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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탁환 작가를 만나고 싶었다. 

물론 이런 행사가 없었다면 용기 내지 않았을터였지만 꼭 만나서 물어보고 픈 혹은 느껴보고픈 것이 있었다. 

요즘 나는 스토리구성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 고민만 하는 중이다. 

뼈대를 어떻게 잡을까 

과연 나는 글을 쓸 수 있을까? 이 대단한 작가도 그런 고민을 하나. 

수요일 저녁 7시 30분 

사실 거의 못갈뻔했다. 아이는 어리고 여러 가지 사정이 있어서 거의 갈 수 없을 뻔했는데 과감히 나도 모르겠다 해서 출발했고 가까스로 시간에 맞춰 도착했다. 

늦을 줄 알았는데 오히려 조금 더 기다리는 시간이 있어 마음을 가다듬었다. 아는 알라디너는 아무도 없었다. 하긴 그렇다 내가 알라디너들을 어디 얼굴로 아나? 

나는 작가가 들어서기 전 사인받기 위해 준비해 간 노서아가비와 다이어리를 책상에 나란히 놓고 바라보았다.  





무리수를 뚫고 왔으니 꼭 뭔가 얻어가야지.  

참 웃기다. 이렇게 심각하게가 아니라 그냥 편하게 쉽게 그게 나였던 것같은데 왜이리 복잡해졌는지. 

작가가 들어서자 나는 깜짝 놀랐다. 천년습작에 나온 모습은 무척 젊어보였는데 실제 보니 그렇지 않았다. 글쓰는 작업이 녹록한 작업이 아님을 한눈에 봐도 알수 있었다.  





제목 : 한길 사람 속 

작가의 한시간 정도 되는 강의가 얼마나 그 주제에 맞게 들어갔는지 사실 잘 모르겠다. 나는 그냥 내가 받아 먹고자한멋만 열심히 먹었을 뿐이어서. 

많은 사람들이 묻는다고 한다. 

어쩌다 소설가가 되었나요? 

어떻게 하면 글을 잘 쓸까요? 

이런 질문을 하는게 보통인데 난 왜 한번도 저런 질문을 해 본적이 없을까? 마음으로도 말이다. 

그러니 내가 이리 더디가고 고생하는 건가 싶기도 하다. 

김탁환 작가님 말에 의하면 모든 글쓰기는 한 길 사람 속을 알기 위해 쓰는 거다 

라고 하셨다.  

읽은지 한달은 되었음직한 노서아 가비의 따냐가 다시 떠올랐다. 

믿고 속이고 다시 속마음이 뭔가를 알아내려 애쓰는 과정이 나오니 작가님의 정의에 딱 맞는 책이다 싶다.

 한 길 사람 속 

한길일까? 내 생각에 사람에게는 여러 가지 길이 있고 여러 가지 색이 있어 그 자신도 그를 알 수 없을 것같다.  

 

 

 



작가는 아수라백작 그림을 보여주며 소설가는 아수라백작같은 존재라 했다. 소설을 잘 쓰기 위해서는 다중인격이 필요하다고. 백번 공감하며 더불어 백번 두려움에 떤다. 

작가는 그동안 자신은 선택을 해 왔고 선택하지 않은 길은 버려졌다고 생각했는데 요즘은 그렇지 않다고 했다. 다양한 길과 맥락들이 자신의 글에 모여드는 걸 느끼고 새 책을 쓸때마다 그게 연관되어 나타난단다.  

비슷한 생각을 나도 했다. 7~8년 전 책을 기획하고 만들기 시작할 때 전혀 달랐던 하나로 모아지지 않았던 내 경험과 경력들이 책을 만드는데 도움이 되어 모아지는구나. 

작가는 자신이 할 이야기를 1. 여행자들 2. 몽상의 자식들, 3.여자들 4 이야기꾼으로 나눠서 들려주었다. 얼핏 대강 쬐려보기식으로 듣는다면 자기 작품 설명이네 쯤으로 간주 될 수 있는 이야기가 나왔는데 나는 좀 다르게 느꼈다. 



리심과 혜초와 따랴를 쓰기 위해 여행답사를 한 이야기는 무척 인상깊었다.  

 

 

 

 

 

 



 

내게도 작가가 된 뒤 외국 여행을 다니는 동기가 있는데 아마도 이런 글에 대한 소재를 위해 다니나 보다 싶다. 사하라 사막에서 서서 리심이 마음이 되어 바라보니 리심이 춤을 추는 모습이 그려지더라  라는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김탁환 작가님은 원래 여행을 싫어하는 방콕 족이었단다. 하지만 소설이 자신을 여행가로 만들었다고 한다. 

 작가가 여행해 보고픈 곳 이야기를 들으니 남자들이 그런건지 아님 다른건지 싶었다. 일단 나랑은 다르니. 

작가는  아르피카에 가보고 싶고, 우주에 가보고 싶고 40년전이나 후에 가보고 싶다고 한다. 그렇게 공간여행에서 시간여행으로 마음이 바뀌고 있단다. 꿈보다 해몽이라고 참 멋진 말이다. 

몽상의 자식들 편에 이야기할때 내가 펜을 꼭꼭 눌러쓰며 받아적은 것이 있는데 바로   

재미있으면 살려주고 재미없으면 죽인다! 

였다. 

이것은 아리비안 나이트, 서유기, 태평광기 등과도 맞닿아 있어서 작가는 그 정신이 없으면 쓰기 어렵다고 한다.  

 

 

 

 

 

 

 

 

 모름지기 작가는 이야기꾼이니 당연히 재미있어야 하지 않는가 

작가는 리심과 노서아가비의 따냐는 쌍뚱이와 같은 존재라 했다. 흥미로우면서도 가히 이해가 가는 이야기다. 

 

작가는 적었다. 

나는 아수라다 

나는 내가 누구인지를 글쓰기를 통해 알려는 아수라다. 

너도 아수라다. 

 

누구시인지 모르겠으나 마음에 울림이 있어 계속 찔리게 만드는 시 한편도 

내 안의 추악함을  

오래 오래 

보고 보고 

또 

들여다 보는 것의 

고달픔 이여.
 
 

나도 요즘 이런 생각이 든다. 

내 안의 고통과 추악함을 감싸 쥐고 사는 괴로움을 무엇으로 달래나. 그게 글이구나 하고. 


작가는 자신을 키운 것은 8할의 몽상이라고 하는데 

강의를 들으며 느낀 것은 작가로 만든 것은 9할의 노력이 아닐까 싶었다 

엄청난 자료를 찾아 쟁여두면서도 또 찾고 

읽고 

그리고 오랫시간 몽상과 고민에 빠지는 작가.    

