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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사랑한다고 말하세요 - 당신에게 들려주고 싶은 80가지 짧은 이야기
김창옥 지음 / 수오서재 / 2024년 9월
평점 :
지금, 사랑한다고 말하세요. 쉽지 않은 청인 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랑의 표현은 여러 가지입니다. 사랑한다, 좋아한다, 그립다, 보고 싶다가 아닌 "밥 먹었어?", "춥지는 않아?", "뭐 더 필요한 거 없어?"도 사랑의 표현입니다.
3%
필요할 때에 필요한 만큼. 물건에만 해당하는 말은 아닙니다. 우리는 많은 생각과 감정을 미리 가져와 그 무게에 힘들어합니다.
필요한 물건은 언제든 나중에 살 수 있듯이, 지금 나에게 필요한 만큼의 감정만 담으시길 바랍니다.
모든 생각과 감정에는 나의 시간과 공간이 할애됩니다. 내 시간과 공간을 내줄 만큼의 가치가 있는 일인지 먼저 파악해보면 쉽게 답이 나옵니다.
8%
인간은 살다가 힘든 날, 창피한 날, 무서운 날이 오면 상황을 확대하고, 소리도 확대하고, 눈으로 보는 것도 확대해 뇌에 각인시킨다고 합니다.
만약 지금 어떤 감정에 빠져 있다면 내가 그 상황을 너무 확대해서 보고 있는 건 아닌지 의심해봐야 합니다.
그러니 자신이 외적으로 혹은 내적으로 약해져 있다고 느낄 때는 확대경에서 눈을 떼고 의식적으로 멀리 보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14%
결국 내가 나를 알아줘야 합니다. '내가 이렇게 열심히 살았구나. 그래서 이렇게 메말랐구나.' 내가 나를 알아주고 인정해주고 보듬어줄 때 내면에 다시 물이 차오릅니다.
물을 다시 채우는 방법을 안내해드릴게요. 시간이 빨리 가고, 끝이 좋은 걸 하십시오.
28%
번아웃이 왔다면 당신이 그만큼 열심히 살아봤다는 증거입니다. 당신은 높은 산에 올라봤던 것입니다. 삶을 대강 살지 않았던 것입니다.
33%
아이의 든든한 보호자가 되고 싶다면 최소한 나에게 먼저 산소마스크를 씌우십시오. 나의 일상에 집중하고, 내 건강에 충실하고, 시간을 내어 나를 잘 돌보는 게 우선입니다. 내가 일상에서 잘 숨 쉬는 모습을 보여줄 때, 그래서 현명하고 옳은 선택을 할 수 있을 때, 아이 역시 스스로 책임감을 기르고 바르게 성장할 수 있습니다.
아이에게 실수할 기회, 넘어질 기회, 무릎이 까질 기회를 줘도 괜찮습니다.
부모의 역할은 완벽한 방역이 아닙니다. 면역력을 키워주는 것입니다.
54~55%
관계를 오래 유지하기 위해서는 상대방이 어떤 짐을 지고 있는지, 그 뒷모습을 모른 척하지 않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57%
우리 주변 누군가에게 한계치에 다다른 일이 찾아왔다면, 그런 문제가 생겼다면 그냥 같이 놀라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또 다른 어르신은 저에게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제가 불자는 아닌데요. 어느 스님께 이야기를 들었어요. 인생은 태어난 것 자체가 고통의 바닷가에 던져진 거라고 하더라고요. 그러니 그 고통을 다 해결하려고 하지 말고 고통과 함께 갈 방법을 생각해보라고요."
91%
김창옥, <지금 사랑한다고 말하세요> 中
+) 이 책의 저자는 사람들과 소통하며 위로와 희망을 전해주는 강연 전문가이다. 이 책은 그가 온라인과 현장에서 강연해온 내용을 짤막한 에세이 형식으로 모아 엮은 것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사람 사이의 관계, 자기 자신과의 소통, 부모와 자식의 역할, 감정을 대하는 방법, 그리고 사람과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법 등에 대해 이야기한다.
책을 읽는 내내 마치 그의 강연을 듣고 있는 것처럼 저자의 목소리가 생생하게 전달되었다. 개인적으로 그의 강연을 TV에서 몇 번 본 적이 있는데 그때 와닿았던 감동을 이 책에서도 느낄 수 있다.
소통 전문가라는 별칭을 갖고 있는 그답게, 우리가 안고 있는 고민과 걱정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기 이전에 먼저 공감과 위로를 한다. 그게 저자와 이 책이 갖고 있는 매력이다.
읽으면서 스스로를 들여다보기도 했고, 내 주변 이들과의 관계를 돌아보기도 했다. 또 감정을 대하는 자세와 스스로를 편하게 해주는 생각이 어떤 것인지 배웠다.
책의 제목처럼 지금 사랑한다고 말해야 하는 대상은 나를 둘러싼 세계의 대상들이다. 하지만 그와 더불어 나 자신에게도 사랑한다고 표현해야 한다. 이 책은 그런 순간을 많이 생각하게 하며 느끼게 해주었다.
자신과의 관계에서 편안함을 느낄 때, 타인과의 관계에서도 여유를 가질 수 있다는 걸 가르쳐주었다. 또한 마음의 속도를 조절하고 감정의 온도를 알아채는 것만으로도 대부분의 관계에서 편해질 수 있다는 걸 보여준 책이다.
저자의 강연을 혼자 듣는 기분을 느끼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따뜻한 위로와 공감의 메시지를 전해받고 싶은 사람들에게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