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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유?
    from dewlass님의 서재 2009-07-16 23:58 
    더우니까.  장유정씨가 연출한 뮤지컬이니까. 박소영씨가 출연해던 뮤지컬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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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9-07-23 10:56   좋아요 0 | URL
솔직히 뮤지컬을 본지가 너무 오래되서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딸아이와 오랜간만에 추억을 만들어 보고 싶어서 신청합니다

yiyi6621 2009-07-23 13:59   좋아요 0 | URL
굉장히 많이 들어봤던 뮤지컬인데 아직 한 번두 보지 못했어요 ㅠㅠ
되게 유쾌하구 재미있을 거 같은데 무더운 여름 더위 한번에 날려버릴 수 있게
보면 너무 좋고 기억에 남을 거 같아요,ㅠㅠㅠㅠㅋㅋ

오렌지 2009-07-23 14:16   좋아요 0 | URL
와~ 정말 보고 싶은 뮤지컬이었는데 이제사 이벤트를 보고 부랴부랴 신청합니다.
저번주에 남자친구와 백일이었는데 별다른 선물없이 지나간터라 좋은 선물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한여름밤에 유쾌한 뮤지컬보면서 남자친구와 오붓한 시간 보내고 싶어요.

앨리스 2009-07-23 16:00   좋아요 0 | URL
친구가 이거 보고 싶다고 하던건데!!!
그냥 친구가 아니라 제가 좋아하는 친구라서 당첨됏다고 하고 같이 가고 싶네요~
이런 이벤트로 자주 자주 봤으면 하거든요ㅠ

Hotbody 2009-07-23 17:41   좋아요 0 | URL
뽑힐거라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ㅇㅇㅇ 2009-07-23 18:49   좋아요 0 | URL
너무너무 기대되요! 보고싶어요 !

우렁소년 2009-07-24 00:02   좋아요 0 | URL
당신이 잠든 사이, 친구 녀석의 목소리가 끊임없이 들려왔지만

다행히 알퐁스 도데의 '별'에 나오는 목동으로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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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6월29일 고도원님 강연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1. 제 인생의 책   

저는 5년 동안 김대중 전 대통령 밑에서 연설 담당 비서관으로 일했습니다. 그 전에는 중앙일보에서 기자로 15년 동안 근무했는데 처음엔 사회부에 있다가 정치부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평민당 총재를 하시던 김 전 대통령을 만난 것도 그때입니다.  

이분에겐 인생의 책이 있습니다. 아놀드 토인비의 <역사의 연구>란 책입니다. 세 권으로 된 아주 굵은 책이에요. 이분이 어느날 젊은 기자들하고 차를 마시면서 당신의 인생의 책 이야기를 시작하셨어요. 그 이야길 꺼냈는데 그 책을 읽은 사람이 별로 없었어요. 그러니 재미가 없잖아요. 같이 읽은 사람이 있어야 이야길 주거니 받거니 하죠. 그런데 저는 이미 그 책을 15번 이상 읽은 사람이었어요. 어떤 구절은 제가 암송해요.  

왜? 그게 제 인생의 책이었기 때문입니다. 왜 그게 제 인생의 책이었느냐?  

제 아버님은 시골 교회 목사셨습니다. 제가 중학교 2학년이던 어느 날 함석헌 선생의 <뜻으로 본 한국역사>와 아놀드 토인비의 <역사의 연구>, 이렇게 네 권을 떡 던져주시며 "밑줄 그어 놓아" 하시는 겁니다. 그 다음날 회초리로 때리셨어요. 저의 형님은 그날 가출했습니다. 원망했어요. 그런데 저는 가출까진 안 했어요. 맞으면서 엉터리로 줄을 다 그어 놓았습니다. 그 책 네 권이 지금 제 서재 가운데에 보물처럼 꽂혀 있어요. 최고의 유산입니다.  

그때는 무슨 뜻인지 모르고 읽었는데 대학 시절 연세춘추 기자를 하면서 다시 펼치니까 그때 엉터리로 그었던 부분에서 소리가 나는 거예요. 나중에 기자 생활을 하니 세상이 보여. <역사의 연구>의 테마에 퇴각(withdraw)과 복귀(return)가 있습니다. 김 전 대통령이 은퇴하고 영국으로 떠났을 때 저는 이분은 반드시 리턴하리라, 아놀드 토인비의 논법을 가지고 예언했어요.   