 작가가 나, 황진이라는 책을 쓸때 당시 황진이가 읽은 시들을 모두 모았단다. 그리고 읽어서 그 당시 그 시를 읽은 황진이의 마음에서 그 책을  쓰기 시작했다고 한다. 여기까지 들었을때도 나는 그 책이 읽고 싶었는데 그 작품은 하나의 시란다. 접속사가 하나도 없는. 소설에 접속사는 하나도 없다고 한다. 가능한 것인가? 좋은 문장을 만들기 위해 얼마나 노력을 했단 말인가. 

 작가는 이 책에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많이 팔렸고 드라마로 되어 하지원이 나온 드라마의 원작이 바로 이책이라 하니 너무나 읽어 보고 프다.



 

 

 

  

 

 

내가 작가에게 받아 먹을 꺼리를 접한 것은 아이디어와 초고에 대한 것이다. 

소설을 쓸 때 아이디어 단계가 있고 작가는 그 아이디어를 아이디어 수첩에 적어 놓는데 100적도 적혀있다고 한다. 하지만 아이디어가 있다고 바로 쓰는 것이 아니란다. 아이디어와 초고 사이에는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단다. 

그리고 쓸 때는 집중. 집중 몰입. 

아 내가 못하는 것. 집중. 몰입, 게으른 나를 만나게 되어 조금 우울해졌다.  

나는 뼈대를 잡는 노하우에 대한 질문을 했다. 

동영상을 다시 보니 너무 이상하게 나와 지금 괜히 질문해서 우울해 하고 있다. 민망 그자체다. 

이 질문에 그 답이 천년의 습작에 다 있다며 웃으셨다. 

나도 사보고 싶지만 비싸서 벼르고만 있는데 속마음도 모르고 흥 하는 삐죽임이 나도 모르게 들었다. 하지만 작가는 역시 작가였다. 고민끝에 들려준 이야기는 내게 아주 큰 도움이 되었고 나는 내가 쓸려했던 이야기에 적용해 보게 되었다.

작가는 구성이나 주제에 있어 글을 쓰기 전 한문장으로 만들어 보라는 말을 하셨다.

그 한문장을 보면 아이디어단계에서 초고까지 얼마나 고민했는지 알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한문장으로 정리한 뒤 그렇게 쓴 사람을 찾으란다. 그리고 질투하란다. 그 사람보다 잘 쓸 수 없으면 접으란다. 과감히  

그리고 자신도 그런 예를 들려주었다. 

 

 

그 예는 작가는 나노에 빠져 나노에 대한 책을 준비하였더란다. 하지만 비슷한 책이 나왔고 그 작가의 참고 문헌을 보니 포기하게 되었단다. 그 작가를 따라잡으려면 5~6년은 더 걸려야 할 것같았단다. 

포기도 쉬운게 아닌데. 작가를 포기하게 만든 책은 바로 이책이다. 먹이. 

 

 

 

 

 

 

 





작가에게 싸인을 받는데 

말씀하시기를  

"계속 쓰세요"라고 한다.  

그 한마디가 내게 힘을 주었다. 

돌아와 누군가에게 이야기하니 그럼 그렇게 말하지 한다. 

하지만 나는 아무말도 안할 수도 있지 않았겠냐고 위로했다.

정말 하고 픈 질문이 넘쳐났다. 정말 궁금하고 답답했다. 

하지만 이제 답은 내가 스스로 찾아야겠지 하며 나오는데 가슴이 벅차 올랐다 

내가 할 수 있을지 없을지 

내가 잘할지 아닐지 잘 모르겠다 

그냥 내가 빠진 우물 속에서 나는 이렇게 우물에 있었다라는 이야기를 듣는 듯 했는데 그게 참 도움이 되었다고 밖에 표현을 못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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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09-08-07 16: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중요한 말씀이네요. "계속 쓰세요."

하늘바람 2009-08-08 00:04   좋아요 0 | URL
네 에이치나인님

서노기 2009-08-11 12: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좋은 시간을 만끽하고 오셨네요! 부럽습니다.
후기 감사드려요~
 

노서아 가비- 고종의 씁쓸한 미소, 커피로 녹아 들다에 썼듯이 2009년 8월 5일 저녁 7시 30분에 오마이뉴스에서 진행하는 김탁환 작가의 강연회가 있었다. 지난 해 드라마 <황진이>와 <불멸의 이순신>의 원작을 쓴 김탁환 작가였다. 그래서일까 이번 신작, <노서아 가비>는 출간 되자마자 영화화 결정이 되었다고 한다. 그런 짧지만 대단한 뉴스를 접하자 강연장을 향한 발걸음이 더 빨라졌다.

이날은 너무 더워 얼음이 들어있는 음료들이 많이 생각났음에도 불구하고 '노서아 가비'를 입으로 되내이자 어쩐지 그런 것보다는 찐하고 쓴 에스프레소가 이 강연회와 맞는 음료가 아닌가 생각만 했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에스프레소가 땡겼지만 우선 30분 정각에 도착해버린 지각으로 인해 커피집에 들리는 것도 무리였으나 더 결정적으로 그런 에스프레소를 들고 들어가지 않았던 진짜 이유는 노서아 가비- 고종의 씁쓸한 미소, 커피로 녹아 들다에서 밝혔듯이 나는 커피를 입에 담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강연회는 다행히 40분에 시작되었고 김탁환 작가는 편한한 모습으로 독자들에게 다가왔다. 그 편한함에도 조금은 다른, 이제까지의 강연회와는 다른 모습이 있었다. 작가가 자신이 만든 강연회 PPT를 넘기기 위해 서서 진행해 갔다는 건 지금까지의 작가들과는 좀 다른 모습이었다. 무려 한 시간 반을 넘는 시간동안 앉지도 않고 그렇게 김탁환 작가는 서서 강연을 이어갔다.


이 날의 주제는 <한 길 사람 속>이었다. '한 길'은 다시 큰 길로 바꿀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강연이 진행되는 동안 줄곧 생각을 했는데 결국 그 의미는 들어갈 수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왜냐면 소설을 쓴다는건, 아니 글을 쓴다는 건 어떤 사람에 대해 속속들이 들여다 보는 것인데 그것이 액면 그대로 '한 길'일리가 없기 때문에 그렇다.

