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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 생활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심리학 측면에서 바라본 책이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반복되고, 지루하고, 어쩌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일상들을 무조건적으로 무비판적으로 수용하는 것 같다. 하지만 하지현 교수님은 일상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관심을 갖고 생각해보고 심리학적으로 분석하셨다.  

성형, 자살, 지름신, 사주카페, 대리운전, 에스컬레이터 두줄서기 운동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 혹은 대처, 20대 소녀들의 커피문화, 사람들과의 관계, 연예인들의 가십 등을 알기쉽게 설명해주셨다. 강연을 들으면 들을수록 난 꼭 나의 일상생활을 들킨 것 같아 뜨끔했다.    어쩜 이렇게도 콕콕 찝어서 이야기 해주시는지..
커피와 관련된 이야기는 정말 100% 나와 친구들의 모습이었다. 물론, 연예인 가십과 지름신, 에스컬레이터 두줄서기에 관한 반응 등!   

 이 중에서 몇 가지만 이야기해볼까?    

    20대 소녀들의 커피문화!  

커피집에서 친구들과 모두 주문하는 곳으로가서 각자 커피를 주문한 뒤 휘핑크림은 빼주시구요, 시럽은 어쩌구~ 우유는 넣어주시지 말구요 등 나만의 레시피를 주문하고, 각종 할인카드와 적립카드를 꺼내 찍으면서 각자 터치페이 하는 20대 소녀들의 커피문화:)
나와 같이 강연들은 내 친구는 우리들의 모습이라며 뜨끔해 했고,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시선에서 이야기를 들으니 웃음이 나왔다. 지금 생각해도 웃음이 나온다. 어쩜 이렇게 우리를 잘 파악하셨지?^^    

   에스컬레이터 두줄서기!  

바쁜사람들이 걸어갈 수 있도록 왼쪽은 비어놓고 오른쪽에만 서있는 에스컬레이터 문화를 올해부터 두줄로 스자고 캠페인을 시작했다.   그런데, 이 캠페인은 우리들에게 혼란만 주고있다. 두줄로 서 있으면 바쁘다고 뒤에서 쿡쿡 찌르고 눈치를 준다. 그러면 왼쪽에 서있던 사람은 두줄서기 캠페인 포스터를 가르키면서 '이거 안보여?' 라고 응답한다.
그럼 자리를 비켜달라고 눈치를 줬던 바쁜사람은 민망해서 어쩔 줄 몰라한다.
두줄서기 캠페인은 에스컬레이터에서 한쪽만 사용하게되면 고장의 원인이 된다고 사람들의 안전을 위해서 시작한 것이다. 그치만, 두줄서기 운동은 잘 실천되지 않고 있다. 바쁜 현대인의 삶 속에서 두줄서기 운동이란 자신에게 이익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아마 두줄서기 운동은 성공하지 않을 듯 싶다. 

   이 밖에도 너무나 기억나는게 많지만, 궁금하신 분들은 책이나 작가 강연 동영상을 보시길.!    

처음으로 작가와의 만남에 당첨되어 듣는 강연이었는데, 심리학 교양 수업을 듣는 것 처럼 편안하고 재미있었다.
내 주위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그냥 지나치는 것이 아니라, 왜 그럴까? 라는 의문을 가지고 생각해보는 것이 이 책의 출발점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든다. 이 강연을 듣고 많이 달라진 나의 생각은 심리학이 이제 어렵지 않고 거부감이 없는 학문이라는 것이다. 물론, 깊이 공부하면 어렵겠지만 나같은 일반인들이 심리학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졌다는 의미이다. 

교수님께서 아침에 일어나서 어제 강연을 들은것중 한가지라도 생각나면 그것으로도 성공한 것이라고 하셨는데, 나는 너무나 많은것들이 생각났다. 나의 이야기라서 그런가?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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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지난 7월2일, 오랜 알라디너인 그녀의 ‘동반1인’ 자격으로 웅진싱크빅 사옥 지하카페에서 진행된 <타워> 출간 기념 이벤트에 다녀왔다. 그녀는 내가 직장 밖에서도 만나는 유일한 동료이자 책을 나눠 읽는 북-메이트로, 일상에서 휴머니즘 실천을 위해 노력하는 진정한 활동가이기도 하다. 하지만 지난 3년간 지켜본 바에 의하면, 한국 사회에서 휴머니스트로 살아가기란 정말 녹록치 않다는 것이다. 
  이런 그녀에게도 인간적인 약점이 있었으니, ‘30~35세 남성에 대한 이분법적 사고’가 바로 그것이다. 그녀에게 이 연령대의 남성은 결혼한 자와 결혼하지 않은 자가 있을 뿐이었고, 결혼하지 않은 자의 경우 멀쩡한 사지, 생계유지 수단의 확보 여부, 조선일보 구독 여부, 본인(당연 비개신교도)을 제외한 직계존/비속 중 개신교도의 비율이라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댄다. 이러한 연유로 해당 남성들은 본인도 모르는 사이, 그녀에게 부당한 대우를 받기도 했다. 요컨대 그녀의 이번 이벤트 참가 목적은 ‘사지 멀쩡한 32세 남성 작가’에 대한 예비 타당성 검사였고, 물론 그녀는 이미 초등학생 딸을 둔 엄마이기 때문에, 이런 기행의 원인은 ‘나’였다.          

