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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에서는 작고 강한 출판사를 응원합니다.

상반기에 열 곳의 출판사를 선정하여 구간, 신간 구매하시는 독자에게 쿠폰과 적립금을 지원해드리고,

분기마다 두 종의 책을 선정하여 스페셜 북펀드로 독자에게 홍보를 하고,

알라딘에서 일정 부수를 구입하여 전국 각지의 작은 도서관에 책을 보내려고 합니다.

관련하여 열 곳의 출판사 가운데 매월 한 곳을 선정하여 '이 출판사를 응원합니다'라는 이벤트를 진행합니다.

큰 출판사처럼 많은 헤택을 드리진 못하지만 여러분의 응원 댓글, 알라딘의 10문 10답 인터뷰 등을 통해

깊이 있게 소통하고자 합니다. 아래 주소에서 이벤트 내용을 보실 수 있으니 많은 관심과 격려 부탁드립니다.

 

이벤트 페이지 주소

http://www.aladin.co.kr/events/wevent_book.aspx?pn=2013_publish_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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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문 10답은 애초 100문 100답으로 진행할 생각이었으나,

대개 5명 이하인 출판사의 업무 마비를 우려하여

10문 10답으로 핵심만 간추렸습니다.

10문 10답을 살펴보시고 더 궁금하신 점이 있다면, 댓글을 남겨주세요.

출판사에서 성심과 성의를 다해 답글을 달아주실 겁니다.

또 압니까. 깜짝 선물을 드릴지.

그럼, 각설하고 10문 10답 내용을 공개합니다.

 

 

 

1. 출판사 이름이 ‘뿌리와이파리’입니다. 어떤 의미인지요. 농담으로 왜 꽃이나 열매는 없냐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신데 이에 대한 답변도 함께 부탁드립니다.

“출발점은 우리 사회의 ‘뿌리없음’에 대한 문제제기. 지식과 정보를 담은 매체 모두를 아우르며 우리 사회의 문화적․지적 풍토에, 독자들의 인문주의적 소양에, 나아가 일상생활 안에 녹아든 ‘철학하기’에 이바지하는 튼실한 뿌리와 무성한 이파리를 찾고 만들어가는, 그리하여 마침내 스스로 그것이 되는 것이 목표이자 소명.”(『한국의 출판사 2011』의 소개글) 이게 공식적인 답변인데, 그냥 간단히 1000살쯤 먹은 멋진 나무를 떠올려주세요. 그리고 꽃과 열매 등등은, ‘생략’입니다. ‘뿌리와 줄기와 가지와 이파리와 꽃과 열매와…’는 너무 길잖아요? (나중에 커지면 자회사 이름으로 쓰자는 숱한 ‘줄기’와 ‘꽃’, 심지어 ‘잔뿌리’들이 준비되어 있기는 합니다만.) 실은 ‘뿌리’와 ‘이파리’의 압운도 염두에 둔 건데, 트위터에 ‘뿌리’ ‘와이파이’로 읽었다는 분이 꽤 있는 걸 보면 실패인가 싶기도 합니다.


2. 몇 분이 함께 일하고 계신가요. 어떤 일을 어떻게 나눠서 맡고 계신지 소개해주시고, 덧붙여 뿌리와이파리 출판사만의 자랑할 만한 문화나 분위기가 있다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편집주간과 편집자 두 사람이 제1팀 인문, 제2팀 과학, 제3팀 ‘(가장 넓은 의미의) 좌파적 모색’ 각각의 팀장(!)을 맡고 있습니다. ‘좋은 책, 제대로 만든다’는 각오와 자세야 어느 출판사나 있을 테고, 그 밖에는 딱히 내세울 게 없네요. (편집자가 뿌리와이파리 아무개 사장 밑에서 1년을 버티면 ‘어딜 가도 잘나간다’는 데이터는 있는 듯한데, 이건 ‘자랑’ 아니겠지요?) 

 
3. 여러 번역자 선생님들과 정기적인 모임을 가지면서 기획 활동을 하시는 걸로 압니다. 어떤 생각으로 이런 모임을 구성하게 되었는지, 또 어떤 성과가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인데, ‘뿌사모’는 ‘뿌사버리는’ 느낌이라 제 마음대로 ‘뿌리와이파리를아끼고사랑하며무엇을이바지할것인가를생각하는사람들의모임’(뿌아모)이라는 거창한 이름을 붙였을 뿐, 사실 아주 단순하고 소박한 모임입니다. 적어도 한 달에 한 번은 만나서 책이며 세상 돌아가는 얘기를 나누고 가르침을 받고 싶은 분들을 매달 첫 금요일 저녁에 한 자리에 모셔서 생맥주 한잔 하는 거예요. 뜻 있고 시간 나는 분들 누구나 편하게 오셔서, 뿌리와이파리 돌아가는 얘기도 간단히 듣고, 모임 이름처럼 ‘생각’을 나누거나 그냥 술 마시며 놉니다. 『이슬람의 눈으로 본 세계사』처럼 기획도 하고, 가끔 의기투합해서 이런저런 공부도 하고, 어느 날 툭 튀어나온 한마디가 계기가 되어 『유럽 문화사』 공역진을 엮듯이 구체적인 일도 진행하고요.


4. 십여 년이 넘는 기간 동안 120여 종의 책을 펴내셨습니다. 정말 꾸준하게 책을 내셨는데요. 가장 기억에 남는 책은 무엇인가요.

이런 어려운 질문을…. 어느 매체에 답했던 대로 옮깁니다. “글쎄. ‘가장’은 모르겠고, 나름 ‘의미 있는’ 책은 거의 대부분이라고. 애착이라. 『돈가스의 탄생』은 부제대로 ‘튀김옷을 입은 일본근대사’라는 아주 재미있는 주제, 1,028쪽짜리 『THE LEFT 1848~2000―미완의 기획, 유럽 좌파의 역사』는 위기 혹은 침체에 빠진 한국 좌파의 비판적인 성찰에 도움이 될 책, 이 책과 함께 ‘베개형 출판’(?)의 흐름을 연 1,295쪽짜리 『다윈 평전』은 어느 출판사 대표 말씀처럼 ‘다윈 탄생 200주년, 『종의 기원』 출간 150주년을 빛낸, 안 나왔더라면 한국 출판계 퍽 쓸쓸했을’ 책, 진화적 게임이론의 세계적인 연구자 최정규 교수의 책 『이타적 인간의 출현』은 우연한 만남이 낳은 멋진 책, 『이슬람의 눈으로 본 세계사』는 역사를 보는 다른 눈을 열어주는 책, 진화학을 본격적으로 소개하는 ‘오파비니아 시리즈’는 개인적으로 40년 묵은 궁금증을 풀어준 『삼엽충』과 『공룡 오디세이』가 특히 마음에 들고(판매부수는 특히 마음에 안 들고, 심지어 『삼엽충』은 ‘21세기 첫 10년간 가장 아까운 과학책’으로도 꼽히기까지), 『유럽 문화사』 다섯 권은 ‘내가 만약 20대에 이 책을 읽었더라면 세상과 인생을 보는 눈이 훨씬 풍요로웠으리라’ 싶은 조~금 자랑스러운 책. 기타 등등.”

 
5. (4번에서 당연히 언급하시겠지만) 아마 <유럽문화사> 이전에 독자들에게 가장 깊은 인상을 남긴 책은 <The Left>일 텐데요. 이 책은 내용뿐 아니라 당시로서는 독특한 장정과 눈에 띄는 표지로 주목을 받기도 했습니다. 관련한 에피소드가 있다면 들려주시고, 이 책에 대한 소회도 전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2007년 대선에서 이명박 후보가 당선되고, 책이 언론에 소개된 그 주말에 민주노동당이 쪼개진 그때, 큰 흐름에서 근본적으로 되짚어보아야 할 시기여서 주목을 받았겠지요. 하지만 책을 준비할 때는, 예상판매부수가 편집이 진전됨에 따라 점점 더 떨어져서 마지막에는 700부까지 갔더랬습니다. 도서관 400부, 일반 독자 300부요. 첫 해에 3000부, 지금까지 6000부 넘게 나갔으니, 행복한 오산이고 역시 ‘출판은 타이밍’입니다. 제목은, 되도록 영어를 안 쓰고 뽑아보려고 애썼지만 6개월 동안 고민을 해봐도 ‘레프트’밖에 없었고요, 표지와 장정은 온전히 디자이너 조혁준 님의 공입니다. 이 책과 다음해의 『다윈 평전』으로 ‘책만사’의 올해의 책 대상을 연이어 받으면서 두꺼운 책(제 용어로 ‘베개형 출판’)이면 좋은 책이냐는 힐난(?)을 받은 기억이 납니다. 


