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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록달록 둥글한 알들이 참으로 귀엽게(?) 느껴지는 포스터라  

어떤 연극일지 내심 기대반 걱정반 

어떻게 보면 토끼가 알을 낳을 수 없다는 당연한 이치를 

토끼알이라는 제목에 혹해서  

토끼가 알을 낳던가 조금 혼란이 오긴 했지만 

말그대로 상상의 세계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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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좋게도 이벤트에 당첨이 되어 다녀온 연극이었습니다. 예전에 보려다가 만 연극이기도 했는데 이렇게 보게되었네요^ -^a 

동숭아트센터 맞은편이라 극장 찾기도 쉬웠습니다. 

좌석은..다리 넣는 공간(?)이 좀 좁았는데 하필 이 날, 제가 반바지를 입고간터라 앞 줄의 등받이 자국이..ㅋㅋ 

에어콘도 오른쪽 좌석에만 틀어주시고 왼쪽엔 안틀어주셔서 더위를 많이 타는 제 옆사람이 더워했다는 것 외엔 괜찮은 듯?(사실 전 괜찮았다는..) 

연극은 바텐더 오빠가 객석의 손님을 불러내어 마술도 보여주시고 마카롱도 주시고 함으로써 가볍게 시작했습니다. 

갑자기 어떤 여자가 어설프게 칼들고 와서 이천육백오십만원이었나..암튼, 거의 삼천만원에 가까운 돈을 떼어먹은 그 놈을 찾아온 모양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놈은 자신이 쌍둥이 형이라며 위기를 모면해버리고 이야기가 시작되는데요 - 

여기에 줄거리 다 써버리면 안될것 같아 처음부분만 대충 썼지만..뭐랄까, 뭐든 다 믿고싶어하는 여자와 뭐든 다 거짓인 남자의 이야기 랄까요:) 

약 한시간 반동안 진행되는 공연이지만 달달한 기대를 해서인지 너무 이야기가 루즈하달까요:) 

그리고 배우 세 분이서 하시는데,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고 해야하나?; 그냥 '연기'를 하는 듯한 기분이랄까요; 

이것참, 이벤트로 다녀온 주제에 이래저래 말이 많은것 같아 괜히 죄송- _-; 

그저 제 주관적인 입장이니까요, 봐주세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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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ujours0806 2009-06-09 1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토끼알..
생애 처음, '당첨'을 통해서 보았습니다..
아들과 함께 가면서.. '토끼알'이 있는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사람들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믿고 싶은 것만 믿지요..
그렇게 소통 부재의 현실을 교묘하게 이용하는 남자와
'사랑'의 궁극적 지향이 어디든 상관없는 여자가
허공을 향해 '자기 이야기'를 하는 내용이었어요..

저는 나름 배우의 상황을 이해하려고.. 작가의 의도를 따라가려고
집중했었는데.. 그래서 시간 가는 걸 몰랐는데.. 아들은 그렇지 않았나봐요..
'지루'했었대요.. 저는 시간이 아까워서라도 그렇게 표현은 안하거든요~^^

생애 첫 공짜 연극.. 고맙습니다..
 

요즘만큼 경제라는 것이 피부에 와닿는 시대도 없다. 10여년전 IMF때만해도 이렇게까지 힘들다고 생각하진 않았다.
돈을 어떻게 아끼고 어떻게 서야 좋을지 고민하게 된 것도 최근부터다.

그러면서 요즘 경제학 책을 마구 뒤져본다. 뭐가 뭔지도 모르고 어려운 단어에....아주 죽을 맛이다. 경제학에 대한 이해가 아직은 넓지 않아서 그런지 경제학에 관한 강연을 한다고 하면 바로 달려간다.

이번, 오마이뉴스 스튜디오에서 열린 김원장 기자의 강연회에도 바로 신청했다. 이유는 단순하다. 경제가 알고 싶어서였다.

