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hraikim(211.208.174.138)  조회: 66271  리플수: 177  추천점수: 538  작성: 09/20 19:08
초록(Green)이 정서적으로 편안함을 준다고 합니다ㅎㅎ
지켜보세요..편안함을 느끼실꺼에여^^
요정이 나와서 길을 인도해줄거 같아요!
www.cyworld.com/nakada74 놀러오세요!
ㅎㅎㅎㅎ
ㅋㅋㅋㅋㅋ
Niagara_Falls_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060서비스는 사기죄”

“060서비스는 사기죄”
: 0 : 0


[프로야구]현대,삼성! KS직행티켓을 잡아라!
[KT 집(회사)전화 사은행사] 상품권 찾아가세요
신용회복을 도와드립니다!
언.바.세.바. 사행시왕에 도전하세요!

아는 사람으로부터 문자나 음성메시지가 도착한 것처럼 휴대폰 사용자를 유혹, ‘060’ 유료 정보이용서비스에 접속토록 하는 것은 사기죄라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3부(주심 고현철 대법관)는 22일 ‘060’ 서비스를 이용, 수억원대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특경가법상 사기)로 기소된 ㅈ씨에 대한 상고심에서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3년, 벌금 3억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ㅈ씨는 재작년 2월부터 7월까지 30초당 정보이용료 1,000원이 부과되는 ‘060’ 회선을 KT로부터 임대한 뒤 문자메시지 자동발송기를 이용, 하루 2만∼3만명에게 ‘음악편지 도착’ 등의 메시지를 보내는 방식으로 6억3천여만원의 이익을 챙긴 혐의다.

ㅈ씨가 보낸 메시지는 “음악편지가 도착했습니다. 통화 버튼을 누르세요”라는 내용으로, 휴대폰 수신자가 이를 지인이 보낸 것으로 오인, 통화버튼을 누르면 간단한 동화와 가요가 나오고 정보이용료가 부과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행위는 문자메시지를 받은 사람들을 속여 재산상의 이익을 취한 것이어서 사기에 해당된다”고 설명했다.

최근 급증하고 있는 ‘060’ 회선을 이용한 유료 정보이용서비스의 대부분이 ㅈ씨의 경우와 유사한 문자메시지를 이용, 수신자들을 유혹하는 현실이다. 이에 따라 이번 대법원 판결로 ‘060’ 서비스를 이용한 사업 중 상당부분이 불법으로 규정될 전망이다.

〈김준기기자 jkkim@kyunghyang.com


입력: 2004년 10월 22일  :

아는 사람으로부터 문자나 음성메시지가 도착한 것처럼 휴대폰 사용자를 유혹, ‘060’ 유료 정보이용서비스에 접속토록 하는 것은 사기죄라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3부(주심 고현철 대법관)는 22일 ‘060’ 서비스를 이용, 수억원대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특경가법상 사기)로 기소된 ㅈ씨에 대한 상고심에서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3년, 벌금 3억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ㅈ씨는 재작년 2월부터 7월까지 30초당 정보이용료 1,000원이 부과되는 ‘060’ 회선을 KT로부터 임대한 뒤 문자메시지 자동발송기를 이용, 하루 2만∼3만명에게 ‘음악편지 도착’ 등의 메시지를 보내는 방식으로 6억3천여만원의 이익을 챙긴 혐의다.

ㅈ씨가 보낸 메시지는 “음악편지가 도착했습니다. 통화 버튼을 누르세요”라는 내용으로, 휴대폰 수신자가 이를 지인이 보낸 것으로 오인, 통화버튼을 누르면 간단한 동화와 가요가 나오고 정보이용료가 부과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행위는 문자메시지를 받은 사람들을 속여 재산상의 이익을 취한 것이어서 사기에 해당된다”고 설명했다.

최근 급증하고 있는 ‘060’ 회선을 이용한 유료 정보이용서비스의 대부분이 ㅈ씨의 경우와 유사한 문자메시지를 이용, 수신자들을 유혹하는 현실이다. 이에 따라 이번 대법원 판결로 ‘060’ 서비스를 이용한 사업 중 상당부분이 불법으로 규정될 전망이다.

