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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뮤지컬 첫경험
    from ynqueen님의 서재 2009-07-21 10:20 
    지난번 저희 부부만 클레오파트라를 보고 왔는데 이번엔 우리 세아이와 함께 뮤지컬을 볼려구요. 우리 셋째는 영화도 무섭다고 아직 영화관에 못갔는데. 뮤지컬을 처음으로 한번 가볼려구요. 부탁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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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lckstnr 2009-07-21 17:39   좋아요 0 | URL
알라딘에 이런 좋은코너가 있군요^^
안녕하세요 저는 듬직한 아들 덕에 일찍 손자손녀를 보게된
할머니입니다 우리 여섯살 된 손자가 미술학원에 다닌 후 부터
색종이 오려 붙이는 것을 손에서 때질 않습니다
다른것보다 내친구 동그라미 뮤지컬을 보면
더욱 재밌어하고 흥미있게 볼 수 있을꺼 같아서 이렇게 신청하게 됐습니다
아들이 직업군인이라 강원도에 살아 이제 곧 다시 내려가야하는데
우리 귀여운 수리에게 처음으로 재밌는 공연 보여주고 싶네요



심땅 2009-07-22 23:34   좋아요 0 | URL
아직뮤지컬을한번도경험하지못했어요이번여름방학에5학년딸아이와멋진추억을만들고싶어요꼭되었음좋겠네요

찌니 2009-07-21 17:56   좋아요 0 | URL
조카생일이좀있음코앞이예요.. 지금 5살인데..
이번 방학기간에 좋은 선물이 될것같아서..꼭 보여줬음 싶으네요..
이모노릇도 해보고 ^^;;
꼭 부탁드려요^^

mnkwon76 2009-07-21 18:24   좋아요 0 | URL
남편이 너무 바빠 이번 여름휴가까지 반납을 해버렸다는 날벼락같은 소식을 접해 아이에게 너무 미안하던 중이었는데요 이렇게 좋은 가족 뮤지컬 초대 이벤트라니요.. ^____________^
아이가 뮤지컬을 너무 좋아하는데 요즘 형편이 여의치 않아 한동안 보여주지 못했거든요.
아이에게 시원한 바다 대신 <내 친구 동그라미>를 꼭!!! 보여주고 싶어요. 아이가 무척 좋아할것 같네요~

하늘바람 2009-07-21 20:49   좋아요 0 | URL
요즘 방학을 앞두고 tv에서 이런 저런 공연선전을 보면서 아이들이 흥분하고 있는데 이런 공연을 볼 기회가 생긴다면 꼬맹이들 좋아서 기절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꼬맹이들 기뻐하는 모습 꼭 보고 싶네요.

윤태진 2009-07-21 21:42   좋아요 0 | URL
아이들이 한살, 한살 커가는 모습을 보면서 더 많은 것을 보여 주고 싶은데...
바쁘다는 핑계로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을 제대로 해 줘본 적이 없었습니다.
이번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이 오븟한 시간을 가져보길 소망합니다.

boardman 2009-07-21 22:10   좋아요 0 | URL
우리 아이들이 좋아하는 연극 마음껏 보여주고 싶은데 생각데로 잘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이번 기회에 좋은 연극 한편 보여주고 싶습니다.

leejoy3 2009-07-21 22:31   좋아요 0 | URL
와우... 꼭 당첨 되서 연극 딸이랑 보고 싶네요..
알라딘에서 이런 이벤트 많이 하셨음 좋겠어요...
지난번 클림트 할인행사도 넘 좋았어요..
자주자주 해주세요.

jchaos20 2009-07-21 22:49   좋아요 0 | URL
6살된 아들의 유치원 첫방학이 다음주부터 시작이랍니다. 보름 넘는 기간동안 뭘 해줘야하나 고민이네요. 이런 좋은 공연 보면 기억에 남는 여름방학이 될텐데요... 제게도 행운이 오길 기대해봅니다. ^^

현명한 엄마 2009-07-21 23:48   좋아요 0 | URL
일정이 휴가와 딱 맞아요.
뮤지컬을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정말 좋은 선물이 될 것 같아요.
특히 초등학교 입학해서 학교 적응하느라 힘들었을 딸아이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고파요.
꼭 부탁드림당 ^^

듭쌍이 2009-07-22 00:22   좋아요 0 | URL
방학을 맞아 가족과 함께 뮤지컬 관람하고싶어요~ 뮤지컬이 아주 귀여워보여요. 제 스타일이네요 딱!!^^보고싶어요~

yongman68 2009-07-22 00:45   좋아요 0 | URL
전 이런 공짜 프로그램에 당첨된 적이 없습니다 아예 이런 것은 그냥 스킵하고 넘어 갔는데 이번엔 왠지 될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뽑아 주세염

sjokchoi 2009-07-22 01:07   좋아요 0 | URL
벌써 세번째맞는 여름방학을 아이들에게 추억이 되는 공연을 보여주고 싶네요...
올해는 좋은일이 많아서 기대해보렵니다....

