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남들이 보기에는 다소 유치할 수는 있지만 나는 항상 책을 구입한 후 맨 앞 장에 간단한 소회나 다짐을 써두고는 한다. 정욱식 선생님 책은 출간 소식을 익히 매체를 통해 알고 있었기에 출간 직후 바로 구입을 해서 읽기 시작했다. 그 때 앞에 적어두었던 말은 거창하게도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였다. 
 

2.  

 400여 페이지에 이르는 책을 단숨에 독파한 후, (이것은 내 집중력보다는 정욱식 선생님의 글 솜씨 덕택이다) 한반도의 상황에 대한 밑그림을 그려볼 수 있었다. 그러나 한 번 읽고는 이해하기 힘든 여러 개념들(ex : 조선반도 비핵화와 한반도 비핵화의 구분, 비핵화와 비확산 등), 미국, 중국, 러시아, 중동, 그리고 이라크에서 아프가니스탄까지 넘나드는 그의 책을 따라가기가 ‘살짝’ 버거웠던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직접 저자의 목소리를 들어볼 겸, 더 솔직하게는 이를 계기로 다시 한 번 책을 꼼꼼하게 읽어보자는 생각으로 강연회 신청을 했다. 운 좋게 당첨이 되어서 드디어 5월 20일 상암동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리는 정욱식 선생님 강연회에 다녀올 수 있었다.

강연회의 내용 구성은 기대와는 달리 사실 책 내용과 크게 다르지는 않았다. 이를 책의 스포일러가 되지 않는 선에서 간략하게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3.  

  우리는 흔히 경제, 즉 ‘먹고 사는’ 문제가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우리가 흔히 간과하는 평화의 문제는 말 그대로 ‘죽고 사는’ 생존의 문제이며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이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이야기할 필요가 있다.   

  이 책은 기본적으로 분단된 한반도의 상황을 문제 대상으로 삼는다. 하지만 지금까지 수많은 논의들은 지나치게 한반도 문제를 남과 북의 문제로만 바라보았고, 밖으로 시야를 넓히더라도 그것은 동아시아의 문제, 혹은 북한과 미국의 문제로서 접근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그 어느 때보다도 복합적이고 복잡하게 얽혀있는 현재의 세계의 문제는 안의 시각으로든, 밖의 시각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 문제를 분석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데 있어서는 안과 밖을 아우르는 세계적 시각이 필요한 것이다. (정욱식 선생님은 이를 거대한 그물망network을 읽어내는 시각이라고 표현하셨다.)
 

  그런 의미에서 우선 오바마의 미국은 분명히 한반도 문제 해결에 있어서 새로운 변화의 출발점이다. 정욱식 선생님은 부시 정권의 ‘미국 예외주의’와 대비되는 오바마 정권의 ‘스마트 파워’를 제시하면서 오바마 정권이 정말 부시와는 달리 큰 변화를 이루어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과연 오바마 정권의 여러 외교 정책들이 구체적인 결실을 내놓을 수 있을 지에 대해서 선생님은 비관적인 입장을 취하셨다. 오바마의 정책이 외교적 수사가 아닌 현실적인 성과를 내기는 사실상 매우 어렵다는 것이다. 외교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쌍방향이 함께 이루어가는 것인데, 오바마의 미국이 아무리 담대하게 바뀐다고 한들, 그것이 타방의 지지를 받을 수 있는 지 없는 지는 기본적으로 미국이 선택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최근 이란의 사례, 미국의 NATO군 증파를 거절한 유럽의 사례에서도 이는 잘 드러난다.)
 

  또한 설령 미국의 새로운 외교 정책이 지금까지 ‘불량국가’인 이란이나 북한의 변화를 이끌어낸다고 한들, 전통적 우방이었던 중동의 이스라엘이나 동아시아의 한국, 일본의 반대를 어떻게 설득할 수 있을 것인가? 이 역시 매우 어려운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그리고 부시 정권이 야심차게 시작했으나 결국 정권 몰락의 결정타가 되어버린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전쟁은 현재 오바마 정권의 외교력을 무의미하게 소진시키고 있다. 
 