2.   행사시작 10분 전에 도착한 배명훈 씨는, 2년 전부터 그의 작품을 통해 막연하게 그려놓았던 ‘나의 배명훈 씨’를 한꺼번에 무너뜨렸다. 너무나도 멀쩡한 남자로 보였기 때문이었다. 그렇다면 저 멀쩡한 남자가 <다이어트>,<초록연필>,<냉방노조 진압작전>의 저작권자라는 셈인데, 도무지 승복할 수 없었던 나는 급기야 그의 소설 <스윙바이> 마저 떠올렸다. 정말이지 그는 SF 버전으로 튜닝된 ‘스크라이버(scriber)’라도 가지고 있는 건 아닐까?

3.   간단한 소개와 함께 시작된 <작가와의 대화>는 인터뷰이와 인터뷰어를 훌륭하게 소화해 낸 배명훈 씨의 1인2역 모노드라마였다. 약 1시간 정도 진행된 인터뷰에서 몇 가지만 정리해 본다면, 
 # 배명훈 첫 소설집 <타워> 
    지상 최대 마천루 빈스토크(Beanstalk)를 배경으로 한 6편의 연작소설 속 사람들은  모두 털면 먼지가 난다. 불의를 보면 꾹 참고 앞에서는 굽실거리다 뒤에서는 욕하고, 타인에겐 엄격하면서도 자신에겐 관대한 사람들. 한마디로 소심한 소시민들의 일상을 담고 싶었단다. 
    일상의 감각으로부터 이야기를 시작한다는 그는, 빈스토크를 굳이 우리나라의 상황으로 한정하진 않았다. 언제, 어디서든 일어날 수 있는 보편적인 이야기라는 뜻이겠지만, 혹시 보신을 위한 발뺌은 아닌가, 는 혐의도 걸어본다.   
# 앗 이거 재미있잖아 
   종래의 ‘SF식 문법’과는 동떨어진 그의 작품을 읽으면서 사실, SF라는 자각이 없었다. 혹시나 했더니, 그 역시 SF 작가로서의 정체성은 없었다. 그보다는 ‘재미있는 소설’을  목표로 한 ‘장르 파괴적인’ 글쓰기를 하고 있는 듯했다. 
   아주 어릴 적부터 ‘제법 괜찮은 시’를 쓰기 시작해 13세 때 절필을 경험했다던 그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순간순간 머릿속이 하얗게 되는 일이 있었는데, 그건 아마도 그의 ‘앳된 웃음소리’ 덕분일 것이다. 게다가 그는 ‘자신이 읽어봐도 재미있다는’ 그의 소설의 성공을 정말 순수하게, 그리고 솔직하게 즐거워하고 있었다. 시종일관 터져 나오는 그 매력적인 웃음소리와 아이같이 즐거워하는 모습에, 모처럼 마음이 풀어지는 것 같았다.
# 주인공 이름이요? 아, 은경이. 
   이에 대한 대답은 <예비군 로봇>을 인용한다. 
   “많이들 물어보시는데, 사실 별뜻 없어요. 로맨스 같은 것도 없고. 작가분들이 많이 공감하시는 문젠데 주인공 이름 짓기가 참 어렵잖아요. … 그럴 때는 미리 정해둔 이름이 하나 있으면 편하거든요. 처음에는 그런 이유로 계속 쓰기 시작했는데 쓰다 보니까 뭔가 의미가 생기는 것 같아서 좋더라구요.” 
  한편 2057년 여름, 이름을 밝힐 수 없는 무슨 작가에게 실연을 당한 그 ‘은경 씨’의 차기작을 소개하는 그의 목소리는 담담하기만 했다. 개봉예정일은 2009년 8월 정도란다.

