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 장소가 <홍대 이리카페>에서 <홍대 Book Cafe 토끼의 지혜>로 변경되었습니다. 참고해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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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망 2009-03-12 00:04   좋아요 0 | URL
[2명]태생적으로 바다를 사랑하는 작가
내가 있는 이곳이 곧 바다이게 하는 작가...
작가님의 바다를 좀더 알고 싶어요..
더불어 <채플린 채플린>의 염작가님도
<몰락의 에티카>의 신작가님도 함께여서 더욱....
꼭 함께 하고 싶습니다.

소요 2009-03-10 23:45   좋아요 0 | URL
신형철 평론가의 책을 읽고 있는 중입니다. 조곤조곤 그렇게도 평론을 잘 쓰시는 지..
원래 이런 자리의 주인공은 소설가이겠지만 아무래도 저는 신형철 평론가님을 보러 가고 싶네요

한창훈 작가의 고향 이야기도. 제 고향도 바다가 보이는 여수인지라..^^

목나무 2009-03-11 13:15   좋아요 0 | URL
[2명] 지금 한창훈님의 <나는 여기가 좋다>를 읽고 있습니다. 소설을 읽으면서 어딘가가 간절하게 가보고 싶고 그립다는 마음 정말 오랫만인 것 같습니다. 사실 한창훈이란 이름을 예전에는 들어본 적이 없어 어떤 분이신지 직접 뵙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 게다가 문학평론가 신형철씨가 사회를 본다고 하니 어떤 현문과 현답이 오갈지 벌써부터 마음이 설레입니다. ^^

2009-03-18 10: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산도 2009-03-11 18:08   좋아요 0 | URL
[1명]책은 재미있게 봤지만 행사를 기대하지 못했던 작가분들이라, 더 반갑네요.
(특히 '여봇씨요'의 염승숙 작가~)
꼭, 꼭 가고 싶습니다!

readersu 2009-03-11 18:45   좋아요 0 | URL
[1명] 염승숙 작가의 『채플린 채플린』재미있게 읽고(서평은 곧!^^;) 지금 『나는 여기가 좋다』를 읽고 있는데 이런 좋은 자리가 있군요. 꼭 참석하고 싶어요.^^ 작품에 대한 이야기 직접 들어보고 싶네요.

오월의시 2009-03-12 10:34   좋아요 0 | URL
[2명] 소설 재밌게 봤어요. 물어보고 싶은 게 많아요! 신청합니다!!

왕마담 2009-03-12 10:59   좋아요 0 | URL
(2명)매 번 알라딘에게 감사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좋은 기회를 마련해주시고요. 마음 속에서만 좋아하던 작가를 이렇게 현실 속에서 볼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네요.
기회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도토리 2009-03-12 11:00   좋아요 0 | URL
[2명] 신형철씨가 궁금하던 참인데, 하시는 이야기들 직접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좋겠습니다. 신청합니다.

아린 2009-03-12 11:12   좋아요 0 | URL
[2명]<채플린 채플린><나는 여기가 좋다> 모두 읽은 1인이예요!!
염승숙 작가님과 한창훈 작가님 꼭 뵙고 싶습니다!!!
뽑아주세요. 네에?!

알고지내자 2009-03-12 11:39   좋아요 0 | URL
[1명] 어떤 이야기를 하실지 궁금하네요. 신청합니다.

크런키 2009-03-12 11:51   좋아요 0 | URL
바다가 고향이라 그런지 <나는 여기가 좋다>에 그 현장감과 비릿함, <채플린 채플린>의 그 상상력 정말 재밌게 읽었습니다. 저도 꼭 참석하고 싶어요~~

베베샤 2009-03-12 13:46   좋아요 0 | URL
[2명]각기 너무 매력적인 세 분을 한자리에서 뵐 수 있다니!
오래 기억될 얘기들...가슴에 담아오고 싶어요~
알라딘과의 시작을 산뜻하게 밝혀주시길.^^

wkdfodnjs 2009-03-12 20:10   좋아요 0 | URL
[2명]한신대학교에서 신형철 선생님의 수업을 들었던 학생입니다.
선생님이 아니라 비평가로서 신형철님을 뵙고 싶습니다.

danmu00 2009-03-12 21:48   좋아요 0 | URL
[2명]한창훈 작가님의 '나는 여기가 좋다', 나는 참말로 좋게 보았습니다! 꼭 한번 뵙고싶습니다!! 바다 내음, 사람 내음 가득 품은 소설만큼, 작가님도 꼭 그러시리라 믿습니다!!

2009-03-13 00: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김선생 2009-03-13 05:07   좋아요 0 | URL
[2명] 저는 신형철씨와 작가님들의 현문과 현답을 듣고싶은 마음이 가장크네요~ 아직소설은 읽어보지않아서요~

2009-03-13 13: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혜안 2009-03-14 16:30   좋아요 0 | URL
[2명] 저는 문창과 학생입니다. 학교에서 세분 글을 읽고 비평도 해보고 본받을 점을 토론해보았습니다. 그때 작품을 읽으면서 궁금했던 점을 이번기회에 가서 묻고 싶습니다.

ohsoomal 2009-03-16 01:49   좋아요 0 | URL
[2명]문창 대학원에서 소설을 공부중입니다.
신형철 선생님과, 흥미있게 생각하고 있는 채플린 채플린의 염승숙씨가 함께 하는 자리라니. 너무 기대됩니다.
거기다 장소도 너무나 맘에 드는 곳!
당장 달려가겠으니 꼭 불러주세요. ^^

델러웨이부인 2009-03-16 23:28   좋아요 0 | URL
한창훈님 소설 좋아합니다. 꼭 만나고싶네요. 젊은 작가님과 평론가님도요~

천연기념물 2009-03-17 12:09   좋아요 0 | URL
[2명]한창훈 작가의[나는 여기가 좋다]읽었어요.참 좋아요.작가님 직접 뵙고 싶어 신청드려요.
만나뵙고 친필싸인도 받고 싶네요.^^

쯔마 2009-03-17 13:11   좋아요 0 | URL
[2명] 신형철 선생님의 재밌는 이야기 속에서 작가들을 만나보고 싶네요.

yurami 2009-03-17 22:19   좋아요 0 | URL
{1명] 현실 속에 갇혀 있는 저에게 현실 너머의 삶과 생각들을 보여 줄 수 있는 기회인 것 같습니다. 꼭 가고 싶습니다.

