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분명 강아지 모양일 거야 - 임시보호 가족의 견생 응원 일기 스토리인 시리즈 21
홍지이 지음 / 씽크스마트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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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보호는 인간과 더불어 살아가야 할 운명을 가진 강아지의 낯섦과 두려움을 배려해 준비한 인간학 오리엔테이션이라고도 볼 수 있다. 특히 펠라처럼 인간과 함께 살아본 적 없는 아이들이 행복할 수 있도록 우리 일상의 사소한 면을 차분히 그리고 꾸준히 보여줘서 익숙해지도록 해야 한다.

p.33

그렇다고 100% 배변을 가리는 건 아니다. 여전히 미처 치우지 못한 패브릭에 실수를 한다. 드라마 같은 반전, 완벽한 성공 스토리 따위 우리에게 없어도 괜찮다. 이미 우리 일상은 충분히 행복한 드라마다. 게다가 나 역시 펠라에게 100% 좋은 임시보호자는 아니지 않나.

p.45

임시보호는 양가적 감정을 품게 해요. 혼자 보기 아까울 만큼 점점 사랑스럽게 변해가는 펠라를 바라보며 부디 아이의 모든 걸 온전히 품어주실 평생 가족이 어서 나타나 주시기를 바라다가도, 한편으론 다가올 이별을 생각하며 해일처럼 밀려오는 슬픔이 두려워 조금 더 오래 머물러주길 속절없이 바라기도 해요.

p.81

  • 임시보호 하기 전 체크해야 할 것

가족 혹은 동거인과의 충분한 대화와 협의 / 공간 구성과 재배치, 임보견이 머물 곳에 대한 사전 준비 / 준비해 두면 좋은 용품(패드, 켄넬, 울타리, 안전 펜스, 사료, 목줄, 하네스, 리쉬(리드줄), 위생용품) / 임시보호 기간에 대한 결정 / 임보견을 돌보기 위해 쓸 시간과 돈

pp.92~97

"더 좋은 환경을 만든 후 맞이하시려는 마음은 이해해요. 그렇지만 그 아이에겐 앞으로가 없을지 모르잖아요. 유기견을 입양하면 그 아이에게는 세상을 모두 주는 거나 다름없어요. 살리는 일, 결국 앞으로의 생명을 주는 거죠. 그것만큼 값진 일은 없는 것 같아요!"

p.124

  • 임시보호 중 체크해야 할 것

많을수록 좋은 사진과 영상 / 접종 일자, 내외부 기생충 약 복용, 병원 진료기록 / 심장사상충, 내부 기생충, 구충제 복용 및 도포 일정 / 좋아하는 사료와 간식, 영양제 / 튼튼한 하네스와 목줄을 사용하고, 가급적 이중줄하기

pp.148~151

홍지이, <사랑은 분명 강아지 모양일 거야> 中

+) 이 책은 유기견들이 새 가족을 만나기 전까지 일정 기간 강아지들을 임시보호하는 임보견 가족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저자는 임시보호 활동에 적합한 환경을 조성하고자 직업도 전환하고 반려동물 관련 자격증도 취득하며 진심으로 임보견 가족이 되고자 노력한 사람이다.

본래 저자에게는 '솔이'라는 반려견이 오랜 세월 함께하고 있고, 어렸을 때부터 함께한 솔이 덕분에 온 가족이 반려견과 같이 사는 행복을 느끼게 된다.

그런 솔이와 꼭 닮은 '무늬'를 입양하며 남편과 저자, 그리고 무늬까지 세 식구가 함께 산다. 그러다가 저자가 임시보호 활동을 시작하면서 '펠라, 달이, 라이스'를 만나고, 낯선 반려 가족과의 생활에서 많은 것을 깨닫고 느끼게 된다.

이 책에 따르면 우리나라 4가구 중 1가구가 반려동물과 산다고 한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그만큼 많은 동물들이 버려져서 떠돌고 유기견이 되어 입양되지 못하면 안락사의 위기에 처한다.

