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오바디스 , 주여 어디로 가시나이까?  

근래 우리가 사는 세상을 보면 그야 말로 이런말이 나올만 하다. 전 대통령의 가슴아픈 서거,북핵문제, 세계경제위기, 그 와중에 진행되고 있는 4대강 정비사업... 

이와 관련하여 최근 '단정적·추정적 어법, 학자답지 않아..'라는 서평을 얻은 경제'학자' 이준구 교수님의 강연회에 당첨되는 영광을 얻게되어 이 글을 쓰게 된다. 

대체로 나누자면 이글의 구성은 첫째, 강연회에 가기까지. 둘째, 강연회 내용 요약.  셋째,내 나름의 후기 정도로 쓰고자 한다.  

 

 

1. 강연회에 가기까지 

'미네르바', '대운하 반대'  그리고 'dc경제갤러리' 

이준구 교수를 짧게 표현한다면 이 세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많은 국민들이 이준구 교수님을 알게 된 계기는 단연코 미네르바 사건일 것이다. 어떻게 된 일일까? 미네르바 그의 고졸이라는 학력은 그의 경제 예측과는 전혀 무관하게 언론의 좋은 가쉽거리가 되었다. 그에 대한 나쁜의도는 다른한편 그가 봤다는 경제학원론의 우수성(누구나 봐도 이해가 되는 쉬운 경제학이라는..이말은 맞지만 구태여 미네르바가 그 누구나가 아닌 것은 자명하다)을 알리는 계기가 되는 예상못한 결과가 발생했다. 그리고 어느새 부턴가 이교수님에게는 미네르바의 경제스승이라는 꼬리표가 붙었다. 실제로도 고시준비를 하는 사람에게는있어 미시는 이준구, 거시는 000 라는 통설이 존재한다. 또한 많은 경제학도들이 그의 저서로서 공부하고 있다. 

그러한 그가 '대운하'에 반대한다. 어떤 사람들은 그의 그러한 발언에 대해서 정치적 색채를 느끼기도 한다. 과연 그럴까? 후에 얘기하게 되겠지만 그의 강연 동영상을 보아라. 그 중 강연후 질의란을 보아라. 느낄 것이다. 그는 지극히 학자이다.내가 느낀 것은 그렇다. 얼마전 모 신문 독서평란에서 그의 이 책에 대해 '단정적·추정적 어법, 학자답지 않아'라고 평하는 글을 보았다. 그 기사를 보아하니 이 책의 본질 보다는 곁가지인 말꼬리 잡기에 치중하고 있었다. 다만 그 글의 핵심은 제목에 있었다. 그의 학자로서의 의견을 학자가 아닌 그 무엇?(예를 들어 정치가?)의 의견으로 치부하려는 느낌이 들었다. 결국 교수님도 언론의 요주의 관심의 대상이 되었으리라. (보다 자세한 서평을 보고 싶다면, 조선일보 5월 23일자 참고) 

그러한 그가 이런 상황적으로 지극히 정치적인 글을 또 책을 남기게 된 연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그의 정신에서 느낄수 있는 청년의 향기이다. 알고 있는가? 그의 그 유명한 디씨경제갤러리 인증을? 그 분의 이번 강연 도중 누군가 왜 구태여 학자이신 많은 교수님들 중에 교수님많이 최근 사건들에 대한 일련의 논평을 하시느냐고 물어보았다. '그냥 난 그래'(라고 했던가 기억이 가물가물 -_-;;) 라고 하였다. 그렇다 그에게는 학자로서의 고결함도 문제이거니와 자유주의적 사고가 내재해 있는 것이다. 그야말로 어느한쪽에도 치우치지 않은 자유로운 사고 말이다. 하지만 옳은쪽이 아닌 많이 오른쪽에 치우친 이념 대립의 현장인 이 대한민국에서 그는 언제나 그 어느쪽도 아닌 옳은쪽에 서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은 그가 좌편향을 지녔다고 생각한다. 이건 아닌데 ...-_-';  

 
 

2. 강연회 요약 

강연회는 동영상란에 있으니 시간이 없는 분들을 위해 대략적 요약을 해보겠다. 

첫째, 747 공약의 허구성에 대해서 경제학적으로 어느정도 성숙된 경제에서는 5퍼센트의 성장도 어렵다. 그런데 그정도의 경제성장을 해온 참여정부를 그렇게 까댔으니 그야말로 공약인 7%를 통해 일단 립서비스라도 해야 경제대통령이 될 수 있는 것이다. 한마디도 7%성장은 무리가 아닌 불가능이다. 

그러하니 경제살리기라는 슬로건을 위해 무리수를 두는 것은 불보듯 뻔하다. 그에 나온 것이 대운하이다. 허나 개발우선주의는 구시대의 패러다임이다. 경부고속도로와 비교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그대는 자동차 산업 발달의 시대와 맞물려 떨어지지만 지금은 그야말로 최첨단 시대 아닌가? 일본의 방치되고 있는 도로의 예를 보더라도 건설은 그 당시에는 반짝 실업률을 줄이겠지만 이른바 지속가능한 효율적인 고차원 노동이라는 우리가 원하는 노동가치와는 맞지 않는다.그에 대한 민자유치도 인천공항철도의 예를 들며 비판하셨다. 또한 대운하로 얻는 것보다는 잃는 것이 많다는 것을 이야기 하였다. 

둘째, 오락가락 정책에 대한 논의 

환율정책에서의 기조 변도,민영화사업에서의 말바꾸기 논란, 최근 논의 되는 4대강 정비 사업의 진짜이름의혹 등등 일관성없는 정책으로 인한 신뢰성 상실이야 말로 가장 큰 문제라고 볼 수 있다. 

 셋째, 미국발 금융위기와 관련 

최근의 흑자라는 뉴스를 보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수입감소로 인한 상대적 흑자임(에도 흑자라면 좋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도 있지않을까? 경제학을 모른다면 그럴 수도 ...내생각) 결국 지금의 세계경제 상황에서는 정부는 개입하고 이것저것 하기보다는 거대한 바람이 불때 납작엎드려 그 바람의 피해를 최소한 하는 것과 시스템의 정비가 필요한 때라는 것이다.  

(하지만 경제학적 사고와는 다르게 정치적 입장에서 본다면 결국 자신의 슬로건을 스스로 무너뜨리는 것이기 때문에 할 수 없는 입장이고 국민들에게 보여주기위해선 종국적으로는 좋은 일자리의 창출보다는 눈앞에 바로 통계숫자로 표현되는 그야말로 고효율 노동이 아닌 실업률 줄이기를 위한 건설업이 정치가들의 입장에서는 5년마다 이루어지는 짧은 정치생명을 늘이는 그들입장에서 가장합리적인 선택이 될것이다.그러나 거기에도 문제가 있는데 건설현장에서 일하는 사람이 대부분국민이될것이 아니라 외국인 노동자들로 고용 다른 나라국민에게 좋은 일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이다. -내생각임-)  

넷째, 녹색뉴딜에 대하여 

경기부야을 내세운 대운하의 다른이름 4대강 정비사업 부활, 녹색과 (토목사업인)뉴딜은 상치개념이다. 또한 뉴딜이라는 의미는 전투적 진보임에도 불구하고 신자유주의자 라고 말하는 사람이 그러한 개념을 도입한다는 것 자체가 경제철학의 부제를 의미한다. 

다섯째, 종부세 관련 

누구를 위한 종부세인가? 그야말로 부자들을 위한 정책. 

 

여섯째, 질문답변시간 (몇가지만 적는다)

ㄱ.(그야말로 쿠오바디스적인 질문)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 난 시장주의자이다. 각자의 이성에 맡겨라. 맘대로 살아라. 

ㄴ. 종부세문제에 있어 주택 보유세가 아닌 양도세가 더 낫지 아니한가? 

- 경제거래에 대한 세금에 있어 양도세는 시장의 거래를 저해할 수 있다. 고로 보유세가 훨씬 낫다. 

ㄷ. (기획재정부 관련 정치보좌관의 질문) 다른경제학자들은 왜 침묵하는가? 외부강연을 더 늘릴계획은? 

- (그야말로 정치적 질문인듯 하다 - 내생각-) 학계에서 난 정신나간 사람 취급받는다. 본 강연 이후 거의 안가질 예정이다. 나는 학자로서의 큰 비용을 치룬것이다. 정도를 벗어난 느낌도 든다. 내 본연의 임무는 학문연구와 내 수강생들을 가르치는 것이다, 

ㄹ. 한반도 대운하 문제와 행정수도 이전문제 관련문제(지극히 정치적인 문제인듯) 

- 나는 잘 모르는 것은 몰라요. 다만 여야의 consensus가 이루어지 않고 이전정부에서 실행되었으나 현정부에서 백지화가 된점에 있어서 비용대가에 있어서 아쉬움은 있다. 

ㅁ, 부동산 대폭락 시대는 있다를 보고 망연자실하다가 부동산 대폭락 시대는 절대 없다를 보고 위로를 받으셨다는  부동산업자의 질문: 부동산 거품이 있는가? 실물경제의 기사회생은? 

- 거품은꺼져봐야 있었는지 안다. 건설사업이 손쉬어보이지만 유일한 대안이 되는 것은 아니다. 

ㅂ. 20대 들에게 하고싶은 말은?  

