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도심 호랑이 출현…주민신고로 출동당국에 사살
기사입력 : 2005.02.24, 21:08

호랑이 한 마리가 23일 로스앤젤레스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이름을 딴 도서관 근처를 배회하다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당국에 의해 사살됐다.

캘리포니아주 당국의 로너 버나드는 “오전 6시쯤 한 주민으로부터 호랑이 한 마리가 뒤쪽 담 부근에서 어슬렁거린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며 “호랑이에게 진정제를 발사하면 5∼10분만 효과를 보기 때문에 할 수 없이 사살하게 됐다”고 말했다.

버나드는 “호랑이를 사살하게 돼 안쓰럽다”며 “호랑이 주인이 즉각 알려줬다면 생포할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당국은 몸무게가 190㎏ 가량인 문제의 호랑이 주인을 찾고 있으며,호랑이가 야생인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별도 검사도 벌일 예정이다.

로스앤젤레스=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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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의이혼시 상담 의무화”


내달부터 결혼한 지 1년 미만이거나 15세 이하 자녀를 둔 부부는 협의이혼시 반드시 상담을 받아야 한다. 상담을 거부할 경우 1주일의 숙려(熟慮) 기간을 거쳐야 이혼이 가능하다. 서울 가정법원은 지난 23일 학계, 여성·법률단체, 정신과의사, 성직자 등 각계 상담 전문인력 112명으로 구성된 상담위원회 발족식을 갖고 오는 3월2일부터 이들 부부를 대상으로 상담활동에 들어간다고 24일 밝혔다.

가정법원 김선종 수석부장판사는 “‘협의이혼시 상담제도 도입’을 골자로 하는 가정법원 산하 가사소년제도개혁위원회의 이혼절차 개선안을 입법화하기 앞서 직접 상담제도를 시행해봄으로써 문제점 등을 사전에 파악해보겠다는 취지”라고 밝혔다.

상담은 한 부부당 1시간씩, 오전·오후 각 3회에 걸쳐 2개조로 나눠 진행되며 상담위원들은 일단 무보수 자원봉사 형식으로 상담활동에 참여한다.

협의이혼 신청 부부를 대상으로 법원이 상담을 강제화하는 것은 국내는 물론 세계에서도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제도로 시행과정에서 적지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가정법원 관계자는 “이혼을 작심한 부부에게 1시간 상담이 과연 효과가 있을지 우려가 있고 부부 대상 상담기법의 경험이 일천한 것도 애로점”이라며 “하지만 상담제도를 통해 한두 쌍이라도 관계를 회복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의미있는 출발이 될 수 있어 시행키로 했다”고 말했다.

〈권재현기자 jaynew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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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버린 ‘여우행보’

 


소버린의 ‘튀는’ 행동이 점입가경이다.

(주)LG와 LG전자의 주식매입 후 전례없는 기자회견으로 의혹을 사고 있는 소버린이 이번에는 공시의무를 피해 교묘한 방법으로 주주들에게 이사진 교체 권유에 나섰다.

24일 재계에 따르면 소버린은 다음달 11일 SK(주) 주주총회를 앞두고 최태원 SK(주) 회장에 대한 이사 재선임을 반대하는 입장을 담은 편지를 주주들에게 보냈다. 제임스 피터 소버린 대표는 편지에서 “만약 최회장이 이번 정기주총에서 다시 이사로 추천된다면 소버린은 반대 투표를 할 것”이라면서 “SK(주)는 위대한 경영자를 맞이할 자격이 있는 위대한 기업이며 SK(주)가 위대한 경영자를 맞이할 수 있도록 권리를 행사하는 것이 모든 주주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이를 놓고 증권가에서는 “소버린이 공시의무 위반의 경계점에서 교묘한 줄타기를 하고 있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투기자본감시센터 이대순 변호사는 “이번 SK(주) 주총에서 최회장의 이사 재선임 여부가 최대의 이슈인 만큼 소버린의 이같은 행위는 위임장 권유와 다를 바 없다”면서 공시의무 위반 가능성을 시사했다.

지난 21일 (주)LG 및 LG전자 주식매입 후 가진 기자회견도 논란거리다. SK(주)에 대해 ‘전혀 신뢰할 수 없는 기업’이라는 반응을 나타내면서도 LG에 대해서는 ‘찬사’ 일변도의 이중잣대를 보인 것을 놓고 뒷말이 무성한 것이다.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 김선웅 소장은 “소버린은 수익 극대화를 추구하는 펀드,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고 말했다.

소버린의 발언이나 공식적인 입장 발표 뒤에는 어김없이 주가 상승이 이어진 것도 의문부호다.

2003년 4월14일 소버린이 SK(주)에 대해 국제적인 기업지배구조를 채택하고 기업투명성 제고를 통한 주주가치 창출을 촉진하겠다는 발표를 한 뒤 SK(주)의 주가는 당일 상한가를 기록했다. 그해 6월 SK(주) 지도부 교체를 요구한 뒤에도 주가가 4.42%나 올랐다.

같은 해 12월11일 피터 대표가 국내 애널리스트와 간담회를 한 뒤에는 3일동안 최고 9%까지 올랐으며 지난해 10월25일 소버린이 SK(주)에 대해 임시주총 소집을 요구한 뒤에도 3일동안 매일 3%씩 주가가 올랐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소버린의 발언에 일일이 대응하고 의미를 부여하는 것 자체가 소버린의 전략에 말려드는 것”이라면서 “소버린의 한마디에 국내 증시가 춤을 추는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라고 말했다.

〈박경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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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료 갈등 뮤지컬 펑크 800여명 항의소동

 
박돈규기자 coeur@chosun.com
입력 : 2005.02.24 18:17 46' / 수정 : 2005.02.25 03:34 11'

23일 밤 서울 정동팝콘하우스. 뮤지컬 ‘브로드웨이42번가’의 막(幕)은 예정시간인 7시30분이 지나도 열리지 않았다. 15분이 더 지나서야 “오늘 공연이 취소됐다”는 안내방송이 나왔다.

800여 관객들은 거세게 항의했고, 극단측이 관람료의 110%를 배상해 주겠다고 밝힌 뒤 10시가 넘어서야 돌아갔다. 27일 폐막 예정인 이 공연은 앞으로 대역을 동원해 이어진다.

이 같은 사건은 유례없는 일이다. 배우 김법래씨가 공연을 펑크낸 것은 출연료 문제 때문인 것으로 24일 밝혀졌다. 23일 낮 제작사인 뮤지컬컴퍼니 대중(대표 조민)이 잔금 500만원 지급을 또 연기한다고 통보하자 김씨의 소속사인 액트원 관계자가 김씨의 출연을 막았다는 것이다. 액트원 김성호 대표는 “배우를 보호하려다 벌어진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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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다녀올께…뽀뽀…쪽

 


아프가니스탄 공병·의료지원 임무를 수행할 다산 5진 및 동의 7진 부대의 환송식이 23일 육군종합행정학교에서 열려 한 파병 장병이 어린 딸의 얼굴에 입맞추고 있다.

〈성남/남호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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