그런 반려동물들의 임시보호자가 되어 새로운 가정을 만나 입양될 때까지 반려견이 인간과 잘 어울려 서로를 배려하며 살 수 있도록 가르치고 보호하며 지켜주는 일을 저자가 하고 있다.

임시보호 가족이 되면 양가적 감정이 든다는 표현에 깊이 공감한다. 개인적으로 반려동물을 기르지 않지만, 막연히 임시보호 활동을 한다고 가정하면 그게 얼마나 마음을 쏟아야 하는 일인가 짐작되기 때문이다.

저자와 그의 가족들은 용기 있고 사랑과 진심이 가득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했다. 짧은 기간이라도 마음을 다해 반려동물과 함께하며 그들이 가족을 만나 행복해지길 바라는 것, 또 그들이 가족을 만나면 진심으로 축하해주며 그들의 행복을 빌며 바로 뒤돌아서는 것.

바로 그 순간에 드는 수많은 감정들을 이 책을 읽으며 함께 공유했다. 기쁜 순간과 마음 아픈 순간을 동시에 경험한다면 우리는 일단 피하지 않을까. 헤어질 때 과감하게 정을 떼야 하는 그 마음이 얼마나 아플지 예상되어 속상했다. 그리고 그 마음을 이해하면서 동시에 참 용기 있는 사람들이라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참 좋은 일을 하는 사람들이라며 중얼거리기보다, 반려동물을 가족이라고 생각하며 끝까지 함께하는 마음을 배우는 게 필요하다고 믿는다. 또 반려동물을 사기 보다 입양하는 선택이 더 활성화되었으면 좋겠다. 무엇보다 유기된 동물들이 없도록 동물복지에 더 많은 정책이 실시되길 바란다.

마음이 따뜻해지는 책을 읽은 듯하다. 반려동물을 사랑하는 이들과, 임시보호 가족이 되고 싶은 사람들이 읽어보면 좋을 책이다. 가족이 된다는 건 사랑만큼 책임도 필요한데, 그 책임의 자세와 마음가짐을 보여주는 책이었다고 생각한다. 이 가족의 앞날을 응원한다.

*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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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결국은 부동산 - 23인의 멘토가 알려주는 부동산 인사이트
올라잇 칼럼니스트 23인 지음 / 원앤원북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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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이유로든 공급이 줄면서 공급 부족 물량이 누적되면 점차 전세가가 오르고 전세가율이 높아지면서 갭투자하기 좋은 시장이 만들어진다. 바로 이 시기가 서울과 수도권에서 갭투자하기 가장 좋은 때인 것이다.

p.36 신현강, [갭투자, 본질을 알면 기회가 보인다]

앞으로 일정 기간은 금리가 더 영향을 미칠 수도 있습니다. 경기 침체나 돌발 리스크에 의해 시장이 휘청거릴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본다면 자산의 가격은 늘어난 화폐량만큼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최근 주택시장에 대한 여러 말들이 있습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하락을 이야기할 때 늘어난 화폐량에 대한 고려도 있었으면 하는 것입니다. 화폐량의 증가는 물가를 움직이고 그 물가엔 주거비도 포함됩니다.

p.61 트루카피, [짜장면과 치킨 그리고 아파트]

청약제도의 역사를 다 알 필요는 없으나 흐름을 파악해두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2016년부터 전매 제한 강화, 1순위 자격 요건 강화, 무주택자 당첨 비중 확대 등 조건이 점점 더 까다로워지면서 실수요자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변화되었으나, 2023년부터는 85m 이하 추첨제 부활, 1주택자의 기존 주택 처분 의무 폐지, 무순위 청약 시 무주택, 거주지 요건 폐지 등 조건 다시 완화되어 2016년 이전으로 돌아간 느낌이다.