그런말을 할 정도면 내가 철학자로 추앙받지^____^ 요즘 대학생들이 커리어에 대한 중압감은 있어도 사회적 관심이 필요하다. 그런점에 있어서 여기오신 여러분은 할말이 없을 듯...그리고 내 홈피도 찾아주세요^_________^ 

 

3. 내 나름의 후기 

일단 이 글에도 결국 내 주관이 묻어나므로 가장 좋은 것은 동영상강의를 직접보시는 것이다.  특히 시간이 없으신 분들은 마지막에 있는 질문답변 시간만 봐도 그의 학자로서의 태도르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강연내내 느낀 것은 그는 정치가가 아닌 학자라는 것이다. 정치적 문제에 대해서는 도리어 쉽게 의견표출을 안하신 점이 질문자들을 무색케 하기도 했지만 그런 그의 태도에서 정치적 아쉬움에 앞서 학자로서의 비판이라는 책의 원래의도가 더 뚜렷하게 다가올 수 있었다. 그 누가 이런 지극히 학자적인 사람을 정치적 사람으로 만들려고 하는지...교수님이 하루빨리 본업인 학문에만 정진하시는 날이 오길 빌어본다.

이른바 내맘대로 세줄요약 

1. 삽질 하지마.  

2. 나는 좌파가 아니다. 옳은쪽 사람이다. 

3. 나는 학자일뿐 정치가가 아니다. 

 

끝으로 알라딘 과 오마이 뉴스 땡큐! 아참 교수님께 싸인 받은 것 자랑 ^^  

그리고 최근 더욱 열풍인 그저그런 투자 책보다는  현재 우리 경제가 나아가는 모습과 그 나아가야할 방향을 알고 싶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 책을 읽기 바란다. 경제에 대해 잘 모르는 분들도 읽을 수 있다. 누구나 알기 쉬운 지극히 상식적인 논리로 쓴 책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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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nect 2009-06-02 17: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삽질 하지마. 제가 하고 싶은 말을 시원하게 정리해주셨네요 ㅎㅎ 정성이 담긴 후기 잘 읽었습니다 가고 싶었는데 못가서 영 서운했는데 이 글로 달랠수 있어서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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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이화 선생님 강연을 두 아들과 꼭 같이 참석하고 싶습니다.
    from 열정 서영원님의 서재 2009-06-05 15:06 
    초등학교 6학년과 4학년인 두 아이의 아빠입니다.   큰 아이는 친구와 어려운 사람들을 배려할 줄 아는 가슴 따뜻한 아이입니다.  둘째 아이는 마냥 장난기 많은 막내 티를 흠뻑 내고 살지만,  이 아이도 마음만은   참 따뜻한 아이입니다.  학원 수업을 빼먹고라도 이이화 선생님의 강연에 다녀오면, 우리 사랑스런 두 아이들이   올곧게 자라는데 많은 도움이 될것 같아
 
 
AdishNinsol 2009-06-01 17:07   좋아요 0 | URL
이이화 선생님의 강의 꼭! 듣고 싶습니다!

JM 2009-06-01 23:33   좋아요 0 | URL
어릴적부터 역사에 관심이 많아서 역사 관련 서적을 많이 읽어 왔는데, 그 중 한국사와 관련해서는 이이화 선생님의 <한국사 이야기>를 최고로 칩니다. 재미도 물론이거니와 역사적인 고증 측면에서도 다른 여타의 책도 따라갈 수 없는 장대한 필력 때문에 그 긴 22권의 책을 단숨에 읽어버렸습니다. 이이화 선생님을 직접 만나서 이야기도 듣고 할 수 있다면 더할나위 없이 영광이겠습니다. 부탁드리겠습니다.

보보 2009-06-02 02:41   좋아요 0 | URL
우리역사에 대해서 너무 무지한 것 같아서 최근에야 '역사'를 사서 읽고 있어요,두께가 만만치 않아서 읽는데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지만,그동안 알고 배웠던 것들과 다른 관점,이야기들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네요,직접 강연하시는 걸 들을 수 있는 기회,기다려집니다!

kkws08 2009-06-02 04:09   좋아요 0 | URL
역사학의 대가 이이화 선생님의 강연을 꼭 들어보고 싶군요..좋은 강연이 될 것 같네요~ 그럼 수고하세요^^

긍정의심리학 2009-06-02 14:53   좋아요 0 | URL
이이화 선생님의 중국의 역사 12권과 한국사 이야기 21권 너무 잘 보았는데, 한국 최고의 역사학자 이이화 선생님 꼭 만나고 싶습니다

shtl44 2009-06-03 12:53   좋아요 0 | URL
이이화선생님의 역사학 명강의 꼭 듣고 싶습니다.

남산사랑 2009-06-03 13:29   좋아요 0 | URL
이번기회에 선생님에 강의도 듣고 역사의식을 키우는 계기가 될것같아서 기대가됩니다

간이역 2009-06-04 13:08   좋아요 0 | URL
저도 한국사 이야기를 늘 도서관에서 접하고 그 책으로 공부를 했는데요. 현대 젊은이들의 단점은 너무 방대한 자료에 비해 제대로 공부 할 시간도 없어 과거 역사에 대해 단편적인 지식만을 갖고 살아가는 것에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강연으로 그 빈 공간을 메울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는 채울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신청하고 기다려 봅니다.

델러웨이부인 2009-06-05 11:25   좋아요 0 | URL
이이화 선생님 만나뵙고 싶어요~

이쁜이 2009-06-05 15:19   좋아요 0 | URL
중 3 아들이 있습니다. 아들이 평소에 역사 공부를 너무 지겹게만 생각하는 것이 안타까웠는데, 이번 기회에 역사에 대한 관심을 깨워주고 싶습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역사학자께서 강의하시는 것을 들으면 생각이 많이 달라질 것 같습니다.

나무그늘 2009-06-07 10:06   좋아요 0 | URL
역사책을 무척 좋아하는 아들과 함께 선생님을 만나고 싶습니다^^

곤피아 2009-06-08 08:45   좋아요 0 | URL
역사.. 세계화를 이야기 하지만.. 그 세계화에 가장 기본은 나를 아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우리 나라 아이들의 줏대를 잡아줄 그런 역사교육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아이에게 그런 생각을 심어줄수 있는
시간이 되리라 여겨지네요..
강연 참가하고 싶습니다.

인택아빠 2009-06-08 11:26   좋아요 0 | URL
이이화 선생님의 『역사』와 『한국사 이야기』에 많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만나뵙고 싶습니다.


angella125 2009-06-08 14:16   좋아요 0 | URL
평소 존경하는 분이신데 이렇게 강연회 기회가 되어서 넘 참석하고 싶네요~

Loch 2009-06-08 16:43   좋아요 0 | URL
늦은 나이에 역사를 다시 공부하고 있습니다.이이화 선생님께 한수 배우고 아이들에게도 역사교육을 올바르게 할수 있도록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델러웨이부인 2009-06-08 21:19   좋아요 0 | URL
청소년은 아니지만... 청소년의 마음으로다가 함께 하고 싶습니다~

kys765 2009-06-11 00:59   좋아요 0 | URL
중3아들놈의 자유분방함을 선생님의 말씀에 접목시켜주고 싶습니다.

violism 2009-06-11 09:01   좋아요 0 | URL
한국사에 대한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한 이이화 선생님을 직접 만나뵙고 싶습니다.
비록 청소년을 훌쩍 지난 나이지만 신청합니다!^-^a

boktang 2009-06-11 11:15   좋아요 0 | URL
사학과에서 공부하는 학생입니다. 무엇을 어떻게 공부할지 고민하고 있는 찰나에 이이화선생님의 책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청년들이 방황하는 시대에 정말로 필요한 지식과 교훈을 얻고자합니다.

무장승 2009-06-11 17:12   좋아요 0 | URL
청소년을 대상으로 역사학을 가르치고 있는 사람입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역사를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 항상 고민하는 문제인데 쉽지만은 않네요. 이이화 선생님의 삶과 역사학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자리일 듯 싶어 이렇게 신청합니다.

온유 2009-06-12 00:52   좋아요 0 | URL
중3과 고3의 자녀에게 꼭 들려주고 싶습니다.공부를 해야하는 이유가 오로지 좋은 직장잡는데에 묶여있는 아이들에게
우리의 삶은 역사속에 있다는 사실을 꼭 알려주고 싶습니다, 반복되는 역사 속에서 교훈을 얻어야하는 깨우침을 고명하신 선생님으로 부터 직접 듣고 얻게 하고 싶습니다.

K 2009-06-12 11:08   좋아요 0 | URL
청소년은 아니지만, <청소년을 위한 마지막 강의>를 선물받아 감명깊게 읽었습니다.
자리가 없으면 청소년들 뒤에 서서라도 강연을 듣고 싶네요.

이준호 2009-06-13 06:03   좋아요 0 | URL
이이화 선생님의 강의 꼭! 듣고 싶습니다! !!!

언제나 2009-06-14 14:22   좋아요 0 | URL
이이화 교수님!
가식이 없는 듯한 지식인으로 남아있어 꼭 만나고 싶었는데...
혹시 기회가 올까??????

가라미 2009-06-15 10:20   좋아요 0 | URL
서중석 교수님의 강의를 학교에서 들었으니,
이이화 선생님의 강의도 듣고 싶습니다.

