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대한민국 재테크 트렌드
조선일보 경제부 엮음 / 원앤원북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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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경제는 구조적으로 저성장 저금리 시대에 접어들었습니다. 이럴 때는 '직'을 가지면서 근로소득 얻는 게 정말 중요합니다. 그리고 금융자산 측면에서는 은행 예금의 비중을 줄이고 채권이나 주식 비중을 늘려야 할 시기라고 보고 있습니다.

p.58 김영익 서강대 경제대학원 교수, [2024 경제 전망과 적정 자산 배분]

  • 2024년에 특별히 주목해야 할 산업이 무엇이 있을까요?

세 가지, 바로 반도체, 정보통신기기, 조선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산업 분석을 제일 잘하시는 분들이 바로 세종시 산업연구원의 박사님들입니다. 각 산업을 평균 20년 정도 연구하신 분들이죠.

우리나라에서 산업 분석을 제일 잘하는 분들의 의견을 확인하면 됩니다. 이 세 산업이 우리나라 경제에서 시가총액도 크고 고용도 많습니다.

pp.78~79 홍춘욱 프리즘투자자문 대표, [2024년 경제전망 및 투자전략]

그러면 달러를 어떻게 투자해야 할까요? 가장 좋은 방법은 달마다 조금씩 사는 겁니다. 언제까지? 위기가 찾아오는 그날까지 사면 됩니다.

위기가 찾아오면 포트폴리오의 변화가 급격히 나타납니다. 위기가 찾아오는 그 순간이 언젠간 있을 수 있죠. 그걸 대비해서 보험을 가입한다고 생각하는 겁니다.

포트폴리오의 보험 자산으로 두 가지를 말씀드렸습니다. 첫 번째는 금, 두 번째는 달러입니다.

p.93 오건영 신한은행 WM 본부팀장, [2024년 글로벌 금융 이슈 점검]

6개 조합이 중요합니다. 인구 감소, 학령인구가 유지되는 동네, 병원이 있는 병품아 아파트, 편리한 교통, 아파트가 모여 있는 곳, 갭투자보다는 실거주로 접근할 방법을 찾는 편이 좋겠습니다.

p.148 이상우 인베이트투자자문 대표, [2024년 부동산 전망 및 주목할 핵심 지역]

시장 중심주는 어떻게 찾을까요? 장이 끝나면 상승률 상위 종목의 차트를 보며 왜 올랐는지 확인합니다. 분석하는 능력, 해석하는 능력을 키우는 겁니다. 차트를 보며 상승률 상위 10개 종목, 20개 종목을 1년 동안 매일 공부하면 주식 실력이 금방 늘어납니다. 뉴스를 해독하는 능력을 같이 키워야 해요. 이 종목은 이 뉴스로 올라갔구나 잘 기억해뒀다가 다음 투자에 써먹으면 됩니다.

주식 올라가는 이유, 떨어지는 이유는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앞으로 10년 후나 똑같습니다. 그래서 공부를 잘해두면 평생 먹고사는 데 지장이 없다는 겁니다.

pp.194~195 남석관 베스트인컴 회장, [슈퍼개미 투자 철학, 2024년 투자 포인트]

듀레이션은 금리의 변동성 대비 채권 가격의 변동폭(채권의 베타), 투자한 원금과 회수금 시점이 일치했을 때입니다. 시장 금리와 채권 가격은 서로 반비례합니다. 채권은 현금 흐름이 정해져 있는데 시장 금리는 매일 변하기 때문에 시장 금리가 떨어질수록 채권 가격이 오릅니다. 반면에 시장 금리가 올라가면 채권 가격이 떨어집니다.

채권 발행자의 위험을 나타내는 지표는 회사채 수익률에서 안전자산인 국채 금리를 차감한 크레디트 스프레드입니다. 국채 듀레이션은 길게, 회사채 듀레이션은 짧게, 크레디트 바벨 전략을 잘 만들어서 시장 상황과 무관하게 안정적인 수익률을 얻자는 게 제 결론입니다.

pp.257~259 신년기 에이판다파트너스 상무, [20년차 신부장의 채권 투자 이야기]

조선일보 경제부 엮음, <2024 대한민국 재테크 트렌드> 中

+) 이 책은 대한민국 재테크 박람회에서 강연한 재테크 전문가들 13인의 의견을 모아 엮은 것이다. 2024년 경제전망과 금융 이슈를 점검하고, 부동산의 동향과 주목할 핵심 지역을 선별하며 재건축 재개발 추진 과정을 살펴본다.

