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량쇼크 - 값싼 식량의 시대는 끝났다
김화년 지음 / 씨앤아이북스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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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량자본으로부터 절대 자유할 수 없는 이유: 식량쇼크의 현실



식량부족의 현실은 이미 어느 한 국가나 지역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 2010년 러시아의 곡물수출금지의 여파가 중동의 봄을 자극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세계적으로 식량가격이 급상승했으며 식량부족으로 진흙쿠키까지 먹는 현실이 지구촌에서 벌어지고 있다.


이 책은 식량의 위기에 대한 분석과 대안을 모색하고자 한다.

식량의 위기의 원인은 다음과 같다.

- 식량의 개념이 3S(Sufficient, Stable, Simple)에서 3R(Rare, Risky, Renovated)로 변화

- 세계적 식량 재고율 악화와 식량의 편재성(밀,옥수수,쌀,대두 등의 집중)이 위기를 심화시키고 있다.

- 식량위기의 요인은 첫째, 수요증가에 있다. 신흥국의 식량수요, 육류소비 증가와 바이오연료 증가가 원인을 갖고 있다.

- 둘째, 기상이변과 도시지역과 공업지역의 확대로 인한 재배면적의 감소, 곡물수출의 제한 등으로 공급의 감소를 가진다.

- 셋째, 식량자원의 투자상품화, 곡물메이저의 시장 장악, 유가상승으로 인한 생산비 증가가 원인이다(곡물 ABCD로 불리는 ADM, Bunge, 카길, LDC등이 세계곡물시장을 장악하고 있음).


이러한 원인은 식량산업이 새롭게 주목받는 계기를 만들어준다.

- 식량과 농지의 투자 수익율이 금투자보다 유리해진다(주요선진국은 자국식량생산정책을 우선함).

- BT와 종자전쟁이 시작될 것이다.

- 한국은 곡물자급율이 26.7%(식용곡물 54.9%)로 현저하게 작으며 쌀 수급의 제한성으로 위기를 만들 요인을 안고 있다.

- 농가감소: 44.7%(70년)->15.5%(90년)->6.4%(2010년), 농지감소: 23.3%(70년)->21.2%(90년)->17.4%(2010년)로 인해 농업생산량 절대 감소

- 식량수입이 일부국가에 국한되어 수급불균형 초래 위험과 밀자급화의 필요성이 요청됨


다음과 같은 새로운 대안을 만들어야 한다.

- 식품의 5C트렌드(Clean, Convergence, Convenience, Country, Culture)를 만족하는 브랜드를 만들어야 한다. 

- 해외 생산기지개척(안정성, 지역선택의 선택과 집중, 브랜드)을 해야 한다.

- 식품의 인터넷시장 강화: 맛의 시각화, 불법식품유통 근절, 현대인 식성에 맞는 조리법 가공

- 농업펀드 구성(생산의 규모화 추진)

- 새로운 시장 개척: 2조달러의 이슬람식품 시장

- FTA 등에 대비해 농업의 스마트화, 고품질 추진 등과 농업에 대한 인식전환이 필요하다.


값싼 식량시대가 종말할 것인라는 멜서스인구론이 이론적으로는 틀렸지만 그 예언은 다른 방향으로 위기를 만들고 있다. 나는 이 위기의 시작이 식량이 산업화가 되면서 만들어졌다고 생각한다. 이 책에서 다양한 원인의 분석과 대안을 말하고 있는 것은 공감하는 내용이다. 하지만 식량의 산업화가 가져온 이윤창출이라는 문제는 결국 자본의 문제로 만들었고 그것이 가져온 투기가 가장 큰 위기를 심화시키는 요인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위기를 타개할 방안은 마지막에 말한 것처럼 우리의 인식전환이 가장 중요하다 생각한다. 한국농업의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바꿀 좋은 생각들을 만들어야 할 때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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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여자집 2012-06-08 22: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평 잘 봤습니다.^^

늘씬고래 2012-07-15 12:50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수런거리는 유산들
리디아 플렘 지음, 신성림 옮김 / 펜타그램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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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부모가 세상을 떠났을 때 당신에게 남겨진 것의 의미를 찾는 길,,, 애도의 의미를 찾아서...



정신분석학자이자 작가인 라디아 플렘의 2년 사이에 아버지에 이어 어머니도 떠나보내면서 부모의 집을 정리하면서 느끼는 남겨짐에 대한 의미를 고찰해 본 책이다. 그녀가 부모의 사별에 대한 의미를 기술하는 의미에 대해 사생활을 연구하는 학자의 시각이 아니라 부모를 여윈 딸의 심정을 기술한다고 말하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끼는 점은 한 인간이 부모의 애도에 대해 이렇게 자세하게 기술하고 다양한 시각으로 접근하는 자체가 매우 낯설게 느껴졌다. 아니 다른 나라의 말처럼 느껴졌다. 우리에게 이런 접근이 매우 낯설게 느껴지는 것은 삶의 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접근을 하는 부분에 대한 낯섬이다. 


