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젊게 오래 사는 법 - 심신 통합 의학의 창시자 디팩 초프라가 전하는
디팩 초프라.데이비드 사이몬 지음, 김석환 옮김 / 나비스쿨 / 2024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신체는 밀접하게 연결된 전체이다.

따라서 생체 지표 하나를 바꾸면

모든 생체 지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p.35

"몸을 에너지, 변형, 지성의 장으로 생각하는 습관을 기르면 당신은 몸을 고정되고 물질적인 것이 아니라 유연하고 역동적인 의식의 묶음으로 경험하기 시작할 것이다."

삶의 활기찬 측면에 대해서 아유르베다에 '프라나'라는 용어가 있습니다. 그것은 생명의 숨결로 변역되기도 합니다.

마찬가지로 우리 몸은 항상 변화하고 있습니다. 아유르베다에서는 이를 '테자스'라고 합니다. 변화의 내적인 불이라는 뜻입니다.

마지막으로, 몸은 지극히 신성하고 불멸하는 보편적 지성의 물리적 표현입니다. 이에 대한 아유르베다 용어는 '오자스'입니다. 이는 무한히 유연하고 유동적인 육체의 표현을 뜻합니다.

젊음을 되찾으려면 에너지, 변형, 지성이라는 단어를 있는 그대로의 몸, 무한한 에너지의 장, 끊임없는 변화, 순수한 지성의 신체적 표현으로 경험하는 보강제로 사용하세요.

pp.52~53

무엇을 먹는 것만큼이나 먹는 방법도 중요하다.

식사를 단순하게 하라.

  1. 배고플 때 먹고, 포만감을 느끼면 멈춘다.

  2. 음식이 액체 또는 반액체 상태가 될 때까지 씹은 후 삼킨다.

  3. 이전 음식을 삼킬 때까지 다음 음식을 입에 넣지 않는다.

  4. 이전 음식을 소화할 때까지(최소 3시간 이상) 다음 음식을 입에 넣지 않는다.

  5. 하루에 여섯 가지 맛의 음식을 모두 섭취한다.

pp.110~111

  • 항산화 시스템을 강화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

- 신선한 과일, 채소, 곡물, 견과류, 콩 등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식품을 더 많이 섭취한다.

-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허브와 향신료를 충분히 섭취한다.

- 항산화 비타민 A, C, E를 섭취한다.

- 담배, 과도한 음주, 필수적이지 않은 약물을 끊는다.

- 스트레스를 줄이고 명상을 한다.

신체 / 정신 시스템에 독소가 축적되면

노화가 촉진된다.

pp.199~200

젊은 마음은 장난스럽고 경쾌합니다. 쉽게, 진정성 있게, 그리고 자연스럽게 웃습니다.

영은 선천적으로 장난스럽습니다.

삶이나 당신 자신을 너무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해서 무책임한 것은 아닙니다.

삶에 더 많은 열정을 불러일으키세요.

더 많은 장난기를 불러일으키세요.

더 가벼운 마음을 초대하세요.

더 많은 웃음을 초대하세요.

pp.291~295

디팩 초프라, 데이비드 사이먼, <더 젊게 오래 사는 법> 中

+) 이 책은 고대 힌두교의 대체 의학이었던 아유르베다의 개념들과 현대 의학, 현대 식이요법 등의 지식을 접목해 현대인들이 젊게 살 수 있는 방법들을 소개하고 있다.

우선 저자는 노화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심신이 편안해지도록 휴식을 취하라고 조언한다. 또 건강한 식습관과 영양제를 보충하며 규칙적인 운동을 하고 몸속 독소를 배출할 것을 권한다.

유연함을 길러 몸과 마음을 통합하도록 노력하고, 사랑을 하는 등 싱싱하고 열정적인 마음을 유지할 것도 이야기한다. 그리고 책의 후반부에는 더 젊고 오래 사는데 도움이 되는 다양한 음식 레시피가 수록되어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심신을 건강하게 만드는 일에 생각의 전환과 편안하고 지키기 쉬운 습관을 만드는 일이 필수적이란 생각을 했다. 이를 위해 저자는 다양한 방법을 소개했는데 특히 명상, 호흡법, 요가, 마사지, 웃음 등이 기억에 남는다.

