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 자매
바버라 프리시 지음, 최호정 옮김 / 키멜리움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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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파도가 출렁이는 물 위에 까닥거리고 있는 작은 보트가 하나 있고 파란색과 녹색, 그리고 회색이 혼재된 그림이었다. 멀리 보이는 한 점 불빛이 보트를 부르고 있었지만, 보트는 그곳에 이르지 못할 것 같은 느낌이었다.

"정말요? 저 보트는 해안에 도달하게 되나요?"

"당신 생각에는요?"

"난 모르죠. 가끔은 안 좋은 일이 그냥 생기곤 하잖아요. 사람들이 항상 집으로 오는 건 아니고요. 인생은 생존을 위한 전투일 수도 있어요."

pp.55~56

"당신은 어떤 주제에 영감을 받아 그림을 그려요?" 내가 물었다.

"출발점이 어디든 간에 나는 언제나 극복할 수 없는 역경에 맞서 싸우는 걸로 끝이 나요."

"엄마 집에 걸려 있는 그림 속 거대한 폭풍에 갇힌 작은 보트 같은 것 말이죠."

p.133

"2주면 많은 일이 일어날 수 있는 시간이에요. 한순간에도 많은 일이 일어날 수 있고요. 당신 인생은 단 한 번이에요, 브린. 음악이 당신이 해야 하는 일이라면, 그걸 해요. 다른 모든 건 어떻게든 될거예요."

p.136

"저기 사람들이 너무 많아요."

"넌 저 사람들을 위해 연주하는 게 아니야. 너를 위해 하는 거지. 넌 오직 그것만 생각하면 돼."

"그게 로라 선생님이 항상 하신 말씀이에요."

그 말을 듣고 나는 속으로 움찔했다. 엄마와 나는 중요한 여러 부분이 여전히 닮아 있는지도 몰랐다.

우리가 악기를 내려놓자마자 밀라는 나를 양팔로 감싸 안고 꽉 껴 안았다. "고마워요." 그 아이가 말했다. "여태껏 제가 연주했던 것 중에서 최고였어요."

"나도 그래. 넌 대단했어, 밀라. 우리 어머니가 들었으면 널 정말 자랑스러워했을 거야."

"그리고 언니도요."

그 아이의 말에 나는 울컥 목이 메었다.

pp.229~230

"그냥 미래가 너무나 예측 불가능해 보일 때 미래의 계획을 세운다는 게 얼마나 불가능한 일인가를 생각하고 있었어요."

"흠, 난 죽고 사는 문제도 아닌데 너무 많은 계획을 세우는 건 좋지 않은 생각이라고 늘 생각해 왔어요. 가끔은 되는 대로 선택을 하고 결과를 따라 굴러가야 하기도 하죠."

p.327

바버라 프리시, <거울 자매> 中

+) 이 소설은 쌍둥이 자매 중에서 동생 '브린'이 중심이 되어 사건을 풀어나가는 구조로 되어 있다. 자기 결정력과 통제력이 강한 언니 '다니'와 늘 언니를 따라왔던 동생 '브린'. 언니의 일을 계속 도와야 할지, 자기만의 길을 가야 할지 브린이 망설이고 있을 때 사건이 시작된다.

그들이 어렸을 때 죽었다고 들은 친엄마가 20년 만에 그들의 인생에 등장한다. 그것도 총을 맞아 쓰러진 채 병원에 있다는 연락으로 말이다. 그 전화를 받은 브린은 엄마가 계시다는 지역으로 이동하면서 많은 생각을 한다.

과연 친엄마가 맞을지, 어렵게 임신한 언니에게 이 말을 어떻게 해야 할지, 며칠 뒤면 언니 곁을 떠나 오케스트라 순회공연에 참여할지 말지 연락을 줘야 하는데. 소설에서 드러나지 않은 3시간의 차량 이동 중에 그녀에게 떠올랐을 많은 것들이 연상됐다.

