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눈을 뜨면 시작되는 세상 

행복을 예언하며 시작하는 하루 

난 정말 즐겁다 

그러나--- 

잠시 후 힘들어하는 나의 모습을 주체할 수가 없었다.  

이런 나에게 해답을 제시해 주는 책 

정말 반가운 책이다. 

난세에 답하다 라는 책을 읽기 전에 '사기의 인간경영법' 이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사마천의 사기를 연구한 지 20년이 넘으신 선생님 그리고 선생님이 사마천의 고향을 방문한 1998년은 저에게도 많은 것을 남긴 한 해였습니다.  위기를 겪은 시기이면서 새 출발을 해야 했던 해에요. 

"보통사람은 경험에서 배운다."라고 말씀하신 선생님의 강연장에서의 말씀이 떠오르네요. 위기를 겪은 후 희망을 볼 수 있었고 나아갈 수 있는 힘을 가질 수 있었죠. 지금도 그 때를 생각하면 많은 생각들로 얽혀 버리네요.  

난세?                        

내가 행복해지고 가정이 화목하면 나라가 부강할 수 있는 나라? 그러나 내가 주인이기보다는 손님이 되어버린 현재에 나의 갈길을 바르게 가고자 하지만 많은 장애물로 힘겨워한다. 이겨낼 수 있는 건 오로지 스스로라고 하지만 잡을 수 있는 희망의 줄은 아주 튼튼한 것이어야 할 것이다. 난 필요로 한다. 그래서 선생님을 만나뵈었고 역사 속에서 많은 것을 배우며 현세에서의 현명함을 보이려고 노력한다. 역사 속에서 난 작을 수 밖에 없지만 배움은 너무나 크다. 선생님의 정치 사회 경제로 나누어진 강의는 나를 돌아보는 계기에서 나아가 나라를 생각하는 국민이 된다. 생각하면 골치 아픈 이야기를 먼길 오는 내내 이야기 나누었고 인생도 돌아보는 계기를 만들어주어 오늘을 사는 주인이 되게 해 주었다. 난세에 답하다는 정말 고민해도 끝이 없을 것 같은  나에게 시원한 해답을 안겨주었다.  

지인논세(리더와 리더쉽) - 진시황 행차(진화 리더쉽)  나도 이렇게 얻을 것입니다. 

민심즉천심 - 입을 열게하고 사랑으로 함께 할 것입니다. 

탐욕을 성찰하고 상덕을 갖출 것입니다. 

항상 성찰하고 겸손하며 봉사하는 생활을 할 것입니다.

선생님  

선생님으로 인해 행복하고 이 책을 읽는 모든이들이 깊은 깨달음을 얻어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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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련한 추억이....
    from 신사임당님의 서재 2009-02-06 15:01 
    지금도 그사람이 가끔 생각나고 보고싶어요.  민병권...  거리을 걷다가 차를 타고 가면서도 한번쯤 얼굴을 볼 수도 있을텐데 어디로 꼭꼭숨었나 싶기도 하네요. 한때 나만의 짝사랑이었는데 어디에서 잘 살고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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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기 2009-02-13 15:21   좋아요 0 | URL
자기야~ 보고싶다... 오늘은 꼭 보자^^

2009-02-13 17: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삼총사삼형제 2009-02-13 18:16   좋아요 0 | URL
늘 같이 있고 싶지만 같이 있을수 없는 그대가 생각납니다.
대학1학년 그 선배를 만나고 헤어지고를 거듭하면서 그 사람이 좋아지고 그러면서 사랑하게 되고 졸업과 동시에
그 사람과 결혼을 하게 되었지요. 아이들 하나 ...둘... 셋이나 낳고 기르며 살아가지만 아직도 그를 그녀를
알지 못하는 알아가고 있지만...알수 없는 것이 사람 속인지라...그 사람이 보고 싶고 그립고 그렇네요.
다정스레 다가오다가도 남같이 쌀쌀하기도 하고 모르는척 돌아서고 싶지만 그러지 못하는 보고싶은 그대....
그대가 있어 행복하고 추억하며 기억하고 그리워하며 지내면서 추억이 되고 추억이 되면서
나이가 들어감에
당신에게 가까이 있지만 늘 보고싶은 사람이 되고 싶지요...
보고싶은 님은 그대입니다.
21 토요일 7시 타임 부탁드려요...결혼 10주년...만난지 15년은 되었네요..ㅎㅎ


아름다운 사람 2009-02-13 18:50   좋아요 0 | URL
보고싶은 사람..
이렇게 말해도 될까..
기억이나 할지 ..
아니 내 기억 속에는 그 사람이 있었는지..
단절된 삶, 이사회의 여성으로 살아가면서 연속된 삶,기억을 갖는 다는 것이 가능한 것인지..
어느날 문득 내게 그런 삶이 있었구나 떠오를 때..
내가 왜 여기에 있는지가 아득해질때가 있다.