jesong87 2009-07-22 01:19   좋아요 0 | URL
여섯살 제 딸과 함께 보러가고 싶어요. 행운을 기대해봅니다~ ^^

동욱맘 2009-07-22 08:52   좋아요 0 | URL
아이가 방학을 했는데도 바쁘다는 핑계로 아이에게 뭐하나 제대로 해주는게 없어
항시 미안한 마음만 가지고 있었어요.
그래도 언제나 씩씩한 우리 아들내미랑 좋은공연 꼭 관람하고 싶네요.
아들내미에게 점수좀 딸수있게 도와주세요.

ajh507 2009-07-22 09:34   좋아요 0 | URL
이빠진 동그라미, 빠진 부분을 찾기 위한 내면 여행을 떠나는 현대인.
방학인데 학기중에 아이들과 씨름하는 내 사랑하는 이영숙과 아들 안중호와 함께라면 좋겠어요.

맘마미 2009-07-22 10:11   좋아요 0 | URL
우리 아이에게 좋은 공연 보여주고싶어요.
꼭 보고싶어요. 좋은 소식 기다릴께요.

규원아빠 2009-07-22 10:48   좋아요 0 | URL
저두여.... 보여주세용^^

꼬마피리 2009-07-22 11:00   좋아요 0 | URL
연극문화를 즐길줄 아는 아들딸이 되면 좋겠어요
어릴때부터 보는 모든것들이 스폰지처럼 녹하들어 아이들의 삶이 윤택해지길 바라며...
기대해봅니다.

hyo5430 2009-07-22 11:55   좋아요 0 | URL
이사를 하면서 유치원을 옮기게 되었는데 내성적인 6살 딸에게는 새로운 친구를 사귀는 것이 버거운 모양입니다.
친구들과 함께 행복한 동그라미처럼 제 딸에게도 마음속에 행복한 동그라미를 그려주고 싶은 부모마음 입니다.
꼭 보여주고 싶은 뮤지컬 입니다. 꼭꼭

이재희 2009-07-22 12:15   좋아요 0 | URL
좋은 기회가 제게도 온것 같군요.....
좋은 공연을 보면서 이번 방학은 기억에 남는 방학을 만들어 주고 싶군요
공연을 접하기 어려운 시기인데 참 반갑습니다.

kh0925 2009-07-22 13:16   좋아요 0 | URL
방학을 해도 여유를 갖기가 어려운데 이번 기회에 신나고 재미있는 노래와 율동이 조화를 이룬 뮤지컬을 한 편을 본다면 저희 아이들에게 무척 기억에 남는 방학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꼭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kh0925 2009-07-22 13:25   좋아요 0 | URL
저 휴가 내고 기다릴께요~

거북이 2009-07-22 13:23   좋아요 0 | URL
우리 아이가 처음으로 유치원 방학을 해요...몇밤을 세어가며 날수를 줄여가고 있지요..
방학계획을 세운것도 없는데 방학을 하면 재미난 일이 자신을 기다리고 있다고 생각한답니다.
우리 아이와 좋은 추억 만들수 있는 기회를 주세용....^^

난주현승민마마 2009-07-22 13:42   좋아요 0 | URL
아이들과 즐거운 방학을 보내고 싶은 마음에 인터넷 뒤적뒤적대가가 이벤트 보고 댓글 올려요... 우리 아이들과 같이 공영을 보고 싶은데 저희 가족에게도 기회를 주실거죠....

holosun2 2009-07-22 14:16   좋아요 0 | URL
알라딘서점을 자주 애용하고 있는데 이런 좋은 기회가 있네요.^^
방학이 되어도 아직 아이들과 뮤지컬 한 편 못봤는데 좋은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qhathsu 2009-07-22 14:20   좋아요 0 | URL
새로 시작한 사업에 바쁜 아빠와, 큰기러기 연구에 바쁜 엄마, 사랑스러운 서영이에게 오랜만에 시원한 웃음을 주고 싶습니다. 이쁜짓하고 사랑을 나누기에도 바쁜데 엄마 아빠가 바빠 그러지 못하는데 시간내어서 꼭가고 싶어요

grin426 2009-07-22 14:49   좋아요 0 | URL
신나는 여름 방학이 시작되었어요...울 아들 딸 ~좋은 공연과 함께 알찬 방학을 보냈으면 합니다..

깐돌 2009-07-22 15:16   좋아요 0 | URL
제목부터 색다른 내친구 동그라미.. 공부에 지쳐 있는 아이들에게 바른 인성의 중요성을 말보다는 재밌는 뮤지컬로 보여줄 수 있다니 좋을 것 같습니다.

하루하루 2009-07-22 16:14   좋아요 0 | URL
여름 방학이라도 공부에 지치고 더위에 지쳐있는 아이들에게 시원한 바람을 선사하고 싶어요.....좋은 공연보고 기운냈으면 좋겠어요.....꼭 보게 해주실거죠 ^^

그림책 2009-07-22 17:22   좋아요 0 | URL
요즘 아이들에게 부족한 따뜻한 감성과 바른 인성을 (내 친구 동그라미)를 보고 느끼게 해주고 싶네요.
뮤지컬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뿌듯한 여름방학이 될것 같아요.

