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남녘 섬엔 벌써 '봄봉오리'







벌써 2월도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새해가 열린 지 엊그제 같건만 벌써 두달이 지나가고 있는 것이다. 이제 곧 3월. 봄꽃 여행에 나서는 때다. 매화나 산수유를 보기 전 만나볼 꽃이 동백꽃이다. 완도군 보길도와 거제시 지심도 동백숲으로 여행을 떠난다.



1.보길도



여행코스

청별선착장-세연정-보옥리 해변-예송리 해변-중리 해변-글씐바위



새빨간 꽃잎, 노란 꽃술, 흐드러지게 피었다가 어느 순간 미련없이 낙화하는 꽃봉오리. 그 동백꽃을 만나기 위해 남쪽 섬으로 향한다. 매화-산수유-벚꽃 등에 앞서 봄이 왔음을 알려주는 동백. 그녀에게서 때로는 정열의 삶을, 때로는 숭고한 사랑을 배운다.



동백꽃 감상 여로에 어울리는 시가 한 수 있다면 발걸음은 더더욱 가볍다. 완도군에 딸린 보길도를 찾아가는 카페리 안에서 서정주의 '나의 시'를 음미해본다.



'어느해 봄이던가 머언 옛날입니다./ 나는 어느 친척의 부인을 모시고 성 안 동백나무 그늘에 와 있었습니다/ 부인은 그 호화로운 꽃들을 피운 하늘의 부분이 어딘가를 아시기나 하는 듯이 앉아 계시고/ 나는 풀밭 위에 흥건한 낙화가 안쓰러워 주워 모아서는/ 부인의 펼쳐든 치마폭에 갖다 놓았습니다'



세연정 등 고산 윤선도의 유적이 많은 보길도는 봄날에 찾아갈 경우 동백꽃도 감상할 수 있는 여행지다. 청별선착장에 닿은 뒤 세연정의 동백부터 감상한 다음 북부에서 서부로 난 해안도로를 따라 보옥리 해변으로, 보죽산으로 찾아가면 곳곳에 동백꽃 군락들이 미소를 머금고 육지 손님들을 반긴다.



조선시대 인조대왕이 청나라에 항복한 것을 한탄하며 윤선도는 세상을 등지겠다는 마음으로 제주도를 향한다. 그러다 보길도 부근에서 폭풍을 만나 잠시 상륙했다가 그만 산수절경에 취해 정착하기로 결심, 마침내 찾아낸 거처가 바로 부용동이다. 윤선도는 51세에 보길도에 첫발을 디딘 이후 85세의 나이로 이곳에서 생을 마감한다. 그는 부용동에 머물면서 어부사시사와 32편의 한시를 남겼고 세연정을 건축했다.



청별선착장에서 오른쪽으로 난 길을 따라 1.5㎞ 가면 부용동 초입인 세연정에 닿는다. 세연이란 주변 경관이 깨끗하고 단정해서 기분이 좋아지는 곳이라는 뜻이다. 정자를 중심으로 수령이 제법 오래 된 동백숲이 울창하다. 연못 위에 떨어진 동백꽃과 뒤편 보길초등학교로 이어지는 오솔길에 우수수 흩날리는 꽃잎을 감상하다 보면 여행객들은 저마다 시인이 되고 처연한 아름다움에 눈물마저 흘리고야 만다.



보죽산(195m, 일명 뾰족산)의 위용이 대단하게 여겨지는 보옥리 해변 입구에도 동백숲이 짙은 그늘을 드리운다. 그 아래 들어서면 나그네도 한 송이 동백꽃이 되고 한 그루 동백나무가 된다. 산으로 오르는 등산로 좌우로도 동백꽃들이 흐드러지게 피어 산행의 즐거움을 더해준다.



보길도를 떠나기 전 들러볼 곳은 우암 송시열이 바위에 글씨를 남겼다는 글씐바위다. 조선 후기의 문신 우암은 숙종 때 제주도로 유배가던 도중 풍랑을 만나 보길도에 들른 적이 있다. 이때 백도리 마을 동쪽 끄트머리 바닷가 바위에 글씨를 남겼다. 83세의 늙은 몸으로 유배길에 오른 신세를 한탄하는 한시였다.



여행메모(지역번호 061)

완도군청 문화관광과 홍보담당 550-5227.

*보길도 가는길

①완도군 화흥포항(555-1010)에서 소안농협(553-8188~9)의 보길도행 카페리 하루 8~9회 운항, 1시간 10분 소요. 소안농협 보길대리점 553-2555. 공영버스터미널에서 화흥포항까지 소안농협의 셔틀버스 무료 운행.

②해남 땅끝선착장 해광운수 소속 카페리 하루 8~9회 운항, 40분 소요.
땅끝매표소 533-4269, 보길매표소 553-5632. 보길도 내에는 버스가 3대 운행되고 있다. 버스회사 553-7077.