어느 단절된 기억 속엔가 들어있을 수 많은 이들, 분명 내삶을 가득 채웠던 이들인데..
나는 그들에게 보고싶다는 말 조차도 어색하게 되었다.

달달 2009-02-13 23:06   좋아요 0 | URL
보고싶은사람을 다시 떠오르게 만드는..
마음이 너무 찡해지네요.
내겐 아무말없이 군대로 떠나가버렸던 그사람...
지금 너무 보고싶네요.
갑자기 찾아온 이별이었기에,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 그사람..
내 마음 한구석에 항상 자리잡고 있는 그사람..
너무 보고싶습니다...

이 연극으로나마 옛날 추억들을 다시 한 번 꺼내어 보고 싶습니다.

착한발바닥 2009-02-14 01:35   좋아요 0 | URL
파산지경에 허덕이며 포장마차에서 혼자 소주를 드시던 어무니.

kimcosel 2009-02-14 15:06   좋아요 0 | URL
고교때부터 좋아한다하던 아주 어릴때 친구가 있습니다 항상 농담으로만 듣고 흘려 버렸었거든요 그런데 삼십대중반이 되고서야 별것아닌 말 한마디에 가슴에 두근거리는지 당황스러워하던 기억을 일년쯤 맘속에 지니고만 있습니다 그 친구가 보고 싶습니다

soli 2009-02-14 17:15   좋아요 0 | URL
참말로 보고싶습니다

indiyuni 2009-02-14 18:10   좋아요 0 | URL
사람마음속에 이렇게 보고싶은 사람들이 많이 있었네요.. 이런 사연들이 따뜻해요..

크리스탈 2009-02-15 09:44   좋아요 0 | URL
옆에 있는 그대가 가장 보고싶습니다-
만지면 사라져 버릴것같은.. 너..

oinamoo 2009-02-15 13:46   좋아요 0 | URL
얼마 전 헤어진 연인이 보고싶네요. 어제보다 오늘 더 보고싶고 오늘보다 내일 더 보고싶을 것 같아요.
시간이 해결해 준다고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더 선명한 그리움이 됩니다.
그도 어디선가 절 보고싶어 해 주겠죠..

우주 2009-02-15 17:19   좋아요 0 | URL
당장 보고 싶은 사람은 물론 엄마이지요(아마도 만날 수 없는 곳에 계시니 그렇겠죠) 게다가 막 보고 온 전시 속 그림에 엄마와 저를 닮은 그림을 보는 바람에 더 그런 마음이 드는 것 같습니다.
이제는 너무 오랜시간이 지나..꿈 속에서도 자주 뵙지 못하지만.볼 기회가 온다면 엄마를 보고 싶어 할 언니와 함께 보면서 엄마이야기를 오랜만에 해 보고 싶어지네요....

sijifs 2009-02-15 18:40   좋아요 0 | URL
중학교 때 돌아가신 우리 어머니. 지금도 어리지만 그때는 더욱 어렸기에 죄송합니다.

오징어어캉 2009-02-15 19:23   좋아요 0 | URL
지금 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언제나 만나도 마음편안한 친구지요.

비로그인 2009-02-15 19:26   좋아요 0 | URL
보고싶은 사람들이 많이 있었네요

주술사 2009-02-15 19:27   좋아요 0 | URL
두 손 꼭 잡고 엄마와 함께 연극을 보고 싶습니다. ^^

cfgpx2002 2009-02-15 19:28   좋아요 0 | URL
친정엄마가 제일 보고싶습니다.

j1_9_1_0 2009-02-15 20:51   좋아요 0 | URL
지금 안방에서 주무시고 계신 부모님이 보고싶습니다.
아까도 밥먹을떄 봤는데 보고싶은 사람 하니까 부모님이 생각나네요.
저 포스터 때문인가

마고할미 2009-02-15 21:58   좋아요 0 | URL
솔직히 지금 당장 꼭 보고 싶은 사람이 없네요. 아마도 제가 보고 싶은 사람은 늘 항상 볼 수 있기 때문이겠죠? 이 연극 보면서 현재 제 주변에서 늘 볼 수 있지만 정말로 나중에 보고 싶을 것 같은 저의 사람들에게 감사하는 마음 가지는 시간이었으면 좋겠네요^^

빠로네 2009-02-15 22:54   좋아요 0 | URL
아버지가 보고싶습니다. 이젠 보고싶어도 절대 볼수 없기 때문에 더 보고싶습니다.
그리움에 눈물짓는 사람들이 남같지 않기에 이 연극의 제목이 더 끌리네요.

