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작 아시모프 SF특강
아이작 아시모프 지음, 김선형 옮김 / 한뜻 / 1996년 10월
평점 :
품절


제목 : 아이작 아시모프 SF특강:GOLD
저자 : 아이작 아시모프
역자 : 김선형
출판 : 한뜻
작성 : 2006. 01. 05.
 

"지하철에서 읽기 딱 좋은 책이랄까?"
-즉흥 감상-
 

  후훗. 그러고 보니 어떻게 이번 작품을 완전히 까먹고 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존경을 마다치 않는, 이미 고인이 되신 분을 처음 만나게 해 주었던 책이었다 보니. 이거 너무나 미안한 마음이 들어 이렇게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이번 책은 소설 같은 것이 아닌, 일종의 에세이로서 여러 잡지에 실려있던 것을 한자리에 묶어, 자서전적 인터뷰의 형식을 취한 수필집이라 간추릴 수 있겠습니다.
  단편집인 골드 1부와 SF론과 SF창작론이라 명시된 골드 2부와 3부에 대한 이야기는 책의 서문에도 잘 설명 되어있으니 직접 읽어보시면 좋을 듯 하군요. 그리고 이번에 읽은 책은 2부와 3부의 내용이 묶여있는 책이라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덤으로 조사를 해보니 한뜻 출판사에서 골드 1부도 묶어 뒀더군요. 비록 불완전 판이라곤 하지만 한번 만나봤으면 좋겠습니다.

 
  이런이런. 그렇다고 책에 대한정보만 적으면 너무 재미가 없겠지요? 그렇다 치더라도 그렇게 간추릴 내용이 있는 것도 아니지만, 나름대로 스스로 말을 하는 듯한 자료집 같은 책을 통해서 생각하게 된 것을 몇 가지 적어보겠습니다.

 
  독자로부터 받은 팬레터의 답신 같은 작품. 그러면서도 작가의 생생한 경험담을 바탕으로 그 당시의 SF의 실태를 잘 말해주고 있는 듯 했습니다. 그것을 읽고 있다 보니 예전에 문학의 장르에 대해 게시판에서 성전(?)을 벌였던 추억이 생각나더군요. 그렇기에 백과 사전에 나온 부분을 여기 조금 적어놓겠습니다.
 
과학소설 [科學小說, science fiction]
 
  여기에는 ① 자연과학의 해설을 소설 형식으로 쓴 것, ② 과학의 선전·보급을 위하여 소설 형식으로 연애나 각종 사건을 엮은 것(예를 들면 성병이나 결핵예방의 소설), ③ 자연과학을 트릭으로 한 추리소설이나 탐정소설, ④ 현재의 과학 수준에서 과학의 발전, 장래, 인류의 운명 등의 예상을 소설 형식으로 다룬 것 등이 포함된다.
  이 중에서 ①과 ②는 시대와 함께 생겼다가 사라지지만, ③과 ④는 문화에 공헌하는 바가 적지 않다. 특히 ④에 속하는 것이 진정한 과학소설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렇게 단순히 공상소설空想小說fantasy을 말하는 것이 아닌, 과학을 동반한 나름의 현실 가능성 문제에 대한 고찰이라고 받아들인 정의에 대해, 이번 작품을 통해 그 당시의 문학계에 대해 작가는 말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작품에 대한 숨겨진 이야기라든지, 작가로서의 생활, 출판의 문제 등. 뭐랄까요? 마치 친절한 동네 아저씨 같은 재미있는 입담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특히 처음 이 책을 접하고는 몰랐지만, 그후 읽었던 '파운데이션Foundation시리즈'와 '로봇Robot'시리즈, 등의 작품에 얽힌 사연은 정말이지 새롭게 와 닿는 듯 했습니다.

 
  그럼 그 밖의 아이작 아시모프 님의 작품을 만난 날을 기다리며 감상기록을 종료하고자합니다.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with 얼음의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친절한 금자씨(2disc) : 디지팩
박찬욱 감독, 이영애 외 출연 / CJ 엔터테인먼트 / 2005년 12월
평점 :
품절


제목 : 친절한 금자씨Sympathy For Lady Vengeance, 2005
감독 : 박찬욱
출연 : 이영애, 최민식, 권예영, 김시후, 남일우 등
등급 : 18세 관람가
작성 : 2006. 01. 02.