무당광대 2009-03-18 09:51   좋아요 0 | URL
토끼의 지혜 손님중 절반가량은 소설이나 시나리오를 쓰는 작가들입니다.
작가와의 만남이 토끼의 지혜에서 진행된다는 거 정말 멋진 일입니다.
한창훈님의 소설이 요즘 인구에 회자되더군요. 섬과 바다를 사랑하는 독자로서 짠내를 맡고 싶네요...

비로그인 2009-03-18 12:50   좋아요 0 | URL
염승숙 님의 신간이 나왔을 때 신문기사가 기억이 나네요. 신형철 선생님와 함께하는 자리라 더 뜻깊은 시간이 되리라 믿습니다. 좋은 자리에 문학 내음을 향유하고 싶네요. 감사합니다.

sophia 2009-03-18 14:31   좋아요 0 | URL
[2명] <채플린, 채플린>의 염승숙 작가님을 꼭 만나고 싶습니다.
젊은 작가답게 재기 발랄하면서도, 어린 작가답지 않게 입담이 구수하더군요.
앞으로 어떤 세계를 펼쳐 줄지 기대가 많이 됩니다. 물어보고 싶은 것도 많구요. ^^
동갑내기 작가와 독자로 만나면 즐거운 시간이 될 것 같네요. 아웅, 꼭 뽑아주세요.

glorysej 2009-03-18 18:17   좋아요 0 | URL
[2명]염승숙 작가님의 작품을 읽고 있는 중인데 이런 이벤트가 있다니 너무 만나뵙고 싶어요! 신형철 선생님께서 진행을 하신다니 더욱 더 기대가 됩니다! 꼭 가고 싶어요 ^-^

dreamer 2009-03-19 11:58   좋아요 0 | URL
[3명] 따뜻한 공간에서 소설에 대해 이야기한다니! 게다가 신형철 선생님과 함께 풀어낼 소설, 그리고 작가들과 함께하는 소설 그 밖의 이야기도 기대됩니다. 함께하고 싶어요.

림마리아 2009-03-20 10:30   좋아요 0 | URL
[2명] 저희과 교수님이신 신형철 선생님의 사회와 염승숙 작가님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기회를 꼭 얻고 싶습니다! 생각만해도 가슴이 벅차네요~

journeyoflight 2009-03-20 10:48   좋아요 0 | URL
[2명]아직 한 번도 작가들과 문학평론가를 실제로 만나 본 일이 없습니다. 그동안 늘 독자로서 책만 읽으며 그들을 상상해보곤 했는데, 이런 좋은 자리에 초대받아 실제로 보고 이야기 들을 수 있다면 참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독자로서 책을 읽고 혼자 생각하는 시간보다, 독자이자 참여자로 함께 이야기 나누는 시간이 좀 더 가깝게 소통하는 시간이 될 것 같아서 꼭 가고 싶습니다.^^

2009-03-20 10: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3-20 12: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cineeun 2009-03-20 12:48   좋아요 0 | URL
지난 추운 겨울 날, 따뜻한 온돌방에 누워 신형철의 <몰락의 에티카>를 도서관의 새앙쥐처럼 파먹으며,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처럼 퇴색했던 문학의 달콤한 맛에 빠져 며칠 낮, 밤을 보냈다. 그 기억이 새록 그리워 신청합니다.

후크엄마 2009-03-20 14:08   좋아요 0 | URL
[2명] 신형철 교수의 <몰락의 에티카>, 최근에 읽은 책 중 제게 가장 자극이 되었습니다. 그분이 소설가들에게 무얼 물어볼지 벌써부터 궁금해 죽겠습니다. 그 날카로운 질의응답의 시간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게 된다면 좋겠네요. ^^

연잎 2009-03-20 14:18   좋아요 0 | URL
신형철님의 <몰락의 에티카>비평집을 읽고 있습니다. 정교하면서도 세련된 감각의 눈으로 문학을 보셨는데요. 어린이 문학을 하는 사람으로서 아쉬운건 어린이문학도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합니다. 그래서 전 이번 기회에 두 분의 소설가도 만나고 신형철님도 뵈어서 저의 목마름을 좀 해소해 보고싶습니다. 감사합니다.

2009-03-21 02: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3-21 08: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자유 2009-03-21 20:26   좋아요 0 | URL
[2] 진심으로 만나고 싶습니다..
살아가야할 이유를 알고 싶어요..

중독 2009-03-22 12:04   좋아요 0 | URL
[2]자유의 이름이지만 늘 떠나고 싶은 갈망을 느끼게 하는 섬을 사랑하는 소설가 한창훈님을 뵙고 싶네요.실은 초면이 아니라 엄밀히 말하면 두 번째 만남이 될것 같네요.거침없음에 인간적 언어를 편안한 어조로 풀어놓는 그의 소설이 좋아졌습니다.게다가 그 제목부터 저를 사로잡는 <채플린 채플린>을 쓰신 신세대 작가 염승숙씨도 처음 만나게 된다면 넘 기억에 남을 것 같네요.제 2의 김현이라 불리는 신형철 작가님도 함께 한다니,불문과 졸업한지 오래지만 김현 작가의 향기를 다른 듯 닮은 분에게서 느끼게 되리라 기대해봅니다.제가 좋아하는 홍대의 아기자기한 북까페에서의 만남이라니 더더 기대됩니다.봄의 입자들이 발걸음을 재촉하는 수요일 저녁 소설 속을 거닐며 취하고 싶네요.

쿨앤피스 2009-03-23 10:51   좋아요 0 | URL
[2명] 사회자가 신형철님이라서 관심이 가네요. 대담을 나누는 소설가들의 작품을 읽어보지 못했지만, 대담을 듣고나면, 더욱 책에 관심이 갈 것 같아 신청합니다.

