혼자놀기 - 나에게 주는 가장 큰 선물
강미영 지음, 천혜정 사진 / 비아북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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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는 대로 살아가다 보면 어느새 나도 모를 곳에 도착해 있다. 돌아가기에도 너무 먼 곳까지 오고 나서야 내가 어딘가에 도착해 있음을 알아차리게 된다. 그러니 중간에 발을 멈추고 '너 맞게 가고 있니'하고 물어줘야 한다. 일상이 진짜 일상으로만 느껴질 때, 내 삶이 고장 난 브레이크를 장착한 것처럼 멈춤 없이 흘러가기만 할 때, 그저 해가 뜨고 진다는 이유만으로 나의 하루가 끝나갈 때, 우리에게는 돌아볼 시간이 필요하다. 내 마음이 왜 이렇게 분주한지, 내가 올바른 방향을 향하고 있는지, 방향키를 돌려야 할 지점은 어디인지, 체크해야 한다. -15쪽

시간이란 게 죽 연결되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가끔은 월요일, 1일, 1월... 뚝뚝 끊어주면서 계획도 다시 세우고 점검도 해줘야 한다. 어느 날 새삼스럽게 시작하지 않는다면 이 일은 다음 매듭에서도 또 그다음 매듭에서도 할 수 없게 된다. 그러니 언제고 마음이 닿는 날에는 카페에 앉아서 다이어리를 펼쳐놓고 무엇이든 적어보자. 무엇이든. 한 달이 끝나가는 지점이라면 한 달 동안 내가 새로 배운 노래가 무엇인지, 몇 번이나 속상해서 울었는지, 가장 즐거웠던 만남은 누구와의 만남이었는지, 몇 권의 책을 읽었는지, 하늘과 나무를 몇 번이나 바라보았는지, 내가 새롭게 길들인 버릇은 무엇인지, 가장 많이 했던 말은 무엇인지, 성공적으로 해낸 요리는 무엇인지, 한 달을 형용사로 표현하면 어떤 단어를 쓸 수 있을지 적어보는 것도 좋다. -16쪽

하루에도 표정이 있다. 누군가에게 칭찬을 받아 하늘을 날아갈듯이 기쁜 날이 있는가 하면, 사소한 일로 뚜껑 열리는 날이 있다. 오늘 하루 동안 일어났던 많은 일들이 모여 오늘의 표정을 결정한다. 혹은 어떤 사건 하나로 오늘의 표정이 결정되기도 한다. 어렸을 때 <탐구생활>에 날씨를 그리듯이 오늘의 기분을 표정으로 표현해 그려놓으면서 혼자 웃었던 적도 있다.
요즘 내 하루에는 표정이 없다. 증명사진을 찍듯 무표정한 날들로 채워져 있다. 도저히 무슨 표정으로 나타내야 할지 모르겠다. 특별한 일도 없이, 새로운 일도 없이, 그렇다고 슬프거나 힘든 일도 없이... 기억할 만한 일 없이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있다. 내 일상에는 아무것도 없다. 슬픈 하루보다 더 힘 빠지는 것은 이렇게 아무것도 없는 날이다. 이런 날들의 반복은 나를 무기력의 세계로 이끈다. 모든 일을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의 상태에 머물게 한다. 아무런 의미 없이 회전하는 쳇바퀴, 나의 하루가 그것과 닮아 있다. 어떻게 해서든 이 상황을 탈출해야 한다. -24쪽

마음만 먹으면 우리의 일상이 얼마나 단순해질 수 있는지, 삶에서 지켜야 한다고 나를 옭아매던 규칙들이 얼마나 사소한 것인지 알 수 있다. -31쪽

선택은 자유이다. 때를 놓친 일을 하지 않고 평생 둘 것인가,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시작할 것인가. 확실한 것은 한번 시기를 놓쳤다면 다시는 그 일을 하기에 적절한 때를 만나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러니 나는 늦을수록 서두르는 쪽을 택했다. 무슨 일을 하는데 얼굴의 주름살이나 뱃살 따위가 결정권을 갖게 둘 수는 없지 않는가. 나이에게 지지 말자! -39쪽

내가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나는 실패하지 않을 것이다. 아무런 시도도 하지 않는다면 나는 상처받을 일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성장하지 못할 것이다. 내 가능성과 능력의 범위를 점점 줄여간 채. 내가 무기력해지기 시작한 것은 내 능력의 한계를 정하면서부터였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었기에 나는 점점 나약해졌다. 불가능해 보이는 일들을 한번씩은 해봐야겠다. 내가 정확히 못한다는 것을 실제로 확인할 때까지. 해볼 만한 일인 것 같다. -59쪽

혼자만의 시간이라는 것은 어떤 특별한 시간을 의미하는 게 아니라 특별한 마음 자세를 의미한다. 가방을 둘러매고 훌쩍 떠나지 않아도, 나만을 위한 시간이나 공간이 정해지지 않아도 언제든 혼자 놀 수 있다. 그러니까 혼자놀기는, '시간 있고 여유 있는 사람들이나 하는 거지, 뭐'라는 사람들의 생각과는 달리 누구나 쉽게 시작할 수 있는 일이다. 회사일이 바쁜 젊은 아가씨도, 한 살배기 아들을 둔 가정적인 아저씨도 얼마든지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 -64쪽