*맛집

보길면 부황리에 섬마을가든(활어회, 매운탕, 553-6727), 청명회관(활어회, 552-8506), 청별리에 보길도아가씨가든(활어회, 555-2775) 등.



*숙박

윤선도유적지 주변에 황원포횟집민박(553-6353), 동천다려민박(554-2858), 어부사시사민박(553-5019), 예송리에 선숙이네횟집민박(553-7176), 쉼터민박(553-6419) 등.









2.지심도



여행코스

장승포항-지심도-구조라해변-학동몽돌밭 해변-해금강-여차~홍포 해안



거제도 장승포항에서 뱃길로 15분 거리의 바다에 떠있는 지심도는 일명 '동백섬'이라고 불린다. 너비 5백m, 길이 1.5㎞ 가량 되는 지심도에는 후박나무, 소나무, 동백나무 등을 비롯한 수십여 종의 나무가 울창한 숲을 이룬다. 그중 동백숲이 차지하는 면적은 전체의 절반을 넘으며 수령 500여년의 동백나무와 보기 드문 흰 동백도 있다. 그 동백꽃을 보기 위해 연인들이 많이 방문한다. 여기서 얻은 또 하나의 별명이 '연인의 섬'이다.



지심도는 워낙 작은 섬이라 찻길 대신에 거미줄처럼 연결된 운치 좋은 산책로를 2~3시간만 찬찬히 걸으면 섬 전체를 샅샅이 둘러볼 수 있다. 붉은 꽃송이가 점점이 흩뿌려진 동백숲 터널, 동박새와 직박구리의 쉼 없는 노래, 아름드리 상록수에 둘러싸인 아담한 학교(폐교)와 농가, 숲과 나무 사이로 언뜻언뜻 보이는 쪽빛 바다.... 이렇듯 정감 어린 오솔길을 자분자분 걷노라면 마치 별천지에 온 듯한 느낌이 든다.



지심도행 배가 출발하는 장승포항에서 해금강까지의 약 70리에 이르는 14번 국도는 줄곧 바다를 바라보며 달린다. 겨우내 움츠렸던 몸과 세파에 찌든 마음이 일순간에 상쾌해지는 해안 드라이브 코스다.



동백꽃을 구경하러 거제도까지 내려간 김에 거제 해금강, 여차몽돌해변, 외도해상농원 등도 들러볼 만하다. 거제 해금강은 해돋이가 장관일 뿐만 아니라 진입로와 바닷가마다 동백꽃이 지천이다. 남부면 다포리의 여차몽돌해변은 굵직굵직한 갯돌이 깔린 풍광도 아름답거니와, 여기서 남부면 홍포마을까지 이어지는 해안도로에서는 거제도 최고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거제시 최고의 대중적 인기 여행지인 외도를 방문하는 해상관광유람선사는 장승포유람선사(055-681-6565), 구조라유람선사(681-1188), 학동유람선사(636-7755), 해금강유람선사(633-1352), 와현유람선사(681-2211), 해금강해양공원(632-8787) 등이다.









◆여행메모(지역번호 055)

거제시청 문화공보담당관 639-3208.

*지심도 가는 길:장승포동사무소 옆의 지심도행 도선장(682-2233, 681-6007, 선장 김재곤 011-835-2276)에서는 오전 8시, 12시30분, 오후 4시30분 등 하루 세 차례 배가 출항.



*맛집

신현읍에 선향낙지마당(낙지전골, 635-2589), 장승포동에 항만식당(해물뚝배기, 682-3416, 682-4369) 등.



*숙박

펜션으로는 필그림펜션(681-2268), 학동몽돌펜션(011-884-9286), 마로니에펜션(632-7467), 솔레미오펜션(633-4243), 윤들펜션(681-0521) 등.



글-사진/유연태[여행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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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헌재 부총리 이번에는 3·1절 불참하고 골프 쳐 논란…청와대는 유임 결정
기사입력 : 2005.03.02 16:13:01
 

[정치·정책금융부 3급 정보] ○…땅 투기 논란으로 사퇴압력을 받고 있는 이헌재 경제부총리가 3·1절 행사에 불참하고 국회 재경위 소속 의원들과 골프를 쳐 다시 한번 여론의 도마에 올랐다.

이 부총리와 함께 골프를 친 의원들은 국회 재경위 소속 핵심 간부들로 박종근 재경위 위원장(한나라),열린우리당 강봉균 의원 등이었다.

재정경제부는 이번 골프 약속이 지난달초 국회 재경위 간부 교체에 따라 이미 3주전에 이뤄진 약속으로 이번 부동산 투기 의혹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청와대는 2일 땅투기 논란으로 여론의 사퇴압력을 받고 있는 이헌재 경제부총리의 유임을 결정했다. 현직장관의 유임을 청와대가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이례적이다.