김원장 기자는 현재 KBS보도국 경제팀 차장으로 있으며 황정민의 FM대행진에서 경제 대해 쉽고 재미있는 해설을 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참석자들 대부분이 FM대행진에 대해 언급을 많이 하였다. 이번 강연회는 김원장 기자가 쓴 도시락 경제학(김원장 저, 최성민 그림, 해냄) 출간기념으로 열린 것이다.

그런데....난 늦게 도착했다. 자전거를 타고 간다면서 제대로 사전조사도 하지 않은채 친구와 몇마디 이야기만 나누어 본후 자전거를 타고 갔다가 낭패를 본 것이다. 자전거에 대한 사전조사도 하지 않아, 자전거 튜브 상태가 이상하다는 것도 모르고 그냥 내지렀던 것이다.

여기서 김원장 기자가 이야기한 기회의 비용에 대해 이야기 할수 있다. 강의의 맨 첫머리에 김원장 기자는 '기회의 비용'에 대해 설명하면서 오토바이를 타는 젊은 아이들에 대한 예를 든다. 나이든 사람들은 왠만하면, 아니 대부분이 헬맷도 쓰지 않은 채 오토바이를 타고 곡예운전을 하지 않는다. 위험하기 때문다. 안다치면 괜찮겠지만 다치면 엄청난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 즉 기회의 비용이 너무 크게 드는것이다. 아직 기회의 비용을 따지고자 하지 않는 젊은 학생들은 어른들과 달리 자신의 즐거움을 위해 오토바이를 타는 것이다.

다시 내 이야기로 돌아와서, 제대로 하지 못한 사전 경로 조사, 어떻게 되겠지 했던 안일함, 자전거 정비 불량 등으로 말미암아 나는 엄청난 기회의 비용을 지불했다. 길을 제대로 몰라 예상 거리보다 더 많은 거리를 달려야 했으며, 빵꾸난 자전거로 인해 다리에는 피로가 엄청 싸였다. 무엇보다도 강의를 중간부터 들었다는 것이 너무나 한스러운 일이었다.

여기서 김원장 기자의 말이 또 생각난다.

'경제학은 세상사는데 있어서 선택을 쉽도록 도와주는 학문이다. 모든 선택에는 기회의 비용이 따르며, 경제학은 기회의 비용을 쉽게 가늠할 수 있게 하여 올바른 선택을 유도하는 것이다'

내가 좀더 경제적으로 생각했으면 좋은 선택을 쉽게 할 수 있었지 않았나 생각을 해본다.

기회의 비용이외에도 여러가지 이야기를 했다. 지금의 금융위기가 어떻게 왔으며, 이는 과거를 돌아볼때 어떤 양상으로 나타났는지 예를 들어(튤립 투기, 남해주식회사) 설명해주었다. 그리고 이러한 위기는 인간의 본성에서 나오는 것이므로, 아무리 제도적 장치를 하여 법적 규제를 하더라도, 그러한 규제의 허술함을 뚫고 어쩔수 없이 계속 진행될 것이라했다.

강의에 참석한 사람들은 많은 해법을 물어보았다. 정말 사적이고 직접적인것(집값, 땅값) 까지 물어보았고 김원장 기자는 솔직하고 성실하게 답변을 해주었다.

그 중에서 내 속을 시원하게 해준 답변이 있었다.

'집에 과도한 투자를 하지 말아라'

한국인은 소득에 비해 주거비용에 큰 지출을 하고 있다고 이야기 했다. 사실 주위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도 주거비용으로 만만치 않게 돈을 내고 있는 사람들을 많이 본다. 이에 나도 집을 사야하나..? 하는 마음이 절로 든 것이 한두번이 아니었다.