p.75 정지영, [2024년 시작된 청약 대반전, 바뀌는 청약제도 완전분석]

  • 정비사업 옥석을 가리는 3가지 기준

- 사업성 : 일반분양 세대수가 많은 것 / 현재 용적률은 낮을수록, 미래에 받을 용적률은 높을수록 좋다(용적률 : 대지면적에 대한 연면적 비율) (연면적 : 전체 건축물 바닥면적의 합)

- 좋은 입지

- 주민들의 분담금 납부 능력

pp.114~123 김제경, [2024년 재개발, 재건축 투자, 옥석을 가리는 3가지 키워드]

  • 2024년 투자자별 포지션

- 무주택자 : 평소 눈여겨봤던 지역의 매물이 (감당할 수 있는) 최저가로 나오는지 점검하라

- 1주택자 : 일시적 2주택 비과세 조건(대체주택 포함) 활용

- 다주택자 : 대출의 원금 상환을 다른 주택의 전세금 등으로 상환 후 안정적 고정지출 관리 / 물건의 수를 늘리기보다 세금관리와 고정지출에 주의할 것

- 은퇴(예정)자 : 실제 임대수익 대비 세금 비율 체크할 것 / 확정되지 않은 광고성 수익률에 현혹되지 않을 것

p.319 김서준, [상승하는 건설 비용, 갓성비 건물리모델링 방법]

  • 상급지 갈아타는 방법

- 일시적 2주택 비과세(연속 가능) : 종전 주택을 취득한 후 1년 후에 신규주택 취득할 것 / 종전 주택 최소 2년 이상 보유할 것. 단 취득 시 조정이었다면 2년 거주 / 신규주택 취득 후 3년 이내 종전 주택을 매각할 것

- 종전 주택+분양권/입주권

- 정비사업과 갈아타기

- 초기 재개발 및 주택임대사업자 활용법

pp.432~433 박민수, [상급지 갈아타기에 필요한 4가지 절세법]

효율적인 부의 이전을 하기 위해 가장 먼저 무엇을 인지해야 할까? 바로 '10년 주기 증여 설계'다.

증여재산공제액이 최초 증여 후 10년마다 초기화되므로, 10년의 주기를 최대한 활용해 긴 호흡으로 부의 이전 절세 플랜을 계획하는 것이 가장 기초이자 핵심이다.

pp.459~461 이장원, [증상 없는 전염병, 상속을 대비해야 하는 이유]

올라잇 칼럼니스트 23인, <2024 결국은 부동산> 中

+) 이 책은 2024년도 부동산 시장 전망을 기본 틀로 정하여, 23명의 부동산 투자 전문가들 각자의 견해를 칼럼 형식으로 작성해 엮은 것이다.

정부의 계획과 정권의 성향을 분석하여 부동산 투자 지도를 예측하고, 갭투자는 물론 재개발과 재건축 투자의 기회에 대해 논의하며, 지식산업센터, 상가 및 빌딩, 토지 등의 투자 방법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한 사람이 작성한 글이 아니라 여러 전문가들의 글을 모은 것이라 관심 있는 분야와 필요한 부분을 중점적으로 읽어볼 수 있다. 또 전체적으로 2024년 부동산 시장이 어떨지 예상하며 투자를 준비하는데 도움이 된다.

여타 부동산 서적과 달리 부동산 투자와 관련된 다양한 경로를 소개하고 있어서 새로운 방향을 접해보는데 유익하다고 생각했다. 예를 들어 건물리모델링 방법이나 자투리 토지 투자, 도시행정 정책 바탕으로 한 구도심과 신도심의 핵심 투자, 보상 투자, 지식산업센터 투자 등이 그것이다.

개인적으로는 2024년 부동산 전망을 정책 별로 나누어 관련 지역과 매물 증감 등을 예상하고, 과거 부동산 가격의 동향을 분석하여 미래를 조망하는 부분에서 배운 점이 많다.