미즈냥 2009-02-16 20:42   좋아요 0 | URL
지금 가장 보고싶은 사람은 저희 엄마요.
얼마전 이직을 하고, 교육과정을 하고 있는데
지금 매일매일 이루어지는 평가,시험이 나중에 반영된다고 하는데
솔직히 내가 왜 이 일을 하고 있는 걸까라는 생각이 드네요.
엄마한테 그런 얘기 하고 싶지 않은데..
참.. 엄마가 제일 보고싶네요.

에그천사 2009-02-17 01:53   좋아요 0 | URL
다음해 첫눈이 오는 날 다시 만나자고 약속했던 그아이가 생각나네요.
벌써 한참 지난 일이지만.. 이렇게 바람같은 약속이 이루어질거라 믿었던
순수한 시절이 있었다는 생각에 슬며시 입가에 미소가 지어집니다.
초등학교 졸업식과 함께 내년 겨울 첫눈 오는 걸 보면 학교에서 다시 보자던
약속을 기억했었죠. 설레임반, 걱정반으로 학교에서 그 아이를 3시간 동안 기다렸습니다.
나중에 우연히 듣게된 이야기로는, 졸업 후에 가정에 어려움이 생겨 갑자기 떠나고
소식이 끊겼다고 하더라구요. 지금처럼 핸드폰이라도 있었으면.. 어쩜 지금 친한
친구가 되어있을지도 모르는데.. 왠지 겨울만 되면 떠오르는 그 아이.
지금은 어디서 뭘 하고 있을지. 문득 보고싶어지네요.
나는 겨울이 되고 첫눈이 오면 문득 네 생각이 나는데...
그때 우리 약속, 참 귀여웠던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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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소 존경했던 이어령 교수님의 강의를 듣게 되어 너무나 들떴고, 많은 기대를 했습니다. 

 사실 이 강연회와 교수님이 쓰신 책이 생각의 사고가 말랑한 어린이들을 위한 것이라는 것을 알았지만, 

 저는 오히려 점점 사고가 딱딱하게 굳어져 가는 어른들에게 일침을 가하는 책과 강연회시간이었던것 같아요.. 

 낭송 시간때는 눈을 감고 내가 마치 어린아이인것 처럼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고 

교수님 강연회 때는 웃고 즐겁게 생각하다보니 시간가는 줄도 몰랐습니다. 

그동안 교수님을 지식인의 총체.라고만 생각했는데, 지긋하신 연세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말랑한 

창조력을 표현하시며 살아가고 계심에 놀랐습니다. 

너무나 즐거웠고 동시에 많은 것을 얻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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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추는 생각학교 오리엔테이션에 다녀와서.

한 이메일과 이어령교수님의 선이해가 '춤추는 생각학교'에 대한 관심을 갖게했고, 

춤추는 생각학교에 대한 이벤트 안내가 책을 검색해 보게 하며 관찰하게 했으며,  

이벤트당첨의 영광으로 왕십리역 CGV에서 진행된 이어령저자와 만남을 통해 '춤추는 생각학교' 오리엔테이션에 참석함으로  관계를 맺도록했다.  

낭독과 저자의 강연과 다시 낭독으로 이어지는 진행... 

사실 이런식으로 진행된 저자와의 만남은 내게 처음 경험하는 기회였다.  

이러한 진행 역시 창조적이라는 느낌을 갖게 했다.  

관심에서 물음표가 생기며, 그러한 의문과 질문은 관찰로 이어지며 이는 관계를 맺게해 창조적인 생각에 까지 이를 수 있다는 교수님의 '3관이론'(필자가 임으로 지어냄^^;)은 참 신선했고, 우리네 삶의 모든 부분에 적용될 수 있는 이론이 될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선택하는 사람이 아닌 창조하는 사람이 되어 앞으로 한국을 더 빛나고 아름다운 나라로 창조할 우리 아이들의 모습이 그려지며 가슴이 설레게 하는 꿈을 꿀수 있게 하는 시간이었다.  