청와대는 오전 김우식 비서실장 주재로 일일현안점검회의를 열어 “경제가 회복기미를 보이고 있고,앞으로 여러 중요한 경제정책을 펼쳐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 부총리가 안정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도록 국민과 언론의 이해와 협조를 당부한다”는 입장을 정리했다.

김종민 대변인은 “대통령의 뜻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해 노무현 대통령의 ‘재신임’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청와대는 땅투기 여부에 대한 진상조사도 벌이지 않고 있다고 밝혀,사퇴 여론에 쐐기를 박았다.

그러나 청와대 경제회복을 빌미로 이 부총리에 면죄부를 줬다는 비판은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경실련 회원 20여명은 이날 정부중앙청사 후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부총리가 부동산·경제정책을 총괄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이 부총리의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청와대는 이 부총리의 투기 의혹에 대해서는 입을 꽉 다물고 있다. 같은 사안이 불거졌을때 다른 공직자에게도 같은 잣대를 들이댈지에 대해서도 명확한 답변이 없다. 노 대통령은 지난달 신년회견에서 “전 국민이 부동산 투기할때,20년 전에 어디 가서 땅 한 필지 샀던 것을 검증한다고 하니까 참 어렵다”는 말을 했었다. 국민일보 박주호기자 jhpar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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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ky 2005-03-03 17: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사람 정말 골고루 하는군요!!
 

미군 폭격기 폭탄 투하
기사입력 : 2005.03.01 13:23  조회수 : 431
아.. 정말 무시무시합니다. 얼마나 많은 폭탄을 실었는지 비행기조차 무거워 보이는군요. 저 폭격기가 한 번 지나간 곳은 말그대로 쑥대밭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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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대통령 “기독교 지도자들이 내 양심을 깨웠다”
기사입력 : 2005.03.02 13:34:21
 

 
 
 
 
 
 
 
 
 
 
 
 
 
 
 
[정치부 1급정보]
○…노무현 대통령은 2일 서울 힐튼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제 양심이 깨어있고, 제 용기가 꺾어지지 아니하고 절제할 수 있도록 그렇게 기도해 달라”고 부탁했다. 노 대통령은 과거 독재시절에는 민주주의를 위한 투쟁이 필요했지만 지금은 민주주의를 위해 대화와 타협이 필요한 시대라며“나와 뜻이 다른 사람을, 나를 공격하는 사람을 인정하고 존중한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민주주의를 신봉하는 만큼 반드시 상대를 존중하겠다. 그리고 뜻이 다를 때는 대화와 타협으로 뜻을 맞추도록 노력하겠다”며 “이 민주주의의 원칙을 저도 충실히 따르려고 한다. 그렇게 할 수 있도록 항상 그렇게 할 수 있도록 제 양심이 깨어있고, 제 용기가 꺾어지지 아니하고 절제할 수 있도록 그렇게 기도해주기 바란다. 그렇게 하겠다”고 말해 참석자들에게 박수를 받았다.

노 대통령은 또 “ 저 젊은 시절에 무관심과 안일에 빠져있던 저를 일깨워서 양심에 눈뜨게 하고, 옳은 일에 가담하도록 용기를 북돋우고, 인도해 주신 분들이 기독교 지도자들이었다”고 언급하면서 “제가 변호사하던 시절에 목사님들께서 인도해 주셨지만, 제가 강하고 교만한 사람 편에 서지 않고,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의 편에 서서 짧은 기간이나마 일할 수 있게 해 주신 데 대해서 저는 무한히 감사하게 생각하고, 평생 그것을 저에 대한 축복으로 생각하고 살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청와대 공동취재단의 조찬기도회 취재 내용 전문.

- 07:30 대통령 내외, 입장

- 힐튼호텔 컨벤션 센터/문광부 법무부 장관,국회 조찬기도회 소속 의원, 교계 인사 등 1500명 참석)

- 유재건 (국회조찬기도회 회장) 개회사 : 한반도 평화 경제 안정 민족 번영 위해 노력중인 노 대통령 참석 감사. 기독교인 국민 대표해 외국에서 참석한 동포도 환영한다. 대한민국 국회는 기도로 문을 연 오랜 전통 갖고 있다. 1966부터 대통령 참석하에 조찬 기도회가 벌써 37년 됐다.

2005년 광복 60주년 남북정상회담 5주년 등 분수령이 되는 해다. 민족 수난의 해 종지부 찍고 하나님 축복 받는 해가 되길 바란다. 선진한국 이루는 일, 자이툰 안전 등 하나님 허락으로 가능하다는 것 믿고 기도하기 바란다. 국정 최고 책임자인 대통령에 하나님의 축복과 지혜 허락해 주시길 기도드린다.

