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헬기 군사분계선 넘을뻔…국군 초병이 신호탄 쏘아 가까스로 저지
기사입력 : 2005.01.11, 18:38

주한미군 소속 헬기 1대가 군사분계선(MDL)을 넘을 뻔하다 한국군 초병의 저지로 가까스로 MDL을 넘지 않은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11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주한미군 소속 UH-60 블랙호크 헬기 1대가 지난 5일 정오 무렵 강원도 화천군 최전방 남방한계선 인근까지 접근했다가 GOP(일반관측소)경계병들에게 포착돼 MDL을 넘지 않고 남하했다. 당시 헬기에는 미군 조종사와 부조종사 2명이 탑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 헬기는 남방한계선 아래쪽으로 10∼20㎞ 지점에 설정된 비행금지선(NFL)을 넘어 북쪽으로 계속 비행했고 불과 1∼2분 더 비행했다면 MDL을 넘을 상황이었다.
 
당시 대공초소 경계임무를 서고 있던 육군 7사단 GOP대대 한경택(25) 병장과 김종훈(23) 일병은 미군헬기가 비행허가 공역을 벗어나 북상하자 비상상황임을 보고하고 적색오공신호탄 한 발을 헬기 앞쪽으로 발사,아찔한 사고를 막았다.
 
김종환 합참의장은 한 병장과 김 일병에게 표창장을 수여하고,포상휴가를 줬다.

최현수기자 hscho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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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의학연구팀,에이즈 발병 원인 찾았다
기사입력 : 2005.01.11, 18:02

인간은 원숭이와 다른 유전적 차이 때문에 에이즈 바이러스(HIV)에 감염돼 발병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영국 신문 가디언 등이 11일 보도했다.

영국 의학연구회(MRC) 조너선 스토이 박사 연구팀은 지난 10일자 ‘현대생물학’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시험관 실험 결과 붉은털 원숭이가 HIV에 감염되는 것을 막는 유전자 형태를 찾아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인간과 붉은털 원숭이는 모두 트림5 알파(trim-5 alpha)라는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 원숭이의 유전자는 HIV를 차단하는 반면 인간의 유전자는 이 유전자가 만드는 단백질의 아미노산 하나가 달라 HIV를 막지 못한다.

스토이 박사는 이 유전자가 만드는 문제의 단백질을 원숭이의 같은 단백질로 대체하는 유전자치료법을 개발한다면 결코 에이즈에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HIV에 감염된 환자에게서 세포를 채취해 그 속의 유전자를 HIV에 면역력을 갖도록 개조한 뒤 다시 환자에게 주입하면 이 세포들이 HIV 증식을 차단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용백기자 yb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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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해일 참사] 印尼 최대 난민촌 록스마웨 르포
기사입력 : 2005.01.09, 19:56

“한국 구호팀이 온다는 얘기를 듣고 사흘이나 기다렸습니다. 약품이 많이 있나요? 여긴 약이 제일 귀합니다.”

인도네시아 최대의 지진해일 난민촌이 형성된 아체주 록스마웨시의 주민 안푼들(45)씨는 8일 저녁 기자가 동행한 굿네이버스 구호팀을 만나자마자 의약품부터 물었다.

반다아체에 살던 동생을 해일로 잃은 그는 이재민 가족이면서도 이 곳 난민촌 환자들을 며칠째 돌보고 있었다. 구호팀이 준비해온 의약품을 꺼내 보여주며 한국 기아대책 구호팀의 반다아체 의료활동 상황을 설명하자 엄지를 세워 보이며 “코레아 넘버원”이라고 했다.

안푼들씨가 구호팀을 사흘이나 기다려야 했던 것은 자카르타-메단-록스마웨를 잇는 구호수송 체계의 혼선 탓이다. 굿네이버스는 지난 5일 메단에 도착한 뒤 6일부터 록스마웨에서 구호활동을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자카르타를 이륙한 항공기가 두차례나 메단공항에 착륙하지 못하고 회항하는 바람에 일정이 지체됐다. 구호단체와 구호품이 수마트라섬 진입공항인 메단에 몰려들면서 활주로 병목 현상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7일 밤에야 메단공항에 간신히 도착한 굿네이버스팀은 8일 오전 11시 트럭 3대에 구호품을 싣고 록스마웨로 출발했다. 출발 전 구호팀에는 불길한 소식이 들려왔다. 이틀전 메단-반다아체 육로 중간지점에서 구호품을 노린 반군이 정부군과 총격전을 벌여 사상자 7명이 발생했다는 것이었다. 구호팀은 총격전이 벌어진 길을 따라 가야 했다. 더욱이 록스마웨는 오사마 빈 라덴이 한때 은신했던 곳이자 알카에다 훈련장소,아체주 반군 근거지 등으로 알려졌었다.

