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 노화방지식단’ 개발] 그럼,밥상을 33하게 차려요
기사입력 : 2005.02.01, 15:56

비만을 연구하는 의사들의 모임인 대한비만의사연구회(회장 김준용)는 최근 3단의 피라미드 구조로 된 ‘웰빙 노화방지식단’을 새로 개발,보급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이 식단의 맨 밑단은 매일 먹어야 하는 식품들로 구성된다. 하루 10잔 이상의 물을 마시고 꿀이나 설탕과 같이 입에 들어갔을 때 바로 단 맛이 나는 단순 당 식품 대신 현미밥,잡곡밥,호밀 빵 등과 같이 거칠지만 오래 씹을수록 단 맛이 우러나오는 복합 당 식품을 먹어야 한다. 이와 함께 올리브유와 생선 또는 견과류에서 나오는 기름을 먹고 야채는 하루 3회,계란은 하루 1개씩을 먹도록 한다.

중간 단은 매주 2∼3회 먹어야 하는 식품들로 채운다. 연어 참치 등 차가운 바다의 깊은 곳에서 나오는 생선을 먹고 단백질 섭취를 위해 닭고기를 먹도록 한다. 붉은 육류는 가급적 피한다. 맨 윗단은 매주 1회 이내로 제한해야 하는 식품들이다. 붉은 육류와 단 음식이 여기에 해당한다.

노화방지식단에서 가장 강조되는 것은 야채와 과일이다. 야채와 과일에는 ‘휘토케미칼’이란 성분이 있어 노화를 막고 암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연구결과도 나와 있다. 가능하면 매일 작은 접시로 5 접시 이상 먹도록 한다. 한 가지 색보다는 여러 가지 색을 섞어 먹는 게 좋다. 주 요리 전에 야채를 먹으면 전체적으로 열량을 줄여 비만도 예방이 가능하다.

연구회는 또 미국 등에서 사용하고 있는 노화방지식단 체크리스트를 한국의 실정에 맞게 재구성했다. 13개 이상에 해당하면 노화방지에 아주 좋은 식사습관이다. 10∼13개면 괜찮다. 그러나 10개 이하라면 노력이 필요하다. 5∼10개라면 자신의 노력만으로도 고칠 수 있지만 5개 이하라면 의사 또는 영양사와 상담을 받는 게 좋다.

◇노화방지식단 점검표

①내게 맞는 열량수준을 알고 적정체중을 유지하고 있다.

②규칙적인 식사를 하고 골고루 먹는다.

③아침은 왕처럼,점심은 왕자처럼,저녁은 거지처럼 먹는다.

④지방과 설탕의 양을 줄이려고 한다.

⑤흰 쌀밥이 아니라 현미밥과 잡곡밥을 먹는다.

⑥생선이나 닭고기를 먹고 붉은 고기는 줄인다.

⑦야채와 과일을 하루 5접시(작은 접시) 이상 먹는다.

⑧인스턴트식품과 튀긴 음식은 피한다.

⑨하루 8잔 이상의 물을 마신다.

⑩우유와 유제품(치즈,요구르트 등)을 적당히 먹는다.

⑪커피,홍차,콜라 등 카페인이 든 음료를 마시지 않는다.

⑫과체중이거나 비만한 경우 포화지방산과 과다한 단백질,설탕을 줄인다.

⑬하루 3번 이상 소량씩 자주 먹는다.

⑭종합비타민제나 미네랄 제제를 규칙적으로 복용한다.

⑮항산화제(비타민C와 E,베타카로틴,셀레늄 등)의 종류와 기능을 알고 먹는 편이다.

이기수 전문기자 ks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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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추워… 전국이 꽁꽁… 남부 폭설 겹쳐 항공기 결항·光州 24곳 휴교
기사입력 : 2005.02.01, 18:52

서울지역 체감온도가 영하 22도까지 떨어진 1일 폭설과 강추위로 전국이 꽁꽁 얼어붙었다. 제주도에서는 연륙교통이 마비됐고 광주에서는 초중학교 임시휴교 조치가 내려졌다.

