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추천공연2

안녕하세요. [밴드 아프리카] [보컬 윤성]입니다.
또 한번 멋진 공연이 있어 소개해 드립니다.

11월 9일 토요일 [대구] 에서 멋진 공연이 있습니다.

<2013 시청자와 함께하는 토요음악회> KBS1 대구 TV 공개홀에서 만나요^^

Written by 윤성

공연명

2013 시청자와 함께하는 토요음악회

일시

2013.11.9 오후 4시 (토요일)

장소

KBS 대구 방송총국 TV 공개홀

입장료

무료

예매처

선착순 무료입장

공연문의

053) 757-7326 / 757-7372

밴드 아프리카

연주곡 소개

1. 포커페이스

2. 파라다이스

3. 아침이슬(편곡: 아프리카)

4. Rock & Roll 타령

5. Rock & Roll 메들리(Doctor Doctor, Tush, Rock& Roll)

6. 나나나

 

자세한 사항은 http://blog.daum.net/yoonseongvocal/7343481

                     http://v.daum.net/link/50925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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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여행자들 오늘의 젊은 작가 3
윤고은 지음 / 민음사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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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여행자들

 

 

 

 

 

 

 

 

서른 셋, 한물 간 여행사 수석프로그래머 '고요나'. 그녀는 우리 일상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직원이다. 여행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베테랑이기도 하지만 때로 정체되거나 막힌 사고를 하는 게 아닐까 고민하고, 팔팔한 후배한테 치이고 상사에게는 눌리는, 때로는 자신의 자리를 내 놓아야 하지 않을 까 두려워하기도 하는 그런 직원.

 

 

그녀는 업무영역이 조금씩 바뀌고, 퇴물들만 추행한다는 소문이 있는 상사에게 성추행을 당하고 동료들이 쓰는 말을 잘 못 알아듣는 것을 느끼게 되면서 결국 사표를 낸다. 그러나 그녀의 상사이자 자신을 성추행한 '김'의 권유에 의해 출장의 형태로 '사막의 싱크 홀' 을 여행하는 5박 6일 상품의 목적지인 '무이'로 떠난다. 한물간 이 상품의 존립을 결정할 보고서를 올리라는 임무를 가지고.

 

 

그녀와 함께 떠나는 사람은 모두 6명으로, '무이' 에 도착해서 가이드 루의 안내에 따라 이미 호수로 변해버린 싱크 홀과, 사막, 짓다만 탑, 더 이상 활동을 하지 않아 보이는 화산, 수상가옥에 사는 사람들을 돌아보는 여행을 한다. 요나는 5박6일간 왜 이 여행상품이 인기가 없는지를 확인하며 여행을 마치고 돌아가는 기차 안에서 일행들과 떨어져 집으로 가지 못하고 다시 여행지로 돌아오고 만다.

 

 

그러나 사건은 바로 이때부터 벌어진다. 다시 돌아온 무이는 자신이 여행에서 보았던 그 곳이 아니었다. 마치 거대한 연극의 무대 같았던 무이. 그곳에서 알게 된 거대한 진실. 그곳을 소유하고 국가의 그것을 넘어서는 거대한 권력을 가지고 사람의 목숨까지도 좌지우지 할 수 있는 거대 기업 '폴' 그 실체와 그들이 만들고 있는 거대 프로젝트는 상상을 초월한다.

 

 

졸지에 그 프로젝트에 휘말리게 된 요나. 퇴물로 여겨졌던 그녀를 다시 예전의 명성으로 돌려놓을 지도 모르는 일 앞에서 결국 불의에 눈 감아버린 그녀에게 다가올 운명은 과연 무엇일까? 그들의 의도대로 그들은 모든 것을 얻을 수 있을까? 과연 그들의 도를 넘어선 탐욕은 성공할 수 있을까?

 

 

 

 

 

 

'재난을 여행 한다' 는 발상이 신선해서 이 소설을 읽게 되었지만, 그 속에 이러한 거대한 반전이 숨어 있을 줄은 정말 몰랐다. 코너의 몰린 인간의 이기심과 탐욕, 누구의 가슴에도 존재하고 있을지 모르는 '악마'를 본 듯한 이 기분. 그 어떤 극적인 장치나 화려한 기교 없이 담담하지만 집중력 있는 이야기 전개로, 도를 넘은 자본의 탐욕, 인간의 이기심과 어리석음 등을 효과적으로 보여준 작가의 솜씨에 감탄을 금치 못하겠다. '윤고은'이란 작가를 알게 되어서 참으로 좋았고, 앞으로 이 작가의 글이라면 큰 망설임 없이 읽을 것 같다. 추천하고 싶다.