- 개회기도 이상득/국회의원 : 대통령 모시고 국내외 지도자 모여 세계 평화와 나라 안정 번영 기원하고, 세계 여러곳서 고통받는 사람들에 위로하는 기도회 갖게 해 주신데 하나님께 감사. 이 땅에 정치 사회 등 모든 분야가 갈등 혼란으로 국민이 많은 어려움 있다. 그 책임이 국가 지도자들에 있음을 통감하고 바른 정치하도록 지혜 주시기 기도한다. 대한민국 화합 상생 정치 펼쳐지고 정직하고 풍요로운 삶 이루게 해 주시고...

북한 동포에 정치 종교의 자유 주시고 핵 문제로 이 민족 고통 받는 일 없게 하시고 노 대통령에게 국민 화합과 경제 회복 위한 지혜 의지 주시고 하나님 의지해 외롭고 힘들 때 지혜 주시기 바란다. 특별히 건강도 허락해 달라. (내용은 주 요지임)

- 특별기도 ① 강성모 / 전 국회의원<대통령과 국가발전 위한 기도> : 오늘 대통령 내외 등 모시고 주님께 경배하며조찬 기도회 갖게 된 것 감사. 번영과 발전 정의와 평화의 통치 구현이 이땅에 이뤄지기 기도 갈등 반목 사라지고 화해 사랑 넘치는 나라 되게. 대통령 내외 위해 간절히 기도건강 지켜주시고 기쁨 넘치게 해 주시고 모세와 여호수와에 주셨던 영도력 허락해 모든 사람께 존경받는 지도자 되게 해 달라

- 특별기도 ② 박성철/신원 회장<경제번영과 국민행복 위한 기도> : 지역 계층 노사간 불신 무너지고 실업난 해결되고 균형발전 이뤄져 2만불 시대 뛰어넘어 지구촌 선진 대열에 들어가게 해 주시길 기도. 온 국민이 하나돼 노 대통령 받들어 동북아 경제 중심축이 돼 세계 경제 부흥이 이곳에서 일어나길.

분열 대립 갈등이 변해 평화 공존이 있는 나라 되게 기도드린다.

- 특별기도 ③ 이정식/CBS 사장<국가화합과 세계 평화를 위한 기도> : 지금 나라는 세대와 지역 갈등은 물론 정치권 이해집단간 대립으로 어렵고 힘든 상태. 서로 보다 깊이 이해하고 신뢰하는 마음으로 변화시켜 주셔서 갈등 극복하고 통합 시대 열수 있도록 기도드린다. 광복 60주년이지만 아직도 분단의 아픔은 계속되고 있다. 남북이 손 맞잡고 화합과 번영의 길 가게 해 달라.

** 노 대통령 :

여러분 감사하다. 여러분 모두가 다 잘 아시듯이 저는 교회에 나가지 않는다. 그러나 저는 지금 이 순간 이 방안에 가득한 하나님의 은총을 몸으로 느낀다.(박수) 또한 하나님의 권능을 믿는다.(박수) 여러분들의 간절한 기도에 대해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멀리 해외에서 오신 해외동포 교인 여러분 그리고 오늘 우리 조찬기도회를 축하해 주기 위해서 함께 축복하기 위해서 참석해 주신 외국인, 정치인 여러분, 또 종교인 여러분 대단히 감사하다.

제가 아직 교회에 나가지는 않지만 예수님의 가르침을 꼭 실천하겠다고 하는 의지는 또한 간절하다. (박수)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겠다. 하나님께서 인류에게 허락하신 질서는 자유와 평등의 질서라고 생각한다. 부당한 침략과 지배로부터 국민의 자유와 평등을 지키도록 국가를 만들게 하셨다. 일본의 침탈에 맞서 나라를 되찾고자 국민들이 일어섰을 때 우리 기독교 지도자들이 앞장섰다. 위험과 고난을 무릅쓰고 일어섰고 희생을 감수했다. 독재정권 아래에서 국민의 자유와 인권이 유린당할 때 기독교 지도자들은 분연히 일어섰다. 역시 많은 고난과 희생이 있었다. 참으로 고귀한 용기이고 또한 거룩한 인생이었다. 저 젊은 시절에 무관심과 안일에 빠져있던 저를 일깨워서 양심에 눈뜨게 하고, 옳은 일에 가담하도록 용기를 북돋우고, 인도해 주신 분들도 역시 기독교 지도자들이었다. 참으로 고마운 인연이다. 그 고마운 하느님의 명을 받으신 분들이 나라와 국민을 위해서 오늘 이 조찬기도회를 여셨으니 이 나라와 국민에게 크나큰 축복이 아닐 수 없다.(박수) 초대받은 저에게도 큰 영광이고 또한 큰 축복이다. 거듭 감사드린다.(박수) 앞으로도 계속 기도를 부탁드리겠다.(박수) 이 자리의 기도에 감사하면서 이 자리 아니라도 나라를 위해서 또 저를 위해서 기도해 주십시오. (박수)