  하지만 이제부터 강연회의 묘미는 시작된다. 이렇게 비관적인 분석 중에도 정욱식 선생님은 희망을 잃지 않는다. 물론 세계 정치적 삶을 살고 있는 지금 시대에 세계 정치의 수많은 외부효과들이 한반도 상황에 악영향을 미쳐온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 중에는 긍정적 외부효과들도 있었다. 이라크인 들에게는 참혹한 비극이지만, 이라크 전쟁의 장기화는 네오콘의 몰락을 가져왔고, 이로써 북한은 핵 실험을 하고도 오히려 케리가 아닌 ‘부시’ 정권과 대화를 지속할 수 있었고 6자 회담을 성사시킬 수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이를 좀 더 나아가보면, 한반도 문제의 해결은 전 세계적으로 ‘긍정의 나비 효과’를 일으킬 수 있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2012년 체제를 고민하는 것은 실천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2012년은 이 지역의 정치질서가 요동치는 해이다. 미국에서는 오바마의 재선 도전이 확실시 되는 대선이 있고, 중국에서는 후진타오 이후의 시진핑 체제가 첫 출발을 하는 시점이다. 또한 대만의 총통선거도 2012년이다. 한국에서는 대선과 총선이 맞물리며, 한국전쟁 당시 넘어간 전시작전통제권을 환수 받게 된다. 북한에서는 포스트 김정일 체제가 구체화되고 내부적으로 2012년은 김일성 탄생 100주년이자, 김정일 탄생 70주년이 되는 해이다. 러시아에서는 메드베네프 이후 푸틴이 다시금 대선에 도전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어쩌면 이렇게 겹칠 수 있을까. 이를 포착해낸 저자의 혜안이 돋보인다.)
 

4. 

   

  이 때 만들어지는 질서가 정말 책 말미에 나오는 것처럼 평화 한반도의 첫 단추가 될 지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거대한 그물망 시대의 외교는 서로 마주보고 두는 체스라기보다는 마치 결과를 쉽사리 예측할 수 없는 ‘사다리 타기 게임’의 연속이기 때문이다. 심지어 강연회를 마치고 후기를 쓰는 그 짧은 기간 와중에도 북한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2차 핵실험을 강행했으며, 한국 정부는 상대적으로 미국이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데 반면, PSI에 전격 참여를 결정해 맞불을 놓았다. 북한의 핵 실험이 무엇을 목적으로 한 것인지, 그것이 추구하고자 한 것이 무엇인지 면밀히 분석하고 장기적이고 근본적인 해결책을 내놓기보다는 단기적인 보복성 화풀이 정책에 급급하다. 한반도 문제가 다시금 어려움에 빠지고 있다.

  이 강연회를 통해 나는 이렇게 상황이 긴박하고, 급박할수록 거시적으로 세계를 ‘조망’할 수 있는 시야가 중요하다는 소중한 문제의식을 배울 수 있었다. 현재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은 무엇인가? 끊임없는 악무한으로 빠지게 하는 힘 대 힘 정책이 아닌 진정으로 한반도 평화 체제의 기틀이 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이것은 이 강연회의 참여했던, 그리고 이 책을 읽은 사람들이 고민해야할 숙제로 남았다. 

 

5. 
 

  강연회를 마치고 저자 사인을 받기 전, 책 맨 앞 장에는 새로운 구절이 하나 더 조심스럽게 추가되었다. 그리하여 최종 구절은 다음과 같았다.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서” “그리고 세계를 위해서”

 

사족

정욱식 선생님 강연은 오마이뉴스에서 동영상으로 서비스되고 있다. 책을 읽지 않았거나 사정상 강연회에 참여하지 못한 분들은 동영상을 통해 정욱식 선생님을 만나고, 또 2차 북핵 실험에 한국의 전격적인 PSI 참여로 날로 우울해져 가는 한반도에 대해 고민해보고 대안을 암중모색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바쁘신 와중에 좋은 강연회를 해주신 정욱식 선생님과 강연회와 즐거운 뒤풀이까지 좋은 기회를 준 알라딘에게 감사를 전한다. 

 

1부 - 저자 강연회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mov_pg.aspx?cntn_cd=ME000059629)

 

2부 - 저자와 청중의 대화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mov_pg.aspx?cntn_cd=ME000059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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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막 사회에 발을 내딛은 나는 타인과 함께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새삼 실감하고 있다. 계산된 호의, 진심으로 다가갈 수 없는 거리감 그리고 위선의 가면.

'나쁜 자석'의 주인공인 민호, 은철, 봉구 역시 그렇게 변해갔다.