꿇어앉은소 2009-03-23 11:53   좋아요 0 | URL
[2]지난 2월 울릉도로 떠날 때 가져갔던 단 한 권의 소설집, <나는 여기가 좋다>. 그리고 3월 초입, 세간 하나 없이 서울로 올라와 책부터 사들일 때 가장 앞머리에 뒀던 <몰락의 에티카>. 걸어 십여분 언저리에 열릴 이 잔치에 끼지 못한다면 못내 서운할 듯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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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외수의 들개
    from hand2hand님의 서재 2009-03-19 00:56 
    고등학생때 친구 책을 빌려 읽었는데...   이외수의 들개였다..   사실 작가도 모르고 읽었는데..   인간의 야성을 파헤친 그 충격이란....@@
  2. 액션 기대작
    from izoa72님의 서재 2009-03-19 21:45 
    트랜스 포터의 그 숨막히는 액션을 기대 합니다
  3. 제목없음
    from 야베스님의 서재 2009-03-19 23:22 
    이 책은 우리가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일상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폭력적인 대화를 극복하고, 비폭력 대화(NVC)를 통해 우리 사회와 각 개인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 이야기한다.
  4. 트와일라잇시리즈~~
    from 척키님의 서재 2009-03-20 12:23 
      여주가 결국은 뱀파이어가 되느냐 안되느냐~~넘 재미있어서 하루에 한권씩 읽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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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W3 2009-03-23 12:40   좋아요 0 | URL
이미 영화로도 큰 흥행을 한 '향수 - 어느 살인자의 이야기' 추천합니다. 결말로 봤을 때 가장 옳은 선택은 무엇이었을까?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는 결말과 다르게 이끌어 나가서 더 많은 생각을 하게끔 만들더군요. 영화보다 훨씬 몰입하기 쉬웠습니다.

얼버리02 2009-03-23 13:04   좋아요 0 | URL
'다빈치코드'추천합니다^ ^ 책으로 성공을해서 영화로도 제작되었죠~ 모두 공감하실꺼라 생각합니당^^

baogeng 2009-03-23 13:10   좋아요 0 | URL
'향수 - 어느 살인자의 이야기'를 추천합니다. 영화관에서 보진 못했지만 최근에 케이블에서 나와서 다시 보기도 했었는데요...아무래도 책보다 나은 영화를 만나긴 더 힘든듯... 읽으며 더 흥미를 느꼈고 그 결말에 또 놀라며..이 책을 추천하는데에 한표 던집니다.

1sosh 2009-03-23 13:28   좋아요 0 | URL
히가시노 게이고 님의 "백야행" 이 나름 기대됩니다. 한국에서 영화를 만든다죠,, 아 재미있을것 같아요^^

paksiwoo 2009-03-23 14:22   좋아요 0 | URL
삼국지를 추천합니다

green 2009-03-23 15:58   좋아요 0 | URL
베르나르베르베르의 "뇌"을 추천합니다.

비로그인 2009-03-23 18:19   좋아요 0 | URL
전 '존 그리샴'의 소설이 항상 흥미진진하다고 생각됩니다. 그 중 제 개인적으로 단연 으뜸은 '최후의 배심원'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끝까지 범인을 밝혀낼 수 없었고 반전의 묘미가 있죠..

chanmin 2009-03-23 18:35   좋아요 0 | URL
'오리엔탈 특급열차..' 쓸만한 반전이었죠.

songbee1223 2009-03-23 18:47   좋아요 0 | URL
위험이 있는 곳엔 구원의 힘도 함께 자란다..황석영의 <심청..상하권>..우리의 고정관념과 고전에 대한 도식화를 해체한 황석영의 멋진 몽상과 구라와 진실이 전주비빔밥처럼 끝맛까지 알싸한 감칠맛 한 마당!^^

하늘바라기 2009-03-23 19:17   좋아요 0 | URL
다카노 가즈아키의 "13계단"을 추천합니다. 손에서 책을 놓을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최근에 읽은 "살육에 이르는 병"이 충격적인 반전이 담긴 서술트릭면에서 최고라는 말을 듣고 읽어보긴했는데... 전 짜임새나 내용면에서 "13계단"이 훨씬 좋았던 것 같아요... 혼자 읽기 아까워서 선물까지 했는 걸요...^^;

비스토 2009-03-23 20:13   좋아요 0 | URL
모방범 추천합니다!!^^

유령불 2009-03-23 20:16   좋아요 0 | URL
애거서 크리스티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추리소설의 여왕 애거서 크리스티의 최고작이라 평할수 있는 작품으로 외딴섬에 초대된 10명의 인물들이 10개의 인디언인형이란 노래가사에 맞춰 차례차례 죽음을 맞이 합니다..
그때마다 인형 이 하나씩 줄어들고... 결국 섬에 갇힌 10명의 사람이 모두 죽으니 도대체 범인 은 누구란 말인가...추리소설 역사상 가장 이색적인 방식으로 펼쳐지는 이 추리극은 비단 크리스티의 작품 뿐만 아니라 역대 5대 추리소설의 범주에 들 정도로 완성도가 뛰어난 작품입니다. 완성도 못지않게 재미도 있고요..

화공독존 2009-03-23 20:17   좋아요 0 | URL
가스통루르의 [노란방의 비밀] 추천합니다!!

ildita 2009-03-23 20:18   좋아요 0 | URL
미셀 깽의 <처절한 정원>이요! "이 세상에 진실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희망을 가질 수 있겠는가?"라는 명언이 아직도 가슴에 남습니다. 인간의 존엄을 지키기 위한 사투가 아버지의 가려진 과거와 함께 참으로 감동적으로 버무려져 있지요.

imgreat7 2009-03-23 21:54   좋아요 0 | URL
<골든 슬럼버>...............내가 그 상황 속에 빠져드는 듯한 착각으로...진이 다 빠졌음 ㅠㅠㅠ

RiKa-* 2009-03-23 22:26   좋아요 0 | URL
저는 <통곡>과 <가위남>이 굉장히 쇼크였었습니다.
미스테리 추리 스릴러를 굉장히 좋아해서 익숙하다고 생각했었는데 그 뒷통수 맞는 감각이란!!!!
도 잔혹하지만 매 단편마다 반전이 있어서 정말 뒤를 예측할 수 없었어요!

비로그인 2009-03-23 22:35   좋아요 0 | URL
'기욤뮈소'의 '사랑을 찾아 돌아오다' 추천합니다^^!!! 성공을 결심하고 약혼녀도 친구도 모두 버리고 살아온 주인공 에단은 정신과의사로 성공가도를 달리는데요. 다른 사람들의 아픔을 고쳐주는 그이지만 정작 그 자신은 심적으로 불안하고, 심신이 피폐해져만 갑니다. 그러다가 어느 날 사고를 당하고 죽고맙니다.. 하지만 눈을 떠보니 그 하루가 다시 시작됩니다. 죽기 전에 난 상처도 그대로 있는데 말이죠... 책을 열고 읽다 보시면 덮으시기 힘드실거에요. 책에 써있듯이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는 순간까지 논스톱 독서의 묘미를 만끽할 수 있을 거에요~~! 저는 읽으면서 한 편의 영화를 본 듯 했어요. 그만큼 정말 재미있고, 끝까지 손을 뗄 수 없게 만드는 책이에요.. 그래서 추천합니다

nautes 2009-03-23 22:44   좋아요 0 | URL
미야베 미유키 소설 <이름 없는 독>을 추천합니다.
굉장히 재밌고 흥미로운 소재와 줄거리를 가졌습니다.

