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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별 2009-05-15 16:10   좋아요 0 | URL
손번쩍~!!!보고싶습니다~~

해이 2009-05-15 19:04   좋아요 0 | URL
신청합니다

poison 2009-05-15 20:06   좋아요 0 | URL
신청합니다^^*

shinsee 2009-05-15 21:08   좋아요 0 | URL
신청합니다. ^^

2009-05-16 21: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liquidreams 2009-05-16 22:43   좋아요 0 | URL
난 다른 남자야, 그냥 다른남자라는 말이 참 재미있네요 . 자신에 성에서 다른 성으로 자신의 의지에 의해 전과는 조금은 달라진 삶의 방향을 사는 이야기, 왠지 그 솔직한 이야기 보고싶네요 ! 꼭가보고싶네요 ><

dockingdock 2009-05-17 12:55   좋아요 0 | URL
신청합니다

yongman68 2009-05-18 02:04   좋아요 0 | URL
뵙고싶어요

구슬아 2009-05-18 17:59   좋아요 0 | URL
다르다는 것지 틀린건 아니 잖아~ 함부로 판단하려는 마음을 날마다 비웁니다.
느껴보고 싶군요 ^^

그로샤2 2009-05-18 20:15   좋아요 0 | URL
처음에는 거부감이 들었습니다. '우리'와 다르면 좋지 않은 인식을 보내는 한국 사회에, 숨도 쉬기 힘들 만큼 허우적대며 빠져있던가 봅니다. 배우가 아닌 사람들이 출연한 영화. 사회적으로 피해를 입을 텐데도 두려워 않고 직접 나선 그들은 진솔한 이야기를 들려주려는 것 아닐까요. 그렇게까지해서 세상에 자신들을 외치고 싶었겠지요. 그 용기를, 그 현실을, 그들의 외침을.. 보고 듣고 느끼고 싶습니다. 꽉막힌 사회에서 주입하는 '교과서적인' 것이 아닌 '실제로 존재하는' 그들의 이야기를 체험하고 싶습니다.

바스티안 2009-05-18 23:08   좋아요 0 | URL
평소 다큐 영화를 즐겨 보고 있는데 독특한 다큐 영화가 나왔네요. 성적소수자에게 선입견이나 고정관념을 갖고 대하기 보다는 이런 영화를 통해 그분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면 좋겠어요 ^^ 백가흠 작가님 소설의 파격과 서정이 영화에도 깃들어 있을까요? 기대가 됩니다 ^^

산그늘 2009-05-19 09:15   좋아요 0 | URL
인디 다큐의 가장 큰 미덕은 우리 사회의 그림자에도 밝은 빛을 비춘다는 것입니다.
이번에도 함께 하고 싶습니다.

2009-05-19 09: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원이 2009-05-19 11:39   좋아요 0 | URL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차별받아야 하는 사람이 아니라 차이가 나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아가는 계기가 되는 영화였으면 좋겠습니다.
행복추구권...그건 세상 누구에게나 있는 권리입니다.

시사회 초대권 신청합니다.^^

주혀니 2009-05-19 11:53   좋아요 0 | URL
쉽게 접할 수 없는 주제의 영화네요~~ 이래서 전 독립영화가 좋습니다^^ 참여 원해요~~

duduangel 2009-05-19 12:02   좋아요 0 | URL
신청을위해 점심시간에 로그인을 하였습니다!!

단순한 호기심이 큰 위험이 될 수도 있는 민감한 주제인데..

보다 잘 알고싶습니다.

신청합니다.

jm0127 2009-05-19 12:42   좋아요 0 | URL
신청합니다. 어떤 사람들일까 궁금합니다.

sageness 2009-05-19 15:37   좋아요 0 | URL
기사를 보고 개봉일까지 기다리는 것이 힘들 것 같아서 신청합니다

2009-05-19 23: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개꿩 2009-05-20 13:40   좋아요 0 | URL
이 영화 나오기도 전에, 공동체 상영 준비중입니다!!!! 영화 보지도 않고 그냥 상영하려고 해서 걱정되었는데...이번 기회에 한 번 보고 싶네요!

인씨어터 2009-05-20 15:40   좋아요 0 | URL
난 남자야.. 그냥 다른 남자.. 라는 카피가 인상적이네요. 시사회로 빨리 만나볼 수 있는 행운이 있으면 좋겠네요~

ㅇㅈ 2009-05-20 17:49   좋아요 0 | URL
나와 다른 이들을 이해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거 같네요. 겉으로만 이해하는 거 말고 그들의 이야기를 진정으로 이해해보고 싶습니다.

