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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각본 살인 사건 - 상 - 백탑파白塔派 그 첫 번째 이야기 백탑파 시리즈 1
김탁환 지음 / 황금가지 / 2003년 7월
평점 :
절판


어딘가의 추천 20선 목록에 올랐고, 정조 시대를 배경으로 한 역사추리라는 데 흥미가 일어 봤는데...
추리소설로서는 쩌어업.;(적어도 내겐)

1인칭 주인공 시점이라고 해야 하나? 그렇지만 주인공은 탐정 역이 아니다. 홈즈 시리즈의 왓슨선생쯤이라고 생각하면 될듯.
그런데 이 시리즈의 홈즈역, 서얼출신 김진 설정이 참... 너무 투명드래곤스럽다.;
(아니 뭐 진짜로 투명드래곤 급은 아니고 당연히 상식내에서...;)

그런 사람이 있을 수야 있겠지, 하늘아래 안되는 게 어딨나.
근데 그럴려면 나이를 좀더 위로 잡아야 하지 않았을까.;
열아홉의 나이로 설정하기엔 그의 능력이나 경력이 너무 과하다. -_-
그 시대의 성인의 기준이 지금과 달랐음을 고려해도 너무 심해...;

...그렇지만 결과적으로 재미있으면 나는 (거의) 다 용서한다구요.
용서가 안 된다는 건 역시 재미면에서 아쉬움이 있었다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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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의 규칙 1
이안 콜드웰.더스틴 토머슨 지음, 정영문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4년 9월
평점 :
품절


다른 베스트셀러를 끌여들어 광고하는 책치고 그닥 변변찮은 게 없다는 고정관념이 훌륭하게 적용되는 책.
다빈치코드는 적어도 읽는 재미가 있는 책이었어...

난 기본적으로 번역소설은 일정 수준은 된다는 믿음을 갖고 있는 사람인데,
(그쪽에서 나온 책들 중에서 골라서 내오는 거니까, 거름망이 2개가 되지 않냐능...그렇쟎냐능...)
아 뭐 이런 책이 다 있냐.

1권을 2/3정도까지 읽다가 도무지 도무지 납득이 안가서 인터넷 서점을 뒤져보니 낚인 사람들의 원한이 하늘에 닿는구나.
그냥 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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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bsidian Butterfly: An Anita Blake, Vampire Hunter Novel (Mass Market Paperback)
Hamilton, Laurell K. / Jove Pubns / 2002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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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클로드와 리처드, 두 남자에게서 떨어져서 머리를 식히며 어느 쪽을 택할지 고민하기 위해 세인트 루이스를 떠나 도를 닦고 있던(-_-) 애니타에게 친구인 청부업자 에드워드가 연락을 해옵니다.

6권에서 신세를 진 일이 있어, 에드워드가 도움을 요청하면 가겠다고 약속했었는데, 바로 그때가 닥친 거지요.

암튼 그래서 간만에 복닥복닥 세인트 루이스를 벗어나 뉴멕시코로 go!

그 천하의 에드워드조차 도움을 요청해야 했던 사건...은
뭐 이 시리즈에서 늘 그렇듯 피와 살점이 즐비하다고만 해두겠습니다.;;

그러나 그 사건보다 더 애니타를 기절초풍하게 한 것은, 에드워드가 약혼녀를 데리고 나왔지 뭡니까!
거기에 약혼녀에게는 14살 아들과 6살 딸이...

아무리 친구래도 사이코패스 살인마는 살인마.
인간을 죽이다가 인간이 너무 쉬워서 초자연적 생물 현상범 사냥꾼으로 나선 에드워드에게 약혼녀라니!

분기탱천한 애니타는 당장 그 가족에게서 손 떼라고 을러대지만...
상황이 그렇게 간단하지가 않아요.

지역내 이권 갈등과 관련하여 그 가족을 위협하는 악당들이 있는데다,
에드워드도 그동안 나름 제법 선량한 시민 테드로 롤플레잉을 해오다보니...
어디까지가 현실이고 연극인지 그 경계가 희미해진 거지요.

게다가 애니타 말고 에드워드가 불러온 두 명의 다른 도우미(?)중의 한 명은 덩치가 산더미같은 강간 전과자.

애니타는 한마디로 이번권에도 정신 없습니다. -_-


이번권엔 애니타의 남자들이 아예 안 출연합니다.
(장 클로드가 잠깐 꿈에 납시는 거 빼고)

로맨스 쪽 라인 팬들은 실망하실 수도 있겠지만, 앞권에서 내내 셋이 뒤치락 엎치락 신경전을 벌여온 터라 제게는 나름 신선한 전환기의 한 권이었달까요.