아톰언니 2009-03-23 23:26   좋아요 0 | URL
얼마전에 읽은 고양이제국 쉽고 금방 읽혀요.사실 청소년문학으로 분류되서 반신반의하면서 봤는데 최근 본 소설중 젤 재미있었네요.

이쁜이 2009-03-23 23:48   좋아요 0 | URL
전..기욤뮈소의 구해줘랑 최근에 읽은 책중에 '크림슨 리버'란 책이 있는데..정말 스릴잇고 위에 개봉중인 영화 "카오스"와 비슷할 거 같네용^-^*

beanpole85 2009-03-23 23:54   좋아요 0 | URL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추천합니다 :*)

요수 2009-03-24 00:20   좋아요 0 | URL
용의자X의 헌신 강추해요!!^^ ㅋㅋ

낭낭 2009-03-24 00:24   좋아요 0 | URL
베르나르베르베르의 천사들의제국 추천해요

비로그인 2009-03-24 00:27   좋아요 0 | URL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손에 땀을 쥐고 읽었어요!!

likedark 2009-03-24 00:31   좋아요 0 | URL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 애거서 크리스티

추천해요!! 읽어보시면 후회안합니다!!

강행 2009-03-24 00:34   좋아요 0 | URL
책제목 : 다빈치 코드
지은이 : 댄 브라운
더 이상 설명이 필요없는 베스트셀러..읽는순간 책을 손에서 놓을수 없다

싸다구 2009-03-24 00:36   좋아요 0 | URL
히가시노의 '백야행'을 추천합니다.
히가시노의 소설은 거의 다 추천할만해요!!

에어리 2009-03-24 02:35   좋아요 0 | URL
"살육에 이르는 병"을 추천합니다.
전 웬만큼 잔인한 책은 잘 읽는 편인데 이건 정말 읽으면서 소름이 돋고 상상하는걸 막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살인과 그 후의 행각이 너무 자세히 묘사돼서 자꾸 상상됐거든요.
상상만으로도 소름끼쳤고 구역질이 날 정도였습니다. ㅠ
이 책의 마지막 결말 부분에선 조금 멍 해지기도 했구요. 한번에 이해가 되지 않았거든요.
문체의 미묘한 변화를 알아차렸다면 그 반전을 이해할수 있었을텐데 라며 무릎을 쳤습니다!

solar 2009-03-24 08:13   좋아요 0 | URL
베토벤의 가계부 - 클래식과 경제 <고규홍 (지은이) | 마음산책> 추천합니다
클래식이 어렵다고 생각하는 사람, 멀다고 느꼈던 사람은 반드시 읽어보십시오
클래식 음악에 대한 저자의 해박한 지식에 놀라고 그동안 흔히 알고 있었지만 나와는 상관없는 것들이었다는
생각으로 클래식을 대했던 마음을 깨우쳐주는 멋진 책입니다
요즘 만나는 사람들에게 언제나 추천하고 있습니다
책장 속에 묻혀있던 클래식 음반을 한장 한장 꺼내 멋진 클래식 여행을 하고 있습니다
음악을 전공하지도 않고도 자신이 좋아하는 일로 책을 만들 수 있었다는 사실에
살아간다는 일에 대해 다시금 불끈 힘이 생겨났습니다
이 책은 그동안 잊고 지내던 내면의 자각을 깨우쳐 주기에 충분한 것었습니다

ksj-totoro 2009-03-24 09:18   좋아요 0 | URL
고전이지요 아가사 크리스티의 <오리엔탈 특급열차> 추천합니다 !!!

lionyj2000 2009-03-24 10:01   좋아요 0 | URL
윗님 말에 한표 추가합니다. '오리엔탈 특급살인' 영화로도 봤던 기억이 나네요^^ 추천합니다.

Ridia 2009-03-24 10:15   좋아요 0 | URL
오호라~이거 책을 추천해야 하는 건가요?~오 전 그럼 수학자 마틴가드너가 지은 "이야기 파라독스"~ㅋ~소설은 아니지만
여러모로 재밌기도 하고 도움도 많이 됐던 책입니다.

jeje1412 2009-03-24 11:23   좋아요 0 | URL
순간 순간 반전이 돋보이는 리버 보이 추천합니다.

쭐쭐이 2009-03-24 13:17   좋아요 0 | URL
베르베르 베르나르의 뇌 추천합니다.

철주니 2009-03-24 13:19   좋아요 0 | URL
'천사와 악마' 에 이어 '다빈치 코드' 가 너무 좋은 책이었죠..
앞내용을 전혀 예상할수 없었구요.. 손에 땀이 맺혀가며 봤었다눈.. ^^

돌쇠광호 2009-03-24 13:21   좋아요 0 | URL
요즘 판타지 소설을 한참 읽고 있는데..
도서관에도 비치될 정도로 흥미 진진한 '묵향'을 추천하고 싶네요..
너무 재밌어서 다음편이 언제 나오나 기다리고만 있다는..

깜찍이 2009-03-24 13:22   좋아요 0 | URL
'향수 - 어느 살인자의 이야기'를 추천합니다. 어떤 스토리일지 긴장하면서 끝까지 흥미있게 읽은 책이에요~

- 2009-03-24 18:38   좋아요 0 | URL
이영도 씨의 그림자 자국 추천입니다. 지우고, 지우고, 읽다 보면 머리 속이 굉장히 치열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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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7일은 그가 낙원동 심야극장에서 홀로 이 세상을 떠난지 20주기가 되는 날이다.
그를 처음 만났을 때를 생각해본다. 작은 시집에서 배어나는 깊은 허무의 목소리, 안개는 자욱하고 싯누런 해가 솟아오르는 그의 세계를 나는 어렵게 나의 혀 속에 새기고 있었다. 고등학교를 마치고 대학교를 올라가는 그 혼란의 시기, 그 속에서 설레임 속에 어렵게 밀려드는 허무와 공허함들을 긍정하게 할 수 있는 객관화된 힘은 문학에 있었고 그 것들 중에서 기형도와 황석영 백석이 큰 힘이 되어 주었다. 하지만 진정한 절망의 시기에 매말라버린 내 손이 찾는 것은 기형도의 시집, 입속의 검은 잎이었다. 

