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교대를 해주시러 오셨으면 내가 점심을 먹고 왔으니 응당 자리를 내줘야 할텐데
계속 앉아있으면서 내 할일 하란다.
그 자리에 앉아야 내가 합니다- _-
때마침 다른 사람이 일거리를 가져왔다. 저거 해라.

끝나고...저 컴퓨터를 써야 할 일을 해야....

자리를 내주긴 했지만 옆자리에 앉는다.

-_ -!!!!!!!!

이건 차라리 사무실에 있는 편이 낫다고 생각된다.



그렇게 3시간을 옆에 앉아서 잡지를 읽으시거나 졸음과 함께 하시더군.

시간 때우기였다.

다른 사람에겐 일하는 것처럼 보이기 위해 이것저것 업무를 묻는다.

나중에라도 절대 하지 않을 걸 아는데 말이지.

제발 내일은 그러지 말아주세요.

또 그러면 나가서 놀다 올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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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에서 내렸더니 왠 눈이 쌓여 있다. 아 우리동네엔 없었는데 여긴 온 모양이네...
-_ -!!! 우리동네도 좀 뿌려주라!!

가뜩이나 오늘 버스가 열심히 달려서 일찍 와서 기분도 언짢고만;;;
신문을 꽂고 있는데 직원이 묻는다.

거긴 눈 많이 왔어?버스가 잘 다니디?

그렇다. 작년까지만 해도 눈이 오면 나는 10시 40분에나 출근을 했었다. 왜냐?
길이 미끄러우니까~ 눈이 녹지 않는 산길로는 버스가 못올라가니까..도로 내려와야 했으므로.

눈만 와라 벼르고 있는데..안와준단 말이지.
사실 눈이 와도 버스 시간엔 변함이 없다. 작년 여름 노선의 변경으로 인해 더이상 산길로는 가지 않거든.
하지만 아무도 모른다는 거죠. 쓱쓱 써먹을 수가 있다는 얘기;
이거 어디가서 얘기하면 안됩니다.

그럭저럭 오전을 보내고 오후가 됐는데 물품관리하는 직원분이 부르시더라.
화장지통을 교체해야 된단다. 통을 여는 법을 모르셔서 내 도움을 필요로...
익숙한 솜씨로 탁탁 해줬더니 좋아하시는 표정;
다 뜯어내고 새 화장지통을 가지러 갔는데 보니 쇠로 된 녀석.
철공소에서 뚝딱 만들어 낸듯 싶더라.
얘길 들으니 관장과 관련된 교회에서 납품?비슷하게 하는듯 싶었다.
뽑아 쓰는 화장지통엔 모모교회라고 글자와 사진이 박혀 있더군.
그쪽에서 계속 해준다나...
과연??계속 해줄까?
정말 화장지가 빨리 닳기 때문에 감당할 수 있을지...

화장지통의 수평을 맞추고 드릴로 드르륵드르륵.
그 통은 크기도 조금씩 차이가 나서 제대로 들어가지가 않더라.
그리고 작은 것들은 휴지를 뽑기도 힘들었다.
급한 사람에겐 인내심을 길러줄 수 있을 만큼.

나는 뭐 휴지를 갖고 다니니까 쓸 일은 없을 듯 싶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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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05-01-26 2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눈이란 놈이 어떤곳은 내려앉고..또 어떤곳은 건너뛰고...
지역별로 차별을 두네요..ㅋㅋㅋ
어젠 남해쪽에 눈 엄청 왔답디다...올해 남쪽엔 곳곳에 눈이 오는데 윗지방은 안그런가보죠?..ㅡ.ㅡ;;

그리고 요즘 교회에서 화장지 많이 뿌리긴 하는것 같아요..
울친정동네 교회에서 주는 티슈 화장지는 엄청 질 좋던데....요즘은 안돌리네요.^^

▶◀소굼 2005-01-26 2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강원도에 눈이 많이 와야 스키장도 잘되고;;[그렇게되면 실컷 부러워해야 할일이 되는거긴 하지만]
눈이 늦게 오면 가을에 비가 많이 와서 농사에 안좋은데..흠;;
화장지의 질은 그럭저럭 평범했어요.물론 예전의 것보단 훨씬 좋다고 봐야죠^^;;
 

6014654

글 하나도 안쓰고...오로지 최근 글이라고는 라이카님의 방명록 뿐인데...설마 그걸 보러 60??;;

저번 주엔 연가 즉, 휴가를 써서 집에서 계속 뒹굴었다.
정말 어디에도 안가고 집에서만...
아, 목요일에 잠깐 뒷산에서 길잃고 헤매긴 했네.


디카로 찍는 여유를 보내며 길을 잃는- _-a;;

너무 아무것도 않고 늘어져 있다가 출근을 했더니 아침에 피곤해서 헤롱헤롱...
다행히 여전히 혼자 있는 곳이라 별일없이 오전을 보내고...
[정말정말 소집해제할 때 까지 여기 있었으면 좋겠다~!;;;;]

봉사활동 하러온 여중생들의 이름도 잘 기입하고
[이게 무슨 대수냐고 여기겠지만 이름을 썼더니 그 이름의 여중생이 놀라더라. 처음이라나 자기의 이름 제대로 써준 사람이..다른 곳에선 다 틀리게 썼단다. ]
가고 싶어하는 곳인 어린이실로 보내줬다. 꽤나 흡족한듯 보이는 학생들.