규칙적으로 신체를 움직이며 운동으로 실천할 수 있는 방법과 생각과 마음의 에너지를 조절하는 정신적인 수양법 등을 쉽게 설명하고 있다. 읽는 이가 본인에게 적합하다고 판단되는 부분을 따라 먼저 실천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몸과 마음이 분리된 게 아니라 몸의 모든 부분이 서로 연결되어 있고, 생각과 마음 또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고 설명하는 부분이 마음에 와닿았다. 그래서 긍정적인 사고와 밝은 시야, 즐거운 웃음이 중요하다는 것도 느꼈다.

마치 요가나 명상 수련법이 떠오르기도 하고, 몸을 가볍게 만드는 식이요법이 연상되기도 하고, 각 나라에 존재하는 대체의학들이 생각나기도 했다.

더 젊게, 더 건강하게, 더 즐겁게 사는 방법들에 대해 다양하고 구체적이며 쉽게 설명한 책이라고 느꼈다.

*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네가 되어 줄게 문학동네 청소년 72
조남주 지음 / 문학동네 / 2024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수빈이는 자꾸 거짓말하지 말고 허락을 받으면 안 돼?"

아, 답답한 소리.

"허락을 안 해 주니까 그렇지."

"속이니까 허락을 안 해 주지."

"못 하게 하니까 속이는 거야."

"설마, 너도 엄마한테 말 안 하는 거 있어?"

또 또! 얘기가 왜 또 이런 식으로 전개되는 거지? 말문이 막혔다.

pp.14~15

나는 밖에서 입었던 옷 그대로 침대에 들어간 적이 없다. 그런데 이렇게 누워 보니 윤슬이 마음을 알겠다. 그냥 푹, 퍼지고 싶은 날이 있는 법이다. 끊임없이 시계를 보고 할 것, 살 것, 연락할 것, 예약할 것, 챙길 것들을 나에게 톡으로 보내 놓던 시간들이 떠올랐다. 안절부절 피곤하게 살았다.

나는 윤슬이의 마음뿐 아니라 내 마음도 알아주지 않았던 것 같다.

p.79

윤슬이는 윤슬이의 시간, 윤슬이의 공간, 윤슬이의 인간관계를 만들며 자신만의 세상으로 조금씩 조금씩 걸어가는 중이다. 그걸 잘할 수 있도록 지켜보고 기다리고 돕는 게 내 역할이라는 것을 안다. 하지만 떠나보내려고 시작하는 관계가 있을까. 아무것도 남지 않을 것을 알면서 모든 것을 쏟아붓는 관계가 또 있을까.

p.123

엄마도 그랬다. 최대한 티 내지 않으려 해도 기분이 안 좋은지, 어디가 아픈지, 친구와 싸웠는지, 엄마를 속이거나 잘못한 일이 있는지 다 알았다. 내가 목소리 톤이 높아서, 고개를 45도로 기울이고 있어서, 젓가락을 X자로 꼬아 쥐어서, 스토리에 거울 셀카를 올려서 알아챘다는데, 너무 엉뚱한 소리지만 사실 대부분 맞았다. 엄마들은 정말 대단하다. 그냥 할머니한테 솔직하게 다 말할까.

p.149

"왜? 뭐 잃어버렸어?"

"아뇨. 그냥. 별일 아니에요."

"자기 일은 다 별일이지. 다들 별별 일 겪으며 살아. 애기들이라고 다른가."

p.163

조남주, <네가 되어 줄게> 中

+) 사춘기 딸은 엄마와의 대화가 점점 불편해지고, 엄마는 딸아이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 점점 어려워진다. 그런 시기에 타임슬립을 통해 둘의 몸이 바뀌게 되다. 1993년 청소년 엄마의 몸속에 딸의 영혼이, 2023년 현재 딸의 몸속에 엄마의 영혼이 들어가게 된다.