2009-06-16 18: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꺄르르 2009-06-16 19:27   좋아요 0 | URL
고등학교 역사교사입니다~ 학생들에게 더욱 깊고 재미있는 역사학습을 위해 꼭 강의를 듣고싶습니다~

gioyou 2009-06-16 19:56   좋아요 0 | URL
이이화선생님이 쓰신 책들을 감명깊게 읽었습니다. 그분의 강의를 한번 듣고 싶습니다.^

ykh48687 2009-06-17 00:55   좋아요 0 | URL
이이화 선생님!
안녕하세요. 저는 국제경영을 전공하는 대학생이지만 이번 강의에 꼭 참여해 선생님 말씀 듣고 싶습니다.
사실 저는 역사에 흥미가 있어 한국사, 미국사, 중국사 등 가리지 않고 역사서를 읽습니다. 그런데 혼자힘으로 해결이 되지 않아 선생님의 조언이 필요한 것이 있습니다. 하나는 인문학과 경영의 조합을 통한 시너지 구축방법과 청소년들에게 적합한 역사교과서에 대한 의문점입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지금 청소년들이 교과서로 배우는 국사 및 근현대사 책은 다소 친일적이거나 교과서의 중립적인 모습이 없는 것 같습니다(저는 신채호 선생님의 역사저서를 좋아합니다) 따라서 이에 대한 제 궁금증을 풀고싶어 지원 신청합니다. 그럼 부탁드립니다^^선생님 꼭 만나뵙고 싶어요^^

slowslow 2009-06-17 08:41   좋아요 0 | URL
역사 공부를 무지하게 좋아하는 우리집 4학년 꼬맹이와 함께 강의에 참석하고 싶습니다. 간만에 모자 데이트도 하고, 이이화 샘 강의도 듣고요.

쩡연 2009-06-17 10:31   좋아요 0 | URL
역사를 새로운 눈으로 다시 보고 싶네요...

목마른계절 2009-06-17 10:47   좋아요 0 | URL
청소년을 위한 마지막 강의-역사에서 길을 찾아라! 이이화 선생님의 강연 신청합니다. 아직도 가야할 길이 먼데, 여전히 길을 찾아 헤매이고 있습니다. 저의 꿈과 미래를 안내할 황금나침반을 찾을 수 있는 기회를 주세요! 선생님의 강연을 통해 희망과 용기를 충전하고 싶습니다.

korytow 2009-06-17 11:02   좋아요 0 | URL
우리나라 역사의 폭과 깊이 한계를 고딩 아들과 생각하며 고민하고 싶어요...
더 더욱 안내인이 이이화 선생님 이시라면 값지겠죠..

bae0192 2009-06-17 11:14   좋아요 0 | URL
이이화선생님의 강연은 저에게 보약한재의 효력을 주실거라 믿습니다.
에너지가 고갈되어가고 있는 요즈음
소중한 분들의 주옥같은 말씀은 보약한재 지어먹는것 보다 훨씬 탁월한 보약의 효과를 제게 주십니다.감사합니다.

chaos4_kr 2009-06-17 11:48   좋아요 0 | URL
고등학교 3 학년 아들에게 지나온 우리 조상님들에 삶과 역사를 이해하고 바라보는 시야를 넓혀주고 싶습니다.
부탁드립니다.

초록빵집 2009-06-17 12:43   좋아요 0 | URL
이런 좋은 기회 절대로 놓치고 싶지 않습니다. 꼭 참석하게 해 주세요.
한참 역사에 재미를 붙인 아이에게 역사를 제대로 보는 시야를 터 주고 싶습니다.

sollune 2009-06-17 18:09   좋아요 0 | URL
이런 강연 한번도 들어본 적이 없어서 꼭 한 번 듣고 싶습니다.

kzzlgs1004 2009-06-18 00:04   좋아요 0 | URL
신청합니다~!

ktj9279 2009-06-18 00:29   좋아요 0 | URL
스무살의 길 위에서 한참을 헤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역사를 어떻게 받아들여야하고 또, 앞으로의 역사는 어떻게 써나가야할까요?
강연, 꼭 듣고 싶습니다.

포도마루 2009-06-18 00:33   좋아요 0 | URL
한국사 나는 이렇게 본다 에서 처음으로 이이화선생님을 알게됐습니다. 요즘에는 한국사이야기를 읽고 있어요
꼭 직접 만나서, 강연에서 말씀을 듣고 싶습니다.

miniyajini 2009-06-18 09:57   좋아요 0 | URL
고 1 아들이 학교에서 국어와 역사만 잘 해요. 영어 수학이 안 되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게 우리네 현실이지만 아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습니다. 만일 행운이 주어진다면 담임선생님께 말씀 드리고 야자를 빼고 갈려고 합니다

legows 2009-06-18 23:36   좋아요 0 | URL
신청합니다.
청소년 수준의 한국사 지식을 가지고 있는 제가 만나면 많이 배울 것이라 생각합니다.

민화 2009-06-19 20:28   좋아요 0 | URL
다른 공부는 흥미 없지만 유일하게 역사에 흥미를 보이는 아들에게 길을 만나는 기회이기를 바랍니다.꼭듣고싶습니다.

gerry31 2009-06-20 02:41   좋아요 0 | URL
우리나라 역사학자의 역사관을 듣고 싶어서요...

1lala1 2009-06-20 03:38   좋아요 0 | URL
한국사와 문화재에 관한 연구를 하고자 하는 나이 든 학생입니다. 예전부터 이이화 선생님 책 보고 참 뵙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너무 기대가 됩니다.

은결 2009-06-20 11:30   좋아요 0 | URL
초등6학년 우리 딸아이에게 이이화선생님의 만화역사시리즈를 사 주었는데 아주 재미있게 읽더군요. 다른 분의 한국사 편지란 시리즈도 읽혔는데 책 속의 글로써만이 아니라 좀 더 생생하게 역사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지고 싶습니다.
역사에 대한 전반적인 흐름을 아는 것이 정말로 중요한 것이란느 걸 실감하는 요즘 우리 세 아이들과 함께 선생님의 강연 꼭 듣고싶습니다.

첫날 2009-06-20 11:55   좋아요 0 | URL
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
안녕하세요! 반가운 소식을 접하니 너무 기쁜 마음으로 글을 올립니다. 이이화 선생님의 강연을 꼭 듣고 싶습니다.
이제 초등학교 6학년이 된 아들과 한달에 한번씩 4년동안 기행을 다닌게 계기가 되어, 사십대에 접어든 제가 비로소 역사에 대한 관심에 눈이 뜨이고, 역사학자가 되고 싶은 아들에게 뜻깊고 알찬 시간이 되리라 확신하며 글을 올립니다.
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

리버피닉스 2009-06-23 11:45   좋아요 0 | URL
한국역사.친일파들과 쪽바리들의 뒤틀린 역사.
바로 잡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정신을 바짝차리고.

이 나라가 더 이상 망하는 모습을 볼수 없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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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지연 2009-06-18 23:09   좋아요 0 | URL
[[관람희망25일]] 안뽑아주시면 알라딘 쫓아갑니다아..... ㅋㅋ

노지연 2009-06-18 23:09   좋아요 0 | URL
[[관람희망25일]] 백만년만에 함께 가고 싶은 사람이 생겼답니다ㅠ 저를 택해주세요

노지연 2009-06-18 23:09   좋아요 0 | URL
[[관람희망25일]] 이만큼 시카고를 보고싶은 제 열정은 크답니다ㅠㅠㅋㅋ

bye-mylove-_- 2009-06-18 23:30   좋아요 0 | URL
[[관람희망23일]]뭐니뭐니해도 인순이님이죠ㅋㅋㅋㅋㅋㅋㅋㅋㅋ뭔가지긋한나이이시지만그만큼의연륜에서묻어나는 그 매력적인 모습과 한편으론 카리스마 눈빛과 열정적인 동작들로 사람들의 시선을 빼앗을 것 같은 저 모습!!!
완전 제일 섹시하시죠~~

우렁소년 2009-06-19 03:09   좋아요 0 | URL
[23일]

인간의 목소리는 마음을울릴때 섹시하다
순리에 따랐다면 무대가 주어졌으랴
이제는 모두얘기하지 그녈위한 거위의꿈을

이준호 2009-06-19 05:49   좋아요 0 | URL
[[관람희망25일]] 허준호 형이요~!! 말이 필요없습니다. 당연 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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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연기파배우들의 연기.
    from 그린티님의 서재 2009-06-03 15:22 
    꼭 직접 느껴보고싶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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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kewind 2009-06-15 21:26   좋아요 0 | URL
[6/19(금)] 보고싶어요~. +_+

yumi 2009-06-15 21:48   좋아요 0 | URL
[19일] 배우분들이 정말 실력 있으신 분인가봐요~ 저도 느껴보고 싶어요/

돌려차기 2009-06-16 11:51   좋아요 0 | URL
[6월 20일] 전회 기립박수!! 라는 고곤의 선물.. 너무도 강렬하여 보고온 다음에도 그 열기가 고스란히 느낄수 있다고 주변인들의 강력한 추천에 꼭 보고싶어 신청합니다. 좋은작품에 함께할수 있는 기회를 주신다면 정말 감사드립니다~ ^^

2009-06-16 14:46   좋아요 0 | URL
[20일] 모처럼 서울로 문화나들이 가고 싶어요,제게 꼭 기회를 주세요 *^0^* Plese

비로그인 2009-06-16 15:10   좋아요 0 | URL
20일...사실 14일 예약해놓고도 개인사정으로 놓쳐서 넘 아쉬웠는데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으면 합니다...

