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규모가 세계 10위로 전년보다 한 단계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중계무역을 제외한 수출규모는 세계 9위,주력산업 경쟁력은 세계 5위권으로 전년보다 높아졌다.
산업자원부가 27일 발표한 ‘세계속의 한국경제 위상’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은 2003년 6052억달러(세계 11위)였으나 지난해에는 6674억달러로 멕시코(6631억달러)를 제치고 10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지난해 수출은 2542억달러로 중국 벨기에 홍콩 등에 이어 세계에서 12번째로 2500억달러대에 진입했으며 네덜란드 벨기에 홍콩 등 중계무역국을 제외할 경우 세계 9대 수출국으로 평가됐다. 수입에서도 2003년 세계 14위에서 지난해에는 2245억달러로 13위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세계 1위인 조선을 비롯해 자동차(6위),철강(5위),석유화학(5위),반도체(3위),디지털가전(5위) 등은 세계 5위권 내외의 주력산업으로 꼽혔고 연구개발규모(7위)와 인력(7위),특허(내국인 3위·해외취득 11위) 등 기술경쟁력도 세계 상위권 수준으로 평가됐다.
이밖에 1인당 국민소득은 2003년 1만2030달러로 포르투갈(1만2130달러)에 이어 세계 50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올해 1만6900달러를 거쳐 2008년에는 2만1068달러로 2만달러 시대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서비스 수출의 경우 313억달러로 17위,수입은 390억달러로 14위,교역규모는 703억달러로 14위를 기록했다. 특히 세계 100대 은행에는 국민은행(79위)만이 포함됐으나 세계 1위인 시티그룹에 비해 기본자본은 10분의 1,총자산은 8분의 1에 그쳤다.
최정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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