    # 무한한 영감의 원천, 그의 뮤즈 ‘L 씨’ 
   작가후기의 말미에서 건강을 기원한다던 ‘L 씨’는, 나 역시 잘 알고 있는 분이었다. 그분이 매우 재기발랄하다는 것에는 공감하지만, 차마 그의 건강까지는 바랄 수 없는 게 솔직한 심정이다. 
   하지만 ‘특히 고마움을 전했던’ 다른 분에 대한 질문은 왠지 금기시되는 것 같았고, 다행스럽게도 나의 파트너는 작가후기 따윈 읽지 않는다는 주의라서 조용히 덮고 갈 수 있었다.

4.   <작가와의 대화>가 끝나고, 20 여명 남짓한 독자들을 위해 즉석 사인회가 진행되었는데, 참석자의 이름과 간단한 메시지를 정성스레 적고 있는 그의 모습에서 진정성이 느껴졌다. 이 과정에서 오타가 나버린 운 좋은 ‘내 책’은 그의 서가 어딘가에 꽂혀 있을 지도 모르겠다. 물론 책을 상대로 질투를 하자는 건 아니지만.

5.   어중간한 행사시간으로 인해 저녁식사를 겸한 간단한 뒷풀이 자리가 마련되어 있었지만, 나와 내 파트너는 ‘이틀에 걸친 문화대장정’을 마무리하기 위해 둘둘치킨 옆 순대국집에 자리를 잡았다. 현 상황을 ‘파시즘 초기’라고 진단하신 리영희 선생님과 뜨거운 세상 속에서 자기자리를 찾아가는 작가 배명훈 씨의 건강과 성장을 기원하며, 우리는 한참이나 늦어진 저녁식사를 했다. 
 참고로 예비타당성 검사 결과는 한달 후, 알려주신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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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준>, <이산>, <대장금>… 사극드라마를 좋아한다면 한번쯤을 보았을 그 드라마들, 바로 이병훈PD의 대표적인 작품들이다. 그는 70년대 방송에 처음 발을 들여놓은 이후 어느덧 30년이 훌쩍 흘러 대한민국 대표 사극드라마PD가 되었다. 그동안 그가 드라마를 만들면서 겪은 재미있는 일화, 제작과정 등을 엮어 만든 책인 《꿈의 왕국을 세워라》출간 기념으로 지난 8일 오마이뉴스 스튜디오에서 이병훈PD의 강연이 열렸다. 71년 <장희빈>의 조연출로 방송일을 시작했던 것 부터 2007년 화제의 사극드라마 <이산>에 이르기까지 본인이 함께 해온 드라마의 역사 이야기를 시작으로 강연을 이어갔다.

 



이병훈PD가 마이크를 두 손으로 꼭 쥔채 강연을 하고 있다



"시청자들이 '인현왕후가 불쌍하니까 늦게 죽여주세요' 라고 전화를 해오는거야"
이병훈PD는 71년 <장희빈>의 조연출로 참여했을 때의 재미있는 일화 하나를 들려주었다. 드라마 상의 인현왕후가 너무도 불쌍하다고 생각한 시청자들이 방송사에 전화를 걸어서 "인현왕후가 불쌍하니까 늦게 죽여주세요"하는 부탁을 해왔다고 한다. 당시에는 인터넷이란게 존재할 수 없으니 시청자들은 직접 전화로 본인들의 생각을 전달하고자 했던 것 같다. 결국 인현왕후의 죽음은 한달 여 정도나 미뤄졌다는 웃지못할 사연이였다.


안기부의 압박으로 장길산 방영 무산되었던 적도
이병훈PD는 소설 《장길산》을 드라마화 하려다가 안기부의 압박으로 방영 무산되었던 일화도 들려주었다. 당시는 전두환 독재정권 시절이였는데, 장길산 내용 상에 '민중 봉기'를 하는 것이 있었기 때문인지 안기부에서 무언의 압박을 해와서 결국 대본 등 방송준비가 다 된 상태에서 드라마 방영이 무산되었다는 이야기였다. 왠지 모르게 씁쓸하게 웃을 수 밖에 없는 이야기였다.


드라마 소재를 선택하는 조건은 복합적인 요인을 고려해서…
이병훈PD는 드라마 소재를 선택하는 조건에 대해서도 언급을 했다.

◆ 시기적인 요소도 굉장히 중요해
이병훈PD는 드라마가 아무리 좋아도 시기적인 요소를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제작될 당시엔 드라마의 소재가 흥미있는 소재일지는 몰라도, 방송될 시기엔 이미 시청자들의 관심이 식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물론 시기적인 요소 뿐만 아니라 드라마 자체가 제작이 얼만큼 잘 되었는지의 여부가 중요한 건 두 말하면 잔소리이다.