아무튼 그날 인생의 책을 두고 두 시간, 세 시간 이야길 했어요. 전 이게 인연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분이 어느 날 대통령이 되어 청와대의 주인이 되어 절 청와대로 불렀어요. 물으시길 청와대에서 일할 생각이 있으십니까?  

제가 어떻게 했을 거 같아요? 있다마다요라고 대답했죠. 제가 여쭸습니다. 어떤 자립니까? 대통령 연설문 쓰는 자립니다 라고 하시더군요. 제 꿈이었습니다. 글쟁이로서 죽기 전에 대통령 연설문을 꼭 쓰고 싶었어요. 근데 그 자리에 와서 일을 하라니. 그 자리라면 9급이라도 하겠습니다. 바로 다음날부터 일을 했습니다.  

여러분은 인생의 책이 있으십니까?  

 

2. 아버님이 물려주신 책들   

저희 집은 가난했습니다. 고등학교 2학년 때까지 도시락을 싸가지 못했습니다. 목사님 부부도 싸움을 많이 합니다. 궁핍하면 별 수 없지요. 여러 유형의 싸움이 있는데 책 갖고도 많이 싸우셨습니다.  

제 아버님이 돌아오실 때 옆구리에 책 한 권을 끼고 돌아오십니다. 아주 행복해 하세요. 하지만 제 어머님과 눈이 마주칠 때까지입니다. 어머님이 책을 보시고 이걸 해 말어 하시다가 "또 책을 사셨어요!" 합니다. 아버님의 행복한 표정, 거룩한 목사님의 얼굴은 사라지고 아내 앞에서 비굴한 표정이 됩니다. 오늘은 뭐라고 달래나. 정말 미치겠다. 오늘 이 국면을 어떻게 모면하나. 

제가 아들이니 아버님 말씀하시는 걸 흉내내 보겠습니다. "그럼 어떻게 하자는거여. 어떻게 하자는거여? 목사가 책을 읽어야 설교 준비라도 하지!" 

그러면 저희 어머님도 안 집니다. 한 옥타브 목소리가 올라가서 "내가 한 달 내내 고구마 이삭 주어야 당신 책 한 권 값이 안 된단 말이여." 합니다. 

그런 싸움을 많이 보고 자랐습니다. 어머님이 제게 하소연을 많이 했어요. 네 아버지랑 못 살겠다고. 저는 제 아버지가 아주 못된 사람으로 한동안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전 어머님 편이었어요. 돈 벌고 싶었어요. 어머님 호강시켜 드리고 싶었어요. 책만 보면 울분이 생겼습니다. 제가 또 매를 맞으며 책을 읽었잖아요? 

그 아버님이 세상을 떠나면서 제게 엄청난 양의 책을 물려주고 가셨습니다. 사람들이 책을 책이라고 하잖아요? 제게 책은 책이 아닙니다. 특히 아버님이 물려주신 책은 책이 아니에요. 혹시 여러분의 부친께서 평생 피리 하나 불고 가셨으면 그 피리가 그냥 피립니까? 시중에 나도는 피리예요? 그분의 영혼입니다. 그분의 눈물입니다. 그분의 전 재산입니다. 그분의 비굴함입니다. 그분의 부부싸움의 결산이에요. 

가난한 목사였던 그분이 돌아가셨을 때 우리나라에서 당대 최고의 장서를 자랑하는 목사였습니다. 저는 아버지 책 속에서 살았습니다. 여담입니다만 그거 끌고 다니다 제 아내랑 여러 번 다투었습니다. 책이 산더미입니다.  

 

3. 아침편지의 시작 

청와대에서 일하면서 정식 휴가를 딱 사흘 받아 보았습니다. 토요일, 일요일도 없이 일을 했습니다. 대통령 연설문 작성하는 일은 스트레스가 아닙니다. 사람을 죽이는 일이에요.   

한때 오른쪽 손끝만 겨우 감각이 남아 있고 나머지는 마비된 상태인 적도 있었습니다. 고개조차 못 돌려요. 겨우 잠들다 자다 깨다 자다 깨다 합니다. 글쟁이들이 예민합니다. 토씨 하나에 번쩍번쩍 깨는 게 글쟁이예요. 아침에 못 일어나요. 식은 땀이 즐비해. 정말 흥건한 거예요. 그래도 새벽 6시면 벌떡 일어나 나가야 합니다. 퇴근 예정 시간이란 건 없었습니다. 

