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니까 업글했다고 한 게 2년여밖에 안됐습니다. 그런데 그게 리니지 공장용이었던지 뭐 그래서 근간에 와선 메인보드 상태가 불안해져서 자주 다운이 되더군요. 해서 친구의 도움을 받아 중고로 업글. [서든어택]을 돌릴 수 있는 시스템(추정)으로까지 진화시켰습니다.

그런데 하는 게임이 대략 [스트롱홀드], [HOMM3], CPS3, DC 에뮬 다수로 여전히 고전게임들 일색. 어째 진화란 걸 못하는 게임취향입니다.

암튼 그래서 오늘은 종일 CPS3만 두들겼는데, 태어나서 처음으로 [죠죠의 기묘한 모험]을 해볼 수 있었습니다. 생각외로 재밌긴 재밌었습니다. 연출도 박력이 넘치고, 조작도 간편하게 잡아놓은 게 익히기도 쉽고. 하지만 역시 가장 애착이 가는 건 [스트리트 파이터3 서드 스트라이크]군요. 타격감도 그렇고 전술상의 묘미도 그렇고 역시 걸작은 걸작. 블로킹 못한다고 쭝얼거렸던 게 4년 전인데 드캐를 가지고 있음에도 여전히 못 익히고 있어서 확실히 게임감각이 덜 떨어진 유저라는 걸 체감하고 있습니다.

 

생각해보니 4년 전이라니... 세월 한 번 겁나게 빠르네요. 4년 전엔 뭐하고 살았었더라... 싶어서 기억해보면, 그때도 알바 그만 두고 집에서 게임이나 하면서 세월 조지고 있었던 듯.

 

[스트리트파이터3 서드스트라이크] 유저라면 누구나 다다르고파 하는 저 경지. 그러나 공중 블로킹은 커녕 지상 블로킹도 맘대로 못 다루고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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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ptrash 2008-12-10 0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제 한번 술이나...

hallonin 2008-12-10 19: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뭐 여력이 되면 괜찮죠.
 

 

http://blog.aladin.co.kr/hallonin/2195539

 

바로 저기서 언급한 이글루스 블로거 산왕이란 분이십니다. 지금은 링크시킨 본체가 지워진 상탠데.... 근데 저 포스트에서도 나와있지만 제가 문제의 그 포스트를 보고 결론 내린 건 분명 이 나라의 짜가우파님들께서 절라리 좋아할 결론-북한은 종교국가-이 내려지고 있는 거였는데, 거기서 인용된 국보법 기준 불온 텍스트 한조각을 보고선 벌렁거리는 심장을 움켜잡고 국가의 안위와 민족의 미래를 걱정하다가 결국 참지 못하고 경찰서에 고발을 때린 모양이네요.

아니, 어떻게보면 고발한 분들은 공산주의라는 숙명의 라이벌이 사라진다는 현실에 분노한 모양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니놈을 때리는 건 그 누구도 허락 못해! 넌 내 먹이야! 라는 식으로... 아, 이것은 사랑.

 

암튼 나라가 날이 갈수록 신비스럽게 변해가고 있는 거 같습니다. 전 듣보잡 블로거라 다행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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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Downward Spiral] 10주년 기념 SACD 리마스터링 앨범. 한동안 거의 모든 몰에서 품절이었고 향뮤직에서나 팔고 있었으나 가격의 압박으로 마냥 쳐다만 보고 있던 중 한이뮤직에서 재수입을 한 건지 아니면 구석 어딘가에 박혀있던 재고분을 내놓은 건지 알라딘에 다시 입고. 그것도 이 대불황시대에 상당한 가격적 메리트를 가지고 재게시되서 뒤도 안 돌아보고 바로 주문.

이미 원판을 닳도록 들어본 사람들이 이 앨범을 들어보면 알겠지만, 확실히 일반 CD플레이 파트만으로도 음질이나 공간감이 일취월장했다는 걸 느낄 수 있으리라. 원판에 비해 다분히 매끈해졌지만 얍실해지진 않은, 되려 보다 둔기답게 날카롭게 가공된 느낌. 데모곡과 비사이드곡들, 사운드트랙 삽입곡들이 실린 디스크2도 물론 SACD 포맷인데 한층 탱탱해진 'burn'의 감칠맛 나는 비트감으로 시작되는 게 아주 감동이다. SACD 오디오시스템이 없어서 들어있는 모든 정보들을 파악하지 못한다는 게 아쉬울 정도. 향상된 사운드의 위력이란 걸 검증하기에 손색이 없는 강력한 콜렉터스 아이템.


n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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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하면서도 특유의 묘미가 있는 전략성과 가히 악마적인 중독성으로 인해 지옥에서 올라온 인생탕진 프로젝트로도 불리는 10여 년 전 턴제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히어로즈 오브 마이트 앤 매직3]. 사탄이 만든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절륜한 게임성 때문에 아직도 각종 커뮤니티에서 팔팔하게 돌리고 있는 현역이며 생활을 망가뜨리고 싶은 친구에겐 담배 말고 이 게임을 권하라는 얘기가 있다.

 





확장팩도 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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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히 내 취향은 아니다. 하지만 충분히 유용하다. 쿠스코 초기 음악의 놀라울만한 효과는 음악을 틀어놓는 즉시 듣는 이를 한낮의 황학동 벼룩시장 한복판으로 데려가버린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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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포 2008-11-30 19: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3주간의 바쁜 일정 끝나고 열심히 포스팅을 읽는 중이었는데, 3페이지에서 4페이지로 넘어갔더니 똑같은 포스팅이 나오는거에요.
읽을때 쓰고 그러시나요 - 핀잔처럼 쓰는 팬의 러브 메시지.

hallonin 2008-12-01 2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랑은 거의 대부분의 문제를 해결하죠. 음.. 아마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