우렁소년 2009-06-16 23:53   좋아요 0 | URL
[19일] 저도 필립처럼 꼭 들어야 할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 사람에게서...

- 2009-06-17 00:52   좋아요 0 | URL
[20일]매우 실험적인 이야기 구성일 것 같습니다. 안타깝게도 같은 작가의 다른 작품을 보지 못했지만 이번 작품은 놓치지 말고 보고 싶습니다. 과연 헬렌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얼마나 엄청난 이야기일까요...

treename 2009-06-17 09:53   좋아요 0 | URL
[19일 부탁합니다] 응모가 좀 늦었나요.. 그래도 꼭 부탁합니다. 가볍지않고 무게감있는 이런 연극을 기다려왔습니다. 보고싶네요.

2009-06-17 10: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지별 2009-06-17 11:19   좋아요 0 | URL
[19일]며칠전 정동환샘을 보았습니다 ~ 공연을 마치시고 나오시더군요 시간상 관람을 못하고아쉬움에 아르코대극장앞에서 모니터로 볼때 그 마지막에 흐르는 음악에 역시나 전율이 느껴집니다~

아하~ 2009-06-17 13:05   좋아요 0 | URL
<20일>연극 포스터부터 그 힘이 느껴집니다. 늘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주시는 정동환님의 연극...그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설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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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불멸의 신성가족-신성가족이 되지 않으려 했던 이들은 모두 어디로 갔는가
    from # 간이역, 꿈꾸는 식물 2009-06-04 12:46 
    불멸의 신성가족김두식 지음 / 창비(창작과비평사)신성가족이란 법조계에 몸담고 있는 자들로 현*전직 판사, 검사, 변호사에서 브로커, 법원 공무원, 경찰, 기자, 마담뚜까지 법원 안팎 인사들을 총칭해서 부르는 말이다. 나는 이 책의 리뷰를 시작하기 전 과연 신성가족이 되지 않으려 했던 이들이 있었는가에 대해 묻고 싶다. 그들은 권력에 '쉬쉬'하고 나약한 시민들에게는 더 강력하게 대하고 있다. 마치 하이에나처럼 힘있는 자들에게는 나긋하면서도 약자에...
 
 
가라미 2009-06-01 16:13   좋아요 0 | URL
현재 사법시험에 합격하여 사법연수원을 수료하면
변호사 자격을 모두 주지 않습니까?
이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물론 우리 나라는 아직도 선진국에 비해서는 변호사 수가 부족하여
변호사 수를 계속 늘려 나가야 하기는 합니다만,
전관예우 문제라든지 여러 가지 문제가 이 '변호사 자격 자동 부여'로 인하여 생기는 것 같아서요..
교수님의 의견을 듣고 싶네요.
참고로 햇병아리 법학도입니다...

쪼코케익 2009-06-02 00:12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김두식입니다. 제가 지금 미국 캔자스 대학에 머물고 있어서 바로바로 답글을 드릴 수가 없네요. 답하는데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사법시험에 합격하여 사법연수원을 수료하면 모두에게 변호사 자격을 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건 사법시험이 변호사 시험으로서의 성격을 갖기 때문에 당연한 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변호사 자격을 따기 위한 시험을 쳐서 붙은 사람에게 변호사 자격을 주는 것 뿐이니까요.

문제가 있다면 사법시험이 정원을 제한해 왔다는 데 있습니다.
자격시험이라는 것은 일정한 수준의 실력만 갖추면 자격이 주어져야 하는 건데,
우리나라는 대단한 실력을 갖춘 사람도 떨어지는 시험으로 운영되어 온 것이 문제인 것이지요.

서울투어쇼펜하우 2009-06-01 19:02   좋아요 0 | URL
작가님께서는 전관예우에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쪼코케익 2009-06-02 00:14   좋아요 0 | URL
제 책의 상당부분이 전관예우에 할애되고 있습니다.
한두 마디로 설명드리기가 너무 어렵네요.

전관예우는 잘못된 관행이기는 한데,
출신대학, 사법연수원 기수, 재조 경력 등에 따라 중층으로 형성되어 있는
법조계의 인간관계에 뿌리를 둔 관행이라 쉽게 해소되기 어려운 것이 문제라 할 수 있습니다.

목동의별 2009-06-01 21:55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선생님 책을 감명깊게 읽었습니다. 요즘 같은 때 정말 공감이 가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듣던 날 아침, 저는 아차 싶었습니다. 솔직히 그전까지만 해도 언론에서 보도되는 수사 소식을 접하면서 노무현도 별수 없구나라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막상 그가 죽고 나서야, 별 근거도 없이 언론이 보도하는 내용만 충실히 받아들여온 사람으로서 지금도 큰 죄책감을 느낍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언론의 받아적기 관행, 특히 신정아씨 사건을 예로 들면서 검찰이 흘린 소식을 인권침해라는 인식 없이 무조건 특종으로 연결시키려는 언론계의 관행을 비판하셨는데요. 일반 시민들이 언론에 보도되는 검찰 관련 뉴스들을 어떤 시각으로 받아들이면 좋을지에 관한 선생님의 고견을 듣고 싶습니다.

쪼코케익 2009-06-02 00:39   좋아요 0 | URL
노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듣고 저도 여러가지 생각을 했습니다.

노무현 정도 되는 사람도 이렇게 쓰러지는 것을 보고,
누구라도 정치에 몸을 던지는 것을 두려워하게 되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생각있고 신중하고 진정성을 가진 사람들은 모두 정치 참여를 피하고,
욕심 많은 사람, 이상한 사람, 지나치게 용감한 사람만 정치에 뛰어들게 되면
우리 정치에 미래는 없습니다.

저는 노 대통령의 서거에 대해서 검찰 못지 않게 언론의 책임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언론쪽에서 모든 책임을 슬쩍 검찰에 돌리려고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도 가지고 있습니다.

불행한 일이기는 하지만, 우리나라 언론보도에 대해서는 '이 사람들이 왜 이런 기사를 쓰고 있을까'를
한번 생각해 보면서 기사를 읽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알고지내자 2009-06-01 22:22   좋아요 0 | URL
한국은 법보다도 집행과정에 있는 사람들의 부패가 매우 심하다고 생각되네요. 어느 국가도 마찬가지이겠지요. 과연 해결 방법을 없을까요?

쪼코케익 2009-06-02 00:30   좋아요 0 | URL
해결방법이 당장 나올리는 없겠지만,
무엇이 문제인지에 대한 현실 인식을 많은 사람들이 공유하는 것이
중요한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불멸의 신성가족>도 그런 정도의 수준에서 의미있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델러웨이부인 2009-06-01 23:49   좋아요 0 | URL
사법패밀리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은 대한민국 어디서나 일어나는 일입니다. 절망스러운것은 우리사회 최고 엘리트들이 모였다는 법조계에 더욱 뿌리깊고 가장 뿌리뽑기 힘들다는 사실이죠. 기득권을 지닌 사람들에겐 조금 양보하는 것, 조금 덜 갖는 것, 조금 내 놓는 것이 그리도 어렵고 어렵나봅니다. 공부도 많이하고 머리도 좋다는 분들이 역사의식은 최고로 빈약한듯. 교수님이 억지로 찾은 희망에서 다시 한번 절망했어요. 말걸기라뇨. 노전대통령께서도 말걸다가 그렇게 되셨는데 못배우고 머리도 좋지 못한 저는 감히 상상도 못하겠습니다. 아마 대부분이 그럴거예요. 그것 말고 다른 희망은 없나요?

쪼코케익 2009-06-02 00:47   좋아요 0 | URL
대한민국 어디서나 일어나는 일이지요.
저는 제 책에 대해서 깜짝 놀랐다는 듯이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냐?"는 분들께는
이렇게 여쭤보고 싶습니다.

"당신이 속한 직역에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고 있느냐?"고요.

쪼코케익 2009-06-02 00:38   좋아요 0 | URL
결론이 약하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겸허하게 수용합니다.

다만 굳이 변명하자면, 질적 연구로서 이 책의 역할은 현실을 보여주고 분석하는 데 1차적인 목적이 있었습니다.
우리 사회에는 거의 모든 문제에 대해서 쉽게쉽게 정답을 내놓는 전문가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연구를 함께 수행한 사람들 사이에서는
그런 식으로 정답을 쉽게 내놓는 것이 이 책의 목표가 아니라는 일정한 합의가 있었습니다.

이 책이 법조계의 현실을 잘 보여준다면,
그에 따라 법원, 검찰, 변호사, 시민단체, 학자들이 대안을 함께 고민하는 작업이 시작되리라고 기대했습니다.

