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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 2009-07-13 18:10   좋아요 0 | URL
상식이 통하는 세상에 대한 갈증이 더해가는 요즈음입니다. 강연에 참석해서 지혜의 일단을 듣고 싶습니다. 초대 부탁드립니다.

panda125 2009-07-13 22:10   좋아요 0 | URL
이 불합리한 세상에서 상식을 찾는건 비상식을 찾는 것 보다 더 어려워보이지만 찾을 수 있다면 들어보고 싶어지네요.

포도마루 2009-07-14 02:49   좋아요 0 | URL
현재 상식이 통하는 세상은 아니지만, 어떤게 상식이 통하는 사회이고 그러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알고싶습니다. 강연에서 선생님의 고견을 듣고 싶네요 초대해주세요 꼭이요~

책읽는아저씨 2009-07-14 06:41   좋아요 0 | URL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의 상식은 무엇인지 듣고자 합니다.

lunahee 2009-07-14 11:18   좋아요 0 | URL
딸이랑 듣고싶습니다.초대장4 가능할까요?

Thinking Ex 2009-07-17 09:52   좋아요 0 | URL
상식이란 말 자체가 오염되어가는 이 시점에서 진정한 상식이란 무엇인지 다시 한번 되짚어보고 싶네요 차병식 선생님의 강의를 꼭 듣고싶습니다.

alex 2009-07-17 10:19   좋아요 0 | URL
대학때 차선생님의 형사소송법 강의를 두번 들었습니다.(저희 대학 초빙교수셔서). 첫학기에 오픈북 시험을 잘 못봐서 결국 재수강을 했는데, 차선생님 강의가 좋아 다시 또 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벌써 수년전이지만, 그때의 교수님으로 만난 차변호사님을 저도 사회생활을 몇년하다보니 지금 또 뵙고 싶습니다. 사회인으로 말이지요. 꼭 참가하고 싶습니다!

콩나물 아빠 2009-07-17 10:32   좋아요 0 | URL
아이랑 같이 세상속의 상식을 만나고 싶습니다. 부탁드립니다.

skylar99 2009-07-17 10:49   좋아요 0 | URL
한번도 이런 강연을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활자만이 아닌 저자의 생생한 목소리와 경험을 조금이라도 얻어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키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칼퇴근하고 바로 마포로 고고...

비로그인 2009-07-17 11:46   좋아요 0 | URL
상식이 통하는 세상은 사람이 사람을 존중하고 관용하는 사회가 됨으로써 가능하겠지요. 정말 많은 사람들이 이책을 읽고 인간미 넘치는 세상이 되었으면합니다.

프라나 2009-07-17 15:04   좋아요 0 | URL
<사람답게 아름답게>라는 책을 아이들과 함께 읽으면서 차병직 선생님을 알게 됐습니다. 법이라는 게 아주 권위적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언제나 법의 아래와 위에는 그 무엇이 아닌 바로 사람이 있다는 상식을 일깨워 준 분인 것 같습니다. 직접 뵐 수 있는 기회가 한 번도 없어서 소중한 기회가 될 것 같아 신청합니다.(2명)

광야 2009-07-18 10:15   좋아요 0 | URL
참가신청합니다

남산사랑 2009-07-18 11:17   좋아요 0 | URL
공정한 룰을 지키는 사회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강연회 신청합니다

대추양갱 2009-07-18 21:37   좋아요 0 | URL
참가신청합니다

nicole1031 2009-07-19 15:10   좋아요 0 | URL
바쁜 회사일을 하는 저희 남편에게 머리가 맑아지는, 살아가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기회를 선물하고 싶습니다.
같이 일을 하는 파트너와 함께 다녀오라고 하고 싶어요. 꼭 초대되어지면 좋겠습니다.

lovedolee 2009-07-19 19:04   좋아요 0 | URL
아직도 이사회에 상식이 존재해야 하는 이유를 알고 싶습니다.

book02 2009-07-20 17:12   좋아요 0 | URL
변호사님을 여러 저술활동과 사회활동을 통해 익히 알고 있었는데 이번 기회에 직접 뵙고 싶네요!!!
참가하는 영광을 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rhizoid 2009-07-20 19:40   좋아요 0 | URL
오랜만에 동시대 지식인의 깊은 샘물에 푹 빠져보고 싶습니다.