〈김준기기자 jkkim@kyunghyang.com


입력: 2004년 10월 22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사설] 노대통령, ‘반격 카드’안된다

 
노무현 대통령은 헌법재판소의 수도이전 위헌 결정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밝혔다. 열린우리당은 노골적으로 헌재 결정을 비판하고 나섰다. 대통령과 여당의 그런 거부감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신행정수도의 건설을 위한 특별조치법’은 여야합의로 정상적인 절차를 거쳐 국회를 통과한 법이다. 모두 합법적이라고 믿었고, 당시 그런 믿음을 부정할 만한 근거도 없었다. 그리고 무엇이 관습법이며, 관습법이 헌법의 지위로 격상될 수 있는지에 관해서는 생각지도 못했고, 따라서 당연히 논란도 없었다. 그런데 이제와서 그 모든 행위가 위헌이라고 하니 노대통령이나 열린우리당으로서는 당혹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한국은 법치국가이다. 대통령도 법 아래 있다. 최고 권위의 법해석 기관인 헌재의 결정을 대통령이 거부할 방법이 없다. 헌재가 너무 보수화·정치화되어 있다거나, 그 구성이 사회의 다양성을 대표할 수 없다거나 하는 문제는 고쳐나가야 할 과제로 삼아야 한다. 그러나 수도이전을 강행하거나, 헌재 결정을 뒤집기 위한 반전의 카드, 반격의 수를 궁리해서는 안된다. 벌써 국민투표를 통해 개헌을 시도한다거나, 아예 대통령이 사퇴할지 모른다는 등 여러가지 정면돌파 방안과 시나리오가 나돌고 있다. 다 좋은 방법은 아니다.

차분히 생각해 보자. 수도이전이 법의 문제인 듯 부각되고 있지만, 그것이 수도이전 논란의 핵심은 아니다. 문제는 수도이전이 최선의 지역 균형발전 방안인가에 있다. 노대통령이 수도이전을 제시했을 때나, 수도이전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했을 때나, 위헌 결정이 난 지금이나 변함없는 것이 하나 있다. 그것은 정부와 여당이 수도이전을 국민이 받아들이도록 갖은 노력을 다했어도 결국 성공하지 못했다는 사실이다. 정부는 국민으로부터 수도이전 정책을 승인받는 데 실패했다. 법적 요건 미비가 본질은 아니다. 헌재 결정이 없었다해도 정부가 추진해온 방식의 수도이전은 전면 재검토가 불가피했다. 수도이전이 지방균형발전에 얼마나 기여할지, 높은 이전비용을 상쇄할 만큼의 이전효과가 있는지, 다른 균형발전 정책은 없는지에 관해 정부는 설득력 있는 설명을 하지 못했다. 이런 조건에서 다수 국민의 수도이전 반대는 너무나 자연스러운 것이다. 기존 수도이전 정책에 관해서는 어떤 절차로 국민의사를 묻든 국민의 반대는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그런데 여권 일각에서 이를 무시하고 국민투표, 개헌으로 수세국면을 일시에 뒤집겠다는 ‘한탕주의’ 유혹을 느끼는 것 같다. 절망할수록 그런 환상에 사로잡히기 쉽다. 그러나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작은 정책 하나를 두고도 여야가 대립하고, 국민 사이에서도 양분되는 현상이 심화되는데 비해 정부는 국민을 설득, 합의를 도출하고 국민의 지지를 이끌어내는 섬세한 정책수행 능력은 크게 부족하다. 이렇게 국정의 중심을 잡지 못하고 있는 조건에서 대한민국의 모든 것을 다 내걸고 처음부터 다시 판을 짜자고 한다면 ‘만인에 의한 만인의 분열’만 초래될 수 있다. 국민을 협박하고 국민을 상대로 도박한다는 이야기도 나올 수 있다.

노대통령이 그런 절망적인 선택을 해서는 안된다. 그럴 이유도 없다. 여야 모두 지방균형발전에 이론이 없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도 “지역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은 반드시 해야 한다”고 밝혔다. 헌재 결정은 지역균형발전의 필요성을 전국민이 공감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수도이전만이 유일한 방법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이제 독단이다. 수도이전은 균형발전 수단이었지 목표가 아니었다. 여야가 공동 기구를 구성, 지역균형발전 방안을 함께 마련하고 그 과정을 통해 ‘대화의 정치’를 복원할 수 있으면 좋을 것이다. 노대통령은 또 결단을 앞두고 있다. 이번이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른다. 심모원려(深謀遠慮)를 바란다.