브린은 언제나 자기보다 가족을 먼저 생각하는 삶을 선택했다. 엄마가 죽었을 때 자기를 감싸고 이끌어준 언니를 보호자처럼 따르며 존중하고 사랑했다. 그렇기에 자기 목소리를 낼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그건 자연스러운 거였고 브린에게 당연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이 사건을 계기로 브린은 자기 삶에서 자기의 선택이 가장 중요한 것이라는 걸 점차 배우게 된다. 가족도 중요하지만 자기 인생은 자기가 선택하는 것이 옳다. 달라진 브린의 모습에 언니 다니는 배신감도 느끼고 많이 당황스러워했지만, 결국 언니 역시 브린의 의견을 존중한다.

이 소설은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고 하나씩 반전이 등장할 때마다 '헐'이라는 탄식어가 절로 나온다. 보통 스릴러 소설은 어느 정도 결과가 예상이 되는데, 이 작품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 읽으면서 계속 예상한 상황이 빗나갔고 양파 껍질처럼 새로운 반전과 이야기는 계속 진행됐다.

약 430쪽이나 되는 긴 분량의 소설이었지만 단숨에 읽어내려갔다. 플롯을 꽤 치밀하게 구성한 작가의 필력에 감탄하며 재미있게 읽었다.

더불어 내게 있어서 가족의 의미, 그 안의 나란 존재의 존재감, 또 인생에서 계획을 세운다는 것이 어떤 가치가 있을지 돌아보았다. 인생은 언제나 변수의 연속이다. 비슷하게 보이는 일상에서도 늘 예측하지 못한 상황은 발생하고, 자기가 세운 계획대로 순탄하게 돌아가지 않는다.

브린에게 조언하는 '케이드'의 말처럼 가끔은 되는 대로 선택하고 결과를 따라 굴러가기도 해야 한다는 말에 공감했다. 수많은 변수 앞에 당황하거나 속상해하기 보다, 브린처럼 전과는 다른 선택도 해보고 상처를 받거나 좌절해도 우선 걸어보는 것. 케이드의 그림처럼 역경에 맞서 싸우는 장면으로 끝나는 인생도 괜찮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긴 분량의 이 스릴러 소설을 다 읽고, 다시 맨 앞 부분으로 돌아가 일정 부분을 또 한번 더 읽었다. 아, 이랬구나.

작가가 플롯을 참 흥미롭고 성실하게 잘 짰다고 생각한 소설이었다.

*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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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리치 프로젝트 - 평생 행복한 부자로 사는 법
에릭 리 지음 / 지식과감성#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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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위기는 직장만 있으면 모든 것이 해결될 줄로 착각하고 살았던 나에게 깨달음을 주었다. 행복은 제대로 지키지 않으면 한순간에 무너질 수도 있는 것이었다.

이 세 가지 중 하나를 잃어버리게 된다면 나머지 두 가지 요소의 크기와 상관없이 행복은 바로 무너져 버린다.

행복을 지키는 세 가지 요소는 바로 건강, 돈, 시간이다. 사람들은 이 세 가지 요소의 중요성을 알고 있지만, 얼마나 소중한지는 잊고 살아가고 있다.

pp.6~9

운동, 영양, 수면은 평생 건강한 신체를 유지하기 위해 필수적인 습관이다.

사람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좋은 운동 습관이란 평소에 좋은 자세를 유지하고, 사람마다 차이가 있지만 매일 약 30분의 중강도 및 고강도 운동을 해 주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몸에 너무 큰 무리를 주지 않는 범위에서 충분한 자극으로 근육의 발달을 돕는 운동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p.23

하버드 보건대학원에서는 현대인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흰쌀, 빵, 국수, 음료, 과자, 붉은 육류 등을 피하고 채소와 과일, 견과류, 생선 등을 주식으로 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대다수의 현대인들에게 매일 종합 영양제 섭취를 권장하고 있다.

p.27

당신이 원하는 미래를 만들기 원한다면 지금 당장 목표부터 정해야 한다.

목표 리스트를 완성하였다면, '목표' 옆 칸에 '견적'이라고 적는다. 이 '견적'란에는 목표가 돈으로 환산이 된다면 금액을 적고, 체중 조절이라면 KG 등 측정 가능한 수치를 적는다. 정확한 수치가 없다면 해당 목표 달성에 성공 여부를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이룰 수 있는 확률이 매우 적어진다.

