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의 달인>이라는 프로그램이 있다. 연예인들이 자기들끼리 모여 여행다니고 시시덕거리는 것으로 주말 오후가 다 가는 요즘 TV 프로그램 편성에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한도전'에는 무한애정을!) 단연 눈에 띄는 프로그램이다. 어떤 한 분야에 자신의 삶과 열정을 바쳐서 '달인'이 된 사람들을 소개하는 이 프로그램은 시장에서 만두를 포장하는 아주머니부터 하루에 파를 수백 개씩 까는 주방장까지, 비닐포장지의 오타를 찾아내는 공장직원부터 설탕을 배달하는 배달원까지, 그야말로 현대를 성실과 노력으로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시대의 영웅'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 프로그램을 정말 좋아하는데, 그건 그 '달인'들이 정신적으로 숙련된 이들일 뿐만 아니라 신체적으로도 놀랍도록 단련되고 숙련된 이들이기 때문이다. 물론 삶을 대하는 진정성마저 느껴지는 달인들의 생활태도는 언제나 감동적이다.   

 

 <생활의 달인>에 대한 이야기로 강연회의 후기를 시작하는 것은 '임꺽정으로 쿵푸'하는 고미숙 선생의 강연의 골짜를 이루고 있었던 두 가지 때문이었다. 고미숙 선생은 첫째는 몸의 단련, 두번째는 그것에 반드시 수반되어 할 정신적 수양(정신적 수양에 몸의 단련이 수반되어야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고미숙 선생은 무엇이 우선이라기 보다는 두 개가 함께 가야 한다고 강변한다)이 지금 신자유주의 시대, 육체적 정신적으로 자기 자신의 삶으로부터 소외되는 현대인을 구원하는 해답이라고 말한다. 그런 의미에서 육체적 수련의 최고 경지를 보여주는 임꺽정과 칠두령, 그리고 끊임없는 공부와 정신적 수련으로 결국은 생불이 된 갖바치의 조화는 고미숙 선생이 고전에서 찾은 현대인의 구원책인 셈이다. 상당히 마음에 와 닿는 내용이다.

 

 그러나 고미숙 선생이  이야기하는 몸의 단련과 정신적 수양은 내가 <생활의 달인>에서 찾은 몸의 단련과 정신적 수양과는 상당부분 동떨어져 있는 것이기는 하다. 고미숙 선생에게 임꺽정과 칠두령의 수련은 '댓가 없는 단련'이기에 그 의미가 컸다고 한다. 칠두령 중 1인인 유복이는 앉은뱅이로 가지 던지기 수련에 매진해 결국은 가지를 던져 파리도 맞추는 대가가 되었다. 그러나 그는 '가지 던지기를 열심히 해서 가지 던지기의 달인이 되어 세계를 평정하겠다'는 식의 어떤 개인의 명예나 부를 위한 세속적 목표를 가진 것은 아니었다. 그리고 그것이 '진정으로 아름다운 수련'이라고 고미숙 선생은 말한다. 따라서 대부분 '열심히 일해 돈을 벌겠다' 내지는 '잘 먹고 잘 살고 싶다'는 소박한 욕망을 가진 '서민 달인'들의 단련의 과정과 칠두령의 단련의 과정은 사뭇 다르다. 고미숙 선생이 높이 사는 '공부하는 삶' 그래서 '깨달음을 얻고 삶을 바꾸고 혹은 세상을 바꾸는 삶'의 전형인 갖바치의 정신적 수양 역시 내가 생활의 달인들에게서 발견할 수 있는 어떤 '숭고한 수양'과는 다소 다르다. 갖바치는 유학에서 시작한 도교와 명리학을 거쳐 결국은 생불에 이르는 시대의 지성이다. 그러나 생활의 달인들은 '지성'이라기 보다는 '진심'으로 승부(?)하는 이들인 셈이다.  

 

 고미숙 선생의 가르침은 매우 인상적이었고 '학삘'이라고 할 수 있는 나의 입장에서는 귀담아 들어야 하는 내용이었다. 무엇보다 제도권에 진입하기보다는 쓸모없는 소비를 줄이는 즉 잉여를 만들어내지 않는 삶과 실험적인 공동체 생활을 통해 (연구 공동체 수유너머에서 많은 공동체 실험을 하고 계신다고 한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 수 있다는 말씀은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그러면서도 현대인이 지금의 제도 안에서 살아내야만 할 때, 그 삶을 바꾸는 몸의 단련과 정신 수양이 어떤 종류의 것이어야 할 지에 대해서는 강연 내내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 댓가를 바랄 수밖에 없는 서민들, '생활의 달인'들의 삶은 과연 '더 열심히 일해서 성공해야 가치있는 삶이다'라는 신자유주의 자본주의 시대의 훈육에 불과한 것일까라는 평소에도 가지고 있었던 물음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력과 인내르 통해 달인의 경지에까지 오른 그분들의 충실한 삶과 그 삶을 채우고 있는 그 분들의 삶의 철학에서 배움을 얻는 것이 맞는가라는 물음이 경합하는 시간이었다. 댓가없는 수련, 내 삶을 바꾸는 공부. 그것이 현대 사회에서 과연 어디까지 가능한가. 