입력: 2004년 10월 22일 17:46:38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커버스토리]북한 '주춧돌'이 흔들린다

북한 내부 상황이 심상찮다. 외교소식통들에 따르면 '신'이나 다름없는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김일성 주석의 초상화가 훼손되는 사건이 발생하는가 하면 김 위원장 부자를 모독하는 내용의 '삐라'가 북한 곳곳에 나돌고 있어서다. 일반 북한 주민들이 권력기관의 상징인 국가안전보위부 요원들과 몸싸움을 벌이는 일도 방북한 외부 인사들에게 몇 차례 목격됐다. 독재체제의 근간에 균열조짐이 보이고 있는 것이다. 여권의 중진인사는 최근 "북한 내에 심각한 상황으로까지 번질 수 있는 좋지 않은 조짐들이 일부 있는 것은 사실이다. 북한 내 심각한 상황 발생은 한반도 정세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김정일 '삐라'와 스프레이 페인트  북한에 정통한 소식통들에 따르면 반김정일 '삐라'가 나돌기 시작한 것은 지난 6월 중순쯤. 이후 지금까지 네 가지 내용의 서로 다른 '삐라'가 뿌려졌다고 한다. 첫 '삐라'의 제목은 '용천사고는 김정일 자작극이었다'.



이 '삐라'는 "우리측이 국제사회에 제공한 사진자료에는 룡천역 폭발사고 현장이 대략 70도 정도의 경사로 깊이 15~17m 패어 있었는데, 질산암모니아 화차와 유조화차가 복합적으로 폭발했다면 그런 깊이의 각도와 웅덩이가 나올 수 없다는 것이 외부 전문가들의 의혹이다. 그러한 각도와 깊이는 폭약에 의해서만 가능하다는 것이 그들의 주장이다"라고 시작한다. 이어 "또다른 의혹은 우리측이 제시한 '파괴된 룡천소학교' 사진자료는 76명의 학생들이 파편에 의해 즉사(우리측의 발표)한 현장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파괴된 벽면이나 잔해들이 깨끗했다는 것이다. 작은 건물에서 수류탄 한 발만 터져 2~3명만 죽었다고 해도 그 현장은 피범벅이 된다. 대형 폭발사고가 건물 근방에서 발생하면 일차적으로는 안쪽으로 파열되면서 날아드는 창유리와 콘크리트 파편들에 의해 현장은 말 그대로 피바다가 됐어야 하며, 이차적으로는 들이닥치는 초고열로 생존자들이 적어도 2~3도 이상의 화상을 입고 전신에 붕대를 감고 있어야 했다. 그런데 우리측이 제시한 사진자료의 피해 학생들은 다 옷을 입고 있었다"고 소개하고 있다.



이 '삐라'는 그러면서 본격적으로 의문을 제기한다. "김정일의 신변안전이 곧 '조국의 운명' '사회주의의 운명'으로 되어 있는 우리나라에서 '1선 철도역'인 룡천역에, 더구나 김정일의 중국 왕래시점에 그런 어마어마한 폭발물을 적재한 차량이 과연 머물러 있을 수 있었겠는가 하는 것이다. 김정일이 리용할 때는 며칠 전부터 그야말로 '개미새끼 한 마리도 얼씬 못할'정도로 각종 차량은 물론 일반 주민들이 이동도 전면적으로 금지시키며 수시로 무장성원들이 순찰을 진행한다(중략). 김정일의 신변안전에 대해서는, 동상이나 초상화 한 상에 대해서조차 단 한치의 착오도 없는 우리나라에서 김정일이 통과하게 되어있는 당일에 '1선철도역'인 룡천역에 '지면이 70도 정도의 경사로 15~17m 깊이까지 패이고 '1,850채의 가옥파괴, 800여 명의 리재민 발생'과 같은 어마어마한 폭발물 적재차량이 있었다는 것은 우리 인민들로서는 도저히 믿을래야 믿을 수 없는 일이며, 또 그 무슨 전기접촉 사고로 폭발이 일어났다는 주장은 더더욱 웃기는 소리이다"는 것이다.   



이 '삐라'는 ▲더 이상 로동당의 선전을 들으려 하지 않는 전체 주민들을 다시 결속하며, 와해된 주민통제 체제를 복구하려는 의도 ▲미국 대통령 선거 이전까지 '체제유지 시간벌이'를 위해 중국을 긴급방문하였으나 중국 수뇌부와의 회담에서 자기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게 되자 국제사회의 동정심을 유발시키기 위한 것 등을 자작극 주장의 배경으로 꼽고 있다.