그녀는 부모사별을 통해 유산을 받는 두가지 방식, 상속이냐 증여냐라는 방식 중에 증여의 방식이 바람직하다고 한다. 그것은 부모의 입장에서 자신의 자녀들에게 무엇을 남겨 줄지를 정하고 유언장을 통해 확실하게 정리해?R으로서 자녀들이 미리 준비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두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런 생각은 우리에게도 매우 중요한 지적으로 다가온다. 조선 시대에 만들어진 장자상속의 형태가 아직가지 우리 의식수준에 남아 있기 때문에 미리 유언을 준비한다고 하는 것은 불경스럽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자신이 죽음에 대한 정리를 하고 자신의 인생에 대해 정리하는 것은 자신에게도 중요한 일인 동시에 자녀들에게도 의미있는 일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라디아가 부모의 유산을 정리하면서 느꼇던 우울한 죽음의 그림자와 무거운 삶의 무게에 대해 혈연에 묶여있는 자신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그리고 있는 부분은 우리가 애도기간에 겪는 갖가지 상념들을 정리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그녀는 이러한 애도를 통해 우리는 새로운 변신을 하게되고 새로운 방식으로 삶을 정의하게 된다고 말한다. 살면서 늦게라도 고아가 되는 일은 통과의례이며 이것은 새로운 삶으로 이끄는 변신의 삶이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이 1부에 부모의 죽음과 유산에 대해 어떤 입장으로 받아들일 것인가에 대해 생각해보고 2부는 부모가 남겨놓은 연애편지를 읽으면서 느끼는 복잡한 감정을 통해 자신의 삶과 부모의 삶이 오버랩되는 느낌을 받으면서 자식이라는 의미에 대해 생각해본다. 결국 애도의 기간을 통해 우리는 진정한 인간 성찰의시간을 가질 수 있으며 그 의미를 생각해볼 것을 우리에게 말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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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 영원한 자유인, Che Guevara
마리즈 샤를, 장-프랑수아 샤를 지음, 올리비에 보즈니악 그림 / 솔출판사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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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을 위한 영원한 자유인, 그의 일생을 그리다.


쿠바혁명의 정신적 지도자 체 게바라, 의학을 공부하여 사람들을 살리는 일을 하겠다던 그가 쿠바혁명을 전설적인 영웅이 되기까지, 또 그가 피텔 카스트로와의 갈등으로 쿠바를 떠나 볼리비아혁명을 지원하여 게릴라전을 수행하다 미국에 사로잡혀 처형을 당하기까지의 일생을 마치 하나의 스펙트럼영화처럼 생동감있게 표현한 일러스트가 아주 맘에 드는 책이다.


그가 의학생이던 시절 남미대륙을 여행하면서 착취당하는 농민들과 광부들의 삶을 목격하면서 점차 사회의 부조리에 눈뜨게 되고, 과테말라에서 정착하려던 중 미국의 의도로 과테말라가 군사정권이 들어오게 되고 이를 반대하던 그는 쿠바혁명군의 군사훈련을 받게된다. 

이후 벌어지는 혁명군의 활동에서 체는 자신이 사람을 살려야 하는 의사이지만 적을 죽여야 하는 혁명군이라는 정체성에 대해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러한 갈등의 모습들을 마리즈와 장 프랑수아 샤를은 간결하면서도 강렬하게 표현하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난 요즘의 현실에 대해서도 생각을 던져보게된다. 만약 체가 쿠바혁명을 완수한 공을 인정받기 위해 쿠바를 떠나지 않고 카스트로와 경쟁을 했다면 이런 좋은 글과 그림이 탄생할 수 있었을까? 그리고 그를 기리는 많은 사람들을 만들 수 있었을까? 혁명을 만드는 자와 혁명을 완수하는 자는 다르다고 나는 생각한다. 비단 혁명만이 아닌 우리의 기업에서도 마찬가지이다. 기업을 일으키는 자와 기업을 유지하는 자는 다르다. 그의 쓰임새가 다르기 때문이다. 내가 만들었다고 내 것이라고 주장하는 모습 때문에 망가지는 모습들을 지금도 우리 주변에서 보고 있다. 진정 자신의 소신을 위해 자신을 내걸었다면 자신의 신념을 위해 그것을 떠날 수 있는 용기를 체는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어린 테테(체의 어린 시절 예명)가 아버지가 모든 노동자를 도와줄 수 없다고 말할 때 아니에요! 그렇지 않아요. 말도 안돼요라며 이 책의 결말을 맺는 부분은 그의 자유인으로서의 영원성을 보여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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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END-Jim Morrisom
로맹 르나르 글 그림, 정미애 옮김 / 솔출판사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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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창조에너지의 활화산 락의 전설 Jim Morrison의 THE END