서울 시민들은 두꺼운 외투에다 목도리 귀마개 장갑 등으로 중무장하고도 ‘칼바람’ 앞에서 추위를 이기기 힘들자 외출을 자제,도심지역이 평소보다 한산했다. 점심시간에는 직장인들이 밖으로 나가지 않고 음식을 주문해 먹는 바람에 중국집과 분식집들이 때아닌 호황을 누렸다.

기온이 떨어지면서 차 시동이 걸리지 않는 경우가 많아지자 자동차 정비업체나 보험사 긴급출동서비스도 부쩍 바빠졌다. S화재 긴급출동 서비스팀 관계자는 “1일 하루 동안에만 고장신고가 70∼80건이나 들어와 고객들이 평소와 달리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전국에서 수도계량기 동파 사고도 잇따라 서울시내에서만 수도계량기가 터졌다는 신고가 552건이나 접수됐다.

남부지방에는 강풍과 함께 많은 눈이 내리면서 서울과 지방을 오가는 항공기 112편이 무더기로 결항됐다. 특히 제주국제공항에는 폭설에다 순간최대풍속 20m 전후의 강풍이 몰아친데다 다른 지방공항의 기상악화까지 겹치면서 대한항공은 제주기점 항공기 전편을 결항시켰고 아시아나항공도 오전 8시 서울행 1편을 제외하고 오후 7시까지 모든 편을 결항시켰다.

제주도 해상에는 풍랑경보가 내려져 부산행 카페리여객선 1척을 제외한 모든 여객선 운항이 통제됐다. 광주공항도 하루종일 항공기 이착륙이 중단됐다. 목포와 여수 완도 등 여객선 터미널을 운항하는 전남지역 여객선들도 대부분 결항됐다. 대설·강풍주의보가 내려진 광주에서는 24개 초중학교가 임시 휴교했고 제주에서는 2개교가 개학을 연기했다.

기상청은 2일에도 서울의 체감온도가 영하 20.5도까지 내려가는 등 매서운 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했다. 충남과 전남북 서해안,제주에는 오전 한때 눈이 내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차가운 대륙성 고기압의 영향이 계속돼 2일 아침 최저기온은 대관령 영하 18도,철원 영하 16도,춘천 영하 15도,충주 영하 12도,서울 수원 청주 영하 10도 등으로 예측됐다. 바람도 초속 4∼5m로 강하게 불면서 아침 체감온도는 대관령 영하 27.2도,태백 영하 25.2도,춘천 영하 22.4도 등 중부 내륙지방을 중심으로 영하 20도대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김민호 유병석기자 alethei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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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권택 감독 베를린 ‘명예황금공상’…아시아인 첫 영예
기사입력 : 2005.02.01, 23:19

임권택(69)감독이 아시아 영화인으로는 처음으로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명예황금곰상(The Honorary Golden Bear)을 수상한다.

영화진흥위원회는 10일부터 20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되는 제 55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임감독이 아시아영화인으로는 최초로 명예황금곰상을 수상하게 됐다고 1일 밝혔다. 영진위측은 “임감독이 당초 특별공로상(Berlinale Camera)을 수상할 예정이었으나 영화제 측에서 임감독의 평생에 걸친 작품 활동을 높이 평가해 명예황금곰상으로 격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를린 영화제를 비롯해 세계3대 영화제에서 이와 같은 급의 명예상을 수상하는 아시아 영화인으로는 임감독이 처음이다.

명예황금곰상은 위대한 영화 업적이 인정되는 주요 영화인들에게 수여되며 매년 영화제 오마주(Hommage)의 주빈이 되는 영화인에게 시상한다. 이 상의 외양은 베를린영화제 최우수작품상인 황금곰상과 동일하다.현재까지 이 상을 받은 영화인으로는 로버트 알트만,알랭 드롱,소피아 로렌,커크 더글라스,잔 모로,더스틴 호프만,올리버 스톤,페르난도 솔라나스 등이 있다.

한승주기자 sjh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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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두문자…발길질…주먹질…민주노총 대의원 대회 난장판
기사입력 : 2005.02.01, 23:24

노사정위원회 참여 등 사회적 교섭안과 비정규직 법안 통과 등 현안을 놓고 1일 서울 영등포 구민회관에서 열린 민주노총 대의원대회는 고성과 소란,욕설,주먹질과 발길질이 난무한 말 그대로 난장판이었다.

