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포도 사랑님의 익 네임과 같이 싱그럽고 청순해 보인다
결혼한지 16년차의 딸이다.넓은 아파트로 이사를 한다니참 반가웠다.그동안18평의 아파트에서 더 이상버틸수가 없었단다아이들은 커서 중학생이요 자기 고집센 머슴애들이니 부딧히기만해도 신경전이 날카로워 방법이 없었단다.옛날 우리들 하고 사뭇 다른생활이서로를 사랑하는 방법도 자기 먼저 일까?아무튼 머슴애 둘 때문에 좁아진 집이라숨을 쉴수가 없단다.하기야 어쩌다 가보면 앉을 곳이 없어 섰다가그녕 올 정도였으니이사를 할때인것 같다그러니지금까지 잘 견디어 지낸것이 대견한생각도 들었다.그래서어미 마음에는 축하를 해주려고할아버지와 의논을 하는데"왈..시집 보냈으면 그만이야!''일언지하 거절이다그래도어찌하랴 물러날 애미 아닌데우격다짐으로 돌격 했다이어백기를 든 할아버지와 가구점에들렸는데 둘이 똑 같은 물건에의견일치하고 배달을 의뢰 했다.아낌없이 주는 나무인가 지금 자식들의 살핌을 받을 처지에되려 베푸는 마음이 이렇게 즐거울줄 예전에 미쳐 몰랐던가....노인네들에게 행복한 날을 제공한딸이 고마울 뿐이다.모처럼시원해진 큰 마음을 누려 본다하늘 향해 웃으면서.....2004 , 4.22.
나른한 날씨에 생선 초밥이 입맛을돋군다.새콤달콤 감칠 맛이 좋다고 맛타령을 일 삼는 그사람이다입맛말고 몸생각 해야하는것은 안중에도 없는 사람이다 누가 그 몸 지킬고...?어느날꿩대신 닭이라고핑계삼아 유부 초밥으로맛을 유인한다.음식은 손맛이요 정성이라 하니부산을 떨면서 만든 유부 초밥을하얀접시에 보기좋게 코디하여 딸기로 장식한 깔끔한 밥상으로 차렸다마주앉아 시식하며 물어 본다."맛이 어때요?"" 응.." "입맛에 맞냐구요?""질겨..""그래요?'얼른 먹어보니"나는 참 맛잇는데 자주 만들어 볼까봐요..!"" 또 만든다구?..놀라서 되묻는 그사람의 표정에서 유부 초밥은 영 싫다는 것이다.내 손이 효자라고 이렇게 맛나고 즐겁게먹을수 있는것이 조강지처의 솜씨이거는어찌 자기 입맛만 챙기려 할꼬..칭찬 한마디 않고서 참 코리아 남편이다.이조시대도 아닌데 둔한 사람일까?늙으면 마누라 눈치가 매섭다고 하는데....누군가 말했다"남편은 대리고 온 아들이라고.." "그말 딱이다"야속한 심사를 날려본다생선 초밥 실컷 잡수시오....결국.유부초밥은 백기를 들고맛타령에 쓸쓸히 거둔다....사는것 다 이런거니까.....2004 / 07 / 13서울에서 양희순 드림
권사님 안녕하세요?지금 창밖에는 장대비가 쏟아내려요종일 내렸다 그쳤다 하는 소낙비가밤중에도 아니 모래까지도 이어 간다는예보 인지라 침수가 나지 않을까걱정 하는 서민들의 마음입니다.