호호아줌마 2009-07-22 19:24   좋아요 0 | URL
아우 알라딘에 이런 이벤트가 있다는 것을 이제야 알았네요. 초등 3,4학년 남아를 둔 맘입니다. 날마다 들고 뛰는 이 녀석들을 데리고,좋은 체험을 시켜 주긴 해야 겠는데 하며 망설이고 있었는데,고맙습니다.제 가족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 만들어 주실거죠?좋은 소식 기다리고 있겠습니다.우리 망아지들이 꽤 좋아라 하겠는데요?

보석가게 2009-07-22 19:58   좋아요 0 | URL
8살 6살 울 공주님들~~
알라딘에선 책만 구입하는 곳인줄 알았더니, 이런 이벤트도 있었군요 ^^
우리가 10쌍중 1쌍이 되었으면 하는 큰~~ 소망이 있네요 ㅎㅎㅎ

2009-07-22 22:12   좋아요 0 | URL
아이들을 키우면서 그 아이들의 마음과 저의 마음이 행복할때 보다도 아플때가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늘 벅차고 환한 마음으로 살 수 있으면 좋을텐데...
좋은 책으로 좋은 볼거리로 저도 아이들도 생각이 더 자라기를 늘 기대합니다. ^^

안젤라 2009-07-22 22:36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처음엔 상업성이벤튼줄 알고 무시하려다 들어와보니 너무나도 흥미로운 이벤트네요..여러분들이 응모해주셨는데 과연 뽑힐지 모르지만 한줄 적습니다... 아이들에게 일하는 엄마로써 좋은 시간을 같이 못해줘서 너무도 미안한데 그렇다고 넉넉한 살림이 아닌지라 뮤지컬보기가 참 어렵더라구요 영화는 가끔 보긴하지만 요즘은 그냥 컴퓨터로 많이 보거든요.. 정말로 기회가 주어진다면 꼭 시간내서 보여주고 싶네요...이런 이벤트가 많았으면 좋겠어요..알라딘에서 책도 싸게 보고 이런 좋은 이벤트도 있다니..감사합니다..수고하시고 번창하시길...

여명 2009-07-22 22:56   좋아요 0 | URL
알라딘에서 오는 메일마다 삭제하고 있었는데..
이런 정보를 보냈었군요.. 그동안 그냥 삭제해서 죄송합니다.
앞으로도 유익한 정보 많이 부탁드립니다..

사랑받기위해 2009-07-23 09:48   좋아요 0 | URL
지난번에도 응모 했는데 당첨 안됐어요.ㅠㅠ
12월에 결혼하는데...여친 조카들한테 점수 따야 해여..
도와 주실거죵?ㅎㅎ

kimanlee 2009-07-23 14:10   좋아요 0 | URL
이내용의 책을 읽은적이 있는데 뮤지컬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훨씬 더 그때의 따뜻한 느낌이 확실해질것 같네요.요즘 아이들에게 부족한 따뜻한 감성과 바른 인성을 느끼게 될것 같아요.
딸아이들과 공연을 보면 뿌듯한 여름방학이 될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wesing0616 2009-07-23 15:53   좋아요 0 | URL
제 꿈이 뮤지컬 배우였는데 꿈을 이루지못했답니다.그래서 뮤지컬 보는걸로 대리만족하려 한답니다.아이들과 함께 꼭~내친구 동그라미 보고싶어요.여름방학의 특별한 선물일거 같아요^^부탁드립니다**^^

지니지니 2009-07-23 16:44   좋아요 0 | URL
4살,7살 딸딸이 엄마예요. 늘 어린이집에 맡겨 마음 한구석이 짠~했는데, 다음주 방학이거든요. 마침 그 때 딸들과 무슨 일을 할까 고민중이었는데, 이런 따뜻한 뮤지컬이 있다니 꼭 보여주고 싶네요. 특히 이제 겨우 동그라미, 네모, 세모를 구별하기 시작한 우리 작은딸이 아주 좋아할 것 같아요.

와니마미 2009-07-23 17:00   좋아요 0 | URL
8월 부터는 일을 하게되어 유치원 종일반에 다니게될 우리 아이와 꼭 보고 싶네요
아이와 함께 할 시간이 얼마 되지 않아 다음주에는 즐거운 추억을 많이 만들고 싶은데 막상 물놀이 외에는 별다른게 없더라구요 우연히 들어와 보게된 문화초대석에 이리 좋은 공연이 있을줄이야...꼭 초대 받았음 정말 좋겠습니다

2009-07-23 21:32   좋아요 0 | URL
제가 일을 마치고 들어오는 시간이면, 우리 아이들이 학원에 가있어서 챙겨주지 못해서 계속 미안했는데, 이 기회를 통해서 큰 웃음을 주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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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 생활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심리학 측면에서 바라본 책이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반복되고, 지루하고, 어쩌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일상들을 무조건적으로 무비판적으로 수용하는 것 같다. 하지만 하지현 교수님은 일상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관심을 갖고 생각해보고 심리학적으로 분석하셨다.  

