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껏 딱 한 사람이 물어왔다. 오늘은 다들 착하다. 알아서 잘들 하고 있으니까.
헤드폰을 달라는 사람도 없고 A4가 모자르다고 달라는 사람도 없다.
아까 그 사람이 물어오지 않았으면 계속 엎드려 잘 수 있었을텐데.
이자리에서만 가능한 기술.
아침에 출근도 일찍했는데 신호등때문에 괜히 뛰었다. 어제보다 몸이 좀 나아졌다고 다리가
생각보다 잘 움직이긴 하던데 뛰고 나니 힘들다. 반응이 느린 내 몸뚱아리.
코가 막히긴 하지만 그래도 흘러나오는 게 없어서 다행.
어제는 알게 모르게 마셨던 거 같다. 히히. 지저분.
시급이 8.5%가 오른다는 가끔 가는 블로그의 글을 보고 대신 계산을 해줬다.
곱하기 몇번하고 뿌듯해 하기. 미적분은 이제 다 잊어버린 거 같다. 내년에 어쩌려고 그러는지.
저번에 재수생과 저녁을 먹으면서 수능에 관한 이런저런 얘길 하다가 자기가 내 과외를 해주겠다고
했었는데 할걸 그랬나. 그 재수생은 수학을 싫어한다. 나도 마찬가지. 나보다 머리는 좋은 것 같으니
했다면 효과는 있었을테지. 연락을 하지 않고 있는게 문제라면 문제.
얼마 전에 빌려준 돈을 갚아야 하니 통장번호를 불러달라고 전화가 왔다. 지갑안에 통장 번호를 적어둔 쪽지가 안보여서 전화 끊었다. 킁. 가방안에 통장이 있더군. 정리하려고 넣어뒀던 걸 잊고 정리는 않고 넣어둔지도 잊고 있었던 녀석. 돈이 쌓인 통장을 보니 쓰고 싶은 생각이 줄어든다.
비싼 것도 살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보다 조금만 더 모으면 얼마가 채워진다라는 생각이 앞서거든.
여행간다고 모으는 돈도 지금 다 채워지고 갈 수 있는 여건이 되도 갈 수 있을지 의문이다.
누군가가 보라고 쓰는 글은 아니다. 매일매일 스케줄을 파악해서 내가 어떻게 해야할지 판단하는
우렁은 어제 잔뜩 온 비에 떠내려 갔다.
근무중에 이렇게 노닥거리니 이상'유'다. 신고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