견적란 오른쪽에는 '기한'이라 적는다.

모든 목표에는 유효 기간이 존재하며, 그 기간 내에 이뤄 내야만 가치가 있다.

목표 리스트 맨 오른쪽 칸에는 '순위'라고 적는다.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5가지 목표에 1부터 5라는 우선순위 번호를 적어 보는 것이다.

여러분의 최종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 5년 뒤에 성취해야 할 모습을 그리고, 5년 뒤 목표를 3년 뒤로 자르고, 3년 뒤 목표를 1년 뒤로 자르는 방식으로 계속 나누다 보면 일일 목표로 작게 만들 수 있다.

pp.52~58

에릭 리, <해피리치 프로젝트> 中

+) 이 책은 인생에서 중요한 요소 세 가지를 언급한다. 건강, 돈(재정), 시간. 저자는 이 세 가지가 행복을 지킬 수 있는 세 가지 요소라고 이야기한다. 그림과 도표, 그래프 등을 활용하여 행복의 요소에 대해 설명한다.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자기 몸에 맞는 강도의 운동을 꾸준히 하고, 하루 7~8시간 조명을 최대한 어둡게 해서 일정한 시간에 자는 수면 습관이 중요하며, 균형적인 영양 식단을 구성해 식사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그리고 해피리치를 향해 가기 위해 계획을 세워 인생 전반을 설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목표를 설정하고, 그 목표의 가치를 수치화하며, 성취 기간과 우선순위를 정해 체계적으로 실천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막연한 생각이나 회의적인 태도를 멀리하고, 구체적이고 명확한 계획을 통해 적극적인 실천이 해피리치로 가는 지름길임을 언급한다. 그리고 계획을 실천하며 목표를 이뤄내리라는 믿음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한다.

이 책은 부자가 되기 위한 어떤 구체적인 방법이나 사례를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그 첫걸음으로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가르쳐준다.

건강, 돈, 시간의 적절한 활용 계획을 세워 단계적으로 실천해가는 것이 필요하다는 걸 제안한 책이었다. 하루 계획표를 세우듯 인생의 계획도 플랜 A, 그리고 플랜 B로 구성해서 여러 고난에 대비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도 생각하게 만든 책이었다.

*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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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반짝이는 행복을 줄게
스텔라박 지음 / 부크럼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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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품은 소원이 지금은 비록 멀게 느껴져도 걱정하지 마.

잔잔해 보이는 물도 매일 흘러가듯이

우리의 소원도 시간과 함께 각자의 속도에 맞춰 자연스럽게 이뤄질 거야.

p.19

한 음 한 음 부르다 보면

어느새 하나의 선율이 되어 울리듯

우리의 여정도 때로는 하나씩 있는 음표처럼

때로는 여러 음이 겹쳐져 있는 화음처럼

오선지 위에 저마다의 특별한 음악을 연주하고 있어.

그러니 가끔은 제자리에만 있는 것 같더라도

다음에 이어질 음악을 위해 쉼표를 그려 가는

중요한 순간이라는 걸 잊지 마.

잘하고 있어!

p.30

매일이 비슷하다고만 생각했는데

어제와는 또 다른 오늘의 햇빛을 보고 있으면

같은 것은 하나도 없음을 알게 돼.

그래서 지금 이 순간도 나에겐 새로운 경험이야.

p.64

먼 길을 한 번에 갈 필요는 없어.

중간에 쉬어도 괜찮고

멈췄다가 다시 돌아와도 좋아.

p.80

내 방식대로 움직여 보자.

즐겁기만 하다면 가끔은

주춤해도, 넘어져도 괜찮아.

p.105

열심히 모은 소중한 밤과 땅콩 그리고 호두까지 한가득 준 걸 보니

일상을 나눈다는 건 단순히 말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서로의 시간과 마음을 나누는 값진 순간인 것 같아.

p.121

작은 움직임이 모여

큰 기적이 만들어진 하루

p.189

스텔라박, <오늘도 반짝이는 행복을 줄게> 中

+) 이 책은 보기만 해도 귀엽고 달달한 그림과 따뜻한 에세이가 함께 있는 그림에세이집이다. 스텔라 마을에 살고 있는 여섯 친구들의 일상을 담고 있다. 저자는 친구들과의 관계에서 느끼는 점, 일상생활을 하며 깨달은 점, 순간순간 떠오르는 감정을 그림과 문장으로 만들어냈다.