난 어렸을때 집때문에 어려움을 겪은 적이 있다. 1980년대 사람들이 겪었던-작은 방에서 쫒겨나고 이사할때 싸움을 하는 것을 어린시절 보았다. 그리고 부모님께서 처음 집을 사셨을때 기뻐하는 모습도 아직 내 눈에 선하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최소한 내 집은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내 머리 한켠에 자리잡고 있다.

김원장 기자도 옳다고 했다. 집이 있으면 좋은 것이 많고 자신도 집이 있다고 했다. 그리고 자신의 동생에게 집을 사라고 권하고 싶다고 했다. 다만 중요한 것은 자신의 소득에 맞는 집을 구하라는 것이다.

한국 사람들은 집을 사(居)는게 아닌 사(買)는 계념으로 생각한다. 아직 1980년대 있었던 추억이랄까? 그런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아직 많다는 증거다. 김원장 기자는 현재 공급된 주택은 엄청 많이 있으며 앞으로도 더 공급될 것이라 했다.

100억짜리 집에 살면서 한달에 몇백만원을 은행에 퍼붓는것 보다, 가족이 즐겁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집을 구해서 쓸데 없이 나가는 돈을 줄이면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것이다. 그 집의 효용가치, 부가가치, 투자 대비 이익이 낮으면 그것은 문제 있는 곳이 아닌가?

장가갈 나이가 된 나에게 집걱정은 아주 큰 것이었는데, 이 이야기는 나의 고민을 덜어주는 기분 좋은 이야기였다.

그리고 젊은 사회 초년생들에게 한가지 당부를 하였다.

'남의 투기에 쉽게 휩쓸리지 말아라'

사실 난 주식이나 펀드 같은 투자를 하지 않아서 많이 와 닿진 않는다. 하지만 그런 경험은 있다. 누가 뭐 한다더라 해서 같이 했던 그런 경험. 많은 분들도 '누가 뭣이 좋으네 뭣이 좋으네' 하면 으래 속는셈 치고 투자해본적은 한두번씩 있을 것이다.
또한 누가 뭘 샀다느니 어떻게 하고 다닌다느니 해서 똑같이 따라한 적도 있을 것이다.

자신의 의지가 아니라 누구를 따라 무엇을 한다는 것은 결코 좋지 않은 것이라는 이라는 말이 아닐까. 결국 투자하는 주체는 나인데 누구에게 책임을 넘길 것인가. 투기에 속아 넘아가 재산을 날리는 것도 자신이요, 매일 돈없다 돈없다 하면서 좋은 승용차 몰고 다니는 것도 자신이다. 자신을 냉정히 뒤돌아 볼때 정말 성공에 대열에 서는것 아닐까?


강연이 끝나고 10여분정도 못다한 이야기를 이여나갔다. 좀더 편안하고 현실적인 질문도 몇가지 나왔고 이에 김원장 기자는 친절히 답변해주었다. 사람들이 집에 가지를 않자 김원장 기자는 '안가세요?'라며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그만큼 참석한 사람들이 그의 강연을 보고 느낀점이 많았다는 증거가 아닐까 생각한다. 큽....이젠 좀더 신중해져서 쓸대없이 큰 기회의 비용을 지불하지 말아야 겠다. ㅠㅠ

마지막으로 좋은 강연준비해준 해냄 출판사, 알라딘, 그리고 오마이 뉴스, 그리고 열심히 강연해주신 김원장 기자에게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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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올바른 기회비용 선택으로 현명한 인생을...김원장 기자 강연회
    from Adish의 지맘대로 짓걸이기 2009-06-06 01:14 
    요즘만큼 경제라는 것이 피부에 와닿는 시대도 없다. 10여년전 IMF때만해도 이렇게까지 힘들다고 생각하진 않았다. 돈을 어떻게 아끼고 어떻게 서야 좋을지 고민하게 된 것도 최근부터다. 그러면서 요즘 경제학 책을 마구 뒤져본다. 뭐가 뭔지도 모르고 어려운 단어에....아주 죽을 맛이다. 경제학에 대한 이해가 아직은 넓지 않아서 그런지 경제학에 관한 강연을 한다고 하면 바로 달려간다. 이번, 오마이뉴스 스튜디오에서 열린 김원장 기자의 강연회에도 바로 신..
 