6. 시리즈로 보면 오파비니아를 언급하지 않을 수가 없는데요. 최근 시리즈 열 번째 책 <공룡 이후>를 내셨지요. 이 시리즈의 기획 의도와 그간의 진행 과정,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 말씀 부탁드립니다.

저희 역량상 특히 과학 분야는 넓게 다가갈 수가 없어서 ‘뿌아모’와 함께 뿌리와이파리의 과학책에 대해 시장조사와 토론을 한 결과가 ‘우선 진화 시리즈’였습니다. 아직도 한심한 소리를 늘어놓는 이들이 있지만 진화는 이미 ‘론’을 넘어서 ‘학’이고, ‘지금 여기, 우리’를 살피는 데에도 꼭 필요한 기본 교양입니다. 어폐가 있지만 이를테면 ‘우주의 진화, 지구의 진화, 인간의 진화’를 담는 책을 한 권 한 권 찾아 시리즈로 엮어왔고요, 앞으로도 ‘진화’할 수 있는 한 갈 계획입니다. 그리고 꿈처럼, 한국인 필자가 쓴 진화 책을 내는 날이 오겠지요.


7. 초기에 내신 책들 가운데 품절이나 절판 도서가 여럿 있는데요. 여러 인문사회 출판사가 겪고 있는 어려움이지만, 관련해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먼저, 독자가 찾지 않는 책. 원칙적으로 세상보다는 출판사와 기획자 탓이겠지요. 어떻게 독자에게 다가갈까, 고민입니다. 둘째, 어떻게 해도 독자가 한정될 수밖에 없는 책. 도서관(정책)을 비롯한, 거기에 맞는 틀이 필요하리라 생각합니다. 셋째, 특히 번역서에서, 5년마다 재계약을 해야 하고, 그것도 첫 계약 때보다 낮은 계약금은 안 된다는 (이해할 수 없는, 최근 몇 년 사이에 생겨나 횡포를 부리는) 관행. 5년이 지나서, 첫 5년 동안만큼 팔릴 책이 얼마나 될지, 그리고 과연 누구를 위한 관행인지, 이것은 절판을 강요하는 잘못된 틀이라고 봅니다.  


8. 출판사를 이끌어 오시면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과 가장 기뻤던 순간을 하나씩 꼽는다면.

가장 힘들었던 순간, 돈(아니, 제 능력) 때문에 인간에 대한 예의는커녕 상처만 남긴 숱한 장면들. 기뻤던 순간, 『유럽 문화사』로 처음 상금 있는 상(한국출판문화상 번역상)을 받아 공역자들의 노고에 보답(?)했을 때, 그리고 작년 말 『시사인』 별책부록에서 뿌리와이파리가 ‘편집자들이 신뢰하는 출판사’ 공동 5위(?)로 꼽혔을 때.


9. 10년 후, 뿌리와이파리 출판사의 모습을 그려본다면.

우리 사회 ‘인문 출판’의 중요한 하나의 그물코.
 

10. 알라딘 작은 출판사, 작은 도서관 지원 사업에 대해 한 말씀 전해주시고, 함께 선정된 다른 아홉 군데 출판사에 응원의 메시지 부탁드립니다.

그저 크고 작고의 문제는 아니겠지만, ‘작은’ 싹이며 나무들이 다양하고 다채롭게 어우러진 세상이 풍요로운 세상일 겁니다. 출판사도 도서관도, 튼실하게 힘을 기르고 따뜻하게 뜻을 나누십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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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06-12 1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뿌사모... ㅎㅎㅎ
 

알라딘에서는 작고 강한 출판사를 응원합니다.

상반기에 열 곳의 출판사를 선정하여 구간, 신간 구매하시는 독자에게 쿠폰과 적립금을 지원해드리고,

분기마다 두 종의 책을 선정하여 스페셜 북펀드로 독자에게 홍보를 하고,

알라딘에서 일정 부수를 구입하여 전국 각지의 작은 도서관에 책을 보내려고 합니다.

 

관련하여 열 곳의 출판사 가운데 매월 한 곳을 선정하여 '이 출판사를 응원합니다'라는 이벤트를 진행합니다.

큰 출판사처럼 많은 헤택을 드리진 못하지만 여러분의 응원 댓글, 알라딘의 10문 10답 인터뷰 등을 통해

깊이 있게 소통하고자 합니다. 아래 주소에서 이벤트 내용을 보실 수 있으니 많은 관심과 격려 부탁드립니다.

 

이벤트 페이지 주소

http://www.aladin.co.kr/events/wevent_book.aspx?pn=2013_publish_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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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문 10답은 애초 100문 100답으로 진행할 생각이었으나,

대개 5명 이하인 출판사의 업무 마비를 우려하여

10문 10답으로 핵심만 간추렸습니다.

10문 10답을 살펴보시고 더 궁금하신 점이 있다면, 댓글을 남겨주세요.

출판사에서 성심과 성의를 다해 답글을 달아주실 겁니다.

또 압니까. 깜짝 선물을 드릴지.

그럼, 각설하고 10문 10답 내용을 공개합니다.

 

 

 

 

 

 

 

 

 

 

 

 

 

 

 

 

 

 

 

 

 

 

 

1. 출판사 이름이 ‘교육공동체 벗’입니다. 특이한 이름인데, 무슨 뜻인가요?

교육공동체 벗의 ‘벗’은 두 가지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경쟁과 수월성이 아닌 교육을 통한 우정의 실현(友)과 대안적 실천에 대한 의지의 표현(but)입니다. 한국에서 교사, 학생, 학부모를 포함한 모든 교육 주체들은 누구나 교육 때문에 고통스럽고, 경쟁과 효율성을 중심으로 하는 한국 교육의 병폐는 더 심화돼 가는데 이 현실을 직시하고, 대화하고, 새롭게 모색하는 노력들을 담아낼 수 있는 그릇은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그런 문제의식을 가진 사람들이 새로운 교육운동을 기획하고 제안하는 주체가 되어 만들어 보고자 한 게 바로 ‘벗’입니다.

 

2. 출판사 모토가 ‘배움과 나눔의 공동체, 자본으로부터 독립된 공존공생의 삶’인데요. 어떤 의미인지 설명해주신다면.
 
벗은 협동조합을 모델로 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좋은 뜻을 가지고 있어도 결국 자본의 위력 앞에서 무릎 꿇는 경우를 많이 보았고, 특히 지금 한국의 출판 지형에서 매체를 만들기란 쉽지 않았습니다. 유수한 매체들이 하나 둘 문을 닫는 상황에서 저희가 교육 매체를 창간하겠다고 했을 때 주위에서는 ‘섶을 지고 불 속으로 뛰어드는 격’이라는 우려가 컸습니다. 우리가 원하는 매체와 책을 만들기 위해서는 자본으로부터 독립된 구조가 필요했고, 생산자와 소비자가 아닌 각자 권리와 의무를 나누어 가지는 한 식구로서 만나고자 했기에 협동조합을 모델로 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벗의 재정은 순수하게 조합원들의 출자금과 조합비, 그리고 책을 통한 수익금만으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절실히 원하는 무엇인가가 있고, 그것을 함께할 사람들이 있으면, 특정한 자본에 기대거나 시장에 포섭되지 않고도 살아남을 수 있다는 걸 벗을 통해서 보여 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3. 몇 분이 함께 일하고 계신가요. 어떤 일을 어떻게 나눠서 맡고 계신지 소개해주시고, 덧붙여 교육공동체 벗 출판사만의 자랑할 만한 문화나 분위기가 있다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벗의 사무국 식구는 모두 6명입니다. 출판사로서 작은 규모는 아닌데, 일의 가짓수가 좀 많은 편입니다. 단행본뿐만 아니라 격월간 매체 《오늘의 교육》도 내고 있고, 벗이 협동조합이기 때문에 이른바 ‘조직사업’(^^)이라는 것도 해야 합니다. 편집, 회계, 조직사업 등 각자가 주력하는 분야가 있긴 하지만 함께 달려들어 해내야 하는 일들도 많습니다. 여름, 겨울 조합원 연수나 총회를 치르는 것부터 시작해서, 각종 포럼이나 읽기 모임을 주최하거나 참여해야 하고, 매 점심을 해 먹고 매달 매체나 회지를 만들어 발송하는 일까지……, 저희끼리는 이른바 ‘전인 노동’의 진수를 체험할 수 있는 직장이라고 자평하고 있습니다.(ㅠㅠ)
  출판사로서 벗은 좀 특별한 곳이지요. 주력하고 있는 영역을 교육출판이라고 규정짓는다면 그중에서도 ‘출판’보다는 ‘교육’에 방점이 찍혀 있습니다. 출판편집자이기도 하지만, 또 한편으로 교육운동의 한 주체로서 정체성도 있는 것이지요. 좋은 교육이 좋은 삶에 대한 고민 없이 이루어질 수 없는 것처럼, 좋은 책 역시 좋은 삶에 대한 고민과 함께 가는 것 같습니다. 벗은 일터이자 삶터이고, 내 일이 내 삶과 내 정체성을 배반하지 않는 곳입니다.