정말 죽게 되었습니다. 나중에 이삿짐 챙길 때 제 책상에 약봉지가 산더미예요. 사람들이 어떻게 이 약을 다 먹었냐고 놀랍디다. 그때는 단 세 시간만 정신이 명징하면 좋겠다는 심정으로 약을 먹었습니다.  

그렇게 절망의 시간이 왔을 때 아버님이 보시던 책에서 밑줄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전율이 왔습니다. 전선에 감전된 느낌이었습니다. 당신은 돌아가셨는데 당신이 그어 놓은 밑줄에서 당신의 숨결이 느껴졌습니다. 목소리가 들립니다. 노신의 <고향에서 본 희망> 속의 구절입니다. 

2001년 8월1일 제가 아침편지를 시작하면서 어떤 구절로 시작할까. 제가 그어 놓은  밑줄? 그게 아니고 아버님이 그어 놓으신 이 밑줄로 시작한 겁니다.  

"희망이란, 본래 있다고도 할 수 없고, 없다고도 할 수 없다. 그것은 땅 위의 길과 같다. 본래 땅 위에는 길이 없었다. 걸어가는 사람이 많아지면 그것이 곧 길이 되는 것이다." 

제 인생의 최고 모토가 된 이 글은 저희 아버님이 주신 글이에요. 저는 이런 씨앗들이 누구에게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책에서 발견했어요.  

 

4. <꿈 너머 꿈>

제가 카이스트에서 강연을 하는데 한 학생에게 "꿈이 뭐예요?" 라고 물었더니 "과학자가 되는 겁니다"라고 대답해요. "과학자가 돼서 뭐하시게요?" 라고 하니 "거기까지는 생각해 보지 못했습니다" 라고 답합니다. 다른 학생에게 또 물었습니다. "꿈이 뭐예요?" "교수 되고 작가 되는 것입니다." "교수, 작가 돼서 뭐하시게요?" 대답을 못합니다. 또 다른 남학생한테 물어 봤어요. 그 학생이 머리를 긁적거리더니 "저는 빌 게이츠처럼 대박 쳐서 돈을 버는 겁니다"라고 합니다. "돈을 벌어서 뭐하시게요?" 했더니 "저 혼자 편하게 잘 먹고 잘 살려고 합니다"라는 답을 하더군요.  

엉겁결에 본심이 나온 겁니다. 제 아들도 과학고 다니지만 애 친구들한테 물어보면 다 의사예요. 큰일 났습니다. 너 왜 의사 될래, 물어 보면 돈 많이 벌잖아요, 안정적이잖아요, 여자에게 인기 있잖아요, 이럽니다.   

근데 그 말을 듣자마자 속에서 불덩이가 올라왔어요. 그날 15분 즉석 웅변을 했습니다. 오늘은 2분으로 줄여 메시지만 전하겠습니다. 목소리 낮춰서 할게요. 그날은 귀청이 떨어져라 고함을 지르면서 했습니다.  

이 세 학생의 꿈에 이 학생들의 미래가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미래가 있습니다. 정말 가슴 아프게도, 정말 안타깝게도, 이 꿈이 이루어진 다음에 무엇을 하겠다는 '꿈 너머 꿈'이 없습니다. 고함을 질렀어요. 제 책 <꿈 너머 꿈>은 거기서 나온 겁니다.  

우리 시대에 몇 대통령이 있었습니다. 한 대통령은 중학교 2학년 때 자기 책상머리에 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적어 놓았습니다. 잘 적어 놓았습니다. 노력했습니다. 고생했습니다. 마침내 그 꿈을 이루었습니다. 성공했습니다. 그런데 그분에겐 대통령이 된 다음 무엇을 하겠다는 '꿈 너머 꿈'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IMF라는 환란을 맞게 되었습니다.  

저 혼자 편하게 잘 먹고 잘 살겠습니다는 젊은이가 꿀 꿈이 아닙니다. 그 꿈이 이루어질수록 많은 사람들한테 재앙이 될지도 모릅니다.  

무엇이 좋은 꿈이냐? 한 사람의 꿈이 한 사람의 꿈으로 머물지 않는 것입니다. 한 사람의 꿈이 한 사람의 행복, 한 사람의 성공에 머물지 않는 거예요. 한 사람의 꿈이 열 사람, 백 사람, 천 사람, 만 사람의 꿈으로 자라나고 확장되는 것입니다. 그게 좋은 꿈이에요.  