단지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세상 무서울게 없었던 어린 시절은 추억 속에 묻히고

어느새 그들은 너무 쉽게 친구를 평가하고 속이고 비난하는 어른이 되어 있었다.
 
그런 세 명의 앞에 나타난 우울한 얼굴의 원석.

원석은 누구보다도 타인에게 가까워지길 원했던, 연약하고 순수한 영혼의 상징이었다.

하지만 그는 그것을 갈망하면서도 한편으론 두려워 했기 때문에

자신의 억눌린 감정을 동화를 통해 표현하였다.

하늘 정원. 그리고 나쁜 자석.

나쁜 자석은 바로 원석 자신의 이야기다.

아무리 다가가려고 해도 서로를 밀어낼 수밖에 없는 '좋은 자석'.

그래서 '좋은 자석'은 '나쁜 자석'이 되기로 결심한다.

나쁜 자석이 되면, 그렇게 되면 분명 타인에게 다가갈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을 품고.

나쁜 자석이 선택한 것처럼 원석 역시 자살을 선택한다.

비록 죽더라도 타인에게-민호, 은철, 봉구에게 영원히 기억 될테니까.

비록 죽더라도... 비로소 타인에게 다가갈 수 있을 테니까.

그의 깊은 외로움이 내 마음 속까지 전해지는 것 같았다.

그런 원석을 두고 민호, 은철, 봉구는 격렬하게 다툰다.

원석이라는 존재를 세 사람은 완전히 다르게 기억하고 평가한다.

인간 관계가 어려울 수 밖에 없는 근본적인 원인은 바로 이것인지도 모른다.

타인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없기에, 우리는 끊임없이 갈등하고 상처받는다.

그들의 갈등이 최고조에 치달았을 때 가슴 시리도록 아름다운 '꽃 비'가 내린다.

원석의 동화 속에 나왔던 '하늘 정원'.

그것은 어린 시절의 순수에 대한 향수였고 동시에 아픔이었다.

마치 모든 것을 용서하고 치유하려는 듯 끊임없이 흩날리는 꽃 비.

한편으론 흩날리는 꽃잎이 산산조각난 어린 시절의 꿈으로 느껴지기도 했지만

그 사이로 천천히 모습을 드러낸 어린 원석이 모든 것에 대한 답이었던 것 같다.

문득 내가 죽으면 착한 귀신이 되어 돌아올거라던 원석의 말이 떠올랐다.

가슴이 먹먹해지는 이야기였다. 하지만 그만큼 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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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 20일 정욱식 선생님의 강연을 들으러 갔습니다. 강연은 오마이뉴스 본사인 수색역 근처에 있는 누리 꿈 스퀘어에서 했는데, 수색역에서 버스가 잘안와서 헐레벌떡 뛰어갔네요 ^^;; 에구 힘들어라, 다행히 늦지 않아서 제시간에 강연을 들을수 있었네요  

 정욱식 선생님은 평화운동과 연구를 하는 평화네트워크 대표시죠, 요즘들어 국제정치나, 남북 상황에 북적 관심이 많아져서 주저없이 강연을 신청했답니다. 10년이상 평화네트워크 대표를 맡고 계시고, 최전선에서 통일과 국제문제를 연구하시고, 기자로도 활동하시는 정선생님의 강연이라면 크게 얻지 않을까 하면서요 ^^;;  

 사실 책도 반정도 조금 더 읽고 왔고, 여러 용어나 지금 남북상황에 대해서 크게 아는것이 적어서 강연을 잘 들을수 있을까, 걱정도 됐는데. 다행히 정선생님이 굉장히 쉽게 설명해주셔셔 대부분 이해가되서 좋았답니다.  