성형, 자살, 지름신, 사주카페, 대리운전, 에스컬레이터 두줄서기 운동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 혹은 대처, 20대 소녀들의 커피문화, 사람들과의 관계, 연예인들의 가십 등을 알기쉽게 설명해주셨다. 강연을 들으면 들을수록 난 꼭 나의 일상생활을 들킨 것 같아 뜨끔했다.    어쩜 이렇게도 콕콕 찝어서 이야기 해주시는지..
커피와 관련된 이야기는 정말 100% 나와 친구들의 모습이었다. 물론, 연예인 가십과 지름신, 에스컬레이터 두줄서기에 관한 반응 등!   

 이 중에서 몇 가지만 이야기해볼까?    

    20대 소녀들의 커피문화!  

커피집에서 친구들과 모두 주문하는 곳으로가서 각자 커피를 주문한 뒤 휘핑크림은 빼주시구요, 시럽은 어쩌구~ 우유는 넣어주시지 말구요 등 나만의 레시피를 주문하고, 각종 할인카드와 적립카드를 꺼내 찍으면서 각자 터치페이 하는 20대 소녀들의 커피문화:)
나와 같이 강연들은 내 친구는 우리들의 모습이라며 뜨끔해 했고,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시선에서 이야기를 들으니 웃음이 나왔다. 지금 생각해도 웃음이 나온다. 어쩜 이렇게 우리를 잘 파악하셨지?^^    

   에스컬레이터 두줄서기!  

바쁜사람들이 걸어갈 수 있도록 왼쪽은 비어놓고 오른쪽에만 서있는 에스컬레이터 문화를 올해부터 두줄로 스자고 캠페인을 시작했다.   그런데, 이 캠페인은 우리들에게 혼란만 주고있다. 두줄로 서 있으면 바쁘다고 뒤에서 쿡쿡 찌르고 눈치를 준다. 그러면 왼쪽에 서있던 사람은 두줄서기 캠페인 포스터를 가르키면서 '이거 안보여?' 라고 응답한다.
그럼 자리를 비켜달라고 눈치를 줬던 바쁜사람은 민망해서 어쩔 줄 몰라한다.
두줄서기 캠페인은 에스컬레이터에서 한쪽만 사용하게되면 고장의 원인이 된다고 사람들의 안전을 위해서 시작한 것이다. 그치만, 두줄서기 운동은 잘 실천되지 않고 있다. 바쁜 현대인의 삶 속에서 두줄서기 운동이란 자신에게 이익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아마 두줄서기 운동은 성공하지 않을 듯 싶다. 

   이 밖에도 너무나 기억나는게 많지만, 궁금하신 분들은 책이나 작가 강연 동영상을 보시길.!    

처음으로 작가와의 만남에 당첨되어 듣는 강연이었는데, 심리학 교양 수업을 듣는 것 처럼 편안하고 재미있었다.
내 주위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그냥 지나치는 것이 아니라, 왜 그럴까? 라는 의문을 가지고 생각해보는 것이 이 책의 출발점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든다. 이 강연을 듣고 많이 달라진 나의 생각은 심리학이 이제 어렵지 않고 거부감이 없는 학문이라는 것이다. 물론, 깊이 공부하면 어렵겠지만 나같은 일반인들이 심리학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졌다는 의미이다. 

교수님께서 아침에 일어나서 어제 강연을 들은것중 한가지라도 생각나면 그것으로도 성공한 것이라고 하셨는데, 나는 너무나 많은것들이 생각났다. 나의 이야기라서 그런가?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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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지난 7월2일, 오랜 알라디너인 그녀의 ‘동반1인’ 자격으로 웅진싱크빅 사옥 지하카페에서 진행된 <타워> 출간 기념 이벤트에 다녀왔다. 그녀는 내가 직장 밖에서도 만나는 유일한 동료이자 책을 나눠 읽는 북-메이트로, 일상에서 휴머니즘 실천을 위해 노력하는 진정한 활동가이기도 하다. 하지만 지난 3년간 지켜본 바에 의하면, 한국 사회에서 휴머니스트로 살아가기란 정말 녹록치 않다는 것이다. 
  이런 그녀에게도 인간적인 약점이 있었으니, ‘30~35세 남성에 대한 이분법적 사고’가 바로 그것이다. 그녀에게 이 연령대의 남성은 결혼한 자와 결혼하지 않은 자가 있을 뿐이었고, 결혼하지 않은 자의 경우 멀쩡한 사지, 생계유지 수단의 확보 여부, 조선일보 구독 여부, 본인(당연 비개신교도)을 제외한 직계존/비속 중 개신교도의 비율이라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댄다. 이러한 연유로 해당 남성들은 본인도 모르는 사이, 그녀에게 부당한 대우를 받기도 했다. 요컨대 그녀의 이번 이벤트 참가 목적은 ‘사지 멀쩡한 32세 남성 작가’에 대한 예비 타당성 검사였고, 물론 그녀는 이미 초등학생 딸을 둔 엄마이기 때문에, 이런 기행의 원인은 ‘나’였다.          