혼자놀기란 100미터 달리기처럼 출발선이 따로 있는 게 아니다. 지금 서 있는 그 자리에서부터 시작하면 된다. 아침에 거울 보는 시간, 선풍기 타이머를 돌리는 시간, 냉장고에서 물을 꺼내 따르는 시간, 화장실에 가는 시간, 이미 오늘 하루 속에도 혼자인 시간은 있고, 그 시간은 살아 있는 동안 계속 이어진다. 그 시간에 나는 무엇을 하고 있었던가? 아무것도 아닌 이 시간들을 내 편으로 만듦으로써 혼자놀기는 시작된다. -6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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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가 당신을 채용하지 않는 44가지 이유 - 이력서에서 면접까지, 취업.이직의 모든 것 서돌 직장인 멘토 시리즈
신시야 샤피로 지음, 전제아 옮김 / 서돌 / 2008년 9월
절판


회사가 일방적인 기준에 근거해 심사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는 것을 구직자들은 알아야 한다. 그런 기준은 능력이나 재능과는 관계없다. 일부 회사는 공정하고 합법적으로 채용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기도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회사는 그렇게 사려 깊게 행동하지 않는다. -29쪽

이력서를 쓸 때마다 당신은 자신의 경력을 놓고 도박을 하는 셈이다. 마치 승률이 40분의 1밖에 되지 않는 룰렛 게임에 주사위를 던져놓고 이기기를 기다리듯 회사로부터 전화가 오기를 간절히 기다리는 것과 비슷하다.
그런데 이력서를 작성하고 제출하는 일에는 대다수 사람들이 알지 못하고 또 어떤 회사도 알려주지 않는 '어떤 것'이 필요하다. 나름대로 필요한 자격을 갖추고 이력서를 냈는데도 연락을 받지 못한다면, 거기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인사 담당자의 관심을 끄는 방법을 몰랐거나 아니면 이력서를 제출하자마자 '탈락'으로 분류될 수밖에 없는 실수를 저질렀거나. 이러면 인사 담당자의 눈에 이력서를 띄게 하는 것이 매우 힘든 일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이는 오해다. 인사 담당자는 어떤 종류의 이력서를 관심있게 보고 있던 것을 무시해야 하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 -46쪽

이력서는 인사권자에게 당신이 괜찮은 지원자임을 광고하고, 당신에게 기회를 줄 만한 특별한 게 있다고 설득하는 기회다. 그런데 기존에 당신이 작성한 이력서를 한 번 보라. 그 광고는 당신에 대해 뭐라고 이야기하는가? 당신이 회사에 꼭 필요한 사람이라고 말하는가, 아니면 다른 이력서 더미에 묻혀 있는 사람들과 별반 다를 바 없으니 다른 지원자를 더 찾아보라고 말하는가? 이력서란 지원자가 그동안 힘들게 쌓아온 다양한 경력 중에 입사하고자 하는 회사에 꼭 보여주고 싶은 게 무엇인지 대변하는 것이어야 한다. -49쪽

그렇다면 어떻게 유혹적인 이력서를 만들까? 광고하는 사람들처럼 하면 된다. 광고하는 사람들은 중요한 정보를 모두 모은 뒤, 그 가운데 가장 호기심을 돋우는 정보로 범위를 좁힌다. 그리고 가장 빠르고 효과적으로 소비자의 관심을 사로잡을 수 있게끔 광고를 만든다. 부수적인 정보는 모두 걷어낸다. 시선을 잡으려면 커다란 흰 여백을 두어야 하고 결정적인 정보가 한눈에 보이도록 해야 한다. -53쪽

이력서는 보는 사람의 흥미를 불러일으켜야 한다. 이력서의 목적은 인사 담당자가 당신을 만나 더 많은 정보를 얻고 싶도록 만드는데 있다. 모든 세부 사항을 완벽하게 써놓으면 인사 담당자는 이력서를 읽는 것만으로도 당신에 대해서 알아야 할 것은 이미 다 알았다고 가정하기 쉽다. 당신은 그런 상황을 결코 원하지 않을 것이다. 이력서를 슬쩍 한 번 읽어보고 세운 가정이라면 당신을 공정하게 평가했다고 볼 수 없다. 제 아무리 이력서를 잘 써도 면접을 대신하지는 못한다. 따라서 당신의 이력서는 당신에 대해 모든 것을 알려주는 게 아니라 당신을 면접까지 가게 해주는 데 목적이 있다.
세부 내용은 과감하게 생략하고 가장 흥미 있는 주제 위주로 이력서를 쓴다면, 당신이라는 사람이 워낙 역동적이어서 서면만으로 표현할 수 없다는 느낌을 줄 것이다. 그런 방법으로 다음 단계가 진행되도록 만들어라. 이력서에 온갖 시시콜콜한 내용을 늘어놓지 않고도 인사 담당자의 관심을 사로잡아 전화가 걸려오게 하는 것이 비결이다. -56~7쪽