 

 아무래도 진보적인 통일 연구를 하시다보니, 이명박정부의 통일정책에는 많은 쓴소리를 하시더군요 이명박 스스로 오바마와 닮았다고 했는데 그걸 비교하시면서 설명해주시는 부분에서는 어이가 없어서 웃음도 나더군요. 통일 문제뿐만 아니라 현 국제 정세에 대해서도 많은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동유럽의 MD문제와 아프칸과 탈레반 그리고 금융위기를 해결하는 오바마의 정책에서도 설명해주시면서요. 미국내 진보지식인들은 많은 쓴소리를 오바마에게 던지고 있지만 정선생님이 보시기엔 꽤나 잘하고 있고 많은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하시더군요. 하긴 오바마도 급진적인 개혁은 하기엔 재선이라는 부담도 있고, 기존 정책의 유연성의 문제도 있겠지요  

 책에서 나오듯이 2012년은 큰 의미를 가집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대선, 총선이 있고 미국도 대선이 있으며, 러시아에서는 현 러시아 총리인 푸틴이 다시 대통령이 될수있는 기회이지요, 북한은 강성대군 2012년을 외치며 전진한다고 몇년전부터 으르렁 거리고 있구요 2012년은 떨어진 점이아닌 아주 작은 점들이 이어지는 선처럼 구성되어지겠지요 그리고 정욱식 선생님이 말하듯 사다리 게임처럼 알 수 없는 사다리가 나타나서 우리를 어떤 방향으로 이끌지는 자세히는 알 수 없지만, 큰틀에서 우리는 준비하고 어느정도는 예상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좋은 방향의 사다리로 이끈다면 2012년의 한국은 좀 더 행복하겠지요? 

 강연회 후기를 쓰고 있는 오늘 정욱식 선생님이 우려하시던 PSI가입을 우리나라가 해버렸답니다. 어제는 북한이 핵실험 을 했구요 급진적으로 변하는 남북관계에 걱정도 많이 되고, 관심이 많은 사람으로서 어찌 될지 궁금증도 많이 생기네요 요즘 경제에 대해서 관심을 많이 가지고, 책을 읽는 사람이 늘었는데.. 국제 정치나 여러가지에는 관심많은 사람이 상대적으로 적은것 같습니다.  경제는 먹고사는것에 문제지만, 전쟁과 평화는 죽고 사는것에 대한 문제이지요 정욱식 선생님이 말씀한대로 우리의 노력과 관심이 많이 필요한 혼란스러운 상황인것 같습니다.  

 강연을 통해서 얻은것도 많았고, 후에 책을 다 읽었는데 이해도 더욱더 잘됐던것 같아 뜻 깊은 시간이였습니다. 정욱식 선생님의 블로그는 이미 즐겨찾기 해놨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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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신청합니다.
    from 2009-05-27 13:05 
    영화나 연극과는 또 다른 즐거움과 깊음이 있을 것 같은 시간에  저도 경험자가 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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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 2009-06-08 14:48   좋아요 0 | URL
신청합니다 ^^ !

genocidor 2009-06-08 19:13   좋아요 0 | URL
신청합니다.

비로그인 2009-06-08 20:32   좋아요 0 | URL
알라딘에서 오랫동안 구매해왔는데 이런 기획에는 처음 참여하네요.

이런 추첨에는 당첨된 일이 없었는데 과연...ㅋ

저도 신청합니다~

마릇 2009-06-08 23:16   좋아요 0 | URL
참여하고 싶어요^^

alice 2009-06-08 23:20   좋아요 0 | URL
정말, 꼭 보고싶습니다! 베르디의 레퀴엠을 너무 좋아해요. 참여합니다! ^^

camelj 2009-06-09 11:22   좋아요 0 | URL
아직 추첨도 안했는데..떨리네여..생각만해도..됬으면 좋겠당~

toujours0806 2009-06-09 13:46   좋아요 0 | URL
생애 처음으로 알라딘에서 '당첨'이란 기쁨을 맛보았어요.. 이젠 이렇게 신청해도 '되는구나.'싶어요.. 참 좋아하는 베르디의 레퀴엠을 듣고 볼 수 있는 기회를 주세요~

pororiya 2009-06-09 16:43   좋아요 0 | URL
당첨운 없는 저이지만 알라딘에서는 행운을 잡을 수 있으면 좋겠네요.
베르디는 오페라는 유명한데 오라토리오는 어떨지 꼭 공연 보고 싶습니다.