젊음의 시절 락에 심취해살던 적이 있었다. 그 시절 듣는 락은 무슨 말인지도 모르고 나의 마음의 응어리들을 쏟아내는 느낌때문에 때론 격렬하게 몸을 흔들면서 듣기도 하고, 때론 음악의 상념에 빠져 던져지는 음향의 파편들에 내 귀를 맡기기도 했었다. 락의 의미를 알아서 듣는다기 보다는 귀에 거슬리지만 일상의 정해진 룰을 파괴하는 느낌때문이었던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이글스나 스콜피언스를 좋아했지만 생각해보면 짐 모리슨이 이끄는 도어즈의 노래가 너무 과격하다 하여 많이 소개가 안된 탓도 있을 것이다. 가끔 디제이들이 도어즈의 노래에 대한 내용이 매우 과격하다 언급했던 기억들이 있다.

일단 락의 탄생 자체가 전쟁이 끝난 후 기성문화에 대한 반항적인 요소를 담은 움직임들이 일어났고 그러한 경향이 전자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전자키타와 신세사이저라는 새로운 표현이 바탕이 되었기에 가능하였다. 그러한 락의 반항아적인 성격을 규정지은 그룹들 중에서도 가장 과격한 음악을 했던 사람이 짐 모리슨이다. 그가 노래한 가사를 그 당시 정확하게 이해했더라면 나도 이 음악에 대해 어떻게 생각했을지 의문이다. 어머니를 범하고 아버지를 죽이고 밤새도록 섹스하고 싶다고 노래하는 그의 모습은 지금도 섬특할 정도이다. 이런 그의 생각을 이해해달라고 노래하는 그의 공연장은 경찰의 출동으로 중단되기 일쑤였지만 그가 대스타로서 큰 성공을 거둔 것은 미국적 상황이라서 가능했을 것이다. 그러한 반항들이 표현의 자유라는 사회적 힘을 만들어냈다고 생각한다.

물론 그가 결국 마약이 원인이 된 자살로 인생을 마감하지만 그의 자유를 향한 음악의 갈망은 그의 음악을 통해  우리 마음에 살아 있다. 그의 끊임없는 창조에너지의 분출이 하늘을 향해 끊임없이 날아오르다 떨어져 죽은 이카로스의 날개처럼 그의 인생을 끝나게 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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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기와 함께하는 개와 늑대의 시간 - 드라마 메이킹 북
사과나무 픽쳐스 지음 / 북로그컴퍼니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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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이준기를 만나보다. 2012년 2월 16일 20개월의 군복무를 마치고 다시 배우 이준기가 되어 돌아온 그를 위해 개와 늑대의 시간에 대한 제작집을 북로그컴퍼니에서 만들었다.


드라마메이킹북이라는 이름은 새로왔지만 개와 늑대의 시간의 드라마 내용과 스틸컷들, 이준기를 비롯하 배우들의 개인 스틸사진, 군대 제대 후 인터뷰내용, 드라마 후속 제작 영상, 드라마배경사진, 드라마의 내용 등을 설명하고있다. 

 

제대한 이준기는 별로 변화된 모습이 보이지는 않는 것 같다. 옷만 갈아입으면 바로 드라마를 찍어도 될 것 같은 얼굴이다. 비록 머리는 짧겠지만 겅강한 모습으로 팬들에게 다시 돌아 온 그의 모습을 환영한다.


개늑시 폐인이라는 신조어를 만들 정도로 시청률을 휩쓸었던 드라마답게 아직도 그때의 감동이 살아나는 것 같다. 한국형 느와르라고 하는 장르를 개척했다고 하는 이 드라마는 프랑스의 속담에서 따온 말이다. 석양에 해가 지면서 저 곳에서 다가오는 그림자가 자신을 보호하려고 다가오는 자신의 개인지, 아니면 자신을 해치러 다가오는 늑대인지가 구분이 안되는 시간을 말하고 있다. 우리의 삶 속에서도 적과 아군의 구분이 안되는 혼란의 시간이 가장 힘들때라고 생각한다. 이 드라마는 그러한 갈등과 긴장을 그리고 있는 것이다. 

이 긴장의 시간은 우리 삶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다. 교통사고가 많이 나타나는 시간대가 낯이 저녁으로 바뀌는 시간대라고 한다. 이 무렵의 시간이 가장 시각의 혼란을 가져오기때문이라는 것이다. 세상을 살면서 혼란의 시간이 다가올 때가 있다. 그 시기에는 정말 자신이 어떻게 하는 것이 옳은 것인지를 판단하기 어렵다. 그러한 어려움이 실수를 만드는 것이다.


2007년 방영한 개와 늑대의 시간을 다시 떠올리는 것은 배우 이준기가 이제 새로운 모습을 어떻게 보여줄지 관심을 갖고 있기때문이며 준비 중인 드라마도 좋은 평가가 이어지기를 기대해본다. 책과 함께 따라온 스틸 컷 엽서는 귀중한 선물이 될 것 같다. 이준기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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