변화하는 2024년 시대 상황에 맞게 투자해야 할 분야를 찾아보며 주식 및 채권 분야의 투자 전략을 세워본다. 그리고 은퇴 후 생활을 준비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연금과 자산 배분 등으로 구체적인 계획을 논한다. 마지막으로 상속과 증여, 절세 방법 등에 대해 가르쳐준다.

2024년의 경제 흐름을 예측하는 책이니만큼 읽는 이가 주체적으로 판단하여 참고할 필요가 있다. 무조건적인 신뢰보다 비판적인 시선을 갖고 공부하는 자세로 읽어보면 다양한 정보를 얻고 재테크 지식을 쌓을 수 있어 도움이 된다.

특히 관심 있는 분야의 꼭지를 여러 번 읽으며 관련 자료를 따로 찾아 함께 공부한다면 배울 점이 많은 유익한 책이라고 생각했다.

경제 전문가도 경제 예상 시나리오를 작성할 때는 변수가 많아 어려움이 따른다는 것을 인정하는 편이다. 그렇기에 기존 몇 년 간의 분석 자료와 경제 흐름을 함께 살펴보며 2024년의 상황을 예측하는 것이 현명한 자세라고 생각한다.

올해 경제 전망을, 다양한 분야의 경제 전문가를 통해, 다방면으로 만나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느낀다. 2024년의 경제가 어떨지 궁금한 사람들에게, 적합한 재테크 방법을 배우고 싶은 사람들에게 권해주고 싶다.

*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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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범의 기적의 공부 멘토링 - 공부 동기부터 진로까지 가장 중요한 37문 37답
박철범 지음 / 다산에듀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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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직업을 골라야 할지 잘 모르겠다고? 그렇다면 스스로가 어떤 사람인지 생각해 보렴. 네가 생각할 때 너는 어떤 사람이야? 평소에 뭘 좋아하고 뭘 싫어해? 네 주위 사람들은 너에 대해서 뭐라고 말해? 사람들에게 칭찬이나 인정을 받을 때는 주로 어떤 상황이었어?

삶에 대한 태도는 살아가면서 바뀔 수 있어. 그러나 너의 천성과 재능은 엄마 배속에 있을 때부터 정해진 거야. 그러니 "어떤 직업이 좋은 직업일까?"라는 질문보다 "나는 어떤 사람일까?"라는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는 게, 가장 빠르고 현명한 진로 선택법이라고 생각해.

6%

  • 진로를 선택하는 요령

- 그 직업에서 이미 활동하고 있는 사람들이 자신의 삶에 대해 쓴 책(에세이)을 읽어 보기

- 관심 있는 직업에 관해 최소 10명 이상의 인터뷰를 읽어 보기

- 방학 때 원하는 대학교에 실제로 방문해 보기

7~8%

공부에 집중하려면, 공부하는 장소와 쉬는 장소를 확실히 구분해 주는 게 좋아. 나는 그날 목표한 공부는 반드시 모두 학교에서 끝낸다는 원칙을 세웠어. 어쩌다가 일찍 학교를 마치는 날에는 곧바로 도서관으로 갔지.

10%

공부는 집중이 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하는 게 아니야. 그냥 하는 거지. 공부하다가 집중이 잘되면 좋은 거고. 집중이 안 돼도 일단 그냥 공부하는 거야. 그러다 보면 또 집중이 되기도 하고.

집중이 잘 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공부를 하면 평생 공부를 시작하지 못할 거야. 그러니 되든 안 되든 일단 시작해 봐. 집중이 안 되면 집중하는 척이라도 해 보라고. 중요한 건 멈추지 말고 계속해 나가는 거야. 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집중하게 되니까.

12%

쉽고 재미있는 과목은 분량을 정해서 하는 게 좋아. 예를 들어 국어를 좋아하는 학생이라면 '오늘은 한 단원만 공부하기'처럼 분량을 기준으로 공부 계획을 세우는 거야. 왜냐면 '한 단원'이라는 제한을 걸어 놓지 않으면, 그 학생은 (하기 싫은 수학 공부는 뒤로 미루고) 온종일 국어만 공부할 수도 있으니까.