 

 

 

 

2013 시청자와 함께하는 토요음악회 [밴드 아프리카]

http://v.daum.net/link/50925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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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을 사로잡는 Why 마케팅 - 감성시대에 요구되는 마케팅 트렌드
조기선 지음 / 타래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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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을 사로잡는 why 마케팅

 

 

나는 공연예술에 관련된 일을 하고 있다. 공연을 만들어 내는 당사자이기도 하지만 사정상 이런 공연을 만들면 많은 관객들을 불러 모으기 위한 홍보를 담당하고 있기도 하다. 내가 마케팅 담당자 인 것이다. 그래서 여러 카페와 블로그, sns를 운영하며 다양한 방법들로 관객들과 미래의 관객들을 만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자, 공연을 홍보한다면 어떤 방법이 있을까? 포스터와 현수막, TV나 라디오 광고, 인터넷, 기존 관객들의 정보가 있다면 1:1 문자나 메일링, SNS를 비롯한 인터넷 광고나 극히 드물게 전단지나 엽서형태의 프린트 물로 홍보를 한다. 일반적으로 생각할 때 공연의 내용 즉 '컨텐츠' 가 좋으면 자연히 관객이 많이 모일 것이라고 생각들 하지만 절대로 그렇지 않다. 여러 예들과 스스로 홍보를 하면서 느낀 점은 일단 '돈, 자본금' 이 많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대부분 그렇지 않다는 것에서 출발한다.

 

흥행이 입증된 대형 뮤지컬이나, 유명 연예인이 출연하는 큰 공연이라면 출연자의 네임 밸류로 인해 홍보가 참 쉬워진다. 투자자나 협찬도 얻기가 쉽다. 때로는 컨텐츠가 별로 좋지 않더라도 모객에 큰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따라서 기대되는 수익성도 높다는 것이다. 문제는 우리는 그렇지 않다는 것에 있다. 출연자나 규모면에서 그들을 따라갈 수 없다면 다른 방법을 찾아내야만 한다.

 

이 책은 이런 절실한 요구 때문에 망설임 없이 읽게 된 책이다. 앞서 말한 큰 공연은 업체로 보면 '대기업'이 될 수 있을 것이고, 내가 하는 작은 규모의 공연은 '소상공인','소규모창업' 정도로 비교가 되겠다.

 

 

자, 중요한 것은 먼저 '컨텐츠'가 좋아야 한다는 것이다. 아무리 마케팅이 좋아도 컨텐츠가 좋지 않으면 다음의 거래는 물 건너 간 것이다. 이 책은 각자의 분야에서 좋은 컨텐츠를 만들어 내는 '기본 틀'을 말해주고, 이런 컨텐츠를 많은 사람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향유할 수 있으며, 나아가 하나의 문화적인 흐름으로까지 이를 수 있는 방법들을 제시하고 있다.

 

예를 들면, 제과점이라면 일단 빵이 맛있어야 한다. 맛있는 빵은 좋은 재료로 만든 빵, 자주 먹는 빵, 금방 만든 빵이다. 물론 빵을 만드는 사람의 실력은 기본이다. 자 그럼 이 제과점의 주인은 어찌하여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었을까? 일단 좋은 재료를 쓰고, 자주 먹도록 하기위해 쿠폰을 발행하고, 보통 제과점이 빵을 만드는 시간인 아침이 아닌, 사람들이 가장 빵을 많이 사는 시간인 퇴근시간에 빵을 만들어냈다. 또한 이 빵집 사장은 직원들의 행복을 위해 일요일을 쉰다. 그러니 오히려 토요일 월요일 판매량이 늘었다. 매월 12일 수익금 전부를 지역사회에 기부한다. 이런 모든 과정을 짧은 종이에 뉴스레터로 발행한다. 소문이 나고 평판이 좋아지니 역시 수익이 는다. 결국 이 빵집은 사장도 직원도 지역사회도 행복한 빵집이 된다. (p69, p135)