두번째 '삐라'의 내용은 '김일성은 김정일이 죽였다'는 것이라고 한다. 1980년대 말 모든 권력을 움켜쥔 김 위원장이 1994년 북핵 사태 때 김일성 주석이 국가경영에 주도적으로 개입하려 하자 이를 막기 위해 '살해'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1차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평양을 방문, 김일성 주석을 만나 "북핵 문제로 세계가 난리가 났다"고 하자 김 주석이 "잠시 아들한테 나라일을 맡겼더니 이렇게 됐다. 앞으로는 내가 틀어쥐고 하겠다. 이 말을 김영삼 대통령에게 꼭 전해달라"고 답변했다는 말이 있었던 점을 감안하면 이 두번째 '삐라'의 주장이 전혀 근거없는 말이 아닐 수 있다.



세번째 '삐라'는 '김정일과 김일성 부자의 10대 거짓말'이란 제목으로 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다른 외교소식통은 "예컨대 김 주석이 70년대에 한 약속 가운데 '이밥(쌀밥)에 고깃국을 준다'는 게 있는데, 30년이 지난 지금도 쌀밥에 고깃국은커녕 최소생존량에도 못미치는 식량배급이 실시되고 있는 현실을 이 삐라는 강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네번째 '삐라'의 제목은 '유라는 소련으로 돌아가라'로 돼 있다고 이 소식통은 말했다. 김 위원장은 북한당국이 선전한 백두산 밀영(김 주석이 운영한 비밀병영) 출생이 아니라 옛 소련 하바로프스크 비압스카야에서 태어났다는 점을 밝히면서 김 위원장에게 북한 통치를 단념하고 고향으로 돌아가라는 주장을 담고 있다는 것이다. 유라는 김 위원장의 소련 이름으로, 김 위원장은 평양 남산인민학교에 다닐 때까지 이 이름으로 불렸다.



이들 '삐라'는 북한 밖에서 제작돼 북한 내로 유입된 뒤 북한 내 일부 '반김정일' 세력들에 의해 베껴져 비밀리에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밖에서 누가 제작하고 북한 내로 유입시키는지에 대해선 구체적인 정보가 없다. 다만 '삐라' 제작자들이 일시 고용한 사람들이 직접 북한으로 갖고 들어가거나 기구 등을 통해 북한으로 보내는 것으로만 전해지고 있을 뿐이다. 북한 내에서 이들 '삐라'가 유포되고 있는 곳은 평양-남포-신의주 등 50여 개 시-군 지역으로 추정된다. 군 지역은 대체로 중국과 국경을 접한 평북, 자강, 양강, 함북도에 집중돼 있다.



북한이 최근 제작-배포한 '강연제강'은 "적들이 기구를 통해서 삐라나 라디오를 우리 공화국(북한)에 뿌리는 이것은 어찌하나(어떻게든) 공화국에 흠집을 내보려는 모략책동"이라면서 북한 군인 등에게 여기에 절대로 현혹되지 말 것을 주문하고 있다.



스프레이 페인트로 김일성 주석 및 김 위원장의 초상화와 당국의 선전구호를 훼손하는 '중대사태'가 '혁명의 수도' 평양과 남포, 신의주 등 북한 주요 도시에서 발생하고 있다. 평양에서만 지난 6월 이후 세 차례 이상 발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페인트를 뿌리는 대신 구호가 적힌 담을 허무는 일도 이따금씩 일어난다. 특히 이같은 '반역적' 현상은 올 중반부터 이뤄지고 있어 북한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고 한다. 지난 50여 년간 없었던 일들이 올들어 한꺼번에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무너지는 보위부 권위  지난 5월 용천사고 피해주민들을 위한 지원물자를 갖고 남포항을 방문한 지원단체 관계자들은 매우 충격적인 광경을 목격했다. 당시 남포항에는 용천주민대표들이 물자 인수를 위해 나와 있었는데 항구에 근무하던 보위부 요원들이 TV등 일부 지원물자를 빼돌리려 하자 이를 제지하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용천주민대표들은 보위부 요원들이 골라낸 물자들을 가져가려 했고, 이를 막으려고 보위부 요원들이 달려들자 몸싸움을 벌였다. 용천주민대표들은 이 과정에서 보위부 요원들에게 큰 소리로 "남조선과 외국에서 불도쟈를 10대 보냈다는데, 용천에는 3대밖에 오지 않았다. 왜 우리에게 보내진 살림살이를 가져가느냐"고 항의했다.