저 한 사람이 법조계의 실태를 분석하고 그에 대한 대안도 멋지게 내놓을 수 있다면 더 좋았겠지만
제가 그렇게 뛰어난 능력을 지닌 사람이 아니랍니다.^^

차좋아 2009-06-06 00:39   좋아요 0 | URL
결론이 약하다.는 점이 저도 못내 아쉬웠습니다만,(기대를 가지기에~)반대로 그점이 질적 연구로서 신뢰 할 수 있었던 결과 같아요. (결론부분에 제시된 대안은 (마음에)다가오지 않았습니다만, 제가 생각해도 그게 대안이긴 한 것 같기도 하고~그것 말고는 별 수 없는 현실의 벽이 느껴지는 대안이었어요)
하지만 (저는요)명쾌함을 원하면서도 막상 단정지어지면 의심이가요~^^

재미있게 그리고 한숨 쉬며 책을 읽었는데 제게 가장 인상 깊었던 말은, '그게 그거..'
'그게 그거`라...'그게 그거'인걸 알면서도 조금 더 노력하고 애쓰는 사람들이 좀 더 많아졌으면 좋겠어요.(교수님 같은,그리고 이 책 선물해준 친구 같은..)
실은 제가 매사에 '그게 그거야~'하면서 살아요. 앞으로도 그럴것 같고, 참 부끄럽게 살고있어요.
은연중에 해답을 바라는 심리는 있었던 것 같아요. 황우석식의 명확하고 단정적인 해결책~ㅋ
그런거 없다는거 알면서도 말이요..그런거 바라면 저어기 큰 교회나 나가면 될 것을~

비로그인 2009-06-02 11:36   좋아요 0 | URL
좋은 책 잘 읽었습니다. <불멸의 신성가족>을 읽고 나니, 그간 보는 둥 마는 둥 했던 TV뉴스의 검찰 관련 소식들이 예사로 들리지 않습니다. 학연 지연 혈연 통틀어도 '사법 패밀리'에 들어가는 사람 하나 없는 대다수 국민 중 한 사람으로서 책을 읽으며 경악하기도 하고 절망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희망의 불씨는 살아 있다는 데 공감했습니다. 그 불씨를 살려 이글이글 타오르는 횃불이 되게 할지, 아니면 힘없이 사그라져 한 줌의 재가 되게 할지는 '사법 패밀리' 안팎의 노력에 달려 있겠지요. 저부터 말 걸기 연습을 시작해볼까 합니다.

쪼코케익 2009-06-03 04:02   좋아요 0 | URL
싱클레어 님의 서재에 갔다가, <이런 책을 낸 자, 모두 유죄>라는 글을 잘 읽어보았습니다.
사실 작년에 저도 그 책을 사서 읽고 나서
<제목만 빼고는 모두 유죄>라는 제목을 생각해 본 적이 있었답니다.
남의 책을 이렇게 막 씹으면 안 되는데...^^

싱클레어 님 글을 읽고 나니 노희경 작가의 고민도 이해할 수가 있네요.
제 책을 읽어주셔서 감사드려요.

승주나무 2009-06-02 16:26   좋아요 0 | URL
시사IN 90호에 보니까 일본의 경우 검찰심사회가 검찰을 견제하고, 미국은 검찰심사회보다 더 강한 대배심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 것 같던데, 무소불위 검찰권력을 견제할 수 있는 시민사회의 제도가 우리나라에서 현실화될 수 있는 방안은 없는 것일까요? 그리고 법원의 인사제도가 정치검찰이나 권력의 시녀 논쟁의 시발점이 되는 것 같은데, 검찰 인사권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가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사법부의 문제가 심각한 만큼 꼭 사서 읽어보겠습니다^^

쪼코케익 2009-06-03 04:11   좋아요 0 | URL
승주나무 님,

검찰권력 견제에 대해 대배심, 검찰총장 선거제, 검찰총장 선출위원회 등 여러가지 방안이 시민사회에서 논의되고 있기는 합니다만, 하루 이틀에 결론 내기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 내용을 잘 아는 사람일수록 답을 이야기하는데는 신중해질수밖에 없는 면도 있구요. 외국에서는 그런대로 잘 운영되던 제도인데 막상 우리나라에 도입되고 나면 엉망이 되는 경우도 워낙 많습니다.

저도 승주나무 님께서 올리시는 글들 잘 읽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딱지 2009-06-02 17:54   좋아요 0 | URL
법조인! 그의 모든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직업이며, 내가 못해서 그렇지 지금도 시켜주면 주저하지 않고 할 일, 내주변에 이일을 하고 있으면 내가 괜히 어깨에 힘주며 나서고 싶어지는 마음이 생기죠! 이러한 허위의식이 사회의식화되어 정치, 교육, 경제, 사회, 문화생활에 심대한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세상의 모든일이 그렇지만 자기자리를 벗어날 때 당사자 뿐만 아니라 주변의 사람들에게도 위화감과 박탈감을 준다고 생각합니다. 특수한 진입방법, 보편인의 삶과 분리된 이너서클, 과도한 특권의식 등...., 개인차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속에서 기형적인 위치 때문이겠죠. 사회속에서 그들(일)에게도 그들(일)의 자리를 찾아주고, 그일과/그들과 더불어 살고 싶습니다. 변화를 바라는 사람들의 꿈이 있기에 희망은 진행형입니다.

쪼코케익 2009-06-03 04:11   좋아요 0 | URL
희망은 진행형이라는 말씀에 공감합니다. 감사합니다.

납탑도인 2009-06-02 18:07   좋아요 0 | URL
2009년 들어서 전국 주요대학에서 로스쿨이 야심차게 개원했습니다. 법조 인재 배출의 다원화와 국민을 위한 양질의 법조 서비스 제공을 위해 만들어진 제도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첫 입학생을 받은 현 시점에서 많은 문제점이 보입니다. 입학생 총정원 중에서 이른바 SKY(서울, 연세, 고려대)대학 출신의 비율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평균 등록금이 연간 1,500만원에 육박한다고 합니다. 학생선발에 있어서도 서울의 소위 명문대들은 자교 출신을 우선적으로 선발하며 지방대에서는 서울 출신 학부생들을 선호하는 문제도 심각했습니다. 제 생각에 더 큰 문제는 후에 있을 판검사 임용이 서울 소재 몇몇 주요 대학 출신들에게만 집중되지 않을까 하는 점입니다. 만약 이러한 식으로 판검사 임용이 전개된다면 현재 '사법연수원 몇기'로 이어진 관계들이 '어느 학교 로스쿨 출신'이라는 관계로 재편되어 새로운 법조 인맥을 만들지 않게 될까 염려됩니다.

이제 막 그 시작을 알린 대한민국 로스쿨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교수님이 가지고 계신 견해를 듣고 싶습니다.

[그나저나 교수님 '네 멋대로 해라' 참 재밌게 보신 것 같네요.. 닉네임도 '복수아빠'라니.. ^^]

쪼코케익 2009-06-03 04:15   좋아요 0 | URL
로스쿨이 어디로 갈 거냐... 걱정이 많죠.
로스쿨이 지금까지의 이른바 명문대학 순서 그대로 서열화될 가능성도 높고요.
판검사 임용이 그 몇몇 학부 출신자들로 채워질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로스쿨 개원 첫해를 맞은 동료 교수들은
생각이 깊은 학생들이 많아서 그들 자신이 새로운 길을 개척할 갈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저도 거기에 기대를 걸고 있고요.

네멋대로 해라 팬, 맞습니다. 그럼 납탑도인 님도?^^

웨슬리 2009-06-02 19:47   좋아요 0 | URL
중요한 건!

1.제가 저자의 책을 받아 볼 수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2.이번 이벤트 외에도 지속 교류 가능한 '교제툴'이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3.저자는 저자의 글에 만족도를 어느 정도 주시는가 하는 것입니다.
4.다시 한 번 재문의 하거니와, 본 블로거도 저자의 책을 받아 볼 수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이에 명쾌한 답변을 구하지 못하거나 저자의 저서를 선물로 밪지 못한다면, 냉정하다실지 모르지만, 이번 이벤트가 본 블로거에게 주는 가치도는 큰 의미가 없군요(좀 지나친가요? ^^).

당첨-선물 수령-독서-리뷰-재만남 등으로 연결될 귀 이벤트를 그려보며~

쪼코케익 2009-06-03 04:16   좋아요 0 | URL
헉. 웨슬리 님,
이벤트 어디에도 저자의 책을 준다는 이야기는 없는데요???

무가. 2009-06-03 13:42   좋아요 0 | URL
스스로 신성가족에 편입되길 거부하고
그로 인해 배제되는 이를 바라보는 시각이 궁금합니다.
그런 법조인으로 살아간다는 건, 가능한 일일까요.

쪼코케익 2009-06-04 05:55   좋아요 0 | URL
스스로 신성가족에 편입되기를 거부하고 살아가는 것 충분히 가능합니다.
물론 쉽지는 않고 확실히 피곤한 길이 되겠지요.
그래도 그렇게 남과 다르게 사는 삶이 주는 나름대로의 기쁨과 매력도 많답니다.

평범맘 2009-06-03 21:56   좋아요 0 | URL
법조인이기 이전에 독실한 크리스천이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알라딘 인터뷰에서도 단연코 <성경>을 추천하셨던데요. 사도 바울도 그런 말을 했지만, 율법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랑으로 나아가라고 신약성경은 가르치고 있습니다. 저는 이 말이 율법이 가지는 형식주의를 지적하는 말, 곧 아무리 올바른 국가라 하더라도 사랑의 가치를 담을 수는 없다는 말로 받아들이고 싶습니다. 그런데 법이란 국가체계를 유지하는 마지막 수단이잖아요. 그런 수단과 선생님의 신앙은 어떤 관계를 가진 것인지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젊은 시절 왜 법조인이 되시기로 한 것인지, 들려주실 수 있을까요?