그럼 '시간'을 정하는 게 좋은 경우는 어떤 상황일지 예측이 되지? 어렵거나 재미없는 과목을 공부할 때야. 이렇게 시간을 정하지 않으면 어려운 과목은 아무래도 조금 공부하다 책을 덮기 쉬우니까.

22%

더 좋은 문제집을 찾기보단 지금 보고 있는 교재를 최소한 세 번은 반복해서 보는 게 좋아. 왜냐면 실력이란 많은 문제집을 풀었다고 오르는 게 아니고, 하나를 알더라도 제대로 알았을 때 오르는 거니까.

24%

  • 계획을 못 지켜도 다시 복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미리 준비하자(로스 타임 Lose Time)

계획표를 짤 때 일주일 중 이틀은 비워두자. / 계획표를 짤 때 하루에 2시간은 비워두자. / 계획표를 짤 때 한 시간에 10분은 비워두자.

  • 계획대로 공부하기가 지겨워질 때

성격이 다른 과목을 교대로 배치하자. / 시간표가 아닌 과제표를 만들어 보자. / 계획을 융통성 있게 수정하자.

27~31%

시험 부담감이 너무 커서 이길 수 없을 정도라면 가장 확실한 해결 방법은 평소에 준비를 철저히 하는 것뿐이야.

평소에 정답을 미리 표시하고 문제를 풀어 보자 / 시험을 치기 전에 새로운 공부를 하지 말자 / 내가 공부한 만큼만 성적을 받겠다고 마음먹자

71~73%

  • 공부에 공통으로 적용되는 원리

공부를 시작할 때 1분만 목차를 읽자. / 깊게 이해하면서 공부하려면 스스로 질문을 던지고 그 한계를 정확히 설정해서 받아들이자. / 이해한 내용을 정리하자. / 암기를 통해 사고력의 기초를 만들자. / 다양한 문제 풀이를 해 보자.

74~76%

내가 오답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오히려 정답인 근거는 무엇인지 살펴보는 거야. 그때 우리는 충격을 받게 되지. 내가 타당하다고 생각했던 근거가 사실은 이런저런 이유로 타당하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되거든. 내가 뭔가 잘못 생각하고 있었고, 그 생각 패턴이 습관처럼 자리 잡았다는 것도 깨닫게 돼.

81%

박철범, <박철범의 기적의 공부 멘토링> 中

+) 이 책은 변호사인 저자가 청소년들을 위해 공부와 진로 등의 고민을 듣고 그 해결법을 조언해주는 형식으로 구성되었다. 저자는 단기간에 꼴찌에서 1등을 경험하고, 서울대를 합격하고 변호사가 되었다. 그 기간 동안 공부하며 겪었던 고민과 혼란을 청소년들과 함께 이야기해 보고자 이 책을 지은 듯하다.

저자는 이 책에서 공부를 해야 하는 동기를 찾고자 청소년들에게 꿈을 가져볼 것을 권한다. 또 진로를 선택할 때 직업보다 자기 자신을 먼저 알아야 도움이 된다고 이야기하며, 진로와 꿈의 가치에 대해 강조한다.

그리고 공부가 잘되는 환경을 조성하는 방법, 목표를 정하고 계획을 세우는 방법, 학원이나 과외를 선택할 때 알아두면 도움이 되는 방법, 시간 관리를 비롯한 자기 컨트롤 방법, 과목별 공부 방법 등을 설명한다.

공부하려는 마음을 먹고 그것을 지키기 위해 끈질기게 노력한 저자는 끈기와 의지가 대단한 사람이다. 단단히 마음을 먹어도 흐트러지기 쉬운데, 저자는 그런 스스로를 잘 알기에 어떻게 하면 다시 제자리로 돌아올지 지혜롭게 계획을 세우고 단호하게 행동했다.

그런 단호함은 스스로와의 약속을 지킬 수밖에 없는 환경을 만드는 것으로 시작된다. 자기 통제력이 약한 청소년들에게 스스로를 통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우선이라 것에 공감한다.

저자의 말처럼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찾고, 지킬 수 있는 계획을 짜서 자기 자신과의 밀당에서 주도권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낀다.

청소년들이 읽으면 도움이 될 책이고, 무언가 목표를 정해 계획을 세워 공부하고 싶은 성인들이 보아도 괜찮은 책이라고 생각했다.