이번에는 메시지를 약하게 만드는 요소들을 소개한다. 너무 절박하게 들리는 표현이나, 지나친 겸손의 표현은 어느 경우든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 예를 들어 "제 이력서를 검토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든가 "저는 귀사에서 요구하는 조건을 다 갖추지는 못했습니다만, 기회가 주어진다면 제가 귀사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점을 상세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와 같은 표현은 쓰지 말라. 이런 자기소개서는 인사 담당자가 훑어볼 만한 가치를 느끼지 모한다. 자기소개서와 이력서는 모두 자신감이 묻어나야 한다. 최소한 그런 척이라도 해야 한다. 자신의 능력을 믿지 않으면 남들도 당신의 능력을 신뢰하지 않는다.
반대로 "그 자리에는 제가 적임자입니다"라는 노골적인 발언도 삼가야 한다. 인사 담당자는 이런 발언에는 몸을 사린다. 면접을 보기도 전에 구인 공고만 보고 그렇게 단언할 수 있는 사람은 어딘가 허풍스럽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당신의 경험과 능력에 대해 자신 있게 쓰고, 직접 대면하여 이야기할 기회가 있기를 바란다고 쓰면 된다. 당신의 자신감, 열정, 경력 등을 기초로 인사 담당자가 직접 당신을 판단하게 하라. -78쪽

인사 담당자가 아무리 친절하게 굴어도 당신의 이익이 회사의 이익에 반하는 순간, 그는 당신의 반대편에 선다. 그런데도 당신은 그 사실을 절대로 알지 못한다.
요즘과 같이 경쟁이 치열한 시대에서는 대기업이나 중소기업이나 어떤 종류의 리스크도 떠안으려 하지 않는다. 그럴 만한 여력이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회사 일에 110퍼센트 집중할 수 있는 사람을 원한다. 그래야 회사의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 그렇다고 회사가 직원의 안녕과 복지에 아무런 관심이 없다는 말은 아니다. 단지 회사의 안녕과 이익을 우선할 따름이다.
이 상황을 피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인사 담당자는 회사의 이익을 최우선하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명심하라. 지원 과정에서든 채용된 이후든, 개인적인 사정을 그에게 말할 필요는 없다.
친구처럼 친근하게 대한다고 해서, 항상 도와줄 것처럼 군다고 해서 안전하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인사 담당자들은 그렇게 하도록 훈련받은 전문가다. 결코 당신의 친구가 아니며, 또 당신 편이 될 수도 없다. -104쪽

면접관이 쳐놓은 덫에 걸려들지 말라. 면접에서 당신이 해야 할 일은 어떤 질문이 나오든지 가능한 긍정적인 대답을 함으로써 긍정적인 이미지를 굳히는 일이다. 면접관이 당신의 과거에 대해 어떤 질문을 하더라도, 당신은 부정적인 부분을 살짝 피하고 오히려 그런 경험이 어떤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는지 말해야 한다. -120~1쪽

면접관이 정한 시한에 속지 말라. 그들은 앞으로 5년 후에 당신이 어떻게 될지 궁금한 게 아니다. 언젠가는 이 회사를 경영하고 싶다는 당신의 포부를 밝히는 자리가 아니라는 뜻이다. 따라서 당신의 개인적인 희망, 계획, 야망, 승진에 대한 열망 등은 마음속에만 간직하고 있어야 한다. 당신의 야심이 면접관의 야심을 밟고 올라서는 것도 절대 바람직한 상황이 아니다. 게다가 승진은 당신이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그건 회사가 결정할 일이다.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회사가 제대로 알기 전에 승진에 대한 야망을 늘어놓으면 '저 사람은 이런 정도의 직책은 금방 싫증을 낼지도 모르겠군. 벌써부터 저렇게 큰 책임을 맡고 승진할 생각을 하고 있으니까'라고 생각하기 쉽다. -127쪽

면접관이 무엇을 질문할지 미리 알 필요는 없다. 당신은 단지 긍정적인 메시지를 줄 수 있는 핵심 몇 가지를 개발하여 철저하게 활용하면 된다.
정치인들은 이런 전략, 즉 '메시지를 일관되게 사용하는 전략'을 잘 사용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중요한 이슈가 발생했을 때 정치인들은 이에 대한 메시지를 개발한다. 일단 메시지를 정하면 인터뷰어가 무엇을 물어보든 상관없이 정치인들은 미리 준비한 메시지를 반복한다. 정치인들이 이렇게 하는 이유는 문제의 소지가 있는 화제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또 끈질긴 인터뷰어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또한 자신의 가장 큰 장점을 항상 강조하기 위해서다. 당신이 면접에서 진땀을 흘리는 것과 똑같은 이유로 정치인들도 이 전략을 사용한다.
제일 좋은 방법은 서너 편 정도의 짧은 이야기를 준비하는 것이다. 이야기 하나당 2~3분을 넘기면 안 된다. 이런 이야기는 주로 과거 직장 생활에서 가장 큰 성취를 이룬 순간, 당신이 최근에 학교를 졸업했다면 학창 시절에 가장 자랑스러웠던 순간 같은 성공담이면 된다. -131~2쪽