이 소설은 그 지점에서 시작한다. 일주일이라는 짧은 시간이지만 그들은 뒤바뀐 몸을 통해 서로를 조금씩 알아가며 이해하게 된다.

중요한 건 서로를 이해하는 것을 넘어, 자신의 몰랐던 부분들까지 알게 된다는 점이다. 서로에 대한 이해는 자기 자신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진행된다.

엄마와 딸, 할머니와 엄마, 이모와 엄마의 관계 등에서도 각자 몰랐던 부분을 어느 순간 발견하는 그들을 볼 수 있다. 그들만의 방식으로 상대방을 어떻게 대하는지 보면 독자는 관계의 의미에 대해 다시 생각하고 배울 수 있다.

청소년기의 엄마지만 같은 또래의 친구 같기에 그 마음을 이해하게 되고. 현재 청소년인 딸과 친구들과의 관계를 통해 아이의 마음을 알게 된다.

다정하면서도 의미 있는 청소년 소설 한 편을 만난 기분이었다. 어찌 보면 살아가면서 접하는 모든 관계는 개인 위주로 생각하게 되고 진행된다. 아무리 타인을 배려하고 이해하려 해도, 그 관계를 바라보는 시선은 철저하게 개인적이다.

그런 면에서 이 소설은 가족이기에 모든 것을 참고 이해해야만 하는 게 아니라, 가족이기에 더 배려하며 천천히 알아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걸 보여주는 듯하다. 자기 위주의 시선이 아니라 관계의 반대편에 서 있는 상대방의 입장을 아는 것만으로도 의미 있다는 걸 가르쳐준 책이었다.

딸이 알게 된, 엄마와 할머니 사이, 할머니와 이모 사이의 오래된 비밀을 그들에게 이야기하려 할 때 이모가 조언한다. 엄마 마음의 문제는 엄마가 알아서 할 일이라고.

이 부분을 보면서 가족 사이에서도 거리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때로는 모른 척해주고, 때로는 알아서 하도록 기다려주는 것. 그 과정이 마음 아프고 힘들더라도 잘 모르면서 개입하는 것보다 더 나을 수 있다는 걸 보여준 소설이었다.

읽으면서 가끔씩 피식, 하고 웃었는데 그건 어쩌면 엄마의 마음과 딸의 마음 둘 다를 이해하기에 그런 게 아닐까 싶다. 재미있는 장면도 많았고 긴장감이 느껴지다 다시 통쾌함이 느껴지는 순간도 있었다. 청소년 소설이지만 어른들이 읽어도 괜찮을 듯하다.

청소년들은 이 책을 보며 어른들의 생각을 조금이라도 알게 될 것 같고, 어른들은 청소년기의 마음을 떠올리며 청소년들을 바라보게 되는 기회가 되리라고 생각한다. 단숨에 읽을 만큼 재미있고 흡입력이 좋은 작품이었다.

*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eBook] 정리 잘하는 사람은 이렇게 합니다
고메다 마리나 지음, 박연정 옮김 / 한빛라이프 / 2022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집중력을 높이는 최고의 비결은 목적이 다른 물건을 시야에서 제거하는 것입니다. 집중해야 하는 일과 관계없는 갖가지 물건은 상향식 주의에 작용하는 자극이 되어 집중력을 떨어뜨립니다.

작업 중에 딴 생각을 하는 건 의지가 약해서가 아니라 시각을 자극하는 것이 너무 많아서일지도 모릅니다.

6%

'여러 카테고리의 물건이 같은 공간에 있다'는 점이 생산성을 뚝 떨어뜨립니다.

집중할 수 있는 이상적인 환경은 책상 위에 물건이 제로일 때입니다.

'제 자리가 책상 위'인 물건은 최대한 줄입니다.