다음에 휴가 땐 꼭 어디든 가야겠다고 생각.
맨날맨날 이런 생각을 하는데 가보질 못하네...

다들 잘 계셨죠? :)

//정말 일주일 동안 알라딘 서재에 들른 적이 없다는;;고로 누구의 근황도 알지 못함;;;

ps.아아..내얘기만 했네...-_-;;
안좋은 소식이 있습니다. 졌소네 형제중 막내인 냥이가 죽었습니다. 워낙 몸도 작고 약했는데...
에휴..좋은 곳으로 가길...
나머지 녀석들은 건강히 잘 있습니다. 사진은 없습니다; 일주일동안 하나도 안찍었습니다;;;;;
이놈들 이제 저한테 오지도 않구요; 자기네끼리만 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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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져 2005-01-25 21: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ㅠㅠ 좋은 나라에서 잘 살기를...냥이를 위해 기도합니다.
저 사진, 참 좋은데요. 겨울숲이로군요...겨울숲...

날개 2005-01-25 2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 냥이 ㅠ.ㅠ 소굼님, 오랜만이세요..

▶◀소굼 2005-01-25 2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오랜만에 와서 안좋은 소식 전해드려 죄송합니다...;

BRINY 2005-01-25 22: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주일만에 들어왔더니, 그런 소식이...동생과 동생 동료들이 냥이를 참 만나고 싶어했는데...

Laika 2005-01-25 2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지난주 휴가 내고 아무짓도 안하고, 아무데도 안가며 시간을 보냈답니다. 그러니까 소굼님이랑 저랑 같은 짓을....^^

갈대 2005-01-25 2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저번주랑 이번주 휴가랍니다. 이대로 쭈욱 해제까지 가면 얼마나 좋아^^

깍두기 2005-01-25 2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굼님, 오랜만이라 너무 반갑습니다. 안 좋은 소식 땜에 맘이 아프긴 하지만...

Laika 2005-01-25 23: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굼님, 그 60 이요... 제가 59명 끌고 왔던거죠... 힘들었답니다. ^^

어룸 2005-01-26 0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흑...냥이도 이뻤는데...ㅠ.ㅠ 쿨쩍, 좋은데로 갔기를 바랍니다. 소굼님이 노잣돈 두둑히 챙겨서 묻어주셨으리라 믿슴당...
아...길을 잃을 수 있는 뒷산을 보니 그냥 동산이 아니라(그러게 뒷동산이라고 쓰지 않으신건 아는데도 왠지) 정말 mountain이었군요!! ^^

로드무비 2005-01-26 1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냥이 안됐어요.
졌소도 슬퍼했겠네요.

가을산 2005-01-26 1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냥이... 미인 박명이라더니....

▶◀소굼 2005-01-26 2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점심때 들어와 볼 것을...너무 쌓였군요;
창 두개 띄움 모드 전환;;
브리니님/에구 죄송해요. 다음주 월요일에 사진 꼭 찍을게요!
라이카님/아 라이카님도?^^;; 무언가 통했;;
갈대님/아니 이주씩이나;마지막 휴가를 즐기시는 걸까요;
깍두기님/네 반갑습니다~ 정말 하루에 하나라도 쓰는게 버거운 일이 될 줄은;;
라이카님/앗 또 뵙는군요^^;; 최고에요!!
투풀님/네;;동산은 안보입니다;빙둘러 산이옵지요;;마운틴 하이어;;
로드무비님/그러게나 말이죠;;에효;;
가을산님/가을산님이 그렇게 이뻐해주던 ...이름도 붙여주셨는데;;에구;;
 

조금씩 손에 힘을 빼면
상대방도 눈치 채겠지?
더이상 붙잡아주지 않으리란걸.

그렇다 하더라도 시선을 피하지는 않겠어.
말은 하지 못하더라도
마지막까지 쳐다봐.

아쉬움이라던지 저주라던지
모두 퍼붓는다고 해도
다 감내한다.

04.06.08 by sa1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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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틈이 있다. 거기엔 사람이 끼어 있고.
그 틈은 보통사람 한 사람이 끼어 있을만한 공간.
누군가 그곳을 지나치려면 그사람과 자리를 바꾸고 다른 사람이 올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일방통행만 있을 뿐.
뒷걸음칠 수 없으며 끼어 있는 사람이 누군지 얼굴을 보려면 자신이 그 자리에 있어야 한다.

결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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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5-01-14 0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왠지 섬뜩한 지옥의 풍경..

▶◀소굼 2005-01-14 0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복돌이님은 그렇게 생각하셨군요.

반딧불,, 2005-01-14 1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삶의 한 단면이지요.

언제나 그런 틈을 봅니다.

한 발 내딛거나, 한 발 물러나는 것이 전부를 내딛거나 전부를 내놓는다는 느낌으로..

▶◀소굼 2005-01-16 1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따우님/글쎄요. 이해할 수 없는 법은 이세상에 많잖아요. 그런거라고 생각.
우화는 잘 봤답니다.
반딧불님/그렇지 않으면 살기 힘든 세상인가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