아, 제목은 다시 업소명으로 돌아왔습니다.
뉴멕시코 뱀파이어 마스터의 이름이자, 그분이 운영하시는 클럽 이름이기도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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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뭐 먹었어? 2
요시나가 후미 지음 / 삼양출판사(만화) / 2009년 1월
평점 :
품절


신간 나온건 며칠전에 알았는데, 어물적 하다보니 이거 설연휴 특수랑 맞물려서 설 지나고서야 오면 어쩌지? 싶은 날짜까지 와버렸네요.
그래서 그냥 나간 김에 오프라인서 사와버렸습니다.;
...사실 만화코너가 큰 곳이 아닌지라 설마 있을까 하고 물어봤는데, 매장 직원이 컴도 안 확인하고 제깍 '여기 있습니다'하고 알려주지 뭐예요. 의외로 인기작이었나?

요시나가 후미는 가끔 뭐랄까 윽 소리 나올 만큼 쿡 찔러버리는 구석이 있어요.
주인공 40대 게이남과, 요리 친구인 50대 아주머니의 대화입니다.


"저... 카요코씨(아주머니)는 아버님이 암에 걸렸다는 걸 알았을 때 어떤 생각이 들었어요?"

"으음~
솔직히 아버지가 암이라는 얘길 들었을 때 제일 먼저 든 생각은
'후~ 어머니가 아니어서 다행이다.'
이거였죠 아마?"

"카, 카요코씨도 그랬어요...?(휴)"
(다행이다... 난 사람같지도 않다는 생각에 아무한테도 말 못했는데...)

"그렇잖아요.
경제적인 문제만 해결된다면 어머니는 혼자 남으셔도 어떻게든 사실거란 생각 안 들어요?
하지만 아버지는 참..."

"맞아요!
아버지는 참...
그렇죠?"

"우리 아버지는 연세에 비해 당신 몸 정도는 잘 추스르시는 편이지만
그래도 절대 혼자 살림을 전부 꾸려나가진 못할 거예요."

"우리 아버지는 아마 현금인출기에서 돈 찾는 것도 못 하실 걸요?"


(헉... 이 정도 분량이면 혹시 저작권법에 걸릴까요?; 두근두근)


저희 아버지도 인출기서 돈 못찾으셔요. 최근 2-3년 사이 혹 배우셨으려나?;

전자기기 사용법도 새로운 것 익히기를 귀찮아하신달까...
휴대폰에 전화번호 입력/찾기도 못하시죠. 집에 전화해서 누구누구 번호 좀 알려달라고 할 때는 짜증스럽긴 해도 그래도 난 가족이니까 잔소리하며 알려드리는데,
회사 사람들에게 전화해서 그 *** 전화번호 좀 알려줘 이러는 모습 보면 정말 사람들이 욕하지나 않을까 제가 다 두근거려요.

아직 두분 다 건강하셔서 저런 고민을 할 입장이 되어 본 적이 없는데,
저기까지는 아니어도... 만약 무슨 일이 생겨 아버지 혼자 남으신다면 어찌 될지 막막하네요.;

몇년전 어머니가 수술 한번 하시긴 했지만, 그땐 잘못될 수도 있단 생각은 전혀 안했던 것 같아요.
안달하는 아버지 보고 어련히 때 되면 나오지 않겠냐고 퉁박을.;;

그나마 저희 아버지는 가사는 웬만큼 하시는데, 은행일이며 서류 관계는 어머니가 다 처리하셨으니 그쪽으론 깜깜이세요.
결정적으로 제가 아버지 혼자 남으시면 어찌될지 막막한 이유는... 혼자서 시간을 보내지 못하는 분이라는 거죠.

아무튼 아직까지 한번도 두분 중 한분이 가시게 되면 남은 한분은 어쩌나 하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는데, 이 작가가 저를 괴롭게 만드네요. ㅠㅠ
언젠가는 닥칠 일이겠지만 되도록 먼 미래였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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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r Unbound (Mass Market Paperback)
J. R. Ward / Signet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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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파이어 일족의 소수정예 전사집단 블랙대거 브라더후드 시리즈의 5번째 이야기입니다. 

4권에서 단짝인 Butch가 결혼하여 싱글벙글 유부남이 되어버린 이래,
외로움과… Butch를 향한 이룰 수 없는 사랑에 괴로워하던 Vishous는 이래저래(…)방황을 좀 합니다.;
그러다가 그만 중상을 입고 인간 병원에 실려가… 유능한 의사 제인의 손에 맡겨지죠.

일반적인 인간과는 다른 환자의 신체 구조(심방이 여섯 개라든가;)에 경이로워하며
제인은 이 발표가 불러올 파장에 들뜨고,
상사로만 대해왔던 매니가 남자로서 그녀에게 어필해오는 바람에 혼란스럽습니다.