 

이런 질문이 아주 맥락 없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했던 것은 강연의 끝에 감상을 말씀하신 한 여성분 덕분이었다. 그 분의 따님 세 분이 모두 전문직을 갖고 있어서 육아에 어려움이 많고, 결국 다음 세대 여성의 사회활동의 자유는 이전 세대 여성의 또다른 희생을 바탕으로 이루어진다는 말씀을 하시면서, 돌봄 노동이 결국은 여성으로 귀속되는 현실을 지적하신 분이셨다. 그 분 스스로 따님들의 아이들을 봐주느라 고민이 되셨던 모양. 그런데 그 분의 좋은 말씀들 중 다소 걸렸던 것은 의사이고, 대기업에 다니고, 학교 선생인 딸들의 삶의 대안을 고미숙 선생의 삶에서 찾았다는 것이었다. 당신이 '공부하는 비정규직의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이 고미숙 선생이 강연 내내 농담 반 진담 반으로 강조하셨던 내용임을 보면, 나는 가슴을 치지 않을 수 없었다. 여성이 결국 육아를 위해 선택해야 하는 것은 비정규직이란 말씀인가. 그때, 고미숙 선생과 같은 비정규직은 얼마나 '우아한' 비정규직인가. 실제로 '비정규직 여성들' 대부분의 삶이 얼마나 처절한지 그 분은 이해할 수 있단 말인가. 그분의 따님들이 영위할 수도 있는 비정규직의 삶과 다른 대부분의 여성들이 이끌어야만 하는 비정규직의 삶 사이의 갭은, 칠두령의 댓가를 원치 않는 단련과 댓가가 따라와야만 하는 생활의 달인들의 단련 사이의 갭과 얼추 비슷해 보이기도 한다. 

 

고미숙 선생의 삶에 대한 통찰의 단면을 보고 또 배울 수 있어 좋은 자리였고, 무엇보다 스스로 가지고 있는 고민에 대해 다시 하번 생각해 볼 수 있어서 흥미있는 자리였다. 선생님의 말씀대로 '고전으로부터 지금을 배울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에 홍명희의 임꺽정을 읽어야겠다는 결심을 하기도 했고, 아직 읽지못한 선생님의 저서들도 읽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간과 신'의 힘을 키우고 몸을 움직이라는 선생님의 조언대로, 오늘은 좀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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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9-07-23 19: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강연 후기 잘 봤습니다~ 고맙습니다!
 

선생님의 첫마디는 이거였다. 

" 여기 어떻게 찾아오셨어요?  

  다들 좀 한가하신 분들인가봐요..ㅎㅎㅎ"  

 

손들고  " 아니요! 저 여기 오느라고 팀장한테 아양 떨어 한시간 일찍 퇴근하고 

신랑한테는 중요한 강연이 있으니 꼬마 데리고 와서 저녁 드시고 계시라고 해놓고 

별로 익숙하지도 않은 자가용 몰고  

그 낯선 동네에 네비게이션 찍어가며 왔단 말이예요~~~ " 라고 말하고 싶었다.  

 

어찌되었건, 

그렇게 힘들게 가서 그 분의 강의를 듣고 싶었던 이유는 

사실 임꺽정이라는 고전에 대한 관심이 있어라기 보다는 

그 분의 공부에 대한 태도, 자본주의 사회에서의 자유로움, 몸과 사상의 일체감 강조와 같은 

기존의 저작물에서 내가 매력적으로 느꼈던 것들을  

실제로 어떤 저자가 어떤 목소리로 이야기 하는지 들어보고 싶어서였다.  

 



  강연의 요지인 즉슨, 공부를 하는 목표는 

자기 존재에 대한 긍정을 위한 것이다 였다.  

아~ 얼마나 멋진 말인가....? 

내공이 쌓이면 자신에 대한 자신감이 쌓이고 

그럼 세상앞에 언제나 당당할 수 있다는 거... 

 

고 선생님도 참 당당해 보였다. 

옆집 아줌마같은 푸근함이지만 

그 말씀에서 느껴지는 강렬함은 

내공을 가진 자만이 뿜을 수 있는 것이니깐... 

 

나는 내가 왜 없는 시간 쪼개서  

이 분의 강연을 듣고 있는 이유를 생각해 봤다.  

사실 현실 속에서 사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도저히 따라하기 힘든 것 이다.  

사람은 누구나 남들과 다르게 사는 삶을 택하기가 

힘들어 한다. 그저 남들과 비슷하게 사는 자신의 모습에 안도하고 위안 받으며 사는게 대부분의 범인(凡人)들 아닌가? 

 

하지만 저 분의 이야기를 책이나 강연으로 들으면, 아~ 이 세상에서 저렇게 살아가는 방식을 선택할 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할 수 있게 된다. 내가 당장 그런 삶을 택할 수는 없으나, 저렇게 다양한 사고를 할 수도 있다는 걸 배우는 것이다. 

그래서 내 삶을 조금이나마 조정하고, 나의 아이에 대해 너그러운 마음을 가지고, 다른 사람과 좀 달라도 괜찮다는 위안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세상에 견고해 보이는 모든 잣대로부터 스스로 자유로와지는 노력을 할 수 있도록  내공을 쌓아야겠다는 생각을 해 본 

특별한 날이 되었다.  2009년 한여름 중간의 어느 두어시간을 통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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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보고싶은 공연
    from sukthink님의 서재 2009-08-07 12:14 
    전 남자친구랑 헤어진지 9개월이 되었습니다.      이제는 남자친구가 만나고싶는데요... 잘안되네요..  이공연을 보면서 한번 뒤돌아 볼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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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sia33 2009-08-09 23:54   좋아요 0 | URL
[8월 18일] 연애하고싶다! . . . 보고싶어요^^

박하사탕 2009-08-10 00:09   좋아요 0 | URL
[8월19일]로멘틱코미디 좋아하는데요~ 그 때문일까요? 반대로 4년째 연애감정이 안 생겨요; 사랑이 이루어지는 마법의 시간~이라는 글귀보고 조심스레 신청해봅니다^^

리틀스윗넛 2009-08-10 03:00   좋아요 0 | URL
[8월18일] 꼭 보러가고 싶어요~ㅋㅋ 뽑아주세요!