 

4. <오늘의 교육>이라는 격월간 잡지를 펴내시는데요. 잡지에 대한 소개와 자랑 부탁드립니다.

처음 매체를 만들 때 지향했던 가치는 ‘집단지성이 만들어 내는 협력적 저널리즘’이었습니다. 조합원들이 소극적 독자에 머물지 않고 적극적 필자로 참여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이었지만, 생각만큼 쉽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지역 읽기 모임들이 활성화되고, 편집진과의 소통도 활발해지면서 담론도 다양해지고 조합 매체로서 《오늘의 교육》의 위치도 좀 더 확고해지고 있다고 봅니다.
  《오늘의 교육》에서 가장 빛이 나는 글들은 단연 조합원들이 쓰는 현장성 있는 르포들이 아닐까 합니다. 많은 언론들이 이른바 ‘성역 없는 저널리즘’을 많이들 지향하는데 사실 쉽지가 않지요. 하지만 《오늘의 교육》은 조합원들이 주인이기 때문에 그야말로 성역 없고 신랄한 글쓰기가 가능한 것 같습니다. 그런 글들이 모여 《이것은 교육이 아니다-학교의 배반》라는 단행본으로 엮이기도 했는데, 학교 현장을 가장 솔직하고 적나라하게 드러낸 책이라는 평들이 많았습니다.

 

5. 2년이 채 되지 않은 기간 동안 잡지 외에도 단행본을 11권이나 펴내셨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책이 있다면.

이건 어떤 편집자가 대답하느냐에 따라 다를 것 같긴 한데요(^^), 그래도 역시 맨 처음 낸 《교육 불가능의 시대》가 아닐까 합니다. 어느 출판사나 마찬가지겠지만, 처음 출판사를 시작할 때 첫 책을 어떤 책으로 내느냐만큼 중요한 일이 없잖아요. 저희도 그랬어요. 벗의 색깔을 가장 잘 드러낼 수 있는 그런 책이어야 했고, 그래서 그만큼 많이 숙고하고 시간도 걸렸습니다. 그렇게 해서 《오늘의 교육》에서 펼쳐냈던 ‘교육 불가능’이라는 담론을 중심으로 첫 책을 내게 되었습니다. 그만큼 시간은 오래 걸렸지만 벗이라는 출판사의 색깔을 명료하게 하는 데는 의미 있는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6. 교육공동체 벗에서 제시한 ‘교육 불가능의 시대’는 이제 하나의 개념어가 되었습니다. 이 개념에 대해 조금 쉽게(?) 설명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많은 독자들, 특히 교사 독자들은 ‘교육 불가능’이라는 담론을 불편해합니다. 교사들에 대한 일종의 평가의 언어로 받아들이는 것이지요. 하지만 처음에 ‘교육 불가능’이라는 담론을 시작한 데는 학교교육의 현실을 제대로 들여다보자는 의미가 컸습니다. ‘학교야 힘내라’, ‘선생님이 희망입니다’ 따위에 숨어 있는 위선과 기만이 근본적 사유를 가로막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희망은 현실을 정직하게 보는 데서, 그리고 현실의 교육 불가능성을 고통스럽지만 인정하고 새로운 철학과 방법을 치열하게 모색하는 데서 나오는 것이 아닐까요. 그런 의미에서 ‘교육 불가능’은 절망의 언어가 아니라 희망의 언어라고 생각합니다.

 

7. 주로 교육 관련한 책을 펴내시고, 저자 분들이 대개 현직 교사이신데요. 교사 분들과의 네트워크라든지 교사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이라든지 출판 외에 특화된 활동이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현재 벗의 조합원은 820여 명인데, 교사의 비중이 80% 정도이고, 학부모나 청소년, 대학생, 일반인들의 비중이 20%가량 됩니다. 아무래도 교육 전문 출판사이고, 조합원들의 다수도 교사이다 보니 교사들의 참여가 많긴 합니다. 벗에서 작년 여름과 겨울, 2회에 걸쳐 진행한 <불온한 교사 양성 과정>(총 20회)이라든지, 작년에 충남 홍성의 교육농(農)연구소와 함께한 <교사 농사학림> 같은 프로젝트가 대표적인 교사 교육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자작업장학교와 함께 진행하고 있는 <이 시대 교육 포럼>은 2011년부터 진행해 왔는데, ‘교육 불가능’, ‘교육의 생태적 전환’ 등의 담론을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현장의 교사들을 만나는 시간을 가져 왔습니다. 그 외에도 부산지역모임에서 민주시민공원과 교사아카데미를 기획한다거나 광주지역모임에서 5.18재단과 5월연수를 공동 진행한다거나, 괴산증평지역모임에서 청소년인문학교실을 꾸린다든가 하는 식으로 읽기모임들이 주축이 되어 다양한 활동들이 펼쳐지기도 합니다.

 

8. 출판사를 이끌어 오시면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과 가장 기뻤던 순간을 하나씩 꼽는다면.

‘신생’ ‘마이너’ 출판사로서 겪는 어려움들은 대부분 비슷비슷할 것 같아요. 협동조합으로 출발했기 때문에 출자금과 조합비 등을 통해 초기 자본은 어렵지 않게 모았는데, 출판 시장으로 진입하는 데는 장벽이 높았던 것 같아요. 회계나 제작, 영업에 대한 유경험자가 없어서이기도 했지만 인쇄소나 제지 회사, 서점 등과 거래를 트고 단가를 조율하고 하는 문제는 항상 어려웠던 것 같아요. 기뻤던 순간은, 역시 책이 많이 나갈 때였겠죠. 가장 기뻤던 순간이 있다기보다는, 아직도 매일 아침 주문서를 보며 일희일비를 반복하고 있답니다. ^^

 

9. 10년 후, 교육공동체 벗 출판사의 모습을 그려본다면.

좋은 책들의 목록이 빼곡해졌으면 좋겠습니다. 성과나 실적에 대한 압박을 가지고 밀어내기식 출간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고 10년 후에도 벗의 색깔을 간직하고 있으면 좋겠습니다. 하나 더 바람이 있다면, 협동조합으로서 다른 출판사들은 하지 못하는 다양한 시도나 실험을 해 보고 싶다는 것입니다. 저자와 출판사가 갑과 을로 계약을 맺는 시스템에서 벗어나 서로 주인으로 함께 참여하는 방식이라든지, 이른바 돈이 될 만한 책이 아니더라도 조합원들의 소중한 기록이나 증언들을 서로 공유하고 나누는 방식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고민하고 있어요. 쉽지는 않겠지만 주류 출판 문화와 다른 문화를 만들어 보는 것, 협동조합인 벗이 가지고 있는 장점이자 또 과제입니다.

 

10. 알라딘 작은 출판사, 작은 도서관 지원 사업에 대해 한 말씀 전해주시고, 함께 선정된 다른 아홉 군데 출판사에 응원의 메시지 부탁드립니다.