푸른마을 2009-07-20 21:58   좋아요 0 | URL
혼란의 시대, 원칙과 상식이 없어진 것 같은 시대에 삶의 혜안을 찾기 위해서 신청합니다.

계수나무 2009-07-20 23:05   좋아요 0 | URL
신청합니다. 유익한 시간 기대됩니다.

간이역 2009-07-21 00:37   좋아요 0 | URL
늦은 신청이지만 '불멸의 신성가족'을 통해 잠깐 법쪽에 관해서 알게 되었는데 그런 청탁의 세계에서 상식을 믿고 그렇게 살아야 한다고 굳게 말씀하시는 차병직 변호사님의 강연을 듣고 싶어 신청합니다.

작가와의만남 2009-07-21 15:33   좋아요 0 | URL
응모가 마감되었습니다. 당첨여부는 당첨자 발표 페이지를 참고해주세요. 감사합니다-

Brandsong 2009-07-22 21:37   좋아요 0 | URL
고3인데 문제집사러왔다가 이벤트 소식듣고 왔습니다
정말 심장조리면서 쓰는건데 가게 해주세요
상식의 힘을 알고싶어요
 

한국영상자료원에서 `맨발의 청춘`을 보았다. 신성일님도 처음부터 끝까지 같이 보셨다. 막상 영화가 만들어졌던 당시에는 전편을 감상하시지 못했다고 한다. 영화를 보려고 앉아 있어도 팬들이 영화를 감상하실 여유를 허락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에 차분히 보시니 좋았다고 하신다. 당시에는 조연출 등의 스태프들이 영화의 단역으로 많이 출연했다고 하신다. 그래서 제작비도 절약되고 흥행에 성공하여 제작사, 상영관 모두 수익을 크게 올릴 수 있었다고 한다.  

영화가 끝난 뒤 이런저런 회고와 현재 우리 영화계의 문제점과 나아가야 할 방향과 님의 현재 동향 등을 말씀해 주시고 질문에 답변도 열심히 해 주셨다. 여전히 멋있으셨다. 얼마 전에 알랭 들롱의 화보를 본 적이 있는데 프랑스의 미남 배우가 멋있게 늙었듯이 우리 대한민국의 미남배우께서도 우아한 백발에 충분한 근육을 유지하셔서 정말 레전드임을 실감했다. 

기억에 남는 영화로 유현목 감독의 `오발탄`을 들어주셨다. 원작의 내용상 북쪽으로 가자는 대사가 있는데 제작 당시 시대 상황으로 인해 상당한 제약을 받은 것이 기억에 남는다고 하셨다. 그리고 출연작 중 최고로 꼽으신 것이 이만희 감독님의 `만추`였다. 문정숙씨와 함께 출연하였는데 최고의 영상미를 보여준 작품으로 평가하셨다.  

요즘 영화가 너무 폭력적으로 흘러가는 것을 걱정하셨다. 그리고 제작비가 너무 많이 들어서 제작사가 어려움을 겪는 것도 문제라고 하셨다. `맨발의 청춘`을 찍는 데에 필름의 길이가 1만 피트도 안 들었는데 요즘은 너무 필름을 낭비하는 점을 지적하셨다. 그나마 반성의 기운이 일어 저예산 영화에도 관심을 기울이는 최근의 동향은 바람직하다고 하셨다. 선생님은 뮤지컬 학교를 열어 후진을 양성하시고 계시며 대학에도 초빙되셔서 정기적으로 학생들을 사사하고 계신다고 하셨다.  

그리고 영화를 많이 찍으실 수 있었던 비결 중 하나가 꾸준한 체력 관리임을 강조하셨다. 시나리오 작가에게 한 마디 가르침을 달라는 질문에는 신봉승씨가 영화 `말띠신부`의 시나리오를 구상할 때 이화여대 기숙사에 들어가서 갖은 수모를 겪으면서도 열심히 취재한 일화를 소개하시며 `발로 쓰는 것`이 중요함을 명심하라고 주문하셨다. 

프랑스의 경우는 도시 다운타운의 심장부에 영상자료원이 있는데 우리는 너무 외곽지대에 위치해 있어 아쉽다고 하셨다. 우리 영화계의 원로로서의 애정이 진하게 묻어나는 느낌이었다. 