작가는 이런 의미를 담고있는 주제로 운을 떼며 그러기에 모든 글을 쓰는 이들은 '아수라 백작'이 되어야 한다며 글을 쓰는 이가 잊지 말아야 하는 마음가짐에 대해 말을 이어갔다. 그 이유는 소설가는 어느 하나의 목소리로만 대변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었고 또한 나 역시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 나와 코드가 맞았던 이유는 김탁환 작가가 말했듯이 나는 문예창작과와 국어국문학과를 나왔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그의 학교, 카이스트 학생이었다면 그가 말했던 그날의 내용은 이해하지 못하거나 공감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리고 그는 세 권의 책을 우리에게 권했다. 그 첫째가 아라비안나이트이며 둘째가 서유기 마지막으로 셋째가 태평광기였다. 재미있으면 독자에게 읽혀 사랑을 받게되는 한편 재미가 없으면 철저히 외면받을 수밖에 없는 곳이 이쪽의 세계다. 그걸 상징화한 것이 아라비안나이트라고 생각한다. 물론 그는 이런 식으로 '독자'라는 말은 쓰지는 않았다. 내 나름대로 그의 의견을 정리해 보니 아라비안나이트 자체가 그런 독자와 작가의 관계를 잘 설명해주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 그의 생각과 결합하여 이 부분을 정리해 보게 되었다.

그렇다면 김탁환 작가가 여기 <노서아 가비>에 나오는 따냐를 그릴 때 누구, 어떤 모델을 모티프로 삼았는지 나는 그것이 궁금했다. 그리고 얼마 안되어 그 궁금중을 해결할 수 있었다. 작가는 2007년도에 <파리의 조선 궁녀, 리심>을 쓰던 당시 이 <노서아 가비>의 시놉이 떠올랐다고 한다. 즉 다시 말하면 리심과 따냐는 같으면서도 결말은 다르게 끝을 낸, 동전의 앞면과 뒷면같은 존재였다고 작가는 말하고 있었다.

작가는 자신 속에는 무거운 소설을 쓰게 되면 그것보다는 좀 가벼운 소설을 써 어떤 밸런스를 유지하려고 한다며 이 따냐를 쓰게 된 계기도 독자들에게 밝혔다. 어쩌면 그가 말하듯 그의 내면에는 숨기지 못하는 '역마살'이있어서 시간이든 공간이든 여행하려고 하는지도 모르겠다. 그의 저서의 대부분은 공간과 시간을 여행하는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나는 작가에게 가장 궁금한 질문으로 63쪽의 어느 한 구절을 질문하였다. 그 구절은 다은과 같다.

갈범 무리의 화려한 낮과 밤을 자랑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그시절은 따로 써서 책으로 묶을예정이다.

라는 따냐의 말에서처럼 이런 책을 앞으로 내어 혹시 이 <노서아 가비> 후속편으로 만들 생각이 있는 것인가였다.

작가는 먼저 우스갯 소리로 '영화가 잘 되면'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그 다음으로 자신이 군대에 있었던 그 시절에 180여권이나 되는 고전을 읽었던-기억이 있는데 어떤 사건의 결말이 거의 170권쯤에서 풀어지어 이상하게 느껴 복선이 깔려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180여권이나 되는 그 책을 두어번 반복해서 읽었던-자신의 경험을 들려주었다. 그리고는 그 고전 작가의 치밀한 짜임에서 한 술 더떠-혹시 그 고전작품을 썼던 작가가 만약 이 소설은 1800권의 책으로 구성되어있고 이 180여권은 그것을 요약한 것뿐이다라고 했다면 독자는 어떻게 반응했을 것인가라는-작가다운 질문을 던졌다.
그리고 자신이 그런 구절을 쓴 이유는 앞서 언급한 아라비안나이트를 조금 인용한 것이고 또한 이 군대시절에 익혔던 독서습관이 나도 모르게 묻어난 구절이라고 생각한다며 답변을 해주었다.


모든 글을 쓰는 이에게 있어 어떤 사람의 깊은 속내를 파악하는 거, 알고 싶어하는 건 공통적인 습성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끊임없이 번뇌하고 또 그들에게 동화된다. 그래서 글쟁이는 쉽지 않은 직업이다. 어쩌면 그런 달콤하면서도 쓰라린 작업현장을 닮은 건 이 <노서아 가비>에서 자주 등장하는 커피인지도 모르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여전히 커피와는 담을 쌓을 생각이다. 이 책에서 커피는 고종의 슬픔이 담겨져 있기에, 그 슬픔에는 동화되지 않기위해 강연장을 나오며 입으로 느껴지는 그 심심함을 서늘한 저녁 바람으로 달래며 집으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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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한 길 사람 속을 알고 싶어하는 김탁환 작가를 만나다
    from # 간이역, 꿈꾸는 식물 2009-08-06 10:05 
    노서아 가비- 고종의 씁쓸한 미소, 커피로 녹아 들다에 써듯이 2009년 8월 5일 저녁 7시 30분에 오마이뉴스에서 진행하는 김탁환 작가의 강연회가 있었다. 지난 해 드라마 와 의 원작을 쓴 김탁환 작가였다. 그래서일까 이번 신작, 는 출간 되자마자 영화화 결정이 되었다고 한다. 그런 짧지만 대단한 뉴스를 접하자 강연장을 향한 발걸음이 더 빨라졌다. 이날은 너무 더워 얼음이 들어있는 음료들이 많이 생각났음에도 불구하고 '노서아 가비'를 입...
 
 
 


2009년 7월 31일 금요일  
한비야, 그녀(언니)를 만나기 위해 나서는 순오기의 가슴은 마치 어린이날의 풍선처럼 빵빵하게 부풀어 올랐다. 월드비전을 통한 그녀의 구호활동에 경이로움과 고마움까지 담았어도 발걸음은 가벼웠다.^^

1시 45분 광주고속버스에 올라 다 읽지 못한 '그건, 사랑이었네'를 펴들었다. 옆에 앉은 나이 지긋해 할머니로 보이는 아주머니가 계속 전화통화를 하는데 너무 신경 쓰여서 도저히 읽을 수가 없었다. 세 번이나 반복되기에 정중하게 부탁드렸는데 듣는 척도 안했다. 이런 모습도 비야언니가 말한 '후지게 나이 먹는거' 아닐까? ㅜㅜ   


알라딘의 친절한 약도대로 디지털미디어 역에 내려 상암초등학교를 거쳐 누리꿈 스퀘어에 도착했다. 여기는 생전 처음 와보는 곳이었지만 약도가 훌륭해서 찾는데 무리가 없었다. 아마도 이 동네가 신영복 선생님의 '청구회 추억'에 나오는 그 동네 아닌가 생각되던데...맞나? ^^   

 
 
누리꿈스퀘어 18층, 입구에서 출석체크하던 알라딘 직원(이름을 알려줬는데 까먹음)에게 '순오기'라고 말했더니 급방긋 "아~ 순오기님!" 하면서 알아주셨다.^^  자칭 '알라딘 리포터' 순오기, 행사장에 못 오신 알라디너를 위해 최대한 분위기를 전하기 위해 시시콜콜한 것들도 찍었다. 입구의 안내표시와 전면에 현수막도 붙이는 직원들. 자~ 이제는 우리의 주인공 한비야 언니가 등장할 차례, 기대하시라~~~~^^

   

큰딸이랑 같이 가려고 2명 신청했는데 월욜 집에 내려온 큰딸이 하루라도 더 쉬고 싶다며 동행을 사양해서, 소통한지는 얼마 안됐지만 내 친정 근처에 산다는 '같은하늘'님을 오시라 했다. 나비님과는 두번째 만나지만 같은하늘님은 처음 보는 사이다.^^

  

신청자 1,000명중 당첨자 60명의 행운을 잡은 참가자들은 이미 자리를 꽉 채웠고, 월드비전 활동 동영상이 나오는 동안 뒤에서 지켜보는 비야언니를 찍었다.

