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에서 우리는 잠시 매혹적이다
오션 브엉 지음, 김목인 옮김 / 시공사 / 2019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언젠가 엄마는 제게

사람의 눈이야 말로 신이 만든 

가장 외로운 피조물이라고 하셨죠.

어떻게 세상의 그 많은 것들이

안구 위를 스쳐가고도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는냐고,

눈은, 구멍 속에 혼자 머물며,

1인치 떨어진 곳에 똑같이 생긴 하나,

자기만큼이나 굶주리고 텅 비어 있는

또 하나가 있다는 것조차 모르죠.


시인 답게 언어 확장 영역이 굉장하다.

역대 급이다.

이토록 삶 가운데 먼지 한톨 까지 움켜쥐고 놓지 않으려 하는 처절함은 처음이다.

절절하다 못해 넌더리가 난다.


그래서겠지...  당신의 언어가 그토록 아름다움이......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syo 2021-08-30 23:5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 책.... 엄청나죠? 한 문장 한 문장에 말문이 턱 막히더라구요...

오늘도 맑음 2021-08-31 07:59   좋아요 1 | URL
우와~ syo님은 대체 독서 영역이 어디 까지 신가요? 말씀대로 몇 번이나 읽다 멈추기를 반복했는지 모르네요~ 체할까봐….한번 더 꼭꼭 씹어 보려구요^^ 오늘도 명랑하셔요~!!!
 
야화첩 1
변덕 지음 / 레진코믹스(레진엔터테인먼트) / 2021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 또 우리 윤승호 사랑하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부룬디 기호로로 - 200g, 홀빈
알라딘 커피 팩토리 / 2022년 6월
평점 :
품절


스탬프 4개, 10개가 모이면 4000원 적립금을 준다. 구입 후기를 적으면 적립금 1000원, 도서포함 5만원 이상 구입하면 2000원 적립금 지급, 5만원 이상 구입시 할인 쿠폰 2000원, 알라딘 원두는 개성은 없지만 신선하긴 하다. 나는 만화책을 구입해야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칠드런
이사카 코타로 지음, 최고은 옮김 / 현대문학 / 2015년 5월
평점 :
절판


"신이 신발을 신고 신나게 춤추네."

"말도 안돼는 이야기가 재밌지."

"무토씨 너무 바보같아. 자신이 얼마나 바보스러운지 모르면, 그건 죄악 아닌가요?"

"어린이는 영어로 차일드야. 그런데 복수가 되면 차이즈가 아니라, 칠드런이 된다 말이지. 그러니까 다 다른 꼴을 하고 있는 거라고."

"다른 누구와 닮지 않은 세계에서 하나뿐인 놈."

"여자 화장실은 미궁이다! 시간이 멈춰버렸다!"

"산부인과 의사가 되고싶어!"

"인정한적이 없지만 인생은 벌써 시작되었다!"


현재 읽고있는 소설<지상에서 우리는 잠시 매혹적이다>  

 - '오직 미래만이 과거를 방문하는 것'이라는 글귀를 처럼


뜻하는 바가 있어 나의 과거를 따라 가고있는 중이다.


내 자아의 0.1%를 만드는데 일조했던 소설 속 주인공 진나이.

중고교시절 부터 규율이란 어기라고 있는 것이라는 신념으로 살아온 나였다.

그러나 세월에 이기는 장사 없다 했던가......

지금은 존재감을 감추기 위해 노력하는 내가 되어있다.

눈에 띄지 않기를, 나를 들추지 않기를......

넘어져도 굽히지 않는 나를 지킬 수 있기를......

잃는 것을 두려워 하지 않기를......

밑바닥까지 갔을 때 나 자신을 혐오하지 않게 되기를......


내가 싫어하던 어른은 되지 않기를......


망할 코로나. 

흰머리와, 팔자주름과, 기미가 늘어만 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클라라와 태양
가즈오 이시구로 지음, 홍한별 옮김 / 민음사 / 2021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에이에프인 클라라의 눈을 통해 사랑의 여러 형태를 바라볼 수 있음에 가슴 따뜻한 작품이었다.
무엇보다 이번 민음사에서 책을 너무 예쁘게 출간 해주어 소장각으로 모셔 둘 생각이다. 늘 이렇게만 나와준다면 참 좋겠다. 다만, 예전에 비해 수려한 문장들을 많이 볼 수 없어 많이 아쉬웠다.

댓글(4) 먼댓글(0) 좋아요(1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초딩 2021-08-12 00:0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 책 볼 수록 예쁜거 같아요 :-) 이시구로는 그 집사 이야기만 읽었는데
회사에서 제 일이 집사 같아서 인상적이고 공감했죠 ㅎㅎㅎㅎ
좋은 밤 되세요~ 시원하네요~

오늘도 맑음 2021-08-11 23:37   좋아요 1 | URL
이분은 나를 보내지마 작품이 정말 좋았어요~ 노벨문학상을 수상해서 얼마나 놀랐는지~ 이 작품은 사실 많이 아쉬웠어요. 밤이 깊어 지네요~ 섬세하신 만큼 다정함이 느껴집니다~ 좋은 날 되셔요😊

2021-08-16 23: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8-18 23:29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