면접을 볼 때마다 최선을 다하라. 면접을 마치기 전에는 그 직장에 어떤 기회가 있을지 알 수 없다. 미처 확신이 없었던 그 회사가 꿈의 직장이었다고 후회해도 소용없다. 그러니까 모든 면접마다 당신이 최고의 선택을 한 것처럼 임하라.
이것이 꿈의 직장으로 들어가는 최고의 면접 연습이다. 만약 당신이 모든 면접을 가장 원하는 직장이라는 생각으로 하다 보면, 정말로 당신이 원하던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175쪽

당신이 원하던 직장에 들어가기 위해 본 면접은 긴 채용 과정에서 1라운드에 불과하다. 거절당했다고 해서 그걸로 끝이 아니란 이야기다. 면접은 회사와 계속 연락을 취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은 셈이다. 이렇게 생각하고 잘 처신하면 그토록 원하던 자리가 당신에게 돌아온다. 다만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방법과 부적절한 방법이 있는데, 많은 사람들이 부적절한 방법을 택한다는 게 문제다.
면접에서 떨어졌을 때, 대부분의 사람은 인사 담당자에게 전화를 걸어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집요하게 묻는다. "제가 어떻게 했어야 탈락하지 않았을까요?", "다음번에 더 나은 결과를 얻기 위해서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등등. 하지만 이건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온다. 다시 그 회사에 지원해도 탈락할 가능성만 높아진다.
면접에서 떨어졌을 때에는 평정심을 찾는 게 중요하다. 필요 이상으로 탈락의 이유를 집요하게 묻고, 회사를 원망하지 말라. 그저 회사의 번영을 빌고, 면접 기회를 준 것에 대해 감사하다고 전하라. 탈락 사유에 관한 이야기는 아예 언급하지도 말라. -255쪽

사람들은 구직 활동을 시작할 때, 겉으로는 모든 것이 잘될 거라 말한다. 하지만 속으로는 "내가 최고의 지원자인지 모르겠어", "경험이 더 많았으면 좋을 텐데", "실수나 하지 말아야 할 텐데", "왜 계속해서 일자리를 잃는지 모르겠어"와 같은 말을 되뇌는 경우가 많다. 이런 심리를 인사 담당자가 모를 리 없다. 이런 내면의 목소리가 당신의 이력서, 목소리 톤, 얼굴 표정, 몸짓, 심지어 질문하는 방식을 통해서도 드러나기 때문이다. 사실 압박감이 심할 때 이런 침묵의 메시지는 가장 밝은 빛을 내뿜이며 드러난다.
내면의 게임에서도 실전과 같은 태도를 취해야 면접에 성공할 수 있다. 당신이 겉으로 보이는 것만큼 승자인지를 보여줄 단서들이 온갖 자잘한 것들을 통해 드러난다. 어투, 악수하는 방식, 눈빛, 손을 맞잡은 형태 등.
부정적인 혼잣말을 유의하고,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버릇을 의식적으로 버리는 것부터 시작하라. 가장 중요한 건 아는 것이다. 앉아서 당신이 구직 과정에 대해 하는 모든 생각을 써보라. 정직해져도 괜찮다. 당신 말고는 볼 사람도 없으니. 매일 머릿속에 떠오르는 부정적인 생각과 긍정적인 생각 모두를 써라. -274~5쪽

이렇게 하다 보면, 두 가지 중요한 점을 깨닫게 될 것이다. 첫째, 부정적인 메시지들은 반복되는 경향이 있다는 점이다. 고장 난 레코드판처럼 계속 반복되는 당신 머릿속의 습관인 셈이다. 사실, 많은 부정적 메시지가 같은 이야기를 다른 방식으로 반복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둘째, 그 부정적인 메시지가 얼마나 비이성적인 두려움에 기초하고 있는가 하는 점이다. 아마 자신이 그런 두려움ㅇ르 느꼈다는 사실이 코믹하게 느껴질 것이다. 이처럼 마음속에 잠재된 두려움, 걱정, 불신을 써내려가다 보면, 한때는 강력해 보이던 부정적 메시지가 그 힘이 약해지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27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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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독서
김경욱 지음 / 문학동네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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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당신이 내게서 빌려간 마지막 책이었다. 괜찮다면 마지막이라는 말은 취소하기로 하자. 마지막이라는 말은 자신을 위무하기에 급급한 나약한 영혼들이나 쓰라지. 그러니 마지막이라는 말은 이번이 마지막. -11쪽