 
 

매일 아침 출근 길에 잠깐씩 듣는 목소리. 자신의 지식을 뽐내지 않는 사람, 오히려 좀 썰렁하다 싶은 담백함. 그 동안 내가 가진 저자에 대한 느낌이었다. 강의 역시 다르지 않았다. 아주 쉬운 설명들, 그리고 그냥 후배들에게 조언해주는 선배의 모습. 그게 더 어울리지 싶다. 그리고 목소리만 들어서 실물을 처음 본 것은 책 광고에서 였는데, 실물이 훨~~~씬 낫다 ^^  

강의는 "기회비용"에 대한 설명으로 시작한다. 위험하게 오토바이를 타는 젊은이, 거기다 뒷 자리엔 여자친구까지 태웠다. 물론 재미있겠지만, 왜 노인들은 이렇게 하지 않는가? 기회비용을 계산하기 때문이다. 이 기회비용이라는 것을 설명에 관해서 사실 좀 재미있었던 건, 기자님과의 질의 응답 시간에 나온 첫 질문이 "박지윤 아나운서는 왜 퇴사했나요?" 였는데, 솔직히 내 손발이 오그라드는 질문이었다. 실컷 강의 들어놓고 왜 이런 질문을 하냐고!!! 그런데 우문현답! 여기서 "기회비용"에 대한 설명을 예로 들어준 거다. 역시~   

기자님의 강의 중에 내 귀에 쏙 들어왔던 내용은 부동산 투자에 관한 것이었다.  집을 사는 것을 너무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들. 그래서 부채를 안고 집을 산다. 그런데, 기자님은 물론 능력이 있어서 집을 사는 것도 좋지만, 그것보다는 젊은 사람들이라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일에 돈을 쓰는 것이 낫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그리고 주식에 관한 것도 마찬가지고. 이 얘기를 들으면서 내가 첫 직장 생활을 시작했을 때, 내가 만난 첫 상사분은 어릴 때부터 주식 공부를 해야 하고, 꼭 집을 사야 하니, 지금부터 아껴쓰고 해외여행은 집 사기 전까지는 꿈도 꾸지 말고... 뭐 그런 얘길 했었다. 물론 직장 생활 처음 시작할 때부터 돈 관리 잘해야 한다는 좋은 의도로 하신 말씀이셨겠지만, 10년 전 그 때 나에게 기회비용과 가치 투자에 대한 얘기를 해줬더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갑자기 나서 좀 씁쓸하기도 했다.  

우리가 경제, 아니 솔직히 주식과 부동산에 관심이 많아서, 이런 강의에도 혹한다. 기자님이 초반에 다른 사람의 말을 인용해서 한 말씀 "경제는 뒤로 타고 가는 기차와 같아서, 지나가 보면 "현상"이 보이지만 "예측"은 어렵다." 누구도 알 수 없는 건데도 말이다. 이게 다 "투기 심리", "대중 심리"와도 관계가 있다고. 아파트 값 올리는 거, 주가 올리는 거 그거 다 누가 하는 거냐고!  우루루 몰려가는 인간의 투기 심리에 대한 설명을 하는데, 내가 이 책을 읽어봐야겠군 하는 마음을 여기서 먹었다. 몰라서, 우루루 몰려가는 것 아닌가? 이 책은 경제 현상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이 나와있는 것으로 아는데, 내가 이 책을 읽어보면서 경제 역사에 대한 것을 알고 있다면, 누가 "이거 사면 대박 난데."하는 말에는 적어도 현혹되지는 않겠지?   

