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박원순 변호사님을 디자이너 박, 박씨 아저씨라 부르기로 했다.  

막연한 존경을 품으면서도 무어라 호칭해야 할지 망설여지는, 단순히 시민운동가라 하기엔 넘치시는 분 이었는데, 

유쾌하게, 신선하게, 친근하게, 디자이너 박씨 아저씨다!  

 

평범하고 지루했던 일상을 살며시 건드려 주는 강연 내용도 나에겐 무척 신선했지만, 무엇보다도

예의 그 사람좋은 웃음을 지으며 우스개가 섞인듯 아닌듯 진지하고 느릿느릿한 말솜씨,

그리고 얼굴 곳곳에 숨어 있는 주름이며 하나하나의 표정이 어느날 갑자기 주어진게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 

인생을 관통하는 일관된 소신의 힘은 어디서 나오는가? 요즘 뉴스보며 가슴을 치게 하는 것이 바로 이 질문인데, 

여기에 박원순씨 이렇게 대답하신다. 

"왜 당신이 이길로 왔냐 하시는데,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런 자리에서 이런 만남을 갖는 것이 너무 좋습니다. 

인생의 본질이 뭐겠습니까, 결국은 나누기 위한 것입니다. 함께 살아가는 것이지요."

우문에 돌아온 현답이었다. 답을 구하려 집에서 한시간 반이 넘는 거리를 달려간 것은 아니었는데, 

뜻하지 않게 우연히도 오늘, 박원순씨로 부터 현답을 얻게 되었다.  

 

오늘 나는, 박원순씨 표현대로 "우리 사회 비밀의 문"을 빼꼼히 들여다 보았다. 

아직 과감하게 발을 들여놓지는 못하고 엉거주춤 하지만,

천천히 삶을 돌아보려 한다. 내가 원하는 삶은 무엇인지, 나는 어떤 가치를 소중히 하는지...

그리고 삶이 항상 깨어있을 수 있는 작은 방편으로, 사회에 대한 어두운 고민을 재미난 아이디어로 변환해 보려한다. 

작은 아이디어 하나에도 박수를 치며 "너무 멋지지 않습니까, 여러분" 하던 디자이너 박의 목소리가 가슴깊이 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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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편과 처음으로 간 연극이었습니다. 

 남편이 하는 말 

 "데이트를 하는데 팔짱도 좀 끼고 그러지?" 

 "^^" 

 즐겁게 잘 다녀왔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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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공연을 너무나 즐겁게 관람하였습니다. 

 

늘 좋은 자리마련해주시는 관계자님께 깊은 감사를 드리네요~; 

오는길에는 프로그램도 하나 살포시 구매해 주었어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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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매직도깨비 이벤트 참가
    from comet71님의 서재 2009-05-11 19:38 
    (17일1시)아이에게 불씨가되는 공연이겠죠..  그 예쁜 불씨를 선물해주세요
  2. 생일에 매직 도깨비
    from youzhen1님의 서재 2009-05-12 08:49 
    5월 17일 일요일 1시. 5월 21일은 제 생일입니다. 그리고 고2가 된 우리딸이 학원도 과외도 없이 독학해서 중간고사 1등을 했습니다. 저도 딸도 힘든 한 해를 보내고 있는 중이었는데 '매직 도깨비'를 보고 마술처럼 원하는 대로 이루어지는 한 해로 마무리하고 싶어요.
  3. 5월 20일 수-두 딸과 함께 보고 싶은 아빠.
    from hl3qem님의 서재 2009-05-12 23:35 
    막내 동생이 한달 전에 태어났답니다.  꽃놀이도 못가고 심심한 두 딸과 아빠를 보내주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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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mmie89 2009-05-12 22:22   좋아요 0 | URL
<17일 일요일> 큰애가 남자 어린이인데 성격이 많이 내성적이고 소극적인 편입니다.
그런데 아는 분이 마술을 좀 배워 연습해서 다른 친구들 앞에서 선보여 성공하면 차츰 자신감도 생기고,
친구들 사귀는 데에도 도움이 될 거라더군요. 그래서 이번 공연을 보고 마술에 흥미를 가져보게 하고 싶어서요.
재밌게 보고 관심을 가지면 보다 수월하게 마술을 배워보도록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부탁드려요~~~

gold0248 2009-05-13 04:03   좋아요 0 | URL
<17일 일요일> 맞벌이때문에 8개월부터 어린이집에 다니는 큰아이와 돌지나서 어린이집에 다니면서 고생하는 둘재아이랑 먼길출퇴근하며 만성피로에 시달리는 애기아빠.. 우리가족에게 꿀맛같은 시간을 주세요..!!!!!!!! 어린이집에 다닌다고 두달반째 감기에 시달리는 아이들 정말 엄마로서 미안한 생각뿐입니다. 마술을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좋은 선물을 주고싶습니다.!!!

kissfmrose 2009-05-13 09:36   좋아요 0 | URL
<17일 일요일 1시> 영국에서 학교 다니다가 올해부터 초등 3학년으로 들어간 아들이 한국 학교생활에 적응하느라 무척 고생하고 있습니다. 아들이 마술을 좋아하고 관심이 많아 이 공연을 보고 더욱 힘냈으면 좋겠습니다. 꼭 초대해 주세요.

2009-05-13 11: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예쁜바가지 2009-05-13 12:20   좋아요 0 | URL
<17일 일요일> 올해 초등학교 3학년 된 딸이 학교생활하느라 힘들어보여요. 친구들도 별로 없고 내성적이라 너무 걱정이에요. 공연에 초대되어서 울 딸에게 즐겁고 행복한 하루가 되었으면 하네요.

2009-05-13 17: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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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때 만나서 30년이 넘게 지내온 남녀간의  오랜 친구 이야기는 

50을 목전에  두고 또 두딸을 둔 저의 입장에서는 

딸의 앞날을 걱정하는 엄마의 마음과 50대의 인생이 절절하게 다가왔습니다.  

어떻게 사는것이 정답일까를 알지 못하는 우리인생을  

다시한번 되돌아 보고 하루하루를 성실히  열심히 사랑하며 

나의 삶을 감사하며 살아가야겠다는 다짐을 할 수 있게 해준  

고마운 기회를 주신 관계자 여러분에게 고마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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