독서치료사. 나는 책으로 마음의 병을 어루만지고 치유하는 사람이다. 의사가 환자를 진단하고 처방하듯 나는 피상담자의 심리상태를 체크한 뒤 도움이 될 만한 책을 추천한다. 모든 약효의 팔십 퍼센트는 플라시보 효과다. 플라시보 효과로 치자면 책만한 물건도 없을 것이다. 부작용도 거의 없다. 중독? 환영할 만한 일이다.
세상에는 두 부류의 인간이 있다. 책은 안 읽는 인간과 책을 못 읽는 인간. 내 고객은 주로 후자 쪽이다. 책을 읽고는 싶지만 그럴 마음의 여유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는 사람을 나는 상대한다. 그들에게는 이 세상에 책이 너무 많다는 것이 문제라면 문제다. 작심하고 서점이나 도서관에 갔다가도 서가를 빼곡히 메우고 있는 책에 압도당해 발길을 돌리는 사람들, 남들이 다투어 읽는다는 책을 따라 읽어도 마음의 허기를 채우지 못하는 사람들 모두 나에게 오라. 와서 마음의 평화를 구하고 갱생을 도모하라. -12쪽

한번 지나가면 영원히 돌아오지 않는 것들이 있다. 우리가 '처음'이라 이름붙이는 모든 것이 그러하다. 따라서 모든 처음은 단 하나의 예외도 없이 '마지막'이다. -19쪽

현명한 독자가 되고 싶다면 독서를 통해 교훈 따위를 찾아낼 생각은 일찌감치 접어라. 독자로서 당신에게 필요한 것은 계몽이 아니라 공감이니. -21쪽

쉽게 잊히지 않는 책들은 대개 앞부분을 읽어내기가 만만치 않다. 이런 책들은 도입부의 고비만 넘기면 끝까지 읽히게 마련이지만 고비를 넘긴다는 게 녹록하지만은 않다. 생소한 문체 때문에,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튀어나오는 새로운 인물 때문에, 이런저런 대상에 대한 집요한 묘사 때문에 책장을 덮었을 수도 있겠지. 엇비슷한 이름을 가진 인물들의 복잡한 가계도를 그리다가 화가 난 나머지, 배경이 되는 고장의 지리나 풍속에 대한 장황한 묘사에 질린 나머지 혹시 영화화되었는지 수소문했을 수도 있을 것이다. 영화라면 제아무리 많은 인물이 등장하더라도 문제없을 테니까. 그러나 출연료조차 요구하지 않는 책 속의 인물들은 행동보다는 말을 앞세우고 말보다는 생각을 앞세우게 마련이어서 시종 집중하지 않을 수 없다. -24~5쪽

오늘날 독서에서 작가의 영향력은 눈에 띄게 감소한 반면 독자의 영향력은 날로 강력해지고 있다. 책의 의미는 작가의 창조적 재능이 아니라 독자의 취향에 따라 결정된다. 어떤 사람들은 말한다. 책에는 독자가 메워야 할 수많은 빈칸이 존재한다고. 독자가 그것을 채우기 전에는 모든 책이 본질적으로 미완성 원고에 불과하다고. 심지어 잘나가는 텔레비전 드라마는 시청자들이 결말을 좌우하기도 한다. 당신의 취향은 불치병으로 시름시름 죽어가는 여자주인공을 벌떡 일어나게 할 수도 있고 운명의 장난으로 적이 된 연인을 다시 맺어줄 수도 있다. -32~3쪽

반복은 창조의 산파이면서 가장 치명적인 독지요. 태양 아래 새로운 것이 없다면 태양 너머를 보세요. 이 우주에서 오직 당신만이 쓸 수 있는 이야기가 있을 거예요. 아니예요. 멀리 갈 것 없이 당신 자신에 대해 써보는 건 어때요? 이 우주에 당신이라는 존재는 오직 하나뿐이니까요. -8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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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투를 빈다 - 딴지총수 김어준의 정면돌파 인생매뉴얼
김어준 지음, 현태준 그림 / 푸른숲 / 2008년 11월
품절


물론 부모 욕망에 응답코자 하는 건 모든 아이의 숙명이다. 그리고 거기에 부응하지 못한 자책감으로부터 완벽히 자유로운 자도 없고. 거기까진 정상이다. 사실 인간은 평생을 그렇게 누군가의 욕망에 호응하느라 부산하다. 삶 자체가 인정 투쟁이라고. 하지만 모든 건 결국 밸런스의 문제다. 우리나라엔 남의 욕망에 복무하는 데 삶 전체를 다 쓰고 마는 사람들, 자기 공간은 텅텅 빈 사람들, 너무나 많다. 당신만의 노선을 찾고 그리고 거기서 자존감, 되찾으시라. 시간이 오래 걸릴지도 모른다. 쉽지도 않다. 하지만 그 길은 당신 스스로 찾는 수밖에 없다. 다만, 결코 친절해지진 말라는 거. 오히려 이제부턴 차근차근, 남의 기대를 저버리는 연습을 하라는 거. 남의 기대를 저버린다고 당신, 하찮은 사람 되는 거 아니다. 반대다. 그렇게 제 욕망의 주인이 되시라. 자기 전투를 하시라. 어느 날, 삶의 자유가, 당신 것이 될지니. -25쪽