 

이 예는 이 책에 제시되어 있는 것이다. 이 빵집은 그저 빵을 판 것이 아니라 '가치'를 팔았다. 이런 예를 보면 알 수 있듯이 비즈니스 환경이 바뀌었다. 전후 결핍의 시대는 의식주를 해결하기 위한 물건의 소유가 (What)가 중요했다. 그 다음은 어떻게 물건을 보관하고, 어떻게 잘살까, 서비스, 컨설팅, 웰빙을 고민한 어떻게(How)가 중요했다. 2000년을 전후로는 누가 판매하는가(Who)가, 물건과 기술력이 평준화되어 품질이 비슷해진 지금과 같은 시대는(Why)가 중요한 시대가 되었다. (P29)

 

Why는 이런 것이다. 내가 왜 이 물건(컨텐츠 ,서비스)을 사야하는가, 이것이 어떻게 나를 행복하게 해주고, 어떤 이득을 주고, 어떻게 나의 문제를 해결해 주는 가에 대한 것, 즉 쾌락과 고통 탈출, 편리함보다는 즐거움, 정신적 풍요에 대한 문제인 것이다. 소비자는 이제 축소되는 소비, 선택하는 소비, 현명한 소비를 하게 되었고, 소비자의 관심은 품질을 넘어서 건강요소, 윤리적 요소에 이르기까지 광범위 해졌다.

 

이런 상황에서 비즈니스는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감성과 가치가 중요해졌다. 앞서 예로든 빵집처럼 그저 다양한 빵만 팔 것이 아니라 '가치관'을 내세우며, 자신의 가진 비전을 적극적으로 어필 해야만 하는데, 책에는 이를 위한 방법들이 예와 함께 제시되어 있다. 예를 들면 같은 홈페이지 홍보나 전단지라도 예전처럼 가격, 위치, 상품 소개에만 치우치기보다는 자신 개인의 이야기를 싣고 직원들의 행복한 모습을 담는 다든지, 명함에도 정보만 적는 것이 아니라 밝은 표정의 얼굴과 회사의 철학이나 전문가직책을 함께 적는 다는지 하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 것이다.

 

또한 마케팅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먼저 One&Only의 회사를 만드는 것이다. 이는 효율적인 마케팅 방식이 아니다. 자신의 회사를 최고가 아닌 '유일한' 회사로 만드는 것이며, 직원 개개인의 성취와 행복, 비전과 목표가 종합되어 회사의 비전과 목표가 되는 회사를 만드는 것이다. 이것은 고객이 우선이고 왕이 되던 시대와 결별한 직원First, 직원 개개인이 그 회사의 대표로 일할 수 있는 멀티, One-stop 서비스를 만드는 것이고 (p141), 이 과정 전체를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것이 어쩌면 가장 효율적인 마케팅인지도 모르겠다.

 

이 책은 실용서이지만 정말 정독을 했는데, 첫 페이지부터 내가 가진 어떤 편견들을 깨 주기에 충분했기 때문이었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자 다른 책과 비교되는 것은 마케팅의 근본 틀을 잡아 주었다는 것이고, 단지 내가 가진 물건이나 컨텐츠를 잘 '팔리게' 하는 얄팍한 상술이 아니라 <어떤 비전과 가치관을 가지고 일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가치>를 일깨워 주었다는 것에 있다.

 

 

또한 성공한 창업이나 마케팅을 분석한 결과론적인 책이 아니라, 이런 근본 가정을 가지고 창업과 마케팅에 변화를 주어 성공을 한 예를 들고 있고, 현재가 아닌 미래를 내다본 시각의 마케팅 책이라는 것이 가장 큰 강점이 아닌가 한다. 창업을 앞두고 있거나, 현재 사업에 부진을 겪고 있거나, 효율적인 마케팅을 원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꼭 읽어보기를 권한다. 또한 사업체의 오너가 아니라도 지금보다 좀 더 발전적인 생활을 기대하는 사람도 꼭 읽어보기를 권한다.