공부할 때 어떻게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은지, 실천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흔들리는 순간들을 잡기 위해 어떤 마음가짐이 필요한지 등 직접 겪은 선배의 조언이 잘 실린 책이라고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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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이는 땅속에서 헤엄을 시작한다 - 무명작가 김유명 산문집
김유명 지음 / 바른북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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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 없이 누군가를 미워하는 마음은

대부분이 자신을 투영한 모습을 마주했을 때다.

내가 최고라고 백날 떠드는 게 자존감이 아니고

실수한 나의 모습도 미워하지 않는 것이 자존감이다.

p.20 [자존감이란]

사탕이나 초콜릿 같은 거라든가,

깨끗하게 정돈된 책상이라든가,

잘 개어진 빨래에서 풍겨오는

섬유 유연제의 냄새라든가.

무기력이 인생을 덮쳐왔을 때,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태산 같은 것들을 떠올리지만

때때로 그것을 이겨내는 것은

사소한 것들이다.

p.25 [찬물에도 녹아진다]

행복한 기억은 손에 꼽는 데 비해 불행은 매해 기록을 경신하고, 내년에도 역시나 기록적인 불행이 찾아올 테니, 벌써 무너질 필요가 없다는 빅브라더의 선전문구다. 매해 그래왔듯이 올해가 가장 힘들다.

"올해 불행도 역대급! 기록적인!"

pp.87~88 [역대급, 기록적인!]

소설을 읽는다는 것은

최소 한 사람 이상의 인생이 부딪혀 오는 것이다.

소설을 읽는다는 것은

글을 읽어 내려가는 것에 그치지 않고,

스물여덟의 까뮈에게,

서른의 하루키에게

악수를 청하는 것이다.

p.164 [차원을 달려서]

예술이라는 게 거창해 보이지만

책상 밑에 피어난 곰팡이 같은 것이다.

몰랐다면 언제까지고 모른 채

살아갈 수는 있지만,

곰팡이를 마주하고 나서는 해치우지 않으면

지나칠 수 없게 된다.

p.170 [예술은 곰팡이 같은 것]

누군가를 진정으로 위하는 사람은

쉬이 남의 이야기를 꺼내 들지 않는다.

상처를 모른체하는 미덕과

파도에는 휩쓸리지 않는 침묵은

모두 깊은 공감에서 비롯된다.

p.229 [공감은 침묵으로]

김유명, <거북이는 땅속에서 헤엄을 시작한다> 中

+) 이 책은 산문집이라는 이름처럼 저자의 단상 위주로 구성되어 있다. 즐겁게 웃다가 순간 진지해지는 청춘의 말과, 가족과 함께한 유년 시절 그리고 학교에서의 기억 등이 담겨 있다.

또 사회에서 벌어지는 여러 일들에 주목해 자기만의 비판적인 시선으로 표현한 내용과 비관과 낙관 사이의 감정들을 풀어낸 것들도 있다.

문학이라는 예술에 빠져 글을 읽고 쓸 때의 고통과 낭만에 대해 솔직히 적어간 문장, 짧은 분량의 소설 등도 싣고 있다.

이 책 한 권에서 저자는 본인이 쓰고 싶었던 글을 다양한 형식으로 표현했다는 생각이 든다. 어떤 종류든 상관없이 자기 안의 것들을 문장으로 쏟아내고 싶었을 저자의 마음이 이해가 되어 천천히 읽은 책이다.

염세와 낭만, 비관과 낙관, 그리고 고통과 즐거움 사이에서 문학을 사랑하는 것도, 인생을 살아가는 것도 묵묵히 걸으며 겪어가는 일이라는 걸 묘사한 책이라고 느꼈다.

여기서 청춘을 꼭 나이로 제한하고 싶지는 않다. 혼란스러운 때를 지나는 모든 이들이 청춘이지 않나 싶다. 저자는 그 방황의 시기를 겪는 이들이 자기만의 감정과 문장으로 그때를 꿋꿋이 헤엄쳐 가면 된다는 걸 조언해 준 듯하다.