미국이 경제 침체기에 빠져 있고, 영국도 IMF를 맞을 지도 모르는데 자기네들이 직접 만드는 것이 없어서 그렇다고. 여기서 질문을 하고 싶었다. 그렇다면 제조업을 해야 성장하는가? 오히려 엔터테인먼트 산업이나 디자인 같은 것으로 돈을 버는 것이 훨씬 쉽고 액수도 크지 않느냐고. 뭐 이런 질문을 해보고 싶었는데, 경제 현상에 대한 깊이가 너무 없다보니... 쯧.  

강의를 마치고, 책상에 걸터앉아 참여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소탈한 모습. "작가" "기자" 뭐 그래서 멀게 느껴지는 것이 아니라, 직장 선배, 학교 선배 같이 편안한 모습이었다. 내내 기억에 남는 것은 "기회 비용"과 "부가가치 창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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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개의 포스트와 이 천개의 코멘트 그리고
도시락 경제학-쉽게 이해되는 경제용어 

 

 위 두 개의 포스트에서 언급했듯이 어제, 2009년 6월 3일에 김원장 기자의 강연회가 있었다. 7시 반까지 상암동 누리꿈스퀘어 오마이뉴스 회의실에 가야 했다. 나는 한 시간 가량 더 먼저 도착을 했는데 오마이뉴스사는 처음 방문을 하는 거라 어쩐지 낯설어 오마이뉴스 회의실로 곧장 가기보다는 옥상에서 시간을 보내다 들어갔다.

그리고 7시 반을 조금 넘은 시간에 김원장 기자가 도착했다. 김원장 기자를 직접 보지 않아서 였을까. 생각보다 젋었고 기자생활을 15년동안이나 하셨다고 하는데 나이가 가늠하기가 좀 어려웠다. 그의 나이를 가늠하기 어려웠던 이유는 밝게 웃는 모습도 한몫 좌우했다.

도착하자마자 '재밌게 노래나 부르자'며 십 여명의 참가자들의 긴장을 풀어주려고 했다. 그가 말하는 경제용어 간의 공통분모는 '기회비용'이었다. 세상을 쉽게 선택할 수 있는 가장 탁월한 방법인 '기회비용'을 그는 죽어있는 예시가 아니라 살아있는 그의 동료나 친구의 예시로 우리에게 들려 주었다.

투기자들과 관련된 설명도 현실감 있게 설명하여 이해하기 편했다. 그는 '투기를 완성하는 것은 투기자들이 아니라 대중들의 광기'라고 말하였다.
그러면서 우리가 실패를 보는 이유는 투기자들이 다 떠난 이후 증권을 사고 펀드를 사기 때문이라고 너무나 간단 명로한 해답을 내놓았다.

그가 강의 초반에 기상학자와 경제학자를 비교했는데 기상학자와 경제학자의 공통점은 내일 어떤 현상이 일어난다는 것을 모른다는 것이지만 다른 점은 기상학자는 적어도 오늘 날씨는 알지만 경제학자는 오늘의 경제도 모른다는 것에 있다며 미국의 경제가 어려워진 이유도 바로 이런 비유와 무관하지 않다고 운을 뗐다.

나는 사실 미국이 전쟁을 통해 더 돈을 버는 나라라고 생각을 해왔는데 그의 '도시락 경제학' 책에서도 또 직접 그의 강연을 통해서도 그는 미국이 전쟁을 통해 더 적자가 되고 있다고 말을 하였다. 미국이 적자국이면서 지금까지 버텨올 수 있었던 것은 '꼼수'였고 거품이었으며 전쟁이라는 '꼼수'를 통해 그동안 겉으로만 들어나지 않았던 문제였다고 말했다.