여기에 적지는 않지만 이런저런 말씀을 직설적으로 잼있게  하셔서 가는 시간이 아깝게 느껴질 정도였다. 강연 후에는 일일이 대화를 나누시며 집필하신 책에 사인도 해주시고 사진촬영에도 응해 주셨다. 대구에서 바쁘게 활동하시는 중에서도 짬을 내어 자리를 마련해 주시고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끌어주신 선생님께 진심으로 경의를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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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와의만남 2009-07-13 18: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odware님/상세한 후기, 감사합니다. 이 후기도 마찬가지로 강연 주제였던 신성일님의 <배우 신성일, 시대를 위로하다>를 '알라딘 상품넣기'로 추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번에 나온 <도시심리학>은 작가의 6번째 저작물입니다. 1년에 1권씩 꾸준히 써오고 있습니다. 아래는 본 책과 관련한 강연 요지입니다. 

거리를 다니면서 보는 수맣은 이미지들이 가지는 의미는 무엇일까. 나의 삶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을까. 즉석김밥집은 24시간 영업하지만, 예전에는 어머니가 만들어야만 먹을 수 있는 김밥이었는데 대비됩니다. 식혜도 마찬가지로 언제 어디서나 사먹을 수 있게 되었죠. 요즘은 된장찌개를 돈 주고 시켜 먹으면 아깝다는 이미지나 생각이 형성되었죠. 고기 먹고 밥 시키면 된장찌개는 따라 나오기 때문이죠.  

동물행태학 공부하고 나면 기러기가 북쪽 시베리아로 날아가는 것은 알지만, 기러기가 가는 도중에 무슨 생각을 하는지는 그 방법론으로는 이해할 수 없습니다. 거시적 관점 뿐만 아니라 현미경으로 쪼개어 보아야 할 경우도 있습니다.  

본 책은 24꼭지(24시간의 의미 함축)로 기획했으나 22꼭지로 결국 만들어졌습니다. 나의 성격은 내가 타고난 것과 환경과의 상호작용의 결과물입니다. 현재의 optima 타협점 속에 나는 존재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가지는 욕망과 이를 breaking하는 죄의식, 윤리의식 간의 타협점을 찾는 것입니다. 에스컬레이터 한줄서기 트렌드가 유행했으나 최근에는 두줄서기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3,400여명이 다친데다가 연예인의 캠페인 후에 확산되기 시작했죠. 한쪽으로만 서면 승강기가 잘 고장난다고 합니다. 그러나 편리성 때문에 캠페인, 강제해도 잘 안 되고 있죠.  

우리의 삶의 모습은 어떤 타협점을 찾는 것입니다. 네이키드 뉴스를 보면 관음증,노출증 문제를 제기하는데 이러한 욕망을 병리로 해석하지 말아야 합니다. 요즈음 모든 것을 정신과 병리적으로 해석하려는 태도는 문제입니다. `아하 현상`은 일들이 반복되는 것 같은 현상입니다. 패턴 반복의 연관성을 찾아내고 그때서야 `아하`라고 하는 것입니다. 무의식적 반복을 알아내고 그 다음에 어떻게 할 것인지는 선택의 문제입니다.  

<소통과 관계>  

휴대폰 전화보다 왜 문자를 선호하게 되었을까요. 커뮤니케이션 패턴은 동시성과 비동시성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동시성`은 순발력을 요구합니다. face to face나 전화가 그 예이죠. `비동시성`은 완급 조절이 가능하고 내가 페이스를 조절할 수 있다는 안정감을 줍니다. fax나 메일, 문자메시지가 그 예입니다. 우리는 자동응답기 잘 사용 안 하지만 미국은 영화,드라마 보면 자동응답기 많이 사용합니다. 그 이유는 1) 나의 생각의 흐름의 지속성이 타인에 의해 interrupt되는 것이 싫기 때문입니다. 쿨하게 굴자는 거죠. 2) 내가 조절하고 싶다는 욕망, 욕구 때문입니다.  