저희 같은 작은 출판사로서는 반갑고 고마운 프로젝트입니다. 벗을 만들기 전에도 저는 알라딘만을 이용했습니다.(ㅋ) 다른 아홉 군데 출판사들의 면면도 반갑고요. 이미 잘 알고 지내는 곳들도 있는데, 4월의 출판사 난장의 대표님이 하신 말씀처럼, 술 한잔 할 자리가 마련된다면 마감 ‘재끼고’ 기꺼이 달려갈 용의가 있습니다.(^^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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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규 2013-05-09 1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교육공동체 벗 응원합니다. 교육운동도 벌이고 출판도 하고 바쁘지만 희망을 열어가는 곳이라 더욱 애정이 갑니다.

진주 2013-05-09 15:58   좋아요 0 | URL
김석규 님,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계속 사랑해 주세요. ^^

새내기선생 2013-05-31 14: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교육공동체 벗! 언론협동조합 벗!... 지식의 공동체!! 앗싸~
 

알라딘에서는 작고 강한 출판사를 응원합니다.

상반기에 열 곳의 출판사를 선정하여 구간, 신간 구매하시는 독자에게 쿠폰과 적립금을 지원해드리고,

분기마다 두 종의 책을 선정하여 스페셜 북펀드로 독자에게 홍보를 하고,

알라딘에서 일정 부수를 구입하여 전국 각지의 작은 도서관에 책을 보내려고 합니다.

 

관련하여 열 곳의 출판사 가운데 매월 한 곳을 선정하여 '이 출판사를 응원합니다'라는 이벤트를 진행합니다.

큰 출판사처럼 많은 헤택을 드리진 못하지만 여러분의 응원 댓글, 알라딘의 10문 10답 인터뷰 등을 통해

깊이 있게 소통하고자 합니다. 아래 주소에서 이벤트 내용을 보실 수 있으니 많은 관심과 격려 부탁드립니다.

 

이벤트 페이지 주소

http://www.aladin.co.kr/events/wevent_book.aspx?pn=2013_publish_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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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문 10답은 애초 100문 100답으로 진행할 생각이었으나,

대개 5명 이하인 출판사의 업무 마비를 우려하여

10문 10답으로 핵심만 간추렸습니다.

10문 10답을 살펴보시고 더 궁금하신 점이 있다면, 댓글을 남겨주세요.

출판사에서 성심과 성의를 다해 답글을 달아주실 겁니다.

또 압니까. 깜짝 선물을 드릴지.

그럼, 각설하고 10문 10답 내용을 공개합니다.

 

 

1. 출판사 이름이 ‘난장’입니다. 무슨 뜻인가요?
난장은 ‘亂場’입니다. 흔히 ‘난장판’의 그 난장으로 쓰이기도 하는데, “조선시대에 과거를 보는 마당에서 선비들이 떠들어대는 판”을 말하기도 합니다. 그러니까 과거 시험장의 웅성거림, 혹은 그런 웅성거림이 공개적으로 아무런 제재 없이 진행되는 마당인 거죠.
  저희는 이런 ‘亂場’ 속의 웅성거림이 고대 그리스의 아고라(agora)나 근대 서양의 공론장(public sphere)을 가득 채웠던 그 웅성거림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 웅성거림은 어떤 자격 있는 자에게만, 그러니까 허락받은 사람에게만 가능한 웅성거림이어서는 안 될 겁니다. 누구나 평등하게 발언할 때 나올 수 있는 그런 웅성거림(웅성거림의 민주주의)이라고나 할까요? 이런 판을 만들어보고자 이름을 ‘亂場’으로 정했습니다(더 자세한 내용은 저희의 블로그[http://blog.naver.com/virilio73/80054724598]를 참조해주세요).

 

2. 출판사 모토가 ‘동시대의 사유, 사유의 동시대성’인데요. 말이 어렵습니다. 쉽게 풀어주신다면.
언어적 장벽이나 정보 부족이나 저작권 문제 등의 여러 가지 이유로 우리에게 잘 안 알려진 ‘동시대인들’의 사유를 발빠르게 소개한다는 취지가 ‘동시대의 사유’라는 표현에 담겨 있고, 비록 동시대를 살아가고 있지는 않지만 ‘지금 여기’의 문제를 고민할 수 있게 도와주는 사상가들(사유들)을 소개한다는 취지가 ‘사유의 동시애성’이라는 표현에 담겨 있습니다. 가령 조르조 아감벤이나 곧 나올 로베르토 에스포지토 같은 현대 이탈리아 사상가들의 작업을 소개하는 게 ‘동시대의 사유’라면, 사후 30여 년이 지났으나 오늘날의 ‘신자유주의’를 그 누구보다 더 냉철하게 분석한 미셸 푸코의 작업을 소개하는 게 ‘사유의 동시대성’이죠.

 

3. 첫 책이 하워드 진의 <권력을 이긴 사람들>입니다. 출판사의 첫 책으로 결정한 이유가 무엇인지요.(몇몇 독자들은 첫 책이 제일 쉬웠고 갈수록 책이 어려워졌다는 평을 하기도 합니다만.)
미국이라는, 한국과 떼래야 뗄 수 없는 나라의 역사에 대해서 가장 균형 잡히고 비판적인 논의를 펼치고 있는 학자가 하워드 진인데, 동료인 노암 촘스키보다 국내 독자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은 것 같아서 늘 아쉬워했던 저자입니다. <권력을 이긴 사람들>이 출간된 2008년은 마침 이명박 정부가 앞선 노무현 정부와는 달리 조지 W. 부시와 ‘끈적끈적한’ 관계를 과시하고, 퇴임을 앞둔 부시 정부의 공과(특히 대외정책)에 대해 얘기가 오가던 시점이었습니다. 책의 모든 내용이 그런 건 아니지만, 진은 부시 정부 8년의 주요 사건들에 대해 날카롭게 분석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국내 언론을 통해서는 알 수 없는 내용들이었죠. 게다가 알려지지 않은 우리 주변의 영웅들, 정부의 폭력에 굴복하지 않은 대중의 진정한 힘을 보여준다는 점도 좋았고요. 책의 원제가 “A Power Governments Cannot Suppress”입니다.

 

4. 지금까지는 모르겠지만 앞으로 출판사의 대표작으로 자리매김할 도서가 푸코의 콜레주드프랑스 강의일 텐데요. 이 시리즈에 대해서 자랑을 해주신다면.
푸코와 그의 콜레주드프랑스 강의 자체의 중요성은 두말할 나위가 없으니 일단 논외로 하고요, 저희 작업에만 국한해 말씀드리겠습니다. 프랑스에서 푸코로 박사학위를 받고 온 국내 연구자들은 의의로 적습니다. 5명도 안 되죠. 그 중 가장 의욕적으로 푸코를 소개해오신 심세광 선생님이 별도의 작업팀을 꾸려 번역 작업 전반을 총괄해주고 계십니다. 그리고 꼭 이 시리즈에만 국한된 건 아닌데, 저희는 푸코의 모국어로 쓰여진 프랑스어판 이외에 입수 가능한 한 모든 언어의 판본을 번역시 적극적으로 참조하고 있습니다. 주로 독일어판, 영어판, 이탈리아어판, 일본어판 등입니다. 원본이 같은데 다른 나라의 판본과 대조하는 게 뭐 중요하냐, 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이렇게 상이한 판본을 비교 대조하다 보면 일단 오역이 줄고 오타나 오식, 혹은 관련 서지사항 정보 같은 기타 원고상의 오류도 바로 잡을 수 있습니다. 특히 이 시리즈처럼 저자 사후에 별도의 편집자들이 개입한 시리즈라면 더욱더 이런 비교 대조 작업이 필요합니다. 실제로 한국어판에서는 프랑스판의 오류, 특히 각 강의의 편집자들이 잘못 알려준 서지사항이 모두 바로 잡혀 있습니다. 유일한 문제는 작업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 독자들의 독촉 전화를 자주 받아야 한다는…… ㅠ.ㅠ
 