2.   행사시작 10분 전에 도착한 배명훈 씨는, 2년 전부터 그의 작품을 통해 막연하게 그려놓았던 ‘나의 배명훈 씨’를 한꺼번에 무너뜨렸다. 너무나도 멀쩡한 남자로 보였기 때문이었다. 그렇다면 저 멀쩡한 남자가 <다이어트>,<초록연필>,<냉방노조 진압작전>의 저작권자라는 셈인데, 도무지 승복할 수 없었던 나는 급기야 그의 소설 <스윙바이> 마저 떠올렸다. 정말이지 그는 SF 버전으로 튜닝된 ‘스크라이버(scriber)’라도 가지고 있는 건 아닐까?

3.   간단한 소개와 함께 시작된 <작가와의 대화>는 인터뷰이와 인터뷰어를 훌륭하게 소화해 낸 배명훈 씨의 1인2역 모노드라마였다. 약 1시간 정도 진행된 인터뷰에서 몇 가지만 정리해 본다면, 
 # 배명훈 첫 소설집 <타워> 
    지상 최대 마천루 빈스토크(Beanstalk)를 배경으로 한 6편의 연작소설 속 사람들은  모두 털면 먼지가 난다. 불의를 보면 꾹 참고 앞에서는 굽실거리다 뒤에서는 욕하고, 타인에겐 엄격하면서도 자신에겐 관대한 사람들. 한마디로 소심한 소시민들의 일상을 담고 싶었단다. 
    일상의 감각으로부터 이야기를 시작한다는 그는, 빈스토크를 굳이 우리나라의 상황으로 한정하진 않았다. 언제, 어디서든 일어날 수 있는 보편적인 이야기라는 뜻이겠지만, 혹시 보신을 위한 발뺌은 아닌가, 는 혐의도 걸어본다.   
# 앗 이거 재미있잖아 
   종래의 ‘SF식 문법’과는 동떨어진 그의 작품을 읽으면서 사실, SF라는 자각이 없었다. 혹시나 했더니, 그 역시 SF 작가로서의 정체성은 없었다. 그보다는 ‘재미있는 소설’을  목표로 한 ‘장르 파괴적인’ 글쓰기를 하고 있는 듯했다. 
   아주 어릴 적부터 ‘제법 괜찮은 시’를 쓰기 시작해 13세 때 절필을 경험했다던 그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순간순간 머릿속이 하얗게 되는 일이 있었는데, 그건 아마도 그의 ‘앳된 웃음소리’ 덕분일 것이다. 게다가 그는 ‘자신이 읽어봐도 재미있다는’ 그의 소설의 성공을 정말 순수하게, 그리고 솔직하게 즐거워하고 있었다. 시종일관 터져 나오는 그 매력적인 웃음소리와 아이같이 즐거워하는 모습에, 모처럼 마음이 풀어지는 것 같았다.
# 주인공 이름이요? 아, 은경이. 
   이에 대한 대답은 <예비군 로봇>을 인용한다. 
   “많이들 물어보시는데, 사실 별뜻 없어요. 로맨스 같은 것도 없고. 작가분들이 많이 공감하시는 문젠데 주인공 이름 짓기가 참 어렵잖아요. … 그럴 때는 미리 정해둔 이름이 하나 있으면 편하거든요. 처음에는 그런 이유로 계속 쓰기 시작했는데 쓰다 보니까 뭔가 의미가 생기는 것 같아서 좋더라구요.” 
  한편 2057년 여름, 이름을 밝힐 수 없는 무슨 작가에게 실연을 당한 그 ‘은경 씨’의 차기작을 소개하는 그의 목소리는 담담하기만 했다. 개봉예정일은 2009년 8월 정도란다.

    # 무한한 영감의 원천, 그의 뮤즈 ‘L 씨’ 
   작가후기의 말미에서 건강을 기원한다던 ‘L 씨’는, 나 역시 잘 알고 있는 분이었다. 그분이 매우 재기발랄하다는 것에는 공감하지만, 차마 그의 건강까지는 바랄 수 없는 게 솔직한 심정이다. 
   하지만 ‘특히 고마움을 전했던’ 다른 분에 대한 질문은 왠지 금기시되는 것 같았고, 다행스럽게도 나의 파트너는 작가후기 따윈 읽지 않는다는 주의라서 조용히 덮고 갈 수 있었다.

4.   <작가와의 대화>가 끝나고, 20 여명 남짓한 독자들을 위해 즉석 사인회가 진행되었는데, 참석자의 이름과 간단한 메시지를 정성스레 적고 있는 그의 모습에서 진정성이 느껴졌다. 이 과정에서 오타가 나버린 운 좋은 ‘내 책’은 그의 서가 어딘가에 꽂혀 있을 지도 모르겠다. 물론 책을 상대로 질투를 하자는 건 아니지만.