최 목사님께서 금방 말씀하셨다. 조금 전에 저는 투쟁을 얘기했지만 인권을 위해서 민주주의를 위해서 과거의 역사가 그랬듯이 그 투쟁은 또한 불가피했지만, 그러나 이제는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어떤 세력도 없다. 또한 인권을 짓밟는 독재정권도 없다. 명실공히 이제 국민이 다스리는 국민주권시대가 실행되고 있다. 이제는, 이제는 민주주의의 핵심은 대화와 타협 그리고 화해와 포용이다. 대통령도 그리 하겠다. 상대를 나와 뜻이 다른 사람을, 나를 공격하는 사람을 인정하고 존중한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민주주의를 신봉하는 만큼 반드시 상대를 존중하겠다. 그리고 뜻이 다를 때는 대화와 타협으로 뜻을 맞추도록 노력하겠다. (박수)

그래도 사람 사는 역사가 이미 증명하고 있듯이 모든 사람의 뜻이 다 하나가 되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래서 민주주의는 이제 규칙을 만들었다. 규칙으로 선거하고, 규칙으로 표결하고, 그래서 그 결과를 승복하고, 그 다음에 다음 심판의 시기까지 기다리고, 또 패자는 다시 그때 가서 다시 심판을 받아서 다시 승자가 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고 이렇게 하는 것이 민주주의의 원칙이자 또한 도리이다. 이 민주주의의 원칙을 저도 충실히 따르려고 한다. 그렇게 할 수 있도록 항상 그렇게 할 수 있도록 제 양심이 깨어있고, 제 용기가 꺾어지지 아니하고 절제할 수 있도록 그렇게 기도해 주십시오. 그렇게 하겠다.(박수)

제가 변호사하던 시절에 목사님들께서 인도해 주셨지만, 제가 강하고 교만한 사람 편에 서지 않고,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의 편에 서서 짧은 기간이나마 일할 수 있게 해 주신 데 대해서 저는 무한히 감사하게 생각하고, 평생 그것을 저에 대한 축복으로 생각하고 살겠다.(박수)

정치가 지역으로 분열돼서 서로 반목하고 해결책 없이 다툴 때 제가 지역감정의 한편에 서지 않고 상대와 함께 분열에 가담하지 않을 수 있는 그런 용기를 주신 데 대해서 지금도 저는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지금은 갈등이 많다. 이 갈등을 잘 풀어나가고 또 반목을 잘 아울러서 우리 국민들이 하나 되게 할 수 있는 지혜와 힘을 제게 주십시오.

또 지금 우리는 위기라고 얘기하지만 또한 아울러서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 나가보면 우리나라만큼 부러움을 사고 있는 나라가 그렇게 많지 않다. 되는 나라다. 또한 우리나라만큼 불평이 많은 나라도 그렇게 많지 않은 것 같다. 그것은 우리의 성취동기가 너무나 높고 강하기 때문에 그런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것도 잘 이용하면 국가발전에 동력이 될 수 있다고 저는 그렇게 생각한다. 우리 모두가 힘을 합치면 또 지도자들이 잘 하면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 저는 축복받은 나라라고 생각한다. (박수)

저는 여러 가지로 모자란 점도 많다. 그러나 항상 어려울 때 지금까지 크게 용기를 주고 또한 일어설 수 있는 기회를 주셨듯이 앞으로도 그와 같은 용기를 계속 주시도록 그렇게 기도해 주십시오. 저는 최선을 다하겠다. 감사하다. (박수)

- 이후 사회자 제안으로 노 대통령에 기립 박수 <풀기자 퇴장>

- 설교 : 최건호 / 충무교회 담임목사 참조.

- 이명박 시장 참석.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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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있는 산호초를 만날 수 있는 환상의 섬 오키나와

 
따뜻한 것이 그리워지는 겨울. 그래서 사람들은 유독 겨울에 동남아 여행을 떠나는 모양이다. 비행기로 2시간 남짓 떨어진 곳에 위치한 오키나와는 국내 관광객에겐 생소한 섬. 살아 있는 산호초를 간직한 환상의 섬 오키나와는 동서양의 문화와 다채로운 해양 스포츠를 맘껏 즐길 수 있는 작고 아름다운 섬이다.



오키나와 바다 빛깔은 하루에 17번 변한다고 한다. 진한 파란색부터 하늘을 닮은 옅은 옥빛까지…. 한국에서 비행기로 2시간 남짓 떨어진 곳에서 하루에 7번이나 달라지는 바닷빛깔을 감상할 수 있다는 건 분명 행운이다. 오키나와의 바닷속에는 살아 있는 산호초가 있다. 그 때문에 이곳의 바다는 하루에도 7번씩 색깔을 바꾸는 것. “바다빛은 살아 있는 산호초와 하늘, 구름 그리고 바람이 정해준다”는게 오키나와 사람들의 이야기다.



