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가지에 빠지면, 그 일을 하고, 하고 또 하는 둘째 아이.
요즘 푹 빠져 지내는 것은 모루로 만들기.  

오래 전에 사두었던 책을 꺼내왔길래, 모루로 나비와 애벌레를 만들어 주었더니, 모루로 만들기에 푹 빠져버렸다.  

혼자서 나비도 만들고, 생쥐도 만들고, 꽃다발도 만들고 ... 어른이 도와주는 것보다 서툴기는 하지만, 제법 모양이 난다.  

자기 스스로 예쁘고 재밌고 즐겁다니 그것으로 충분~.  

  

 

 

어제는 제가 만든 것들을 모아 주르르 칠판에 붙였다(내가 만들어준 노랑 나비와 애벌레 한 마리는 찬조출연~). 자석핀에 두 겹 세 겹 얹어놓으니 잘 안 보이는 것도 있구나. 오늘은 자석핀을 몇 개 더 사서 꾸밀 수 있게 해줘야겠다.

생일선물로 모루를 사달라고 한다. 생일선물로 모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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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스탕 2011-01-06 09: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깜찍하여라!
엄마한테 같이 하자가 조르지 않고 혼자 한다는것도 이뻐요. ㅎㅎㅎ

bookJourney 2011-01-07 01:44   좋아요 0 | URL
ㅎㅎ 혼자 해서 저도 좋았어요. ^^

조선인 2011-01-06 1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재주가 대단합니다. 부러워요.

bookJourney 2011-01-07 01:45   좋아요 0 | URL
책에 다~ 나와요, 조선인님 ^^

하늘바람 2011-01-06 1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모나 모루가 뭔가요? 와우
정말 잘 만드네요

bookJourney 2011-01-07 01:45   좋아요 0 | URL
가는 철사에 털이 복실복실 달린 거요 ... 보시면 금방 아하~ 하실 거에요.

순오기 2011-01-06 2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게 모루군요. 슬이는 예술가적 소양이 풍부한 거 같아요~ ^^
생일 선물로 모루?ㅋㅋㅋ

bookJourney 2011-01-07 01:46   좋아요 0 | URL
모든 아이들은 다 예술가죠~. 그러게요, 생일선물로 달래네요. ㅋㅋ
 

#1. 상큼하게 한 해를 정리해야 하는 시점에, 정리되지 않은 일과 이런저런 인간관계로 볶닥거리고 있다. 어디 가서 얘기하기도 참 거시기한 일들.  

#2. 어떤 책 광고 카피에 "잘한다 잘한다 할 때 오버하지 마라"는 문구를 봤다. 순간적으로 ㅇ님과 마주보며 피식. 날 볶닥이게 만든 또다른 ㅇ이 생각나서 말이다. 그러게, 잘한다 잘한다 할 때 오버하는 건 곤란한데 말이야. 그걸 모른다니까. 어이, 내가 그렇게 만만해 보여?  

#3. 엄청 오버하고 있는 ㅇ 옆에 있는 ㅎ. 잘하는 것도 없으면서 덩달아 오버다. 말도 안되게 오버하고 있는 ㅇ 하나로도 괴로운데, 옆에서 따라서 오버하는 ㅎ은 대책이 없다. 어이, 내가 그렇게 만만해 보여? 2   어찌되었거나, ㅇ의 사람 포섭 능력은 알아줘야 한다. 내가 정말 크게 잘못하고 있는게 아닌가 심각하게 되돌아볼 정도니 말이다. (객관적인 ㅇ님이 절대 그건 아니라고 해주셔서 안심?!)  

#4. 무슨 다짐 외우듯이, 三人行 必有我師焉 擇其善者而從之 其不善者而改之를 반복해서 읽고 외우는 수밖에.  

#5. 마음이 복잡한데 몸도 이상하다. 지난 주에는 목이 아프더니, 이번주에는 어깨까지 모조리 아프다. 운전할 때 어깨가 아픈 것을 보니 심상치 않다. 조심해야지.  

#6. 커다란(?) 책꽂이 한 개 반 분량의 책을 정리해야 한다. 그 자리에 책상이 들어와야 하니, 늦어도 1월 중순까지는 책을 정리해야 하는데, 쉽지 않다. 치우려고 뺐던 책들 뒤적이다가 다시 꽂는 일이 반복되고 있으니, 책 정리가 끝날 기미가 보이질 않는다. 거기에 새로 사고 싶은 책들까지 줄줄이니 ... 큰일이다.  

#7. 책도 손에 안 잡히고, 그렇다고 일이나 공부에 집중할 수 있는 것도 아닌 상태에서 잠을 제대로 못자는 날들이 계속. 음 ... 귀만 땅에 닿으면 자던 사람이 이 뭔 일인지.  

#8. 산타에게 내가 받을 선물은 찜해 두었는데, 정작 내가 주어야 할 선물들은 못 챙겼다. 더 늦기 전에 주문해야지!   