그 와중에 갑자기 덩치 큰 작자들이 쑥쑥 들어와서는
막 수술을 마친 중상 환자와 그녀를 보쌈( -_)해 나옵니다.

그리고 브라더들의 본가로 끌려온 그녀,
목숨을 구해준 은혜도 모르는 배은망덕한 환자는 그녀더러 자기가 나으면 놔주겠다고 합니다.
(그러게 옛말에 머리 검은 짐승은 거두는 게 아니라고…)

수술 후 의식이 돌아오는 순간부터 그녀를 향한 알 수 없는 소유욕을 느껴온 Vishous.
무조건 납치부터 했지만, 그녀를 곁에 둘 수 있는 것은 짧은 며칠뿐.
곧 일족의 씨내리(;)로 끌려가게 될 운명이었으니까요…


(줄거리는 이만생략;)


간만에 뵙는 괴작입니다.; 폭탄이 될 수 있는 설정이 세 가지 정도 있어요.

첫째, 뭐 앞권에서도 언급되었듯이 Vishous가 새디스트라는 거고
(재갈, 마스크, 사슬, 채찍 등등이 등장하는 부류 말이에요;)

둘째, Vishous가 Butch를 향한 이룰 수 없는 사랑에 빠져 있다는 거지요.

셋째는… 엔딩에 관한 건데, 이건 아마존에서도 원성이 꽤 대단하더군요.;
덕분인지 이 시리즈 중에서 평점이 가장 낮아요. 3.5점.

4권 뒤의 맛보기에서 Vishous의 상대가 인간 여자라는 걸 알았을 때,
전 이 여자가 일찍 죽고 나중에 뱀파이어로 환생하게 되는 식으로 가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호호백발 할머니가 될 때까지 살려두지는 않을 거란 생각에서…;)

인간이지만 영원한 생명을 부여받는 해결책은 전편에 이미 한번 써먹었으니
그런 편리한 카드를 시시때때로 꺼내들 수는 없겠고,
어차피 V는 앞으로도 살날이 몇백년 남은 창창한 뱀파이어인데다
이 종족은 이십 초반이면 성년에 이르니 나이차 장애도 별로 없을 테고 말이죠.

실제 엔딩이 제 예상과 얼마나 비슷했는지, 혹은 틀렸는지는 굳이 안 쓰겠습니다만,
난 이걸 해피엔딩이라 인정할 수 엄따! 하고 외친 어느 아마존 리뷰어도 이해가 갑니다.
저도 사실 100% 흡족하다고는 못 말하겠어요.

그치만 제가 만족하지 못한 이유는 위의 요소들보다는, 좀더 본질적인 문제입니다.
전체 분량에 비해 둘의 연애에 배당된 분량이 너무 적어요.
502페이지짜리 책에, 여주인공이 ‘등장하는’ 게 70페이지쯤이라니까요.;
(앞의 여주의 어린시절을 그린 프롤로그는 셈에 안 치면)

그럼 뭐가 이 엄청난 분량을 차지하느냐,
Vishous의 과거와 그의 트라우마, 다른 뱀파이어들의 상황 등등이죠.
시리즈가 장기화되면서 벌어지는 폐단의 하나랄까요…
주인공들보다 주위 얘기가 길어지는 현상.;

그래서 둘이 끌림을 느끼고 마음이 통하는 과정이 제겐 너무 급박하게 느껴졌어요.
특히 바로 직전까지 Butch를 향한 감정 때문에 절망하던 Vishous가 확 급전환해서는
얼굴도 제대로 못본 여자에게 mine! mine! 해대니 아무래도 좀…;
(뭐 이 종족 남자들은 제짝을 만나면 그렇다는 설정이긴 합니다만…)

그리고 여주인공 제인의 캐릭터도 좀 얇다는 느낌이고요.

이 초기 단계에서 공감이 안 되니 나중에 둘의 이야기가 절절해져도 그닥 와닿지가 않더라고요.
중간 전개 자체는 나쁘지 않은데 말이지요…

종합하자면, 조금 폭탄스런 설정 몇가지를 극복하고
둘의 관계에 공감하고,
상당히… unconventional(엉엉 우리말 실력이 떡이야 ㅠㅠ)한 엔딩을 받아들이실 수 있다면 만족스러운 독서가 될 테고,

아니라면 저처럼 허헙…; 하시게 될 가능성이 높을 겝니다…
뭐 한가지는 확실하네요. 이런 책이 확실히 리뷰에 쓸 말은 많아요.
재미있게 본 책은 굳이 이유를 분석할 필요가 안느껴지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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