또한 화폐의 가치를 함께 고려해서 주거비의 상승과 하락을 설명해야 한다는 의견과 보상 투자의 사례를 소개한 부분도 신선했다고 생각한다.

꼭 2024년에 한정하여 이 책을 읽기보다 향후 2~3년 동안 부동산 투자 계획을 세우고 관련 분야를 공부하는데 활용해도 되리라 판단했다.

더불어 시기를 떠나서 다양한 루트로 부동산에 투자하는 경험을 구체적인 사례로 확인할 수 있어서 현장감 있는 강연을 들은 느낌이었다. 그래프, 도표, 사진 등 시각적인 자료를 충분히 활용하고 있기에 읽기에 부담감이 적은 책이었다.

*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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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와 잠수복
오쿠다 히데오 지음, 김진아 옮김 / 북로드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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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입으로 말하지 않고 꼭 누군가를 시켜서 말하게 하는 게 엄마의 단골 수법이니까. 만사가 다 그래. 학부모회 때도, 동네 반상회 때도 무슨 의견이 있으면 남을 부추겨서 그 사람에게 말하게 해. 그걸 걸 보면 항상 예전부터 치사하다는 생각이 들었어. 이번에도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지만 엄마가 아니라 아빠보고 나가게 만든 게 아닐까 싶은데."

"어떻게 엄마를 그런 식으로 생각하니......"

"뭐 어때서 그래? 나도 이제 어린애 아니야. 이렇게 키워준 것도 감사하고 있지만, 어른이 되면 인격은 별도의 문제야. 나는 나라고."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인내심으로 이기려고 하면 아빠가 확실히 져. 그런 건 엄마가 더 잘하니까."

15% [바닷가의 집]

"회사도 참 너무하다. 희망퇴직 요청을 받는다고 하면서, 사실상 지명 해고잖아."

"어쩔 수 없지. 일본식 평생직장 제도는 이미 무너진 지 오래니까."

"너 왜 직장을 그만두지 않는 건데? 그냥 인사과에 사표 던지고 와."

"10년 전이라면 그랬겠지만 나도 이제 마흔여섯이야. 정규 채용으로 이직하긴 너무 어려운 나이니까."

구니히코가 솔직히 대답하자 후지타는 한숨을 쉬며 "너도 참 잘 버틴다"라며 얼굴을 붉혔다.

몸을 휩쓸고 지나가는 형언할 수 없는 감정으로 인해 구니히코는 그 자리에 멍하니 서 있기만 했다. 이제까지의 감정을 억누르고 있었던 만큼 동요가 컸다. 가장 피하고 싶었던 자기 연민의 심정이 쓰나미처럼 몰려왔기 때문이다.

"남자는 한번 주먹을 경험하면 무서운 게 거의 없어지지. 뭐든 다 경험이야."

32~34% [파이트 클럽]

오쿠다 히데오, <코로나와 잠수복> 中

+) 오랜만에 오쿠다 히데오의 소설을 읽었다. 이 책은 단편소설집으로, 그중 코로나 시기를 배경으로 한 작품이 있는 것으로 보아 코로나 이후에 엮어 발간한 것으로 짐작된다.

이 책에는 코로나 이후 시기, 현실적으로 어려운 경제적 상황에 봉착한 사람들의 모습과, 사회적으로 거리를 두다 보니 사람들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옅어지는 인간적인 모습 등을 담아낸 소설들이 실려 있다.

이 작가는 가볍지 않은 이야기를 가볍게 풀어내는 힘이 있으며, 유쾌하다 못해 통쾌하기까지 한 대사를 쓰고, 삶이나 사회에 대해 따끔하게 충고하는 문장들을 적당한 장면에서 표현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그의 소설들을 읽으며 대부분 그렇게 느꼈다고 생각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새로운 점을 하나 발견했다. 이 책 속에 실린 단편 소설들에서 모두 '신기하고 비현실적인 일'이 일어난다는 점이다. 기존의 소설들에서는 볼 수 없었던 구성이다.