같은 상황이 신의주에서도 있었다고 중국 동포들은 전했다. 일부 용천 주민들은 보위부나 사회안전성 등이 가로챈 지원물자를 다시 빼앗아오기 위해 보위부 창고를 급습했다는 말도 전해졌다. 한 중국 동포는 [뉴스메이커]와의 전화통화에서 "용천물자 지원 당시 용천주민들은 북한 요원들이 조금씩 물자를 가로채는 것은 용인했지만 정도가 심하다 싶으면 소리를 치거나 물자를 둘러싸 요원들의 접근을 막았다. 보위부 요원들이 주민들이 거세게 항의하면 슬그머니 물러나는 광경을 보며 크게 놀랐고, 북한이 엄청나게 변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북한의 '계급사회'가 그곳에서 만큼은 지켜지지 않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올 초 평양에서는 무역일꾼들이 불법행위를 적발하러 나온 보위부 요원들을 꾸짖는 일이 있었다고 중국의 대북경협관계자가 말했다. 일단의 무역일꾼들이 2개의 무역회사를 불법으로 통합한 사실을 알고 보위부 요원들이 단속하려 하자 "당국이 우리들을 먹여살리지도 못하면서 먹고살려고 하는 짓을 막느냐"고 대들었다는 것이다.



엘리트 계층의 반김정일화  지난 5월 모 국가에서 있었던 일이다. 이 국가를 방문한 북한의 한 엘리트인사는 해외교포들을 만나 대화하는 과정에서 불쑥 "왜 미국이 김정일이를 그냥 두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고 이 자리에 있던 해외교포가 전했다. 이 인사는 "외국이긴 하지만 그런 얘기를 하다 단속이라도 당하면 어쩌려고 그러느냐"고 다른 참석자들이 주의를 주자 "조선에서도 우리끼리 모이면 김정일 욕도 하고 다들 이런 얘기들을 한다. 김일성 때는 그래도 먹고는 살았는데, 지금은 당이 먹는 문제도 해결해주지 못하니까 인심도 각박해지고 당을 욕한다"고 태연스럽게 말했다.



또다른 엘리트인사도 방북한 외국인사들 앞에서 김 위원장을 공공연히 욕했다고 한다. 이 외국인사들은 당시 그 자리에는 이 엘리트 북한 인사를 감시하러 나온 보위부 요원이 있었는데도 거리낌없이 그같은 행위를 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탈북자 구호단체 관계자들에 따르면 예전에는 탈북자들이 식량난 등과 관련해 당-정-군 간부들을 탓하면서도 김 위원장은 입에 올리지 않았지만 지금은 김 위원장을 원망하고 욕한다고 한다. 이는 한국으로 입국하려 하는 탈북자들과 식량을 구한 뒤 북한으로 돌아가려는 탈북자들 모두에게서 나타나는 양상이다.



북한과 연관을 맺고 있는 또다른 중국 교포사업가는 첨단업종과 무역 등 일부 분야에 한한 것이기는 하지만 북한 기관간 유능한 인재를 서로 빼돌리고 빼가는 스카우트가 성행하고 있으며, 좀더 나은 업종으로 전업을 시도하는 새로운 현상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고 말했다. '당이나 국가가 정해준 직장을 천직으로 알고 전직은 꿈에도 생각하지 않던' 관행이 무너지고 있는 것이다.



이 교포사업가는 올 초 첨단분야의 국가기관에 근무해온 간부직원 12명이 '돈 잘 버는' 무역회사로 가기 위해 "병에 걸렸다"며 한 달여간 집단 결근을 한 끝에 결국 전업에 성공한 사례를 소개했다. 해당기관에서는 이들이 무역회사로 가는 것을 뒤늦게 알고 당사자들을 설득하는 한편 해당 무역회사에 강력하게 항의했지만 효과가 없었다는 것이다. 이 사업가는 "국가기관에 근무하는 것에 자부심을 갖던 인재들이 권력이나 명예보다 돈을 찾고 있으며, 이는 엘리트 권력층뿐 아니라 주민들에게서도 일반화된 현상이라는 데 문제가 있다. 북한은 변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이미 변했다. 북한 주민들은 '조국을 배반하지 않겠다'면서도 '김정일=조국'이라는 등식을 더 이상 믿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평가  올 들어 심화되거나 새롭게 돌출된 이같은 이상기류가 북한 사회 전체의 모습인지는 아직 예단하기는 어렵다. 여권의 중진인사도 "북한정권은 지난 50여 년간 숱한 우여곡절과 위기상황을 극복해낸 질긴 생명력을 갖고 있다. 그만큼 체제유지에 관한 한 노하우가 많이 쌓여 있다고 볼 수 있다. 어지간한 일로 체제가 흔들리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다만 최근의 사회기강 이완 현상이 전 계층에 걸쳐 일어나고 있고, 반김정일 움직임이 원한 등 개인적 동기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정치적 배경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과거의 사례와 다르다는 것만은 분명하다.