14%

  • '정리'와 '수납'은 단시간에 여러 번 한다

정리는 근력 운동과 같습니다. 한 번에 장시간 하기보다는 짧은 시간 안에 조금씩 반복하며 정리한 상태를 유지합니다.

- 정리 : 각각의 물건을 소유하는 이유를 정의한다.

- 수납 : 물건을 쓰기 편한 상태로 배치한다.

- 정돈 : 사용한 물건을 제자리에 돌려놓는다.

'정리+수납'을 30분 1세트로 무리 없이 가능한 횟수만 반복합니다.

정리가 서툰 사람일수록 '정리+수납' 단계를 건너뛰고 꺼낸 물건을 일단 깊숙이 집어넣는 '정돈' 작업부터 손을 대기 쉽습니다.

19~20%

  • 정리의 기본

정리의 기본은 하나씩, 정성껏, 차분하게 반복하는 것입니다.

- 전부 꺼낸다 ⇒ 사용 빈도별로 분류한다 ⇒ 제자리를 정한다 ⇒ 사용한 후 되돌려놓는다

이 흐름만 의식하면 어떤 방이든 무조건 정리할 수 있습니다.

22%

  • '정리'는 버리기가 아니라 분류하기

물건을 정리하는 문턱을 낮추는 비결은 먼저 아카이브(임시 저장)하는 것입니다. 바꿔 말하면 데이터를 정리하듯 물건을 정리하는 것이지요.

- 일일 폴더 : 오늘 사용한 물건

- 주간 폴더 : 일주일 이내에 사용한 물건

- 월간 폴더 : 1개월 이내에 사용한 물건

- 연간 폴더 : 1년 이내에 사용한 물건

29~30%

독일은 집안일에 일정량의 규칙을 정한 가정이 많다고 합니다. '화장실 청소는 하루 걸러, 1회 3분 이내에 끝낸다', '3일에 한 번은 외식이나 테이크 아웃을 한다.' 등입니다. 더 이상 애쓰지 않겠다는 선을 미리 정해놓으면 힘들이지 않고 습관적으로 계속할 수 있습니다.

59%

고메다 마리나, <정리 잘하는 사람은 이렇게 합니다> 中

+) 이 책은 자기만의 공간에서 가장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 쾌적하게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에 목적을 두고 있다. 저자는 집중할 수 있는 책상 위 정리법과 물건 수납법 등에 대해 이야기한다.

책상 위 물건을 최소화하라는 조언이 아니라, 작업해야 하는 책상이라면 작업에 필요한 물건 외에 (그것도 정말 최소화해야 한다) 아예 그 어떤 물건도 두지 말라는 조언으로 시작한다.

대부분의 정리 관련 책들은 물건을 최소화하는 것의 가치를 강조하는데, 저자는 꽤 솔직하게 자기 생각을 언급한다. 집에서 작업하는 공간이든, 회사에서 작업하는 공간이든 책상 위에 관련 용도 외 물건은 모두 집중력을 방해한다고 주장한다. 그렇기에 집중력을 높이기 위한 환경을 만드는 것을 자세하게 설명한다.

또 책장, 옷장, 수납함 등에 물건을 수납하기 위해서는 자기가 얼마나 그 물건을 활용하고 있는지 사용빈도를 정해 분류하는 작업부터 권한다. 그래서 자주 사용하는 것은 쉽게 꺼낼 수 있는 위치에, 그렇지 않은 것은 더 안쪽에 넣어둘 것을 권한다.

이 책에서는 정리, 수납, 정돈의 단계가 다르다는 것을 분명히 말하며, 그 순서를 어긋나도 정리가 잘되지 않는 느낌이 든다고 조언한다.

따라서 모든 정리의 시작은 물건의 사용빈도와 필요 여부에 따라 우선순위를 정하는 분류작업부터 진행해야 한다. 그리고 정성껏 차분하게 반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버리기 아까운 물건에 집착하는 사람들에게 공유, 즉 나눔의 적극적인 실천이 꽤 유익하리라는 생각을 했다.