먼산 2009-05-20 18:15   좋아요 0 | URL
신청합니다...

Traccia 2009-05-20 19:00   좋아요 0 | URL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고 필요로 하는 것을 알고, 또 그것을 위해 많은 아픔을 견뎌낼 수 있는 강함을 지닌 분들의 이야기일거라고 느껴집니다. 저도 그 용기와 믿음과 강함을 배우고 싶습니다. 그리고 저도 다른 누군가에게 손을 내밀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이 좋은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네요. 부탁드리겠습니다.

543524 2009-05-21 17:15   좋아요 0 | URL
저는 절 이해심이 많은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걸 이해할 수 있을지는
봐야알겠군요

왕마담 2009-05-22 10:34   좋아요 0 | URL
신청합니다. 다른 세계, 다른 마음이 곧 열린 세계, 열린 마음으로 이어졌으면 합니다.

감자전 2009-05-22 17:09   좋아요 0 | URL
신청합니다.
자기부정, 자기연민, 자기긍정.... 자신과의, 일상과의 전쟁과 화해를 하며,
자신의 속엣것을 드러내, 자신을, 자신의 몸을 인정한다는 것
소수자들의 삶을 어떻게 담아내었을지 기대됩니다.

면도날고토 2009-05-22 17:34   좋아요 0 | URL
예전에 대학에서 성과 인간관계에 관한 강의를 들을 때, 초청강사로 한 작은 체구의 남성이 강의를 진행한 적이 있습니다. 성전환자의 심리와 사회적 입지에 대한 그의 강의는 매우 진솔하고 또한 자세한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강의를 마칠 즈음, 그는 자신이 FtoM이라는 걸 밝혔습니다.
순간 강의실 안은 수강생들의 놀라움으로 술렁였죠.
그가 커밍아웃할때까지 아무도 그가 원래 여성이었다는 사실을 알아채지 못한 겁니다.

그와 같은 경험 이후 다시 그런 성적 소수자들과 접점을 갖는 일이 없었는데
그 후 제가 그들의 삶을 다시 마주하게 되면 어떻게 반응하게 될지를 시사회를 통해 경험했으면 합니다.

시사회 신청합니다.

보노이 2009-05-22 17:37   좋아요 0 | URL
신청합니다^^ 또다른 세계를 바라볼수 있는 시선 보고싶어요

Raphael 2009-05-22 18:33   좋아요 0 | URL
우왕~ 정말 보고 싶네요.
소수자에 대한 관심...계속 이어지길 바라며...

velfert 2009-05-22 18:47   좋아요 0 | URL
성적소수자들의 용기있는 삶, 스크린을 통해 꼭 만나보고 싶네요.

2009-05-22 20: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zmt73 2009-05-22 21:30   좋아요 0 | URL
함께 아름답게, 열심히 살아가는데 왜 다르다는 것이 비난받는 사회가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의미있는 영화였으면 좋겠다는 바램이 있네요.

gobaek 2009-05-22 21:46   좋아요 0 | URL
세상은 '특별히 다른' 것에 대해 비켜선 시선을 보냅니다. 그러한 시선들 중 하나인 내가 있음도 보이구요. 한때 관심을 가져본 적이 있었다가 호응적 시선과 적대적 시선이 결국은 같은 뿌리에서 잉태된 가지일뿐이란 생각에 관심을 접었습니다. 무관심! 무심한 시선 속에 그들이 있고 그들의 무심한 시선 속에 내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내가 바뀌어야 비켜선 시선 속에 그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초록장미 2009-05-22 22:20   좋아요 0 | URL
친한 후배가 성적 소수자라는 사실을 알게 된 후, 더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나'와 다르다고해서 우리가 그들을 가치평가 내릴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차이'를 인정하는 것이 바른 방법이 아닐까 생각하는데요. 이 영화가 어떻게 그려질지 궁금합니다. 이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주셨으면 합니다.

connect 2009-05-23 01:00   좋아요 0 | URL
소수자와 인권에 관심이 많습니다. 책으로 먼저 접해보았고, 실제 독립영화로도 만나봤으면 좋겠습니다. 꼭 초청 부탁합니다!