1994년 제기된 북한붕괴론은 북한은 40년 가까이 지배해온 김일성 주석이 사망함으로써 북한 사회가 구심점을 잃고 급속히 생존력을 상실할 것이란 관측에서 나왔다. 실제로는 당시 북한의 모든 권력을 장악한 김 위원장의 통치로 홍수와 가뭄 등 자연재해로 인한 가혹한 시기를 극복하고 지금까지 '생존'했다. 그러나 이번 고비는 수많은 북한 주민들이 중국 국민들의 자유롭고 풍족한 삶을 광범위하게 보고 듣고, 살아남기 위한 투쟁 속에서 체제의 특성을 점점 상실해가는 상황 속에서 맞이한 것이어서 94년과 다른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없지 않다.



김경은 기자 jjj@kyunghyang.com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딱! 둘만(요트속), ‘천국의 빛깔’ 타히티

 
타히티는 지구상에서 가장 다양한 색깔의 바다를 가진 섬이다. 산호와 바다의 깊이, 하늘 빛깔, 구름, 햇볕의 각도에 따라 바다 색이 달라진다. 새하얀 산호가 그대로 비치는 연한 푸른색부터 옥색, 청자색 등 맑고 정갈하고 화려한 푸른색들이 스펙트럼처럼 띠를 이루고 있다.



어느 바다도 이보다 원색적일 수 없다. 이런 다양한 색깔을 표현하기에 적당한 단어가 없는 탓에 안내책자에는 그저 ‘수백 가지나 되는 크리스탈 블루’라고 쓰여 있다. 하늘도 맑고 푸르다. 몇 해 전에는 타히티 일대의 공기가 세계에서 가장 깨끗한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하늘은 바다를 비추고, 바다는 하늘을 담고 있는 셈이다. 오염이 없는 대기에서 지는 태양은 노랑과 주황, 붉음이 교차하는 황홀한 낙조를 만들어낸다. 대기가 맑기에 밤하늘의 별들도 밝다.



프랑스 화가 폴 고갱이 타히티를 찾아간 것도 우연이 아니었다. 그가 살았던 시대에는 색상과 자연에 천착했던 인상파가 화단을 주도했다. 젊은 시절은 선원으로 세상을 떠돌았으며 후에는 주식투자가로 살다 결국 자연주의자가 된 고갱. 그에게 타히티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색으로 칠해진 ‘그림 같은 세상’이었을 것이다. 그는 타히티의 원시성에 빠져들었고, 타히티에 사는 아름다운 폴리네시안 여인들을 그렸다. 그리고 스스로 ‘낙원’이라고 불렀던 타히티에서 생을 마쳤다. 붉은 태양이 여는 아침, 공기까지 연둣빛을 띠는 듯한 낮, 세상을 태워버리는 저녁…. 타히티에서 시간은 색깔의 변화이며 조화이다.

◇ 화가 고갱이 꿈을 그리던 섬 ‘타히티’

타히티의 공식 이름은 프렌치 폴리네시아다. 폴리네시아란 하와이와 뉴질랜드, 칠레를 잇는 삼각지대 속의 섬나라를 뜻한다. 삼각지역은 한 변이 8,000㎞에 달하지만 정작 수천 개의 섬들을 다 합해도 면적은 2만6천㎢에 불과하다. 이 중에서도 타히티를 중심으로 프랑스령인 118개의 섬나라를 프렌치 폴리네시아라고 부른다. 타히티섬은 프렌치 폴리네시아에서 가장 큰 섬이다.

프렌치 폴리네시아에서 가장 아름다운 섬은 보라보라. 파페테공항에서 국내선으로 45분 거리. 여행은 국내선 상공에서부터 시작된다. 섬이 나타날 때마다 승무원들이 안내방송을 해준다. 하늘에서 보는 섬의 모습이 경이롭다.