 

 

 

 

#9. 술 고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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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0-12-21 23: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마지막 '술 고프다'에 친구해줄 수 없는 물리적 거리가 원망스럽네요.ㅜㅜ

bookJourney 2010-12-26 14:32   좋아요 0 | URL
ㅎㅎ 말씀만으로도 감사합니다. ^^

2010-12-22 10: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프레이야 2010-12-23 2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산타에게 받을 선물 찜해두시는 책세상님,
술이 고픈 책세상님.^^ 왠지 확 가까워지는 느낌이이에요.
아~~ 나도 산타에게 선물 받고 싶어라~

bookJourney 2010-12-26 14:33   좋아요 0 | URL
정말요~? ^^*
저는 산타에게 선물 받고 산타에게 칭찬을 백 번쯤 해줬어요. 내년을 위해ㅓ 말이지요. ^^

희망찬샘 2011-01-05 06: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른도 산타에게 선물 받는군요. 저도 우리집 산타를 좀 교육시켜야겠어요. 교육은 싫어할려나? 꼬셔야 하나???ㅋㅋㅋ~

bookJourney 2011-01-06 00:59   좋아요 0 | URL
저희 아이가 인정할 수 없다는 것 중 하나에요. 산타가 어른에게 선물 주는 게 어딨냐고요. ^^
저희 집 산타는 자기 혼자 갖기 미안한 마음에 생색 내며 제게 선물을 한 거랍니다. 제 잔소리를 피하자는 계산이었겠지요. 절대 제가 꼬신거 아니어요. ㅎㅎ
 

1~2주 쯤 전에 둘째 아이의 유치원에서 도서관 견학을 다녀왔다.   
평상 시에 다니던 도서관이니 별 재미가 있을까 싶었는데, 친구들과 함께 가니 더 재미있었던 모양이다.  

도서관에서 만든 것이라며 (팥죽 할멈과 호랑이의) 송곳과 부채(?)를 자랑스럽게 보여주더니, 사서 선생님과의 일문일답을 들려주었다.   

   
 

엄마, 도서관에서 (사서) 선생님이 '팥죽 할멈과 호랑이'를 읽어주셨는데, 우리 집에 있는 책이랑 그림이 다른 거야.  

그래서, 내가 선생님한테, "우리 집에도 그 책이 있는데요, 그림이 달라요." 그랬더니,  

선생님께서, "팥죽 할멈과 호랑이는 옛날 이야기라 여러 가지 그림책이 있는 거다"라고 그러더라 ...

 
   


그래, 맞는 말이다.
'팥죽 할멈과 호랑이'는 옛날 이야기이니 그림도 다르고, 줄거리도 조금씩 다른 그림책이 여럿 있지.  

아이의 질문에 친절하고 지혜롭게 답을 주신 사서 선생님께 감사 ~~~.  

 

 

*** *** ***   

전에는 슬이의 좋고  싫음이 분명해서 보림에서 나온 '팥죽 할머니와 호랑이'를 주로 읽었는데,  이제 슬슬 백희나 작가의 '팥죽 할멈과 호랑이'를 읽자고 해야겠다.  

요즘은 전에 싫어했던 그림책도 즐겨 읽는 경우가 많으니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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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10-12-07 09: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신의 생각을 야무지게 말하는 슬이네요.
사서샘들이 유치원 견학때 책도 읽어주고, 간단한 만들기도 하고...참 바람직한 현상이예요.

bookJourney 2010-12-08 08:42   좋아요 0 | URL
주말에만 도서관에 가는 저희들은 사서 선생님 만나기가 쉽지 않았는데요, 유치원에서 견학가면서 사서 선생님도 만나고 활동도 이야기도 나누고 그랬나봐요. 바람직한 현상이지요?! ^^

최상철 2010-12-11 0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왼쪽 팥죽 할멈과 호랑이 도서관에서 읽으면서 참 신선했어요.
여러가지 아이디어도 많이 떠오르고~ 재미있게 감상하며 읽었던 기억이
~ ^^ 슬이가 참 영민합니다. 엄마와 하루 일과 속 이야기 모습도
너무 예뻐요^^*

희망찬샘 2010-12-13 18: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아이들에게 오늘 이 이야기 들려 주었는데... 책마다 등장인물이 다른 이유가 뭘까? 하고 말이지요. 구수한 옛날 이야기책은 마음을 따뜻하게 해 준다니까요.
 

오늘, 퇴근하고 돌아오니 책꽂이 앞에 그림이 놓여있다. 둘째 아이가 낮에 쓱쓱 그린 거란다.   
A4 종이에 그리면서 앞뒤를 왔다갔다 색칠한 것을 보니 그림 그리던 면을 좀 헷갈렸나보다.^^   

제목은 고양이의 산책??  

  

고양이가 산에서 산책을 한 후에 배를 타고 가는 거란다.  