5.   어중간한 행사시간으로 인해 저녁식사를 겸한 간단한 뒷풀이 자리가 마련되어 있었지만, 나와 내 파트너는 ‘이틀에 걸친 문화대장정’을 마무리하기 위해 둘둘치킨 옆 순대국집에 자리를 잡았다. 현 상황을 ‘파시즘 초기’라고 진단하신 리영희 선생님과 뜨거운 세상 속에서 자기자리를 찾아가는 작가 배명훈 씨의 건강과 성장을 기원하며, 우리는 한참이나 늦어진 저녁식사를 했다. 
 참고로 예비타당성 검사 결과는 한달 후, 알려주신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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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준>, <이산>, <대장금>… 사극드라마를 좋아한다면 한번쯤을 보았을 그 드라마들, 바로 이병훈PD의 대표적인 작품들이다. 그는 70년대 방송에 처음 발을 들여놓은 이후 어느덧 30년이 훌쩍 흘러 대한민국 대표 사극드라마PD가 되었다. 그동안 그가 드라마를 만들면서 겪은 재미있는 일화, 제작과정 등을 엮어 만든 책인 《꿈의 왕국을 세워라》출간 기념으로 지난 8일 오마이뉴스 스튜디오에서 이병훈PD의 강연이 열렸다. 71년 <장희빈>의 조연출로 방송일을 시작했던 것 부터 2007년 화제의 사극드라마 <이산>에 이르기까지 본인이 함께 해온 드라마의 역사 이야기를 시작으로 강연을 이어갔다.

 



이병훈PD가 마이크를 두 손으로 꼭 쥔채 강연을 하고 있다



"시청자들이 '인현왕후가 불쌍하니까 늦게 죽여주세요' 라고 전화를 해오는거야"
이병훈PD는 71년 <장희빈>의 조연출로 참여했을 때의 재미있는 일화 하나를 들려주었다. 드라마 상의 인현왕후가 너무도 불쌍하다고 생각한 시청자들이 방송사에 전화를 걸어서 "인현왕후가 불쌍하니까 늦게 죽여주세요"하는 부탁을 해왔다고 한다. 당시에는 인터넷이란게 존재할 수 없으니 시청자들은 직접 전화로 본인들의 생각을 전달하고자 했던 것 같다. 결국 인현왕후의 죽음은 한달 여 정도나 미뤄졌다는 웃지못할 사연이였다.


안기부의 압박으로 장길산 방영 무산되었던 적도
이병훈PD는 소설 《장길산》을 드라마화 하려다가 안기부의 압박으로 방영 무산되었던 일화도 들려주었다. 당시는 전두환 독재정권 시절이였는데, 장길산 내용 상에 '민중 봉기'를 하는 것이 있었기 때문인지 안기부에서 무언의 압박을 해와서 결국 대본 등 방송준비가 다 된 상태에서 드라마 방영이 무산되었다는 이야기였다. 왠지 모르게 씁쓸하게 웃을 수 밖에 없는 이야기였다.


드라마 소재를 선택하는 조건은 복합적인 요인을 고려해서…
이병훈PD는 드라마 소재를 선택하는 조건에 대해서도 언급을 했다.

◆ 시기적인 요소도 굉장히 중요해
이병훈PD는 드라마가 아무리 좋아도 시기적인 요소를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제작될 당시엔 드라마의 소재가 흥미있는 소재일지는 몰라도, 방송될 시기엔 이미 시청자들의 관심이 식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물론 시기적인 요소 뿐만 아니라 드라마 자체가 제작이 얼만큼 잘 되었는지의 여부가 중요한 건 두 말하면 잔소리이다.

◆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것을 보여주기 위한 노력
시청자는 매우 변덕스럽다. 재미없으면 바로 채널을 돌려버리면 되고, 트렌드는 끊임없이 변화한다. 흔히 드라마가 25% 정도의 시청률을 넘으면 '성공한 드라마'라고 규정짓는다. 하지만 베토벤바이러스의 경우 시청률면에서는 그렇지 못했지만 식자층의 인기에 힘입어 대성공한 흔치않은 드라마이다.


막장드라마라고? TV드라마의 목적은 '엔터테인먼트'야!
이병훈PD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막장드라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특히 막장드라마의 대표주자(?)인 아내의유혹이 성공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로 TV드라마의 최종목적은 결국 '엔터테인먼트'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시청자들은 '점 찍은 장서희'가 말이 되냐고 태클을 걸기보다는 너무도 어이없는 상황에 오히려 재미있게 드라마에 몰입한다.

물론 막장드라마가 좋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최근에는 여러가지 이유(방송사의 경제적 사정 등)들을 고려하면 막장드라마라고 돌을 던질 수도 없는 노릇이라고 했다.