쪼코케익 2009-06-04 06:01   좋아요 0 | URL
제가 기독교인 맞고, 성경을 추천하기도 했습니다.
그렇다고 어디 가서 독실하다고 말할 수준은 아니구요.
성경에 대해 말하는 것과 그대로 사는 것 사이에 늘 괴리를 느끼고 있는 사람일 뿐입니다.

국가는 언제나 괴물로 변할 수 있는 속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흔히 악령이나 사단이 인간 내부에 들어오는 걸로 생각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이 국가나 자본주의 같은 시스템을 굴리는 악한 힘입니다.
예수님은 제국과 권력을 움직이는 그런 시스템을 사랑의 법으로 전복하려 하신 분이었구요.

젊은 시절에 왜 법조인이 되기로 결심했는지는 <헌법의 풍경>에 적은 적이 있습니다.
전두환 시절에 하고 싶은 말을 하고도 함부로 끌려가지 않을 수 있는 직업을 찾다보니 변호사가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법이 국가시스템을 유지하는 수단이라기 보다는 국가권력을 통제하는 수단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는 변호사도 기독교인에게 좋은 직업일 수 있는 것이죠.

간이역 2009-06-04 12:57   좋아요 0 | URL
김두식 교수님이라고 해야하는 게 맞나요? 교수님의 글을 읽고 그 법조인들의 세계를 알게 되었습니다. 사실 저는 교수님이 말씀하시는 14.2 % 들어가는 사람입니다. 제 어머니 먼 친척에 인권위원회에서 일하셨던 p 변호사 님이라고 알고 있고 몇 년전에는 저희 가족의 불상사로 그 분께 도움을 받은 적이 있었거든요.

그리고 그건 친척이기에 또 아버지 측이 일방적인 이혼서류를 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아는 사람이 없는 저희들은 그 분께 부탁할 수밖에 없었죠. 다행히 저희가 아버지에게 당했던 것이 너무 억울해 절절히 썼기 때문인지 판사님은 다시 1심을 없애고 원점으로 돌린 다음 뒤집어서 저희 쪽 편을 들어 주셨는데 교수님 글을 읽어보니 그 아는 분께 억울함을 호소한 것도 어떡해 보면, 그 친척 변호사님 입장에서 보면 저희가 청탁을 한 것으로 느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점에서 저희는 청탁이 아니고 억울함 호소였는데도 말이죠. 어쨌든 그런 생각으로 이 책을 읽다가 교수님이 쓰신 기자들의 기생하는 모습을 묘사한 부분에서 왜 고 노무현 전 대통령님이 언론 통폐합을 했었던 것인지 이해가 되었습니다. 그때 언론 통폐합을 했던 것은 언론 통제가 아니라 청탁 문제를 없애고자 고인이 노력했었다는 것을 이제야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런 점에 대해서 법조계에 느꼈던 점을 며칠 전에 포스트로 썼던 것을 트랙백으로도 링크 시켰습니다. 제가 느낀 점이 맞는지 살펴 봐 주신다면 더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쪼코케익 2009-06-05 06:18   좋아요 0 | URL
자세한 사건 내용은 알 수 없지만, 인권위에 계셨던 P 변호사님은 합리적이고 따뜻한 분이라서 오해 같은 것은 안 하셨을 겁니다.

기자들 사회에 대해서는 "거기도 나름 터프한 신성가족이라" 이런 책의 기획이 더욱 절실하다는 메일을 오늘 어떤 기자분으로부터 받았습니다. 그 기자분은 "법조기자들은 사건기자들과 자신을 구분하려는 일종의 특권의식을 가지고 있다"는 비판도 하시더군요. 그러나 누구도 기자들을 비판하는 책을 쉽게 쓰지는 못할 겁니다. 완전히 매장당할 각오를 하거나 아예 이민을 가 버리기 전에는요...^^

쓰신 글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책냄새 2009-06-04 20:12   좋아요 0 | URL
최근에 김앤장(후마니타스)라는 책을 통해 나타난 법조계의 실상에 상당한 충격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또한 신대법관 파문, 노태통령 서거 등을 통해 공정해야 할 사법권력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습니다. 작금의 이런 법조계의 현실과 위기가 과연 내부의 정화작용으로 해결될 수 잇는지 아니면 사회적으로 다른 어떤 방법이 잇는지 김교수님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쪼코케익 2009-06-05 06:24   좋아요 0 | URL
김앤장을 쓴 두 분의 저자는 저도 잘 알고 좋아하는 분들입니다. 용감하게 좋은 책을 쓰셨죠.

원래 개혁이라는 게 순수한 내부의 정화작용만으로 이루어지기는 힘듭니다.
내부의 눈으로만 보면 문제가 잘 안 보이는 것도 사실이고요.

시민들이 법조계가 어떤 곳인지 어떤 원리에 의해 작동되는지를 너무 모르는 게 문제입니다.
그저 똑똑한 분들이 알아서 하겠지 하고 그냥 내버려둔 결과,
지금처럼 오로지 신성가족 내부 논리에 의해 운영되는 법조계가 되어버린 건데요.
저는 시민들이 일단 법조계에 대해서 이해하고 나서 당당하게 무엇을 원하는지
말하기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이 책을 쓴 목적이기도 하고요...

emhy311 2009-06-04 21:12   좋아요 0 | URL
검찰 총장의 사퇴로 사태를 일단 마감하려 하네요,
법무부 장관은 사퇴를 반려하고 , 사태를 일단락 하려고 합니다.
이런 법무상식을 높이기 위해서 법원에서 보는 신문을 더욱 많이 구독하고,
검찰 민원실을 이용한 좋은 도서로 이런 민원 도서를 비치 하길 희망 합니다.

검찰에 뿌리는 좋은 책으로 민원 안내를 도와주는 검찰 총서가 기획 되어 각 민원실에 비치 되길 희망 합니다.

쪼코케익 2009-06-05 06:29   좋아요 0 | URL
기본적인 법률상식을 소개하는 책들이 이미 법무부에서 나와 있습니다. 관공서에도 꽤 많이 비치되어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펭귄의꿈919 2009-06-05 12:31   좋아요 0 | URL
법조인이 된다는 것 정말 굳은 결심이 아니면 안될것 같아요.
평소에 가지고 계신 신념이 있으시다면...

쪼코케익 2009-06-09 03:24   좋아요 0 | URL
법조인이 된다는 것 자체가 굳은 결심을 요하는 것은 아니지만
좋은 법조인이 되기 위해서는 굳은 결심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평소에 가진 신념"이라는 질문을 받고 계속 고민해 보았는데,
저는 이런 때 딱히 내놓을 만한 신념이 없는 것 같습니다.

앨리스 2009-06-07 19:30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선생님. <불멸의 신성가족> 정말 흥미진진하게 읽었어요. 원래 그랬으려니 하던 모습에 대해 좀더 구체적으로 알게 되니 의외로 더욱 충격적입니다. 짐작이 실상이 되었다고나 할까요. 선생님 책을 읽고 며칠전 봉준호 감독의 <마더>를 봤는데요. 영화를 보면서 자꾸 선생님 책이 떠올랐어요. 선생님 언젠가 <마더>를 보게 되신다면 영화에 대한 선생님 견해를 한번 들어보고 싶어요. (스포일러 방지를 위해 구체적 내용은 피하겠습니다) 신성가족도 그렇고 봉준호의 영화도 그렇고 참 우리 사회 왜 이렇게 답답한 걸까요.

쪼코케익 2009-06-09 03:38   좋아요 0 | URL
<마더>는 저도 보고 싶은데요, 몸이 미국에 있어서 완전 불가능이네요.^^

우리 사회가 왜 이렇게 답답하냐...
참 어려운 문제인데요, 그래도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고 믿고 싶습니다.

딸을 키우고 있는 동네 친구와 이야기하면서
애들이 말을 안 들어서 아빠로서 좀 괴롭기는 하지만
그래도 한국의 희망은 10대 여중생들이라는 공감을 나눈 적이 있습니다.

우리 딸의 세대가 되면 여러 답답한 문제도 많이 풀리게 되지 않을까요?

초록물고기 2009-06-10 08:44   좋아요 0 | URL
팍팍한 삶에 지칠때면.
네멋대로해라 감독판 DVD를 꺼내 복수와 경이를 만나며 작은 힘을 내는 32살 초보 애기아빠입니다.
경북대학교 졸업생인데.
선생님께서 모교로 와 계셔서 멀리서도 혼자 뿌듯해하고 있지요..^^

27년을 대구경북에서 나고 자란 정통 TK.
이제는 서울한귀퉁이서 객지생활한지 어느덧 5년이네요.

5.18주간이었던 지난달 5월 23일날
바위 아래로 몸을 던지신 님께서 참으로 아끼셨던 책.
헌법의 풍경.
물론 그 이전에 이미 탐독했지만
대통령님께서 보물같은 책이다 언급하셔서 또 한번 탐독했던 헌법의 풍경 생각이 납니다.