 

 

자, 그럼 나의 마케팅에는 어떠한 변화가 생겼을까? 이제껏 나는 우리가 가진 컨텐츠만 홍보하고 전달하는 'What'마케팅에 머물러 있었음을 알게 되었다. 명함도 다시 제작을 할 것이고, 블로그나 SNS 홍보 문구에도 많은 수정을 하였다. '여기 재미있는 공연이 있으니 보러오시오' 가 아닌 '이 공연이 당신에게 어떤 행복을 줄 것인지'를 고민 하고, 나아가 우리와 관객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공연을 만들어 보기위해 노력하게 되었다. 갈 길이 멀다. 그러나 새로운 생각, 새로운 면을 볼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아주 큰 도움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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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과외교습의 모든 것 - 과외자리 구하기에서 교수법, 학부모 상담까지
장준혁 지음 / 미래와경영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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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과외교습의 모든 것

 

 

대학생 때 학비나 용돈을 벌기위해 개인과외나 교습을 한번쯤 생각해 보지 않은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학생들이 할 수 있는 아르바이트인 음식점 서빙이나 편의점 점원 등의 일보다 상대적으로 힘이 들지 않고, 시간 관리도 쉬우며, 시간당 보수도 높은 편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쉽게 생각했다가 큰 코 다친 사람을 주위에서도 많이 보았다. 보통 학생 집으로 찾아가서 수업을 하게 되는데 수업료를 제때 주지 않는다던가, 거친 학생을 만나거나, 그 집의 식구들 중 한명에게 안 좋은 일을 당한다던가 하는 일을 여러 번 들었던 적이 있다. 때로는 성적이 오르지 않아서, 혹은 학생이 부모에게 거짓말을 한다거나 해서 곤욕을 치르기도 하고 말이다.

 

이 책은 개인과외를 하는 사람들의 고충을 해결하고, 그런 불미스러운 일을 미연에 예방하며, 좀 더 체계적이고 발전적인 방법으로 과외 일을 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책이다.

 

보통 과외를 하는 시작은 대학생 때 용돈이나 학비를 벌기 위해서고, 졸업 후에도 취업 전에 수입을 얻기 위한 경우가 많은데, 의외로 아예 이 일을 직업으로 삼아서 아주 높은 연봉을 받으며 승승장구하는 사람도 본 적이 있다.

 

 

 

이 책은 이 모두를 위해 아주 유용한데, 처음 일을 시작할 때 알아야 할 법적인 부분 (보통 관련된 법이 있는지도 모른다), 과외를 구하는 방법, 학부형과 학생을 처음 만나 상담할 때 주의해야 할 점(말투, 의상, 만나는 시간, 앉아서 이야기 하는 위치 등), 과외를 시작하고 나서는 자신의 스타일에 따른 수업방식과 학생유형에 따른 수업방식에 대한 팁, 학습 성과와 부모면담과 수업료 받는 방법, 적당한 수업료 책정방식을 알려준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과외를 끝낼 때 와 꾸준히 과외를 할 수 있게 하는 홍보방법, 타성에 젖지 않고 자기 자신을 계발하는 방법과 그 이유까지 많은 예시와 그래프나 도식을 이용해서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보통 과외는 참 쉽게 접근하고 쉽게 끝이 나는 일이다. 그러나 이왕 하는 일이니 과외를 하는 사람이나 학생, 학부모까지 모두에게 도움이 되면 좋을 것이고, 자신에게 소질이 있다면 이 일을 꾸준히 한다 해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시작하기 전에 이 책을 읽어본다면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앞서 말한 불미스러운 일을 겪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막연한 일에 어떤 확실한 체계를 잡아주는 책이다. 과외를 앞둔 사람에게 아주 많은 도움이 되리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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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제3인류 1~2 세트 - 전2권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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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인류

 

 

 

고양이가 생선가게를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것처럼, 내가 결코 그냥 지나칠 수 없을 만큼 호기심을 자극하는 것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외계인과 외계문명, 인류의 탄생과 진화, 신, 초 고대 문명과 우리의 상고사 그리고 텔레파시 등을 비롯한 불가사의한 현상들이다.

 

<제3인류>이 책은 정말 내가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그 모든 요소를 갖추고 있으니, 초고대문명, 외계인, 신, 인류의 탄생과 진화, 종교 등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정말 기막히게 품고 있으면서 베르나르 베르베르다운 유머로 아주 흥미롭고 재미있게 잘 버무려 놓은 작품이다.