사람이 나이 들어 가장 허망해질 땐, 하나도 이룬 게 없을 때가 아니라 이룬다고 이룬 것들이 자신이 원했던 게 아니란 걸 깨달았을 때다. -25쪽

어떤 일을 하고자 할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그냥 그 일을 하는 거다. 실패를 준비하며 핑계를 마련해두는 데 에너지를 쓸 게 아니라, 토 달지 말고, 그냥, 그 일을 하는 거, 그게 그 일을 가장 제대로 하는 법이다. 그런다고 하고 싶은 대로 다 되느냐. 세상에 그런 게 어디 있겠나. 될 때도 있고 안 될 때도 있는 거지. 하지만 해보지도 않는데 그걸 도대체 어떻게 알겠나. 하지도 않고 하고 싶은 대로 되길 바라는 건 멍청한 게 아니라 불쌍한 거다. 자기 인생에 스스로 사기 치는 거라고. 그리하여 난 꿈을 말하는 대신 이렇게 외쳐야 한다고 믿는다.
"하면, 된다! 아님 말고"
-67~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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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이루어주는 코끼리
미즈노 케이야 지음, 김문정 옮김 / 나무한그루 / 2008년 4월
절판


'동기만 생긴다면' 나도 변할 수 있어. 아직 그럴만한 동기가 없었을 뿐이야. 스스로를 늘 그렇게 설득했다.
사실 찾으려고 들면 '동기'는 얼마든지 있었다. 창피한 일이나 짜증나는 일이 동기였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난 동기를 무시하고 지내왔다. 이런 식으로 살아간다면 앞으로도 '동기'는 찾아오지 않을 것이다. 그것이 '동기'인지를 결정하는 것은 지금 이 순간의 나 자신인 것이다. -20쪽

성공하지 않기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말이지. '남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 태도'야. 당연하잖아? 성공하고 싶다면서 여태까지 자신을 바꾸지 못한 걸 보면 '자기 사고방식에 갇혀 있다'는 뜻이지.-32쪽

"'비결'을 알고 싶다는 건 '편하게' 뭔가를 이루고 싶다는 뜻이지."
나는 또 다시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인생을 변화시키기나 성공하기 위해서는 성공한 사람만이 알고 있는 숨겨진 비결이 있을 것이며, 그게 뭔지 알 수만 있다면 나도 성공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
"그건, '편하게' 인생을 바꾸거나, '편하게' 성공하고 싶다는 '응석'의 뒷면을 보여주는거야."
-37쪽

"잘 들어. 돈이라는 건 말이야. 남들을 기쁘게 만들어서 행복하게 한 만큼 받는 거야. 고로 '부자가 되는 사람'은 남들을 많이 기쁘게 해 주고 싶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지. 이에 비해서 '부자가 되고 싶은 사람'은 좋은 차를 몰고 싶어 한다든가, 맛있는 음식을 먹고 싶어 한다든가 자신을 만족시킬 궁리만 생각하는 사람이지. 뭐, 그런 생각이 꼭 나쁘다는 건 아니야. 인간은 자기 욕구에 따라 살아갈 수밖에 없으니까. 처음엔 자신을 만족시켜줄 욕구를 에너지로 삼아도 좋아. 하지만 말이지..."
가네샤는 계속 말하기 시작했다.
"세상 사람들을 기쁘게 해 주고 싶다는 마음을 가질 필요가 있어. 그러니까 기부도 하는 거야. 어쨌든 넌 남을 기쁘게 해 주거나 돕고 싶다는 마음을 가져야 해."-40쪽

큰일을 해내는 사람은 말이야, 정말 세상을 행복하게 만들겠다고 진지하게 생각하면서 살아가고 있어. 그러니까 그만큼 거금이 흘러들어오게 되는 거야. 돈뿐만이 아니야. 사랑이나 행복, 그 외에도 많은 것들을 손에 쥐게 돼. -41쪽

웃게 만든다는 것은 '분위기를 조성한다'는 뜻이야. 분위기가 침체되어 있어도 웃음을 통해서 분위기를 전환시킬 수 있거든. 좋은 분위기 속에서 일하면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게 되고 의욕도 생기게 돼. 사람을 대할 때도 자신감이 생기고 자신의 강점을 끌어낼 수 있지. 그만큼 그 자리의 분위기와 웃음이라는 건 중요한 거야. -66쪽

화장실을 청소한다는 건 말이야. 가장 더러운 곳을 청소한다는 뜻이야. 누가 화장실 청소를 하고 싶어 하겠어? 남들이 가장 하기 싫어하는 일을 맡아서 한다면 가장 많은 기쁨을 줄 수 있겠지. 대부분의 사람들이 누군가가 대신해 줬으면 하는 일이기 때문에 그만큼 가치가 생기는 거야. 알겠어? 좋아하는 일을 하라는 말은 많이 들어봤을 거야. 물론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 하지만 또 한 가지 중요한 건 남들이 하기 싫어하는 일도 솔선수범해서 하는 자세야. 일을 잘 하는 사람들은 다 이 사실을 알고 있어. -77쪽

