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당당한 오두막집
기사입력 : 2005.01.27, 17:35

동해안의 초당이라는 곳에 가면 두부 전문 음식점들이 모여 있고 그 많은 음식점이 저마다 ‘원조’임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그래서 처음 방문한 사람들은 ‘어느 집에 들어가야 제 맛을 볼 수 있을까?’라며 고민하게 됩니다. 건물도 번듯번듯하고 ‘100년 전통’이라는 간판을 내건 집도 여럿입니다.

그런데 그 사이에 유난히 볼품없는 집이 하나 있었습니다. 옆의 현대식 건물이 그 오두막집을 더욱 초라하게 합니다. 간판도 그렇습니다. ‘100년 전통’ 뭐 그런 말은 없고 단순한 표현인 ‘맛있는 집’이 고작입니다. 그러나 그 집에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버스가 손님을 단체로 싣고 들어오기도 합니다. 비록 겉모습은 초라하지만 당당한 오두막집입니다.

외모를 단장하는 표면적 신앙인이 아니라 속을 단장하는 이면적 신앙인이 되십시오(벧전3:3,롬2:28). 참된 당당함은 바로 그런 신앙인의 것입니다.

임종수 목사(큰나무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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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핵 재감염 예방백신 세계 첫 개발
기사입력 : 2005.01.27, 18:39

기존 결핵 치료제보다 치료 기간이 절반에 불과하면서도 결핵 재발억제 효과가 뛰어난 새로운 백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처음으로 개발됐다.

포항공대 성영철 교수팀과 연세대 의대 조상래 교수팀은 기존 결핵 치료용 항생제와 함께 투약함으로써 치료 기간을 대폭 단축하고 치료 후 재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 ‘DNA백신’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네이처 자매지인 진 세라피(Gene Therapy)의 이날자 온라인판을 통해 공개됐다.

성 교수팀은 결핵에 걸린 생쥐들을 대상으로 3개월간 항생제를 투여하면서 독자 개발한 면역증강 DNA백신 2종을 40㎍씩 2∼4주 간격으로 5회 주사해 결핵을 퇴치한 다음 재발 여부를 비교 관찰했다.

이 실험 결과 항생제 단독투여 그룹의 결핵 재발률은 60%에 달했으나 백신 병용투여 그룹에선 8개월 이상 결핵이 재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성 교수팀은 밝혔다.

민태원기자 tw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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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신검 4등급도 올해부터 현역판정
기사입력 : 2005.01.27, 18:46

병무청은 27일부터 11월22일까지 전국적으로 실시되는 올해 징병검사에서 병역자원 감소 추세를 감안,지난해까지 보충역(공익근무 대상)으로 분류돼 왔던 대학 학력의 신체등급 4위자를 현역으로 판정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역 판정 비율이 지난해 90.3%에서 94.6%로 높아지고,현역 판정 인원도 1만3600여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병무청은 또 사구체신염과 신증후군 등 신장 질환으로 위장해 병역을 회피하려는 행위를 차단하기 위해 위상차 현미경에 의한 적혈구 검사를 실시한다. 아울러 과다한 약물을 복용해 질병을 악화시키거나 장기간 치료하지 않는 방식으로 병역을 회피하는 수검자를 찾아내기 위해 간염과 자반증,고혈압,경련성 질환,우울장애 질환 등에 대해서는 약물반응 검사를 실시한다. 또 수검자 전원에 대해 처음으로 간기능 검사와 히로뽕,코카인,모르핀,엑스터시 등 마약류 중독 검사도 실시된다.

최현수기자 hscho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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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언론,뉴욕도 노숙자 문제로 골치
기사입력 : 2005.01.27, 18:55

노숙자의 실화로 뉴욕시 지하철이 9·11테러 이후 최대 피해를 입자 미국 언론이 시 당국에 대해 노숙자 수용시설 운영을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뉴욕 타임스는 26일 ‘지하철,피난처 아니다’는 제목의 사설에서 “노숙자 수백명이 지하철 터널과 통로에 기거할 수 있도록 방치되고 있는 것은 지하철 시스템의 위험한 조짐”이라며 “노숙자 구제 프로그램이 즉각 가동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월 스트리트 저널은 “루돌프 줄리아니 전 시장의 강력한 단속으로 자취를 감췄던 걸인과 부랑자들이 마이클 블룸버그 현 시장의 관용 정책으로 다시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면서 “뉴욕시는 재활 지원을 거부하는 노숙자들을 해당 시설에 수용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저널은 또 지하철에 탄저균 바이러스나 독가스를 살포하는 사람들 역시 아무런 감시를 받지 않고 지하철에 쉽게 접근할 수 있다며 취약한 지하철 보안을 지적했다. 뉴욕 포스트도 “테러리스트가 노숙자로 가장해 지하철에 침입할 수 있다”면서 “감시 카메라와 경보 장치 등 보안 시설을 한층 강화해야 한다”는 뉴욕시 교통당국 관계자의 말을 전했다.

앞서 지난 23일 뉴욕시 지하철 체임버 스트리트 역에서 노숙자가 쇼핑 카트에 나무와 넝마 등을 쌓아두고 불을 피우다 불이 번지면서 중계시설의 회로와 스위치 등의 시설이 모두 망가져 하루 58만명이 이용하는 두 개 지하철 노선이 파행 운행되고 있다.

오유신기자 ys5@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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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DP 세계 10위 수출규모는 9위…한국경제 위상 ‘쑥쑥’
기사입력 : 2005.01.27, 19:02

우리나라의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규모가 세계 10위로 전년보다 한 단계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중계무역을 제외한 수출규모는 세계 9위,주력산업 경쟁력은 세계 5위권으로 전년보다 높아졌다.

산업자원부가 27일 발표한 ‘세계속의 한국경제 위상’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은 2003년 6052억달러(세계 11위)였으나 지난해에는 6674억달러로 멕시코(6631억달러)를 제치고 10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지난해 수출은 2542억달러로 중국 벨기에 홍콩 등에 이어 세계에서 12번째로 2500억달러대에 진입했으며 네덜란드 벨기에 홍콩 등 중계무역국을 제외할 경우 세계 9대 수출국으로 평가됐다. 수입에서도 2003년 세계 14위에서 지난해에는 2245억달러로 13위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세계 1위인 조선을 비롯해 자동차(6위),철강(5위),석유화학(5위),반도체(3위),디지털가전(5위) 등은 세계 5위권 내외의 주력산업으로 꼽혔고 연구개발규모(7위)와 인력(7위),특허(내국인 3위·해외취득 11위) 등 기술경쟁력도 세계 상위권 수준으로 평가됐다.

이밖에 1인당 국민소득은 2003년 1만2030달러로 포르투갈(1만2130달러)에 이어 세계 50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올해 1만6900달러를 거쳐 2008년에는 2만1068달러로 2만달러 시대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서비스 수출의 경우 313억달러로 17위,수입은 390억달러로 14위,교역규모는 703억달러로 14위를 기록했다. 특히 세계 100대 은행에는 국민은행(79위)만이 포함됐으나 세계 1위인 시티그룹에 비해 기본자본은 10분의 1,총자산은 8분의 1에 그쳤다.

최정욱기자 jwcho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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