꿈을 가진 사람, 꿈을 이룬 사람은 행복할 수 있습니다. 성공자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꿈 너머 꿈'을 가진 사람은 위대해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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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철 선생님의 <<웰에이징>>강연이 오마이뉴스 스튜디오에서 있었습니다. 생각의 나무 출판사에서 만나뵙기 어려운 분을 초빙하시고 참석자들에게는 <<웰에이징>>도서 한 권씩 증정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아래는 강연 요지입니다.  

먼저 노화란 무엇인가에 대한 정의를 내리셨습니다. 노화란 누구에게나 일어나는, 어쩔 수 없는, 돌이키지 못하는, 죽음을 향하여 가는 생물학적 변화라고 하셨습니다. 즉 그 개념요소로 (1) 보편성, (2) 진행성 또는 비가역성, (3) 내재성 또는 불가피성, (4) 퇴행성을 드셨습니다.  

교수님은 생명체를 구성하는 분자들이 어떻게 움직이는지와 노화가 되면 분자들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연구하시는 생화학자입니다. 처음에는 세포를 대상으로 연구하시다가 동물을 대상으로 하게 되었고 40대,50대,60대 인간을 대상으로 하게 되었다고 하십니다.  이러한 노화종적 관찰연구를 통해 70,80,90대의 백세인을 대상으로 10년 동안 250여명을 만나보신 후 기존의 노화 관념을 달리 생각하게 되는 깨달음을 얻는 계기가 되었다고 하셨습니다.  

1) 젊은 세포는 잘 죽는데비해 늙은 세포는 안 죽고 그대로이며, 2) 젊은 쥐의 간세포는 쉽게 죽지만 늙은 쥐의 세포는 그대로인 것을 관찰하신 후 노화는 죽자는 변화가 아니라 외부자극에 대해서 살아남는 것임을 발견하셨습니다. 즉 결정론(Deterministic View) 관점에서 적응론(Adaptive View) 관점으로의 변화를 체험하셨습니다.

노화를 연구하면서 고령사회의 백세인들을 만나기 시작하셨습니다. 그리고는 영양학, 인류학, 가족학, 사회학 교수와 함께 지역의 고령사회 연구로 확대하셨습니다. 백세인의 10%는 홀로 살 정도로 효의 개념이 달라졌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하셨습니다. 생명의 개념을 현재진행형에 있다고 보시면서 나이에 상관없이 지금 현재 내가 생명에 어떤 성실한 노력하는지가 중요하다고 하셨습니다. 제일 아름다운 것은 생명체라고 하십니다. 우리 몸은 약간의 파격이 있다고 즉 질서정연한 듯 하면서도 약간의 변화가 있다고 하십니다. 절제된 파격 그것이 멋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노화와 통증은 구별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나이가 들었다는 것이 몸이 병들었다는 의미는 아니며 생리적 변화일 뿐이라고 본다고 하셨습니다. 자연사란 정말로 나이들어 죽는 것이며 대개 85세 이후에 맞는 자연스러운 죽음이라고 하셨습니다. 여기에는 원인이 있을 터인데 규명이 필요하다고 하십니다. 우리의 몸(생명체)은 아주 정직한 것이며 적절한 운동과 적절한 식이조절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하십니다. 내가 내 몸에 대해 신뢰하고 가꾸어 나가야 건강해진다고 강조하십니다. 우리 몸은 진품이며 복제품이 아니고 하나밖에 없는 것이므로 보호를 잘 해야 한다고 하십니다. 

노인을 위한 운동프로그램을 제안하십니다. 불용성 위축(Disuse Entrophy) 때문에 나이 들수록 몸을 덕 써야 한다고 하십니다. 가만 두어도 10년에 5% 위축되어 근육이 없어진다고 하십니다. 불용성 위축시 10년에 10% 위축된다고 하십니다. 노인에게는 유연성, 균형성이 중요하며 대퇴부 골절시 2년 내 사망률이 50%에 달한다고 하십니다. 그래서 장수체조인 우리 춤 체조를 보급하시기로 하셨습니다. 이것은 전통 춤을 체조화한 것으로 건강 효과도 좋다고 하십니다. 운동이란 자기가 좋아서 (하고 싶은, 할 수 있는, 함께 하는 ) 움직이는 것이어야 함을 강조하셨습니다. 그 예로 구례의 백세 할아버지는 지게를 매고 다니시는데 낮에는 밭에서 일하고 밤에는 한학 공부를 하시는 것을 봤다고 하십니다.  