선생님께서 네멋의 팬이시라니..이거 참..^^**
괜시리 더 반가운 동지를 만난듯한 기분이..묘하네요..ㅋㅋ

생각있고 신중하고 진정성을 가진 사람들은 모두 정치 참여를 피하고,
욕심 많은 사람, 이상한 사람, 지나치게 용감한 사람만 정치에 뛰어들게 되면
우리 정치에 미래는 없습니다.

선생님의 말씀이 가슴을 칩니다.

이미 우리 정치는 갈수록 욕심많은 토호들이 대거 현금다발 앞세워 몰리고 또 몰려들어 먹구름을 치고.

사법부 역시 박재영판사 임수빈 부장 같은 분들이 더이상 버티지 못하고
눈치빠르고 시류 흐름 거스르지 않는 사람들만 갈수록 입지를 공고히 하는거 같아
마음이 쓰립니다.

저도 이제 갓 돌이 지난 아들을 둔 초보아빠지만.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에게..
정치가 얼마나 중요하고 정치를 가까이 해야한다 그런 취지의
헌법의 풍경 속편- 정치의 풍경?? 책 좀 내주시길 감히 부탁드려봅니다.

불멸 신성가족
사놓고 아직 읽지는 못했습니다.

개인적인 이야기지만
32살 애기아빠 주제에.ㅋ
2010년 사법고시 치겠다고
형법총론 보느라 아직 선생님 책 못 읽었다는 나름 거창한 핑계를..-;;

지금 저 상황에서
사시 합격 선배님이시기도 한 선생님의 용기격려 좋은 말씀 한마디 부탁을 올립니다..흐흐.

쓰고보니 날카로운 질문은 온데간데 없고
주절주절 하소연에 횡설수설이라
참 송구스럽습니다.

출장가셔서 몸건강하시고
내내 행복하시길 빌겠습니다.

더운여름
저도 딱딱한 법 교과서 보는 틈틈와중
선생님의 신간이 사막의 한 줄기 오아시스가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내내 건강하십시요.

여름을 기다리는 봄비 추적이는 날에
해태타이거즈 25년 골수팬 올림
꾸벅. -






쪼코케익 2009-06-10 11:51   좋아요 0 | URL
초록물고기 님께,
올려주신 사연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네멋>은 한 동네에서 친하게 지내는 유학생에게 빌려서 본 것인데
어지간한 설교 수십 편을 들은 것 같은 진한 감동이 있었습니다.
생각보다 <네멋>을 좋아하시는 분이 많네요.
저 말고 <네멋>의 작가인 인정옥 선생님 같은 분을 알라딘에서 인터뷰했으면 좋겠는데,
너무 오래된 DVD라서 그렇게 해줄 리가 없겠지요.

<헌법의 풍경>을 노 대통령께서 추천하고 청와대 홈페이지에 올렸던 것이
2004년의 일인데 아직도 그걸 기억하고 계신 분이 있군요.
요즘은 그런 게 모두 상업적으로 악용될 수 있는 것 같아
별로 이야기하고 싶지가 않습니다.

노 대통령 돌아가시고 나서는 <몬트리올 예수>라는 영화 생각이 났습니다.
아직 못 보셨으면 초록물고기 님도 꼭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나이 드셔서 사법시험 준비를 시작하셨군요.
나이 든다는 것이 암기력 면에서는 손해이지만,
사회 전체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에 깔고 공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볼때,
오히려 법학 사례들을 머리로 상상할수밖에 없는 젊은 친구들보다
훨씬 유리할 수도 있습니다.
자신감 가지고 열심히 하셔서 좋은 결과를 거두시기 빕니다.

앨리스 2009-06-11 21:35   좋아요 0 | URL
교수님, 책 잘 읽었습니다.
언니가 이 책은 말이 필요없고 무조건 읽으라고해서 봤어요.
제가 교수님처럼 글재주가 없어서 표현이 어렵지만,
아무튼 언니한테 빌린 책은 어머니 읽으시라고 갖다드리고, 저는 새로 샀어요.
보는 사람마다 이 책 사서 읽으라구 그러고 있어요.

앞으로 교수님 성함을 자주 만나면 좋겠어요.
이 책을 시작으로 교수님이 어떤 이야기들을 하시는지 눈여겨보고 또 배우는 팬이 될게요.
저는 나이가 많지 않아서 대통령 선거를 두 번 해봤어요.
최근에 찍은 사람은 안뽑혔고, 태어나 처음 찍은 사람은 대통령이 되었지만 얼마전에 돌아가셨어요.
그 분 영결식이 있던 날, 광장에서 커다란 화면을 바라보며 눈물 짓고있는데
자막으로 삼성 이건희가 무죄선고 받았다는 뉴스가 흐르더군요.

시대가 점점 어두워지고 자꾸 거꾸로 가는 거 같아요.
더 나아져도 모자랄판에...이럴수록 희망을 노래해야할텐데, 젊은 나이에 자꾸 냉소하게되어 두렵습니다.

그러니 교수님처럼 많이 배우신 분들이 계속해서 좋은 글도 써주시고
끊임없이 진실에 대해 말하고 또 희망을 주셔야해요.
이 책이 희망찾기 시리즈 중 하나라고 알고있습니다.
정말 좋은 일 많이하는 희망제작소도 정부의 탄압으로 많이 어렵다던데...휴, 한숨이 절로 나오네요.

바쁘실텐데 일일히 먼곳에서 답글 달아주시는 거 보니 친근감도 느껴지지만 죄송해서 길게는 못쓰겠어요ㅎㅎ
다시한번 좋은 책 써주셔서 고맙습니다.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바라요.


쪼코케익 2009-06-12 13:06   좋아요 0 | URL
앨리스 님께,
온가족이 다 책을 읽어주신 것 같아서 감사할 뿐입니다.^^

시대가 어두워져 가는 만큼, 새벽도 가까운 거겠죠.
시대가 어두울수록 젊은 사람들에게는 희망을 노래해야 할 '의무'가 있는 것 아닐까요?

비정규직 문제처럼 단순히 이 정부만의 문제라고는 볼 수 없는
악마적 시스템이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아 안타깝지만,
그래도 여전히 다음 세대에 희망을 걸고 싶네요.

haengbokok 2009-06-12 09:17   좋아요 0 | URL
죄송하지만 저는 교수님 책을 읽어 본 적도 없고 사실 성함도 이곳에 들어와서 알게 되었습니다~
그냥 댓글을 읽어보다가 흥미를 느껴서 댓글을 남겨요~ 대강 읽어가다가 크리스찬이라는 글귀가
눈에 띄어서 다시 세심하게 읽어 보았어요~ 저는 좀 정치쪽으로는 문외한이고,, 아니 좀 무식하기도 하고
관심도 별로 없지만, 요즘 계속되는, 강도가 세지는 듯한 사건 사고들의 뉴스들을 보면서 도대체 어떤 시각을
가져야 할지 어떤 생각을 가져야 할지 잘 정리도 안되고 내 나름대로 누군가에게 얘기할 만한 뚜렷한 신념도
말주변도 없어서 좀 답답해 하다가 그냥 교수님의 답글을 보고, 한번 교수님의 책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글을 남겨봅니다~ 선생님의 책을 읽고 나면 뭔가 가슴속이 뻥 뚤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요~

쪼코케익 2009-06-12 13:12   좋아요 0 | URL
haengbokok 님께,
내일이면 제가 이곳에 답글 다는 일도 끝이네요.
haengbokok 님처럼 제 책을 읽어보지 않은 분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게
이런 행사의 매력인 것 같습니다.

저는 크리스찬일수록 현실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남들보다 더 많은 고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님이 늘 나의 편이다"라고 믿고 함부로 움직이는 분들 때문에
야기되는 문제가 적지 않거든요.

예수님이 세상에 오셨을 때 정말 어떤 사람들과 함께 지내셨는지,
뭐라고 말씀하시고 어떤 삶을 사셨는지를 안다면 세상을 보는 새로운 눈이 열릴 겁니다.

사실 요즘 한국교회 목사님들이 제일 설교를 안 하는 게
성경책에 빨간색으로 쓰인 부분이거든요.
대부분 예수님의 말씀이지요.
예수님 말씀은 굳이 대단한 목사님들의 설명을 붙이지 않아도
쉽게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단순하고 명료합니다.
메시지를 빙빙 돌리지 않고 그대로 읽기만 해도
세상을 보는 분명한 시각을 가질 수 있지요.

제 책보다는 제가 인터뷰에서 언급한 <세상의 길, 그리스도의 길>이나 <뜻밖의 소식>을
읽어보셨으면 좋겠네요. 적극 추천입니다!

날치씨 2009-06-13 04:31   좋아요 0 | URL
교수님!! 안녕하세요? ^^ 전 경북대에서 교수님 수업을 들었던 학생입니다. '여성과 법률'부터 시작해서 교수님 수업을 3개 들었었는데.. 혹시 제가 누군지 아실지? 헤헤 ^^;; 이런 곳에서 교수님을 뵈니까 반가워서 글 올립니다.
서점 갔다가 신간코너에 교수님 책이 있길래 읽어보았는데 다는 못 읽었어요 ^^;

전 제가 법대를 선택한 것에 대해 후회를 많이 했었는데요.
(이런말 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법학이 너무 재미가 없게 느껴져서... 지금은 생각이 좀 바꼈지만요.)
그래도 교수님 수업은 정말 재미있어서, 조금은 즐겁게 학교를 다닐 수 있었어요.
<불멸의 신성가족>도 참 재미있는 것 같아요. 빨리 마저 다 읽고 싶은데, 학교 도서관에서 빌리려니
인기가 많아서 ㅋㅋ 다 대출 중이네요.