통역 자원봉사자인 싱가포르 교민 4명,의료진 3명,굿네이버스 구호요원 2명과 기자는 출발 2시간 만에 아체주 경계에 도착했다. 주 경계 초소를 지키던 군인들에게 1인당 2만루피아(약 2500원)를 통행세로 지불하고서야 아체주에 들어설 수 있었다. 록스마웨로 이동하는 도중 어떤 마을에선 밴드가 동원된 결혼식이 벌어졌고,어떤 마을에선 총을 든 정부군의 긴장된 모습이 보이는 등 상반된 풍경이 구호팀을 번갈아 맞았다.

메단 출발 9시간 만에 도착한 록스마웨는 이재민 5000여명이 모여 있는 천막촌과 피해지역이라 믿기 힘들 정도로 활기찬 시장이 공존하고 있었다. 거리 곳곳에는 가전제품으로 호평받고 있는 LG전자 간판이 눈에 띄었다. 난민촌이 형성된 푸송바루 마을에 들어서자 이재민들이 일제히 구호팀 주변으로 몰려 들었다.

마을 면장부터 동네 아이들까지 밤 늦도록 의료진의 약품 분류작업을 신기한 듯 지켜봤다. 일부는 작업을 돕기도 했다. 면장 자카리아(35)씨는 “20만명이 살고 있는 록스마웨는 쓰나미로 1000여명이 죽었고 이재민만 1만명이 넘는다”며 “구호팀 안전과 질서는 경찰과 상의해 책임질테니 새 집을 짓고 환자를 치료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록스마웨에선 미군과 호주군이 구호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아직 민간단체 구호활동은 미미한 상태였다. 난민촌에는 피부병과 설사를 호소하는 환자가 많았다. 굿네이버스 안승진(35) 부장은 “재해지역은 참사보다 2차 전염병 창궐로 더 많은 사망자가 나올 수 있다”며 방역기 2대와 정수기로 방역활동을 시작했다. 굿네이버스는 부모 잃은 어린이를 위한 교육센터와 보육시설을 짓는 사업도 추진하기로 했다.

록스마웨=한장희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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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골목 눈은 건물 주인이 치워야”
기사입력 : 2005.01.10, 18:51

다음 겨울부터 주택이나 건물 주변에 쌓인 눈은 의무적으로
주택이나 건물 주인이 책임지고 치워야 한다.

소방방재청은 시민 제설참여 의무조항을 넣은 자연재해대책법
개정안이 지난달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각 시·도 조례제정을 통해
올해 하반기부터 시행된다고 10일 밝혔다.

개정안은 공공기관의 제설능력이 미치지 못하는 건축물 주변의
보도·이면도로 및 보행자 전용도로의 경우 건축물의 소유자나 관리자 등
그 건축물 관리자가 책임지고 치워야 한다고 규정해 시민의 제설책임을 명문화했다.
 
소방청은 이 제도가 처음 도입된 것임을 감안,과태료 부과 등 처벌조항을
두지 않았으나 만약 건물관리자 등이 제설책임을 이행하지 않아 빙판길에서
사고가 날 경우 민사상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했다.

허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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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뱅킹 1년 안쓰면 “사용정지”

 

은행의 인터넷뱅킹 서비스에 가입한 뒤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은 고객은 앞으로

온라인 금융거래를 하기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들이 비밀번호와 ID 등 고객 개인정보의 관리소홀로 인한 각종 금융사고를 막기 위해

장기 인터넷뱅킹 휴면 고객의 서비스 이용을 제한하겠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12월31일을 기준으로 과거 1년간 인터넷뱅킹을 사용하지 않은

고객의 사용을 이달말부터 제한하기로 했다. 외환은행도 지난해 말부터 과거 1년이상

사용실적이 없는 고객의 사용을 제한하고 있으며 하나은행도 조만간 이를 시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제한 대상고객이 오는 30일까지 인터넷뱅킹을 사용하지 않으면 이들의 인터넷뱅킹 사이트 접속은 전

면 차단되게 된다.

〈미디어칸 뉴스팀〉


입력: 2005년 01월 10일 10: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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