2009-05-23 06: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5-23 09: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khunduli 2009-05-23 11:13   좋아요 0 | URL
인본주의에 기반한 인권이 이어야 한다. 개인주의와 배타적인 자세로의 인권이 아닌 공존 공생의 인권...

mai 2009-05-23 12:41   좋아요 0 | URL
희망다큐 프로젝트에 매번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이 마지막인가요? 아쉽네요.
제가 거주하는 동네는 동성애자와 성전환자분들이 많은 것으로 유명해요. 특히 귀가할 때마다 마주치는 성전환자분들을 보면서, 그네들의 삶은 어떨지, 어떠한 고난을 겪을지 생각해보곤 한답니다. 물론 쉽게 상상이 되지 않죠. 자연스럽게 보려고 해도 자꾸 낯설게 느껴지는 것도 어쩔 수 없고요. 영화를 통해 이분들을 진심으로 이해할 수 있는 조그마한 실마리라도 얻어보고 싶습니다.

twocophi 2009-05-23 15:23   좋아요 0 | URL
꼭! 참여할 수 있는 게회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2009-05-23 16:44   좋아요 0 | URL
영화가 무척 눈길을 오래 끌어당기고 있습니다. 난 남자야. 다른 남자야. 사실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거라고, 머리로 한 공부에 맞춰서 그래 다양성을 존중하자고 했지만 말처럼 쉽지 않았습니다. 그들의 이야기를 제대로 듣고 싶습니다. 진짜 그들은 똑같이 삶을 살아가고 단순히 다를바가 없는 건데 지나칠 정도로 적대시 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들의 솔직담백한 이야기들을 듣고 싶습니다. 사실 저는 이해하려 들려고 안했던 것 같아요. 나와 다른 '타자'라는 그 경계선이 이번에 꼭 좀 지워졌음 좋겠습니다. 그리고 다큐멘터리영화라는 점, 백가흠 작가와 함께 볼 수 있다는 게 더 기쁩니다. 다양한 생각을 하면서, 다양한 길을 만들었음 좋겠고요. 지금 우울함에 허덕이는 제게 좋은 시간을 만들어줬음 좋겠습니다. 아주 뜻.깊.은.

kurt7 2009-05-23 23:38   좋아요 0 | URL
너무나 기대가 됩니다~~~ 즐거운 시간이 될 듯 싶어~ 신청합니다!

희망다큐 프로젝트 화이팅!!! ^^

이카루스 2009-05-24 09:19   좋아요 0 | URL
자기 부정의 고독한 투쟁 속에서 그 고됨을 자기 긍정으로 승화시킨 그들을 만나보고 싶습니다. ^^

Elly.G 2009-05-25 11:23   좋아요 0 | URL
노대통령이 떠나 허해진 자리, 아름다운 여행으로 다시 가슴 따뜻해지는 일상을 느끼고 싶네요.

작가와의만남 2009-05-27 10:16   좋아요 0 | URL
Elly.G님/안녕하세요. 당첨 발표 후 신청을 주셨으나 추가로 초대드립니다. SMS로도 안내드렸으니 참고해주세요. 감사합니다.

모그 2009-05-25 12:38   좋아요 0 | URL
학교서 백가흠 선생님의 수업을 듣고 있는 학생으로써 선생님이 추천하는 영화라니까 왠지 보고 싶어지네요. 선생님이 추천해 주셨던 소설, 시집, 음악, 영화등 어느 하나 모두 저에게 남다른 감동으로 안 다가온 게 없었거든요. 이번에 된다면 강의실이 아닌 다른 곳에서 선생님의 모습을 보는 것이 처음이라 그 또한 기대가 되는군요. 꼭 당첨 되었으면 좋겠습니다.ㅋ

작가와의만남 2009-05-27 10:16   좋아요 0 | URL
모그님/안녕하세요. 당첨 발표 후 신청을 주셨으나 추가로 초대드립니다. SMS로도 안내드렸으니 참고해주세요. 감사합니다.
 

생애 처음으로 시사회라는 곳을 다녀왔다. 

그동안 헐리우드 블록버스터나 억대를 넘나드는 제작비로 만든 대작 영화만 보와왔던지라, 

사실 '길'에 대한 기대감은 그닥 크지 못했다.  

뿐만 아니라, 다큐멘터리라니,,,,,정말 감이 잡히지 않았다.  

