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야망 포기 설득중”…부시,3일 국정연설
기사입력 : 2005.02.03, 19:02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북한이 핵 야망을 포기하도록 설득하기 위해 아시아 정부들과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시는 의회 상하원 합동회의장에서 가진 새해 국정연설에서 “미국은 세계 어느나라에도 우리 방식의 정부형태를 강요할 권리도,욕망도,의도도 없다”면서 “그러나 전 세계의 폭정을 종식하고 민주주의를 확산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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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 [국내외 현안 해법은] “국제분쟁 동맹국과 협력통한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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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의 연설에는 북한의 핵 야망 포기를 설득하고 있다는 말 이외에 북한과 관련된 다른 언급은 전혀 없었다. 그는 2002년 국정연설에서 북한을 ‘악의 축’으로 지목했고 지난달 20일 취임사에서는 ‘폭정의 종식’을 강조했었다.

그러나 부시는 “미국은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을 통해 60여개국 정부와 협력하고 있다”면서 “아직도 대량살상무기를 추구하는 정권이 있으나 더 이상 결과를 감수하지 않고는 그렇게 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부시가 비록 북한을 향해 자극적인 용어를 사용하지는 않았지만 대량살상무기 확산과 관련된 언급은 북한이 2t 규모의 6불화우라늄(UF6)을 리비아에 수출했다는 언론보도 직후에 나온 것이어서 앞으로 미국의 대북정책이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된다.

한편 부시는 이란을 지목,“세계 제일의 테러 후원국인 이란의 국민들이 자유를 위해 일어선다면 미국은 그들의 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시리아에 대해서도 “테러에 대한 모든 지원을 그만두라”고 강조했다.

고승욱기자 swk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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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과거사 7건 조사―김형욱 실종] 朴정권 비난하다 파리서 행불
기사입력 : 2005.02.03, 19:02

‘김형욱 실종사건’은 중앙정보부장을 그만두고 미국으로 망명한 김형욱씨가 1979년 프랑스 파리에서 실종된 사건이다.

역대 중정부장 중 가장 오랜기간인 6년3개월간 재임한 김형욱은 1973년 전격 경질되자 미국으로 망명했다. 그는 1977년 6월 박동선 로비사건을 조사중이던 미 의회 청문회에서 박정희 정권에 불리한 진술을 하면서 박정희 전 대통령의 표적이 됐다.

박 정권은 김형욱이 김대중 납치사건과 인혁당 사건 등 유신정권의 비리를 폭로하는 회고록을 출간하려 한다는 정보를 입수하고,윤일균 중정차장과 이용운 전 해군제독(작고) 등 친분이 있는 인사를 보내 150만달러를 줄테니 회고록 출간을 취소해달라는 협상을 벌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79년 당시 54세이던 김형욱은 실종 6일 전 뉴욕에서 파리로 간 뒤 특급호텔인 리츠호텔에 묵다가 10월7일 ‘키 큰 동양인’ 2명과 함께 2류 호텔인 웨스트엔드호텔로 옮긴 뒤 오후 7시쯤 프랑스 파리 ‘르 그랑 세르클’ 카지노를 나선 이후 실종됐다.

김형욱은 파리에서 중앙정보부원에게 살해돼 무거운 추에 매달려 센강에 던져졌다느니,비밀리에 청와대로 압송돼 청와대 지하실에서 사살당했다느니 하는 등의 억측만 난무한 채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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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루지야 총리 가스중독 사망
기사입력 : 2005.02.03, 19:19

주라브 즈바니아 그루지야 총리가 3일 오전 가스중독으로 사망한 채로 발견됐다고 영국BBC 등이 보도했다.

바노 메라비시빌리 그루지야 내무장관은 이날 현지 TV방송에 나와 “총리가 오랫동안 전화를 받지 않아 총리 경호원들이 창문을 부수고 들어가 총리의 시신을 발견했다”며 “가스중독 사건이 명백하다”고 말했다.

2003년 에두아르드 셰바르드나제 전 대통령을 축출할 때 중추적인 역할을 했던 즈바니아 총리는 2일 오후 9시쯤(현지시간) 한 친구 집을 방문한 상태였고 경호원들이 3일 오전 4시쯤 흔들의자에 앉은 채 숨진 즈바니아를 발견했다. 크레모 카르트리 지역의 부지사인 즈바니아 친구 라울 우수포브의 시신은 주방에서 발견됐다.