더불어 무조건 정리하려고 하기 보다 정리 정돈의 기본인 분류작업부터 확실하게 진행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에 공감했다.

집안 청소도 저자의 말처럼 근력 운동하듯이 짧은 시간 동안 여러 번 반복하게끔 습관을 정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느꼈다. 자기만의 규칙을 정하는 것, 그것이 정리 정돈의 기본이지 않나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페기, 불가능은 없어!
슬라비아 미키.로이 미키 지음, 마리코 안도 그림, 김선영 옮김 / 스푼북 / 2024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한번은 리사가 이렇게 말했어.

"우리가 서로 말을 알아들을 수 있으면 좋을 텐데."

그래서 나는 리사에게 기니피그의 꾸잉 말을 가르쳐 주기로 마음먹었지. 닷새 내내 꾸잉 꾸잉, 반복한 끝에 마침내 리사가 내 말을 이해하게 되었어!

어떤 때는 리사가 말하고 내가 귀를 기울여.

또 어떤 때는 내가 말하고 리사는 듣기만 하지.

가끔은 우리 둘 다 아무 말 없이 그냥 앉아 있기도 해.

제일 친한 친구들은 그렇게 하잖아.

pp.16~17

하루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시각은 오후 세 시 삼십 분이야! 나는 그때가 너무너무 기다려져. 학교에 갔던 리사가 돌아오기 때문이야. 리사가 현관 앞 계단에 도착하기도 전에 나는 꾸잉, 큰 소리로 외치곤 해.

"어서 와, 빨리 와!"

어느 날 리사가 말했어.

"페기, 넌 정말 똑똑해. 시간을 알잖아."

p.23

나는 위층이 정말 궁금했지만 도무지 갈 수가 없었어. 계단이 산처럼 솟아 있었거든. 몇 번이나 놀라가 보려고 했지만, 그럴 때마다 데굴데굴 굴러떨어지고 말았지. 올라가려고 버둥거리는 나를 보더니 리사네 엄마가 멋진 말을 해 주었어.

"어려운 일은 있어도 불가능한 일은 없어. 그저 시간이 조금 더 걸릴 뿐이야."

p.25

"페기, 우리 같이 산책하자. 너한테 딱 맞는 작은 하네스를 만들었어."

열일곱 번이나 시도했지만, 넘어지고 넘어지고 또 넘어졌어. 리사네 엄마가 멋진 말로 다시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었지.

"어려운 일은 있어도 불가능한 일은 없어. 그저 시간이 조금 더 걸릴 뿐이야."

마침내 나는 하네스를 입고 걷는 방법을 알아냈어!

*하네스 : 반려동물의 어깨와 가슴에 걸쳐 매는 산책용 장비.

p.40

"너는 정말 특별해. 심사 위원들이 기니피그에게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한 일을 네가 모두 해낸 덕분에 우승한 거야."

나는 리사의 뺨에 뽀뽀했어. 그리고 꾸잉, 소리쳤지.

"너도 특별해! 넌 나를 믿었고, 불가능한 일을 가능한 일로 만들 수 있다고 믿었어. 나처럼 평범한 기니피그도 할 수 있다고 말이야."

p.58

슬라비아 미키, 로이 미키 글, 마리코 안도 그림, <페기, 불가능은 없어!> 中

+) 이 책은 기니피그 페기와 그의 가장 친한 친구 리사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처음 리사네 가족이 페기를 만난 건 동물 보호소이다.

동물 보호소의 원장님은 리사가 여러 반려동물 친구들을 살펴보는 동안, 그들과의 관계에 대해 세세하게 설명해주었다.

그때 평범한 이 기니피그를 가리키며 쓰다듬어 주면 좋아한다거나 사람이 돌보기 쉽다는 조언을 한다. 그러면서 기니피그가 머리가 나빠서 그렇다는 말도 하면서 말이다.