5. 주로 현대 정치철학자들의 책, 그들의 이론에 관한 책을 내셨습니다. 최근 가장 주목하는 정치철학자가 있다면. 누구인지, 이유는 무엇인지 함께 들려주세요.
프랑코 베라르디 ‘비포’와 로베르토 에스포지토입니다. 둘 다 이탈리아의 사상가들이죠. 19세기에 맑스는 당대의 혁명적 사상이 “독일의 철학, 영국의 경제학, 프랑스의 정치학”을 자양분으로 삼고 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우리는 이 말을 이렇게 비틀 수 있습니다. 오늘날의 혁명적 사상은 “프랑스의 철학, 미국의 경제학, 이탈리아의 정치학”을 자양분으로 삼는다고 말이죠. 제가 보기에 ‘비포’와 에스포지토는 오늘날의 이 ‘이탈리아 정치학’을 대표하는 (당연히 유일하지는 않지만 가장 통찰력 있는) 사상가들입니다.
  일단 ‘비포’는 국내 독자들에게도 잘 알려진 안토니오 네그리의 동지로서 이탈리아의 ‘1977년 운동’에 가담한 활동가입니다. 정부의 탄압을 피해 프랑스로 가서는 질 들뢰즈, 펠릭스 가타리 등 프랑스의 현대 철학자들과 다양한 인연을 맺기도 하죠. ‘비포’는 이에 대한 기억을 책으로 내기도 했습니다. 아무튼 ‘비포’는 풍부한 정치 경험과 이론적 기반을 바탕으로 현대 자본주의 사회(‘비포’의 표현을 쓰면 ‘기호자본주의’)의 굴레를 벗어날 새로운 정치학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특히 철학에 근거한 다른 이탈리아 사상가들과는 달리 미디어 이론의 관점에서 그런 작업을 행하고 있죠. 그런 점에서도 아주 독특하고 흥미로운 사람입니다.
  에스포지토 역시 국내 독자들에게는 낯선 사상가일 텐데, 제가 알기로 푸코가 미완으로 남겨둔 ‘생명정치’ 개념을 가장 포괄적으로 연구하는 사상가입니다. 특히 에스포지토의 ‘비오스’(Bios) 3부작은 <호모 사케르>로 유명한 조르조 아감벤의 생명정치 해석이나, ‘제국’ 3부작으로 유명한 안토니오 네그리의 생명정치 해석과는 또 다른 해석을 보여주며 논의를 풍부하게 해주고 있습니다. 간단히 촌평하자면 이렇습니다. 아감벤이 ‘부정적’으로 생명정치 개념을 쓴다면, 네그리는 ‘장미빛’처럼 생명정치를 묘사하는 경향이 있죠. 에스포지토는 이처럼 상이하게 이해되는 생명정치 개념의 불확실성을 균형 있게 탐구하고 있습니다. 저는 에스포지토의 해석이 그 과정에서 독창성을 얻었다고 생각하는데, 단지 에스포지토가 아감벤과 네그리 사이에서 중용의 길을 걷는 듯한 것처럼 보일 뿐일지라도 그 함의는 만만치 않다고 생각합니다. 아, 이거 에스포지토 참 좋은데, 어떻게 표현할 방법이 없네. 곧 책으로 소개해드리겠습니다.

 

6. 5년 동안 20여 종의 책을 내셨습니다. 많다고도 적자고도 할 수 없는 출간 종수인데요. 올해 나올 난장의 책들을 소개해주신다면.
상반기에는 오는 6월에 방한할 ‘비포’의 책, 그리고 계속 마무리가 지연됐던 푸코의 콜레주드프랑스 강의(<정신의학의 권력>, <비정상인들>, <“사회를 보호해야 한다”>) 작업이 출간될 예정입니다. 하반기에는 에스포지토의 ‘비오스’ 3부작 중 적어도 첫째 권이 출간될 수 있을 듯하고요, 그 외에도 조르주 바타이유의 <주권>(‘저주의 몫’ 3부)이 선보일 예정입니다. 또한 저희가 야심차게 준비 중인 사상가 평전 시리즈(‘이 사람을 보라’) 중 프랑수아 도스의 <질 들뢰즈와 펠릭스 가타리>, 뱅상 카우프만의 <기 드보르> 등도 준비 중입니다.

 

7. 출판사를 이끌어 오시면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이 있다면?
많죠. 저희 같은 소규모 출판사들이 겪는 어려움은 당연하고 …… 음, 독자들이 책 값 비싸다고 항의할 때? 힘들다기보다는 좀 섭섭하죠. 사실 저희가 번역해 출판한 책들 중 원서보다 비싼 책은 없거든요. 번역서이니 당연히 저자 인세에다가 번역자 인세가 덧붙여지지 않습니까? 이와 연관된 건데, 나름 야심차게 준비한 국내물 기획들이 빛을 못 볼 때? <현대 정치철학의 모험>이나 ‘비평과 에세이’ 시리즈(<장치란 무엇인가?/장치학을 위한 서론>) 등이 그렇죠. 해외 저자들보다 국내 저자들을 소개한다는 취지로 준비한 기획들이었는데 아쉬울 따름입니다. 더 아쉬운 건 어느 정도 독자들의 반응이 있다고 판단되면 바로 작업에 들어갈 후속작업들도 염두에 두고 있었는데 잠정적으로 중단됐죠. 곧 심기일전해서 재시도할 작정입니다.

 

8. 대표님께서는 비평고원 활동을 비롯해 여러 학술서의 번역도 해오셨는데요. 편집자, 출판사 대표, 연구자, 번역자 등 여러 일을 함께하면서 갈등이나 어려운 점은 없으신지요. 반대로 즐거움이 있다면 함께 말씀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어려웠던 점은 욕심이 비해 능력이 없었다는 것? 즐거움은 다양한 분야, 다양한 국적의 연구자들과 (온라인에서든 오프라인에서든) 친구가 됐다는 것? 사실 저희 모토(“동시대의 사유, 사유의 동시대성”)에 충실하려며 어떤 방식으로든 꾸준히 공부하고 글을 써야 현실 감각을 유지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그랬던 것인데 …… 무지 후회하고 있습니다. ㅠ.ㅠ 당분간 출판사 대표, 편집자 일에만 전념할 생각입니다.

 

9. 10년 후, 난장 출판사의 모습을 그려본다면.
10년 후에는 이런 질문에 확신을 가지고 비전을 밝힐 수 있는 출판사가 되어 있으면 좋겠습니다. ^^;;

 

10. 알라딘 작은 출판사, 작은 도서관 지원 사업에 대해 한 말씀 전해주시고, 함께 선정된 다른 아홉 군데 출판사에 응원의 메시지 부탁드립니다.
참신한 시도 같습니다. 앞으로 더 확대되고 오래 지속됐으면 좋겠어요. 사실 저희가 이번에 선정된 게 좀 뻘쭘해서 다른 출판사들도 더 많이 소개됐으면 하고 바라고 있습니다. 다른 아홉 군데 출판사분들, 언제 술이나 한 잔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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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belt 2013-04-10 17: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콜레드주프랑스 심세광 선생님의 강의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한탄(?)하신대로 앞으로 번역될 콜레드주프랑스를 기다리는 독자입니다 화이팅!

보노보노 2013-04-13 22: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출판사의 모토에 어울리는 책들을 꾸준히 펴내고 있어서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습니다.
궁금한 점이 있는데 난장에서 출판하는 책들의 표지는 무언가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것 같은데
때로 '이건 뭐지(?)' 하는 생각이 들 때도 많습니다.
표지디자인의 기준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

봄덕 2013-05-04 19: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난장을 응원합니다.^^
 

안녕하세요, 알라딘 인문MD 박태근입니다. 지난 2010년 1월에 시작한 알라딘 인문학스터디가 3년 여의 시간 위에서 한 호흡 쉬어가려 합니다. 그간 25개의 주제에 100여 개의 강좌를 열었고 대략 10000여 명의 독자 분들께서 함께해주셨습니다. 저는 가끔 온라인 서점 MD로 일하며 자랑할 만한 일이 뭐냐는 질문을 받으면, 아마도 가장 많은 독자를 현장에서 만난 MD일 텐데 여기에서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하곤 합니다.