보라보라는 뾰족한 바위 봉우리로 이루어진 화산섬이다. 화산섬을 둘러싼 바다는 연둣빛. 해저 산호가 가락지 모양의 띠를 이루고 있다. 띠 안에 섬이 솟아난 형국이다. 하늘에서 보라보라를 내려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감탄사가 쏟아져 나온다.

보라보라는 작은 섬이다. 인구가 겨우 7,000명. 하지만 유럽인들은 죽기 전에 꼭 한 번 가보고 싶은 곳으로 보라보라를 꼽는다고 한다. 보라보라의 클럽메드 촌장인 브루노는 “15년을 클럽메드에서 일하면서 가장 가보고 싶은 곳이었는데 1년 전 마침내 꿈을 이루었다”고 자랑했다. 지금도 지원자들이 줄을 서고 있다고 한다.



보라보라의 바다는 한눈에 담을 수 없다. 호텔 앞 바다는 연푸른 빛을 띤 산호지대. 조금만 배를 타고 나가면 수많은 푸른색으로 칠해진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다. 모래사장이 훤히 보일 정도로 투명하거나 원시림 같은 녹색 바다가 이어지고, 다시 연두색으로 변하기도 한다. 색의 조화가 놀랍다.

이처럼 바다 빛깔이 다양한 것은 맑은 물 속의 산호 때문이다. 보라보라의 바깥쪽 바다는 해저 산맥처럼 이어진 산호 띠인 리프(Reef)로 이뤄져 있다. 리프가 파도를 막아주는 까닭에 큰 파도가 없이 바다는 늘 잔잔하다. 그 안에 야자수만 가득한 새끼섬 모투(Motu)가 흩어져 있다. 산호가루가 부서져 섬이 된 모투의 앞바다는 연하디 연한 푸른 빛. 햇살이 해저 산호가루에 반사돼 물빛도 눈부시다.



산호에 닿은 햇살은 마치 물고기처럼 퍼덕댄다. 모투와 모투는 멀리서 보면 끊어질 듯 이어지며 다시 반지처럼 이어진 아톨(Atol)을 형성하고 있다. 모투와 아톨로 둘러싸인 바다는 호수처럼 잔잔한 라군(Lagoon.석호)을 이루고 있다. 모두 산호가 수백만년동안 만들어낸 신비다. 형형색색 다른 빛깔로 빛나는 바다 모습을 보려면 화산 봉우리인 오테마누(722m)의 옆쪽이나 전망대에 올라서야 한다.

보라보라는 프렌치 폴리네시아에서도 역사가 가장 오랜 섬이다. 타히티의 섬들은 해저폭발로 이뤄졌다. 3백만년 전 보라보라가 생겼고 그 뒤 다른 섬들이 생겨났다. 보라보라는 원래 바우아바우에서 나온 말. 원주민 말로 ‘어둠 속에서 솟아났다’는 뜻이다. 또 ‘마이 테 포라’라고도 하는데 신께서 만들었다는 의미다.



보라보라가 서방세계에 알려진 것은 1767년 영국왕립함대 왈리스 함장에 의해서였다. 보라보라에 처음 상륙한 사람은 1768년 쿡 선장이다. 2차 세계대전을 앞두고 미국인들이 들어오면서 보라보라는 유명해졌다. 하와이 진주만 공습을 당한 미국은 남태평양의 보라보라에 급유를 위한 기지와 활주로를 만들었다. 1942년부터 1946년까지 미군이 주둔했지만 전쟁은 없었다. 당시 미국 해군장교로 보라보라에 왔던 제임스 미케너는 ‘남태평양 이야기’란 책을 통해 상공에서 바라본 보라보라의 모습을 ‘남태평양의 진주’라고 표현했다. 보라보라의 모습이 마치 조개가 입을 열고 진주를 품은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실제로 보라보라의 흑진주도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이 책은 뮤지컬로 브로드웨이에서 히트했고 영화로도 제작됐다.

풍광이 아름다운 보라보라는 수많은 영화의 무대가 됐다. 영화 ‘남태평양’을 비롯해 ‘허리케인’ ‘트리플엑스’ 등이 보라보라에서 촬영됐다. 국내에서는 드라마 ‘황태자의 첫사랑’ 촬영지가 보라보라였다.