무엇보다 사용하시는 말이나 예화를 통해 특별히 '타인의 가슴에 대못을 박고도 그정도로 사는 몇 나라들과 비교해, 남들에게 그렇게 당하고서도 이정도로 사는 나라가 한국이다'라셨던 말씀을 통해 한국을 향한 교수님의 뜨거운 마음을 강하게 접할 수 있었기에 한국적인 가정교육을 비전으로 삼고 있는 내게 큰 도전이 되는 시간이었다.  

비록 마음속의 철조망을 거두어내는 창조의 과정이 지루하고 더딜지라도, 창조의 궁극적인 보상은 즐거움이라고 하신 교수님의 말씀을 기억하며 창조학교에 입학하기로, 또 다른 이들도 창조학교에 관심을 갖고 관찰하고 관계 맺도록 초대하기로 다짐해본다.   

 

강연장이나 공연장이 아닌 극장이었기 때문인지, 마이크가 중간에 여러 번 튀어 조금은 안타까웠다. 

상상력을 키우기 위해 이야기만큼 좋은 것이 없는데, 강애심씨의 귀에 쏙쏙 들어오는 목소리의 낭독은 책 속의 글이 이미지로 떠오르게 한 매우 좋은 시간이었다. 그렇지만, 극장이었으니 초반에 낭독을 했다면 후반에는 글을 영상으로 제작한 플래쉬나 에니매이션이 상영되었더라면 아이들도 많이 참석했으니 더 좋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했다.   

참 좋은 기회를 제공해 준 문화관광부와 알라딘과 푸른숲과 cgv에, 또 춤추는 생각학교를 통해 내 안의 생각들이 철조망을 거둬내고 춤을 추는 작업을 시작할 수 있도록 글을 써주신 이어령교수님께 감사한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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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들을 위한 책 강연회인데, 이제 서른을 목전에 두고 있는 아저씨가 가도 되는 것일까?    

고민을 많이 했었다.  

그러나, 이어령 교수님의 '춤추는 생각학교'는 아이들보다도 먼저 나와 같은 어른들이 먼저 읽어야 하는 책이었다. 

교수님께서는 다양한 사례를 들어가며, 
상상력의 중요성에 대해서 역설하셨다. 

교수님께서는 어린 시절 '질문대장'이셨다고 했다. 
위대한 경영자와 위대한 철학가, 그리고 위대한 예술가에 이르기까지 이 모든 것은 '관심'에서 비롯된다는 말씀을 강조하셨다. 

끊임없이 왜? 라고 묻는 아이들에게 윽박지르는 것은 아이들의 상상력을 죽이는 것이며, 아이의 상상력을 죽인다는 것은 한 인 간의 미래를 무참하게 망가뜨리는 일이라고 주장하셨다. 

호기심, 즉 사물이나 이치에 대한 끊임없는 질문은 관심에서 비롯되는 것이며, 
이러한 관심이야말로 인류를 이끌어나갈 위대한 인물의 전제조건이라고 말씀하셨다. 

그저 무의미한 태도로 똑같은 하루를 반복하는 삶은 지루하고 고통스럽다. 
 

 

< 이어령 교수님의 '춤추는 생각학교' - 나는 이 책이 전국민 필독서가 되길 간절히 희망한다>


끊임없는 관심과 관찰에서 비롯되는 상상력이야말로 인류의 희망이며, 발전의 원동력이다. 

시간이 흐르면 인간의 기억력은 감퇴되기 마련이지만, 꾸준한 관심을 가지고 사물을 관찰한다면 70의 나이에도 10대 못지 않은 유연함을 지니며 살아갈 수 있다는 말씀도 빼놓지 않으셨다. 

관심을 가지고 관찰을 하면 관계가 발생된다는 마지막 말씀으로 오늘 강연을 정리하신 이어령 교수님. 

본인께서는 많은 사람들이 모든 일에 관심을 갖는 태도만 갖게 된다면, 그깟 책 따윈 안 팔려도 좋다는 말씀을 하셨지만, 
이 책은 반드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보다 더 많은 이들에게 읽혀져야 할 전국민 필독서가 되어야 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언제나 삶에서 맞닥들이는 모든 현상에 대해 왜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던지며, 보다 나은 창조를 통해 그 모든 것을 발전시켜 나아가는 습관을 들이는 사람들은 반드시 이 시대를 이끌어나가는 리더가 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시대를 이끌어나가는 리더까지는 못 되더라도 적어도 내가 만든 철조망에 스스로 갇혀 인생을 무의미하게 낭비하는 일은 결코 없어야겠다는 결심을 하고 강연장을 빠져나왔다. 