 

강의 당일에는 어김 없이 야근과 여러 사정으로 강연회에 참석하기 어렵다는 문자메시지가 쏟아지지만, 시작한 지 한 시간이 되어서도 열심히 달려오시는 여러 분의 모습을 보면서 늘 감사하고 또 미안한 마음이었습니다. 좀더 여유로운 시간에 풍성한 대화를 나눌 수 있다면 좋으련만, 늦은 밤에야 마치는 강연 시간 때문에 그 흔한 뒷풀이도 몇 차례 나누지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지금까지 인문학스터디가 이어져온 건 모두 여러분 덕분입니다. 이제서야 여러분의 목소리를 들려드릴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너무 늦었지만, 우리에겐 새로운 시즌 2가 있으니, 슬퍼하기보다는 함께 웃으며 시즌 1을 마치려 합니다. 여러분, 고맙습니다.

 

 

[가르치는 이의 되새김]


"인문학스터디는 살아 있는 도서관이다." _장동석(12기, 살아있는 도서관을 만나다))

너무 속보이나요. 그러나 어디서 이런 분들의 삶과 독서 인생을 들을 수 있겠습니까. 
한 분 한 분 만나는 분들이 뿜어내는 책과 독서를 향한,

그리고 삶을 향한 애정과 열정을 달리 무엇을 표현할 수 있을까요.

또 어떤 분들이 인문학 스터디를 빛내 주실지....

더 많은 살아 있는 도서관들이 인문학 스터디를 빛내주시기를 기대합니다."

 

"인문학스터디는 물이다." _김태완(8기, 조선 왕의 공부)
 
물은 모든 생명체가 삶을 이루어가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요소이지만 우리는 평소에는 그 존재가치를 잘 모른다.
물은 낮은 곳으로 흐르고 땅속으로 스며들어 나무를 싹 틔우고 물고기가 헤엄치게 하고 짐승이 마시게 한다. 

 

"인문학 스터디는 호젓한 숲길을 혼자서 오래 걸은 다음 열린 광장에서 갖는 즐거운 만남이지요." _안인희(7기, 처음 만나는 북유럽 신화)
 
하루 일과를 끝내고 조금 지쳐서 오신 분도, 멀리서 달려와준 분도 있고, 학생도 있고 나이드신 분도 있고,

사연은 여러가지지만 모두가 반가운 분들이었어요. 상상 속에서 만나던 독자를 현실에서 만나는 시간이었으니까요.
인문학 자체가 과거와와 만남을 포함할 수밖에 없고, 책도 결국은 만남의 한 방식이지요.

낯선 이름이 줄줄이 나오는 낯선 신화를 놓고 현실에서 만나는 일이 낯설면서도 어딘지 친숙한 느낌을 주었죠.
여름비가 내리는 밤에 초롱초롱한 눈길들과 만난 것은 지금 생각해도 즐거운 일이었어요.

우리 모두 이야기가 필요한 사람들이겠지요. 옛날이야기와, 또 직접 만나 서로 이야기하는 일도요.

 

"인문학스터디는 맞선이다." _안대회(3기, 키워드 한국문화)

저자가 최근에 책으로 펼쳐놓은 주제를 놓고 독자와 직접 얼굴 마주보고 떠벌리고 힘주어 설득하는 자리였다.

독자가 청중이 되어 저자의 주장과 생각에 어느 정도 공감했는지를 눈빛으로 대충 짐작할 수 있었다.

그런 점에서 맞선보는 설레임이 있는 행사다.


"인문학스터디는 여행이다" _정병설(3기, 키워드 한국문화)

새로운 경험과 지식을 통해 자기를 더 많이 알아가는 과정이며 결국 돌아올 것이면서도 떠나고 싶은 것이기 때문이다.

 

"인문학스터디는 불가능한 것의 가능성이다." _로쟈 이현우(9기, 로쟈와 함께 읽는 지젝)
다시 찾아보니 '인문학스터디 9기' 주제가 '로쟈와 함께 읽는 지젝'이었다. 그래서 지젝의 구호를 골랐다. 무엇이 불가능한가? 자본주의의 극복이 불가능하고, 사람사는 세상의 도래가 불가능하고, 제대로 살아보는 것이 불가능하다. 그래 보인다. 현실이고 물정이다. 인문학스터디는 이 현실에 대한 부정이고 물정에 대한 거부다. 쉬운 일이라면 이런 공부는 시작도 안 했을 것이다. 오히려 희망이 없다는 게 든든한 배경이다. 가진 게 없으면 털릴 것도 없는 것처럼. 오히려 불가능은 우리의 자본이다. 불가능한 것으로 가능성을 빚어내는 것이 우리의 연금술이다. 아무나 할 수 있는 거라면 시작도 안 했다. 그리고 시작한 일은 끝까지 간다. '인문학스터디'가 잠시 쉬었다가 종주해주길 바란다. 더디 가도 우린 갈 데까지 가는 스타일이다.   

 

"인문학스터디는 묵정밭에 핀 장다리꼿이다." _최성각(4기, 우리 시대 생태와 환경책)

 

"인문학스터디는 경계없는 도서관이다." _엄기호(15기, 인문학의 눈으로 본 우리 삶의 꼬라지)



 

[배우는 이의 되새김]

 

"인문학스터디는 시원한 우물이다."
무언가라고 느껴지는 삶의 갈증을 해소해주는 스터디이기 때문이다.

 

"인문학스터디는 '박태근MD의 아이' 이다."

이유는요,

물론 맨 처음에 누가 기획하고 만든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인문학 스터디 강좌를 들으러 가면 항상 와 계시고,

(다른 이벤트에 다른 MD분들도 다 오시는지는 모르겠지만, 3년간 일주일에 한 번 꾸준히 온다는게 쉽지 않죠!)

덕분에 인문학 스터디 강의를 다 들으셨으니 가장 혼연일체가 되어계신 분이 박MD님이 아니실까 해서요. :)

그동안 고생하셨습니다!

2기도 어서 만나볼 수 있으면 좋겠네요~

 

"인문학 스터디는 지층의 수직절개면이다." 
현대인의 바쁜 일상사에서 우리는 표면에 드러난 것만 보고 세상을 판단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우리 삶이 그렇게 표면적인 것만은 아니며, 역사의 퇴적으로 이루어진 깊은 지층으로 형성되어 온 것이지요.
그 퇴적물이 곧 인간의 역사이며 철학이고 문학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생의 인간은 그 위에 새로운 지층을 형성해 나가는 과정 중에 있고,

인문학의 깊이와 높이 그리고 넓이를 확장하고 있는 것이겠지요.
인문학 스터디는 그 두터운 지층의 단면을 꿰뚤어 통찰하는 과정입니다.
굴착기 역할을 해 주신 알라딘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인문학스터디는 항상 깨어 있으라는 주문이다."

인문학의 본령인 사람을, 그리고 지금 여기의 현실을 인지하고 있을 것.

이것을 알라딘 인문학스터디는 놓치지 않게 해줬다고 생각합니다.

참석하지 못해도 스터디 제목과 발제로 쓰인 책만 보아도,

생활에 쫓겨 등지기 쉬운 많은 것들에 조금이나마 예민해질 수 있었습니다.

혼곤한 의식 속에서도 작은 빛을 보았습니다.

고맙습니다.

 

"인문학스터디는 내공충전이다."

일주일에 한번은 온전히 나를 위한 충전의 시간을 보내는 기쁨과,

인문학을 통한 삶의 내공이 함께 쌓이는 유익함도 가질 수 있어 문장을 완성해 보았습니다.

매번 좋은 자리 마련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인문학스터디는 담장 안에 갇혔던 사고의 외출이다."

 

"인문학스터디는 노후 삶의 여유이다."
인문학스터디는 그동안 생업을 벗어나
다른 세계를 느껴볼 여유를 갖게 해 주었읍니다

"인문학스터디는 바쁜 삶 속에서 인문학을 배울 수 있는 알찬 기회이다."

 

"인문학스터디는 삶을 살아가는 지침서이다."
한국의 교육은 인문학, 역사, 세계사, 미술사, 철학 등의 학문을 경시하고,

대신 학문의 요약본이나 텍스트북을 통해 외우고 암기하는 단답형의 교육 환경에서 자랐지요.
두꺼운 고전을 읽고 스스로 생각하며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거나, 토론하는 것,

혹은, 이러한 인문학 서적에서 삶의 지혜를 찾고 문제를 해결하는 등은 전혀 경험해보지 않았을 겁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대학 졸업 후 사회에 나가서도 자신의 길을 만들어 나가지 못하고,

안정적으로 보이는 직장과 직업을 찾아 전전긍긍 하다가,
정년 퇴직후엔 또 무엇을 할지 몰라 프랜차이즈 등 누군가 만들어 놓은 시스템에 들어가고 싶어합니다.