하지만 기니피그는 리사와 생활하면서 더 이상 머리가 나쁜 반려동물이 아니었다. 기니피그는 리사의 친구인 페기가 되었고, 리사네 가족과 함께 생활하기 위해 가정 내 규칙을 배우게 된다.

페기에게 머리가 좋다고 끝없이 표현하며 응원하는 리사를 통해 반려동물이 어떻게 가족이 되고 친구가 되는지 알게 되었다.

이 책은 페기가 리사와 친한 친구가 되어 가는 과정을 잘 보여준다. 또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거란 편견을 깨고, 시간이 걸려서 그렇지 그 어떤 것도 어렵지만 해낼 수 있다는 걸 가르쳐준다.

기니피그인 페기에게 새로운 친구가 생긴 순간도 있었다. 그가 페기를 지켜주기 위해 용감하게 나설 때, 페기는 그 모습에 감동하며 행복해 한다. 친구를 지키려는 용기를 볼 수 있었던 순간이다.

관계의 신뢰는 이렇게 쌓겠구나 하는 걸 작은 동화책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어서 읽는 즐거움이 큰 책이었다. 그리고 시간이 좀 걸려서 그렇지 포기하지 않는다면 불가능한 일은 없다는 걸 잘 표현했다고 느꼈다.

서로 관계를 맺는 사이에서 신뢰감이 얼마나 큰 힘이 될 수 있는지 잘 그려낸 책이었다. 어린아이들을 비롯해 교우관계로 힘들거나 시련으로 좌절감이 든 청소년들, 그리고 관계의 신뢰감을 재정의하고 싶은 어른들에게 의미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어서와 명상은 처음이지
이희정.김지원 지음 / 반달뜨는꽃섬 / 2024년 5월
평점 :
품절


명상은 기원전 5세기 경부터 전해 내려오고 있으며, 명상의 명은 어둡다冥, 그윽하다暝, 눈을 감다瞑, 상은 생각하다想의 뜻으로 '눈을 감고 그윽하게 생각하다'라는 의미이다.

그러나 명상 수행의 입장에서 명상은 생각을 하는 것이 아니라 생각을 알아차리고 지켜봄으로써 생각없는 고요한 마음, 무심에 도달하는 것이다.

명상은 지금 여기, 현재의 순간을 있는 그대로 주의집중하여 바라보는 것으로 종교적인 색채를 넘어 인간의 내적 통찰과 성장을 돕는 훌륭한 훈련과정이다.

p.26

명상가와 일반인의 뇌를 비교한 연구결과는 지속적인 명상수련이 뇌의 밀도와 부피, 두께 등의 구조적 변화를 일으켜 인지기능의 저하, 치매와 같은 자연적인 노화를 억제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p.43

  • Doing 모드에서 Being 모드로 전환

Doing Mode, 행위 양식의 삶은 우리가 원하는 삶의 모습을 머릿속에 그려 놓고, 그것이 곧 실제라고 착각하는 상태를 말한다. 있는 그대로의 세상을 살지 못하고 생각 속 세상을 살아가게 된다.

우리는 명상을 통해 있는 그대로의 현재를 살아갈 수 있으며 흘러간 과거에 연연하지 않고 오지 않은 미래를 염려하지 않게 된다.

Being Mode, 존재양식은 세상을 경험적인 생각으로 자동 판단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보고 알아차리며 경험하는 삶의 양식을 말한다.

우리가 지금 이 순간에 어떤 판단도 없이 나 자신을 바라보고 주의를 기울이게 되면 우리 삶의 길은 있는 그대로 선명해지고, 우리는 그 안에서 온전히 깨어 있을 수 있다.

pp.49~51

  • 우리의 태도

- 판단하지 말자 : 어떤 생각이나 감정이 일어나면 자동적인 판단에 의한 것임을 알아차리고 판단을 보류해보자.