이 책은 어른들을 위한 동화 같은 느낌이다. 하지만 스토리에 집중하기 보다 매 순간의 정서와 생각을 적어내려간 문장에 주목해서 읽는 것이 훨씬 마음에 와닿는다. 천천히 곱씹어 보면 우리가 잊고 사는 감정과 생각들을 떠오르게 한다.

무엇보다 그림과 함께 보면 따뜻한 조언과 응원의 목소리로 들린다. 어른들에게도, 청소년들에게도 희망적이고 긍정적인 메시지를 담은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음식을 만들어서 친구들끼리 나눠먹기도 하고, 함께 노래를 부르며 선율의 힘도 경험하고, 소중한 선물을 친구에게 아낌없이 주며 행복해한다. 그렇게 진심을 다하는 친구들을 보면서 진솔한 마음이 중요하다는 것도 배운다.

사랑하는 마음은 있는 힘껏 표현해야 한다는 것도 느끼고, 힘든 시련이나 고통도 저마다의 의미로 우리 삶에 존재한다는 것도 생각하게 만든다.

스텔라 마을에는 행복한 사람들이 모여 산다. 그들이 만나서 행복을 함께 나누는 것일 수도 있겠다. 그 모습에서 행복이란 이런 건데 하고 느끼게 된다.

한번에 다 읽기보다 매일 조금씩 읽으면서 문장과 그림을 음미해 보는 방법도 괜찮을 듯하다. 따뜻한 마음과 흐뭇한 미소를 짓게 만든 책이다. 더불어 행복은 스스로 발견하고 채워가는 것이라는 걸 다시 한번 느꼈다.

우리가 살아가는 바쁜 일상과 달리 이 책 속에 담겨 있는 일상은 여유가 가득 담긴 삶이다. 그런 여유롭고 평화로운 일상을 보면서 스스로의 삶에 숨 쉴 틈을 주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여유와 행복으로 일상을 채울 순간을 마련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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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럼의 힘 - 5가지 역량이 만드는 단단한 성장
배동철 지음 / 서울경제신문사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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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를 관리하고 활용할 수 있는 힘, 끊임없이 정보를 갱신하고 습득하는 힘, 정보의 맥락을 만들고 전달하는 힘, 새로운 정보를 생각하고 만드는 힘. 이 4가지는 미래를 대비해 필수적으로 갖춰야 할 핵심 역량입니다.

p.34

인간은 앞으로 계산이나 분석 또는 추론 및 판단에 머리를 쓰는 일을 점점 하지 않게 될 것입니다. 대신 '새로운 기술을 어떻게 사회문제 해결과 욕구 충족에 사용할 것인가'하는 적용과 응용 부분에 머리를 쓰는 일이 많아질 것입니다. 기술의 발전 속도에 비해 기술의 활용 속도가 현저히 뒤처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에게 필요한 힘은 바로 집단지성을 통해 기술을 이해하고 활용하는 능력입니다. 소위 '기술 지능'이죠.

p.39

인공지능이 할 수 없는 일 중 하나는 바로 규칙을 깨는 것입니다. 정해진 알고리즘에 따라 작동하는 인공지능은 알고리즘을 벗어나면 '오류'메시지를 보내며 작동을 멈춥니다. 반면 인간은 의도적으로 오류를 만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 오히려 새로움을 창조합니다.

pp.44~45

결국 원하는 일을 하려면 비전이 있어야 합니다. 그럼 또 다른 질문이 생깁니다. 비전을 어떻게 해야 만들 수 있을까요? 사실 간단합니다. '여러 가지 경험'해 보는 것입니다.