너무 강한 기술은 정착되지 못하는 것을 봅니다. 예를 들어 3D 영상통화는 우리 나라에서는 실패했습니다. 알리바이가 다 들어나기 때문이죠. 친구찾기의 위치추적 기능도 외면받고 있죠. 나의 프라이버시, 나의 城, 내 방을 지키고 싶은 욕망과 타인가 교류하고 싶은 욕망의 타협점의 예가 문자메시지나 발신자번호표시 제도의 많은 이용이죠. 

`찰리 브라운` 중에 나오는 `라이너스의 담요` 이미지를 보면 이를 이행기 대상이라고 합니다. 인형, 배개를 남의 집에 갈 때 들고 가는 거죠 엄마가 안 보이면 어릴 때 불안해하죠. 조금 더 자라면 안정감을 느낄 물건을 찾습니다. 현대인에게 휴대폰이 그런 의미라고 할 수 있죠.누군가와의 connection과 확인받고 싶은 욕망을 구현해주죠. 일종의 가성(pseudo)친밀감이죠. 미니홈피나 블로그를 통해 만난 적 없는 사람들과 소통하죠. 대리만족이랄까요. 요즘은 연인이 헤어질 때 문자로 통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두려움과 해결하지 못할 거라는 생각 때문이죠. 이러한 문자를 받은 사람도 전화하지 못하고 전전긍긍하는 것이죠. 실연한 대학생이 외래로 내원하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두려워서 만나서 확인해서 풀지 못하는 요즘 세태를 보여줍니다.  

몸과 몸이 부딪치는 고전적 스타일이 기본에 깔려 있어야 합니다. 휴대폰 전화번호부에 수백 명이 입력되어 있지만 어떤 때는 연락할 데가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외로움을 벗어나서 소속되어 있다는 안정감의 추구와 혼자 있고 싶은 마음과의 딜레마가 현대도시인에게 나타나고 있죠. 커피 문화에서 그 예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1) 나만의 레시피를 추구하면서 커피 주문시 복잡하고 개성적인 요구 사항을 전달합니다. In divid ua tion(분절하면 더 이상 자를 수 없다는 의미로 해석 가능함)  개성화, 개인화는 개인주의(이기주의에 가까움)와는 구별됩니다. 나의 장점을 인정하면서도 한계도 인정하는 인간이 성숙한 인간입니다. 2) 어딘가에 속해 있는 나라는 것을 확인했을 때의 동질감도 중요하죠. 나와 네가 같다는 느낌을 믹스커피를 나눠 마시면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커피믹스는 모든 사람에게 일정한 평균적 친밀감을 주어서 잠깐이라도 하나 되는 느낌을 줍니다. 우리 나라 시장의 75%를 냉동건조커피가 차지하고 있죠. 

위의 두 가지 모드가 내 안에서 왔다갔다 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것이 나라는 사람의 개성이 만들어져 가는 과정입니다. 에릭슨은 개인적 정체성과 사회적 정체성이 통합되는 것이 성인의 정체성(Identity ; ID)이라고 합니다. 정체성은 내가 어디에서 왔고 어디에 있으며 어디를 향해 가는지 알고 있을 떄 확립되는 것입니다. 일종의 벡터값이죠. 나를 소개할 때 내 이름이 제일 나중에 옵니다. 사회적 정체성을 규정하는 것들(직장, 직함 등)이 소개할 때 먼저 나오게 됩니다.  