빙빙이 2009-06-09 17:20   좋아요 0 | URL
'레퀴엠 - 장송곡'
얼마전에 전직 대통령의 서거를 경험한 국민 중 하나로서, 다른 때보다도 무겁고 서늘하게 다가올 것 같습니다.
노 전 대통령 서거 후 울기도 많이 울었는데 이 공연을 들으면서 편안히 가시라고 놓아드리려고 합니다.
예술의 전당과 집도 가까워서 참석하기도 쉽습니다.
꼭 뽑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늘술 2009-06-09 17:59   좋아요 0 | URL
베르디의 곡 중 가장 완성도 높은 'Messa da Requiem(진혼 미사곡)'.
베르디의 오페라 작법이 최고의 경지에 이를 무렵에 작곡됐다는 이 곡은 진혼 미사곡의 가사가 내포하는 극적인 요소를 추출하여 음악과 완전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고 배워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실 직접 감상할 기회는 한번도 갖지 못해 아쉬웠는데 이번에 공연된다니 생각만 해도 가슴이 설렙니다.
더욱이 레퀴엠의 많은 곡들이 영화나 광고의 배경음악으로 사용되어 우리의 귀에 익숙한 곡들이 많아 쉽게 동화돼 감상에 많은 도움이 될 듯합니다.
공연매니아인 아내와 함께 한여름 밤의 낭만을 맘껏 즐기고 싶습니다.

아침노래 2009-06-09 20:44   좋아요 0 | URL
레퀴엠, 기대합니다.

yhyoon47 2009-06-09 20:55   좋아요 0 | URL
베르디는 오페라만 있는 줄 알았습니다. 진혼곡 레퀴엠도 있었다니 내 자신의 짧은 소양에 부끄럽군요. 이 기회에 그 레퀴엠의 연주를 들어보았으면 합니다.

JackDaniel 2009-06-10 00:20   좋아요 0 | URL
그동안 한국에서는 공연이 없다고 느낌 프로그램입니다. - 베르디의 레퀴엠 말이죠. 이번 기회에 관람하고 싶습니다. 기대되네요!! 부탁드립니다~~

꾸시꾸시 2009-06-10 00:36   좋아요 0 | URL
신청합니다!!

nashout 2009-06-10 01:32   좋아요 0 | URL
고가의 관람료때문에 클랙식공연을 접하기란 쉽지않습니다. 대중매체를 통해 음악을 알고는 있지만 ,
직접 공연장에서 관람한적은 없네요. 이번기회에 오케스트라연주와 합창을 들어보고 싶습니다.

chanmin 2009-06-10 03:49   좋아요 0 | URL
문화초대석에서 정말로 기대가 됩니다.
클래식의 웅장함에 빠져보고 싶어요.

uri991 2009-06-10 10:35   좋아요 0 | URL
10년 친구로 지내던 우리. 새로운 인연으로 조심스레 만남을 갖기로 했던 설레임을 기억하며... 그 6월을 추억하며
함께하는 시간이었으면 합니다.

지니 2009-06-10 10:43   좋아요 0 | URL
큰아들과 같이 가면 좋겠어요..오라트리오 이름만들었지 아직 가깝지가 않네요...
좋은나들이가 될듯해요..^^

kukudan1 2009-06-10 10:57   좋아요 0 | URL
꼭꼭 보고 싶을 뿐입니다요^^ 다른 이벤트 댓글 안 달고 이것만 달아여 ㅋㅋ 부탁드립니다요.. 신세지기만 했던 친구에게 제대로 보답해 주고 싶어용~~~~ 요즘엔 알라딘 서점만 이용하고 있어요.. 참고해 주셨으면 ㅋㅋ 그럼 언제나 알찬 공연 기획해 주시는 분들에게 감사인사요 꾸벅^^

waveorchid 2009-06-10 11:31   좋아요 0 | URL
오라토리오 연주회는 아직까지 한 번도 관람한 적이 없습니다. 예술적 감수성이 풍부하신 우리 엄마께 보여드리면 정말 좋아하실 것 같아요. 색다른 경험의 기회를 선물해 주세요~~^^*

평범 2009-06-10 12:14   좋아요 0 | URL
꼭 가보고 싶어요~!!