  

쨘~~드디어 등장한 우리들의 언니 한비야! 프로정신이 투철한 혜자언니(탤런트 김혜자)의 조언으로 최근엔 그래도 멋을 낸다며 미용실에서 머리도 하고 화장도 했단다.^^

 
지구를 세바퀴 반 돌았던 발, 9년 간 월드비전에서 세계 구호현장을 누비고 다닌 바로 그 발이다!
 
 
1996년 '바람의 딸, 걸어서 지구 세바퀴 반'를 시작으로 꿈도 안 꿨던 작가의 길에 들어선지 14년째, 여덟 번째 딸 '그건, 사랑이었네'를 낳았으니 막내가 잘 자라려면 독자의 힘이 필요하다고 했다. '중국견문록' 이후 독자들이 개인적인 것을 질문하기 시작했고, 수많은 질문에 일일히 답할 수 없어 그들에게 공개적인 답변으로 속내를 털어놓게 되었다고 한다. "너무 많이 털어놔서 '이렇게 털어놔도 되나?' 싶어 쑥스럽지만 한편으론 '후련하다' 독자를 향한 사랑의 고백서인데, 독자들이 그 마음을 잘 알아줘서 고맙다"는 말로 막내 출산 소감을 피력했다.

 

집에 와서 차 한 잔 마시는 시간이고 그런 분위기로 질문하고 대답하는 시간으로 진행하자고 말했다. 첫번째 한우리독서문화운동본부 이주현기자(아래사진, 마지막까지 남았던 물귀신 멤버였기에 알아요)가 "생과 사를 넘나드는 구호현장에서의 독서가 가능한지, 그런 곳에서 아이들 교육은 어떻게 하는지?"를 물었다.  ====> 구호현장에선 위험 수위에 따라 '코드 그린(안전함), 코드 옐로우(위험), 코드 레드(철수 준비)'로 나뉘는데, 현장의 긴장감을 풀기 위해서 30분이라도 독서를 하는데, 아주 유치찬란한 연애소설이나 황당무계한 이야기를 읽어야 머리가 식는단다.^^ 또한 재난현장에선 먹을 것보다 먼저 '희망'이 필요하고, 아이들을 일상으로 복귀시키는 일이 중요하다고 했다. 더구나 '나 때문에'라는 죄의식을 가진 아이나 부모에게, 누구라도 어쩔 수없는 상황이었다는 따뜻한 위로와 '네 잘못이 아니야'라는 치유가 필요하다고 했다.

한우리 독서신문에 '일년에 백 권 읽기' 꼭 달성하자고 격려의 글을 쓰면서 '저도 꼭 할게요'라고 썼다며 다시 '저도 꼭 하겠습니다'로 써주는 친절한 비야언니!^^ 

 

두번재는 일상에 안주한 사람이 이루지 못한 것을 대리 실현해주는 비야언니라며, "꿈을 이루지 못한 사람에게 권해주고 싶은 말" 을 들려달라는 나비님의 질문이 이어졌다.===> 꿈을 이루는 일에 늦은 때는 없다. 인생을 축구에 비유한다면 이제 10분, 40분 뛴 것에 불과하다. 전후반에 이어 연장전, 패자부활전 등 기회는 많이 있다. 이 일만큼 보람있고 가치 있는 일이 무엇이고, 내가슴을 뛰게 하는 일이 무엇인지 찾으라. 취미든 직업이든 무엇이 내 가슴을 뛰게 하는가, 오늘밤 적어본다면 인생의 축구경기를 멋지게 할 수 있을 것이다.

알라딘이 떠들석한 해프닝을 벌인 나비님은 비야언니 사인을 받고 찐한 포옹을 했으니 충분히 독차지한 듯... 누군가에게 '고모'라고 써주니까 다시 '이모'라고 추가받은 사랑스런 나비님!^^ 

  

'중국견문록'을 읽고 중국어를 공부하게 됐다는 청년이, 어떻게 하면 그토록 열정적으로 살 수 있는가, 그리고 첫사랑에 관한 질문이 있었다. ===> 노련한 사공을 만들기 위해선 인생에 어려움이 필요하다. 자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멋지고 괜찮은 사람이라는 존재감과 자긍심이 필요하다. 긍정의 힘과 무엇이 가슴을 뛰게 하는지 감잡은 사람은 그 일에 열정적으로 살 수 있다. 첫사랑의 추억이 훼손되는 게 싫어 더 이상 만나거나 연락하지 않겠다는 말에 공감의 쓰나미가 밀려왔으니, 더 궁금한 분은 그건, 사랑이었네 52쪽부터 나오니까 보시와요~ ^^

비야언니는 한때 마라토너 이봉주 사진을 책상 앞에 붙여두었단다. 결승점에 골인하기 대여섯 발을 남겨 둔 순간, 일그러지고 팔다리 근육이 온통 드러난 그 사진이 너무 아름다웠다고... ^^ 

끊임없이 움직여주는 역동적인 비야언니~ ^^ 이렇게 역동적인 삶을 사는 비야언니는 잠을 제대로 안 자면 눈에 실핏줄이 서고, 하품하다가 실핏줄이 터지면 그야말로 피눈물을 흘린단다. ㅜㅜ 

 

내 앞에 앉았던 수능 104일을 남겨 둔 전사, 고3 여학생에게 격려의 박수를 쳐주는 비야언니, 일단 꿈을 크게 꿔라~ 누가 당신의 꿈이 안 이루어진다고 말하는가? 해본데까지가 바로 그 사람의 한계다. 가능성은 우리가 하느님께 받은 선물이다. 한계까지 가지 않은 사람은 선물을 풀러보지도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 순오기의 질문, '바람의 딸, 우리 땅에 서다'에서 비야언니가 걸었던 송정리에서 비아로 가는 길목에서 우리집 앞길을 걸어갔기에 그 길을 즐겨 걷는다, 광주는 초.중.고에 학부모독서회가 있어 '책의 힘'을 얘기하는 것까지는 좋았다.