이번 정부가 들어서면서 많은 일들이 있었잖아요. 저는 그것들을 그냥 지켜보고만 있었는데
최근에 노 전 대통령 서거와 삼성 관련 판결을 계기로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무엇보다도 저 자신에 대해서 많이 부끄러웠고, 법과 사회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을 해보게 되었어요.
단순히 법이 존재한다는 것만으로는 부족한거겠죠?...
우리 사회에는 신성가족 군단들이 참 많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법조계 뿐만 아니라 다른 군단들도 다 들쑤셔서(?) 사회 전반적으로 개혁을 해야
여러가지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만약 사회 전반적인 개혁이 필요하다면 그것을 이루는 것이 가능할지,
또한 그것을 위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이 있을지.. 교수님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하네요 ^^


쪼코케익 2009-06-13 14:23   좋아요 0 | URL
누군지 대충 알 것 같네요. 이곳까지 찾아와줘서 고마워요.

저는 제 책에 나온 문제들이 단순히 법조계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하고요.
우리 사회 전반이 그렇게 작동되는 면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무엇이 문제인지 솔직하게 이야기하기 시작하는 것이 필요하겠죠.

비로그인 2009-06-13 11:45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김선생님 제가 한겨례21을 보다가 불멸의 신성가족에 대한 비판이 있어서 그걸 옴겨왔는데요

이렇듯 누구도 깊이 다루지 않은 법조계의 치부를 낱낱이 드러냈지만, 아쉬운 대목도 적지 않다. 김두식 교수는 “자극적인 기사를 부풀려 생산해내는 신문들은 무책임하게 의혹을 제기하고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고 판명되어도 그걸 기사화하고 사과하는 신문은 거의 없습니다. 보수 신문이든 진보 신문이든 이 점에서는 대동소이합니다”(293쪽)라며 <한겨레>가 보도한 정창영 전 연세대 총장 부인의 편입학 청탁 관련 금품수수 사건 보도를 예로 들었다. <한겨레>가 의혹을 보도해 ‘총장을 날렸지만’ 검찰이 무혐의 처분했는데도 그 결과를 인정하지 않고 “검찰이 섣불리 사건을 덮으려 한다는 다른 검사나 관계자들의 멘트를 인용”하면서 적당히 넘어갔다는 것이다.

하지만 정창영 전 연세대 총장 부인이 편입 준비생 학부모로부터 2억원을 건네받은 것은 명백한 ‘사실’이었다. 정 전 총장 또한 이를 인정하고 도의적인 차원에서 총장직에서 물러났다. 물론 <한겨레> 보도로 수사에 착수한 검찰은 “돈을 돌려줬고 직원에게 실제 청탁을 하지는 않았다”며 정 전 총장 부인을 불기소 처분했다. 김 교수의 말대로라면, 청탁과 함께 2억원을 받았다가 응시생이 떨어진 뒤 돌려준 총장 부인을 불기소한 검찰 결정에 따라 <한겨레>가 사과문이라도 내야 했다는 것일까? 또 자진 사퇴했던 정 전 총장은 결과적으로 불기소 처분이 난 만큼, 신영철 대법관처럼 버티기라도 해야 했다는 것일까? 더욱 엉뚱한 점은 이 사건이 서울 서초동 법조기자들의 문화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것이다. 법조 출입 경험도 없는 사건팀 기자가 쓴 기사를 바탕으로 법조기자의 기사 작성 행태를 평가한 것이다.

김 교수는 자신이 면담한 법조기자들과의 인터뷰를 인용해가며 이같은 주장을 폈는데, 해당 기자의 녹취록을 보면 진짜 법조기자가 맞는지 의구심이 드는 대목도 적지 않다. 책에 등장하는 한 기자는 자신의 소속부서 부장을 “부장님”이라고 부르는데(292쪽), 중앙 일간지나 공중파 방송사, 통신사 등 중앙 언론사에서는 회사 선배를 부를 때 “김 선배” “박 부장”이라고 할 뿐 ‘님’자를 붙이지 않는 게 하나의 문화다.

책에 등장하는 또 다른 법조기자의 말이다. “신문사 사람들도 요즘은 조사를 받는 일이 많아서, 그들이 (검찰에) 조사받으러 오면 그때마다 부탁을 하는 것이 ‘법조기자의 주요 업무 중 하나’라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우리 편집국장님이 이번에 조사받는데 어떻게 진술서로만 안 될까요?’라든지 ‘저희 선배가 하나 조사받는데 살살 해주세요’ 같은 부탁을 일상적으로 하게 됩니다. …(이런 것을) ‘미리 가서 기름칠 좀 하는 것’이라고 표현합니다.”(156쪽)

하지만 적어도 나는 우리 회사 기자가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조사받는 것과 관련해 검사를 찾아가 말을 꺼내본 적도 없고, 그런 지시를 받아본 적도 없다. 물론 해당 기자가 자신은 그랬다고 말한다니 할 말은 없지만, 모든 법조기자가 그렇게 생활하는 것처럼 서술하는 것은 과도한 일반화일 수밖에 없다.

어색한 부분은 또 있다. 이 기자는 편집국장이 조사받는 것을 예로 들었는데, 보도와 관련해 중앙 언론사 편집국장이 검찰에서 조사받는 일은 거의 없다(법조기자 경력이 꽤 되는 주변 기자 여럿에게 그런 사례가 있는지 물어봤지만 한결같이 그런 일은 없었다고 했다). 이는 편집국장이 검찰이 부를 수 없는 높은 자리여서가 아니라, 기사와 관련돼 검찰 조사를 받는다면 기사를 쓴 기자와 기사를 고치거나 출고한 데스크(부장)가 조사받으면 될 일이기 때문이다.

소속 부서장에게 ‘님’자 호칭을 붙이는 법조기자가 누구인지, 편집국장 검찰 조사를 예로 들어 기자의 청탁 문화를 얘기하는 법조기자는 도대체 어떤 기자인지 궁금함이 커진다.


내용이 굉장히 길지만 요약하자면 선생님 책에 나오는 이런 법조기자가 있느냐~?
그리고 한겨례가 보도했던 연세대 편입비리 사건에 대해서 한겨례가 과연 사과 보도를 했어야 됐느냐 인데
사실 법조기자에 대해선 제가 학생이기 때문에 잘모르겠으나 ^^;
연세대 편입학 부정사건에 대해선 총장이 책임을 지고 사퇴까지 할 정도로 큰일이였고 누가봐도 정황상 연세대의 잘못으로 보이고 보수언론사에서도 비판의 칼을 새운걸로 알고있습니다.
선생님께선 비판기사에 대해선 어찌 생각하는지 생각을 듣고싶습니다.
아 그리고 신간에 대한 책소개르 봤는데 흥미롭네요 ^^
미국에 계시다는데 잘 돌아오세요~ ^^

쪼코케익 2009-06-13 15:20   좋아요 0 | URL
악마의사전님,

<한겨레21> 기사를 인용해 주셔서 감사드려요.
저도 제 책에 부족한 점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기사는 잘 보았고요. 법조계를 비판한 책에 대해서
법조기자 분께서 제일 먼저 강력한 비판을 해 주신 것이 참 흥미롭다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역시 <한겨레> 기자는 훌륭하고, 다른 신문과 다르다'고 생각했고요.
기사 쓰신 분이 저도 좋아하는 탁월한 기자분이라 제 책에 관심을 가져 주신것만으로도
충분히 감사했답니다.

다만 한두 가지 변명을 하자면...
제가 인터뷰한 두 분이 중앙언론사의 법조기자인 것은 분명합니다.
너무 분명한 사실이고, (비공개이기는 하지만) 희망제작소에 증빙자료가 모두 갖추어져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특별히 변명할 것이 없네요.

연세대 편입학 부정사건은 제 책에서 정색을 하고 다룬 이야기가 아니라
신문들의 전반적인 문제점을 논하는 과정에서
법조기자가 마침 인터뷰 당시에 있었던 사건 하나를 예로 든 부분이라서
저도 별로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고요.
제 책에서 해당 신문이 <한겨레>라고 언급한 적도 없습니다.
당연히 제가 <한겨레>에 사과 보도를 요구할 일도 없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기사가 좀 당황스러웠던 것은 사실이고요.

악마의사전님께는 가능하다면 제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한 번 읽어보시고
이 기사를 다시 한 번 읽어주셨으면 하는 부탁을 드리고 싶네요.
알라딘의 <불멸의 신성가족> 본문 미리보기에 가셔서 '질적 연구'에 관한 설명 부분만
읽어보셔도 큰 도움이 되실 겁니다.

질적연구는 신문기사처럼 사실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이야기narrative를 전달하는 것입니다.
그 이야기의 사실 여부가 주된 관심은 아니고요.

변명이 길어졌죠?

아마 마지막 답변이 될 것 같은데
그동안 제 책에 관심을 가져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저자로서 무척 즐거운 대화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