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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알라딘 문화초대석입니다.
지난 주 서울과 부산에서 각각 있었던 김연수 작가 낭독회에서 함께 들었던 음악들,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 함께 공유합니다.

좋은 음악과 함께 깊어져가는 가을을 만끽하시길 바랍니다.
(하지만, 너무 추워요 ;; 감기 및 신종플루도 조심하세요)


“세계의 끝 여자친구”

1. Naked As We Came - Iron & Wine
2. 오후가 흐르는 숲 - 이바디
3. 나무 - 소규모아카시아밴드
4. Moving - Pete and The Pirates
5. Birthday Resistance / 誕生日抵抗日 - World's End Girlfriend
6. La Mitad De Nuestras Vidas - La Buena Vida

“당신들 모두 서른 살이 됐을 때”

7. Io - Helen Stellar
8. River Was Filled With Stories / 水の線路 - World's End Girlfriend
9. Schafe Können Sicher Weiden


음악 리스트를 흔쾌히 공유해주신 문학동네 관계자 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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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i 2009-11-03 00: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궁금하던 차에 감사합니다. 좋은 행사 기획해주셔서 감사했어요^^
 

  

 

 

 

 

 

 

 

어느 날씨 좋은 날 저녁, 아티제에서 정혜윤 작가님을 만나뵙고 왔습니다. 

작가님은 첫인상부터가 정말 자유스럽고 좋았습니다. 

아이처럼 더 얘기해주고 싶어 안달이 난 듯 얼마나 재밌게 얘기를 해 주셨는지 모릅니다. 

옥스포드 대학에 대해 쓰고 싶었는데 너무 분량이 많아 그러지 못했다는 얘기, 

헤르미온느의 그 도서관에 꼭 들어가고 싶었는데 개방하지 않는 날이라 깡총거리며 창너머로 바라봤단 얘기, 

런던의 공원들은 정말 크다, 그 공원엔 잔디밭에 누워 사랑을 속삭이는 연인들이 있고, 

혼자서 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 있다, 

정말 천연기념물 같은 새들이 주변을 날아다닌다는 얘기.. 

너무 멋진 얘기들을 많이 들려주셨습니다. 

아쉬운 점은 가까이 앉지 않은 사람들에겐 잘 들리지 않아 분위기가 하나가 되지 못한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작가님이 가운데쯤에 앉으셨으면 좋았을 텐데, 

아니면 작가님이 마이크를 사용할 수 있었다면 더 좋았을텐데.. 

여러가지 아쉬움이 교차하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아티제에서 제공해주신 간식들 정말 감사했습니다. 

돌아가는 길에 모두에게 주신 선물도 정말 감사했구요.. 솔직히 곰인형이 너무 갖고 싶었는데, 아쉽습니다.. ^^ 

작가님, 여행도 많이 다니시고 정말 더 좋은 책 많이 많이 펴내 주셨으면 하구요..

문화공간으로 더욱 발전하는 아티제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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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10. 30(금) 오후 3시  부산대학교 제2도서관에서 

김연수 작가와 동시대를 살아가는 여성으로  

어떤 색깔로 작가낭독회가 이루어질까? 라는 설레임을 가지고 참석했다. 

다행히 회사행사관계로 일찍 파하고 

오랜만에 20대의 풋풋함에 묻혀 

처음으로 작가 낭독회를 참석했다. 

알라딘 덕분에,, 새로운 경험을 하고 역시 경험이상으로 남는 것은 드문듯하다. 

작가의 감성! 

스스로 쓴 글을 또박또박 읽어내려가는 작가의 목소리! 

생각, 표현, 억지로 살아가고 억지로 쓰는 글이 아니라 

생활이라는 느낌을 더욱 받았다.  

작가의 솔직함! 

가상의 일들을 써내려가는 소설가라는 표현보다는 생각과 생활이 소설이 작가 

솔직하게 표현하고 솔직하게 독자를 만나고 

솔직함이 주는 진솔함을 보았다. 

옆에서 보조진행을 맡아준 문학동네 선생도 

맛스런 양념과 같은 표현으로 

작가낭독회를 더욱 빛나게 했다. 

좋은 추억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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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지난주네요 ㅋ 시간여행자의 아내 시사회에 당첨이 되어 다녀왔습니다. ㅋㅋ 

뭔가 이벤트에 당첨되고 하는 이런 운이 전혀 없는 제가 시사회에 당첨이 되다니 

거기다가 책까지 ㅋㅋ 그렇게 기쁠 수가 없었습니다. 

단성사에 도착해서 표 나눠 주시는 곳을 찾으니 알라딘이 아닌 다른 곳에서도 시사회를 하더라구요 

거기는 햄버거랑 음료수랑 뭐 나눠주는 거가 많길래 기대를 한껏하고 알라딘 쪽을 찾으니 이상한 음료수 하나를 주더라는.. 

그래도 나는 책을 받을거니까 괜찮아 이랬는데 택배로 보내주신다는..  

짐이 줄어서 좋기는 했지만 왠지 아쉬움이.. ㅡ.ㅡ^ 

팝콘을 사들고 영화를 보러 들어갔더니 자리가 앞에서 4번째 줄.. 

거의 누워서 보았다는.. 화면이 한눈에 안들어 오더라는..  