여기서 비야언니가 읽은 책 중에 꼭 읽어야 할 책을 추천해달라는 게 요지였는데~ 그만 주절주절 삼천포로 빠지는 아줌마의 전형을 보였다는 것. ㅜㅜ 저녁에 전화한 우리딸한테 말했더니 "으~손발이 오그라든다, 엄마캐릭터는 그런 게 아니잖아?" 그래서 엄청 쪽팔리지만, 이실직고 내 입으로 자백하니 동영상을 보더라도 순오기가 좀 흥분했구나, 이해하시길...... 이렇게 가까이서 봤다는 것만으로도 흥분하기엔 충분하다.^^

 

비야언니 자신은 키우기 힘든 딸이었을거라며, 엉뚱한 짓을 하는 자신을 엄마는 말리거나 '하지마!'보다는 '해봐라!' 하셨고, 칭찬을 많이 받고 자라서 지금의 비야가 있는 것 같다며 미국의 사상가 에머슨의 말을 인용했다. (그건, 사랑이었네 210~211쪽) 

   
  무엇이든 자신이 태어나기 전보다
조금이라도 나은 세상을 만들어놓고 가는 것
당신이 이곳에 살다 간 덕분에
단 한 사람의 삶이라도 더 풍요로워지는 것
이것이 바로 성공이다.   -랄프 왈도 에머슨-
 
   


아들이 큰소리로 말해서 마지막 질문자가 된 엄마, "당신의 멘토는 누구인가?" 라는 질문에 특별히 한 사람을 찍어 말할 순 없고 '부모님의 유전자와 책에서 만난 수많은 사람들' 일거라고 답했다. 제2의 한비야가 되려고 하지 말고, 제1의 순오기, 제1의 현숙이가 되라는 말씀에 끄덕였다. 

마지막 순서로 예고했던 퀴즈,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 참가한 국가 수를 맞춘 행운의 주인공은? 여러번의 대답으로 정답에 근접했을 때 운좋게 204개국을 콕 찍어 맞춘 이*연씨, 비야언니가 특별히 준비한 사인본을 받았다. 복도 많으셔~ ^^ 엘리베이터를 같이 탄 분이라는 것도 알았다.

 

그리고, 푸른숲에서 준비한 기념촬영~~   첫번째 팀(그날 찍은 사진은 푸른숲 홈페이지에 올린다고...)



58년 개띠 남편과 산다는 내 말에 박장대소한 비야언니와 함께 같은하늘님과 나비님~ 그리고 뉘집 꿈나무 자매!

 

이 모임을 위해 수고한 푸른숲과 알라딘 직원들~ 고생 많으셨고, 덕분에 좋은 시간 고맙습니다!
앞줄 비야언니 오른쪽에 앉은 분이 입구에서 참가자 확인하던 분, 표종한 고객관리팀장님을 뵙고 싶었는데 안 오셨다...

 

'그건, 사랑이었네' 라는 멋진 제목을 붙인 편집자를 특별히 소개했다. 총각이실까?^^  '그건 사랑이었네'가 아니고 반드시 '그건'에서 한 템포 쉬고 '사랑이었네' 라는 걸 잊지 마시라~ ^^ 표지에 쏟아지는 보석은 축복이라니까, 다들 한아름씩 주워 담으시기를!



최근에 푸른숲의 '인류의 작은 역사' 시리즈 다섯 권 다 리뷰를 썼기에 김혜경대표님께 특별히 친한 척하며 한 말씀 주시길 부탁드렸다. ^^

  

그리고, 물귀신 멤버들만 남아 장소를 옮겨 비야언니의 사인을 받는 시간!
'그건, 사랑이었네'는 예약주문으로 사인본을 받았기에 '바람의 딸, 우리 땅에 서다'에 받았다.
 역시 성격대로 글씨도 꼭꼭 눌러 힘있게 써주더라~ ^^
 

음~ 최영미시집 '도착하지 않은 삶'을 가져갔는데, 어쩔지 몰라 내밀기를 망설이다 책갈피만 주고는 돌아와서 엄청 후회했다. 세계적인 인물 비야언니에게 시집 한 권 줄 기회를 날려버리다니~~ '두드리라, 열릴 때까지!'는 말이 무색하구나! 



과천시 정보 과학 도서관의 김*숙님, 포항에서 왔다는 아가씨들~ 역시 전국구로 모인 비야언니 팬들은 확실히 물귀신 정신을 아는 듯.. 

 

같은하늘님도 사인을 받았고 푸른숲 김혜경 대표님과도 한 컷! 이분은 꼭 나의 큰언니 같더라~ ^^

 

정말이지 한 사람 한 사람 눈을 맞추고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사랑과 정성으로 사인해주는 비야언니가 경이롭기까지 했다. 이 분에겐 무슨 일이든 '건성건성'이라는 건 상상할 수 없을 듯... 네 권을 가져오신 푸른숲인가 알라딘 직원이었나~ 그 아들 도훈이에게 특별히 '고모가'라고 사인해줬다.^^



친절한 알라딘 직원의 배웅을 받으며 마지막으로 나와서 택시를 타고 월드컵경기장 지하철역으로~ 나비님과는 지하철 문이 잠기기 직전 찐한 포옹으로 헤어졌고, 같은하늘님은 나보다 한 정거장 먼저 내렸다. 친정엄마 집에 도착하니 밤 11시 50분, 비야언니를 만난 일정은 그렇게 막을 내렸다.

 


비야언니는 '그건, 사랑이었네' 110쪽에서 본인 글쓰기의 비밀을 알려준다. 좋은 글쓰기를 위한 기본적인 삼다-다독, 다작, 다상량 외에 다록(多錄)을 추가했다. 기록은 감성의 카메라와 같다며, 기억은 지나고 나면 뼈대만 남기지만 기록은 감정까지 고스란히 남긴다고... 나도 내 기억력의 용량과 한계를 아는지라 열심히 메모했는데도 빠진 게 많다.  

그날 행운의 사인본을 받은 인터라겐님이 감상을 잘 남겼으니, 내가 빠뜨린 것들은 그분의 후기로 보시면 좋을 듯... 알라딘 독자를 위한 사인할 때, 나는 푸른숲 사장님과 이야기 하느라 사진을 못 찍었다. 

한비야의 힘! 우리나라가 도움을 주기 시작하던 1991년에는 100명도 되지 않았던 후원자수가 2009년에는 33만이나 된다니 놀랍다. 비야언니의 월드비전 활동을 기록한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가 80만부나 팔렸다니 기부문화를 바꾸는데 일조했음을 알만하다. 우리끼리 돕는 건 당연하고 '벼랑 끝에 선 사람들'을 구하는 일은 촌각을 다투는 일에 동참하는 사람들이 더 많아지는 대한민국이 되기를!  
 