내가 과연 영화가 끝나기 전까지 객석에 앉아있을 수 있을까..라는 의문도 들 정도로 다큐멘터리는 나에게는 어렵고, 그다지 즐겨하지 않는 분야였다. 하지만 '길'을 보면서 아 저런 소재를 가지고도 이렇게 표현될 수 있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사실 대추리에서 일어난 일은 웃으며 볼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나 또한 안타깝게 생각했고, 마냥 안좋고 참혹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길에서 본 대추리 그리고 대추리 주민들의 모습은 어둡고 절망적이기 보다는 끈임없이 보이지 않는 벽과 싸우는 힘차고 생기있는 모습이었다. 대추리에서 다른 곳으로 이주하기 까지 900여 일이 되도록 집회를 하며 끝까지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던 주민들의 모습이 내 눈시울을 젖게 만들었다. 

 내가 비록 대추리에서 일어났던 그 많은 일들을 직접 경험하고 같이 투쟁하지 않았지만 영화를 보는 내내 마치 내가 겪은 일인냥 가슴 아프고 억울하고 그리고 마음 속 깊은 곳에서 뭔지 모를 뭔가가 끓어 올랐다. 물론 나는 제 3자로서 그들의 고통을 잘 알지도 그리고 그들의 아픔이 전부 와닿아 다고는 말할 수 없다. 하지만 마음 속에서 끓어 올랐던 그것은 무엇이었을까. 단순히 동정이나 연민이라고 말하기에는 너무도 벅찼던 그 느낌.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그것은 희망이 아니었을까. 가만히 앉아서 영화를 바라본 내게 전해진 희망이라는 감정은 끊임없이 싸우고 투쟁했던 대추리 주민들이 준 가장 큰 교훈이 아니었을까 생각해 본다. 

 여담으로,,, 나는 영화가 끝난 후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되었다. 

영화가 끝난 후 두 분과 관객들이 소통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내 옆자리 젊은 남자분과 그 옆에 계셨던 남자분이 감독님과, 작가님이 었다는 것을 알았다. 그 순간 너무나도 신기했었다. 영화를 만든 두분과 내가 나란히 앉게 되다니,, 정말정말 영광이었다~ 

이런 저런 이유로 '길' 이란 작품은 내게 두고두고 가슴깊이 남을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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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15 11: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대추리 마을 벽에 쓰여진 안도현의 시

 

 

 

 

 2006년 대추리에 다녀왔습니다. 그래서 영화에서 나왔던 장소들이 낯익고 반가웠습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즐거운 일상이 보여지면 웃고, 마음 짠 한 장면들이 나오면 울고 그저 별 생각없이 몸이 반응하는대로 영화를보았습니다.  필요이상으로 자극적인 그래서 말초신경만을 콕콕 자극하는 영화가 아니어서 다행이었습니다. 대추리 사건은 그냥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네 삶에 이미 필요이상의 자극이 들어온 일입니다. 이미 사건 자체가 그러한데 굳이 그러한 시각으로 카메라가 다가가는 것은 너무 피로한 일이란 생각을 합니다. 

 개인적으로 고마운 마음과 미안한 마음이 많이 들었습니다. 내 살기 바빠 그저 앞만보고 걸어가는 제게 살짝 주위를 돌아보게 하는 것 같아 고마왔습니다. 주변의 마음 아픈 일들과 동참하지 못해 미안했습니다.  

시사회 당첨의 영광을 맛보게 해 주신 알라딘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함께 이야이 나눠주신 전성태 작가님과 길의 감독님 즐거웠습니다. 더하기 사회보신 분!! 재미난 사회 정말 감동이었습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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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15 11: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얼마전 ‘고민하는 힘’이란 책을 읽고 리뷰한 적이 있다. 재일교포로는 처음으로 도쿄대학교 교수가 된 강상중 교수가 쓴 책으로 최근의 일어나는 일련의 상황을 진단하고 이런 힘든 세상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청소년부터 노년까지에게 좌표를 제시해주는 책이었다, 특히 강상중 교수는 자신이 젊은 시절 쉽지 않은 인생을 살았기에 그의 말 한마디 한마디는 신빙성있고 와 닿는 것이 많았다. 

 그런 강상중 교수가 한국에 왔다. 그의 책을 읽은 독자들을 직접 만나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온 것이다. 난 그가 온다는 이야기에 바로 강연을 신청했고 당첨되기만을 기다렸다. 몇 일후 당첨되었다는 문자가 왔다. 정말 뛸 듯이 기뻤다. 
 

드디어 강상중 교수의 강연회날이 되었다. 나는 여러 가지 장비를 챙기고, 혹시 몰라 그의 책도 함께 갖고 강연회장으로 향했다. 강연회에 가기전에 난 하나의 질문을 품고 갔다. 강연회 가기전 난 자살에 대한 글을 쓴 적이 있다. 최근 자살률이 급격하게 늘고 있었고, 그중 학생들의 자살률도 상당하다는 기사를 보고 쓴 글이었다. 나의 질문은 이것이었다.
 