설명이 너무 길었네요..
암튼, 삶의 해답을 찾고 혜안을 가질 수 있는 것이 바로, 인문학

사실, 인문학을 스터디해야 한다는 것 자체가 참 안타깝습니다.


"인문학스터디는 심장과 뇌를 움직이게 하는 자극제이다."

 

"인문학 스터디는 나와 타자의 관계를 분석하는 집단지성의 지혜를 디딤돌로 삶아 삶의 방향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인문한 스터디는 콩나물이다"
책을 읽고, 스터디에 참석할 때마다 제 지식도, 마음도, 시선도 쑥쑥 자라나게 하는-

 

"인문학스터디는 아메리카노이다."
매일 마시는 아메리카노 같아서요.
맨 처음 들었던 인문학 스터디가 생각납니다.
퇴근하고 가느라 종종 지각도 하고,
참석하지 못한 수업들도 많지만...

인문학 스터디 시즌2도 기대하겠습니다.  
 
"인문학 스터디는 새로운 숨이 트이는 시간이다."
일단 듣고 싶은 강좌를 신청은 해뒀는데, 퇴근 후에 피곤한 몸을 이끌고 가는 게 영 쉽지가 않은데
막상 가서 강의를 들으면 머릿속에 공기가 통하는 것처럼 새롭게 숨이 좀 트이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어요.

 

"인문학스터디는 일상의 배후이다."

 

"인문학스터디는 사추기(?)에 만난 든든한 벗이다."

서른아홉, 삶의 반환점을 같이 돈~

 

"인문학 스터디는 내 삶의 도돌이표다."
그저 지나쳤던 시간들을 다시금 되돌아보게 합니다.

단지 한템포 쉬어가는 쉼표가 아니라

이미 지나온 시간들도 의미있게 곱씹도록 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강좌인 것 같습니다.^^

 

"인문학스터디는 오아시스다."

획일적이고 바쁜척하며 돌아가는 일상에서, 자유를 향한 타는 목마름에 허덕일때 그 마른 목젖을 적셔주던 인문학스터디
인간임을 잊어가는 사막과같이 메마른 나날속에서 인문학스터디는 다시한번 생명의 불꽃을 지펴주는 오아시스와 같았습니다.
희망의 샘물이 마르지 않기를 기원하며 충분한 휴식기를 거치시기를 바랍니다.

 

"인문학스터디는 내 대학 생활의 일부이다."
알라딘 인문학스터디는 대학교에 입학하고 한참 인문학에 대한 갈증을 느낄 때,

저의 갈증을 해소시켜 준 일종의 학교 밖 학교였습니다.
매 기수 강의마다 참여하진 못했지만, 인문학스터디 강의 안내 메일을 받을 때마다 가슴이 두근거렸다고나 할까요?

그런 지적인 설레임이 있었고, 어느 정도 강의 수준에 대한 믿음도 있었습니다.

알라딘 인문학스터디를 통해서 알게 된 저자분들도 꽤 많고,

그 분들의 다른 저작들을 읽으면서 나름의 공부도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저에게 이런 기회를 접하게 해 주신 알라딘을 비롯, 인문 MD 박태근 님께 감사드립니다.

언젠간 꼭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었는데, 이렇게라도 기회가 되어서 다행입니다.

종강 특별 강좌에 참여하게 된다면, 간단하게 대화라도 나누어보고 싶네요.


"인문학스터디는 괴짜친구이다."
이유는.. 인문학이라는 것이 공학을 하는 저에게는 약간은 동경의 대상이라는 점과

인문학스터디를 통해 보지 못했던 것을 알지 못했던 것을 알게 되면서 많이 깨닫게 되고,

또한 그로 인해 제 인생이 조금씩 변화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주변의 괴짜친구들을 접했을 때의 그런 동경과 변화의 그런 느낌이랄까요..

그래서 저는 그렇게 적고 싶습니다.

시즌 1동안 고생하셨습니다. 덕분에 유익하고 좋은 시간들을 가지게 됐습니다. 감사합니다.

 

"인문학스터디는 휴식이다."
일상에 쫓기어 살다가 잠시잠깐 저녁녘에 잠시 잊고있던 책장에 꽂아둔 오래된 책을 펼쳐보았을 때의 그 느낌. 

휴식이란 느낌이었어요.


"인문학스터디는 내장산 전나무 숲길이다."

예전에 내장산 전나무 숲길을 걸으면서 상쾌함과 여유로움을 느꼈고

또 자연을 보면서 나 자신을 되돌아보았는데요,

인문학스터디도 내장산 전나무 숲길처럼 제 지친 생활에 상쾌함과 여유로움을 주고,

인문학으로 나 자신을 반추하게 해주었습니다.

시즌 1이 끝나고 더 나은 시즌 2가 곧 시작될 거라고 믿습니다.^^

고생 많으셨어요.

고맙습니다.


"인문학스터디는 가끔 멈춰서서 들여다보는 나침반이다."

 

"인문학스터디는 현미경이다."

모르고 살던 것도, 모르고 싶었던 삶의 단면, 세계의 모습도 보게 만들어줬으니까.
박태근 MD님,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덕분에 삶과 마음이 풍요로운 시간들이였습니다.
잊지 못할 소중한 시간이였습니다.

또 좋은 자리에서 뵙게 되길 바라겠습니다.

 

"인문학스터디는 나의 쉼표다."

 

"인문학스터디는 연결고리이다."
일상에 젖어 항상 익숙한 것만 찾게 되는 저에게 인문학스터디를 통해서 새롭고 다양한 내용을 알게 되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스터디에서 나온 내용을 바탕으로 강사님들의 다른 책이나 추천해 준 책들을 찾아보며

또 다른 소소한 재미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올해 우연히 이 스터디를 알게 되어서 정말 행운이었던 거 같고, 내년에도 기대하겠습니다.

 

"인문학스터디는 어두운 밤, 길을 잃은 나그네에게 길을 밝혀주는 등불이다."
때로는 사정상 많은 좋은 시간들을 놓쳐버렸지만 함께 할 수 있는 시간들이 있어서 무척이나 유익했습니다.

몰랐던 것을 알았을 때의 기쁨, 내가 외면했던 세계들, 그런 것들을 접할 수 있는 인문학스터디는

앞으로도 제게 좋은 만남이 되리라 기대합니다.
인문학스터디가 앞으로도 더욱 발전되길, 많은 사람들이 그 좋은 만남을 갖게 되길 바래봅니다.
올 일년 무척 애쓰셨습니다.
깊어가는 가을 행복하시고 다시 만날 인문학스터디를 기대하겠습니다.
종강 특별강좌도 무척이나 기대가 되는 군요^^
 
"인문학스터디는 타인과 세상에 대한 관심이다."

 

"인문학스터디는 아쉬운 엿보기다."
가끔 시간을 따져보고, 책도 사서 기다려보지만, 자꾸 다른 일이 생겨서 참석하기 어렵네요.
책만 이리저리 굴려 볼 따름입니다. 좋은 강연 기획하고 운영하신, 긴 시간 고생하셨습니다.
시즌 2. 기대하고 기다리겠습니다.

 
"인문학스터디는 치유다."
치료가 아닌 치유.. 전체성과 완정성을 통합해 본연의 '나'로 돌아가는 행위가 '치유'인 것이죠.
제대로 참석도 안하면서 제 멋대로 생각해보았고요..
마무리는 시간을 꼭 낼 생각입니다.
 

"인문학스터디는 둥글게 모여 앉아 이로운 이야기를 하는 곳이다."
 
"인문학 스터디는 플러스 입니다."
이과생 적인 표현^^; 으로 보일지도 모르겠지만
제게는 지식의 플러스, 추억의 플러스, 독서량의 플러스 등
너무 도움만 받았거든요.