2009-08-10 08: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korytow 2009-08-10 10:57   좋아요 0 | URL
(8월 21일)
푹~삭은 17년된 우리결혼을 70분 만이라도 파릇한 연애로 되돌려주세요..

skh007 2009-08-10 11:32   좋아요 0 | URL
11월 결혼 예정입니다. 좋은 공연으로 연애 시절의 좋은 추억이 될 수 있게 해 주세요^^

귀염싸가지 2009-08-10 13:52   좋아요 0 | URL
<날짜 상관 없어염>넘넘 보고 싶네요..
남자친구가 이번에 유학을 가는데...
가기전에 꼭 같이 보고 싶습니다..

2009-08-10 14: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배토리 2009-08-10 17:24   좋아요 0 | URL
(8월 18일)이거 보면.. 연애 잘 할 수 있지 않을까여? 26년동안 연애 한번 못 해 본 칭구랑 꼭 같이 보고싶네여. 부탁해여~^^"

나는야개미 2009-08-10 17:24   좋아요 0 | URL
사랑받고 사랑하고 싶은 나 매일 짝사랑하던 나 이번 공연을 보고
그 여자의 마음을 사로 잡고 싶습니다.

gptn21 2009-08-10 22:48   좋아요 0 | URL
[18일 화요일 / 볼 수 있다면 요일상관 없음] 마음이 말랑거리는 이때, 연극 70분간의 연애 꼭 보고싶어요. ^-^

easlislove 2009-08-10 22:51   좋아요 0 | URL
[19일 수] 건어물녀;;인 그녀와 파릇파릇한 인연을 시작하고 싶어요

ryderryderryder 2009-08-10 23:19   좋아요 0 | URL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할 수만 있다면 60초도 괜찮습니다.^^

harada 2009-08-10 23:26   좋아요 0 | URL
[8월 21일 금요일]오랫동안 사랑을 이어나간다는 것이 얼마만큼의 무게를 가지는 것을 아직은 모릅니다. 사랑도 연애도 이별에서조차도 서투르고 두려움이 많기에 70분간의 연애를 통해 진정한 사랑의 가치와 의미를 되짚어 가고 싶어요.. 이 사람이라면 이 사랑안에서라면 내가 배워야 할 것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햇살찬란 2009-08-11 01:19   좋아요 0 | URL
[8월21일 금요일] 제 마음에 촉촉한 단비를 내려주세요~
연애의 기분을 물씬 느끼고 싶어요~ ^^*
신청합니다. 연극 <70분간의 연애> 꼭 보고싶어요~^^*

2009-08-11 02: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황제 2009-08-11 09:10   좋아요 0 | URL
(8/18)연애라... 가슴이 뛰네요. 아내와 연애할 때의 생각이 지나가고, 몸은 늙어도 마음은 늙지 않는다는데... 아직도 콩닥콩닥 정말 마니 주면서 연애하구 싶네요... 아내와 볼수 있게 해주세요.

Linda 2009-08-11 11:00   좋아요 0 | URL
[21일 공연] 공연 포스터만 봐도 가슴이 뛰어요ㅋㅋㅋㅋ 그 친구랑 꼭 보고싶어요 =)

grin426 2009-08-11 11:39   좋아요 0 | URL
21일 금욜...곧 부산에 내겨가는 남편과 꼭 함께 하고 싶네요..

가는거야~! 2009-08-11 12:27   좋아요 0 | URL
8월 19일 / 그날 남자친구와 꼭 보고싶습니다. 남자친구와 전 장거리 연애를 하고 있습니다. 항상 주말, 그것도 1주일에 한번만 볼 수 있죠. 그런데 이날은 남자친구가 휴가라 그토록 꿈꾸던 평일데이트가 가능한 날입니다. 제목부터 끌리는 <70분간의 연애> 함께 관람하고 싶습니다. 뽑아주세요~ ㅜㅜ

서세미 2009-08-11 13:52   좋아요 0 | URL
(8/18화) 이제 막 시작하는 커플입니다. 70분간의 연애 남자친구와 함께 꼭 보고 싶어요 ^^

vamos 2009-08-11 15:08   좋아요 0 | URL
[8월21일]
7월은 이사갈 집을 보러 다니느라 정신 없었고
8월에는 이사를 가느라고 조금 정신이 없지만
이 공연이 저에게 상콤한 휴식이 될 것 같아요.
공연보구 힘내서 이사 잘하고 싶어요 ^^

nch9512 2009-08-11 16:56   좋아요 0 | URL
8월19일 신청합니다.
요즘 많이 지치구 힘들어 하는 친구가 있어요~~
행복한 시간보낼수 있도록 행운이 왔으면 좋겠네요

깡영구 2009-08-11 16:57   좋아요 0 | URL
[8월 18일 화]
연애좀 합시다. 기회주세요 ㅋㅋㅋ

youdanbi 2009-08-11 21:34   좋아요 0 | URL
어느 공연이든 날짜 상관 없이 좋아요!
이 공연 볼 수 있는 기회가 오면...
좋아하는 그사람이랑 가서 볼게요...^^*

mintpearl 2009-08-11 23:52   좋아요 0 | URL
[8월 19일] 바싹바싹 말라가고 있는 건어물녀에게 연애의 즐거움을 다시금 깨우쳐주세요~!!