부부관계도  중요하다고 하십니다. 20세에 결혼하여 80년간 해로한 100세 부부를 만나봤다고 하시면서 한경희 가족학 교수의 말을 빌어 열정의 사랑이 아닌 측은지심 즉 안타까워 하는 마음이 그 동력이라고 하십니다. 유전자 하나라도 변형이 생기면 암이 생긴다고 하시며 유전자는 절대적 성실을 요구하기 때문이라고 하셨습니다. 장수인들의 제일 큰 특징은 마지막 순간까지 움직인다는 것입니다. 미국의 어느 장수인 연구자는 한국의 가족제도(백세인을 큰며느리가 성실하게 모심)에 감탄하며 장수식단(채식)에 주목했다고 하십니다. 양로원에 계신 백세 할머니가 텃밭을 다 가꾸며 끝까지 움직이며 비가 오면 방 안에서도 움직인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인터뷰하러 간 사람의 방송장비를 궁금해하고 물어보는 등 변화를 수용하는 능력을 보였다고 하십니다. 남자가 오래 못 사는 이유는 적응력이나 변화수용력이 떨어지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하십니다.  

장수인들은 머리를 쓰시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하십니다. 그에 따라 평균수명 10년 이상 차이를 보인다고 하십니다. 그리고 감성도 대단합니다. 화내기도 기뻐하기도 잘 한다고 하십니다. 노래도 춤도 잘 하시고 마음은 20대, 30대와 다를 것이 없다고 하심니다. 생활이 정확했으며 쓸 데 없는 짓을 안 했다고 하십니다. 규칙적이고 절제 있는 생활을 하고 늘 먹던 음식을 먹었다고 하십니다. 

장기에 따라 늙어가는 속도도 다릅니다. 이는 환경과의 상호작용 때문입니다. 노화속도가 큰 순서대로 보면 신장>폐>심장>신경 순이라고 하십니다. 음식과 약을 구별해야 한다고 하십니다. 음식은 100% 산화되어 쓰레기가 안 생기지만 약은 몸에서 처리하는 데 한계가 있으며 처방대로 용량,시간을 지켜 먹어야 한다고 하십니다. 약의 부작용은 제일 먼저 신장을 나쁘게 한다고 하십니다. 무엇을 먹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먹느냐가 요체라고 하십니다. 장수인들은 식사 세 끼를 시간을 똑같이 규칙적으로 하며 먹는 양도 정해져 있다고 하십니다. 나이가 들면 맛에 대한 감도가 떨어지며 냄새에 대한 감각도 달라진다고  하십니다. 장미향을 못 느끼고 달걀 썩는 냄새를 역겨워하지 않는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간이 짜게 된다고 하십니다.  

1차원의 맛은 혓바닥에 닿는 화학작용(Chemical Reaction) 으로 씹는 맛이 그 예라고 하십니다. 쫄깃쫄깃하냐 푸석푸석하냐가 그 차이라고 하십니다.  2차원의 맛은 물리적 맛 (Physical Taste)이라고 하십니다. 3차원의 맛은 정서적,사회적 맛(Social Taste)으로 지중해 지역 등에서 가족과 같이 먹는 것이 장수의 비결이라고 하셨습니다.  

서양에서는 기본식단이 육식이므로 야채를 권장한다고 하십니다. 그러나 요리할 줄 몰라서 채소의 맛을 모른다고 하십니다. 그에 비해 우리는 예로부터 채소를 데쳐서 무쳐서 나물로 먹었다고 하셨습니다. 신선한 채소와의 장단점을 비교하면 1) 양의 차이가 있고, 2)비타민C가 깨지는 정도도 1분 데치는 데에 20%정도일 뿐이며, 3)농약, 거름과 속성재배와 질소비료 때문에 생기는 질산염이 아짐산염으로 변해 우리 몸에 암을 일으키는데 1분만 데쳐도 50%가 제거된다고 하십니다. 즉 데치는 것이 야채를 안전하게 먹는 방법이라고 하셨습니다. 발암물질이 생선에 가장 많지만 생선은 불포화 지방산을 함유하고 있어 심혈관에 좋은 면도 있으므로 야채에 있는 성분을 섞어 중화시키려면 같이 먹을 것을 권하셨습니다. 고기를 먹는 법에 대해서도 구워먹는 것이 나쁘다고 하십니다. 숯불구이, 돌판구이는 발암물질을 많이 발생시키며 굽는 온도가 150도가 넘으면 발암물질이 많이 생긴다고 하셨습니다. 색깔이 짙은 엽록소, 갓, 무잎 등의 검은색 야채와 함께, 열전도되므로 150도까지 안 올라가는 불고기판에 구워서 먹는 것은 가능하다고 하셨습니다. 오키나와 장수인 식단을 보면 생선을 안 먹고 돼지고기를 삶아서 먹으며 굽는 요리방법이 없다고 하십니다. 돼지고기를 삶아서 양념 후 다시 찌기 때문에 독성 물질이 모두 빠져나간다고 하십니다.  

