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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쓸모 있는 심리학 - 내 마음이 왜 이런지 명쾌하게 이해하는 심리 수업 ㅣ 쓸모 있는 공부 2
강현식 지음, 이혜원 그림 / 풀빛 / 2024년 8월
평점 :
사람들은 사랑받으면서 잘 살아 보려는 욕구(삶의 욕구)인 에로스가 자신의 마음에 있다고는 쉽게 인정하지만, 죽음을 향해 내달리는 파괴와 공격성의 욕구(죽음의 욕구)인 타나토스는 인정하기 어려워해. 이것은 다분히 초자아의 영향일 수 있어.
에로스와 타나토스의 욕구는 서로 충돌하고, 때로는 서로 조화를 이루기도 해. 프로이트는 인간의 몸에는 삶과 죽음이 공존한다고 설명했어.
pp.24~25
프로이트는 개인의 경험, 즉 억압된 욕구가 무의식의 시작이라고 주장했어. 물론 융도 개인의 경험으로 만들어진 무의식을 인정해. 하지만 이보다 더 강력하게 우리의 마음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집단무의식이라고 주장하지. 다시 말해 인류 전체의 경험으로 생가나 인류가 공유하고 있는 집단의 무의식이 태어날 때부터 마음의 토대를 이루고 있다는 거야.
p.37
자기실현을 어떻게 할 수 있을까?
첫 번째 과정은 나(자신)과 역할(페르소나)을 구분하는 거야. 사람들은 나 자신과 페르소나를 구분하지 못하고 동일시하는데, 마치 가면이 얼굴에 붙어 버린 격이지. 우리는 어떤 역할을 부여받은 존재이기 이전에 고유한 개성을 가진 존재야. 융은 나와 페르소나를 구분하는 것이 자기실현의 시작이라고 했어.
그다음엔 그림자를 만나 화해해야 해. 나의 열등한 모습을 무조건 없애려 하거나 외면하지 말고, 그것도 역시 내 모습임을 인정하는 거지.
나의 그림자와 화해한 사람은 자신과 삶아 있는 사람을 보아도 화가 덜 나게 되어 있어. 그리고 상대를 더 이해할 수 있게 되지. 이처럼 자신의 어둡고 열등한 부분과 화해하는 것이 자기실현의 두 번째 과정이야.
p.44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심리학은 철학적 내용(인식론)을 과학적인 방법(실험)으로 접근하려는 시도라고 할 수 있지. 이후 심리학자들은 자신들의 정체성을 강조하기 위해 내용(마음)보다는 방법(과학)을 강조했어.
다시 말해 인간의 마음을 연구함에 있어서 과학적 방법론을 사용한다면 심리학으로 받아들이고, 그렇지 않다면 심리학이 아니라면서 거리를 두기 시작한 거지.
p.81
- 인식론 : 철학의 한 분야로, 자신의 본질과 획득 과정에 대한 논의
- 합리론 : 진리를 추구함에 있어서 이성적 판단을 중시하는 입장
- 경험론 : 진리를 추구함에 있어서 객관적 증거와 경험적 자료를 중시하는 입장
p.89
유기체인 사람이 성장하고 변화하기 위해서는 특별히 방법과 정답을 제시해 주는 것보다는 세 가지 환경을 제공하면 된다고 생각했지. 그 세 가지란 무조건적 긍정적 존중, 공감적 이해, 그리고 솔직성이야.
로저스는 이 세 가지 환경이 주어지면 사람들은 누구나 스스로 원하는 자신의 모습이 된다고 했어. 이를 가리켜서 '충분히 기능하는 사람'이라고하지. 자신의 잠재력을 충분히 사용하는 사람이라는 뜻이야.
pp.122~126
강현식, <세상에서 가장 쓸모 있는 심리학> 中
+) 이 책은 청소년을 예상 독자로 설정하여 이해하기 쉽게 심리학을 설명하고 있다. 청소년들의 고민과 걱정을 이야기 형식으로 구성해, 그들의 고민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심리학자들의 핵심적인 이론을 소개한다.
프로이트, 융, 아들러, 분트, 스키너, 로저스, 셀리그먼이 그들이다. 사랑받고 싶어 하는 마음을 프로이트의 무의식과 의식, 에로스와 타나토스 등의 개념으로 풀어낸다.
숨겨진 진짜 내면을 만나고자 융의 집단 무의식, 페르소나와 그림자, 아니마와 아니무스 등의 개념을 도입하고, 열등감이란 무엇인지 이해하고자 아들러의 이론을 활용한다.
심리학의 정의에 대해 분트와 함께 고민하고, 행동을 수정하고자 스키너 상자 실험에 대해 언급하며 무기력하고 우울한 이들에게 필요한 로저스의 이론을 가르쳐준다. 우울한 이들과 대화를 나눌 때 어떤 식으로 해야 하는지 예를 들어 보여준다.
더불어 학습된 무기력을 극복하기 위해 셀리그먼의 낙관주의, 긍정의 심리학이 도움 된다고 조언한다. 이 책이 이해하기 쉬운 건 자칫 어려울 수 있는 심리학 이론들을 실제 청소년들의 현실에 맞게 상황을 설정해 다가가기 쉽게 구성했기 때문이다.
각 장 별로 끝부분에 심리학자들의 핵심 개념을 정리하는 부분도 있어서 내용 파악에 도움이 된다. 작고 얇은 책이라 읽는데 부담이 없고 고민이 있는 청소년들에게 자신의 마음은 물론 상대방의 마음도 헤아릴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
심리학에 관심이 있는 청소년들이나, 대인관계 혹은 자기 자신에 관해 고민이 있는 청소년들, 그리고 심리학을 쉽게 접근해 보고 싶은 성인들이 읽으면 좋을 듯하다.
*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