 
"에에. 황홀하였습니다. 얼굴에서는 빛이 나는 금자씨!!"
-즉흥감상-

 
  이유 모를 무기력함이 곳 잘 잠식해옴을 느끼는 나날. 그런 2006년이라는 새해의 첫 영화로 앞서 소설로 접했었던 '친절한 금자씨'를 영상으로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소설도 나름대로 흥미롭게 읽었지만, 비슷한 듯 하면서도 다른 이번 작품은 재미있게 즐겨볼 수 있었다랄까요?

 
  어느 눈 오는 날. 여자교도소에서 출소하는 여인들은 산타 복장의 성가대의 노래와 함께 세상으로 환원됩니다. 가족들과의 만남에 서로를 반기는 사람들. 그리고 그 속에서 소문이 자자하던 친절한 금자씨가 등장합니다.
  13년만의 출소. 하지만 그것은 새사람이 되고자 함이 아닌, 오직 복수를 위한 서막을 알릴 뿐이었습니다. 자신에게 모든 죄를 뒤집어씌운 백선생을 행한 오랜 기간 속에서, 금자씨는 과연 어떤 결말을 맞이하게 될 것인지…….

 
  음∼ 개인적으로는 소설이 더 사실적이며, 잔인했으며, 흥미로웠다고 말하고싶습니다. 그렇기에 어쩌면 생동감 넘치며, 한편으로는 만화 같고, 진지하면서도 웃음과 감탄이 나오지만, 무엇인가 빠진 듯한 영화를 먼저 보고 소설을 읽었다면 더욱 입체적인 감상이 가능하지 않았을까 생각해 보게되는군요.
  하지만 미리 영화를 보신 분들에게 들었던 내용과 제가 먼저 읽었던 책과의 불일치 되는 부분의 미스터리를 멋진 화면 속에서 만날 수 있었다보니, 무엇인가 답답했던 가슴의 응어리가 풀리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친절한 금자씨. 또 다른 제목인 Sympathy for lady vengeance. 오로지 복수를 하기 위한 한 여인의 심정이 다들 공감이 가셨는지 모르겠습니다. 몇몇 분들은 이영애씨가 연기한 금자씨의 모습이 너무 낭창한 것이 아니냐라고 하시던데, 글쎄요. 저로서는 순수했기에 잔인할 수밖에 없는 불완전한 영혼의 금자씨를 너무 잘 연기한 것은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그래도 하나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 이 작품에서의 악당 '백선생'에 대한 것이었는데요. 흐음. 영화에서는 밝혀지지 않는 백선생의 과거를 먼저 접했던 저로서는 여전히 누가 선이며 누가 악인지에 대한 딜레마를 안고 있습니다. 다시 말하자면 백선생의 과거 또한 영상으로 담았으면 어땠을까 하는 점입니다. 영화가 다 끝나고 나올법한 보너스 필름 같은 것으로 말이지요.

 
  이 세상에는 완벽한 사람이란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사람이란 주위 환경에 의해서 만들어지는 것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사람은 서로에게 도움을 주기도하지만, 상처를 주는 등 인생의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해준다고 믿고있습니다. 하지만 피로 얼룩져버린 인생. 이번 작품 속에서처럼, 두부처럼 하얗게, 다시는 죄짓지 말라는 그 의식만으로 모든 죄가 없어질 수 있는 것일까요?

 
  또 한번의 심오한 고민을 가슴 깊이 되새기면서 이번 감상기록을 종료하고자합니다.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with 얼음의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래셔 1
앤 라이스 / 여울기획 / 1997년 8월
평점 :
절판


제목 : 래셔Lasher 메이페어 마녀시리즈 2편
저자 : 앤 라이스Anne Rice
역자 : 김혜림
출판 : 도서출판 여울
작성 : 2005. 12. 31.