하얀날개 2009-08-12 00:25   좋아요 0 | URL
[8월 21일 금]날이 갈수록 힘든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저에게 힘을 주세요!!^^

nbbsb 2009-08-12 11:17   좋아요 0 | URL
[8월18일]서로 상처를 안고 있는 사람끼리 드디어 커플이 됐네요. 각자 본인의 맘속에 사랑이 남아 있다는 것을 알고싶습니다. 부탁드려요~

2009-08-12 11:33   좋아요 0 | URL
[8월21일(금)] 좋아하면서 말못하는 제게 사랑이 이루어지는 마법을 허락해 주세요~ ^-^

sima267 2009-08-12 11:46   좋아요 0 | URL
[8월 20일 목]마눌님과 함께 옛 일을 추억하며 보고싶네요

odware 2009-08-12 13:16   좋아요 0 | URL
20일 목요일에 로맨틱 연극으로 하루일정을 마감하고 싶네요^^

2009-08-12 15: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상규 2009-08-12 16:40   좋아요 0 | URL
8월18일 오랜만에 생긴 연인과 좋은 시간을 나누고 싶네요. 부탁합니다.

곰뚱지 2009-08-12 19:02   좋아요 0 | URL
8월 21일(금) 마법의 시간 ..저도 그 자리에 함께 있었으면 좋겠어요~~!!

lacrimosa 2009-08-12 22:05   좋아요 0 | URL
8월18일 보고싶습니다.

해이 2009-08-13 08:29   좋아요 0 | URL
[8월19일] 신청합니다.

azazel 2009-08-13 09:27   좋아요 0 | URL
[2009.8.19.수] 남자친구 집으로 인사를 하러 가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왠지.. '과연 평생을 이 사람이랑 함께 해도 좋을까..'하는 막연한 두려움이 앞섭니다.
70분간의 연애를 통해 70년의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고 싶습니다.

00odilia 2009-08-13 09:33   좋아요 0 | URL
[21일]꼭 보고싶어요~~

개디류 2009-08-13 15:13   좋아요 0 | URL
[8월19일] 가고싶어요 . 꼭 보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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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SF 작가 테드 창이 한국에 왔다. 1990년 데뷔 이후 장편 하나 없이 10여 편의 중단편이 '고작'인 그가 SF 관련 권위있는 상을 휩쓸며 팬들의 주목을 받는 힘의 원천은 뭘까? 지난 7월 18일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환상교실에서 만난 그는 그런 '상복'이 단지 행운만은 아니란 걸 보여줬다.  

 환상교실 강연. 그의 작품을 번역한 김상훈씨가 진행했다. 

"제가 테드 창씨 작품은 읽어보지 않았는데요..."

2시간 가까운 대담(?)을 마친 뒤 이어진 Q&A시간. 맨 앞 줄에서 손을 번쩍 든 첫 질문자의 첫 마디에 강연장은 뒤집어졌다. 이어진 질문 역시 만만찮았다. 테드 창 작품과 직접 관련없는 조금 일반론적인 질문. 진행을 맡은 김상훈씨도, 통역자도 난감한 표정이 역력했다.

이 때문이었을까? 다음 질문에 앞서 진행자가 "테드 창 책 읽어보신 분만 질문해 달라"고 주문하자 다시 장내에는 웃음이 터져나왔다. 첫 질문자로선 무안할 수밖에 없는 상황. 잠시 뒤 그는 슬며시 자리를 떠났다. 테드 창도 낌새를 챘으리라. 통역자와 소곤소곤 몇 마디 주고 받던 테드 창의 말은 뜻밖이었다.

"제 책을 안 읽은 분도 질문해도 좋습니다. 이 자리는 '테드 창 페스티벌'이 아니니까요."

이 행사가 자신의 '팬미팅'이 아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페스티벌)'의 공식 섹션이라는 걸 새삼 떠올리면서, 자칫 멀어질 수 있는 자신과 청중 사이를 좁히는 한편 앞선 질문자와 진행자까지 배려한 한 마디였다. 낯선 외국인 작가의 '그릇'이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중국계 이민2세인 테드 창. 아시아인 특유의 감수성이 느껴진다.

 
앞서 대담에서도 자신의 '색깔'은 분명히 하면서도 지나친 경계 짓기를 피하며 청중과 거리감을 좁히려 애썼다. '하드SF 서사의 논리와 글쓰기의 미학'이라는 딱딱한 '공식' 제목 대신 'SF적인 논리, 사고방식'이라는 비공식 제목을 정한 것부터 그랬다. '하드SF'란 말 자체가 생소한 데다 이를 어렵게 느끼는 SF독자들도 많다는 걸 알았으리라.

"<스타워즈>는 SF가 아니다!"

이 한마디와 함께 그는 먼저 자신이 생각하는 '진정한 SF'가 무엇인지 풀어놓기 시작했다. 흔히 SF와 혼재되는 '판타지'란 우주의 일부는 (논리적으로) 이해할 수 없다는 가정하에 이를 신이나 마법으로만 설명하려 한다. 그런 점에서 미래를 다룬다고 해도 '옛날 이야기'일 뿐이라고 말한다. 대표적인 게 '스타워즈'와 같은 우주모험활극. 반면 SF(과학소설)란 우주를 (과학적) 논리로 설명할 수 있다는 가정에 기반한다.

그는 '세계 3대 SF 작가'로 꼽히는 아이작 아시모프의 <죽은 과거>란 작품을 예로 들었다.

