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해군, "서해상 대결국면 일촉즉발 위기"
북한 인민군 해군사령부는 7일 남측 함정이 서해 북측 수역을 노골적으로 침범해 정세를 긴장시키고 있다고 또다시주장하고 나섰다.

해군사령부는 이날 '보도'를 통해 "지난 4일에 이어 6일과 7일에도 남조선 군당국자들이 구월봉(황해남도 강령군) 남쪽 우리측 수역에 전투함선을 계속 침입시키며 정세를 고의로 긴장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해군사령부의 이같은 주장은 올들어 지난달 21일, 24일, 27일과 지난 4일에 이어 다섯번째이다.

해군사령부는 특히 "간과할 수 없는 것은 남조선 해군 대변인이 우리의 거듭되는 경고에 대해 그 무슨 '유감'을 표명하면서 '북방한계선'을 끝까지 수호할 것을떠벌린 것"이라며 이것은 남북한의 군사적 대결을 선동하는 '용납못할 도전행위'라고 비난했다.

또 "남조선 군부의 계획적인 도발책동에 의해 서해 해상에서의 군사적 긴장상태가 날로 격화되고 있으며 남조선 전투함선의 거듭되는 침범행위로 하여 이 일대에서쌍방의 대결국면은 일촉즉발의 위기로 치닫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남조선 군 당국자들은 부질없는 군사적 도발책동을 계속 감행할 경우 예측할 수 없는 후과(부정적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을 똑바로 알고 경거망동 하지 말 것을 경고한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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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등병 구타당한 뒤 목매 숨져

 

유족들 "유서필체 다르다"..타살의혹 제기
육군 전방부대에 배치된 이등병이 전입 2주만에선임병으로부터 구타를 당한 후 목을 맨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7일 육군에 따르면 강원도 화천군 육군 OO부대 강모(21) 이병이 지난 5일 오후7시께 부대내 보일러실에서 전투화 끈으로 목을 맨 채 발견됐다.

강 이병은 발견 직후 경기도 성남시 국군수도병원으로 헬기로 긴급 후송됐으나이미 뇌사상태에 빠진 상황이었으며 이튿날인 6일 오후 7시께 사망했다.

숨진 강 이병은 왼쪽 귀 윗부분에 긇힌 흔적이 있었으며, 주머니에서는 보嘲“?자신의 행동에 대한 용서를 구하고 "군대 폭행이 존재하고 욕설이 여전하다"는내용 등이 담긴 유서가 발견됐다.

육군은 조사결과 선임병인 김모 상병은 사건 발생 직전 위병소 경계근무를 서던강 이병에게 동작이 느리다는 이유로 욕설과 함께 손바닥으로 머리를 때리고 전투화로 정강이를 3차례 걷어 찬 것으로 드러났다.

이 사건을 수사중인 해당 군단 헌병단은 강 이병을 구타한 김 상병을 5일 사건직후 폭행 및 가혹행위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또 강 이병의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7일 중으로 가족들이 입회한 가운데부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그러나 유족들은 강 이병이 자원해서 입대를 했을 뿐만아니라 유서가 강 이병의필체와 다른 것 같다는 등의 이유를 들며 타살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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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급 공무원 ‘503대 1’ 사상 최고

공무원 공채사상 처음으로 경쟁률이 500대 1을 넘었다.

중앙인사위원회는 제47회 9급 공무원 공개채용시험 원서 마감결과 14명을 뽑는 교육행정직에 7,042명이 지원, 503대 1의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지금까지 공무원 공개채용 시험에서 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것은 420대 1을 기록했던 1999년 5급 검찰사무직 시험이었다. 또 일반행정직은 296대 1, 건축직은 289대 1, 전기직 224대 1로 집계됐다.

모두 2,125명을 선발하는 이번 9급 공개채용 시험에 17만8천8백2명이 지원, 평균 8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같은 경쟁률은 작년 경쟁률 76대 1보다 훨씬 높은 것이며, 취업난으로 대학생들이 대거 몰리면서 생긴 ‘9급고시’라는 말을 실감케 한다. 필기시험은 4월24일 전국에서 일제히 실시된다.