우리는 경험을 크게 두 가지 측면에서 접근해야 합니다. '앉아서 하는 경험'과 '걸으며 하는 경험'입니다. 전자에 해당하는 것이 '독서'이고 후자에 해당하는 것이 '여행'입니다.

'우연성'과 '의외성'을 동반하는 것이 바로 여행의 속성입니다. 그 속에서 진정 자신이 어떤 것에 관심과 흥미를 느끼는지 알 수 있습니다.

진정으로 원하는 일은 관심과 재능만 가지고 안 됩니다. 여기에 '의미'가 더해져야 오랫동안 지속할 수 있는 일이 됩니다.

pp.73~75

목적을 세팅하고 목표를 정해서 그 목표를 성취하게 되면 한층 더 크고 높은 목표를 세우게 되는데, 목표설정 과정에서 비전이라는 새로운 지향점을 찾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비전은 다시 가치있는 삶을 더욱 가속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동력이 됩니다.

pp.80~81

  • '원하는 일 → 잘할 수 있는 일 → 해야만 하는 일'의 비중 변화

1: 2: 7 ⇒ 2: 3: 5 ⇒ 4: 3: 3

p.95

급변하는 미래에 안정적인 커리어를 쌓기 위해서는 지금 하는 일의 방향, 방점, 방법을 바꿔야 합니다. 첫째로 내가 원하는 일과 (탁월하게) 잘할 수 있는 일 그리고 해야만 하는 일의 방향을 일치되게 정렬시키고, 둘째로 돈이 아닌 사람에 방점을 찍어야 하며, 셋째로 목적과 비전을 공유하는 스크럼을 짜는 방법으로 일의 방향을 완전히 틀어야 합니다.

p.111

  • 앞으로 기업에 필요한 인재의 5가지 능력

ㅡ 변화를 꿰뚫어 시장의 기회와 위기를 감지하는 능력

ㅡ 기업 내부와 외부 자원을 연결하고 응집해 협업을 이뤄내는 능력

ㅡ 당연한 것을 낯설게 하는 능력

ㅡ 다양한 기술을 통합해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

ㅡ 일을 시각화해 공유하는 능력

pp.116~117

지금까지 창직을 위해 함께할 사람들을 센싱, 커넥팅, 리믹싱, 유니팅, 매핑 능력의 관점에서 설명했습니다. 이 5가지 능력을 모두 갖춘 팀이 성공적인 창직을 위한 가장 이상적인 모델이라 할 수 있습니다.

p.178

배동철, <스크럼의 힘> 中

+) 이 책은 미래 사회의 변화를 설명하고, 그에 맞게 조직 관리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개인은 자신의 역량을 어떤 방향으로 키워야 하는지 설명하고 있다.

저자는 '애자일 조직' 즉 부서 간 경계를 허물고 필요에 맞게 소규모 팀을 구성해 업무를 민첩하게 수행하는 조직 문화를 먼저 언급한다. 그리고 그걸 바탕으로 스크럼에 대해 설명한다.

소규모의 전문가들이 팀으로 구성되어 공동의 목표를 향해 센싱, 커넥팅, 리믹싱, 유니팅, 매핑의 5가지 영역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사람들이 그것이다.

말 그대로 앞으로의 사회는 개개인의 역량에 주목하기보다 그 개개인의 역량을 살려 팀워크를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스크럼이 주도할 것이라는 의미이다. 그렇다면 개인들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저자는 커리어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법을 구체적이고 단계적으로 이야기한다. 목적을 정하고 목표를 세워서 하나씩 정복해서 비전을 찾는 것. 또 그 과정을 다시 순환하며 새로운 가치를 찾아 이 단계를 반복하는 것.

물론 비전을 세우기 위해서는 많은 경험이 필요하다. 경험을 쌓기 위해 저자가 특히 강조하는 것은 다양한 분야의 독서와 관광이 아닌 여행이다. 꼭 먼 지역이 아니더라도 우연히, 호기심을 갖고 둘러보는 모든 것이 저자에게는 여행이다.

간접적으로 다양한 경험을 하면 사람들은 각자 무엇에 관심이 있는지 알게 된다고 한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원하는 일, 잘할 수 있는 일, 해야만 하는 일을 나누어 어디에 얼마나 열정을 쏟을지 찾게 된다.