이 작품에는 먼 고대 시대를 탐사할 목적으로 개발한 '시간탐사기'란 신기술이 등장한다. 정부는 이 기술을 감추려 하지만 주인공은 끝내 시간탐사기 기술을 스스로 발견하고, 이 기술로 100년 이상 과거는 볼 수 없다는 것과 사실은 정부의 '감시장치' 역할을 했을 뿐이라는 결론에 도달한다. 하지만 주인공이 개발한 기술이 일반에 노출되면서 누구나 '시간탐사기'를 이용할 수 있게 되고 개인 사생활이 보호되지 않는 사회가 되고 만다는 스토리.

테드 창은 여기서 SF란 장르의 특색으로 '시작과는 곳과는 다른 곳에서 결론이 맺어지는 것', 즉 '새로운 기술로 인해 세계는 변화하지만 다시 원래대로 돌아가지 않는 것'을 꼽았다.

이는 판타지의 일반적 '패턴'과 다르다. 판타지에선 평화로운 세상을 (부정적으로) 변화시키는 '악의 세력'이 등장하고 주인공이 이에 맞서 승리함으로서 다시 원래의 세상으로 돌아간다. 즉 현상유지란 측면에서 "기존의 것이 좋았다"라는 보수적인 정치 메시지가 담겨있다는 것이다.

반면 SF의 패턴은 '익숙한 세상에 새 기술이 나와 세상은 변화하고 그 결과는 좋을 수도 나쁠 수도, 그 두가지가 공존할 수도 있지만, 어쨌듯 과거로는 다시 돌아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즉 "변화는 불가피한 것이다"라는 진보적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는 것. 즉 "SF는 변화의 문학"이라고 강조한다.

그런 의미에서 판타지로 분류되곤 하는 테드 창의 일부 작품들 역시 엄밀한 의미에서 SF라 봐야 한다는 메시지로 들렸다.


 강연 뒤 따로 진행된 팬미팅에서 자신의 미발표 작품을 낭독하는 테드 창. SF마니아 등 150여명의 팬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죽은 과거>를 '진보적 SF'의 예라고 강조하는 그는 마이클 크라이튼의 '주라기 공원'을 상반된 사례로 꼽았다. '가설 기술'에 의존한다는 점에서 SF처럼 보이지만 주인공이 인류를 지키려 '신기술'을 파괴하는 내용이라는 점에서 진보적 SF와는 거리가 있다는 주장이다. <주라기 공원>에선 과거 공룡들을 되살리는 기술('유전자 복제기술')로 인한 부작용(인류 살상)을 부각시킴으로써 '기술은 악한 것'이라는 메시지를 주고 있다는 것.

자신은 이러한 크라이튼의 관점에 반대한다고 분명히 했다. 특히 크라이튼의 다른 소설에선 '지구 온난화'를 마치 과학자들의 음모로 묘사함으로서 사회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려는 정치적 메시지가 강하다고 비판했다. 크라이튼이 부시 대통령 때 백악관에 초대된 일을 거론하며(미 공화당 정부는 온실가스 감축 협약 가입을 거부해 왔다), 소설가로서 '이런 태도'를 취하는 건 문제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그는 SF 기반이 '기술의 민주화'를 의미하는 산업혁명임을 강조했다. 예를 들어 판타지에 등장하는 마법사의 '크리스탈 볼'이 대량생산이 불가능한, 희귀하고 가치있는 것인 반면 SF에 등장하는 '시간탐사기'는 그 기술만 알면 누구나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뚜렷한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문제는 기술 자체가 아니라 '그 놀라운 기술을 사람들이 누구나 받아들인다는 사실'임을 강조한다. SF 작가라면 2가지 접근법이 가능한데, 우선 새로운 발명품이나 기술을 경이롭고 값진 것으로 설정한다면 판타지에 가깝고, 그 기술이나 발명품을 누구나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사회를 그린다면 SF에 가깝다는 설명이다.

100년 전 지금의 자동차를 소재로 누군가 SF소설을 쓸 때 가장 빠른 자동차를 가진 영웅이 여자주인공을 위험에서 구하는 모습을 그릴 수도 있지만(판타지), 자동차가 지금처럼 보편화돼 교통 체증이 일반화된 사회에서 벌어지는 어떤 사건(SF)을 그릴 수도 있다는 것.


                                                  사인회. 팬들과 일일이 눈을 맞추는 테드 창.
 


이어 존 발리의 1976년 작 <캔사스의 유령>을 예로 들어, SF란 현재와는 다른 세상을 작가와 독자들이 머릿속에 그려보는 일종의 '사고 실험'임을 언급했다. 이 작품은 사람의 기억과 인성을 일종의 은행에 백업해 뒀다가 지금 육체가 수명을 다하면 새로운 육체에 복제하는 기술이 보편화돼 '죽음'이 사라진 세상에서 벌어지는 '살인사건'을 그리고 있다. 이 작품을 통해 작가는 현실에선 실험 단계일 뿐인 '복제기술'에 대한 독자들의 철학적 흥미를 유발하고 있다는 것.

앞서 <죽은 과거> 역시 누구나 시간탐사기를 가질 때 세계는 어떻게 될까, 라는 질문을 독자 스스로 하게 만드는 일종의 '사고 실험'인 셈.