. 1년에 30억 내지 40억 달러를 투자하여 20년간 600억 내지 800억 달러가 들었는데 1995년 조사 결과 암발생빈도가 줄어들지 않은 것으로 나오자 충격을 받고 암 대응법에 일대 변화의 전기를 가져왔습니다. 1) No Smoking 캠페인 , 2) 식단의 잘못을 인정하고 육식을 반성하여 야채를 강조하고 항산화,항돌연변이 효과가 있는 마늘을 많이 먹게 유도하기 시작했습니다. 비타민 B12는 육류에만 있고 채식에는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백세인의 혈액을 뽑아 영양소를 분석해 봤더니 비타민B12 정상판저이 나왔습니다. 미국의 백세인은 비타민B12가 30~40% 결핍상태를 보이는데그 이유는 치아가 나빠 고기를 못 먹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대신 비타민 B12를 강화한 우유를 마신다고 합니다. 우리 백세인은 발효식품을 먹기 때문에 발효과정에미국국립암연구소(NCI)에서 1974년 닉슨 정부 시절 Cancer Act를 발효시킨 이후 목표를 25년 이후 발암율 50%로 잡았다고 합니다서 박테리아가 비타민B12를 만들기 때문에 정상판정이 나온 것입니다. 삭힌 음식은 채식의 단점을 보완해 주는 것입니다. 장수인들 중 20%가 술, 담배를 하지만 양이 정해져 있다는 것이 특징이라고 하십니다.  

마지막으로 장수하는 데 유전적 영향응 25%이고 생활습관이 75%라고 하십니다. 웃 4대와 아랫 4대가 있는 장수집안을 찾기 어려운 것은 유전적 요인이 크지 않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하십니다. 항노화, 노화방지로 표현되는 안티에이징(Antiaging)이 아닌 웰에이징(Wellaging)이 되어야  함을 강조하시면서 강연을 마무리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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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지연 2009-07-22 11:05   좋아요 0 | URL
4시면 더욱 좋겠네요 호호 (구차하다)

2009-07-20 01: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름 2009-07-20 10:27   좋아요 0 | URL
[8시] 우선 복합극이란 장르 확인하고 싶고요, 인생의 한여름을 통과하고 있는 저로써는 '살아있다는 것만으로 특별했으면 좋겠다'는 말에 심히 공감이 가네요"

ch2r 2009-07-20 10:52   좋아요 0 | URL
[4시]신체극이라구요? 우와~ 벌써부터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무더운 여름날 제 오감을 만족시켜줄 공연이 될것 같네요~ ^0^ 저의 무더위를 날려주세용!!!

star 2009-07-20 13:08   좋아요 0 | URL
[4시] 신체극이 무얼까 궁금해지네요. 허기진 휴식이라는 제목에서 느껴지는 감성의 절정을 느껴보고 싶습니다.

ktandya 2009-07-21 10:11   좋아요 0 | URL
[8시] 일반 연극, 뮤지컬, 오페라에만 익숙해 있던 저에게 새로워요~

2009-07-21 12: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nana북리뷰 2009-07-21 13:53   좋아요 0 | URL
[8시]눈동자를 심장밑까지 내리깔고 함께 새빨간 여행을 하고 싶어요. 죽음에서 본 삶의 성찰 신체극으로 지금 이해하고 있는데, 어떨지..궁금하네요.

모그 2009-07-21 18:58   좋아요 0 | URL
[4시] 신체극이라는 것이 참으로 궁금하네요. 연극은 일반 연극만 접해봐서..왠지 제목도 참으로 눈길을 끌고요.