오키나와는 다이버 마니아들에게 ‘파라다이스’로 꼽히는 곳이다. “이곳에서 한 번이라도 다이빙을 경험한 사람은 평생 오키나와의 바닷속을 그리워하게 된다”고 호언장담하는 이곳 사람들은 바다에 대한 자랑이 무궁무진하다. 본국의 수도인 도쿄보다 서울과 가까운 위치에 있어서인지 유독 한국인에게 친절한 오키나와는 일본에서도 유일한 아열대 기후 지역이다. 연평균 기온 23℃. 덕분에 4월부터 10월 말까지 그림같이 아름다운 바닷속에 풍덩 뛰어들어 갖가지 해양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오키나와는 바다 가운데 1백59개의 크고 작은 섬들로 구성된 섬이다. 이중에는 1백여 개의 무인도가 존재한다. 때문에 오키나와 관광의 필수 코스는 무인도 체험이다. 무인도 체험이란 말 그대로 사람이 살지 않는 섬에서 백사장, 바다, 물고기, 나무, 하늘, 바람 등을 벗 삼아 하루 종일 자유를 체험하는 것이다. 점심은 미리 준비해야 한다. 만약 그렇지 않았다면 야자수 열매를 따 먹어야 할지도 모른다.

관광산업이 발달한 오키나와에서는 숙소로 정한 리조트에서 웬만한 해양 스포츠를 경험할 수 있다. 패러세일링, 시카약, 글라스보트 등. 또 1년 내내 관광객을 위한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는 오키나와 사람들의 친절함(?) 때문에 관광객들은 해양 스포츠 이외에도 다양한 문화를 접할 수 있다. 이중에서도 바다 카니발, 대류큐 마쓰리 왕국, 산토피아 오키나와, 꽃 카니발은 오키나와의 4대 이벤트로 꼽힐 만큼 소문난 볼거리. 이때쯤이면 세계 각국에서 몰려든 관광객들로 오키나와 해변이 붐비곤 한다.



‘꽃 카니발’은 매년 1월 열린다. 일본에서 가장 먼저 열리는 벚꽃축제를 그 시작으로 플라워 페스타와 서양 난 박람회 등 다양한 꽃의 이벤트가 펼쳐지는 것. 4월에 열리는 ‘바다 카니발’은 세계에 자랑할 만큼 아름다운 오키나와의 바다를 무대로, 화려한 이벤트와 함께 다채로운 행사가 거행된다. ‘대류큐 마쓰리 왕국은 전통과 민족 공연을 한자리에 모은 류큐 왕국의 전통을 만날 수 있는 최대의 이벤트. 매년 12월 거행되며 세계인들과 오키나와 사람들 간의 따뜻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자리로 인정받고 있다. 따뜻한 오키나와에서는 11월에도 포근한 기후의 특성을 살려, 스포츠와 문화의 제전을 펼친다. 이것이 바로 오키나와의 4대 이벤트 중 하나인 ‘산토피아 오키나와’다.



1백59개의 섬 중에서 가장 크고 인구도 많은 섬이 오키나와 본섬이다. 이곳에는 많은 리조트호텔들이 아름다운 해안가를 따라 자리잡고 있으며, 각 호텔에는 패러세일링, 시카약, 글라스보트 등 마린 레저 시설을 비롯해 각종 이벤트를 마련하고 있다. 미니 골프장은 물론 야외 사우나, 자체적으로 돌고래 쇼를 보여주는 곳까지. 특히 요즘에는 특별한 결혼식을 원하는 관광객들을 위해 환상적으로 꾸며진 채플들이 새로운 이벤트 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본섬에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류큐 왕국의 성터와 관련 유산들, 미군 기지와 근접한 곳에 새롭게 형성된 아메리칸 빌리지, 오키나와에서 자랑하는 츄마우미 수족관 등 다양한 볼거리와 함께 즐거운 여행을 만끽할 수 있다.

- 찬란한 류큐 왕국의 전통 문화& 다채로운 해양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곳 -

오키나와 현의 현청 소재지인 나하시는 오키나와 본섬 남부의 서해안을 따라 위치하고 있다. 약 30만 명이 살고 있는 나하시는 15세기 류큐 왕국 시절부터 왕조 행정수도의 교역항으로 발전했다. 시내 중심가에는 관광 상품점이 어깨를 맞대고 있는 ‘고쿠사이도오리’가 유명하며, ‘헤이와도오리’ ‘마키시 공설시장’은 오키나와의 독특한 먹거리, 생활용품 등을 구입하려는 관광객들과 주민들로 언제나 활기에 넘친다. 복원된 ‘슈리성’, 류큐 왕가의 별장으로 지어진 ‘시키나엔’ 등 문화유산을 다수 보유하여 15~16세기경 류큐 왕국의 번영을 오늘날에 전하고 있다. 매년 10월에 거행되는 ‘나하 대 줄다리기’는 3백5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대형 이벤트다. 이때 사용되는 길이 186m, 무게 40.2톤의 초대형 밧줄은 1995년에 기네스북에도 등록되어 세계 제일의 밧줄로 인정받고 있다.