◆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것을 보여주기 위한 노력
시청자는 매우 변덕스럽다. 재미없으면 바로 채널을 돌려버리면 되고, 트렌드는 끊임없이 변화한다. 흔히 드라마가 25% 정도의 시청률을 넘으면 '성공한 드라마'라고 규정짓는다. 하지만 베토벤바이러스의 경우 시청률면에서는 그렇지 못했지만 식자층의 인기에 힘입어 대성공한 흔치않은 드라마이다.


막장드라마라고? TV드라마의 목적은 '엔터테인먼트'야!
이병훈PD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막장드라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특히 막장드라마의 대표주자(?)인 아내의유혹이 성공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로 TV드라마의 최종목적은 결국 '엔터테인먼트'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시청자들은 '점 찍은 장서희'가 말이 되냐고 태클을 걸기보다는 너무도 어이없는 상황에 오히려 재미있게 드라마에 몰입한다.

물론 막장드라마가 좋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최근에는 여러가지 이유(방송사의 경제적 사정 등)들을 고려하면 막장드라마라고 돌을 던질 수도 없는 노릇이라고 했다.


한국드라마 시청자들은 추리드라마를 싫어한다?
이병훈PD는 한국에서는 '추리드라마'가 성공한 적이 없다는 견해를 드러냈다. 물론 본인이 연출했었던 <수사반장>을 일종의 추리물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이PDl는 "실제로 드라마상에서 최불암 형사가 제대로 한 게 뭐가 있냐고. 범인 잡으려고 제대로 수사한 건 사실 하나도 없고, 범인이 지가 알아서 사고쳐서 잡혀들어오기 일쑤였지." 라며 <수사반장>이 제대로된 추리물은 아니라고 밝히자 강연에 참가한 이들을 모두 웃게 만들었다. 최근 젊은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미드(미국드라마)의 경우 추리물이 많은데, 이렇게 복잡한 구조의 드라마는 한국에서 인기를 끌 수가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미드(미국드라마)는 10분 놓치면 이야기 실마리를 놓치기 때문에 흐름을 읽을 수가 없는데. 한국드라마는 절대 그렇게 해서는 안되거든. <상도>때 그런 걸 좀 시도했었다가 낭패를 본 적이 있지. 그래서 시청자들을 위해 이야기의 실마리가 될만한 중요포인트를 2~3번 정도 더 강조를 하곤 하는데.. 예를 들어 '그 쪽지를 꼭 전해주어야 한다' 라고 한번 말하고 지나가면 다음에 또 만나서 '그 쪽지는 꼭 전해주어라!' 하고 강조를 하기도 하고, 다음에 또 부딪혀서 '그 중요한 쪽지는 전해주었겠지?' 하고 또 강조해서 시청자들이 잠시 자리를 비우더라도 이야기를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어준다." 라고 밝혀 또 한번 웃음바다를 만들었다.


한국의 '빨리빨리'문화는 시즌드라마가 없는 이유
미드(미국드라마)에서는 시즌드라마가 매우 자연스럽다. 하지만 한국드라마에서는 시트콤 외엔 시즌드라마라는 것은 거의 찾아볼 수가 없다. 이는 한국의 '빨리빨리'문화 때문에 한국에는 시즌드라마가 존재할 수 없는 것이라고 했다. 1주나 2주 결방에도 시청자들의 채널은 거침없이 돌아가버린다. 만일 결방을 했을 경우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기 위해 2회를 연속 방송하기도 한다. 한국에는 1주일에 1번 방송하는 드라마는 거의 존재하지 않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빨리빨리'문화는 한국드라마의 고질병인 '쪽대본'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에대해 이병훈PD는 일찌감치 예전부터 길을 잘못들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심지어 방송 20분 전에 쪽대본을 복사해서 드라마생방송도 했었던 때도 있었기 때문에 지금의 '쪽대본' 정도야 무리가 없다고 생각을 해버린다고 한다.


 


이병훈PD가 강연참가자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흥미진진했던 강연이 끝나고 질의응답시간이 이어졌다. 이병훈PD에 대한 큰 관심을 반영하듯 질문은 끊임없이 이어졌다.

Q. 책에서 드라마요소를 얻으시기도 하시는지?
A.
그런 경우도 종종 있다. 다빈치코드를 읽고 「이산」에서도 비슷한 컨셉의 이야기를 풀어나간적이 있다. 개인적으로 최인호씨의 책을 굉장히 좋아하는데, '광장'을 정말 좋아해서 드라마화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내용이 너무 비극적이여서 이는 포기했다. 하지만 감동은 여전하다. 아직 이 책을 읽지 않은 분들에겐 강력추천하고 싶다.