당연히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결국 귀신이었던 남자가 등장하고, 귀신인 줄 알면서도 무섭다기보다 고맙고 반갑기도 한 꼬마 귀신도 있고, 어떻게 아는 건지 모르겠지만 코로나 걸린 사람만 알아보는 아이가 나타나고, 점을 봐주는 귀신과 영혼이 실린 자동차까지 볼 수 있다.

아내와의 불화로 독립하면서 신기한 일을 경험하는 남자, 회사에서 정리해고 위기에 봉착한 이들의 복싱 체험기, 남자친구의 성공 여부로 자기의 정체성을 확인하며 고민하는 여자, 코로나 걸린 사람들을 알아보는 어린 아들을 둔 아빠, 자동차에 얽힌 추억을 따라가며 우정을 쌓는 남자 등의 모습이 이 소설집에 담겨 있다.

신기하고 놀라운 체험이 결국 의미 있는 결말을 맺는 걸 확인하면서 여전히 이 작가의 소설은 마음을 따뜻하게 해준다는 생각을 했다. 순식간에 한 권을 다 읽자 문득 작가의 기존 작품들이 다시 읽고 싶어졌다. 그때의 그 유쾌한 따뜻함을 만나고 싶달까.

최근에 유행하는 환상적이고 초현실적인 느낌의 소설과는 좀 다른 느낌이다. 그것보다는 예전부터 전해내려오는 오래된 민담이나 전설 같은 느낌의 소설이라고 하는 것이 더 어울린다고 생각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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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생제 없이 감기졸업
김성철 지음 / 지식과감성#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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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에서 感은 '피부에 감촉되다', 氣는 '외부의 균, 바이러스'입니다.

감기는 몸의 내부가 허약해지면 외부에서 균, 바이러스가 침범하게 되는데, 이 독소(외부인자)를 내보내려는 인체의 면역반응입니다. 감기의 증상인 열, 오한, 콧물, 재채기는 독소를 배출하는 인체의 치료 반응인 것입니다. 따라서 감기의 치료 방법은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스트레스를 피하고, 특히 열이 날 때는 위장을 비우는 것입니다.

p.22

  • '면역증강탕'이란

한의학에서 호흡기 면역력 증강을 위해 가장 많이 사용하는 한약재인 황기, 인삼, 사삼, 당귀, 작약, 숙지황, 백출, 감초, 박하, 소엽, 천궁, 유근피, 지골피, 상백피, 도라지, 맥문동, 오미자 등을 가장 좋은 배합으로 섞어 만든, 수천 년 동안 이어온 처방입니다. 면역을 증진시키고 체내에 독소를 배출하는 데 많이 쓰이는 처방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약재가 누구에게나 똑같이 처방되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p.32

축농증, 중이염, 열감기에 항생제는 치료 대안이 될 수 없습니다. 근본 대책은 축농증, 중이염, 열감기를 이겨 낼 수 있을 만한 체력입니다. 이 체력이 바로 우리가 말하는 '면역력'입니다.

감기를 졸업하려면, 음식물(인스턴트 음식, 유제품, 동물성단백질, 밀폐용기 음료수, 각종 가공식품은 절제)은 땅에서 올라온 생명력이 있는 신선한 식물성 음식 위주로 식생활을 개선하고 아이가 먹기 싫어할 때는 소화불량 상태이므로 하루 정도는 미음만 먹인다는 생각으로 공복을 취하게 해야 합니다.