그는 비록 '시간탐사기'는 (물리적으로) 존재할 수 없지만, '감시장치'의 등장은 불가능한 것이 아님을 실증한다. 우선 20년 전에 비해 PC 데이터 저장 비용이 급속도로 감소하고 있고, 검색엔진 기능이 급속도로 향상된 점을 감안할 때, (지금의 유튜브나 블로그가 진화돼) 앞으로 20년 뒤엔 자신의 인생 하나하나를 녹화한 뒤 저장해 뒀다 검색엔진을 통해 자신의 과거 일거수 일투족을 되돌아볼 수 있고, (해킹 등을 통해) 타인이 이를 훔쳐보게 돼 사생활과 비밀이 모두 사라질 가능성 역시 충분하다는 것이다.

한때 불가능할 것처럼 여겨졌던, 정부가 수억대의 CCTV를 설치해 국민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는 일 역시 비디오 카메라의 가격이 계속 떨어질 경우 불가능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는 지금도 일부 지역에서 현실화되고 있다.)

현재와는 다른 세상을 상상하는 이런 '사고실험'을 통해 사람은 자신과 자신의 가치에 대해 질문하게 되고 사고의 틀을 넓히게 되며 미래에 벌어질 문제들에 미리 대비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는 점에서 이런 사고실험들이 결코 '시간낭비'가 아님을 설파한다.

두서없이 받아적은 내용을 정리하다보니 정작 테드 창의 소설에 대해 이야기한 부분은 빠뜨리긴 했지만, '진정한 SF'란 화두 하나만으로도 내겐 신선한 충격이었다.

10여 년 전 <개미>의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 방문에 흥분하던 일조차 뇌리에 또렷할 정도로 외국 SF 작가의 방한은 우리나라에선 보기 드문 일이다. 그만큼 우리 SF 시장 자체가 협소한 탓도 있겠지만, 귀하디 뒤한 토종 SF 작가의 전복적인 상상력조차 '불온소설'로 오인되는 분단국가의 뿌리깊은 한계도 느껴진다.

"SF소설을 읽다보면 내가 흥미로워 하는 부분을 써 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어요. 기존 작가들이 써주지 않아 내가 직접 쓰게 된 거죠. 많은 작가들이 이런 식으로 되지 않나요?"

SF 팬에서 작가로 변신하게 된 계기를 묻는 질문에 대한 답이다. 부디 테드 창의 약발이 SF 마니아 양산에만 머무르지 않고 '테드 창이 썼으면 하는 자신만의 아이디어'를 자신의 작품으로 만드는 토종 SF 작가들이 많이 등장했으면 좋겠다. 20여 년 전 테드 창이 '아이작 아시모프'의 소설들을 탐독하며 느꼈던 것과 똑같이 말이다.

                                                                                            *별빛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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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진 2009-07-24 0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이 생생해서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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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생활 2009-07-16 21:01   좋아요 0 | URL
고호 전시회를 한번 갔는데 나중에 너무 후회되더라고요. 언제 다시 올지 모르는 그림들인데 몇 번이고 가서 봐둘걸. 그 아쉬움을 박홍규 교수님 강연으로 달래고 싶습니다.

김유남 2009-07-17 08:49   좋아요 0 | URL
고호의 삶을 알고 싶습니다. 초대해 주세요

bandfree 2009-07-17 09:55   좋아요 0 | URL
참석희망합니다

stella.K 2009-07-17 10:42   좋아요 0 | URL
신청합니다.

two68 2009-07-17 16:23   좋아요 0 | URL
아이들에게 독서지도를 하고 있는데 고흐 책으로도 수업을 했고 전시회도 갔는데 이런 기회는 갖지 못했습니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큰 행복이겠습니다.

jj 2009-07-17 17:15   좋아요 0 | URL
강연 주제가 매우 흥미롭습니다. 학교에서 배웠던 것 이외에 고흐의 삶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싶습니다. 많이 기대되고 꼭 참석하고 싶습니다.

디자이너홍 2009-07-17 18:45   좋아요 0 | URL
반고흐, 영혼의 편지를 읽고 있습니다./ 영혼과 생명을 바쳐 그림을 그린 화가 고흐에 대한 열정을 편지와 함께 강연으로 듣는다면 더 없이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꼭 초대해주세요.

곰선생님 2009-07-17 20:19   좋아요 0 | URL
의지와 열정을 가지고 살아가야한다는 것의 중요성을 일깨워주고자 늘 분주한 중학교 교사입니다.
중학교 학생들의 현실은 상당히 어둡습니다.
순수한 영혼으로 발현되는 열정은 뒤로 한 채,
서로를 시기하고 밟으며 물질적인 풍요를 누리는 것이 '희망'이라 믿고 있습니다.
부디, 박홍규 교수님의 강의를 통해서
순수한 영혼에 집결된 열정과 의지란 무엇인지 느끼고,
이를 아이들에게 그대로 전해주는 기회를 갖고 싶습니다.
꼭 부탁합니다.

곰뚱지 2009-07-17 21:27   좋아요 0 | URL
조선시대 화가 중에 최북이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남의 비위를 맞추는 것을 싫어했고, 권세의 오만함을 드러내는 사람들에게 강하게 저항하기도 했습니다...
자신의 소신을 지키기 위해 스스로 눈을 찔러 애꾸눈이 되었습니다.
'우리 나라에 최북이라는 화가가 있다면 서양엔 화가 고흐가 있다.두 사람은 닮은 점이 참 많을 것 같다.' 란 생각을 했던 적이 있습니다.
작가의 강연을 통해 고흐의 삶과 내면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고 싶습니다.