Q. 미드 세대인 10대, 20대가 자라난 이후에는 미드가 흐름의 대세를 잡을 수 있을까?
A.
물론 최근 젊은세대에게서는 인기를 끌고 있지만, 그것도 모든 젊은세대라고 하기엔 무리가 있고 일부 매니아라고 보는 것이 맞다. 이 세대가 자라나서 미드같은 스타일의 드라마가 좀 더 인기를 끌 수는 있겠지만, 한국 특유의 도덕관이 존재하고 있는데 폭력적인 범죄드라마 등이 인기를 끌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문화가 워낙 이질적이기도 하기 때문에 힘들다고 본다.

게다가 한국드라마는 주로 '착한' 주인공이 보편적이기도 하다. 최근에 나온 드라마 중, 유일하게 악역이 주인공인 드라마가 인기를 얻은 드라마는 <하얀거탑>이라고 본다. 주인공 장준혁이 비록 착한인물은 아니였지만, 성공에 대한 엄청난 열망은 오히려 시청자들이 그에게 몰입할 수 있게 만들었다.


Q. 최근에는 시청률에 휘둘리면서 본래의 의도와 다르게 제작되는 드라마가 많다.
청소년이 꿈을 가질 수 있는 드라마를 만드실 생각은 없으신지?

A. 이제껏 그런 생각을 가지고 드라마를 만들어왔는데, 이런 질문을 받았다면 그게 아니라는 답변이 되니 당혹스럽다.(웃음)

드라마 <허준> 제작 당시에는 새로운 시도를 하기 위해 사극을 한번도 써보지 않은 작가와 함께했고, 일반 시청자들이 쉽게 느낄 수 있게 뉴에이지 으악을 사용했다. 특히 압권은 예고편 장면에 '랩'음악을 깔았던 것이다. 그라고 사극이 너무 딱딱하게 느껴지지 않도록 사가에서의 언어 만큼은 현대식으로 하는 시도를 했었다.

<허준>의 인기 요인은 바로 청소년 시청자층을 끌어들인 것에 있었다고 본다. 이 때부터 드라마를 만들 때 철학이 있는데, "청소년에게 해가 되는 내용은 담지 말자. 유익한 내용을 담자" 라는 것인데, 이런 보이지 않는 책임감이 전 가족이 볼 수 있는 드라마를 탄생시킬 수 있었던 것 같다.

최근에 <대장금> 등 사극이 외국으로 수출되고 있는데, 사극 수출은 단순한 드라마 수출이 아니라 그 나라의 예술·문화·전통 등을 알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년 방송 예정인 새 사극드라마 「동이」는 영조의 어머니인 최무수리(천민) 입장에서 본 그 시대를 그리는 매우 색다른 드라마인데, 「동이」에서는 한국의 '국악'을 알려보려고 한다. 예전같았으면 '국악'을 드라마에서 선보이는 것을 주저했을 텐데, 이미 클래식을 선보인 베토벤바이러스가 성공한 바가 있다. 그리고 <이산>에서는 그동안 사극에서 잘 다뤄지지 않던 '도화서' 이야기가 다뤄지며 '도화서'에 대한 관심이 커졌었다.

드라마를 통해 '한국음악이 아름답구나'! 라는 반응을 이끌어 내기위해 노력할 것이다.

특히 역사를 싫어하는 청소년에게 도움이 될만한 드라마를 만들 것이다. 사극은 미래에 대한 비전이라고 생각한다. 역사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웠으면 좋겠다.


Q. 시청률은 크게 높지 않아도 소수에게 사랑받는 매니아적인 드라마가 종종 나오고있는데, 이러한 드라마를 만드실 생각은 없으신지
A. TV는 대중매체이다. 방송PD를 하면서 목표가 있는데 많은 사람이 보게해야 하고, 역기능요소는 최소화 하되 교훈적인 내용을 반드시 담고 있어야 한다는 일종의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

시청률이 낮지만 소수에게 인기있는 드라마, 나쁘다곤 못하지만 최근 방송사의 경제사정만을 고려한다면 좋다고도 할 수 없다. MBC 상반기의 적자가 600억이였다. 이런 상황에서 수익을 낼 수 없는 드라마만을 만들어내면 그야말로 방송사는 망해버릴 것이다. 이게 바로 막장드라마를 욕할 수 없는 이유이다. 

하지만 막장드라마도 '폭력적인' 내용 만큼은 지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폭력'이라는 것의 파장은 누구도 상상못할 만큼 크다. 이는 당사자가 아니고서는 알 수 없을 만큼 큰 상처이다. 방송의 책임감을 가지고 이 부분은 꼭 지양했으면 좋겠다.