바다 빛깔뿐 아니라 뭍의 빛깔도 곱다. 섬에선 온갖 아름다운 꽃들이 피어난다. 향이 좋은 티아레와 고갱의 그림에 등장하는 히비스쿠스는 섬 어느 곳에서나 만날 수 있다. 고갱의 그림에서 본 구릿빛 피부의 원주민들이 손님들에게 환영의 뜻으로 티아레를 건네준다.

아름다운 바다와 독특한 해양문화를 가진 프렌치 폴리네시아. 수많은 찬사가 붙는 이곳은 ‘사랑의 섬’으로 통한다. 여행객들은 대부분 연인이나 부부. 행여 혼자 갈 기회가 있으면 아예 포기하는 것이 낫다. 홀로 아름다운 바다를 보고 있으면 견딜 수 없이 외롭기 때문에….

◇ 여행정보

프렌치 폴리네시아를 여행하기 가장 좋은 때는 요즘이다. 4월부터 10월은 건기, 12월부터 3월까지가 우기다. 건기에는 적도상의 다른 섬과 달리 후텁지근하지 않다. 태평양을 건너오는 무역풍 때문이다. 시차는 한국보다 19시간 빠르다. 평균기온은 25.9도. 프랑스령인 까닭에 프랑스어가 주로 쓰이지만 호텔에서는 영어가 통용된다.



국내에서 직항편은 없다. 일본의 오사카나 도쿄에서 에어 타히티누이(서울지점 02-775-4697)로 갈아타야 한다. 오사카는 인천공항에서 1시간30분, 도쿄는 2시간 거리. 일본에서 타히티섬 파페테공항까지는 약 12시간 걸린다. 파페테에서 보라보라까지는 항공기로 45분. 파페테 페리터미널에서 모레아섬까지는 배로 30분.

물가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편이다. 특히 국제전화는 호텔의 연결서비스 요금을 제외하더라도 1분에 1만원을 훌쩍 넘는다. 생수는 4,000∼5,000원. 식사는 2만∼3만원이 기본이다. 따라서 패키지 상품을 이용하는 것이 현명하다. 보라보라에서 사파리투어는 해볼 만하다. 4륜구동차를 타고 전망대에 올라 보라보라섬 일대의 바다를 보는 프로그램. 3시간코스에 1인당 7만∼8만원선.

◇ 영화촬영 명소 ‘모레아 섬’

프렌치 폴리네시아에서 보라보라와 늘 비교되는 섬은 모레아이다. 모레아는 보라보라보다 훨씬 큰 섬. 수도 타히티 파페테에서 뱃길로 30분 거리에 있다. 유명한 별장지대로 관광객이 많다. 워런 비티와 아네트 베닝이 나온 영화 ‘러브 어페어’, 국내에는 소개되지 않았지만 외국에서는 3번이나 영화화됐던 ‘바운트호의 반란’의 촬영지로 널리 알려졌다.



모레아는 화산의 흔적이 뚜렷하다. 산자락의 모습이 마치 금강산이나 설악산의 봉우리를 보는 것처럼 기기묘묘하다. 가장 높은 봉우리는 토이베아(1207m). 가장 유명한 봉우리는 현지 화폐인 100폴리네시언프랑에 나오는 모아로아(890m)이다. 모레아는 영화 ‘남태평양’에서 이상향인 ‘발리 하이’로 그려진 곳이다.

산꼭대기에 바늘귀처럼 작은 구멍이 뚫린 모아푸타산도 이채롭다. 해가 무서워 밤에만 활동하는 도둑의 신 히로가 이 산을 훔쳐가려 할 때 타히티 신 파이가 창을 던져 구멍을 뚫자 놀란 닭들이 울어 히로가 도망갔다는 전설이 있다.



모레아는 바다의 빛깔은 보라보라만 못하지만 해양 레저활동은 더 발달돼 있다. 가오리에게 먹이를 주는 프로그램은 유명하다. 또 호텔에서 돌고래를 기르며 쇼를 보여주는 곳도 있다. 모레아는 폴리네이션 문화가 많이 남아 있다. 사람을 죽여 제물로 바쳤던 제단 ‘마라에’의 흔적, 남태평양 선교를 위해 세운 교회나 성당도 남아 있다.

<타히티/최병준 기자>
작성 날짜 : 2004-10-22


댓글(1)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nr830 2004-10-23 17: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정말 너무 예뻐요 저런 곳으로 여행가봤으면 좋겠어요 ^^***
퍼갈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