제발 공복을 취하는 것을 배우시길 바랍니다. 동물들도 몸이 안 좋을 때는 스스로 속을 비운다고 합니다. 속을 비워 몸을 쉬게 하고 기력을 회복하려는 동물의 본능인 것입니다.

p.41

아이가 오한을 동반하여 열이 날 때는 먼저 머리를 찬 수건으로 닦아 주시고, 춥다고 하면 반드시 옷을 따뜻하게 입히셔야 합니다. 그다음은 생강차(생강을 달인 물)를 먹고 땀을 내게 하세요. 이렇게만 해도 대부분 추위도 없어지고, 열도 바로 사라집니다.

그래도 열이 떨어지지 않을 때는 약을 복용해야 합니다.

p.53

  • 고열 시 해야 하는 행동(○), 안 되는 행동(×)

- 휴식과 공복(○)

- 수족 자락(손발 따기)(○)

- 죽(미음), 동치미 국물, 수박(○)

- 유제품, 밀가루 음식(×)

p.60

  • 감기, 비염에 좋은 약재들

건강(말린 생강) / 신이(백목련 꽃봉오리) / 세신(족도리풀 뿌리) / 갈근(칡뿌리) / 총백(파 밑동, 뿌리) / 배

pp.94~95

  • 기침에 도움이 되는 생활 속의 한약재들

오미자 / 반하(끼무릇 뿌리) / 귤피(귤껍질) / 행인(살구씨) / 이(배) / 길경(도라지) /

pp.138~139

김성철, <항생제 없이 감기 졸업> 中

+) 저자는 소아 전문 한의사로 아이들의 감기, 축농증, 비염, 중이염 등의 치료를 전문적으로 해온 사람이다. 이 책에서도 감기가 어떤 현상을 의미하는지 설명하고, 다양한 증상별 감기를 치료하는 방법들과 축농증 및 중이염의 치료 방법 등에 대해 이야기한다.

저자는 감기를 치료하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 면역력을 길러야 한다고 조언한다. 감기에 걸렸을 때 병원에 가서 약을 처방받는 국가는 우리나라밖에 없다고 할 정도로 놀라운 일이라고 한다.

감기는 약을 사용하기 전에 먼저 쉬면서 체력을 관리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래도 부족할 시 면역력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음식과 약재들을 먹고 푹 쉬어야 한다. 물론 그 약재는 사람마다 개인차가 있고 감기 증상이 다를 수 있으므로 그에 맞게 복용해야 한다.

감기 외에 축농증이나 비염, 중이염 등에도 해열제와 진통제, 항생제 등을 복용하기 전에 다스릴 수 있는 방법들을 이야기한다. 옛날 어른들이 해온 방법들, 이를테면 열이 나는 아이를 찬수건으로 닦아준다거나 하는 행동을 설명할 때는 그 이유와 가정에서 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들도 언급한다.

저자는 특히 감기 등으로 몸이 아플 때 속을 비우는 행동이 얼마나 중요한지 강조한다. 부모는 대게 아이가 아프면 무엇이라도 먹이려고 들지만, 우선은 아이의 속을 비우고 어느 정도 쉬게 한 뒤에 미음 등을 먹이도록 권한다.

어떤 병에도 항생제 등의 약을 복용하는 것보다 면역력을 먼저 길러주는 것이 우선이다. 이 책은 그 근거를 다양한 사례와 후기 등을 통해 제시하고 있다.

굳이 아이들만이 아니라 어른들도 몸이 아플 때는 조금이라도 쉬면서 공복을 유지하며 스스로의 컨디션을 원상태로 복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걸 가르쳐준 책이었다.

*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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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초능력 찾기 저스트YA 7
이진 외 지음 / 책폴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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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 만한 애는 아니었는데......"

담임 선생님의 혼잣말이 밥 먹다 목에 걸린 생선 가시처럼 가슴을 후비고 들어왔다. '그럴 만한 애'란 어떤 애일까?

"솔직히 그럴 것 같았어."

2교시가 끝나자 반 아이들이 떠들어 댔다. 쟤들은 지난 금요일까지만 해도 그 애 이름이 '주'로 끝나는지 '수'로 끝나는지 몰랐을 애들이다.