강연을 마치고 나서도 이어령 교수님께서 해주셨던 좋은 말씀들은 내 뇌리속에 깊이 각인되어 아주 오랜 시간동안 내 삶을 이끄는 훌륭한 나침반 역활을 해줄 것을 나는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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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mi22 2009-02-04 2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중학교 2학년이 되는 아들이 나로부터 가장 많이 듣는 잔소리는 '공부해라'나'게임 그만해라'가 아니다. '이빨 닦아라' '옷 갈아 입어라''발 씻어라'이다. 며칠 전 오늘 하루만 그냥 자게 해달라는 아들과 크게 부딪쳐 마음이 불편해 있었는데 오늘 교수님께서 매일 반복되는 이빨 닦기가 싫으셨다는 말씀을 듣고 큰소리로 웃었다. 이제까지 아들이 게으르다는 생각만 했었는데 '아! 우리 아들이 창의적인 소양이 있구나! 그래 오늘 밤엔 아들을 칭찬해야지!' 게으름을 고쳐야한다는 피곤함과 나를 닮아서 그렇지 하는 자책감이 웃음과 함께 일순간 나를 가볍게 바꾸어놓음을 경험했다.
구체적으로 교수님 말씀을 실천해보자.
1번/ 아들! 누가 맨 처음 이빨을 닦도록 만든거지?
2번/ 아들! 이빨 닦기 귀찮지? 반복을 좋아하는 사람은 창의성이 없대네. 우리 아들은 창의력 퍼팩트야! 그렇다면
겟 엠프드는 우리 아들 창의력을 깍아먹고 있는거 아닐까?
3번/ 아들! 육교 밑에 요즘 갑자기 치과가 두군데나 새로 생겼더라. 치과가 돈 많이 버나봐.
4번/ 아들!고마워. 어쩜 이빨이 고렇게 잘 생긴거야. 너 이빨 닦으면서 네 이빨 잘 관찰해봐. 이빨 센치도 비슷비슷하구 틈새도 없이 진짜 예술이다 너. 누나는 덧니때문에 교정하려면 5백만원에다 생이빨을 4개나 빼야된다잖아. 네 이빨은 보물이야. 잘 간직해라~.
이 글을 쓰면서 즐겁다. 요리조리 생각을 바꿔보니 입가에 웃음이 돈다. 남이 보지 못하는 것, 남이 갖지 못한 생각, 남이 느끼지 못한 것 그것을 즐기며 나누도록하자. 교수님의 강의를 들으면서 이 생각 저 생각 많은 생각을 하였다. 깊은 우물에서 시원한 물을 길어올리듯 뭔가가 자꾸만 올라온다.
왜 창조적 창의력이 아쉬운가? 왜 질문하지 못하며 왜 소통하는 대답을 못하는가? 그 이유는 바쁘기때문이다. 여백이 적고 여유가 없다. 밥 먹어야하고, 학교 가야하고, 다시 학원 가야하고, 빨리 자야하고.. 멍하니 있을 시간도, 마음의 여유도 없다. 그릇이 비어 있을 새가 없다.그래서 그릇은 커질 수가 없다. 그래서 다른 사람을 담을 수가 없다
방학동안 만이라도 아무것도 못하게하고 함께 뒹굴면서 거짓말 한 양치기 소년 이야기나 나눠야겠다. 오늘 교수님의 강의 동안 퍼 올려졌던 많은 생각들을 아들에게 나눠주어야겠다. 질문 형식으로 바꿔가면서..
'아들! 엄마가 요즘 말도 더듬고, 냉장고 문 열고 한참동안 왜 열었는지 생각하고 그러잖니? 이담에 엄마가 이빨을 닦았는지 안닦았는지 기억이 나지 않으면 어떻게 확인하면 좋을까? 뭐 기발한 방법 없을까?

오늘 행사를 준비하신 여러분들 감사합니다.
사회자분 원고 쓰시느라 고심 많으셨죠?
사진 찍으시느라 강의내용도 제대로 못 들으시고
무대에 책들 지그재그로 쌓으시느라
예쁜 마음이 있어야 나올 깊이있는 목소리와 보조개와 귀여운 모자와 편한 운동화를 신으신 강애심 샘도
많이도 갖고 오시느라 무거우셨을 책 관계자분들
일일이 전화하시느라

오늘의 삶에 기쁨 주신 분들 감사해요
저도 오늘 가까이서 뵌 교수님 열정과 강선생님의 따뜻한 목소리 생각하고 우려먹으면서 몇 배로 불려 개학하는 나의 사랑하는 제자들에게 나눠줄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