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ilkworm (Paperback)
Mulholland Books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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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쿠스 콜링'에서 파리 날리는 사립탐정이었다가, 모델 사망사건의 진상을 밝혀내고 '뜬' 코모란에게 어느 겨울날 한 의뢰인이 찾아옵니다. 초라하고 유행 한참 지난 코트 차림의 중년 여자인 레오노라는 소설가인 남편 퀸이 집을 나갔으니 찾아달라고 하지요. 


배우자 바람피우는지 알아봐달라는 부자들 의뢰가 돈이 되기야 하지만, 코모란은 '진짜' 탐정 일이 고팠다고나 할까요. 그래서 홧김에 레오노라의 의뢰를 받아들이긴 했지만, 일은 처음 예상처럼 술술 풀리지는 않습니다. 레오노라가 예상했던 곳에 퀸이 없었을 뿐만 아니라, 조사차 만난 출판계 인사들의 말에 따르면 퀸은 어마어마한 사고를 치고 잠적했던 겁니다. 신작 소설 'Bombyx Mori(라틴어로 누에라는 뜻)'에서 아내, 애인, 에이전트, 편집자, 출판사 사장, 유명 작가에 이르기까지 주위의 온갖 사람들을 다 그로테스크하게 희화화하고 모욕했거든요. 에이전트가 이건 못 낸다고 하자 대판 하고 전자책으로 내겠다고 큰소리쳐놓고 사라졌지요.

단서를 뒤지던 코모란은 외딴 집에서 참혹하게 살해당한 퀸의 시신을 발견합니다. 그리고 경찰은 피해자의 아내이자 코모란의 의뢰인인 레오노라를 의심하지요. 코모란은 의뢰인의 결백을 확신하고 진범을 찾아 수사를 계속합니다.

사실 이번 작품은 미스터리보다는 출판계 이야기가 중심이 아닌가 싶습니다. 작가는 너무 많고, 독자는 적다, 우리에겐 더 많은 독자가 필요하다고 말하는 출판사 대표, 기성 출판계 사람들은 좋은 책을 봐도 몰라본다고 원망하는 이북 소설가 등등. 이북 이야기가 꽤 자주 언급되기에 배경 설정이 궁금했는데, 2010년 겨울이더군요. 윌리엄 왕자가 막 약혼하던 무렵. 뭔가 애매한 과거로 설정을 했는데 어떤 의도가 있었던 건지, 아니면 그 무렵부터 쓰기 시작했던 책이라 그렇게 되었을 뿐인지 궁금하네요.

이야기의 또다른  한 축은 두 주인공들의 잘 풀리지 않는 러브 라이프입니다. 물론 둘이 사귀는 건 아닙니다. (할런 코벤은 리뷰에서 둘이 앞으로 눈맞을 게 뻔하지 않냐는 식으로 썼지만... 전 반대.; 해리 포터 시리즈의 전철을 보면 롤링이 뻔한 커플링을 하지는 않을 거라고 믿어봅니다;) 코모란은 여전히 16년간 사귄 전 여친의 그늘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채 그녀 이름만 언급되어도 가슴이 쿵 내려앉고, 비서 로빈은 동거중인 남친과 결혼을 앞두고 있지만, 직업과 가정생활의 양립에 고전중입니다. 독자인 제 입장에선 두 주인공 다 새 출발하는 쪽이 낫지 않은가 싶은데, 또 그 둘이 맺어지는 건 싫단 말이에요... 내 마음 나도 몰라.;

전편서는 그렇게 크게 의식되지 않았던 거 같은데, 이번 권은 코모란의 잘린 한쪽 다리가 이래저래 수난이라 그의 장애가 더욱 도드라지는 느낌이었어요. 아니 그런데 탐정양반, 다리 상태가 그러하다면 체중도 조절해야 덜 무리가 갈 텐데 그 기름진 식단과 맥주는 뭐요! 염증에 술이라니... 당신 때문에 나도 야밤에 맥주캔 깠잖아... ㅠㅠ



"We need readers," muttered Daniel Chard. "More readers. Fewer writers."
Strike suppressed the urge to retort, Well, you’ve got rid of one of them, at lea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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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밟기 미야베 월드 2막
미야베 미유키 지음, 김소연 옮김 / 북스피어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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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록작 중 `바쿠치간`은 작가 9인의 미스터리 단편집 [혈안]에 수록된 `도박 눈`과 동일한 작품입니다. 어쩌다보니 이 단편은 3가지 번역본으로 국내 소개되는 셈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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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페르노 1 로버트 랭던 시리즈
댄 브라운 지음, 안종설 옮김 / 문학수첩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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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서 깨어난 로버트 랭던 교수는 약 하루 가량의 기억이 사라졌으며, 미국 하버드 대학 교정에 있던 자신이 어느새 총상을 입고 이탈리아 피렌체의 병원에 입원해 있다는 사실에 경악한다. 이 현실을 채 받아들이지도 못한 마당에 다시 습격이 벌어지고, 랭던은 병원에서 만난 여의사 시에나와 함께 도피길에 올라 자신의 지난 행적을 더듬어가기 시작한다. 

 

'다빈치 코드'와 마찬가지로 화려한 역사적 지식과 배경이 스피디한 사건 전개와 함께 독자의 눈을 사로잡는다. 다만, 이번 책에서는 랭던이 풀어나가는 사건의 성격상 단테의 시나 보티첼리의 그림 등 다양한 자료들이 좀더 장식에 가까운 느낌이랄까, '다빈치 코드'처럼 진상과 밀접하게 연결되진 않은 편.

(스포일러를 피하려니 이정도만...)


 전작인 '천사와 악마'의 로마, '다빈치 코드'의 파리도 그랬었지만, 이번 '인페르노'에선 랭던의 도피 경로를 따라 피렌체의 역사적 유물 곳곳에 숨겨져 있는 비밀 문이나 통로 등이 아주 세세하게 묘사되어서, 이걸 들고 여행을 해보면 재미있을 거 같다. 물론 작품 속 랭던 교수처럼 일반인 출입 금지된 곳에 마음대로 들락거릴 수야 없겠지만... 그러고보니 말인데, 작가의 취재 노트를 여행기 형식으로 내도 재미있을 듯. 그런건 안 쓰시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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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 홈즈 전집 양장 세트 - 전9권 (2판) - 일러스트 500여 컷 수록 셜록 홈즈 시리즈
아서 코난 도일 지음, 백영미 옮김 / 황금가지 / 200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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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에서 꼽으라면 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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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몬 롤 살인사건 한나 스웬슨 시리즈 15
조앤 플루크 지음, 박영인 옮김 / 해문출판사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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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킹에서 쿠키 밑에 까는 종이는 유산지예요. 양피지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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