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속에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수입차 업계는 내년에도 50여종의 신차를 국내에 선보일 예정이다. 중저가에서부터 프리미엄 세단에 이르기까지,또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미니밴 등 다양한 모델이 출시될 전망이다.
BMW는 내년 2월에 그룹내 소형차 프리미엄 브랜드인 ‘미니’를 내놓는다. 지난해에만 전세계적으로 17만여대가 팔린 미니는 직렬 4기통 엔진,배기량 1598㏄를 갖춘 베스트셀링 모델이다. 쿠퍼와 쿠퍼S 등 두 가지 모델이 나오며,가격은 3000만원대 중반이다.
다임러 크라이슬러는 5000만원대 차량을 중심으로 7종이나 들여온다. 내년 2월 디젤 미니밴 ‘그랜드 보이저 2.8 CRD’와 ‘체로키 2.8 CRD’를 시작으로 3월에는 크로스오버 다목적차량(MPV) ‘퍼시피카’,9월엔 ‘그랜드 체로키 3.0CRD’ 등이 바통을 잇는다. 이 중 6인승 가족차량인 퍼시피카는 3.2ℓ V6 엔진으로 257마력의 강력한 힘을 뿜어낸다.
포드는 내년 상반기에 ‘머스탱’,하반기에는 ‘500’를 선보인다. 2004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미국 자존심의 회복이라는 찬사를 받았던 머스탱은 긴 후드와 근육질 바디 등 머스탱만의 특징을 현대적 감각으로 되살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쿠페와 컨버터블 모델이 모두 들어올 예정이며 가격은 미정. 500은 동급 최고의 실내공간과 함께 100㎞를 7.45초에 도달할 수 있는 엔진이 자랑거리다.
폴크스바겐의 ‘페이톤’은 폴크스바겐코리아 출범 이후 첫번째 나오는 신차로 폴크스바겐 특유의 간결한 디자인을 보여준 최고급 럭셔리 세단이다. 특히 인테리어는 호사스러움과 절제미가 혼합돼 있다. 아울러 성능을 강화한 뉴 파샤트도 출시할 예정이며,뉴 골프의 스포츠 버전인 뉴 골프 GTI 출시도 검토중에 있다.
볼보의 신차로는 ‘XC90 V8’이 눈에 띈다. 이 차량은 볼보 최초의 V8 엔진 모델이자 볼보 최초의 SUV로 출시 2년만에 목표 판매대수가 4만대에서 9만대로 늘어날 정도로 선풍적 인기를 모으고 있는 제품이다. 315마력을 뿜어내고 현재 나와있는 V8 중 가장 가벼우면서도 충돌 안정성면에서는 다른 V8 모델보다 훨씬 우수하다는 평이다.
메르세데스-벤츠에는 ‘CLS 클래스’가 있다. 3.5ℓ V6 엔진의 CLS 350은 자동 7단 변속기가 기본으로 장착돼 연비 절감은 물론 역동적인 운전감을 느낄 수 있다. 최고 출력은 272마력. 차량 속도를 감지해 차량 높낮이를 자동으로 조절,최고의 승차감을 제공하는 시스템이 기본사양으로 장착돼 있다.
푸조는 내년 1월 407 디젤모델인 ‘407HDi’와 ‘407SW HDi’를 내놓는다. 407 디젤모델은 고압력 주입 시스템이라는 최신 기술을 사용하고 6번의 다양한 분사방식으로 구성되는 엔진 시스템이 가장 큰 특징이다. 푸조는 2월에도 47개의 수납공간과 마음대로 변형하면서 배치가 가능한 MPV ‘807HDi’를,5월에는 ‘607HDi’를,8월에는 전자동 슬라이딩 도어 시스템을 갖춘 ‘1007’을 수입할 계획이다.
이밖에 GM은 캐딜락과 사브외에 시보레 브랜드와 연예인들이 주로 타고다니는 스타크래프트 밴을 내년 하반기 중 출시할 예정이며,포르쉐는 뉴 박스터,911 터보 S,뉴 911 카레라 카브리올레를,토요타는 중형급 스포츠 세단인 GS300 후속모델을 내놓는다.
마지막으로 주목할 점 가운데 하나는 닛산이 렉서스의 경쟁 브랜드인 인피니티를 앞세워 한국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것. G35 세단 및 쿠페,M35 및 M45,Q45 등 다양한 모델을 들여올 예정이다.
이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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