이 과정에서 저자는 특히 '사람'에 주목할 것을 강조한다. 스크럼은 협업을 잘하는 사람, 기술 융합을 시도하는 사람, 다양성과 새로움을 이끄는 사람, 평판이 좋은 사람 등으로 구성된다.

즉, 센싱, 커넥팅, 리믹싱, 유니팅, 매핑 능력이 뛰어난 사람이 모이면 스크럼의 힘이 발휘된다는 것이다. 스크럼을 잘 짠 조직일수록 발전하는 기업을 만든다고 말하며, 개인들이 스크럼에 잘 맞는 역량을 기를 것을 권한다.

책을 읽으면서 저자의 생각에 공감한 부분이 많았다. 단순한 협업이 아니라 각자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스크럼의 힘이 어떤 것인지 생각하게 되었다.

무엇보다 미래 사회에서 AI의 중요도를 언급하며,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이 결국 사람이라는 것을 강조한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협업의 조직 문화, 스크럼 문화에 적응하려면 어떤 면모가 필요할지 고민하게 만든 책이었다.

*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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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리조트 총지배인이 말하는 호텔리어로 산다는 것
운담 유영준 지음 / 부크크(bookk)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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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라는 말에는 자기가 하는 일에 전문성과 주인의식을 가지고 있고 이에 따라 최선을 다하는 정신 혹은 그런 태도의 의미가 함축되어 있다. 외부로부터 주어지는 충격이나 도전에도 쉽게 좌절하지 않으며 끝까지 자기의 뜻을 관철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것. 목표를 향해 나아간다는 것. 도전을 한다는 것은 그만큼 무엇인가 이룰 수 있다는 희망과 집념 그리고 미래에 대한 철저한 계획과 비전을 갖고 있음을 의미한다.

진정한 프로정신은 경쟁에서 실력을 발휘해서 이기는 데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경쟁 속에서 다른 사람들과 함께 갈 수 있는 협력 및 타협의 열린 마음자세를 갖고 있어야 한다.

pp.36~39

나는 직장 생활을 하면서 모든 사람에게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 것 같다. 그리고 완벽한 사람이 되려고 노력했으나 현실적으로 어려웠고 불가능했다.

이제 꼬인 그물처럼 복잡한 마음을 새털처럼 가볍게 하는 지혜가 살면서 반드시 필요하다. 더불어 자신에 대해 좀 더 관대해질 필요가 있다. 조금 부족해도 좋고, 조금 실수해도 좋다. 그것이 온전한 나이기에 그런 나를 용서해야 한다.

중요한 것은 '만남'과 '헤어짐'역시 자신이 선택하거나 결정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할 일은 모든 판단과 결정을 내려놓고 오직 주어진 일을 할 뿐이다.

pp.45~47

나는 매년 12월이 되면 새로 다가오는 다음 연도의 꿈과 목표를 설정한다.

그 목표는 너무 이루기 쉬운 것도 안 된다. 나의 소중한 일 년이 가벼워 보이면 곤란하다. 그렇다고 말도 안 되는 실현하기 어려운 목표는 금세 질린다. 내가 걸어온 단계별, 그다음 단계로 목표를 세우면 좋을 것이다. 나의 경우 직장에서 목표와 개인적인 목표를 반반씩 섞어 목표를 설정했다.

이렇게 지갑, 수첩, 일기장, 업무노트에 붙어 있는 목표는 작은 코팅된 종이지만 내 인생에 참으로 큰 변화로 다가왔다.

결국 목표를 이루기 위한 작은 행동과 생각들이 모이고 쌓여서 목표를 이룰 수 있는 결과를 가져온 것 같다.

pp.110~112

나의 경우 존버 정신(존 나게 버텨라!)을 이렇게 실천했다.

첫째, 자존감을 잃지 말아야 한다.

둘째, 남들과 비교하지 마라.

셋째, 좌절금지, 포기 금지다.

넷째, 지금 당장 시작하자.

p.136

걱정과 고민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

그 방법은 첫 번째, 몰입할 거리를 찾는 것이다.

