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향..특히 고소하고 구수한 향이 나는 건 똑같은............ 닮은 듯하나, 너무도 다른....
커피와 들기름....ㅋ
1. 에디오피아 예가체프와 브라질 산토스
오늘 건너편 아파트에 사는 아이학교친구엄마가 커피볶는집에서 샀다며 에디오피아 예가체프와 브라질 산토스 원두
갈은것을 드립해서 먹으라며 선물로 주었다. 평소 선물을 주고 받을정도로 그렇게 친한 사이는 아니다 라는 생각을
잠깐 이라도 했던 내가 참 부끄러웠다.
그 엄마말로는 모임하는 아이학교친구엄마들과 가끔 카페에서 커피를 함께 마실때
내가 커피를 꽤나 즐겨하는것같아서 비록 모유수유중이지만 가끔 기분전환하란다.
밝은 얼굴로 원두를 건네주는 그 사람 얼굴이 참으로 가을 하늘처럼 맑고, 투명하다.
그래 선물은 이런거구나..주는이도 받는이도 감동받는...
그 사람의 마음씀씀이에 한없이 감사하다.
그 마음과 닮았는지 내린커피에서 꽃향기도 나는것같고, 군고구마향도 느껴진다. 맛 또한 부드럽고 깔끔하다.
역시 에디오피아커피중 가장 세련된 맛을 자랑한다는게 맞는말인듯싶다.
그 사람에게 나또한 선물을 해야지..그 사람처럼 나도 맑고, 투명한 얼굴로...
몇달 전 그 사람 집에 놀러 갔을때 레몬트리를 좋아해 자주 사본다는 이야기를 들은 기억이 났다.
<레몬트리 11월호> 와 < 살고 싶은 북유럽의 집> 선물로 줘야겠다.
3. 들기름
며칠전 이웃집언니께서 시골에서 어른이 농사지으신 들깨로 짠 들기름을 한병 선물로 주셨는데...
내가 평소 나물이나 신김치를 달달 볶아먹던 들기름은 다 가짜였다고 생각이 들정도로
너무너무 고소한 향에 미쳐버릴정도로 반했다. 맛도 진하고, 향도 진하고, 이웃의 정 또한 느끼게하는 귀한 들기름 한병.
요리를 좋아하고, 살림을 좋아하는 언니가 좋아할 만한책들......
<파리지엥의 주방>, <2000원으로 밥상차리기 11월호>를 나도 선물해야겠다.
선물 받은 이들에게 좋은 선물이 되었으면한다.
한마디로 그들 맘에 쏘옥 들 선물이었으면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