한국드라마 시청자들은 추리드라마를 싫어한다?
이병훈PD는 한국에서는 '추리드라마'가 성공한 적이 없다는 견해를 드러냈다. 물론 본인이 연출했었던 <수사반장>을 일종의 추리물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이PDl는 "실제로 드라마상에서 최불암 형사가 제대로 한 게 뭐가 있냐고. 범인 잡으려고 제대로 수사한 건 사실 하나도 없고, 범인이 지가 알아서 사고쳐서 잡혀들어오기 일쑤였지." 라며 <수사반장>이 제대로된 추리물은 아니라고 밝히자 강연에 참가한 이들을 모두 웃게 만들었다. 최근 젊은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미드(미국드라마)의 경우 추리물이 많은데, 이렇게 복잡한 구조의 드라마는 한국에서 인기를 끌 수가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미드(미국드라마)는 10분 놓치면 이야기 실마리를 놓치기 때문에 흐름을 읽을 수가 없는데. 한국드라마는 절대 그렇게 해서는 안되거든. <상도>때 그런 걸 좀 시도했었다가 낭패를 본 적이 있지. 그래서 시청자들을 위해 이야기의 실마리가 될만한 중요포인트를 2~3번 정도 더 강조를 하곤 하는데.. 예를 들어 '그 쪽지를 꼭 전해주어야 한다' 라고 한번 말하고 지나가면 다음에 또 만나서 '그 쪽지는 꼭 전해주어라!' 하고 강조를 하기도 하고, 다음에 또 부딪혀서 '그 중요한 쪽지는 전해주었겠지?' 하고 또 강조해서 시청자들이 잠시 자리를 비우더라도 이야기를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어준다." 라고 밝혀 또 한번 웃음바다를 만들었다.


한국의 '빨리빨리'문화는 시즌드라마가 없는 이유
미드(미국드라마)에서는 시즌드라마가 매우 자연스럽다. 하지만 한국드라마에서는 시트콤 외엔 시즌드라마라는 것은 거의 찾아볼 수가 없다. 이는 한국의 '빨리빨리'문화 때문에 한국에는 시즌드라마가 존재할 수 없는 것이라고 했다. 1주나 2주 결방에도 시청자들의 채널은 거침없이 돌아가버린다. 만일 결방을 했을 경우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기 위해 2회를 연속 방송하기도 한다. 한국에는 1주일에 1번 방송하는 드라마는 거의 존재하지 않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빨리빨리'문화는 한국드라마의 고질병인 '쪽대본'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에대해 이병훈PD는 일찌감치 예전부터 길을 잘못들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심지어 방송 20분 전에 쪽대본을 복사해서 드라마생방송도 했었던 때도 있었기 때문에 지금의 '쪽대본' 정도야 무리가 없다고 생각을 해버린다고 한다.


 


이병훈PD가 강연참가자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흥미진진했던 강연이 끝나고 질의응답시간이 이어졌다. 이병훈PD에 대한 큰 관심을 반영하듯 질문은 끊임없이 이어졌다.

Q. 책에서 드라마요소를 얻으시기도 하시는지?
A.
그런 경우도 종종 있다. 다빈치코드를 읽고 「이산」에서도 비슷한 컨셉의 이야기를 풀어나간적이 있다. 개인적으로 최인호씨의 책을 굉장히 좋아하는데, '광장'을 정말 좋아해서 드라마화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내용이 너무 비극적이여서 이는 포기했다. 하지만 감동은 여전하다. 아직 이 책을 읽지 않은 분들에겐 강력추천하고 싶다.


Q. 미드 세대인 10대, 20대가 자라난 이후에는 미드가 흐름의 대세를 잡을 수 있을까?
A.
물론 최근 젊은세대에게서는 인기를 끌고 있지만, 그것도 모든 젊은세대라고 하기엔 무리가 있고 일부 매니아라고 보는 것이 맞다. 이 세대가 자라나서 미드같은 스타일의 드라마가 좀 더 인기를 끌 수는 있겠지만, 한국 특유의 도덕관이 존재하고 있는데 폭력적인 범죄드라마 등이 인기를 끌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문화가 워낙 이질적이기도 하기 때문에 힘들다고 본다.

게다가 한국드라마는 주로 '착한' 주인공이 보편적이기도 하다. 최근에 나온 드라마 중, 유일하게 악역이 주인공인 드라마가 인기를 얻은 드라마는 <하얀거탑>이라고 본다. 주인공 장준혁이 비록 착한인물은 아니였지만, 성공에 대한 엄청난 열망은 오히려 시청자들이 그에게 몰입할 수 있게 만들었다.


Q. 최근에는 시청률에 휘둘리면서 본래의 의도와 다르게 제작되는 드라마가 많다.
청소년이 꿈을 가질 수 있는 드라마를 만드실 생각은 없으신지?

A. 이제껏 그런 생각을 가지고 드라마를 만들어왔는데, 이런 질문을 받았다면 그게 아니라는 답변이 되니 당혹스럽다.(웃음)

드라마 <허준> 제작 당시에는 새로운 시도를 하기 위해 사극을 한번도 써보지 않은 작가와 함께했고, 일반 시청자들이 쉽게 느낄 수 있게 뉴에이지 으악을 사용했다. 특히 압권은 예고편 장면에 '랩'음악을 깔았던 것이다. 그라고 사극이 너무 딱딱하게 느껴지지 않도록 사가에서의 언어 만큼은 현대식으로 하는 시도를 했었다.