8월 10일이면 미국으로 가 보스톤의 터프츠대학교에서 인도적 지원에 관한 석사과정을 공부하는 학생이 되기에 시험과 등록금을 걱정하는 일반학생들과 같은 신분이란다. 그 유명한 58년 개띠지만, 자신이 더 커서 뭐가 될지 기대가 된다는 비야언니!^^ 본인의 말처럼 100도로 끓는 삶을 살아봤으니 절대 그 이전으론 돌아가지 않을테고, '바람의 딸'에서 이젠 '빛의 딸'이 되고 싶다니 만나는 사람 누구든 밝고 따뜻하게 영향을 주는 비야언니가 되리라 믿는다. 나, 나의 한계, 사회의 통념과 편견이라는 지도 밖으로 나가서, 우리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세계지도를 가슴에 하나씩 품으라고 당부했다.  

앞으로 '일년에 100권 읽기 운동 본부'를 만들어 '책의 힘'을 기꺼이 권하는 본부장을 하고 싶단다. 자신이 읽은 책이 너무 좋아서 누군가에게 권하지 않으면 속이 터질것 같단다. 성인 26%가 독서를 안한다는 우리나라지만 독서의 바람만 붙이면 모두 읽게 될 거라며, 좋은 도서목록을 정해 권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했으니, 훗날 '한비야가 추천하는 책 100권' 이런 책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위에서 한비야가 추천한 책 24권과, 보너스로 한 권 더 추가한 책과 지하철에서 읽다가 내릴 곳을 지나쳤다는 '채링크로스 84번지'까지 담아본다. 마을도서관을 꿈꾸는 순오기집에 있는 책 여덟 권 빼고 다 구입해 '한비야 추천도서 코너'를 마련하면 명실상부한 마을도서관이 될 듯....^^

<종교. 영성분야>


  

 

 

 

<구호. 개발 분야> 
 


 

 

 

<다른 사람에게 권하면 좋은 교양서> 


  

  

 

 

  

 

 

 

  

<누구나 한 번은 읽었으면 하는 고전>


 

  

  

 

채링크로스 84번지



 

 


 

독자들에게 대단한 영향력을 끼치는 한비야, 긍정적인 에너지가 넘치는 비야언니와의 멋진 추억을 선사해준 알라딘과 푸른숲에 감사하며 '한비야, 작가와의 만남 페이퍼를 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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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청구회 추억의 장소...
    from 사실無근 2009-08-05 14:35 
    제가 좋아하는 순오기님께서 며칠전 상경하셨다는데.. 그 후기에 보니 '청구회 추억'의 장소를 말씀하시기에 불현듯 생각한 2006년 4월16일 봄소풍 사진과 간단한 후기를 올려드립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순오기님 다녀오신 곳은 서오릉과 조금 떨어진 곳입니다. ^^ ------------------ 다음 ------------------------------------------------
  2. 한비야, 작가와의 만남 현장 스케치
    from 엄마는 독서중 2009-08-05 15:28 
    2009년 7월 31일 금요일   한비야, 그녀(언니)를 만나기 위해 나서는 순오기의 가슴은 마치 어린이날의 풍선처럼 빵빵하게 부풀어 올랐다. 월드비전을 통한 그녀의 구호활동에 경이로움과 고마움까지 담았어도 발걸음은 가벼웠다.^^ 1시 45분 광주고속버스에 올라 다 읽지 못한 '그건, 사랑이었네'를 펴들었다. 옆에 앉은 나이 지긋해 할머니로 보이는 아주머니가 계속 전화통화를 하는데 너무 신경 쓰여서 도저히
  3. 무엇이 성공인가 - 한비야 강연회 리뷰
    from 스웨터님의 서재 2009-08-13 01:11 
    good .  저 랄프 왈도 애머슨의 시,  랄프 왈도 애머슨이 쓴 줄은 몰랐는데,  어쨌든 내가 가장 좋아하는, 내 인생의 시라서, 이 글을 다 읽을수밖에 없었다.
  4. 6.7.8월 작가와의 만남 후기 당선작 발표했어요.
    from 엄마는 독서중 2009-10-30 03:46 
    작가와의 만남 후기 중 한 분을 뽑아 적립금 3만원 준다고 해서 한비야씨 만나러 서울 가면서 이거 뽑히면 편도 교통비는 벌겠구나 생각했어요. 하지만 연락이 없어 당첨이 안 된 줄 알았는데....  한비야 만남 후기고 블로거뉴스 베스트 특종으로 적립금 2만원 받았고 만남 후기로 당첨돼 적립금 3만원 받으면 왕복 교통비는 나온 거네요.ㅋㅋ  11월 13일 김훈 작가와의 만남도 정말 정말 가고 싶어요. 겸사 겸사 올라가서 미루었던
 
 
hnine 2009-08-05 05: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페이퍼 쓰시느라 얼마나 수고가 많으셨어요.
제가 못간게 하나도 아쉽지 않다니까요.
한비야님도 한비야님이지만 순오기님의 꿈 이야기도 듣고 싶어져요.
저의 꿈도 다시 생각해보게 되고요.

순오기 2009-08-05 08:27   좋아요 0 | URL
시간 엄청 걸렸지요~ 사진 불러오기가 거북이라서 거의 날새며 썼지요.ㅋㅋ
흠~ 저는 마을도서관을 꿈꾸잖아요.^^

치유 2009-08-05 09: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순오기님..저도 함께 님 옆에졸졸 따라다닌 기분이에요..
제게도 언제인가 이런 멋진 행운(좋아하는 작가와의 시간)이 찾아오길 바래보네요..
멋진 비야님..
그리고 최고의 리포터 순오기님..감사해요.

순오기 2009-08-05 15:18   좋아요 0 | URL
하하~ 같이 다닌 느낌이 나나요?
너무 주절주절 길게 써서 보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이매지 2009-08-05 1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정말 애쓰신 게 팍팍 느껴지는 페이퍼네요. ㅎㅎ
이번에는 못 뵈었지만 다음에는 꼭 뵈어요 >ㅁ<

순오기 2009-08-05 15:18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우리 컴이 워낙 느려터져서 사진 불러오느라 날 샜어요.ㅋㅋ
다음엔 꼭 보자고요~~ ^^

하늘바람 2009-08-05 1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이런 참으로 탐나는 만남이었네요. 순오기님의 후기는 언제 읽어도 샘이나고 신명납니다

순오기 2009-08-05 15:19   좋아요 0 | URL
다음엔 하늘바람님과도 만나야죠~

무스탕 2009-08-05 14: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지네요, 정말 멋져요!!
저도 같이 참석한 기분이에요. ㅎㅎ

순오기 2009-08-05 15:19   좋아요 0 | URL
현장감이 살아났나요?^^

인터라겐 2009-08-05 18: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물귀신작전이 통했나 봅니다... ㅎㅎ 전요 끝까지 남을려다 언니 건강이 안 좋다는 소리에 아쉬움을 뒤로 하고 발길을 돌렸어요...^^ 그런데 후기 사진을 보니 더 버틸 것을 하는 아쉬움이 많아요...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제가 한동안 알라디너로 생활하지 못한 탓에 많은 분들에 대한 정보가 늦었어요... 진작 알았더라면 더 반갑게 인사 나누고 했을텐데 말이죠...ㅎㅎ

꿈같은 시간였어요.. 다음에 서울에서 알라디너 모임 있으면 저도 꼭 참석할게요 제게도 연락주세요...