"인문학스터디는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비티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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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1일 총선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국회의원은 한 자리가 늘었는데, 그만큼 국민의 삶이 나아질지는 알 수 없는 오늘입니다. 각 정당에서는 공천 논란이 벌어지고, 서로 헐뜯는 목소리만 높아갑니다. 그렇다고 넋 놓고 구경만 할 순 없겠죠? 주권이 국민에게 있듯 선거를 흥겨운 잔치판으로 만들 권리와 의무 역시 우리에게 있을 테니까요. 이에 나꼼수 김용민 피디와 황덕창 작가가 힘을 모아 정치 DIY(Do It Yourself)를 제안합니다. 무려 100가지 방법이나 되니 각자 상황에 맞게 고르고 응용해서 실천하면 어떨까요. 오늘은 그중 두 가지 방법을 공개합니다. 특히 두 번째 방법은 공천 시기인 지금 꼭 필요한 내용입니다.

 

재미나게 읽어보시고 여러분의 의견을 댓글로 남겨주세요.(3월 9일까지) 다섯 분께는 퍼플카우 출판사에서 펴낸 <견디면 이긴다>를 보내드립니다.

 

예약판매 이벤트 : 적립금 2000원에 VOTE 캠페인 스티커(차량용+미니)를 드립니다.

http://www.aladin.co.kr/events/wevent_detail_book.aspx?pn=120223_100

 

 

 

총선일은 빅엿데이, 대선일은 빅엿마스
화이트 데이 다음은 빅엿데이, 크리스마스 전에는 빅엿마스. 정치와 연애, 1석 2조의 날로 만들어 보아요
 
실천 난이도 : ▶▶▶▶     정치적 효과 : ★★★   

주의사항 : 솔로들은 속 뒤집어질 수 있으므로 그냥 넘어가셔도 좋습니다.


국회의원 선거일, 대통령 선거일, 좀 딱딱하게 들리시나요? 그러면 부드러운 이름을 써 보면 어떨까요?

제19대 국회의원 선거일은 4월 11일, 그리고 18대 대통령 선거일은 12월 19일입니다. 날짜를 보면 국회의원 선거일은 3월 14일 화이트데이로부터 대략 한 달 정도 뒤고, 대통령 선거일은 크리스마스 엿새 전입니다. 뭔가 오묘하지 않나요?
 
4월 11일 국회의원 선거일 : 빅엿데이
이날은 사랑하는 애인들이 각하의 시대에 빅엿을 선사하는 날입니다. 특히 젊은 애인들이라면, 청년 실업을 아주 악화시켜놓고 등록금은 치솟아 오르게 만들어서, 알바에 시달리느라 데이트도 마음대로 못 하게 만든 각하에게, 확실하게 빅엿, 그레이트엿을 드리는 날입니다. 투표가 끝나면 애인들끼리 만나서 엿을 주고받으면서 사랑을 속삭여 보세요.
 
12월 19일 대통령 선거일 : 빅엿마스
한 해가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는 때입니다. 아기 예수의 탄생이  세상을 바꾸어놓은 것처럼, 각하에게 빅엿을 선사하고 새해부터는 이 나라를 좀 더 상식이 통하는 세상으로 바꾸어놓는 날입니다. 빅엿마스 이브에 사랑하는 사람들끼리 만나서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세요. 그리고 다음날 투표장으로 갑시다!

 

 

고위 공무원의 정계 진출, 3회 거부로 막아내자
진보 진영의 X맨들, 확실하게 가려내야 해요.

 

실천 난이도 : ▶▶▶▶     정치적 효과 : ★★★★    

유효기간 : 선거철과 정권교체기

 

선거가 다가오면 벌어지는 일들 가운데 하나가, 높으신 공무원 분들이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줄줄이 사표를 쓰는 모습입니다. 정부에서 시원하게 잘 해 드신 것도 모자라서 이제는 금배지까지 달겠다고 하는, 이 분들의 욕망은 과연 그 끝이 어디인지 참으로 놀랍기만 하지요.
공무원뿐만이 아니라, 판사나 검사 출신들, 의사, 약사를 비롯해서 우리 사회에서 전문직 또는 기득권층으로 여겨지는, 자기들의 이익을 위해서 아주 똘똘 뭉치는 분들도 우르르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쏟아져 나오곤 합니다.

이런 분들 정말 조심해야 합니다. 여당이든 야당이든, 보수든 진보든, 어떤 당의 간판을 걸고 나오든 정말 조심해야 할 사람들입니다. 이런 분들은 정권이 어느 쪽에 서 있든 자신들의 이익만을 위해서 싸울 가능성이 아주 높은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야당에서도 경제 관료를 오랫동안 해 왔던 사람들은 그 성향이 야당 안에서 무척 보수적인 데다가 심지어 재벌이나 부자들의 이익을 위해서 움직이기도 합니다. 그야말로 야당 안의 X맨입니다. 이런 사람들이 야당에서 중요한 직책을 맡고 있으면 결정적인 순간에 배신하는 경우가 자주 있습니다. 지금은 새누리당이 된 당시 한나라당이 FTA를 날치기 통과시킬 때 민주당이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던 것은, 당시 원내대표를 비롯한 경제 관료 출신 야당 정치인들의 활약(?) 덕분이었다고 분석하기도 합니다.

이런 분들은 그 당의 간판이 무엇이든지, 굉장히 조심해야 합니다. 그래서 3회 정도는 투표에서 무시해줄 필요가 있습니다. 그들은 보수 정당이든 진보 정당이든 소속을 가릴 것 없이, 다수 국민이나 서민들의 이익보다는 재벌과 부자, 기득권을 가지고 똘똘 뭉친 집단의 이익을 챙기는 데 더 열을 올릴 것이기 때문입니다.
 
아예 공천 과정에서 선택받지 못하게 계속해서 떠들고 압박해야 합니다.
결국 공천을 받았다면, 이런 사람은 찍어주지 말아야 합니다.
그 사람을 찍어주기는 싫은데 보수 정당이 더 싫어서 이를 부득부득 갈면서 찍어줄 수밖에 없다면? 대의를 위한 선택을 하더라도 다음 선거 때는 더 치열하게 대응해야죠.
이런 사람들이 당선되었다면? 절대로 중요한 직책을 맡지 못하도록 계속해서 떠들고 압박해야 합니다. 원내대표라든가 국회의 각 상임위원회의 위원장이 되지 않도록 감시해야 합니다.
 
이렇게 해야만 정당에서도 그들에게 공천을 주는 수가 줄어들 것입니다. 운 좋게 국회의원이 되더라도 우리들의 눈치를 훨씬 많이 보게 됩니다. 지금처럼 여론의 온갖 비난을 받으면서도 자기가 소속된 집단의 이익을 챙기겠다고 덤비기는 힘들 테니까요?

 

+1 tip : 마찬가지로 관료 출신 정치인으로 X맨 구실을 톡톡하게 한 사람들이, 정권이 바뀐 다음에 다시 장관이나 비서관 같은 자리로 가는 것 역시 반대 목소리를 높여야 합니다. 국회의원으로 있는 것보다도 더 위험합니다.

 

 

 

 

 

 

 

 

 

 

 

여러분의 의견을 댓글로 남겨주세요.(3월 9일까지) 

다섯 분께는 퍼플카우 출판사에서 펴낸 <견디면 이긴다>를 보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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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사랑 2012-03-04 1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빅캣(고양이) 기용민의 새 책 기대됩니다.

가로등 2012-03-05 1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억울하면 선거하자 !! 빅엿데이 좋네!

햄뷰트 2012-03-05 14: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수를 팝니다>에서 문제 제기를 했다면, 이 책은 그 답을 제시하는 내용이 되겠군요!

비달 2012-03-05 16: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총선을 앞두고 공천기간 중인 요즘. 제1야당이 보여주고 있는 뻘짓에 실망감이 듭니다. 우물쭈물하다가 큰일 다 망치지 않기 위해서라도 김용민 피디의 정치생활 가이드는 유용할 듯싶네요. 아자아자, 승리합시다!!

silverrocket 2012-03-06 1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조금씩 정치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는데, 정치생활가이드라는 제목이 반갑네요. 책이 재미있을 것 같아서 더 기대돼요!

혁이 2012-03-08 0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김용민 Daum팬카페 http://cafe.daum.net/fuckmbfuck (운영진 혁이) 김용민 차장님 화이팅~!

인문MD 바갈라딘 2012-03-19 1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누리사랑 / 가로등 / T-T / 비달 / silverrocket 이상 다섯 분께 <견디면 이긴다> 책 보내드리겠습니다. 발송은 이달 안에 진행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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