- 남부 -

오키나와 본섬의 남부는 토질이 좋아 야채와 사탕수수의 재배지로 알려져 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가장 격렬한 지상전이 펼쳐지기도 했던 이곳에는 다수의 위령비가 세워져 있고, 매년 오키나와 현에서는 위령제를 지내고 있다. 매년 음력 5월 4일이면 오키나와 각지에서 풍어를 기원하는 보트레이스 ‘하리’가 열린다. 이곳 사람들은 하리의 종이 울리면 곧 장마가 걷힌다고 믿어 이때는 초여름의 낭만을 만끽할 수 있다.

- 중부 -

오키나와 본섬의 중부에는 카데나 공군기지, 후텐마 기지 등 미군 기지가 모여 있다. 덕분에 이곳에는 마치 미국에 온 듯한 착각을 일으킬 만한 ‘아메리칸 빌리지’가 형성되어 있다. 이곳은 현재 새로운 관광지로 떠오르는 중. 때문에 밤낮없이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 중부에는 미야기 해안의 다이빙 스포트와 한비타운의 야시장, 비치와 공원이 하나가 된 아라하 공원 등 젊은 관광객들을 위한 모든 것이 준비되어 있다.

- 북부 -

오키나와 본섬의 북부에는 국제공항이 있다. 대형 리조트호텔, 펜션을 비롯해 아름다운 해안선을 끼고 최고급 리조트들이 모여 있다. 호텔마다 다양한 수상 레저 시설은 물론, 신혼의 단꿈을 품고 날아온 이들을 위해 아름다운 채플이 마련돼 있다. 이곳에선 결혼식과 신혼여행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 리조트와 호텔 등에서 마련한 이벤트에만 참석해도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이곳에 위치한 세계 최대 규모의 츄라우미 수족관에서는 색다른 바다 세계를 만낄할 수 있다.

- 오키나와 본섬 주변의 섬들 -

오키나와 본섬을 둘러싼 주위의 유인도와 무인도에는 스쿠버 다이빙, 고래 관찰 등 해양 스포츠가 성행하고 있다. 북부에 위치한 나하시에서 남서쪽으로 30~40km 해상에 위치한 게라마 열도는 해양 스포츠의 파라다이스다. 수중 투명도 50m 이상을 자랑하는 이 해역에는 3백30종 이상의 산호와 1천여 종에 달하는 어류가 생식하고 있어 언제나 다이버들로 붐빈다. 그 외에도 쿠메 섬의 인부 비치, 모래섬이 끝없이 펼쳐진 하테노하마 해변 등 아름다운 명소가 곳곳에 있어, 열대의 해변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 미야코 지역 -

미야코 섬, 이라부 섬, 타라마 섬 등으로 이루어진 미야코 지역은 매년 4월에 열리는 ‘트라이애슬론(철인 3종 경기) 미야코지마 대회’로 유명하다. 전체적으로 표고가 낮고 강이 없어 해안선은 하얀 모래사장으로 둘러싸여 있다. 그중에도 마에하마 해변은 ‘동양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안’으로 선정된 적도 있으며, 얕은 모래해변이 7km나 걸쳐 펼쳐져 있어 해수욕의 최적지다. 시모지 섬의 서쪽에는 ‘도리이케’라 하여, 크고 작은 2개의 연못이 바닥에서 바다로 통해 다이버들에겐 환상의 포인트로 알려져 있다. 연못에 고인 담수와 해수의 온도차가 큰 초봄에는 핑크와 녹색의 물결이 마치 오로라와 같이 띠를 이루는 것을 볼 수 있다.

- 야에야마 -

이시가키 섬을 중심으로 다수의 섬들로 구성된 야에야마 제도는 해역 전체가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다. 특히 붉은 기와와 새하얀 바닷모래를 깔아놓은 길이 멋진 색의 조화를 이루는 다케토미 섬, 대부분이 정글로 뒤덮여 많은 고유종이 생식하고 있는 이리오모테 섬 등은 꼭 가볼 만한 곳으로 꼽힌다. 다케토미 섬의 곤도이 비치, 이시가키 섬의 스쿠치 비치 등은 해수욕장과 다이빙 포인트로도 각광받는 곳이다.