 2000년도에 대학을 들어간 이들은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세기말과 신세기, 혹은 밀레니엄에 걸쳐 대학을 다니는 우리들은 수사학적으로가 아니라 현실 그 자체로 변화의 한 가운데 있었다. 풍미하던 운동의 시대, 정치의 시대의 끄트머리를 경험하고 비운동권 총학의 출범과 신자유주의로 재편되는 사회와 대학, 그리고 그 가운데에서 함께한 공동체가 뿔뿔히 흩어지고 깨어져서 철저히 개인화되고 파편화되는 경험을 할 수 있었으니, 우리의 전에는 함께함만이 있었고, 우리으 후에는 홀로함만이 존재했다. 그 가운데 우리는 몹시도 갈팡질팡했고, 함께하는 방법을 잃어버렸으며 희망에 대해서 절망하는 법을 배웠고, 이른바 '쿨'하다는 냉소를 이른바 미학으로 배웠다. 

그런 세대에게 80년대 후반에 작고한 기형도의 시가 얼마만큼의 호소력을 갖겠냐고 반문할 수도 있겠지만, 그 철저한 절망의 목소리 속에서 우리는 밑바닥을 볼 수 있었고 역설적이게도 따뜻하게 나를 채워주는 편안함을 느낄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해본다. 그런 이유로 그렇게 나는 그를 내 세계에 끌어들였고 그 후로 오랜 동안 골방에서나, 서울 어느 오래된 골목에서나 고시공부를 하며 신림에서 지낼 때 가끔씩 그를 떠올릴 수 있었다. 가엾은 내사랑이니, 먼지투성이니 위험한 가계니, 돌계단이니 검은 잎이니 하는 단어들도 어줍잖게 인용하고. 기실, 떠나간 사랑을 말하기에, 떠나간 나의 공동체를 그리워하기에, 학창시절 내내 공시소리로 씨끄럽기만 했던 대학시절을 떠올릴 때 그의 시만한 것이 있었을까. 백석의 동북지방과 농촌은 우리에겐 너무 멀었고, 황석영의 치열함은 우리에겐 너무 큰 모험이었으니까. 사실 우리는 우리의 목소리를 갖지 못한 세대였으니까. 적어도 그때까지는.. 

시간은 지나고, 그 절망과 혼란 속에서 함께함의 북적거림에서 홀로 있음을 견뎌하지 못한 한 사람은 시와 소설 나부랭이를 읽다 고시공부를 작파했고, 갓 학교를 느즈막히 졸업해 회사원이라는 타이틀을 겨우 달았다. 어느덧 그는 기형도가 세상을 뜰 때의 나이와 비슷해졌고 사진에서의 그의 모습과 비슷하게 바바리를 입고 서울 도심을 오가게 되었다.  

오늘은 그는 그래서 홍대로 갔다. 바바리를 입고, 양복을 입고.  20주기를 기념하기 위해, 그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 그가 사랑했던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  20년간 그가 남긴 시들은 흐르고 흘러 수많은 사람들을 적셔 그를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모여 그의 시를 읽는 밤을 만들었다.

문학과 지성사와 인터넷 서점이 청지기였고 홍대 앞 카페 '이리'를 빽빽히 채운 100여명의 사람들은 요절한 그의 추종자였다.
늦게사 도착한 그 곳은 입추의 여지가 없었고 진행할 때마다 내 바로 옆 의자에서 일어나는 분들이 다들 소설가, 시인이었다.
3호선 버터플라이의 리더이자 시인인 성기완,  자칫, 그의 설명처럼 '제사'같은 무거운 분위기를 만들 뻔한 시간을 중간중간 가벼운 농담으로 생기있게 만들었다. 

조곤조곤하고 얇은 목소리로 '기억할 만한 지나침'을 낭독한 이는 한강, 그의 여린 목소리는 더욱더 시 낭송에 귀를 기울이게 하는 촉매가 되었다. 내밀한 마음 속으로 뚫고 들어오는 시. 그녀의 소설만큼이나 그녀의 목소리로 읊은 시는 흔들리는 내면을 말하는 기형도의 시에 어울렸다. 

'먼지투성이의 푸른 종이'를 낭독한 장난기 가득한 얼굴은 김중혁. 기형도가 사라진 90년대에 등단한 '김연수'와 함께 내가 주목하는 작가인만큼 정말 좋은 시를 골라 읽어주었다.

'어느 푸른 저녁'을 읽고자 내 뒤쪽에서 나오신 이는 성석제. 그의 소설에 나오는 능청만큼이나 느긋느긋한 목소리로 가장 가까운 문우와의 일화를 듣는 시간은 이 이벤트에서도 가장 소중한 시간이 아니었나 싶다. 그가 사랑한 사람들만이 가질 수 있었던 그에 대한 추억. 그의 습관. 그의 내면. 오랜 시간이 지나 그들역시 머리가 희끗희끗해졌고 문단에서는 이른바 중진을 넘어 곧있으면 원로 대접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 되었지만. 그와 함께할 때를 논할 땐 언제나 그들은 청춘이었고 문학청년일 수 있었으리. 아마도 그 날, 성설제 작가는 참으로 많은 술을 먹지 않았을까... 

'입속의 검은 잎'을 읽던 흰 머리에 백팩을 매고 온 이는 이문재. 장례식에 대한 그의 기억으로 말문을 연 그는 그토록 기형도가 단정적일 수 있었을까 라고 담담한 목소리로 말했다. 애써 농담으로 옛기억들이 가져오는 소회를 지우려 하는 듯 했다. 많은 독자들이 수십번 보았던 그의 시집을 그의 문우였던 이문재 시인은 2번정도 보았다고 했다. 일부러 보지 않았다고. 그동안 기형도란 이름은 얼마나 떠올리기 쉽지 않은 이름으로 기형도 시인의 친구들에 남아있었을까 짐작할 수 있었던 듯. 