남산사랑 2009-07-18 11:11   좋아요 0 | URL
제가 제일 좋아하는 작가강연회에 꼭 참석하고싶읍니다

비로그인 2009-07-18 14:54   좋아요 0 | URL
슬픈인생을 살면서도 타오르는 불꽃같은 열정을 그린 화가 박홍규 교수님의 친절한 설명으로 고흐와 더 가까워 지고 싶어요

aliceboyd 2009-07-19 23:42   좋아요 0 | URL
중학교 미술시간에 고흐의 '밤의 테라스'를 따라 그리고 고흐에게 반해버렸습니다. 처음에는 환상적인 분위기에 반했고, 조금 더 시간이 흘러서는 그의 광기에 반했습니다. 그의 그림은 세이렌의 목소리를 가지고 있는 듯 합니다. 그림에 서려있는 광기가 관객들을 놓아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물론 저도 그런 그의 작품에 반한거구요. 이제는 그런 광기에 홀리는 데 그치지 않고 고흐에 대해서 더 많이 알고 싶습니다.

JM 2009-07-20 00:09   좋아요 0 | URL
고흐. 이름만 봐도 가슴이 뛰네요.
미술에 대해서 전혀 아는 것이 없었을 때, 우연한 기회로 보게 된 고흐의 작품에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림이 주는 강렬한 이미지에 넋이 나갔다고 해야 할까요. 그림이라고는 '모나리자' 정도 밖에는 몰랐었는데 이런게 미술인가 싶더라구요.(사실 미술에 대해서 아는 것이 별로 없을 때 오히려 그림을 보는 눈이 더 정확한 것 같습니다. 순수한 느낌으로 그림을 마주하게 되니까요.)
아직도 고흐의 그림은 제게 무언가 강한 느낌을 주는 것 같습니다. 그 느낌에 대한 해답을 찾는 데 이 강의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좋은 기회 부탁드립니다.

sophiaeve 2009-07-20 02:35   좋아요 0 | URL
다른이가 아닌 고흐 자신이 직접 쓴 편지들이라면 그의 그림이 주었던 느낌들이 더 절실하게 와 닿을 듯 합니다.
직접 엮고 번역하신 작가님의 강연을 통하여 고흐를 기억하고 싶습니다.
소중한 시간을 갖게 해 주시길 바래봅니다. 초대해 주세요~~~

라로 2009-07-20 06:06   좋아요 0 | URL
반고흐, 영혼의 편지(예담)를 읽으면 아쉬운 생각을 했는데 이렇게 125통을 엄선한 책이 나왔다고 해서 너무 반가왔는데, 더구나 고호전문가로 알려지신 박홍규님의 강연회가 있다니 열일 제쳐두고 가고싶네요. 신청합니다.

델러웨이부인 2009-07-20 13:17   좋아요 0 | URL
고흐책은 거의 다 봤어요. 이 책도 볼거예요. 박홍규님도 만나고 싶어요.

주혀니 2009-07-20 14:41   좋아요 0 | URL
미술을 잘 모르지만, 강연회가 있다니 들어보고 싶습니다~

goghim 2009-07-20 16:17   좋아요 0 | URL
박홍규 샘도 뵙고 싶습니다. 책, 그림얘기도 듣고 싶고...신청합니다

비로그인 2009-07-20 17:40   좋아요 0 | URL
앗, 박홍규 선생님과 고흐라니요. 이런 조합이 있을까요.
혼자서 쓱쓱 찾아읽는 박홍규 선생님의 글이 제 가치관을 확립하는데 적지 않은 도움이 됐어요.
고흐는 말이죠. 그를 찾아 파랑스 남부 아를 가지 다녀왔답니다.
고흐를.. 그가 본 태양과 바람을 보고싶어서요.
꼭! 참석하고 싶어요. 꼭이요....

jwgreen 2009-07-20 20:31   좋아요 0 | URL
고흐에 대해서 잘 알지는 못하지만 관심은 많은 사람입니다. ^^
미술을 접할기회라고는 고등학교때의 짧은 미술시간이나 수능지문이 다였던 고교시절에서 벗어나 대학생이 된 지금! 미술을 비롯한 예술에 대해 좀 더 관심을 갖고 잘 알고 싶네요 ^^ 특히 고흐의 작품중 밤의 카페 테라스, 별들이 빛나는밤, 활짝 꽃 핀 아몬드 나무 이 세 작품이 너무 인상적이더라구요. 또 고흐의 자화상 역시 인상적이었어요! 미술시간에 선생님께 들은 고흐의 불운한 삶을 듣고 마음이 아팠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서 이번 강연에서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싶네요 ^^ 그래서 신청합니다.

센이티스 2009-07-20 20:37   좋아요 0 | URL
어린시절 고흐에 관한 책을 읽었을 때 스스로 자신의 귀를 자르고 불운한 인생을 살았던 그의 삶을 보며 마음이 아팠던 기억이 납니다. 더더욱 그의 그림이 너무 아름다워서 이렇게 아름다운 그림을 그린 사람의 삶이 불행하다니 하다는 생각을 한적이 있답니다. 고흐에 대해서 관심은 있었는데^^ 이렇게 좋은 기회가 있다니 하면서 신청합니다. 고흐의 삶과 그 삶이 담겨 있는 작품들에 대해 더욱 자세하고 진지하게 배우고 싶어요. 대학교에 들어와서 미술관련 강의를 들으면서 한 작품에 담긴 작가의 수많은 메세지들과 의미들을 배울때마다 감탄한답니다. 개인적으로 관심있는 화가인 고흐에 대 좀더 알 수 있는 기회같아서 꼭 참여하고 싶네요!