오늘 하루가 너무도 빠른 화살 같았지요장노님 심장병 정기 진료에 병원을 두번씩왕복하다보니 오후 2시가 훌쩍 넘어서야점심을 했지요메뉴는 추어탕입니다한동안 더워서 가지를 않았는데 오늘 같은날은따끈한 음식이 제격이였지요한사람씩 돌솥밥에 지글 지글끊는 담백한 추어탕에산초가루 뿌리고 갓절인 배추김치와 먹으니뜨거우면서 감칠맛에 입안이 웃었지요먹는 즐거움이 행복하다고 말입니다거기다가 열기가 있는 돌솥에 누러 붙은밥에물을 부으면 끊어오르면서 누릉지 숭늉이 되어 입가심으로 일품입니다.권사님 식욕을 돋우 시라고 음식 자랑 햇습니다.밥이 보약이라고 하셨죠?밥심으로 산다구요..따님 생각에 허전하시면 기운 잃어요 맛있는것 생각 하셔서 드시면 좋겠어어느 탈렌트는 혼자 살면서도 여왕처럼 식사한다고 해요 자기는 소중한 사람이라고요권사님께서도 따님이 공부 하실동안 더욱 건강하셔서 자주 왕래 하실수 있도록하셔요..권사님피아노가 버거워요 때로는 좌절도 되지요이제 겨우 계명을 익힌 정도구요98번치고 있는데 끝나면 반주법으로 한대요권사님모든것이 힘들고 쉬운것이 없나 봅니다. 건강도 잘 관리 하는 일입니다부모가 건강하면 자식들은 행복해 함답니다.자식을 위해서라면 최선인것을 해야죠!권사님꼭 정기적인 검사도 잘 체크 하세요장노님의 시력이 아주 더디게 나아지는것 보면서 더욱 평소에 예방이 중요함을 압니다.권사님저를 이쁘게 보아주시니 부끄러워요다만나의 마음의 친구로 허물이 없어집니다.철야시간에 목사님께서 마음을 터 놓고 기도동지할 친구가 없는 사람은 불행하다고하시면서 친구가 있는지 살펴 보라고 하실때당년히 권사님을 꼽았지요든든한 울타리 처럼 마음에 힘이 왔어요권사님함께 가는 노정기에 친구로서 주안에서만남이 기쁩니다.늦은 밤입니다평안히 주무세요 행복한 꿈도 꾸세요...사랑 합니다 샬롬...2004 7, 12 밤 11시에서울에서 드립니다...
첫눈에
설레인 마음 백년 가약으로꿈꾸던 세월이 고생과 슬픔도 가르치네때때로아픔도 기쁨도 함께 하던한몸의 둥지 였지만세상의 염려로지각이 둔해지고생각을 헤짚는다.입술은 사랑이나마음은 멀었섰고선한 말도 가시 같아서로의 얼굴만 뻔뻔 하니자기의 살들이 아픔도 모르네그러노라면다툼이 서러움이라눈물이 빰을 흐르며심장을 적시어 간다괜시리빈궁했던 레퍼토리 덜먹이며옛바람 획 지나더니어느덧맑아지는 인생인가머리가 희어 졌고연로 하여 졌으니이제삶의 곳간에 귀를 기우린다."내 탓이요!"라며나그네와 행인 같은 우리가행복한 세상을 꿈꾸는"부라보" 부부다.....2004 /07 /10양희순 권사 드림
보리고개 시절단칸 방에 여덟식구끼니가 버거운데,착하고 바르게 라는 가훈 이였네.어느날학교에서 돌아온 아이에게잔뜩 화를 내시는 엄마는," 왜 돈 지갑을 가져 갔니?"어리둥절 한 아이는"안가졌어요..."이어 다그치는 회초리의 소리에결국 굶겨서 쫏겨나가며,"정말 나가요?"되묻는 아이는엄마 얼굴에 겁먹고.대문 밖에 웅트리고 앉아울다가 잠이 들고 말았네,그런데따뜻함이 느껴지고 눈을 뜨니방에다 뉘여져 있었네,"잘못했다"훌쩍이는 엄마는설합을 다 빼고 보니 밑바닥에떨어져 있더란다,그말에아이도 배고픔에 울어 버린다,그후로엄마에게서 쫏겨남은잊음이 되지 아니하고험한 세상 비쳐주는밝은 길이 였네.지금도....2004 ,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