 '그 집 앞'을 읽은 아주머니는 황인숙,'검은 잎의 입'을 바친 이는 함성호, '갇힌 사람'을 바친 이는 진은영,'포도밭'을 바친 매우 겸손한 시인은 최하연. 행사 내내 한쪽에서 큰 키에 베이스 기타를 한쪽에 두고 맥주를 마시던 이는 아....그랬다. '달로'라는 소설집으로 독특한 그녀만의 소설작법을 내비친 한유주.
 

가히 문인의 향연. 그를 사랑한 사람들이 문상객이고 그가 사랑한 사람들이 상주가 되어 그를 추모하는 자리. 서구의 장례식처럼 망자의 주변인이 모여 그에 대한 추억을 말하면서 추모하는 작은 축제. 그의 시처럼 지하에 모여 그의 시가 자아내는 울림을 모두 경험하는 공감의 자리. 그리고 추억의 자리. 추억의 절정은 매우 급히 스쳐가듯 소개되었지만 그의 누님인 기향도님이 소개되는 자리 아니었을가. 그의 혈육은 한 구석에서 이 자리를 그저 목격하고 있었고, 이미 그의 넋은 수많은 그의 독자들과 문인들로 점유되어버린 이 상황. 결국 그는 이제 우리 모두가 공유하고 있는 '공공재'적인 인물이 되었고 20년 전 그의 장례식이 개인적 차원, 혹은 가정과 친구들 사이로 한정된 것이었다면 오늘의 이 자리는 '사회장'으로 그를 우리 모두의 것으로 다시금 확인하는 자리가 되었다.

마지막, 우리는 그를 음악과 함께 보냈다. 백현진씨와 성기완 ,한유주, 김남윤이 함께하는 공연으로 그를 우리의 마음속에 흘려보냈다. 
 

시와 음악과 또 기형도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가득찬 소중한 공간.

우리가 시를 통해 하나가 될 수 있는 기적의 시간.

우리가 누군가를, 무엇인가를 잃고 그리워하는 공동의 감정을 나누는 자리.

 

즐거운.

비오는.

목요일.

홍대.

나.

<폐 속에 흥건히 자리잡았던
반지하의 지독한 축축함처럼
어둡고 음습했던 지나간 20대여
눈 감고 잘 가거라

미쳐 날뛰는 세상에 몸 뉘어버린
갓 26의 흐린 눈망울로는
20대에 흐린 구름 사이 간혹 비친
찬란한 햇살을 기록하지 못하겠네

백양로 은사시나무, 소철나무, 청송대의 솔밭을
그는 걸었다면
안암의 다람쥐길 짙은 상수리나무, 아카시아 나무를
나는 지나 왔으리

90년대의 허무와 퇴폐가 세기말의 징후라
애써 이해되건만
21세기 벅찬 희망은 야수의 잔혹함과
물신의 전능함으로 짖이겨져벼려감은
이 무슨 슬픈 시대의 조우련가

그러함에 잘 잠드시길. 기형
그대의 시어로. 그 음습함과 절망은
희망의 21세기를 힘겹게 살아가는 이 땅의
젊음에게 아직 유효하기에

나 역시 눈감아 미쳐가려오
죽지 않는다면> 

나 역시 치기어려 단정에 익숙하던 시절 그의 시를 읽고 나서 쓴 시 나부랭이는 이제 이 자리에서 떠나보낸다. 안타깝게도 혹은 다행이게도 이젠 회의하는 것에 익숙해져버린 내 자신이 되어버렸기에. 외로이 죽음을 맞이해 불멸로 남아버린 기형도를 만나고 나서 쓰는 이 글은 새로운 삶의 지평에서 지나온 뒷길을 돌아보는 일일 것이다. 지금 우리 세대에게 필요한 것은 철저한 절망이요 얻을 것은 그로 인한 완전한 거듧남일테니까. 그래. 다시금 우린 그의 시를 읽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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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re 2009-03-09 16: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랜만에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
 

 

 

 

 

 

 

 

 

 평소에 이런 이벤트에는 운이 없었는데, 제 댓글의 진정성이 통하였는지 25명의 초대자 중 한명에 선정되었습니다!^^ 

 두근두근..떨리는 마음으로 이 날을 기다렸지요. 

 

그날은 추적추적..비가 내렸어요 

이리카페를 찾아가는 길에서부터 마치 오늘밤을 위한 분위기 조성처럼..느껴졌어요 

카페는 지하에 있었고, 생각했던 것처럼 정말 운치있는 곳이었습니다.  

카페 안은 자그마한 무대와 관객을 위한 의자로 꽉 들어차서 어수선한 느낌이었지만 

포근하고 아늑했고.. 나무로 된 마룻바닥을 밟는 느낌이 따스한 곳이었어요 

바에 가서.. 일행은 러시안블랙, 저는 골드메달리스트를 주문해서 의자에 앉아 홀짝홀짝 마시면서 

행사가 시작하기를 기다렸는데, 음료도 정말 맛있더라구요^^  

무대는 빔 프로젝터 한 대와 아담한 스크린, 그리고 양초가 빛을 내고 있었고, 

프로젝터에서 내는 푸르스름한 빛에 모습을 드러낸 수많은 먼지들이 별처럼 아름다웠어요

 

드디어 사회자 성기완 씨의 인사로 행사가 시작되었습니다.  

어색한 듯, 서투른 듯, 쑥쓰러워 하는 모습이 오히려 기형도 시인을 위한 이 밤에 진솔한 분위기를 더했습니다. 

 

첫번째 낭독자는 한강 씨와 김중혁 씨였는데 각각 <기억할 만한 지나침>과 <먼지투성이의 푸른 종이>를 낭독해주셨어요 

제가 이 행사에 꼭! 참여하고 싶었던 이유 중의 하나인 한강 씨...^^   

소설 <몽고반점>을 읽고 정말 팬이 되었었거든요.

소설 속에서 만났을 때와 다르게 실제로 뵈니 정말 미인이셨고..목소리도 예쁘셨어요 >_< 

 

낭독자의 코멘트! 

김중혁 : 대학교 때 시를 쓰고자 했는데 기형도 시인의 작품을 읽고 열패감을 느껴 소설에 전념하고자 했다. 

           최근 내 작품을 쓰고 나서 오랜만에 기형도 시집을 펼쳐 들었는데, <먼지 투성이의 푸른 종이>는  

           내 작품세계와 정말 맞닿아있었다. 아마 젊은 시절에 읽었던 시에 내 작품세계가 영향을 받은 것 같아서 

           더 의미가 있다. 

