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더 파워 The Power, 2021
감독 : 코리나 페이스
출연 : 로즈 윌리엄스, 엠마 릭비, 찰리 캐릭, 게미솔라 이쿠멜로, 폴 안토니 바버 등
등급 : 15(UK)
작성 : 2024.08.13.
“흐음. 파워가 그 파워가 아니었군.”
-즉흥 감상-
영화는 어둠 속을 유영하는 하얀색 입자와 담배에 불을 붙이는 중년 남자의 얼굴은 살짝, ‘1974년 1월 이스트 런던’이라는 안내와 함께 아침을 열어나가는 여인으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렇게 소아병동으로 면접을 보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신참자로 보람찬 업무를 하게 되었다는 것도 잠시, 어둠이 내린 병원은 그녀를 중심으로 이상한 일이 벌어지기 시작했는데…….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즉흥 감상은 어떤 의미냐고요? 음~ 처음 이 작품의 제목을 들었을 때 ‘또 무슨 초능력자들이 나오는 영화인가?’ 싶었습니다. 하지만, 주인공의 모습을 보며 ‘엑소시즘 같은 권능과 관련된 이야기인가?’ 싶었는데요. 영화의 과정과 결말이 이르러 받아들이게 된 내용이 위의 즉흥 감상이 되었습니다.
그럼 제목에서의 ‘파워’는 무엇을 의미하는 거냐고요? 음~ 여러 가지 의미를 담고 있었습니다. 정전, 주인공의 트라우마, 초자연 현상, 이 모든 사건의 원흉이자 진실 등 ‘파워’라는 단어가 가진 다양한 모습을 마주할 수 있었는데요. 이렇게만 적어서는 이해가 힘들 수 있으니, 궁금한 분은 작품을 통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영화는 재미있었냐고요? 음~ 생각보다 지루했습니다. 보통은 예상이 벗어나게 되면 어떻게 진행될지 몰라도 흥분해서 보는 편이지만, 이번 작품은 이상하게 지겨웠습니다. 내용 자체는 나름 진지하게 구성한 것 같은데 이렇게 느꼈다는 건, 도대체 어떤 이유 때문이었을지 궁금해지는군요. 물론 이건 개인적인 감상이니, 다른 분들께는 재미있을 수도 있고, 또한 이 작품이 마음에 드셨다면 어떤 점이 그렇게 느껴졌는지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영화 후반부에 주인공이 심각한 빙의 증상에서 깨어나, 인도 소녀의 말을 다른 의사가 번역해주던 부분에서 자막이 하나 비던데, 어떤 내용이기에 그런 거냐고요? 음~ 사실 저도 그 부분이 궁금해서 구글 번역기에 음성입력을 해보았지만, 소녀의 인어가 ‘힌디어’라는 것 말고는 내용을 알 순 없었습니다. 혹시나 하는 영어자막을 따로 구해봐도 그 부분만 비어있을 뿐인데요. 이 부분에 대해 도움을 주실 분 있으면 감사하겠습니다. 물론 이 부분을 주인공도 시청자도 몰라야 하겠지만, 궁금한 건 참을 수가 없어서 말이지요.
‘빙의’라는 단어가 나오는 걸 보니 유령이 등장할 것 같고, 포스터를 보니 구마 의식도 나올 것 같은데 무서운 내용 아니냐고요? 음~ 개인적으로도 이야기가 그렇기 흘러가길 바랐지만, 그런 것보다 ‘역사적, 사회적으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은 주인공이 마주한 트랜스 상태의 기이한 경험’을 바탕으로 벌어지는 사건이라 받아들였는데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헛것을 보는 걸 넘어, 이상한 사건 사고에 휘말리는 일이 없기를 바라봅니다.
그럼, 또 어떤 작품의 감상문으로 이어볼지 고민의 시간을 조금 가져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파워라. 저도 파워를 가지고 싶습니다. 부정적인 마음을 싹 날라버릴 정도로 타오르는 마음의 파워를 말이지요!
덤. 밥은 하기 싫고 밥은 먹어야겠다고 생각해 냉장고를 열어보니, 열무김치가 보이더군요. 그래서 어떻게 먹을까 고민만 하고 있던 소면을 삶아 열무비빔국수를 먹었습니다. 맛있군요.
TEXT No. 3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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