분홍우산 2009-06-10 13:29   좋아요 0 | URL
여유를 찾고 싶습니다. 너무 바쁘게 살아온것 같네요.^^

느리게걷기 2009-06-10 13:59   좋아요 0 | URL
라디오에서 광고 들으면서 정말 가고 싶었는데...
알라딘에서 이런것도 한다는걸 오늘에야 알았네요~
꼭 가고 싶어요^^

비로그인 2009-06-10 14:30   좋아요 0 | URL
정말 진심으로 보고싶어요 ....ㅜ ㅜ

pctsc 2009-06-10 20:31   좋아요 0 | URL
레퀴엠 보고 싶어요.. 완전 오페라 처음인데요.. 참석하게 해주세요~

안젤리카 2009-06-10 23:33   좋아요 0 | URL
오페라는 아직 한번도 본적이 없는데... 저두 꼭 관람하고 싶습니다~~~^^

acrossuniverse 2009-06-10 23:48   좋아요 0 | URL
베르디 오페라 너무 좋아합니다. 오페라는 좋아해도 한번 보기가 만만치 않은것같아요~ 꼭보고싶어요~^^

gkdiak 2009-06-10 23:50   좋아요 0 | URL
가고 싶네요
!!ㅎㅎ

네모왕자 2009-06-11 01:07   좋아요 0 | URL
가고싶어요.. 신청합니다.

Hslee9016 2009-06-11 04:08   좋아요 0 | URL
신청합니다~!!!

yongman68 2009-06-11 08:50   좋아요 0 | URL
보구 싶어요

lumina 2009-06-11 09:25   좋아요 0 | URL
꼭 보고 싶어요!! 레퀴엠을 현장에서 듣고 싶습니다.

슈만과클라라 2009-06-11 09:41   좋아요 0 | URL
★ 때도 때이니만큼 레퀴엠이 듣고싶네요.★
알라딘에서 이런 이벤트를 마련해주시니 넘 좋아요.
역시 알라딘 짱!!!
이번기회에 저도 뇌주름이 탱글해지겠어요,미리 쌩유!!!

lunarlake 2009-06-11 14:34   좋아요 0 | URL
너무나 보고 싶었던 베르디의 레퀴엠..
저도 신청합니다~~!!
꼭 보고싶어요~!! 보여주세요~!! ^^

leefemc 2009-06-11 17:54   좋아요 0 | URL
여자친구와 함께 꼭 보고 싶습니다.
신청합니다 (^.^)

Darby 2009-06-11 21:11   좋아요 0 | URL
얼마전 우연히 친구와 대화를 하다가 베르디의 레퀴엠을 좋아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래?하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었는데 와 이거 정말 우연이에요 꼭 현장에서 듣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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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우리 공원 관리소에서 2시까지의 만남 

망우리 공동묘지가 아니라 공원 묘지...... 

이유를 알것 같았다   말로만 듣던 '공동 묘지'가 아닌 정말 '공원 묘지'였다.  뭔 차이가 있냐고? 

나한테는 차이가 많았다.  말로만 듣던.. 왠지 낙후 되고 으스스할것 같은...  

그러나 이곳은 산 이와 죽은 이가 같이  산책 하는, 말 그대로의 아름다운 공원 이었던것이다.  

공원 관리 사무소에서  이 행사에 참가한 분들과 작가 김영식님외 출판사 골든에이지의 박종평 사장님과 함께 진행된 묘지 답사 중...난  한강을 바라보고 푸른 산 밑에  누워 계신 그와 나 사이를 내가 걷고 있음을 정말 느꼈다

너무나 나와 멀게만 느껴졌던 만해 한용운님이 부인 유씨와 나란히 누워 있음을 보고 가까이 내 옆에 있는 한 아저씨로 그는 다가 왔다. 훌륭하기도 했지만 한용운 그는 평범한 한 서민 남자이기도 했던 것이다 

살아 생전 소를 좋아하고 나무를 좋아 했던 화가 이중섭 그는 죽어서도 묘지 옆에 소나무와 함께 하고 있었다  

소파 방정환, 목마와 숙녀의 박인환, 가수 차중락 등 

그들은 우리 가까이에  있었던 것이다  

나랑은 너무 멀게만 느껴졌던 이들, 당신들은 위인 나는 평민  

그들이 바로 내옆에서 당신들 좀 기억해 달라고 손짓하고 있었던 것이다

오늘 저쪽으로 가신 노 전 대통령이 '삶과 죽음은 하나다'라고 하셨던가? 

하루는 박인환님과 하루는 한용운님과....두고두고  대화를 나누어 봐야 겠다 

지친  일상을  보고하고 기를 받아 가야 겠다 

가끔은 술도 한잔 기울여 볼까? 

그럼 그러시겠지. 

 "넌 누구니?" 라고 

그럼 그래야지 

"알아 맞혀 보세요. 알아 맞히면 담배도 드릴게요."라고

문인들은 담배를 많이 피던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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