 한 강 : <기억할 만한 지나침>은 굉장히 담담하고 앙상한 시이다. 그러나 담겨 있는 것은 담담하지 않고 

           격렬한 그 무언가가 있다. 

           대학교 1학년 때는 시를 읽을 때 밑줄을 쳐가며 읽었는데 유일하게 밑줄을 치지 않은 시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장 기억에 남는 시가 바로 이것이다. 

 

다음 순서는 함성호 씨, 진은영 씨, 최하연 씨가 각각 헌정 시 <검은 잎의 입>,<갇힌 사람>,<포도밭>을 낭독! 

기억에 남았던 것은 최하연 씨 헌정시의 발칙함과.. 진은영 씨의 "기형도 시집을 읽는 것은 윤리적인 절박함에  

압사당하지 않았다는 증거이다" 라는 코멘트였습니다. 

 

그리고 이어졌던 음악 감상 순서... 

비오는 날 지하 카페에서 심수봉 씨와 조한우 씨의 노래를 감상하는 그 운치란..! 정말 좋았어요. 

특히 조하문 씨는 <열무 삼십단>을 정말 가슴 먹먹하게 불러주셔서..눈물이 날 뻔했답니다. 

 

다음으로.. 성석제 씨, 이문재 씨, 황인숙 씨가 각각 <어느 푸른 저녁>과 <입속의 검은 잎>, <그 집 앞>을  

낭독해 주셨는데, 낭독자와의 대화 시간에 세 분이 정말 너무 재치있는 말씀을 나누셔서..  

객석이 따뜻한 웃음으로 가득 찼었죠. 

역시 성섹제 씨의 코멘트를..기억나는 대로 한번 남겨보겠습니다. 

 

성석제 : 유인물의 글자가 작아 시가 안보여..노인을 배려하지 않는다. 아마 기형도도 이 자리에 있었다면 

            나와 같은 말을 했을 것. 

            기형도의 1주기, 2주기.. 5주기 까지는 비통함과 슬픔이 가득했고 마치 내 청년을 장사지낸 듯 했다. 

            그러나 세월이 지나 조금씩 흐려지는 것이, 그 친구가 나의 불성실했던 것과 짗궃게 놀렸던 것을 

            마침내 용서해주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카페 주인이 기형도 '제사'를 지내는 느낌으로 이 낭독회를 준비하였다고 했는데, 

            제사란 것은 죽은 사람을 위해 산 사람이 기리되, 지나치게 슬픔에 빠지는 것을 경계하는 것이다. 

            기형도와의 즐거웠던 것을 기억하는 자리가 되어도 아마 그는 용서할 것이다. 

 

그 외에도.. 이문재 씨가 나이가 들었다는 증거로 노안에 대해 이야기 하자.. 황인숙 씨가 마이크를 이어 받아 

아주 짤막하게... 자신의 나잇살에 대해 이야기 하셨고, 이문재 씨가 자기도 보이지 않는 곳에 나잇살이 있다.. 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성석제 씨가 "나는 보이는 곳에 나잇살이 있고..보이지 않는 곳엔 노안이 있다" 라고 말해..다들 웃었어요. 

세 분이서 나누셨던 저 대화가.. 저는 정말 따스하고 여유롭게 느껴졌어요. 늙어간다는 것..저렇게 포근하고, 

여유가 생기는 것이로구나, 하는 생각마저 들었죠. (기형도 씨의 <늙은 사람>을 읽을 땐 노추에 대한 

내 무의식 중의 혐오와 불안.. 같은 것을 들켜 버린 듯한 느낌인데..마치 그런 제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듯했어요) 

 

그리고 백현진 씨의 무반주 퍼포먼스(조금..난해했지만 음습하고 황량한 느낌을 잘 표현하셨다고 생각합니다)와 

사회자 성기완(feat.한유주,김남윤)씨의 라이브 공연 <가수는 입을 다무네>로 그 밤은..아쉽게도 마무리가 되었어요. 

마지막 라이브에선..저도 모르게 흥겹게 몸을 앞뒤로 흔들며..^^ 리듬을 탔습니다 

 

정말 고즈넉했고, 따스했고, 아름다웠던 밤이었어요. 

순수했던 한명의 청년, 한명의 시인이 '기억됨'을 통해 아직도 삶을 누리고 있구나..하는 생각이 들어 

정말 뿌듯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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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주나무 2009-03-07 23: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후기 잘 읽었습니다. 같은 장소에서의 느낌을 다채롭게 읽을 수 있으니 정말 좋군요. ^^

2009-03-11 10: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5-05 18: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댓글(156) 먼댓글(3) 좋아요(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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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유시민 전 장관님께 묻습니다.
    from 배사장님의 서재 2009-03-11 00:19 
    제도와 의식의 부조화 민주주의의 의미를 실제 잘 체감하지 못하는 한국의 현실. 대통령의 교체가 모든 거라고 생각하는..   후보자의 공약이나 사상보다는 이미지가 강조되는 한국 민주주의의 현실 ...  거기서 모든 질문을 시작 해야한다고 봅니다. 결국 문제는 국민이란 생각을 하는데요. 국민의 뜻을 겸허히 라는 구태적인 표현 말고 정말 장관님이 생각하시는 민주주의를 위해 우리 국민에게 아니 대한민국이 가장 해야할 일은 무엇일까
  2. 유시민님께 묻습니다.
    from 햇봄님의 서재 2009-03-15 21:56 
    얼마전 신문에서 노무현 전대통령께서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참여정부가 계몽정치의 오류를 범하고 말았다는 글을 읽었습니다. 전직 장관으로서 참여정부의 활동에서 아쉬웠던 점, 그리고 지금 현재 우리가 해야 할 일 중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지 듣고 싶습니다.
  3. 가치에 따른 적정한 댓가의 지불...
    from 황상범님의 서재 2009-03-20 13:37 
    댓가를 지불하지 않은 가치에 대해 지나치게 기뻐하지 말아야 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책을 읽다보니 우리나라의 정치가 발전하지 못하는 가장 큰 요인은 국민의 정치에 대한 관심이나 민주주의적 사고의 정도에 의해서만 발전할 수 있는 것이므로 국민에게 있다는 생각이신 것 같습니다.  사실 '거꾸로 읽는 세계사'에서도 하나의 사건에 의해 그 사회의 공감을 얻은 제도들이 새로이 만들어지는 것이다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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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르륵 2009-03-26 14:29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대학을 졸업하고 고시를 준비하고 있는 학생입니다.
학교를 벗어났지만 사회에 진출하지는 않은 半사회인으로서, 삶에 대한 가치관과 나아가야할 방향을 고민하고 있는 20대로서, 평소에 가장 존경하는 지식인으로 꼽았었던 유시민님의 강연을 꼭 한번 듣고 싶습니다.
사회에 절망을 느끼지만, 적극적으로 참여할수도 없는 고시생의 입장에서 현재의 상황을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할지, 유시민님의 강연을 듣고 도움을 받고 싶습니다. 꼭 갈 수 있게 해주세요.

