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지진해일 참사] 귀국 여행객의 경험담
기사입력 : 2004.12.27, 18:57

“아침에 호텔 발코니에서 해변을 바라보고 있는데 집채 만한 파도가 밀려오더니 순식간에 호텔 2층까지 흙탕물로 가득 찼습니다.” “해안가 도로에 주차된 차량 20여대가 해일에 휩쓸려 호텔 정문 앞까지 떠밀려 오고 해변은 비명소리로 아수라장이었어요.”

태국 휴양지 푸켓에서 휴식을 즐기려다 아시아 지진 해일을 겪고 27일 다급히 귀국한 여행객 790여명은 긴박했던 대피순간을 떠올리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오전 9시38분 대한항공 KE638편으로 귀국한 신혼부부 이기태(36)씨 내외는 “26일 오전 10시쯤 파통 비치가 내려다 보이는 호텔 발코니에 나왔다가 밀려오는 해일을 목격하고 대피하느라 난리가 났다”고 말했다. 이씨는 “가이드의 승합차로 간신히 공항에 도착했는데 그 직후 도로가 통제되고 교통수단도 끊겼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가족여행을 떠났던 박주원(17)양은 “파통 비치 숙소에서 오전 8시30분부터 지진으로 2차례 흔들림을 느꼈고,이후 바닷물이 밀려와 호텔 1층이 잠기고 전화 인터넷 가스가 모두 끊겼다”고 말했다.

오전 10시42분쯤 아시아나항공 OZ748편으로 귀국한 대학원생 허지연(26?여)씨는 “아침에 호텔이 여러 차례 흔들리더니 1시간 뒤 수영복만 걸치고 소리지르며 해변을 뛰어다니는 유럽 관광객들을 보고서야 뒤늦게 대피했다”고 말했다. 남승완(34?여)씨는 “오전 9시30분쯤 해안 바닥이 드러날 정도로 바닷물이 빠져나가 사람들이 신기해 하면서 갯벌에 갇힌 물고기를 주으러 해변에 많이 나갔다”며 “해일 경고 방송이라도 있었다면 피해가 줄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행객들은 또 해일 직후 푸켓공항 근무자들이 대피 방송도 없이 서둘러 공항을 빠져나갔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출발 예정시간을 18시간이나 넘겨 간신히 푸켓항공 9R607편으로 귀국한 회사원 한은영(30?여)씨는 “어떻게 공항직원들이 안내방송도 없이 먼저 대피하느냐”고 말했다.

한편 푸켓 인근 피피섬에서 26일까지 머물렀던 한국인 관광객들 중 7명 가량이 해일이 잦아든 뒤 푸켓으로 재이동해 현재 무사한 상태인 것으로 27일 전해졌다. 푸켓 패키지 여행코스로 피피섬에서 다이빙 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H레저업체 관계자는 “24∼25일 푸켓에서 피피섬으로 들어온 7명 정도의 한국인 관광객들이 26일 오후 해일이 잦아든 뒤 푸켓으로 복귀한 것으로 보고받았다”고 말했다.

정동권기자 danch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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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폭,유흥가 돈줄 막히자 마약밀수
기사입력 : 2004.12.27, 18:17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검사 이경재)는 27일 지난해 말부터 조직폭력배와 마약사범에 대한 집중수사에 나서 국내외 14개 폭력조직 37명을 적발,이중 24명을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폭력조직이 유흥업소,사채업 등을 통한 전통 방식으로는 자금조달이 어려워지자 마약 밀수에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상당수 조직폭력배들은 마약을 상습적으로 투약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실제로 서울 동대문파 행동대장 서모(42)씨와 박모(39)씨는 2001년 8월 중국에 거주하는 우모씨와 공모해 히로뽕 2㎏을 밀수한 뒤 서울과 부산 등지에서 판매한 혐의로 기소됐으며 광주 무등산 OB파 부두목 김모(43)씨는 히로뽕 0.7뻋을 투약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1년6월을 선고받았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한인 폭력조직 두목 신모(31)씨는 지난해 9∼10월 미국에서 제조된 히로뽕을 국내에 밀반입해 판매하다 적발돼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또 일본 야쿠자 하부조직 부두목 H(52)씨는 지난해 11월 국내 히로뽕 제조기술자를 포섭,일본으로 데려가다 미수에 그쳐 강제추방됐으며 홍콩 삼합회 조직원 F(61)씨는 2002년 2월 항공편으로 히로뽕 662뻋을 국내에몰래 들여오다 적발돼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

하윤해기자 justic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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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설연휴 최장 9일…토요휴뮤제 실시로
기사입력 : 2004.12.27, 18:10

토요 휴무제 실시로 내년 설 연휴가 일부 기업들의 경우 사상 최대인 9일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 설날이 연휴의 정 중앙에 끼여 있어 귀성,귀경길 교통 사정도 한결 수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때문인 듯 올해에는 명절 열차표 예매 경쟁이 거의 사라졌다.

내년 공식적인 설 연휴는 2월8∼10일(화∼목요일) 3일간이다. 그러나 토요 휴무제를 감안하면 연휴 전날인 7일(월)과 연휴 이튿날인 11일(금)이 샌드위치 데이여서 기업체가 이날들을 임시 휴일로 정할 경우 연휴는 전주 토요일(5일)부터 다음 주 일요일(13일)까지 9일간 이어지게 된다. 주5일제를 실시하는 기업체의 상당수가 생산성이 떨어지는 샌드위치 데이를 휴무일로 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길어진 연휴로 인해 교통이 분산되면서 고질적인 귀성길 교통난도 대폭 덜어질 전망이다. 실제로 철도청은 지난 21일부터 3일 동안 경부선,호남선 등의 노선에 대해 설 연휴 9일간의 열차표를 예매했으나 예년과 같은 치열한 창구 줄서기 경쟁은 빚어지지 않았다. 동시에 실시한 인터넷 예매 역시 주요 시간대만 매진됐을 뿐 전체적인 예약률은 저조했다.

이 기간 인터넷과 전국 예매창구,위탁발매소를 통해 예매된 좌석은 59만4520석으로 전체(248만7530석)의 23.9%에 머물렀다. 날짜별로는 하행선이 7일과 8일 각각 63%,76%로 가장 예매 실적이 좋았으며 상행선은 설날인 9일과 다음날인 10일 각각 55%,75%로 가장 많이 예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철도청 관계자는 “설 연휴 기간이 9일이나 되다 보니 승객들이 분산돼 예매실적도 다소 저조했다”며 “예매 즉시 대부분의 구간에서 표가 매진됐던 예년과는 사뭇 달라진 현상”이라고 말했다.

대전=정재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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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보슬비 > 하트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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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고 받은 편지 > 청포도사랑님에게서 온 크리스마스 카드 
- 2004-12-26 16:32
  고요한 밤
수암님

수암님!
사모님!

두분모두 안녕 하시지요?
보내주신 카드와 카렌다 감사 합니다.

작년에는 밴쿠버에서 크리스마스를 보냈는데 
벌써 한해가 저무는군요!!

금년에 못다한것 있으면 
새해에 모든것 이루시기 바랍니다.

건강하시고 음식 잘잡수시고 
소화기능이 잘되도록 기도합니다.

즐거운 성탄 되세요!!

2004년 12월 24일 

청포도 사랑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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