"세상 사람들은 대부분 '반응' 하면서 살아가고 있어."
"'반응'이요?"
"그래. 스스로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사실은 주변에 '반응'하고 있을 뿐이야. 부모가 시키니까 공부하고, 모두들 시험을 치니까 시험을 보고, 다들 취직하니까 취직하고, 상사가 시키니까 일하고, 어쨌든 사람들은 계속 반응하면서 평생을 마감하게 되는 거지. 하지만 반응만 하면서 산다면 자신의 인생을 손에 넣을 수 없어. 자신의 인생을 살고 있는 사람들은 말이야. 전부 스스로 생각해서 계획하고, 그 계획대로 될 수 있도록 먼저 주변 세상을 자극하고 있거든. 이해가 가?"
"네, ......대강 알 것 같아요."
"더 구체적으로 말해 볼까? 예를 들어서 그날 그날 네가 해야 할 일이 있다고 치자. 꿈이나 목표를 중심으로 하루하루 계획을 세워 나가고 있었다면 한잔하자는 권유 따위는 거절했을지도 몰라. 그런데 넌 '권유받았기 때문에' 술을 마시러 간 거지. 요컨대, 권유라는 주변 환경의 자극에 반응해서 행동한 거야. 그렇지 않아?"-86쪽

"잘 들어. 자신이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일은 매우 중요한 절차야. 왠지 알아?"
"어째서요? 스스로를 북돋기 위해서요?"
"뭐, 그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이유가 있어. 그건 '성공하거나 노력하는 일이 즐겁다'는 사실을 스스로에게 가르쳐주기 위해서야. '노력해야지, 노력해서 성공해쟈이'라고 몇 번씩 다짐해도 쉽게 실천할 수 없는 것이 인간이란 존재거든."
"맞아요. 분명히 열심히 하겠다고 결심했는데도 금방 포기해버리는 경우가 많아요."
"왜 그렇게 된다고 생각해?"
"그건, ... 의지가 약해서?"
"뭐... 그렇다고 할 수 있지. 하지만 열심히 노력하려 해도 쉽지 않은 진짜 이유는 말이야. '노력해야지'하는 생각 자체가 즐겁지 않기 때문이야. 인간은 즐거운 일, 하고 싶은 일만 하게 되어 있거든."-102쪽

앞으로는 말이야. 매일 잠들기 전에 자신이 그날 열심히 노력한 점들에 대해서 돌이켜보고 '잘했다'고 스스로를 칭찬해 주도록 해. 반드시 하루에 한 가지쯤은 칭찬할만한 점이 있을 거야. 그 점에 대해 스스로를 칭찬해 줘. 하루를 마칠 때는 말이야. 잘못한 부분을 지적하면서 자신을 추궁하는 게 아니라. 자신을 칭찬하면서 하루를 마무리 짓는 거야. 이런 방법을 통해서 열심히 노력하거나 스스로를 발전시키는 일이 '즐겁다'는 사실을 자기 자신에게 가르쳐 주는 거지. -104쪽

"예를 들면 하루는 24시간이잖아. 이건 누구에게나 평등하게 주어진 그릇이라 할 수 있지. 그리고 지금 너의 그릇은 가득 채워진 상태야. 회사에 가거나 친구를 만나거나 잠을 자거나 만화책을 읽으며 24시간을 가득 채워서 생활하고 있지. 그 그릇에 새로운 걸 넣으려고 하면 들어가지가 않아. 이미 그릇이 가득 채워진 상태니까 말이야. 그럼 여기서 한 가지 물어볼게. 시간이 가득 채워진 상태에서 새로운 생활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무언가를 그만둬서 시간을 만든다?"
"바로 그거야. '버린다'고도 할 수 있지. (시간이) 가득 찬 그릇에서 무언가를 빼내야 하는 거야. 그러면 빈 공간에 새로운 무언가가 들어오게 되지. 그런데 나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들어오게 되거든. 주위에 보면 회사를 그만둔 사람들도 의외로 강하게 살고 있잖아. 그 이유는 회사를 그만두면서 빈 공간에 무언가 새로운 일이 들어왔기 때문이야. 어쨌든 인생은 이런 식으로 변하게 되는 거야. 알겠어?"-109쪽

"지금부터 중요한 말을 할 테니까 기억해 둬. 인간이 변하려고 생각해도 변하지 못하는 가장 큰 원인은 이 사실을 모르고 있기 때문이야. 알아? 사람은 의식을 변화시킬 수 없어."
"의식을 변화시킬 수 없다고요?"
"그래. 대부분의 사람들이 오늘부터 열심히 노력해서 의식을 바꾸려 하지. 하지만 아무리 의식을 바꾸려 해도 바꿀 수 없어. 인간의 의지는 약하거든."
"그건 맞아요. 사람들은 자신이 정한 일을 잘 실천하지 못하죠."
"그런데도, 다들 '의식을 바꾸자'고 생각하잖아. 왜 그런 지 알아?"
"글쎄요. 왜 그런걸까요?"
"편하기 때문이지. 그 자리에서 '오늘부터 변할 거야.'라고 결심하고, 열심히 노력하는 미래의 자기 자신을 상상하는 건 편하거든. 왜냐하면 그건 상상만 할 뿐이지 실제로는 전혀 노력하는 게 아니니까. 요컨대 의식을 바꿀 거라고 말하는 것은 달리 표현하자면 '도망'치는 것과 같은 거야."-117쪽