*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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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가분하게 산다 - 몸과 마음까지 깔끔하게 정리하는 일상의 습관
오키 사치코 지음, 이수미 옮김 / 샘터사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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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에 욕심을 버려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성인군자가 아닌 한 평범한 사람에겐 마지막 재 한 줌이 되기까지 조금의 욕심은 삶의 에너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불교에 '소욕지족'이라는 가르침이 있다. '욕심을 버리기'보다 '만족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5%

바람은 우리네 인생처럼 다양한 얼굴을 갖고 있다.

격렬한 폭풍이 나무들을 놀라게 하기도 하고, 봄날의 산들바람이 부드러운 왈츠를 연주하기도 하고.

어떠한 꽃도 나무도 바람에 거스르지 않는다.

자연이 하자는 대로 그저 바람에 흔들리며 살아간다.

'인생의 바람'을 만났을 때 거스르지 않고 몸을 맡겨보는 것도 때로는 중요하다.

9%

어느 정도 나이를 먹으면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현실 긍정'의 각오가 필요하다.

나도 그렇게 말은 하지만 수행이 부족한 탓에 공연히 화가 나기도 하고 꽁하니 마음에 담아두는 경우도 많다. 그럴 때 나 자신이 한심해진다.

"그래, B씨한테 배운 말이 있지!"

깨끗이 잊게 해주는 최고의 결정적 멘트.

단호하게, "그게 뭐라고! 별거 아니잖아." 하고 외친다.

31%

과거의 일을 자꾸자꾸 곱씹으며 후회하거나 한탄하지 않도록 않다.

'그렇게 하는 것 외에 다른 방법이 없었다'라고 나 자신을 인정하고 허용하는 관용도 필요하다.

완전한 내 편은 나밖에 없으니까.

마음이 침울할 때일수록 스스로를 부드럽고 다정하게 위로해야 한다.

지금의 나 자신이 존재하는 것은 '과거의 여러 경험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인다.

40%

'아깝다.'

이런 마음으로 물건을 소중히 여기며 검소하게 생활하면 에너지 절약으로도 연결되고 왜 그런지 가슴이 훈훈해진다.

그러나 '아깝다'고 생각하여 꽉 찬 공간에 억지로 수납하거나 사용하지 않으면서 '언젠가는 쓰겠지'하고 처분하지 않으면 집안에 물건이 쌓여버린다.

새로 물건을 하나 샀으면 반드시 뭔가 한 가지를 버릴 각오를 하는 게 좋다.

67%

필요한 물건이 바로 손에 닿는 곳에 있을 것.

소유물은 내가 관리할 수 있는 범위로 한정할 것.

이 두 가지만 명심하고 수납공간의 60% 내에 물건을 보관하면 물건 때문에 희생하는 시간도 줄고 물건과 시간을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78%

청소 도구도 몇 종류나 가지고 있기보다 내게 딱 맞는 양질의 도구를 손질해가며 쓰도록 한다.

되도록 쓰레기를 만들지 않는 3R의 생활을 추구하려 한다.

쓰레기를 줄이고(Reduce), 쓸 수 있는 물건은 몇 번이나 반복해서 사용하고(Reuse), 다른 형태로 바꿔 활용한다(Recycle).

80%

오키 사치코, <홀가분하게 산다> 中

+) 이 책은 청소와 정리 습관을 갖고, 되도록 깨끗하고 정돈된 삶을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저자의 에세이집이다.

책의 구성은 사람의 내면을 정리하는 방법을 전하는 전반부와 물건을 줄이고 집안을 청소 및 정리하는 방법을 전하는 후반부로 나뉜다.

획기적인 정리법이나 청소 방법을 쓰고 있는 건 아니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물리적인 정리만큼이나 내면의 심리적인 정리도 중요하다는 걸 알 수 있다.

저자의 연배가 어느 정도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 책을 읽고 있노라면 나이 지긋한 분의 경험담을 섞은 조언이 담겨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잔잔하게 전달된다고나 할까.

어떤 관계에서든 스스로를 돌볼 때 어떤 자세로 임하는 것이 좋은지 저자의 경험담과 지혜가 제시되어 있어서 공감이 된다.

또 집안 곳곳을 청소할 때 자기만의 청소도구가 있으면 익숙해서 좋고, 서랍 속 물건을 정리할 때 아까워도 사용하지 않는 건 과감히 치우며, 물건 하나를 사면 반드시 하나를 버려야겠다고 생각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물건이 많으면 시간을 낭비하게 되므로, 물건의 위치를 정해두는 것이 좋다.