 
네 뼈도 다 썩어서 없어졌을 무렵,
나는 음식을 먹고 술을 마시며
여자의 포근한 품속에서 지내고 있을 거다.
-작품 중-

 
  여러 작품을 접하며, 특히 앤 라이스 님의 작품을 읽을 때마다 생각해보는 것이지만, 유독 독서의 마침표를 만나는 시간이 많이 걸리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도 이번에도 지겨움을 동반한 절정의 황홀감에 흠뻑 취해버리게 해버린 메이페어 마녀시리즈 2편 '래셔'.
  그럼 전편인 '위칭아워The Witching Hour'에서 집안의 악령인 '래셔'가 남긴 예언이 실현되고만 그 뒷이야기를 조금 소개해보겠습니다.

 
  새로운 작은 생명체 '아마레스'의 독백으로 이야기는 조용히 그 시작을 엽니다.
  '위칭아워'의 마지막에서 결국 육체를 가지고 태어난 래셔. 그는 자신이 만든 최강의 마녀 로완 메이페어와 함께 실종되고, 둘을 찾기 시작하는 메이페어가와 탈라마스카는 결국 사라진 자들의 흔적을 놓치게 됩니다. 한편 메이페어가의 여자들에게 의문의 죽음이 찾아오게 되는 가운데, 음악과 번식행위(?)를 좋아하는 종족 '탈토스'에 대한 이야기와 메이페어 마녀가문의 숨겨진 이야기가 관능적이며 환상적인 모습으로 조용히 펼쳐지게 되는데…….

 
  처음 이 작품을 접한 것도 어느덧 5년이라는 시간이 흘러버린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요즘은 암흑의 위대한 항로(?)를 뒤지다보면 e-book으로 다음 이야기인 '탈토스Taltos'의 원서를 구할 수 있지만, 아직까지도 출판사 측의 문제로 더 이상 나오지 못했던 앤 라이스 님의 작품 번역본을 구하기 위해 전국을 돌던 때가 생각나는군요. 뱀파이어 연대기 1부에서 5부, 메이페어 마녀 이야기 1, 2부, '미라 람세스The Mummy or Ramses The Damned', '에덴으로 가는 비상구Exit to Eden'까지 구하고, 제목만 출간된 메이페어 마녀 이야기 3부 '탈토스'를 구하기 위해 얼마나 발악을 했던지. 네. 그렇습니다. 번역은 완성되었지만 책으로 출간되지 못했다는 정보만 입수한 체 결국 포기하고 말았던 것입니다!!

 
  아아. 지난날의 슬픔으로 잠시 이성을 잃은 듯 합니다.

 
  이번 작품은 뭐랄까요? 과학적 호기심이 부른 비극에 대해서 이야기하고있다랄까요? 마녀라 불리는 존재를 통해서 태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돌연변이 개체 탈토스. 태어날 때부터 많은 것을 알고 있으며 뛰어난 번식률과 비정상적인 성장속도를 가진 생명체. 고대에는 하나의 집단을 이루기도 했다는 존재에 대한 관심이 불러일으키는 재앙과 그것을 막으려는 한 남자의 그저 꿈결같은 처절한 싸움.
  마침 최근의 생명공학의 대사건의 황 박사님의 이야기와 함께 이 작품을 접하고 있다보니, 어쩌면 새로운 개체의 생산 가능성에 대해 사람들은 공포심을 자기도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아아. 언젠가는 앤 라이스 님의 이 매혹적인 연대기들이 읽기 편한 번역본으로 전부 소개되기를 바라며, 아니 그런 것보다도 생산과 수요의 법칙을 벗어나 읽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좀더 다양한 작품을 많이 접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에 물론 외국어 공부를 열심히 하면 더 좋겠지만 말입니다(웃음)

 
  아무튼 이번에는 아이작 아시모프 님의 'SF특강GOLD'이라는 책을 집어들며, 머리를 식혀볼까 합니다.