당국은 가스누출에 의한 질식사 등 사인규명 작업에 나섰다.

그루지야에서는 1일 서부 고리 지역에서 차량 폭발 테러로 3명이 숨진데 이어 이번 사건이 발생함에 따라 사건 진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용백기자 yb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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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분쟁 동맹국과 협력통한 해결”
기사입력 : 2005.02.03, 19:21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국정연설에서 동맹국과의 협력을 통한 국제분쟁의 외교적 해결이라는 원칙을 분명히 제시했다. 또 사회보장제도를 개혁하겠다는 국내정책의 기본 방향도 드러냈다. 부시는 취임사에서 자유의 확산이라는 이상을 화려하게 펼치는데 그쳤다. 때문에 그는 국정연설에서 2005년의 정책목표를 밝히는 것을 뛰어넘어 집권 2기의 전반적인 정책방향을 제시하는데 주력했다.

부시는 오는 22일부터 프랑스 독일 등 이라크 전쟁으로 소원해진 유럽각국을 방문하며 보다 구체적인 정책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은 연설 직후 유럽·중동 순방에 나섰고,빠르면 다음달 동북아 지역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북핵을 비롯해 이란 핵문제,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등 주요 현안에 대한 미국의 입장은 부시와 라이스의 방문외교를 통해 하나하나 드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문제에 관한 한 부시의 국정연설은 낙관과 자부심으로 가득찼다. 팔레스타인과 이라크에서의 선거성공은 대외정책에 관한 한 부시의 입장을 한껏 고무시켰다. 그는 “이라크에서 자유의 승리는 테러와의 전쟁에서 새로운 동맹을 만드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지원을 약속했다. 하지만 중동의 다른 국가들에는 단호했다. 부시는 “우리는 테러범을 계속 숨겨주고 대량살상무기를 추구하는 정권과 부딪쳐야 한다”며 “시리아는 테러에 대한 모든 지원을 중단하라”고 경고했다. 그는 또 “이란은 세계 제일의 테러 후원국”이라며 “이란이 핵을 포기하고 테러 지원을 그만둬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전달한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그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집트의 억압적인 정치체제 개혁을 촉구했다.

부시는 연설 앞부분에서 국내 정책의 방향을 제시하는데 주력했다. 워싱턴포스트는 3일 “부시가 사회보장제도의 역사적인 개혁을 시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그는 이어 동성결혼 금지를 위한 헌법개정을 다시 강조하고 의료보험 개혁,일자리 창출,소송제도 개혁 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고승욱기자 swk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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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신저 통해 웜바이러스 확산
기사입력 : 2005.02.03, 21:47

3일 오전부터 MSN메신저를 통해 ‘브로피아 웜’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MSN메신저상에서 ‘LOL.scr’ ‘bedroom-thongs.pif’ ‘LMAO.pif’ ‘naked_drunk.pif’ ‘ROFL.pif’ ‘underware.pif’ ‘Hot.scr’ ‘Webcam.pif’ 등의 파일을 받아 실행할 경우 이 신종 웜에 감염된다. 일단 감염되면 PC의 속도가 느려지며,해당 웜 파일이 메신저상의 다른 대화 상대에게 자동 발송된다.

MSN측은 웜 확산을 막기 위해 메신저로 받는 파일에 대한 바이러스 검사를 설정해달라고 권고했다. 또 이들 파일이 첨부된 메신저 대화창이 열릴 경우 파일을 받지 말고,이메일에 첨부된 파일도 열지 말아달라고 덧붙였다. 웜 파일에 피해를 보았을 경우 MSN의 안철수연구소 페이지나 메신저 왼쪽에 있는 안철수연구소 탭에서 치료법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이러한 웜 바이러스 확산과 관련,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보호진흥원은 설 연휴기간 중 사용하지 않는 PC의 전원을 끄고 패스워드를 설정할 것을 당부했다. 정통부는 또 오는 9일 주요 운영체제의 보안 패치가 발표될 예정이므로 설 연휴 이후 PC를 처음 사용할 때 보안 패치를 설치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해킹이나 웜 바이러스로 인한 사고 발생시 인터넷 침해사고 대응지원센터(전화 02-118,http://www.krcert.or.kr)를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천지우기자 mogu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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