아이의 그림을 보고 있자니 웃음이 나오면서 심란하고 우울했던 마음이 좀 풀린다. 
고마워, 우리 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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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스탕 2010-12-04 18: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양이가 고양이를 데리고 산책 나섰군요 ^^ 귀여워라~~~

행복희망꿈 2010-12-04 18:34   좋아요 0 | URL
그림 잘 그리는데요.
책세상님 잘 지내시죠?
전 요즘 감기때문에 고생하고 있답니다.
감기 조심하시구요.
남은 주말시간 잘 보내세요.

bookJourney 2010-12-07 00:50   좋아요 0 | URL
그렇죠? 고양이가 고양이를 데리고 ... 한참 웃었어요.

무스탕님, 행복희망꿈님,
날씨가 더 추워진다네요. 건강 조심하세요~~

hnine 2010-12-04 2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엄마 고양이와 아기 고양이네요, 그렇지요?
아기 고양이가 엄마를 쳐다보는 눈빛이 애틋해요.
제 맘대로 막 해석하고 있습니다 ^^
저 그림도 잘 보관해두셔야 겠어요.

bookJourney 2010-12-07 00:52   좋아요 0 | URL
하하, hnine님 말씀 듣고 다시 보니 아기 고양이의 표정이 예사롭지 않네요.
저 엄마 고양이의 무뚝뚝한 자세는 ... 뜨끔 ^^;

순오기 2010-12-06 1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딸은 존재만으로도 기쁨이고 행복인데...사랑을 표현하는 방법도 세련된 딸을 두고 있으니 어찌 우울이나 심란함이 자리하겠습니까?^^
맘껏 행복해하셔도 될 거 같아요~ 알라딘에서 부러워할 분이 많겠어요.^^

순오기 2010-12-07 01:54   좋아요 0 | URL
책세상님, 앤서니 부라운 마술연필 구입하면 색연필과 마술연필 공책이 딸려오는데, 미취학 어린이 대상으로 1월 20일까지 워크북 완성해서 보내는 대회가 있어요. 슬이가 잘 할 것 같은데.^^

bookJourney 2010-12-07 00:54   좋아요 0 | URL
요 며칠간은 그 딸과 매일 싸우고 있어요. 7살짜리와 싸우는 제가 유치하기 짝이 없는데, 매일 실랑이를 하네요. 미운 짓 할때 보면, 딱, 미운 일곱살이에요. ^^;

마술연필 구입하면 색연필 주는 건 알았는데 대회가 있는 건 몰랐어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슬이는, 혼자서 그림 잘 그리다가도 멍석 깔아주면 냅다 무시하는데 ... 이번에는 잘 꼬셔볼까요? ^^*

하이드 2010-12-07 0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천만 하고 갔다가 뒤늦게 다시 와서 댓글 달아요. 슬이는 멍석 깔아주면 냅다 무시하고, 혼자서 잘 그리는군요. 오오.. 예술가의 기질이 있는건가요? ^^

색상, 그림, 패턴, 이야기 다 다 멋져요!

bookJourney 2010-12-08 08:46   좋아요 0 | URL
예술가의 기질~ 듣기만 해도 근사한 말인걸요~. *^^*
사실은, 엄마가 시키는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해야할지 떠오르는 게 없으니까 무시하고, 자기가 뭔가 생각날 때 그리는 것 같아요.^^

희망찬샘 2010-12-13 18: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멋진데요. 우리 아이도 그림 그릴 때가 행복하다 하더라구요.
 

한 달에 두세 번씩 가는 도서관.  
지난 주말, 도서관에 다녀온 후에 둘째 아이가 내게 그림을 그려줬다.  

 

엄마랑 도서관에 가는 거란다.
엄마가 들고 다니는 도서관 가방, 추워서 둘둘 싸맸던 목도리도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책 이름도 줄줄이 써놓았다. '보관'은 도서관 앞의 자전거 보관소인 듯 한데, 지우개는 뜬금없이 왜 나오는지 모르겠다. 도서관에 칠판이 있었던가?? ^^ 

저 그림에 등장하는 책은 지난 주말을 전후해서 읽었던 책들~. ^^
도서관에 갔어요, 강아지 똥, 큰엄마, 100층짜리 집, 점, 아름다운 모양, 색깔의 여왕(여자? ;;), 만희네집, 마법침대 ... 꽃은 '꽃이 핀다'를 말하는 모양이다.  

도서관 나들이를 즐겁게 여겨서 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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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10-12-05 19: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귀엽기도 하지. 책 제목까지 쓸 생각을 하다니 참 꼼꼼하네요.
정말 지우개는 왜 썼을까요? ㅎ

bookJourney 2010-12-07 00:55   좋아요 0 | URL
슬이 방에 커다란 칠판이 있는데, 그것 때문에 그린 게 아닌가 싶어요. ^^

순오기 2010-12-06 1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칠판지우개를 그린 것 같은데요~ ^^
책을 즐겨읽고 그림도 즐겨 그리는 슬이는 예술적 소양이 풍부한가 봐요~ 이뻐요!!

bookJourney 2010-12-07 00:57   좋아요 0 | URL
예술적 소양이 풍부했으면 하는 엄마의 바램은 있지요. (저는 예술적 소양이라고는 전혀 없기 때문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