대의원대회 개최 예정 시간보다 30분 앞선 이날 오후 2시. 주요 안건으로 상정예정인 사회적 교섭안에 대한 대자보가 어지럽게 나붙은 가운데 일부 강성 조합원들이 "뭐 하는 짓들이냐"는 등의 고함을 치는 등 회의장 분위기는 대판 싸움이 벌어질 태세였다. 오후 2시30분쯤 이수호 위원장이 개회선언을 한 뒤 평온이 이어졌지만 그것도 잠시 뿐.

"비정규직 근로자들은 죽어가고 있는데 한가하게 정부와 교섭 운운하는 집행부를 이해할 수 없다." "2월 총파업을 앞두고 정부와 협상할 궁리나 하고 있으니 말이 됩니까.진행 똑바로 해라,그래서 무슨 투쟁이 되겠어"라는 등 강성대의원들의 항의로 분위가 험악해졌다. 한 여성 대의원은 "이래선 안됩니다"라며 눈물로 호소했지만 욕설 속에 묻혀버렸다.

이 위원장은 이날 안건토론을 하는 과정에서 이번 대의원대회가 정족수 미달로 유회될 경우 사퇴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 위원장이 이어 토론종료와 함께 투표개시를 선언하자 일부 대의원들은 단상을 점거했다. 이 과정에서 주먹질과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이 오갔고 결국 개회 3시간30분만인 오후 6시쯤 정회가 선언됐다.

이 위원장이 다시 투표에 들어가려 하자 "XXX들,뭐 하는 X이냐" "나쁜 X들" 등 육두문자와 함께 난투극이 벌어졌다. 일부 대의원들은 마이크를 뽑고 의자를 던졌으며,심지어 소화기를 터트려과 시너를 뿌려 회의장은 그야말로 난장판이 됐다.

난장판 대의원 대회는 7시간째 이어졌고 오후 10쯤 거수로 노사정위 참여를 물었지만 정족수 미달로 자동유예됐다.

민주노총 이수봉 대변인은 "빠른 시일내 중앙위원회를 열어 임시 대의원대회를 개최,사회적 교섭안건을 다시 상정할 것"이라며 "이 위원장을 포함한 집행부 거취는 중앙위원회에서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선정수기자 js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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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비자 인터뷰 전화로 신청… 4월부터 55세이상
기사입력 : 2005.02.01, 17:49

오는 4월4일부터 만 55세 이상인 한국민과 그 배우자가 기존의 온라인 신청 외에 전화상으로도 비자 인터뷰 신청을 할 수 있게 된다. 또 이들은 인터뷰 신청후 한 달 이내에 언제라도 자신이 원하는 시간에 인터뷰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외교통상부와 주한 미국대사관은 1일 서울 남영동 주한미대사관 자료정보센터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은 내용의 미국비자발급 절차 개선안을 발표했다.

개선안에 따르면 만 55세 이상의 비자신청자는 4월4일부터 기존 온라인 인터뷰 신청 외에 콜센터를 통한 전화 인터뷰 예약신청이 가능하며,신청일 다음날부터 30일 이내에 자신이 원하는 시간에 맞춰 인터뷰를 할 수 있다.

비자를 분실하지 않고 유효기간이 만료돼 재발급을 원하는 사람과 외교관,관용여권 소지자도 이같은 방법으로 비자발급을 간소화할 수 있게 됐다. 또 3월12일부터는 기업추천프로그램(BRP) 해당 신청자들도 할당된 시간에 인터뷰 시간을 잡을 수 있게 됐다.

이밖에 1일부터 관광·상용(B),학생(F,M),교환방문(J),경유(C1),항공승무원(D) 비자신청자에게 요구됐던 영문보충서류를 국문으로 제출해도 된다. 미대사관측은 이와 관련,기존 7개였던 인터뷰 창구를 14개로 늘리고 추가로 한국인 직원을 채용했다.

이제훈기자 parti98@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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