〈원희복기자 wonhb@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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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취해 한강투신 40대 남자…점퍼가 구명조끼 역할 생존
기사입력 : 2005.02.06, 16:42

40대 남자가 한강에 투신했으나 입고 있던 점퍼가 구명조끼 역할을 해 목숨을 건졌다. 5일 새벽 3시5분쯤 서울 마포대교 북단에서 남단 방향 3번째 교각 위에서 노모(45)씨가 술에 취해 한강으로 뛰어들었으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대원에 의해 5분 만에 구조돼 인근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소방서 관계자는 “노씨가 입고 있던 검정색 점퍼가 부풀어져 금방 찾을 수 있었다”며 “투신 뒤 구조대가 현장에 도착할 때까지 3∼4분 가량 물에 떠 있어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권기석기자 key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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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당―이형용] 아동 비만
기사입력 : 2005.02.06, 17:09

동네 목욕탕에 가면 가슴이 일본 스모선수처럼 늘어지고,허리에 스페어타이어를 두른 것 같은 뱃살이 두드러진 아이들을 한둘은 보게 된다. 뱃가죽이 등에 붙을 만큼 배고프게 살았던 시절을 살았던 경험 때문에 우리는 얼마전까지만 해도 그런 뱃살을 ‘인격’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지난달 중국 신화통신이 ‘햄버거, 2명의 CEO를 살해한 의혹의 암살자’란 제목으로 맥도널드사의 최고경영자 2명이 1년 새 잇달아 사망한 사건을 보도했다. 60세의 짐 캔털루포가 심장발작으로 숨졌고,후임 찰리 벨(44세)마저 9개월만에 대장암으로 숨졌다. 두 인물 모두 비만이었으며,평소 자사 햄버거를 즐겼다고 한다.

모건 스펄록이란 감독은 다큐멘터리 ‘슈퍼사이즈 미(Super Size Me)’에서 자신이 맥도널드 제품만 한 달간 먹으면서 몸무게가 12kg 늘어나는 과정을 보여줘 큰 충격을 주었다. 미국병으로 알려졌던 비만이 이제 유럽사회로 번졌고, 유럽은 비만의 주범이라며 ‘햄버거 때리기’가 한창이다. 중국까지 가세한 이유는 아시아국가에서도 비만이 사망의 주요원인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도 부쩍 ‘비만 뉴스’가 많아지고 있다. 해마다 40만명의 성인 비만자가 발생하고 있다고 하니 놀라지 않을 수 없다. 비만자는 당뇨병 발병률이 2배 (1000명당 13.6명),고혈압은 1.5배 (1000명당 80명)나 높다고 한다.

아동비만은 더 심각하다. 10∼13세에 시작된 비만의 80%가 성인비만으로 발전되기 때문이다. 조사에 따르면 남자중학생의 22.3%, 여중생의 10.7%가 비만이며, 이들은 간기능 이상,고지혈증,혈당 이상 등 각종 성인병 위험에 노출돼 있었다. 이런 증상들을 왜 아직도 ‘성인병’이라고 부르는지 이상할 정도다.

맞벌이가 늘고 식단이 서구화되면서 비만아동도 급증하고 있다. 그런데도 청소년기 비만은 성장과정이라고 가볍게 생각하는 부모들이 아직도 많다. 이제 모든 비만은 ‘심각한 질병’이라는 인식이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도 비만을 고혈압이나 당뇨,치매처럼 만성질환으로 인정해 정부가 관리해 줄 것을 요구한다.

어제부터 예년보다 긴 설연휴가 시작됐다. 명절 음식과 두둑해진 세뱃돈으로 아이들은 각종 청량음료와 인스턴트 식품의 유혹을 뿌리치기 쉽지 않을 것이다. 아동들을 비만으로부터 지켜내는 것도 부모들의 몫이다.

이형용 논설위원 hy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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