순오기님의 페이퍼를 보니깐 정말 열정이 대단 하시단 생각이 절로 듭니다.. 그날도 멋지셨어요...

순오기 2009-08-05 22:26   좋아요 0 | URL
엘리베이터를 같이 탔다는 글을 보고서야 알았어요.^^
인연의 시작은 이렇게 되는 거겠죠~~ 기회되면 또 보자고요.
그날은 솔직히 말해 좀 푼수를 떨었지요.ㅜㅜ

서노기 2009-08-11 1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지십니다~
아아, 저도 초대되었는데... 다른 일이 생겨서 그만..........
너무 아쉬워요-.-;;
순오기님께 축복이 쌓여있는 모습을 보니 저도 기쁩니다!
저는 서노기입니다^^*

순오기 2009-10-30 03:46   좋아요 0 | URL
댓글이 달린 줄 몰라서 답글이 늦었네요.
서노기님이라니 수노기도 연음하면 같은 항렬이 되는군요.^^
고맙습니다~~
 

지난 30일 오후, 서울 상암동 누리꿈스퀘어에서는 《노무현 마지막 인터뷰》의 저자인 오마이뉴스 오연호대표의 강연회가 얼렸다. 각종 온오프라인 서점에서 정치사회분야 베스트셀러 1위를 달리고 있는 그의 책 만큼 나는 오연호대표가 왜 이 책을 썼는지, 인터뷰를 하면서 개인적으로 느낀 바들은 어떠한 것인지 궁금해졌다.

 
88년 기자생활 시작… 91년 월간지 《말지》 기자로 국회의원 노무현을 인터뷰하다
그는 오마이뉴스 대표이기도 하지만, 베테랑 기자이기도 하다. 오마이뉴스가 완전한 경제적 자립이 가능해질 때가 되면, 다시한번 제대로 기자생활을 하고 싶다고 밝힐 만큼 기자일에 애착을 갖고 있는 그는, 91년 월간지 《말지》의 기자로 국회의원 노무현을 처음 인터뷰했다고 한다.
 



그는 "자신을 버릴 준비"가 되어있던 사람
오대표는 노무현대통령을 처음 인터뷰 했던 기억을 '자신을 버릴 준비가 되어있던 사람' 이라고 회상했다. 명예와 신뢰를 중요시 했던 국회의원 노무현은 국회의원직을 내던질 각오가 되어있던 사람이였다고 한다. 특히 당시 91년 인터뷰기사의 주요 내용이 '노무현은 왜 조선일보와 싸우는가' 였던 것을 보면 그와 언론의 싸움은 꽤나 질기고 오래된 싸움이였다는 것이라는게 보여진다.

 




《노무현 마지막 인터뷰》의 저자, 오마이뉴스 오연호대표




김대중 대통령 "민주주의를 잃어가는 국민이 불쌍하다."
책의 추천사를 김대중 전 대통령이 쓴 일은 많은 이들에게 화제가 되었다. (이 책이 더욱 주목받게 된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왜 그는 이 책의 추천사를 쓰게 되었을까?

오대표는 일명 '잃어버린 10년'으로 김대중대통령과 노무현대통령이 묶여있지만, 비슷한 면모도 많고 충돌한 부분도 많은 두 정부이기도 했으며 추도사를 준비했었지만 무산으로 돌아간 김대중대통령에게 이 책의 추천사를 부탁드리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특히 오대표는 김대중대통령이 최근의 현실에 대해 "민주주의를 잃어가는 국민이 불쌍하다"라고 언급했다고 한다. 오대표는 지난 두 대통령에 대해, "적어도 최선을 다하신 분이라고 생각한다" 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3일간의 인터뷰, 의외로 '반성'이 많았던 답변에 놀라다
임기말 대통령, 이미 대부분의 여론과 평가가 정해져있던 그 시기에 오연호대표가 노무현대통령을 인터뷰를 하고자 했을땐 '2~3시간' 정도의 인터뷰를 기대했는데, 그 인터뷰는 '3일 간의 긴~ 인터뷰'가 되었다고 한다. 내심 같은 사안을 두고 다른 의견으로 부딪혀 말다툼을 한다거나 하는 상황을 걱정하기도 했는데, 의외로 반성하는 듯한 답변이 많아서 오대표는 놀랐다고 한다. 특히 '한나라당 대연전' 같은 부분에 대해서도 "그건 내가 잘못한거다."라며 쉽게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듯 하기도 했지만, 본인의 정치철학에 대해서는 확고한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한다.


 




그동안 노무현대통령의 인터뷰를 해왔던 이야기를 하는 오연호대표





깨어있는 시민과 제대로 된 언론이 있다면 두려울 게 없다
오대표는 정치권력보다 시민권력이 더욱 강해지고, 더욱 촘촘한 시민권력과 제대로 된 언론이 존재한다면 두려울 것이 없다는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특히 20대 강연참가자가 "최근 이러한 공부보다는 취업공부에 매진하는 20대들이 정치에 관심을 갖게끔 하는 방법"에 대해 묻자, 20대 역시 다른 세대와 다르지 않게 '자연스럽게 양심에 반응하는' 세대일 것이라고 했다. 단순히 거대언론의 문제점에 대해 지적하지 말고, 스스로 개개인을 작은 언론이라 생각하며 가지치듯 많은 공부를 하면 시민권력은 더욱 커질 수 있을 거라고도 언급했다. 최근 번져나가는 블로그 열풍 또한 작은 언론의 하나이며, 이는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특히 이런식으로 시민들이 정치에 대해 공부해나가는 것은 단순히 시민권력의 확대 뿐만 아니라, 정치인들이 정치할 맛 나는 세상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노무현대통령은 재평가 되어야 한다
노무현대통령의 서거 이후 그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은 더욱 커졌다. 각종 온오프라인 서점에서 '노무현' 관련 서적들이 베스트셀러 순위를 가득 메우고 있는 것이 증거라면 증거이다. 그의 마지막 결정에 대해 '무모하고 책임감 없는 행동'이라고 평가하는 사람도 있고, '신뢰와 명예를 중요시했던 승부사 노무현의 마지막 승부'라고 평가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그의 최후의 선택에 대한 평가 보다는, 대통령 노무현이 했던 정치에 대한 재평가가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든다.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긴 했지만 '바보 노무현', 즉 서민들과 가까웠고 인간적이였던 대통령으로만 회고될 뿐 오히려 그의 정치적 능력은 '무능'했다고까지 평가되버리기도 한다.