일본의 '잃어버린 10년'을 지금의 미국이 답습하고 있다고 이어 말을 했는데 미국이 이런 어려운 경제상황을 쉽게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가 부가가치를 만들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결론을 지었다. 그는 한국은 부가가치를 세계 그 어느 나라보다 창조적으로 만들 수 있는 나라이기 때문에 OECD 국가 중에서 가장 빠르게 경기를 회복하는 것이라고 말을 했지만 또한 한국도 그렇게 완벽하게 안전한 나라는 아니라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창조되지 않는 부는 분배되지 않는다'며 부동산에 너무 목숨을 걸지 말라고 우리에게 전했다. 그는 물론 집을 샀지만 본인은 무리해서 산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렇게 큰 부담은 없었다고 사족을 말했다. 그의 입장에서는 젊은 세대인 우리가 부동산에 투자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아깝고 기회비용면에서 더 손해나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래서 그는 '집은 사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사는(LIVE) 것이다'라는 말로 강연회를 끝마쳤는데 질의 응답 시간이 주어져 나는 그가 쓴 책의 내용을 다시 짚어보고 싶어 다음과 같이 질문을 하였다.

"기자님의 글에는 투기자들이 빠져나가기 전에 우리가 그 투기자들이 퉂하는 종목에 같이 투자를 해야 한다고 적지 않았나?"

그는 "물론 이론적으로는 그것이 맞지만 현실적으로는 어렵기 때문에 우리는 투기자들이 빠져 나가는 지도 모르고 투자를 하게 된다고 서술되었던 것이다." 라며 응답을 해주었다.

이것과 관련된 영상은 오마이뉴스-김원장 기자의 강연회를 보면서 살펴보시길 바란다.

김원장 기자의 강연회는 그래서 한 시간 반에서 거의 두 시간 가량 쯤 진행이 되어 9시 20분 쯤으로 마무리를 지었다. 나는 책을 가져갔기 때문에 김원장 기자의 사인을 받을 수 있었는데 사인과 사진 찰영 시간을 갖고 한 가지 더 궁금한 것이 있어 질문을 하였다.




















그에게 개인적으로 던진 질문은 이명박 정부에 들어서면서 무분별하게 자행하고 있는 재개발 문제였다. 김원장 기자는 부동산을 위주로 강연회를 진행해 나갔는데 그가 말하는 부동산 경제는 중산층의 문제다. 물론 나는 중산층이 아니고 우리 어머니가 중산층이기 때문에 그의 강연은 우리 어머니가 들으셨다면 더 도움은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내가 가장 궁금했던 것은 부동산 문제라고 해도 서민을 위한 부동산 정책을 듣고 싶었다. 그것도 제일 어려운 서민의 부동산 정책이라면 단연코 재계발 문제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그의 대답은 어쩔 수 없다는 거였다. 그렇다고 재개발을 하지 않을 수도 없기 때문에 조금 더 고민을 해봐야 하는 문제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나중이라도 궁금한 것이 있으면 메일로 보내라고 말을 맺었다. 그렇게 나는 그 질문에 대한 대답을 들은 것을 끝으로 거의 두 시간 가량 진행되었던 강연회 장인 오마이뉴스 회의실에서 나올 수 있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경제의 기회비용을 새삼 느껴본 시간이었다. 다음에도 이런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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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황정민의 FM대행진' 그리고 '도시락 경제학'의 김원장 기자를 만나고 오다
    from # 간이역, 꿈꾸는 식물 2009-06-04 21:35 
    천 개의 포스트와 이 천개의 코멘트 그리고 도시락 경제학-쉽게 이해되는 경제용어 위 두 개의 포스트에서 언급했듯이 어제, 2009년 6월 3일에 김원장 기자의 강연회가 있었다. 7시 반까지 상암동 누리꿈스퀘어 오마이뉴스 회의실에 가야 했다. 나는 한 시간 가량 더 먼저 도착을 했는데 오마이뉴스사는 처음 방문을 하는 거라 어쩐지 낯설어 오마이뉴스 회의실로 곧장 가기보다는 옥상에서 시간을 보내다 들어갔다. 그리고 7시 반을 조금 넘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