‘학생들의 자살을 막기위해 그들에게 어떤 고민을 하도록 유도해야 하는가.’ 
 

꽃봉오리 젊은 학생들이 꽃을 피우지도 못한다는게 너무나 아쉽고 슬픈 일이다. 나는 그들에게 힘이 되어줄수 없다. 그저 자살을 두 번 정도 막아본 경험이 있다고해서 그들을 모두 이해한다는 것은 무례한(?)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강상중교수의 이야기를 듣고 싶었던 것이었다.
 

강연회장에는 30여분전에 도착했다, 사람들이 반정도 차있었다. 더 이상 사람이 안 오겠지 라고 안일하게 생각했다. 아니 이게 웬걸.....강연시간이 되자 강연회장은 꽉찼다. 자리가 없어서 서서듣는 사람까지 있었다. 관계자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원래는 100명정도를 생각했는데, 신청한 사람이외에도 다른 곳에서 강연을 들었던 분들이 또 듣기위해 왔다고 했다, 
 

강연은 강상중 교수가 일본말로 말을 하면 전북대학교 일어일문학과 임경택 교수가 통역을 해주는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진행되는 동안 재미있는 에피소드도 있었다, 임경택 교수가 통역을 한다는 것이 일본어를 그대로 이야기 하는 바람에 웃음바다가 되기도 했다. 임경택 교수는 ‘일본어도 잘 못하는게 이렇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강연회의 시작은 우선 한국과 일본의 상황은 어떠한지로 운을 띠웠다. 일본은 지금 교육의 구조화가 일어나고 있으며 젊은 학생들이 그나마 최고의 교육기관을 졸업해도 홈리스가 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하루 하루를 살고 있다고 했다. 이는 최근 한국에서도 일어나고 있는 현상이며 많은 젊은 학생들도 고민하는 것이었다.  

 그리곤 최근 사람들 사이에서 일어나고 있는 개인주의를 꼬집었다. 요즘 젊은 학생들은 예전과 다르게 혼자서 고민하고 혼자 모든 것을 해결하려고 한다. 예전에는 고민을 갖은 사람들이 뭉쳐서 함께 해결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최근 몇몇 사람들이 문제와 고민을 해결하려고 행동을 한다고 해도 ‘나는 저렇게 되지 말아야지’라며 외면해버린다. 일본에선 철로에서 사람이 죽으면 ‘죽으려면 다른곳에서 죽지 왜 이 시간에 여기서 죽고 난리야’라는 말을 해버린다. 모두들 자신과 자신의 가족을 위해선 무엇이든지 한다. 타인은 외면한 채 말이다. 

이런 이야기를 들으니 자살률이 올라가는 이유를 알 것 같았다. 학생들도 자신의 고민을 들어줄 사람이 필요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 주위에는 아무도 없었다. 결국 그들은 죽음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들이 죽는다고 해서 슬퍼하는 사람은 그 학생의 가족과 주변인들 뿐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강상중 교수는 어떤 해결책을 이야기 해주었을까? 그는 ‘저도 확실한 해결책을 내드릴수는 없습니다. 제가 해결책을 내드린다면 전 오바마보다 위대한 인물입니다’라며 농담섞인 말을 했다. 그러나 그는 해결책으로 가는 길을 제시해주었다. 

첫 번째로 작은 소단위의 협동을 이야기 하였다. 강상중 교수는 그의 책에서도 과학의 시대가 오면서 기존에 있었던 종교라는 것이 파괴되고 이는 공동체를 파괴하였다고 했다. 최근 한국도 산업화가 진행되면서 점점 예전의 미풍양속은 사라지기 시작했다. ‘어른’이란 존재는 점점 희미해져 날뛰는 ‘어린아이들’을 통제할 수 있는 것들이 점차 사라졌다.  

옛날 마을 공동체에선 함부로 나쁜일을 저지르기 힘들었다. 누군가 나쁜 행동을 하면 그건 금방 소문이 퍼지고 그에게 통제가 들어가기 때문이다. 허나 공동체가 이런 통제만 있는 것만은 아니었다. 어려운 일이 있으면 서로 보듬어주고 도와주었다. 두례, 품앗이....한국 전통의 도움 문화이다. ‘우리가 남이가?’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강상중 교수는 이런 작은 공동체적 질서의 부활을 이야기 한 것 같다. 