- 인내심을 가지자

- 초심을 유지하자

- 믿음을 가지자

- 애쓰지 말자 : 나 자신은 이미 여기 존재하며 현재 순간에 머물 뿐 꼭 도달해야 할 목표가 있는 것도, 해야 할 일이 있는 것도, 얻어야 할 것이 있는 것이 아니다. 지나치게 애쓰지 않고 집착없이 그저 삶 자체가 명상이 된다면 좋은 결과는 자연스럽게 나타날 뿐이다.

- 수용하자

- 내려놓자

pp.54~65

  • 글쓰기를 다양한 명상 활동

이름 짓기 / 나의 명상 일지 / 나를 기쁘게 하기 / 나의 순환 주기 / 나에게 쓰는 편지 / 확언 카드 만들기 / 하트 채우기 / 지금 생각 써보기 / 기분 그림 그리기

p.101~115

- 역할떼기

현재 나의 역할들을 포스트잇에 써서 벽에 붙인 후 주의집중하여 바라본다. 걱정이나 목표를 써도 좋다. 붙여놓은 역할이나 걱정, 목표는 나를 규정하는 내가 아님을 알아차리며 하나씩 떼어낸다. 떼어낼 때 마음의 변화에 집중해본다. 어떤 구속에서 벗어나는 자유로움이 느껴질 것이다.

p.149

- 돌돌이 명상

나의 몸과 마음, 주변 여기저기에 붙어서 나를 괴롭히던 걱정, 근심, 불안이 내 주변에 먼지로 내려앉았다고 상상하고 그 먼지를 돌돌이로 깨끗하게 떼어내보자. 먼지와 함께 나를 괴롭히던 것들도 말끔히 떨어져 나갔다고 생각해보자. 마음이 훨씬 가벼워짐을 느낄 것이다.

p.166

- 생각과 사실 구분하기

나를 힘들게 하는 사건을 자세히 써보고 그 문장들이 사실인지 생각인지 구분해보자. 문장의 대부분은 생각과 감정임을 알게 될 것이다.

이렇게 감정과 사실을 구분하다 보면 나를 괴롭히던 대부분의 것들은 생각이었음을 알아차리게 된다.

pp.184~815

이희정, 김지원, <어서와 명상은 처음이지> 中

+) 이 책은 명상이란 무엇인지 이해하기 쉽게 소개하고 있다. 우선 명상의 어원을 풀이하며 명상의 의미를 설명한다. 그리고 명상의 종류와 효과를 제시하며 명상할 때 우리가 갖춰야 할 마음가짐과 태도를 제안한다.

또 실제로 다양한 명상을 해볼 수 있도록 안내한다. 호흡에 집중하기, 온몸의 감각을 느끼기, 걷기에 집중하기, 감사 일기 쓰기 등등 현실적으로 실천 가능한 것들을 보여준다.

명상할 때 다양한 호흡 방법이 있음을 가르쳐주며 호흡의 가치를 알려준다. 그 외 글쓰기, 감각, 활동, 움직임, 알아차림과 관련하여 시도할 수 있는 명상들을 소개한다.

이 책에서 소개한 여러 명상 기법은 초보자가 도전하기에 좋을 만큼 쉬운 것들이 많다. 무엇보다 이것도 명상일까 싶은 기발하고 다양한 활동을 알려주기 때문에 마음을 평온하게 만드는데 도움이 되리라 느꼈다.

명상을 막연하고 먼 활동으로 생각하지 않게 도와준 책이라고 느꼈다. 언제든 누구나 명상을 할 수 있다는 마음을 먹도록 유도한 책이라고도 생각했다.

개인적으로 실천하고 싶은 것들이 많았는데, 마음을 평온하게 만드는 데 효과가 있겠다는 신뢰감이 들었다. 이 책 한 권에 다양한 명상 기법들이 실려 있어서 읽는 이의 마음을 끄는 것부터 실천하면 좋을 듯하다.

마음이 무거운 사람들, 마음에 불안과 불편함이 존재하는 사람들, 잠시라도 평온한 감정을 느끼고 싶은 사람들, 명상을 쉽게 시작해보고 싶은 사람들이 읽으면 도움이 되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 느꼈다.

*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