 

작가 베르나르베르베르를 처음 접했던 계기는 우연히 읽게 된 <타나토노트> 부터였다. 사후 세계의 탐험을 다이나믹하게 그린 이 책을 아주 재미있게 읽은 후, <개미혁명>,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뇌>, <나무>, <천사들의 제국>, <아버지들의 아버지>등을 작가이름만 보고 별 의심 없이 읽어왔다. 물론 모두 다 재미있었고.

 

베르베르는 한국과 한국 독자들을 좋아하기로도 참 유명한데, 이 소설 속에 주인공이 타는 자동차나 한국의 컴퓨터 공학을 아주 높이 평가한 구절 등 곳곳에서 그 애정이 아낌없이 드러난다. 또한 엉뚱하고 유머러스하며, 그 한계를 알기 어려운 상상력과 거대한 지식 창고 같은 모습도 소설 속에 여지없이 드러난다.

 

이 소설은 과거 그의 작품을 읽은 독자라면 더욱 반가울 책이다. <개미>, <아버지들의 아버지>,<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의 많은 부분들이 이 소설의 중요한 뼈대를 이루고 있고, 주인공인 웰즈 가문도 다시 등장하고 있다. 이 모두가 얼마나 반가웠는지!

 

 

-아버지들의 아버지 http://africarockacademy.com/10172460586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http://africarockacademy.com/10172463721

 

 

지구와 인류의 탄생을 보는 흐름에는 큰 두 갈래가 있다. 창조론과 진화론. 그러나 이 소설은 놀랍게도 이 모두를 포함하고 있다. 거기에 하나 더, 빅뱅을 거쳐 탄생한 이 지구가 생명과 지능을 가진 절대적인 존재이면서, 고독을 느끼고 화를 내는 인격적 존재인데다 자신을 위해 인류를 '창조' 하기 까지 한 것이다. 인류의 번영에 이런 흑막이 있고, 우리가 모르는 비밀이 있으며, 우리가 동물들에게 그러하듯이 우리 인류가 실험실에서 창조 되는 존재라면, 어떨까?

 

 

 

얼마 전 인터넷에서 '거인 유골' 에 대한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인간의 몇 십 배나 되는 크기의 또 다른 인류. 그 때 나는 우리 인류 이전에 거인이 살았던 것은 아닐까, 우리가 알고 있는 역사는 조작된 게 아닐까 상상했던 적이 있다. 이 소설의 첫 장면은 주인공의 아버지가 남극 지하에서 사진으로 보았던 그 거대 인류, 발견과 함께 '호모 기간티스' 로 명한 인류의 유골을 발견했을 때 터널이 무너지며 사망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이 소설에서 1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등장하는 지구 '가이아'의 의도였다.

 

이 소설에서 보이는 인류는 '가이아' 가 자신을 위해 창조한 존재이지만 자신에게 가장 해를 입히는 존재가 된다. 가이아 자신을 보호하기위해 만들었지만 순식간에 어마어마한 번식을 하고 야만적인 자본주의, 종교를 앞세운 전쟁, 핵 위험, 지나친 환경파괴로 지구뿐만 아니라 인류 스스로도 점점 파멸의 길로 나아가고 있다. 그러나 또 다른 한편으로는 이 인류의 일부가 <소형화, 여성화>로 또다시 새로운 길을 모색하려한다. 인류 스스로 신이 되려하는 이 거대한 프로젝트. 과연 이 프로젝트는 성공을 할 수 있을까? 인류를 위기를 구해낼 수 있을까?

 

새로운 인류를 창조하고 세상에 드러나는 것으로 1,2권 제1부는 끝이 난다. 얼마 전 소설 <제노사이드>를 읽으며 인류의 진화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있다. 과거 네안데르탈인이 자신보다 더 진화한 크로마뇽인을 만났을 때 그 두 인류 사이에는 어떤 일이 있었을까? 결국 크로마뇽인만이 살아남아 현생인류가 되었다. 그렇다면 과연 2부에서는 어떠한 이야기가 기다리고 있을지, 새로운 인류가 현생인류보다 더 진화한 존재인지, 과연 현생인류는 진화한 존재인 자신이 창조한 새로운 인류를 상대로 살아남을 수 있을지 아니면 반대가 될지, 어떠한 장면으로 전개가 될지 정말로 기대가 된다. 하루 빨리 2부를 만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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