간이역 2009-07-21 00:36   좋아요 0 | URL
고흐의 초기 작품인 '감자먹는 사람들'을 제 시에 자주 인용했습니다. 또 고흐에 관한 책도 세권을 읽었는데 그중에서 '반고흐, 영혼의 편지'라는 책을 읽은게 가장 기억에 남네요. 그런데 발췌가 아니라 '고흐의 편지 그대로'라는 것이 눈에 띄어 책도 읽고 싶고 강연도 듣고 싶어 신청합니다.
고흐에 대해 더 알고 싶어 신청합니다.

joinpark73 2009-07-21 09:41   좋아요 0 | URL
저도 좋은 시간 갖고 싶습니다. ^^

비로그인 2009-07-21 15:09   좋아요 0 | URL
저에게도 기회가 닿았으면 좋겠습니다.

목마른계절 2009-07-21 16:51   좋아요 0 | URL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편지 박홍규 교수 "고흐의 삶과 내면 읽기"특강에 초대해주세요~영혼이 살아있는 작가. 언제나 우리들의 가슴속에서 살아 숨쉬는 그의 삶을 다시한번 느껴보고 싶습니다. 고흐라는 작가는 밤하늘에 빛나는 별처럼 가슴벅차고 슬프면서도 아름답게 언제나 함께하고 있는 듯합니다. 가슴벅차고 설레이는 시간 함께하고 싶어 신청합니다. (친구와 함께가고 싶어요!)

panda125 2009-07-21 19:42   좋아요 0 | URL
작년 초에 고흐 전시전에 갔었는데 쉬운 기회가 아니었는데 책을 읽고 갔으면 좋았을걸 아무 공부도 못하고 가서 굉장히 아쉬웠었습니다. 얼마전에 알라딘에서 이벤트를 할 때 반고흐, 영혼의 편지를 사서 지금 읽고 있는데요 마침 이런 기획전이 있어서 굉장히 기뻐요. 기회가 되면 꼭 가서 이번에는 제대로 고흐에 대한 설명을 듣고 다시 고흐를 느껴보고 싶습니다.

xyzou 2009-07-21 23:58   좋아요 0 | URL
고흐의 그림을 좋아합니다. 테오에게 보내는 편지들도 좋아하구요. 이번 특강에 참석한다면 정말 즐거울 것 같습니다. 초대해 주세요~

april13 2009-07-22 08:28   좋아요 0 | URL
서양 미술사나 미술품에 관한 책들 읽는 거 좋아하는데, 이런 강연도 듣는다면 정말 좋겠어요.

ironballs 2009-07-22 11:27   좋아요 0 | URL
일단 박홍규 샘의 강연을 너무도 듣고 싶고, 고흐에 관한 책 예전에도 읽었는데 그림 속에 담긴 그 절절한 사연들 너무너무 궁금해집니다. 꼭 뽑아주세요~

사람풍경 2009-07-22 15:50   좋아요 0 | URL
누구나 다 좋아하는 고흐그림을 그냥 보는 것이 아니라 듣고 싶습니다.

비로그인 2009-07-23 12:08   좋아요 0 | URL
고흐의 영혼의 소리들을 박홍규 교수님의 설명으로 직접 듣는 행운을 저도 누리고싶네요. 부탁드립니다.

내마음은 언제나 2009-07-23 14:42   좋아요 0 | URL
고흐..일본인들이 좋아했던 인물.
이유는 고흐가 일본의 판화에 무척 많은 영향을 받았던 인물이죠.
그리고, 일본이 80년대의 부강시절에 고흐의 작품을 대량으로 구입했죠
특히. 가셰박사는 당시 세계 최고가를 형성했으면, 지금 그 작품은 행방이 묘연하다고 합니다.
나도 고흐 작품은 몇차례 봤는데.. 거친 붓터치가 아직도...

bluerealm 2009-07-24 10:12   좋아요 0 | URL
이제까지 고흐에 대한 해석은 후세 사람들의 시각에서 본 것이 지배적입니다. 고흐가 쓴 편지를 그대로 읽으면서 좀더 객관적으로 그리고 더욱 생생하게 그의 삶을 느끼고 싶습니다. 부탁드려요!

Three-m 2009-07-24 11:06   좋아요 0 | URL
박홍규선생님의 칼럼 잘읽고 있어요.직접뵙고 평소 관심있는 고흐강의 꼭 듣고싶습니다.

책읽자 2009-07-24 14:17   좋아요 0 | URL
저요! 꼭 듣고 싶네요~~

포도마루 2009-07-24 15:23   좋아요 0 | URL
반고흐 영혼의 편지라는 책을 읽은 후 고흐의 세계관과 작품에 대한 해석에 대해서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선생님의 고견을 들으면서 고흐를 어떻게 봐야하는지 알고 싶습니다. 부탁합니다.

Haley 2009-07-24 20:32   좋아요 0 | URL
고흐의 그림은 많이 접해왔지만 제가 과연 그의 그림을 제대로 이해하고 보았는지에 대해서는 자신이 없네요. 강연을 통해 그의 그림과 생을 좀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으면 합니다.

0407eun 2009-07-24 23:31   좋아요 0 | URL
노란 해바라기를 좋아합니다. 3명이요

수키 2009-07-25 10:39   좋아요 0 | URL
강렬한 색채에 묻어있는 그의 생각을 알고 싶습니다..저의 아이와 함께 같은 주제로 서로릐 생각을 나누고 싶습니다..3명이면 넘 욕심이 많은 건가요???

2009-07-25 13: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계수나무 2009-07-26 19:42   좋아요 0 | URL
악 고흐 정말 좋아하는 화가입니다. 2명 신청합니다.>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