sudogongdori 2009-03-26 18:28   좋아요 0 | URL
유시민선생님께서는 대학에 진학한 따님과 초등학교 3학년아들을 두셨다고 들었습니다.
선생님의 자제분들과 어떤식으로 대화를 해 나가시는지 궁금합니다. 대한민국은 이념대립이 이미 심각한 상태인데요,
예를 들면 저희 부모님께서는 종교가 기독교이시고, 저는 지금 태권도장에 다니고 있습니다. 그런데 교회에서 하는
이야기나 태권도장의 관장님께서 하시는 이야기들은 ㅈㅈㄷ신문의 보도내용이나, 한나라당과 청와대의 주장과 같은
내용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제가끔 노무현정권을 옹호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객관적 사실에 입각한 주장을 하기
보다는 고향이 호남인 것이 이유인 경우가 전부입니다. 이처럼 뒤죽박죽인 세상에서 살아가야하는 자제분 중
특히 아직 어린 아드님이 앞으로 겪게 될 문화적 충격에 대해서 어떤식으로 대비를하고 계신지, 혹은 아드님의
역량에 맡기는 쪽이라면 어떤 식으로 스스로 판단을 내릴 수 있게 도움을 줄 수있을지 궁금합니다. 또
한가지는 지난주에 예비군훈련을 다녀오면서 생각한 것인데요, 유시민선생님께서 대통합민주신당 경선후보이실 때
'예비군 폐지'를 이야기 하신적도 있으시고 (물론 지금은 그때와 남북관계가 많이 다릅니다만) 요전 강연에서는
'모병제 도입'이 청년실업문제를 줄일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중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하셨습니다. 조금 다른 이야기
입니다만 한나라당에서 '추가 세원확보를 이야기하지 않은 감세공약은 사기다'라고 말씀하신적도 있으신데요
정치인들은 국민이 듣고싶어하는 이야기만하고 싫어하는 이야기는 최대한 감추는 경향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지금 정치에 많은 영향을 주고있는 한국 기독교를 비난하는 정치인은 없지 않습니까? 후불제 민주주의 출판강연회
에서는 이전의 강연에서와 다르게 양성평등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하셨던것을 주의깊게 들었습니다. 양성평등 문제와
관련해서 군필자에 대한 가산점제도가 여전히 논쟁꺼리이기도 한 상황에서 남성만이 병역의무를 수행하는것은 평등에
위배된다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여성의 군복무 혹은 사회봉사에 대해 어떤 의견을
가지고 계신지요? 현실적으로 모병제와 예비군 폐지는 향후 몇 년간 도입이 어렵겠으나, 여성의 대체복무를 의무화
하는 것은 국민정서의 문제만 해결된다면 바로 시행 가능한 제도이지 않은가 생각합니다. 대한민국 개조론, 사회투자
국가의 시각에서 보면 모병제로 전환을 하더라도 군대를 가지 않는 사람에게는 사회봉사를 일정기간 하도록 하는것도
좋은 방법이 아닐까 생각하는데요. 여성의 의무복무와 군필자에 대한 가산점부여에 대한 논란이 일게된 사회적
배경이나 이 주장의 타당성과 실효성에 대해 어떤 식견을 가지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골지뉴 2009-03-26 20:02   좋아요 0 | URL
민주주의란 멀까? 하는 생각을 많이 해보았습니다. 자기의 인권을 보장받는 것인가? 표현의 자유인가?
아니면 인간이 살아가야 하는데 필수적인 제도일까? 요즘 생각해보면 민주주의가 후퇴하고 있다는 생각을 버릴 수가 없어서 국민 한 사람으로서 안타깝습니다. 유시민 지식소매상님께서 말씀하신대로 내 맘에 안들면 바꿔버리고 권력을 자신들 이로운 대로 행사하고 언론탄압 등을 행사하고 있는 정부를 보면 그만 두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합니다.
저는 시민과의 대화에서 정치 얘기를 듣고싶지는 않습니다. 우리나라를 향하는 유시민님의 마음을 듣고 싶고 소통하고싶습니다. 결국은 우리가 소통이 잘 안되는 것 같으니까요..

환상범 2009-03-27 09:41   좋아요 0 | URL
오늘이 발표일이군요.
모두가 그렇겠지만,
저는 정말 간절합니다.

hihana 2009-03-27 10:25   좋아요 0 | URL
정치는 할 만 하든가요? 왜 정치를 시작했다고 생각하나요?

빡씨 2009-03-27 17:58   좋아요 0 | URL
저도 많이 늦은거겠죠?? ㅠㅠ 꼭 들을 수 있는 영광을 주셨으면 합니다.!!

유시민 전 장관님 100분토론 400회 특집때 하고 싶으신 말씀이 많으셨겠지만
자중하고 또 자중하시는 모습이 현장에서 보는 저에게는 안따깝기까지 했습니다.

지금 어렵고 힘든 일들을 열거하자면 끝이 없겠지만, 국외적으로는 30년대 자본주의가 수정을 본 이후
다시 한번 큰 변화가 필요한 위기에서 오는 고통과 더불어
엎친데 덮친격으로 국내적으로는 80년대의 정치철학이 판을 치고 있습니다.

이 상황에서 정말 모두가 어렵지만 청년실업이 100만 시대를 맞이하고 있는 젊은이들이라 생각됩니다.

전 장관님께서는 자유주의 좌파로 젊은세대를 대변하시는 경제학도이자 정치인으로써 20대들이 현재
이 어려운 시기를 버텨낼 수 있는 생존전략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 꼭 듣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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