◇가볼 만한 곳

- 슈리성(정전) -



14세기 말에 창건된 류큐 왕조의 영화를 전하는 성터. 지난 세월 치른 큰 전쟁으로 네 차례나 전소되었지만 1992년 복원했다. 14세기 건립 후 메이지 시대에 이르기까지 4백50년간 류큐 왕국의 도성으로써 국가의 중추 역할을 했다. 1429년 ‘쇼하시’라는 인물이 수많은 항쟁에서 승리하며 유일한 왕으로 등극해 통일국가 류큐 왕국을 세웠다. 그러나 일본의 메이지 정부가 수립된 후 국왕은 국가를 일본에 반환함으로써 4백50년 역사의 류큐 왕국은 역사 속에서 묻히게 됐다.

- 국제거리 -

지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오키나와 전투에서 대공습을 받아 초토화됐던 나하시는 전쟁 후 부흥을 시작했다. 그 첫번째로 추진한 것이 국제거리 가꾸기. 덕분에 이곳에는 미군들에게 ‘기적의 1마일’이라고 불리는 쇼핑 거리가 형성됐다. 당시에 형성된 거리는 현재까지 건재하며 본거리 옆에는 아케이드 거리, 평화거리와 마키시 공설시장으로 연결되어 다양한 쇼핑을 즐길 수 있다.

- 류큐 유리촌 -

아름다운 색채와 소박한 온기로 사람들을 매료하는 류큐 유리. 공정 작업을 프로의 기술과 함께 견학할 수 있는 인기 장소가 류큐 유리촌이다. 류큐 유리가 풍부하게 준비된 쇼핑센터도 함께 위치하고 있다. 유리와 관계된 다양한 제품을 감상하며 지난 류큐 왕국의 발자취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 아메리칸 빌리지 -

상쾌한 바닷바람을 맞으면서 쇼핑이나 영화, 레저를 즐길 수 있는 장소. 그중에서도 대관람차는 관광객뿐 아니라 이곳 주민들에게도 손꼽히는 곳으로, 낮에는 웅대한 바다, 밤에는 낭만적인 야경을 즐길 수 있다. 오키나와 젊은이들에게 최적의 데이트 장소로 손꼽히도 한다. 오키나에서 색다른 서구 문화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 해중 전망탑 -



나고시 부세나 바닷속에 세워진 전망탑. 탑 속은 360도 유리로 되어 있어 이곳에서는 바닷속에 온 듯한 착각을 일으키곤 한다. 다채로운 열대어를 눈앞에서 관람할 수 있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바다 역시 일품. 리조트의 테라스 카페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차를 마시는 것은 오키나와의 또다른 추억으로 기억될 듯하다.

◇알고 떠나는 오키나와 여행

- 기후 -

오키나와는 일본 유일의 아열대 기후 지역이며, 연평균 기온 23℃로, 1년 내내 쾌적한 여행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매년 5~6월에 비가 많이 내리고, 여름이 되면 맑고 쾌청한 날이 지속되어 해양 스포츠를 즐기기에 더없이 좋다. 여름에는 평균 기온이 28℃를 넘지만 바람이 많아 푹푹 찌는 폭염이 없다는 것이 또 하나의 특징이다. 하지만 때때로 태풍이 불어닥치기 때문에 여름철 여행객은 기상 변화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11월경부터는 북동풍의 기세가 강해져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기운이 느껴지므로, 해양 스포츠를 즐기기엔 무리가 있다. 그러나 가장 추운 1월에도 최저 기온이 10℃ 이하로 떨어지는 일은 거의 없고, 1월에는 일본에서 제일 일찍 벚꽃이 피며, 2월에는 만발한 철쭉꽃을 즐길 수 있다.

- 입국 -

한국에서 일본에 입국할 때는 비자가 필요하다. 비자 신청에는 여권의 유효기간이 3개월 이상 남아 있어야 한다.

- 항공 -

아시아나항공이 인천국제공항에서 오키나와 나하국제공항 간을 주 3회(왕복 주 6회) 운항하며, 편도 약 2시간 10분이 소요된다. 오키나와 현 내의 주요 교통기관은 버스와 택시, 렌터카로서, 2003년 8월에는 나하 시내를 연결하는 모노레일이 개통되었다. 주위의 도서 지방과는 훼리, 고속선, 비행기가 매일 여러 차례 운항하고 있다.

- 기타 -

오키나와에서 상품을 구입할 때에는 별도로 5%의 소비세가 부과된다. 또 비자, 마스터 등 카드 보급이 잘 되어 있지만, 대도시를 벗어나 본섬의 북부나 도서 지방은 카드 보급률이 낮기 때문에 꼭 현금을 준비해야 한다. 또 일본에는 우리나라와 같이 팁 문화가 없다. 전압은 100V이므로 헤어 드라이어, 전기 면도기 등 휴대용 전자제품을 이용하는 여행객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글/경영오 기자>

기사 입력 : 2004년 0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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