 
Ps. 예전에 아르투로 페레스 레베르테 님의 '뒤마 클럽El Club Dumas'의 감상기록 끝에도 언급을 했었지만, 이제는 잊혀진 작가들이나 작품을 찾아내어 그것들을 출판사의 이름으로 재발간하고 보급하는 목적을 지닌 '뒤마 클럽'과 같은 모임의 필요성을 간절히 느껴지고 있습니다. 역시 돈을 많이 벌고 공부를 열심히 래서 제가 만들…… 음음. 아무튼 드디어 2005년의 마지막 날이군요. 2006년에는 뭔가 발전적이면서도 재미있는 일들이 많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모두들 謹賀新年입니다^^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with 얼음의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스티븐 킹의 세일럼스 롯 - [할인행사]
마이클 솔로몬 감독, 랜스 커윈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05년 4월
평점 :
품절


제목 : 살렘스 롯salem's lot, 2004
원작 : 스티븐 킹
감독 : 마이클 솔로몬
출연 : 롭 로우, 안드레 브라우퍼, 도널드 서덜런드, 사만다 마티스, 룻거 하우어
등급 : 18세 관람가
작성 : 2005. 12. 30.

 
"제길. 정말 세시간 동안 죽치고 보고 있었단 말이야?"
-즉흥감상-

 
  영화를 보았습니다. 11시부터 시작된 시청이 새벽 2시 즈음에 끝났습니다. 하아. 역시나 그 전날 저 대신 자전거가 박살나버린 사건 사고(?)가 있었던지라 약간의 허무감 속에서 어떤 각성제를 요구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만난 한편의 작품. 그런데 이거 너무 멋있더군요.
  그럼 1979년 '공포의 별장'이라는 TV시리즈의 재구성이라 알려진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보겠습니다.

 
  도심 속의 무료급식소. 지나가던 남루한 차림의 남자가 그 안을 지켜보다 안으로 들어갑니다. 그곳에서 한 신부와 눈을 마주하곤 팔을 움켜잡는 남자. 그러자 신부는 그 남자의 손을 뿌리치며 도망가기 시작합니다. 도망과 추적. 결국 어느 한 방에 마주하게 되는 둘은 몸싸움 도중 유리창을 깨뜨리며 경찰 차 위로 추락하게 됩니다.
  그렇게 병원에 실려온 둘. 그 중에서 신부를 습격했던 남자는 이 모든 일의 진상을 말하기 시작합니다. 바로 '예루살렘 지구Jerusalem's lot'에서 일어났던 비극을…….

 
  마을 전설을 가진 언덕 위의 저택. 유령의 집 마냥 폐허가 된 모습으로 마을의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목조 건물입니다. 그리고 어느 날 마을을 찾아오게 된 세 명의 사람과 조용히 비극의 서막을 알리는 사건 사고들. 모든 거짓말이 진실이라는 이름 아래에서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기 시작하고, 그 속에서 주인공들은 하나됨의 흐름 속에서 비명을 지르기 시작합니다. 세시간에 가까운 서정적인 느낌이 드는 공포. 아아아. 그저 감동이었습니다.

 
  특히 재미있게 느껴진 점은 영화 '샤이닝The Shining', '미저리Misery'에 이어 이번 작품의 주인공 또한 직업이 작가라는 것이었습니다. 특히 이번 작품에서의 주인공 벤 미어스는 사진으로만 보아온 스티븐 킹 님과도 얼핏 닮은 감이 있어 제작진의 가벼운 조크가 아닐까 하는 생각 마저 들었습니다(웃음)

 
  이번 작품은 흡혈귀라고 불리는 '뱀파이어'를 소재로 다루고 있습니다. 최근 뱀파이어들처럼 썬 크림을 바르고 다닌다든지 은이나 십자가를 장난감 다루듯 하는 레벨이 아니라. 마늘과 은, 십자가와 태양을 적으로 두고 출입에 대한 허락 없이는 다른 사람 집안에 들어가지도 못하는 참으로 고전적인 성향을 지닌 레벨로 등장해, 현대적인 촬영기술로서 추억의 향수 같은 이야기를 너무나도 멋있게 표현한 작품이라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냥 피만 쭉쭉 빨아먹는 혐오 가득한 모습도 아니고, 앤 라이스 님의 뱀파이어들처럼 귀티 나지도 않으면서, 뭐랄까요?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구성 된, 무엇인가 '뱀파이어'같다는 느낌이 팍팍 들어 즐거웠습니다.