두 번째로 발상의 전환(CHANGE)를 이야기 했다. 강상중 교수는 수출 주도형 정책으로 발전한 한국은 엄청난 발전을 이루었지만 더욱 선진국으로 가기 위해선 더 나은 새로운 형태의 무언가로 바뀌지 않으면 안된다고 하였다. 개인도 마찬가지다. 자신이 지금보다 더 나은 생각을 하고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선 많은 변화가 필요하다고 이야기했다.  

물론 그것에 어려움에 대해 이야기 하였다. 몇 십년동안 살아왔던 방식이나 생각을 바꾼다는 것은 쉽지 않은 것이다. 하지만 강상중 교수는 지금까지 자신의 삶의 양식을 바꾼다는 것은 쉽지 않지만 그것을 바꾸지 않는다면 자신도 이 세상도 변하지 않을 것이라 했다.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지에 대해 강상중 교수는 답을 제시하지 않는다. 그는 ‘우리는 모델이 없는 사회에서 살고 있다’고 이야기하며 ‘결국 이 때문에 우리는 고민할 수 밖에 없다’는 의미심장한 이야기를 남겼다. 맞다. 타인이 자신에게 어떤 모델을 제시할수 없다. 아니 제시해서도 안된다. 자신의 삶의 모델은 자신이 만들어 가는 것이다. 자신의 인생이니까. 

강연이후 많은 사람들이 질문을 하려고 안간힘을 썼다. 한국인들이 그의 책을 읽고 어떻게 느꼈는지 보여주는 한 장면이었다. 몇 개의 질문이 이어졌다. 강상중 교수는 질문의 하나 하나에 성심성의껏-질문 한 개당 15분 정도를 소요하여 답을 해주었다.  

몇 번의 질문이 이어지자 시간이 금방 갔다. 사람들은 더욱 질문하고 싶어했고 강상중 교수도 더 이야기 해주고 싶었지만 어쩔수 없었다. 싸인회도 할 수 없었다. 그만큼 강상중 교수는 강연과 질문에 대한 답을 성심 성의껏 해준 결과라고 생각한다.  

강연이 끝나고 아쉬움이 남는 찰나, 차를 기다리는 강상중 교수를 봤다. 냉큼 달려가서 사인을 부탁했다. 정신이 없는 와중에도 강상중 교수는 바로 책을 받아 싸인을 해주었다. 

자살에 대한 질문은 직접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의 강연 안에 답이 있었기에 질문을 다른 사람에게 넘겼다. 이 글을 읽어보신분은 ‘자살’에 대한 답변이 뭔지 아시리라. 만약 모르신다면 나의 글이 불충한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런 훌륭한 자리를 마련해준 알라딘과 사계절 출판사에게 감사드린다. 책이 더 팔리면 강상중 교수를 한 번더 모신다는 출판사의 약속이 꼭 지켜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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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영화나 독립영화라는거 아직은 낯이설기만 합니다.. 팜플릿을 보며  왠지 유혈이 낭자하고 굵고 높은 목소리가 들려올것 같았는데 의외로  수채화를 보듯  따듯하고 평온하게 흘러갔습니다. 

  미군기지 확장이전에 양국 전격합의, 갑자기 끊어진 길,어이없는 철조망까지.. 보는 내내  느껴지는 이 모든 부당함을  방효태 할아버지는 그저 몇마디  투박한 욕으로 삭여내며  지킴이에게 말합니다 

정의...그 길로 가야한다고....화자의 뜻이 눈에 불편한 장면없이  낮고 강하게 전달되기는 쉽지않은데 이 작품의 메세지는 저같은 초보에게도  깊은 여운을 주었습니다.. 

더구나  데뷔작이라고 하기엔  꽤나 까다롭고 무거운 주제였음에도 불구하고 대추리의 풍경과  마을운동회같은 소박한 아름다움을  이정표처럼 가로등처럼 

잘 배열하여  다큐영화 아닌 다큐영화를 만드셨던것 같습니다...아직  내제된 대추리의 문제점들을  모두 같이 한 번 더  생각하고  내가 서 있는 길 위를 다시 한번 더 돌아 보게 되는 감동 있는작품이었습니다. 

대추리 어르신들이  이젠 송화리에서라도 계속  길위에서 소주를 주고받으며 그렇게 저녁을 맞이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이 영화를 저에게 소개해 주신 지인께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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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14 15:2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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