Q. 특별히 감명받은 작품의 감독을 말씀해주신다면
A.
다른 작품을 보면서 장점은 본받고 단점을 보면 '저건 절대로 하지말아야지' 하고 버린다. 최근엔 <베토벤 바이러스>의 이재규감독에게 큰 감명을 받았다. 사실 <베토벤 바이러스>가 방영되기 전에 엄기영사장이 <베토벤 바이러스>가 성공할 수 있을지에 대해 물어왔었는데 "드라마에서 클래식을 다루는 것 자체가 시청률적인 면에선 필패할 것이라 보고, MBC 공영방송에서 '클래식이라는 요소를 다루었다' 라는 데 의의를 두는 것에 그칠 것"이라고 단언했던 것이 부끄러워질 정도였다.

<베토벤 바이러스>는 각각의 캐릭터가 모두 기억에 날 만큼 뚜렷하다. 특히 강마에의 경우 어떻게 그러한 캐릭터를 뽑아낼 수 있었는지 놀라울 정도이다. 그 외에 박진감 넘치는 영상을 보여주었던 김종학PD의 <모래시계>, 유철영PD의 <올인>, 윤석호PD의 <겨울연가>, 영상미가 뛰어난 황인뢰PD의 <일지매> 등을 꼽고 싶다. 최근에는 <선덕여왕>을 보고 있는데 영상이 매우 좋다.



이병훈PD의 재미있는 드라마 이야기, 시간가는줄도 모르던 3시간의 강연이 끝났다. 길고 긴 그의 드라마 역사 속에서 얻은 교훈이 정말 많았고, 그 와중에 생긴 에피소드들 또한 매우 재미있었다. 드라마, 특히 '사극'에 대한 열정이 대단한 이병훈PD의 드라마사랑은 정말 대단한 것 같았다. '교훈적인' 요소에 초점을 두는 이병훈PD만의 드라마 제작철학은 매우 인상깊었다. 또 그의 드라마에서 시청자들이 받은 영향은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되었다. 내년에 방영될 드라마인 「동이」가 무척 기대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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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작가와의 만남은 처음인데요. 원래 이렇게 편한 건가요?"  

오죽했으랴. 1시간 남짓 작가의 완벽한 '자문 자답 인터뷰' 탓이다. '예상질문'이 바닥 났으니 독자의 질문 역시 예상을 벗어날 수밖에. 첫 질문부터. "작가가 생각하는 행복은 뭔가요?"   

"지금 행복해요. 국책연구기관에 비정규직으로 있다 작년 10월 그만뒀거든요. 그 뒤에 회사 사람들 만났더니, 얼굴 좋아졌다고 하더라고요." 

뭔가 철학적인 답변이 나올 법한 애매모호한 질문에 웃음 띤 천진난만한 대답. 분위기는 금세 풀어졌다. 작가가 편하니 독자도 편할 수밖에 없는, '훈남'  작가와의 만남. <타워> 작가 배명훈이 독자들은 만난 건 출근길 게릴라성 호우가 한바탕 쏟아진 지난 목요일(7월 2일) 저녁이었다.

다행히 오후부터 활짝 갠 날씨 덕에 대학로 웅진씽크빅 카페엔 정시에 맞춰온 20명 남짓한 젊은 독자들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30대 초반 작가와 20대~40대 독자들이 지면을 넘어 처음 만나는 시간. 뭔가 조마조마하고 설렐 법도 한데, 첫 대면의 흥분도 잠시 동년배들 답게 쿨하게 마주한다.  

알라딘 연재 때 달린 댓글이나 독자들의 서평을 하나하나 꼼꼼히 읽어보고 영향도 받는다는 '소심한' 그. 가장 맘에 들었던 서평은 무엇이었을까? 

"SF가 이런 거라면 SF 팬이 돼도 괜찮겠다는 서평이었어요." 

동감 백 배. SF소설로 포장 안한 탓도 있겠지만 <타워> 독자 가운데 SF 마니아는 생각보다 많지 않아 보였다. 오히려 평소 SF나 판타지를 '외면'했거나 낯설어했던 독자들이 적지 않았다. 

"저 역시 SF작가가 아닌 배명훈으로 평가받아 좋아요." 

스스로 SF 마니아가 아니었다고 털어놓는 그. 초등학생 시절 시를 쓰기 시작해 일찌감치 문재가 틔었지만 13살 때 '상 탈 만한 시'를 쓰라는 지도교사의 '지도'에 발끈해 '절필'하기도 했단다. 그 뒤 대학 시절 다시 쓰기 시작한 글은 시가 아닌 '소설'이었다.  

"저는 그냥 쓴 건데, 심사평에서 '이건 SF야!'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는 'SF작가'가 '분류'됐다. 하지만 여전히 장르 신경 안 쓰고 쓰고 싶은 글을 쓰고 싶단다. 그런 탈 장르적 성향은 674층짜리 타워를 이루는 글들 '층간' 곳곳에 배어있다. SF 마니아를 실망시킨(?) 오해만 있는 것도 아니었다.