여러가지 악조건 속에 영화를 보았죠  

영화는 재미있었어요 ㅋ   

다만 영화의 내용이랄까 구성이랄까 그런 것들이 아쉬웠어요 클래어는 헨리를 어릴 때 부터 봤고 사랑해왔다지만 

헨리는 갑자기 나타난 클래어를 어찌 그렇게 사랑하시는지.. 영화 시간도 조금 짧고요.. 

2권 분량의 책이 원작인데도 영화가 2시간도 안되더라구요  

저는 책을 안보고 영화부터봐서 그나마 덜했지만 아마 책부터 읽으신 분들은 더하시지 않을까 합니다.

에릭바나의 젊은 모습과 나이 든 모습이 머리 색을 제외하곤 거의 변화가 없어서 쪼끔 헷갈리기도 했구요 

벤자민버튼의시간은거꾸로간다를 보고 진짜 대단하다고 생각했는데.. 제가 너무 큰걸 기대했나요.. ㅋㅋ  

그래도 볼만한 영화라는거 ㅋㅋ 

책이 도착했길래 갑자기 생각이 나서 이렇게 후기를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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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생문]을 간단히 표현하자면 '인간'을 들여다보는 이야기다. 

스치듯 보는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굳이 들여다보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어떤 사건에서 목격자의 진술을 중시한다. 

그것은 본다는 행위에 대한 신뢰가 밑바탕에 깔려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늘 "내가 봤어, 내가 들었어"라는 문장을 동원해 자신의 이야기에 신뢰성을 부여한다. 

나아가 여기엔 목격자보다 더 신뢰성을 확보했다 인정받을 수 있는 직접 체험자들의 진술이 있다. 

신뢰성의 우위를 가르기 힘든 각기 다른 진술에서 그 진위를 어떻게 판단할 것이며, 

이들은 왜 같은 사건을 다르게 말하고 있는가, 

그 의도를 추적하는 과정 속에서 보는 이들은 인간의 본성을 마주하게 된다.  

 

 

구로자와 아키라 감독의 동명의 영화 [라쇼몽/나생문]이 워낙에 유명해서 영화는 물론 그 원작인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단편 [라쇼몽/나생문]과 [덤불 속/숲속]을 예전에 봤던 터라 내용 자체에 대한 궁금증보단 이 서사를 무대에 어떻게 올렸을까가 더 큰 관심이었다. 

이 이야기에서 중요한 코드로 작용하는 줄기차게 내리는 비와 그들만의 비밀을 만들어내는 중요한 장소인 숲, 그리고 능욕과 살인이라는 조금은 버거운 표현들을 무대라는 제약된 공간에서 어떻게 효율적으로 표현할지가 무척 궁금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만족과 아쉬움이 많이 남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 

사실 소설과 영화와 연극으로 재탄생에 재탄생을 거듭한 이 작품은 장르의 특성에 따라 조금씩 다른 모습을 보인다. 

한 개의 사건과 서로 다른 시선이라는 중요한 모티프는 일관될지 모르나 그것을 설명하는 방식이나 주제는 다르게 해석될 여지가 큰 작품이다. 

물론 이 부분을 개인적으론 높이 평가한다. 

보는 이, 그것이 독자이든 관객이든 그들로 하여금 다양한 해석을 가능하게 하는 작품이야말로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하는 나로서는 그러하다는 것이다. 

소설이 사건과 각자의 서로 다른 진술을 담백하게 서술하는 기법을 썼다면 

영화는 이야기의 중심, 즉 사건 중심의 서사엔 [덤불 속]을 배치하고 앞 뒤로 이 모호한 이야기에 부가적 설명의 역할을 담당하는 [나생문]을 배치시켜 관객으로 하여금 조금은 쉽게 이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배려한다. 

반면 무대에 올려진 [나생문]은 큰 틀은 영화와 같지만 자칫 무거운 주제가 객석을 괴롭힐 거라는 조바심이 났는지 이곳저곳에 코믹적 요소들을 끌어온 흔적이 역력했다. 

어쩌면 이것은 연극만의 장점일 수도 있고 아쉬움일 수도 있겠다. 

장르마다 비교하는 재미도 쏠쏠하고 장르가 달라짐과 동시에 주제도 다르게 다가오는, 더 많은 더 깊은 인간에 대한 성찰을 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감히 단언한다. 

이왕이면 소설과 영화 연극 모두를 경험해보길 권한다. 

우리가 나무꾼과 무사, 무사의 아내, 그리고 산적의 이야기 하나하나에 귀를 기울였듯이 말이다. 

그래서 서로 다른 장르의 [나생문]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듣다보면 이 작품이 갖는 진가는 훨씬 높아진다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 

재미있는 것은 이 작품의 주제와 일맥상통하게 이 작품을 관람하는 관객들 역시 하나의 공연을 목격하고도 수많은 다른 형태의 감상을 갖지 않겠는가? 하는 것을 느끼며 극장을 나섰다는 점이다. 

 이번 관람을 통해 다양한 장르의 [나생문]을 경험할 수 있었고 오랜만에 인간의 본성에 대해 보다 깊고 또 많은 '생각'이라는 행위의 즐거움을 맛볼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관람기회를 준 문화초대석에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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