정말 변하고자 한다면 의식을 바꾸려 해서는 안 돼. 의식이 아닌 '구체적인 무언가'를 바꿔야 해. 구체적인 무언가를 말이지. -118쪽

이 세상에 어둠 없이는 빛도 존재하지 않듯이, 단점과 장점도 인간이 갖고 있는 하나의 뒷면과 앞면이라고 생각하면 돼. -135쪽

꿈은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진다고 하잖아. 뭐, 맞는 말이긴 하지만 의미를 잘못 파악하는 사람들이 많아. '간절히 꿈을 원하면 이루어진다'고 하니까 '반드시 꿈을 가져야 한다'고 오해하는 사람들이 있거든. 이건 뭐랄까, 부모나 주변사람들의 기대에 부응하려고 억지로 생각하는 것과 비슷해. 꿈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습관이 붙어버린 사람은 오히려 꿈꾸는 행동 자체에 스트레스를 받게 되거든. 하지만 원래 꿈이라는 건 그런 게 아니야. 누군가가 말해서가 아니라 자유롭게 상상하면서 두근거리는 것이 바로 꿈이야. 생각할수록 즐거워서 멈출 수 없는 것이 꿈이라고. 이런 상상력이 중요한 거야. -143~4쪽

자신에게 달갑지 않은 일이 생겨도 우선 억지라도 좋으니까 '운이 좋다'라고 생각해 봐. 소리내서 말해 보는 방법도 효과적이야. 그러면 뇌가 스스로 운이 좋은 점을 찾기 시작하게 되거든. 자신에게 일어난 일을 통해서 무언가 배울 점이 없는지 찾아내는 거지. -152쪽

사람들은 다들 자기 자신한테 서비스할 궁리만 하지. 자신의 이기심이나 욕구를 충족시킬 생각으로 가득 차 있어. 하지만 남들한테 서비스를 제공해 주도록 더욱 노력하면서 이를 자신의 기쁨으로 삼을 줄 알아야 돼. 요컨대 '남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일=자신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일'이 성립되어야 하는 거지. 이 가네샤 방정식이 익숙해진다면 자연히 인생은 성공하게 되어 있어-206쪽

넌 말이야. 근본적인 부분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어. 정말 성공하고 싶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무엇이든 해 보게 되어 있어. 조금이라도 가능성이 있는 거라면 무엇이든 실천해 보지. 요컨대 '어처구니없다'든가 '의미가 없다'면서 실천하지 않는 사람은 그렇게 노력하면서까지 성공하고 싶지는 않다고 말하는 것과 같아. 실천을 외면함으로써 성공하고 싶지 않다고 표현하고 있는 거야. 그러면 우주는 '아아, 이놈은 성공하기 싫구나.'라고 생각하거든. 그런 사람은 가장 먼저 성공과 멀어지게 되는 거야.-227쪽

"너, 이 책을 처음에 읽었을 때도 지금처럼 흥분했었어. 변할 수 있다고 자신만만했었다고. 그 이유가 뭔지 알아?"
"... 뭔데요?"
"그 이유는 책에게 기대했기 때문이야. '이 책이라면 나를 변화시켜 줄 것이다.' 그렇게 생각한 거지. 그러니까 흥분한 거야. 지금의 너도 별반 다르지 않아. 넌 지금 나한테 기대하고 있잖아. '이 신이라면 나를 변화시켜 줄 것이다. 지금까지 가보지 못했던 다른 곳으로 나를 데려다 줄 것이다.' 이렇게 말이야. 그렇지?" (중략)
"기대는 감정의 빚이야."
가네샤는 속삭이듯 말했다.
"아무런 고생도 경험하지 않은 채 성공할지도 모른다는 '고양감'을 미리 빌려 받아서 기분이 좋아졌을 뿐이지. 하지만 머지 않아 그리 간단하게 성공할 수 없다는 현실에 부딪히고 말지. 그 순간 '미리 기분을 좋게 해줬으니까 그만큼 돌려받을 게요.'함ㄴ서 상환을 요구 받게 되면 기가 꺾이게 되는 거야. 이 과정을 반복하게 되면 점점 하고자 하는 의욕이 사라지게 돼."-256쪽

넌 지금 앉아 있을 뿐이라고. 무슨 뜻인지 알겠어? 분명히 넌 내 얘기를 듣고 있지. 넌 지금 무언가를 배우고, 지식을 흡수해서 성장하고 있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실은 성장하고 있다고 생각할 뿐이지. 지식을 머릿속에 넣는 것만으로는 인간은 절대 변할 수 없어. 인간이 변할 수 있는 건 '일어서서 뭔가를 실행에 옮겼을 때 뿐'이야.-26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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