'권력의 정점에 개가 있다?' 

<타워>를 '2009년 국방부 지정 불온소설'로 분류케 만들 뻔한 이 자극적 문구는 글쎄 '오해'였단다. '동원박사 세 사람_개를 포함한 경우'를 읽어보신 분은 고개를 끄덕일 테지만 그 개는 '권력의 정점'이 아니라 그 과정에 걸쳐 있는 존재일 뿐이라는 것. 그러니 특정 권력자를 비판했다는 '혐의'에서 벗어날 알리바이는 확실한 셈이다.  

빈스토크가 대한민국의 축소판이란 것도 오해?  

굳이 따지자면 빈스토크는 대한민국 가운데서도 수도 서울, 그 한복판에 있는 셈이니, 우리는 고작해야 '주변국'일 뿐이라는 것. 우리는 아직 들어갈 수 없는, 그러나 들어가고 싶어하는 '욕망'의 진원지랄까? 

작가는 착할 것이라는 것도 오해? 

사진작가가 '눈 안 나온' 사람 좋아보이는 사진만 골라 실은 탓이란다. 실제로는 술만 마시면 '개'로 변하는 아랫집 아저씨나 이웃집 벌레 죽이는 '딱딱이' 때문에 항의하곤 하는 '이기적인 사람'일 뿐이란다. 이 책 주인공들도 마찬가지. 이유없이 착한 사람들이 아니라 털면 털리는 '먼지가 묻어있는 사람'들이라는 말씀.

작가의 '뮤즈' L씨는 '그분'?

책 속 '작가의 말'에 밝힌 자신에게 영감을 준 'L씨'의 실체에 대한 실마리도 던졌다. 재기발랄한 '그분'이란다. 다들 그분 이름 영문 이니셜 두 자에만 익숙했으니 성 이니셜일 줄 누가 감히 상상이나 했으랴. 

'광장의 아미타불'에서 크레인으로 코끼리 들어올리는 장면 역시 그 '뮤즈'의 작품이란다. 대형 기중기에 들린 용산의 컨테이너를 기억하시는지.   

광화문 사거리를 가로막은 컨테이너 장벽을 보고 자기는 즐거웠단다. 전쟁을 겪지 않고선, 5.18을 겪지 않으면 평화로운 세상에서 작가 되기 어렵겠구나 생각했는데 요즘 '그분' 덕에 쓸 거리가 많단다. 

자신의 작품도 냉각기 지나 다시 읽어보니 '재밌다'고 '떳떳하게' 말하는 그. "글쓰는 순간이 가장 자신감 넘치고 빛난다"는 말이 그냥 너스레로 들리진 않는다. 차기작 홍보가 빠질리 없다. 8월초에 마무리될 예정인 첫 장편소설은 <타워>보다 더 재밌단다. 그에게 첫 상을 안겨준 '테러리스트'의 주인공 '은경'이 다시 등장하는데 "연기력이 이번에 대단하다"니 한번 기대를 걸어봐? 

'상상의 원천'을 묻는 독자 질문에 '생활'이라고 말하는 그. 그래서 조만간 다시 직업의 세계로 뛰어들어야 할 판이란다. 회사 뛰쳐 나올 때 '욱함'이 원천이었는데 책 쓰고 행복해지니 '욱함'으로 못 돌아간단다. 도대체 천진한 건지, 성격이 꿍한 건지 모르겠지만, 계속 '욱해서' 통쾌한 작품이 많이 튀어 나오길 바랄 뿐이다.  

아, 대학로 둘둘치킨 뒤풀이에서 건진 수확. '엘리베이터 기동연습'의 그 기발한 소스는 1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의 철도 수송 계획이란다. 대학원 석사 논문 일부인데, 수평적 철도를 수직으로 세워 놓으면 엘리베이터가 되는 거라나. 알고보면 참 쉽지만, 안 다고 다 소설가가 되는 건 아닌 걸 어쩌랴. 

                                                                                  *별빛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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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신 작가의 최근작, '고산자' 낭독회가 오는 2009년 7월 8일 저녁 7시 30분에 홍익 대학교 근처 이리 카페에서 열렸다. 이 행사는 '고산자' 를 낸 출판사 문학동네와 인터넷 서점 알라딘의 제휴로 이뤄진 낭독회였다. 이날 낭독회에 참여한 인원들은 50여 명이었으며 모두들 상기된 표정을 짓고 있었다.


문학동네 사회자의 진행으로 박범신 작가는 그의 이야기와 고산자 김정호의 이야기를 맛깔스럽게 버무려 독자들에게 새로운 문학을 선사하였다.

