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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랑 온돌이랑 신기한 한옥 이야기 ㅣ 옛 물건으로 만나는 우리 문화 9
햇살과나무꾼 지음, 김주리 그림 / 해와나무 / 2007년 12월
평점 :
한옥에서 살아 본 경험은 없다. 드라마에서 보거나, 민속촌에서 그리고 책을 통해 한옥을 보며 머나먼 과거를 들여다보듯 바라만 보았다.
“예전에는 지긋지긋하게 싫던 초가집과 한옥이 그립다. 한옥에 가서 살고 싶다.”
고 하시는 엄마의 말을 들으면서도 오히려 거부감을 느꼈다.
이 책은 많은 것을 전달하려고 욕심을 내지 않았다. 그래서인지 부담없이 마치 그림책을 보듯이 넘기며 볼 수 있다. 정겹고 아기자기한 그림이 시각을 통해 우리의 한옥의 구석구석을 보여준다. 집의 얼굴인 대문, 야트막한 담, 마당, 대청마루, 온돌로 난방을 했던 방, 부엌, 곳간, 뒷간과 지붕까지.
이 책을 보면서, 한옥이 정겹게 느껴졌다. 나도 한옥에서 살고 싶어졌다. 대대로 내려오는 조상들의 지혜와 숨결을 담고 있는 한옥, 오랜 시간을 거치면서 지혜에 지혜를 더해 완성된 한옥이 자연친화적이며 인간의 생체 리듬과 건강을 배려한 집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