내가 하고 싶은 것과 해야 하는 것 사이에서 고민하는 것이 성인기의 가장 큰 딜레마입니다. 노래방에 갔을 때 내가 부르고 싶은 노래와 조직이 분위기상 내게 요구하는 노래 사이에 딜레마가 존재합니다. 성공한 삶일수록 하고 싶은 것에 대한 포기가 많아져 직자인 사춘기(5년 근무, 3년차 대리)가 와서 내가 뭐지 하는 회의가 찾아옵니다. 나를 잃어버린다는 느낌도 들죠. 7년 정도 지나면 반년치 월급의 비용으로 여행을 가거나 공부 또는 창업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현대 도시에서의 삶이 가진 좋은 점은 내가 누구에게 의존하지 않고도 살 수 있다는 것입니다. stereo-type의 삶이 아닌 `다름`(틀렸다는 가치 평가가 아니라)을 인정해주는 사회가 좋은 사회입니다. 선택의 문제는 존중받아야 합니다. 우리 나라의 경제 발전으로 인해 도시적 삶이 가능해지면서 내가 원하는 부분을 선택할 여지가 생겼죠. 도시적 삶의 리듬은 slow life인 농촌에서의 리듬감과는 다릅니다. 찰나적 변화를 원하는 측면이 있습니다. 미국에서의 설문조사 결과 성형수술의 만족도가 가장 큰 것이 가슴이고 그 반대가 코라고 합니다. 가슴은 따로 놀지만 코는 우리 얼굴의 중심에 있기 때문에 균형감의 영향이 크기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현대 도시의 삶은 누군가와의 관계 설정시 파악할 시간이 짧습니다. 0.2~0.3초의 찰나에 첫인상으로 좌우되기 때문이죠. 백그라운드는 쉽사리 바꿀 수 없고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첫인사은 쉽게 바꿀 수 있다는 `변신환상`이 있습니다. 그 약점은 미운오리새끼, 백설공주 등의 전래동화에서 보듯이 자기 노력이 들어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rescue fantasy(구조환상)이나 orphant fantasy(고아환상)이 그 예인데, 자기를 사랑하는 마음인 자아존중감(자기정체성)이 낮은 사람은 뭘 해도 안 된다고 하십니다. 하지만 다른 점들은 다 좋은데 하나가 문제인 경우를 커버(성형)하려는 것은 노력으로 봐줄 수 있다고 하십니다.  

욕망이라는 것은 강화되고 합리화되는 측면이 있습니다. 지름신이 강림했다는 구매욕구가 그 예입니다. 이것과 구별되는 것이 쇼핑광입니다. 쇼퍼홀릭은 병이죠. 죄의식,도덕관(인내, 근검절약)이 욕망을 주저하게 만들죠. 그래서 밖의 초월적 존재(지름신)에 일종의 방어기제를 만들어 투사하는 것이죠. 썰렁한 농담하기, 허탈하면 크게 웃기도 일종의 방어기제입니다. 투사에서 합리화로 이어지는 현실에서 만족감을 얻고 싶은 장치이죠. 

<결론> 

내가 나이고 싶은 욕망과 어딘가 소속되고 싶은 욕망 사이의 갈등은 항상 존재합니다. 도시의 삶은 나의 욕망들을 충족시켜 주는 장치들(적당한 가격, 적당한 재화)을 갖고 있습니다. 도시적 삶의 trinity(삼위일체)는 자동차, 인터넷, 휴대폰입니다. 그런데 주의할 점은 내가 나의 삶의 조건들을 주도권을 쥐고 끌고 가야지 끌려가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보이지 않는 것(킹스크로스역의 벽에서 wizard의 세계로 들어가는 통로)을 보는 자만이 알 수 있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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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와의만남 2009-07-13 18: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odware님/상세한 후기, 감사합니다. 강연 주제였던 책을 검색하신 분들도 함께 보실 수 있도록 위 페이퍼에 하지현 교수님의 <도시 심리학>을 '알라딘 상품넣기'로 추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한 몇년 동안 연극 볼 일이 거의 없었는데, 유난히 올 여름들어 연극을 자주보게 된다.
전쟁,사랑,예술을 이야기하던 <환상동화>, 영화 왕의 남자 원작극 <이(爾)>에 이어 풍자음악극 <그 놈이 그 놈> 까지 한달 동안 세 작품. 아마도 <차이와 반복>을 공부한 후로 예술을 접하는 어떤 다른 느낌들을 필요로 해서 그렇게 된건가 싶다. 어쨎든 내가 보고 싶어 하여 본 연극들 이니까...

알라딘 문화초대 이벤트에 당첨이 되었다는 문자메세지를 받았다. 9일 <그 놈이 그 놈> 관람 이벤트에 응모한 것이 된 모양이다. 첫 당첨이라 기뻐서 꼭 가겠다고 다짐했지만, 막상 당일이 되자 비가 너무 많이 쏟아져서 갈까 말까 한참을 망설였다.
그러고 있는 사이 비가 개었고, 비록 혼자지만 룰루랄라 대학로로 향했다.
풍자 음악극이라 하여 음악적 요소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는 줄 알았지만 그런 건 없었고, 극에 사용되는 연주음악과 노래반주, 그리고 효과음을 라이브로 한다는 것 뿐이었다. 하지만 라이브 음악이 있으니 현장감이 살아있어서 좋기는 했다.