들어가는 말에서 고산자를 쓰던 당시 자신도 김정호처럼 골방에서 이 작품을 써내려 갔는데 그때 당시 '아무도 이 책을 보지 않으면 어떻게 하나' 하는 생각을 하며 한 글자 한 글자 써내려 갔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 고산자를 끝내고 독자들을 만나고 싶었고 그런 만남이 작가에게는 용기를 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이 소설이 저 터키의 한 유목민이 자신의 배고픈 양을 위해 비를 내려달라고 하늘을 향해 비는 그 소망처럼 독자들의 영혼을 살찌우는 단비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말로 들어가는 말을 끝냈다.


그리고 그는 독자와 함께 낭독을 시작했다. 그는 자신이 좋아하는 부분이라며 다음과 같은 구절을 읽었다.

"사람과 지게와 우차와 가마와 가마꾼이 뒤섞인 부둣가는 이제 막 해가 떴는데도 뒤죽박죽, 하나같이 모두 활달하고 생생하다. 물이 좋은 것은 생선만이 아니라 마포나루의 사람들이다."


박범신 작가는 생생한 이 이미지가 좋았다고 한다. 그는 외로운 것이 두렵기 때문에 글을 쓰는 것이고 그 글을 쓰면서 자신도 살아있다는 것을 느끼는데 아마도 고산자도 대동여지도를 그리면서 저 생생한 이미지를 떠올리지 않았을까 한다며 말을 이었다. 그는 이룰 수 없는 꿈에 대해 항상 갈망하고 그 불가능한 꿈을 꾸기 때문에 글을 쓸 수 있었다고 했다. 그리고 바로 그런 의미에서 고산자 김정호를 바라 보았다고 하였다.

그가 김정호를 선택한 이유는 두 가지 속설이 그의 호기심을 건들였기 때문이었다고 한다. 그 속설들은 첫째 김정호는 대동여지도를 그리기 위해 백두산을 스무 번이나 다녀갔다는 속설과 둘째 청나라 첩자로 오인 받았다는 속설이 그가 김정호라는 인물에 매달리게 한 요인이었다고 한다. 물론 김정호는 청나라 첩자도 아니었으며 대동여지도를 그리기 위해 백두산을 스무 번이나 올라갔다는 것은 과장된 것이었음을 알았고 그때부터 역사 속 김정호가 아닌 '인간' 김정호를 좇아 다녔고 결국 이 소설이 나오게 되었다고 밝혔다.

그는 김정호가 우리나라의 산을 '맥'으로 짚어낸 사람이라고 언급했다. 크고 작은 산들이 따로 따로 떼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로 이어져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것이 김정호가 그리고 싶어했던 '진정한 지도'라 할 수 있다는 말을 덧붙쳤다. 그래서 원래 이 소설에는 제 5장 '천수'라는 제목으로 글이 가미가 되어 있었다고 한다. 그 천수의 주제로 써진 글들에는 '인간' 김정호가 이 땅에서 행복하게 살아간 30년의 삶을 소설적 상상력으로 만들어 낸 이야기라 했다. 박범신 작가는 그렇게 소설이나마 김정호의 넋을 편하게 하고 싶었다고 운을 뗐다. 그리고 고산자에게도 분명 행복한 때가 있었음을 강조하며 그것을 기억해주길 바란다는 말로 낭독회가 끝났다.

박범신 작가는 그동안 역사소설을 쓰기 싫었다고 한다. 왜냐하면 우리나라의 사회는 아직도 유교문화, 사대부 문화에 젖어 있어 역사소설을 써야 역사성이 있다고 생각들을 하기 때문에 그들에 대한 어떤 반감이 있어 쓰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이 글을 쓴 박범신 작가의 모습은 고산자 김정호가 다시 살아난 듯 했으며 '고산자'를 통해 김정호는 영원히 사리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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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박범신 작가의 최근작, '고산자' 낭독회 열려
    from # 간이역, 꿈꾸는 식물 2009-07-09 01:31 
    박범신 작가의 최근작, '고산자' 낭독회가 오는 2009년 7월 8일 저녁 7시 30부에 홍익 대학교 근처 이리 카페에서 열렸다. 이 낭독회는 '고산자' 를 낸 출판사 문학동네와 인터넷 서점 알라딘의 제휴로 이뤄진 낭독회였다. 이날 낭독회에 참여한 인원들은 50여 명이었으며 모두들 상기된 표정을 짓고 있었다. 문학동네 사회자의 진행으로 박범신 작가는 그의 이야기와 고산자 김정호의 이야기를 맛깔스럽게 버무려 독자들에게 새로운 문학을 선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