반짝반짝 2009-07-22 02:04   좋아요 0 | URL
[8시] 보고싶어요. 애인도 없는 외로움을 신체극이라는 새로운 분야의 공연으로 해소하고 싶어요

무랑 2009-07-22 10:52   좋아요 0 | URL
4시/ 서로를 향한 마음들이 닿지 못하고 겉도는 공허.....

qhathsu 2009-07-22 14:28   좋아요 0 | URL
4시. 팍팍한 서울 살이가 처음인 예비엄마 입니다. 9월이면 이쁜 우리 아가 워낭이가 태어날 거구요, 뜨거운 햇살아래
매력적으로 얼굴이 검게 그을 린 우리 남편과 알콩달콩 신혼생활에 활력을 더하고 싶어요

호옹

Tara 2009-07-22 16:25   좋아요 0 | URL
[4시] '편협한 근심들 속에서 한없이 외로운 개체' 중 하나로서, 무척 당기는데요. 신체극이라니.

2009-07-23 01: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금자씨 2009-07-23 01:15   좋아요 0 | URL
(4시)우리 큰아들 얼마 안있으면 군대들어갑니다... 마지막으로 평소에 좋아하던 연극 꼭 한번 같이 보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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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9-07-15 01:24   좋아요 0 | URL
무료하게 방학을 보내고있는 대학생입니다ㅜㅜ
변화혹은자극이 필요해요
꼭 참가하고싶습니다^^!(한명참가)

작은등불 2009-07-15 09:23   좋아요 0 | URL
[2명] 늘 우리에게 신선한 자극을 선사하시는 고미숙 선생님의 말씀을 책을 통해서 접했었지만 이번엔 왠지 직접 만나뵙고 듣고 싶어서 신청합니다. 고미숙님을 통해서 저 또한 진정한 쿵푸의 달인이 되고자 하는 마음이 가득해서 그 비법을 전수 받고 싶습니다.

프라나 2009-07-15 17:38   좋아요 0 | URL
8월에 고미숙 선생님 강의를 들으려고 신청(유료)을 해 놓은 게 있는데 그 전에 뵐 수 있으면 참 좋겠네요~^^ (2명 참가)

lovely79j 2009-07-15 23:08   좋아요 0 | URL
삶의 노하우를 재미있게 알려주시다구요~만남을 기대합니다.
꼭 함께하고 싶습니다~^^

강아지똥 2009-07-16 01:48   좋아요 0 | URL
자본주의 세상에서 돈벌지 않고도 잘살아가는 것 또한 혁명이다 라고 생각하고 사는 주부임돠!
고미숙 쌤 책은 거의 읽었는데, 그때마다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필력! 말씀도 역쉬!
책도 오늘 주문했슴돠!
당첨되길.....(2명)

dam2ya 2009-07-16 11:17   좋아요 0 | URL
고미숙 선생님의 호모에로스를 읽으며 쿵푸의 매력에 쏘오옥~ 빠졌습니다.
공부를 통해 탈주하고, 더 깊어지고, 넓어지는 경험 하고싶습니다.
선생님은 어떻게 공부하셨는지 몹시 궁금하고,
저도 그 신나는 쿵푸 방법을 배우며 삶으로 적용하고 싶습니다.
저자와의 만남을 통해 신나는 인생을 살아가는 '달인'이 되고싶고,
어떻게 사랑을 해야하는지 도무지 몰라하는 저에게 꼭 필요한 강의입니다.
투쟁의 동지와 함께 가렵니다.
강의 전까지 동지와 함께 주문한 임꺽정을 재미나게 읽고, 참여하겠습니다.^-^ 꾸벅!(동반1인)

은동이 2009-07-17 00:35   좋아요 0 | URL
[2명]신나는 인생이란게 있을까요? 사회에 진입한지 2년차, 점점 에너지가 소진되어가고 있다는 느낌을 가지는 시점에서 강연회에 참여하여 에너지와 열정을 충전하고 싶습니다. 기회를 주시면 100% 참가하고 싶습니다.

bandfree 2009-07-17 09:53   좋아요 0 | URL
참석을희망합니다_2명

지달동 2009-07-17 09:58   좋아요 0 | URL
바로 지금 여기에 임꺽정을 다시 살려 놓으신 까닭이 무엇일까요?
고전을 통해 미래의 비전을 제시하시는 선생님의 강의, 놓지고 싶지 않습니다.
1명 신청합니다.

yj4yj 2009-07-17 10:11   좋아요 0 | URL
우리의 고전에 대한 새로운 해석 언제나 신선합니다. 2명 신청합니다.