<허준>의 인기 요인은 바로 청소년 시청자층을 끌어들인 것에 있었다고 본다. 이 때부터 드라마를 만들 때 철학이 있는데, "청소년에게 해가 되는 내용은 담지 말자. 유익한 내용을 담자" 라는 것인데, 이런 보이지 않는 책임감이 전 가족이 볼 수 있는 드라마를 탄생시킬 수 있었던 것 같다.

최근에 <대장금> 등 사극이 외국으로 수출되고 있는데, 사극 수출은 단순한 드라마 수출이 아니라 그 나라의 예술·문화·전통 등을 알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년 방송 예정인 새 사극드라마 「동이」는 영조의 어머니인 최무수리(천민) 입장에서 본 그 시대를 그리는 매우 색다른 드라마인데, 「동이」에서는 한국의 '국악'을 알려보려고 한다. 예전같았으면 '국악'을 드라마에서 선보이는 것을 주저했을 텐데, 이미 클래식을 선보인 베토벤바이러스가 성공한 바가 있다. 그리고 <이산>에서는 그동안 사극에서 잘 다뤄지지 않던 '도화서' 이야기가 다뤄지며 '도화서'에 대한 관심이 커졌었다.

드라마를 통해 '한국음악이 아름답구나'! 라는 반응을 이끌어 내기위해 노력할 것이다.

특히 역사를 싫어하는 청소년에게 도움이 될만한 드라마를 만들 것이다. 사극은 미래에 대한 비전이라고 생각한다. 역사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웠으면 좋겠다.


Q. 시청률은 크게 높지 않아도 소수에게 사랑받는 매니아적인 드라마가 종종 나오고있는데, 이러한 드라마를 만드실 생각은 없으신지
A. TV는 대중매체이다. 방송PD를 하면서 목표가 있는데 많은 사람이 보게해야 하고, 역기능요소는 최소화 하되 교훈적인 내용을 반드시 담고 있어야 한다는 일종의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

시청률이 낮지만 소수에게 인기있는 드라마, 나쁘다곤 못하지만 최근 방송사의 경제사정만을 고려한다면 좋다고도 할 수 없다. MBC 상반기의 적자가 600억이였다. 이런 상황에서 수익을 낼 수 없는 드라마만을 만들어내면 그야말로 방송사는 망해버릴 것이다. 이게 바로 막장드라마를 욕할 수 없는 이유이다. 

하지만 막장드라마도 '폭력적인' 내용 만큼은 지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폭력'이라는 것의 파장은 누구도 상상못할 만큼 크다. 이는 당사자가 아니고서는 알 수 없을 만큼 큰 상처이다. 방송의 책임감을 가지고 이 부분은 꼭 지양했으면 좋겠다.


Q. 특별히 감명받은 작품의 감독을 말씀해주신다면
A.
다른 작품을 보면서 장점은 본받고 단점을 보면 '저건 절대로 하지말아야지' 하고 버린다. 최근엔 <베토벤 바이러스>의 이재규감독에게 큰 감명을 받았다. 사실 <베토벤 바이러스>가 방영되기 전에 엄기영사장이 <베토벤 바이러스>가 성공할 수 있을지에 대해 물어왔었는데 "드라마에서 클래식을 다루는 것 자체가 시청률적인 면에선 필패할 것이라 보고, MBC 공영방송에서 '클래식이라는 요소를 다루었다' 라는 데 의의를 두는 것에 그칠 것"이라고 단언했던 것이 부끄러워질 정도였다.

<베토벤 바이러스>는 각각의 캐릭터가 모두 기억에 날 만큼 뚜렷하다. 특히 강마에의 경우 어떻게 그러한 캐릭터를 뽑아낼 수 있었는지 놀라울 정도이다. 그 외에 박진감 넘치는 영상을 보여주었던 김종학PD의 <모래시계>, 유철영PD의 <올인>, 윤석호PD의 <겨울연가>, 영상미가 뛰어난 황인뢰PD의 <일지매> 등을 꼽고 싶다. 최근에는 <선덕여왕>을 보고 있는데 영상이 매우 좋다.



이병훈PD의 재미있는 드라마 이야기, 시간가는줄도 모르던 3시간의 강연이 끝났다. 길고 긴 그의 드라마 역사 속에서 얻은 교훈이 정말 많았고, 그 와중에 생긴 에피소드들 또한 매우 재미있었다. 드라마, 특히 '사극'에 대한 열정이 대단한 이병훈PD의 드라마사랑은 정말 대단한 것 같았다. '교훈적인' 요소에 초점을 두는 이병훈PD만의 드라마 제작철학은 매우 인상깊었다. 또 그의 드라마에서 시청자들이 받은 영향은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되었다. 내년에 방영될 드라마인 「동이」가 무척 기대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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