두 번째, 고민과 걱정거리를 글로 적어보는 것이다.

세 번째, 마음을 내려놓는 것이다.

p.179

  • 컴플레인 해결을 위한 기본적인 원칙, 가이드라인

경청 / 공감과 정리 / 원인 분석과 사과 / 설득과 납득 / 대안 제시와 보상 / 후속 조치

  • 불만고객 응대 시 3가지 활용법

장소를 바꾼다 / 시간을 바꾼다 / 사람을 바꾼다

pp.184~187

  • 좋은 습관 만들기 위한 방법

첫째, 쉽고 작게 시작하라.

둘째, 지금 당장 행동하라.

셋째, 꾸준히 반복하라.

넷째, 중간 중간 자신에게 보상하라.

다섯째, 매일매일 실천하고 체크하라.

pp.290~294

유영준, <호텔&리조트 총지배인이 말하는 호텔리어로 산다는 것> 中

+) 이 책은 호텔과 리조트에서 약 30년 동안 일해온 저자가 호텔리어의 삶에 대해 구체적이고 사실적으로 설명한 에세이집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다보면 무슨 일을 하느냐와 관계없이, 직장 생활을 오래도록 한 선배 사수의 이야기를 전해 듣는 것 같다.

직장 생활을 하며 누구나 겪었을 고민과 어려움에 대해 저자는 상황별로 제시하며 어떤 대응 방법을 취했는지, 그리고 어떤 결과를 맞이했는지, 그에 따라 무엇을 배우고 어떤 마음가짐을 갖게 되었는지 등에 대해 설명한다.

저자는 호텔과 리조트에서 근무하며 여러 분야의 일을 경험했고 그만큼 다양한 위치에서 일을 해보았다. 그때의 일화를 풀어내며 그 순간 마음이 어땠는지, 어떻게 대응했는지, 무엇을 배우고 깨달았는지 등을 이야기한다.

호텔리어로 일한다는 것, 호텔과 리조트 현장에서 살아간다는 것 등을 깊이 있게 서술할 때는 낯선 분야의 적업이라 호기심을 갖고 읽었다. 막연히 상상만 해왔던 직업의 세계를 구체적으로 들여다볼 수 있어서 흥미로웠다.

그리고 직장 선배로서 조직 생활을 하며 만나게 되는 많은 문제들에 대해 저자는 단호하게, 또 현실적으로 조언한다.

만나는 사람에게 인사 한 번을 더 하고, 힘들고 고되더라도 긍정적인 얼굴 표정을 짓고, 연락처를 교환한 사람의 전화에 먼저 누군지 언급하며 반갑게 통화를 시작하는 등 기본적이지만 중요한 삶의 자세를 강조한다.

이건 꼭 호텔리어만이 아니라 직장을 다니는 사람이라면 꼭 필요한 자세가 아닐까 싶다. 평소 자기 관리가 철저한 사람에게 더 좋은 일이 생기고, 그런 사람을 도와주며 이끌어주는 사람이 꼭 있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서 다시 한번 느꼈다.

후반부에서는 호텔리어를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호텔 이용하려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여러 가지 팁을 알려준다. 역시 호텔리어가 아니더라도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보기에도 면접관 혹은 직장 선배로서 좋은 충고를 해준다고 생각했다.

저자는 참 성실하게 살아온 사람 같고, 그런 점은 꼭 배워야 할 부분이라고 느꼈다. 조직이나 회사에 목표를 두라는 말이 아니다. 나 자신의 인생에 목표와 중심을 두고 살되, 자기 분야의 프로정신을 갖고 매 순간 최선을 다하는 자세가 꼭 필요하다는 것을 배웠다.

또 좀 더 나은 삶을 위해 매년 새로운 목표를 정하고 실천해나가며 스스로를 발전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도 느꼈다. 사회 초년생이든 경력자든, 나이는 중요하지 않은 것 같다. 지금 주어진 자리에서 눈앞의 일에 최선을 다하는 삶, 그리고 자기 계발을 꾸준히 하며 스스로를 발전시키는 삶을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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