배우 6명이 19인의 역할들을 '퀵 체인지'라 이름지어진 테크닉으로 재빠른 역할 전환을 하면서 놀라움과 재미를 주기도 하고, 뛰어난 연기력으로 요소요소에 웃음을 지을 수 있는 장면들을 보여주었다.
크게 박수를 보내주고 싶은 것은 이렇게 재빠르게 역할을 바꿔가면서도 각각의 캐릭터들이 나름대로 살아있도록 해야하기 때문에 엄청난 연습에 따른 빼어난 연기력이 돋보인 다는 점이다.
연기력에 노래 실력까지 완벽하기를 기대하는 것은 약간 무리였을까? 배우들이 노래를 통해 감동까지 주지는 못했던 것 같다. 첫 회 공연을 봐서 그럴지도 모르니 이 부분은 얼마나 더 좋아질 지 좀 더 지켜보고 싶다.

개인적으로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 점은, 세태 풍자가 있다니 뭔가 신랄한 비판을 기대했다는 것이다.
그것도 코믹한 버전으로 웃으면서 조롱할 수 있게...
그런데 우리가 웃음꺼리로 삼으려한 인물들이 연인관계의 연쇄살인범, 국회의원, 유명여자연예인, 춤교습제비, 돈밝히는 복부인 등등 이라니... 너무 일반적이지 않나... 그래서 애초에 기대했던 세태 비판에 대한 기대는 접어야 했다. 하지만 한가지 눈여겨 볼 점은 비판받아 마땅한 그 캐릭터들을 심판하여 벌을 내리는데, 그 벌은 바로 여러가지 가면을 쓰고 살지 말고 하나의 가면만 쓰고, 한가지 모습으로 살라는 판결이다.
이 것이 이 연극이 던져주는 강렬한 메세지일 것이다. 우리는 어떤 자기동일성에 따른 동일한 자아라고 생각하며 살아가고 있지만 자기 삶을 가만히 들여다 보면 그렇지 않을 때가 많다. 되도록 유지하면서 살려고 하는 의지는 있지만 삶 속에서 그리 쉽게 유지되지는 않는다. 그런 비인칭적자아를 가진 우리들에게 조금도 어긋남이 없는 자기동일성의 모습을 가지고 살라니 감옥없는 감옥에 갇혀 사는 것과 다름 없는 일이다. 어찌보면 가혹하고도 가혹한 형벌이 아닐까? 그런데 우리는 그런 감옥에 알아서 들어가서 감옥살이처럼 준수하게 살려고 하고 있지는 않은가?
연극 <그 놈이 그 놈>은 이런 생각들을 목구멍에 걸린 생선 가시 처럼 남겨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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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별 2009-07-21 13: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휴먼코메디를 살앙하는 팬으로써 추석씬이 축약된 내용을 길게 늘어놓은 느낌... 그들이 무대에 서면 달려가게 되는 중독성...아쉬우면 아쉬운대로 좋으면 좋은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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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nta 2009-08-02 14:18   좋아요 0 | URL
신청합니다.

간이역 2009-08-02 22:51   좋아요 0 | URL
이 강연회를 신청한걸로 아는데 정보를 찾아보니 제 글이 없어졌네요. 책 정보를 찾아보니 커피처럼 중독되는 책이라고 하던데 어떤 책일지 궁금하고 또 작가님처럼 저도 꾸준히 글을 쓰고 싶네요. 그런 점을 강연회에서 배우고 싶어 커피처럼 중독되는 이 책을 먼저 읽고 강연회 참석하고 싶습니다.

여유로운공간 2009-08-03 17:31   좋아요 0 | URL
당첨되어서 기뻤는데, 여기서 끝이네요.. 야근이 생겨서 수욜날 못 갈거 같습니다.

pangsae 2009-08-03 21:23   좋아요 0 | URL
지금이라도 가능할까요?
수요일 저녁일정이 펑크나서 고민하다 신청합니다.
의미있는시간이되어 오히려 펑크가 다행이었다 싶으면 좋겠네요...

2009-08-04 10: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반짝반짝 수정 2009-08-04 09:37   좋아요 0 | URL
갑자기 일이 생겨 참석하지 못하게 되었네요.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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