단상 형식으로 짤막하게 적은 글들을 수록한 책이라 읽는데 부담이 없다. 물리적인 정리 및 청소법과 스스로의 마음을 정돈하는 부분, 둘 다에서 연륜의 지혜가 묻어나는 듯했다.

이를 통해 스스로를 돌아보며, 심리적 정돈과 물리적 정돈 모두를 하나씩 시도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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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미샘의 미술 수다
서인숙 지음 / 지식과감성#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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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작품은 작가 내면의 반영이며, 크게는 그 시대의 반영이다. 문화가 다르더라도 누구나 좋아하고 꼭 보고 싶어 하는 명화는 그 이유가 있고, 그 작품을 제작한 작가의 위대함에도 이유가 있다. 우리가 미술 작품을 감상하는 이유 중 하나는 작품을 통해 그 시대의 이야기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림은 역사의 기록이다. 그림은 작가의 거짓된 표현에도 은근히 정직함을 숨기고 있다.

p.6

그림은 치유의 힘이 있다. 정신적 문제를 안고 있는 화가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그림을 그림으로써 치유하는 경우가 많다. '쿠사마요이'는 점을 찍으면서 잠시라도 조현병에서 자유로울 수가 있었고, '고흐' 역시 그러하였다. 영리한 사도세자 역시 그림을 그리면서 마음의 안정을 찾지는 않았을까 싶다.

p.23

홀바인이 활동하던 16세기에는 유럽을 휩쓴 종교적 분쟁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미술가들이 거의 없었다. 그러나 그의 작품에는 어떠한 종교적인 요소도 들어 있지 않다. 크롬웰이 죽고 궁정 화가의 자격은 박탈되었지만, 크게 화를 당하지는 않았던 것은 자신의 정치적 종교적인 색을 드러내지 않고, 묵묵히 화가로서의 일을 성실하게 하였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p.71

후대에 와서 그 가치를 인정받은 예술가들의 공통점은 새로운 시도를 두려워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새로운 시도는 늘 불안하다. 그럼에도 위대한 예술가들은 당시 시대 상황에 타협하지 않고 자기 생각을 작품에 드러낸다. 그리고 시간이 지난 후 후대 사람들은 그들과 작품을 한 시대의 획을 긋는 중요한 화가와 작품으로 평가한다.

p.88

선사 시대의 동굴벽화에서 달리고 있는 동물의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다리를 여러 개 겹쳐 그리는 이 표현기법은 현대 애니메이션의 표현기법과 같다. 정지된 화면에서 움직이는 모습을 표현하기 위한 이 환영적 표현 방법을 고대 원시 동굴벽화에서 보게 된 것이다. 이 동물 벽화는 인류 최초의 애니메이션 작품이라 생각한다.

p.161

서미숙, <뚱미샘의 미술 수다> 中

+) 이 책은 중등부 학생들을 가르쳐온 미술 선생님의 그림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제목처럼 미술 작품들을 학생들과 함께 감상하며 수다를 떨듯이 설명하기에 이해하기 쉽다.

오히려 설명이라는 표현이 묵직하게 다가올 정도로 저자는 작품 하나하나 흥미로운 이야기에 초점을 두어 어렵지 않게 풀어냈다.

예술 작품을 제작한 예술가에 대한 정보를 비롯하여 그 시대적 상황, 그 작품의 특징 등을 언급한다. 미술 작품을 감상하고 있지만, 그 예술이 탄생하게 된 시대 즉 역사적 상황까지 가르쳐주고 있어서 역사와 미술 모두를 접한 기분이 든다.

무엇보다 청소년을 대하듯 쉬운 용어로 흥미로운 지점을 찾아 사람, 사랑, 인생, 예술가의 열정 등 소주제를 정해 담아냈기에 가볍게 읽을 수 있다.

예술 작품을 감상할 때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 보여준 책 같다. 그림을 읽는다고 표현한 저자의 문구가 무슨 의미인지, 학생들에게 이야기해 주듯이 썼다는 표현이 어떤 형식인지 책을 읽으면서 이해할 수 있었다.

예술 작품을 감상하는 법을 알고 싶은 청소년들에게, 예술 작품을 미술 선생님과 함께 감상하고 싶은 청소년들에게, 예술 작품과 미술사를 가볍게 만나보고 싶은 어른들에게 권해주고 싶다.

*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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