'바보 노무현'으로 평가되기보다는 정치인 노무현으로서, 대통령 노무현으로서의 모습을 제대로 재평가할 수 있는 시민들이 되어야 할 것이다. 물론 그의 정치철학을 좋아할 수도 있고 싫어할 수도 있지만 그에 대한 재평가는 앞으로의 대한민국 정치에 있어 반드시 빛과 소금이 될 것이다. 그가 잘한 부분은 잘한 부분데로, 못한 부분은 못한 부분데로 말이다.

그에 대한 평가는 수백갈래로 나뉠진 모르겠지만, 적어도 그는 다른 평범한 정치인과는 다른 특별한 정치인이였음에는 틀림없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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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0  오마이 뉴스 스튜디오에 도착 


시작에 앞서....

   
 

 2009.7.31 내 인생의 한 페이지에 또다시 지워지지 않을 소중한 기억을 저장했다. 

 나눌 수 있는 힘을 배우고... 내 인생의 앞길에 열심히 포기하지 말고 두드리면 꼭 열릴 문이 있
 다는 걸 배울 수 있었던 아주 행복한 시간…….

 이번 책의 표지에 있는 보석들은 축복을 뜻한다고 하면서 언니의 얘기가 시작되었다


 언니의 앞으로 가야 하는 길에 큰 축복을 내려 주시고 앞으로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에도 축복
 의 빛이 내려 모두가 불행하지 않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이다.

  
◎ 읽고 좋은 책을 권하기……. 1년에 백 권 읽기
◎ 조급한 마음 버리기
◎ 가슴이 뛰는 일을 하는 것……. (무엇이 내 가슴을 뛰게 하는가?)
◎ 긍정의 에너지.
◎ 자기를 사랑하는 힘 (내가 나를 사랑하지 않으면 누가 나를 사랑해 주나?)
◎ 마음에 들기로 결심…….
◎ 100℃의 끓는 삶 ( 한 번의 경험을 맛보고 나면 돌아 갈 수 없다)
◎ 큰 꿈을 꾸어라
◎ 자기에게 주어진 선물 상자는 꼭 풀어보자 (풀기도 전에 하고자 하지도 않고 포기하지 말자)
◎ 책이 주는 힘
◎ 하지 마라보다는 해봐 라는 칭찬하는 말...
◎ 제 2의 누군가가 아닌 제1 인자가 되라... 

언니가 전하려 했던 많은 말들 중에 내 기억 속에 자리 잡은 것들을 추려 보았다. 
나를 사랑하고 누구를 닮겠다가 아닌 내가 되는 것. 내게 주어진 것들을 경험하기 전에 포기 하지 않는 것…….
그동안 내가 하지 못했던 것들을 콕 하고 집어내 주신다. 

바람이 딸 걸어서 지구 세바퀴 반을 읽으면서 세상이 넓다는 것을 배우고..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를 읽으면서 나눌 수 있는 기쁨과 행복을 배우고 그건, 사랑이었네를 통해서 나를 사랑하는 법을 배우게 되니 내 앞으로 남은 삶은 또 어떻게 바뀔 지 궁금하기만 하다.  

 
질문하실 분~~~  
 


 질문에 대한 답을 아주 열성적으로 답해 주시는... 


   계속 움직여 주시는 바람에 사진 찍기 어려웠다

 
질문하시는 광주에서 오신 순오기님... 엘리베이터 같이 탄 인연 ^^


짜짠~~~ 퀴즈에 대한 정답을 잘 찍은 덕에 사인본을 받고 있는 ...


 행사를 준비해 주신 알라딘과 푸른숲 출판사 관계자 여러분... 특히 뒷줄에 미정씨...정말 고맙습니다..^^ 



 푸른숲 출판사 김혜경대표님...

 
사인하고 있는 비야 언니..




예약주문으로 받은 사인 본


이번에 받은 사인 본 



잠시 함께간 사무실 언니한테 선물할까 고민했는데 예약본은 초판이라는데서 의미가 있고 사인본은 사인본이라서 의미가 있고..   ㅎㅎ 언니한테 내가 따로 책을 사서 선물해 주마 약속했다.


같이 갔던 언니는 이런 기회를 주어서 너무 고맙다고 앞으로 한비야 선생님의 펜이 될 거라고 말한다.
짧은 시간 언니와의 만남을 통해서 얻은 것이 정말 많았다고…….
아이들과 함께 했더라면 더 좋았을 텐데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고…….앞으로 이런 자리에 꼭 다시 참석하고 싶다 한다. 

누군가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들이 모두 책의 힘이라고 주장하는 비야 언니 말에 따라 책도 많이 보고 권하는 사람이 되겠다고 하시면서 너무 좋아 하셨다.  

두드려라 열릴 때까지. 

나는 하다가 중도에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한 번 두드려서 답이 없으면 이내 돌아서서 포기해 버리는…….
그래서 하고 싶은 건 많은데 끝까지 해내고 마는 건 별로 없는 그런 사람이다.
어떤 날은 끝까지 결과를 보지 못하는 내가 싫을 때도 많은데 나 자신을 사랑하고 하다가 포기하더라도
내가 도전했다는 것에  박수를 칠 수 있는 그럼 사람이 되고자 결심을 한다. 

당분간 한비야 언니가 공부를 하러 떠나신다고 하니 많이 그리울 것 같다.
틈틈이 그 곳에서의 생활을 전해주셨으면 하는 바램이고
 

그곳에서 만났던 알라디너 분들……. 반가웠습니다…….
  
이제는 빛의 딸이 되고 싶다는 비야 언니. 한 줄기 밝은 빛이 되어서 우리 곁을 오래도록 밝혀주시고..
건강하게 공부 마치시고 또다시 모든 이의 희망의 등불로 다시 돌아오시길 바랍니다.
 

 

p.s - 퀴즈를 풀면서 언니가 했던 우리가 기억할  말을 잊을 뻔 했다.  

"제 글을 읽는 모든 분들의 머리 속에 꼭 들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것... 바로 세계지도입니다.
우리를 필요로 하는 국가들이 골고루 들어 있는 세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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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독서 2009-08-03 15: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야님의 넘치는 에너지 받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습니다. 앞으로 어떤 '나'를 만나야 할지 고민하는, 좀 달라진 일상으로 돌아왔습니다. 후반전에선 머뭇거리지 않고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어떻게 살아야 할지 힌트를 얻었습니다. 비야 언니 공부 열쒸미 하시는 동안 저 역시 열쒸미 '나'를 사랑하며 변화시키며 행복하게 살렵니다. 고맙습니다.

순오기 2009-08-05 08: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엘리베이터를 같이 탔던 두 분 중 한분이군요~ 어떤 분인지 알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