콩나물 아빠 2009-07-17 10:33   좋아요 0 | URL
신청합니다. 신나는 기억속으로 같이 여행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 2장이요...

부루 2009-07-17 11:15   좋아요 0 | URL
2가지 이유와 하나의 큰 목적이 있다.
이유 하나는 임꺽정이 지금 어떻게 살고있는지 궁금해서이고,
또 하나는 '수유+너머'의 자유스러움의 느낌이 궁금해서다.
글구 "공부의 달인, 호모 쿵푸스" 때문이기도 하다. 고미숙 선생님의 모습을 꼭 보고싶다.
재밌는 강연이 될 것 같아 기대가 크다. 왜냐면 시작한 지 5주차 된 16명을 모신 독서모임의 머슴을 맡고 있는데
고선생님을 보고 말씀을 들으면 기운차릴 것 같아서다. 그래서 나는 혼자 가지만 결코 혼자 가는 것이 아니다.

rachellove 2009-07-17 11:19   좋아요 0 | URL
고전문학을 공부하는 인문학도입니다. 고전과 근대를 오가는 선생님의 연구에 관심이 있음은 물론...
그리고 곧 비정규직으로 전환 될 스스로를 위한 파워도 필요합니다. ^ ^

보물선 2009-07-17 13:07   좋아요 0 | URL
<2명>수유너머의 <아무도기획하지않는자유>부터 함께해온 독자입니다.
지쳐가는 한여름의 정신적인 샤워가 될만한 강의같네요.
신청합니다.

obcmom 2009-07-17 13:24   좋아요 0 | URL
신청합니다. 바쁘지만 더 바쁜 것은 여유를 갖는 것- 이 더운 여름이 더 행복해지도록...

Tara 2009-07-17 14:17   좋아요 0 | URL
기다렸습니다~! '호모에로스' '열하일기' 정말 재밌게 읽었습니다. 꼭 참석하고 싶습니다. 2명!

jj 2009-07-17 17:07   좋아요 0 | URL
이번 여름방학을 정말 알차게 보내고 싶은 학생입니다. 책도 읽고 선생님의 강연도 들으면서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강연대상 1,3,5에 해당하기에 더욱 선생님의 강연이 정말 기대되고 꼭 참석하고 싶습니다. 신청합니다. (동반 1명)

곰뚱지 2009-07-17 21:16   좋아요 0 | URL
고전에 관심이 많습니다..
열하일기, 웃음과 역설의 유쾌한 시공간....
고미숙 작가님을 알게 해 준 책이네요.....
한 공간에서 함께 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동반 1인).

konstant 2009-07-18 00:05   좋아요 0 | URL
신청합니다. 고미숙 선생님 강의를 꼭 들어보고 싶어요!

뾰로롱롱롱 2009-07-18 02:34   좋아요 0 | URL
[2명] 강연대상2번이와닿네요ㅠ 전공시간에도 배울 수 없었던 고미숙선생님의 강의 꼭 들어보고 싶습니다.

00 2009-07-18 14:14   좋아요 0 | URL
고미숙 선생님의 강연에 꼭 참여하고 싶습니다. (2명)

flog 2009-07-19 00:07   좋아요 0 | URL
저도 고미숙샘 팬이 됐습니다~강연 신청합니다.(2명)

nicole1031 2009-07-19 15:15   좋아요 0 | URL
저희 신랑에게 고전을 다시 고민하는 기회를 주고 싶어요. 꼭 초대받았으면 좋겠습니다. (2명)

석류 2009-07-20 01:15   좋아요 0 | URL
막차를 탄 것같아 조마조마합니다. 20일 발표라 하셨는데 12시를 넘겨 오늘이 20일이네요.
아이들과 함께 하기 위해 공부하는 엄마들 모임이 있는데 거기서 몇 달간 고전 공부를 했더랬습니다. 딴지쟁이 이강엽 샘, 꼼꼼쟁이 고미숙 샘, 멋쟁이 정민 샘. 모두 제가 좋아하는 큰 샘들이고 강연 듣고 싶은 분들입니다.
엄마 팬들과 같이 가겠습니다. 초대해 주십시오. (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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