그리하여 점심시간이 되기도 전에 그 애는 '그럴 만한 애'로 다시 태어났다.

p.10

"걱정되니까 그러지. 너도 진주 친구이면서 걱정이 안 돼?"

"걱정이 뭔데? 저마다 자기 갈 길이 있고 선택은 스스로의 몫이야."

p.39 이진, [동물어 듣기 평가]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미래를 볼 수 있는 초능력은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니었다.

다행이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서. 내 미래는 내가 결정할 수 있어서.

p.76

"내비게이션 찍을 때 목적지보다 더 중요한 게 뭔지 알아?"

"지금 내가 서 있는 위치야. 위치를 알아야 목적지까지 가는 최단 경로를 안내해 줄 수 있어."

p.114 탁경은, [알고 싶다, 알고 싶지 않다]

"저기, 부탁 하나만 해도 돼?"

꽥이 말했다.

"괜찮다고, 괜찮아질 거라고 좀 해 주면 안 될까?"

"내가 왜?"

p.163

내 안 깊은 곳에서 근원과 성분을 알 길 없는 힘이 솟아 나와 손끝으로 몰려들었다. 그 힘이 나에게 대답하라고, 말하기 싫은 진실을 말하라고 요구했다.

"응, 괜찮아질 거야."

"고마워......"

p.172 하유지, [치유자 심도담과 호랑이 메시아]

정윤채는 이야기에는 관심을 끄는 힘이 있다고, 그건 사람을 끌어당기고 붙잡아 놓고 가끔은 공상을 현실로 만든다고 말했다.

p.202

"참 재밌죠. 당사자가 하는 소리는 절대 안 믿으면서 자기들이 지어낸 이야기는 철석같이 믿으니까. 그런데 제일 재미있는 건, 그런 일이 반복되다 보면 누군가의 상상은 실제로 일어난 사건으로 변하고 진실은 꾸며 낸 이야기가 되어 버린다는 거죠."

p.219 단요, [상상하는 일]

이진, 탁경은, 하유지, 단요, <숨은 초능력 찾기> 中

+) 이 책은 각기 다른 초능력을 지닌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담은 단편 소설집이다. 동물의 언어를 이해하며 그들과 소통할 수 있는 능력, 조금만 스쳐도 상대의 미래를 볼 수 있는 능력, 아픈 곳에 손을 대고 치유할 수 있는 능력, 무엇이든 상상한 것을 현실로 만들 수 있는 능력이 바로 그것이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초능력이란 유익한 힘이라고 믿고, 막연히 그 힘을 지닌 사람들의 삶은 평범한 사람들보다 더 괜찮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남들과는 다른 힘을 지닌 사람들이 얼마나 평범한 일상을 꿈꾸는지 알게 되었다.

남과 다르다는 점은 '능력'이나 '개성'이 될 수도 있지만, '차별'이나 '편견'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 이 소설에서는 그런 이중적 잣대가 잘 드러나 있다.

초능력을 지닌 인물들 스스로 혼란과 내적 갈등을 겪으며 평이해지려고 애쓴다. 그리고 그 주변인들 또한 특이하게 보던 시선을 서서히 거두고 그들을 특별하지 않은 친구로 받아들이게 된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소설로 네 편의 이야기가 실려있는데, 꼭 초능력이라는 소재에 집중해서 읽을 필요는 없다. 물론 그 부분에 몰입하면 신선하고 재미있는 이야기가 맞지만 다른 좋은 점도 있다.

이를테면 청소년들이 겪는 고민과 방황, 걱정 등을 사실적으로 그리면서, 그와 동시에 헤쳐나갈 방향과 돌파구를 찾아내는 힘 등도 잘 담아냈다. 그렇기에 남과 다르다고 생각해서 고민하는 아이들에게 가볍게 한 걸음 다가갈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했다.

*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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