 
  시체로 발견되었던 자들이 살아 돌아온다. 그리고 사랑했던 그들이 나의 목을 물어뜯는다. 무엇인가 잘못되었음을 인지하면서도 마을을 떠날 수도, 그리고 그 원흉을 어떻게 할 수 없는 사람들의 이야기. 이 아름다운 영상물의 원작은 어떤 모습을 말하고 있을지 심히 기대가 큽니다.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마음은 들지만 선 듯 어디로든 가기 힘든 요즘. 무엇인지 모를 무기력 감을 느끼면서도 그 원인을 찾기 힘든 연말입니다. 음음. 그래도 한숨 쉬는 것보다도 주위에 힘들어하는 친구들 없나 살펴보며, 남은 2005년 잘 마무리하시고 시작되려는 2006년을 위해 발전적인 계획 세우시길 바라며 이번 감상기록을 마치고자합니다.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with 얼음의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쥐의 똥구멍을 꿰맨 여공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01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제목 : 쥐의 똥구멍을 꿰맨 여공L'encyclopedie du Savoir Relatif et Absolu
저자 : 베르나르 베르베르Bernard Werber
역자 : 이세욱
출판 : 열린책들
작성 : 2005. 12. 26.

 
"……아. 응? 아! 깜빡 졸았군."
-즉흥감상-

 
  말 그대로입니다. 24일날 부산으로 헌책방 순례(?)를 떠났다 복귀하는 기차 속에서, 세 시간이라는 장대한 시간을 이용해 독서를 하기 시작했다지요. 그런데 이게 어찌된 일인지 막 졸고 있는 저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으음. 보통 피곤해도 책 읽는 동안에는 잠들지 않는다는 자부심으로 살아왔는데…….
  그럼 그 문제의 작품을 조금 소개… 아니. 그냥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Le Livre secret des fourmis'의 개정판으로 만들어진 이번 책은 제가 세어보지 않아서 그렇지 224개의 항목가운데 114개 항목은 기존의 판본이 개정된 것이며, 130개 항목은 새로 추가된 것이라는 설명이 함께 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책장을 한 장 한 장 넘겨보면서 "음? 이건 읽어 본 거네? 이것도 읽어본 것 같고."라고 중얼거렸다지요. 하지만 본래 소설책 안에 있던 고인 에드몽 웰즈 님이 작성하셨다는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을 따로 백과사전 형식으로 묶은 것으로 생각했기에 뭔가 반복된다 싶긴 했습니다. 하지만 몇 가지 항목은 분명 앞서 읽은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에서 읽었던 것이기에 뭔가 지겹더군요. 더 정확히 말하자면 개인 적으로는 앞선 백과사전의 구성이 더 마음에 들었다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에. 이상으로는 책에 대해서는 그리 할말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렇기에 그나마 좋아하는 부분을 여기 적어보고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상대성
  모든 것은 상대적이다. 따라서 상대성조차도 상대적이다. 따라서 상대적이지 않은 어떤 것이 존재한다. 그 어떤 것이 상대적이지 않다면, 그것은 당연히 절대적이다. 따라서…… 절대적인 것은 존재한다.
 
믿기
  <믿느냐, 믿지 않느냐 그것은 전혀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건 스스로에게 점점 많은 질문을 던지는 것이다.>
 
  이 세상 모든 것에 대한 철학이라 받아들인 부분. 우린 살아가면서 어떤 편파적인 입장에 서서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보게 되는 부분이었습니다. 사실 어떤 선입견이 없다면 가치의 기준 또한 없다고 봐도 무방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되면 정말 삶 자체가 재미없을지도 모르겠군요.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어떤 것이라도 무조건적으로 절대적인 것은 없다는 것입니다. 상대적이면서도 절대적인 모든 것. 그리고 우리는 그것에 대한 끊임없는 질문을 준비해나가야 할 것입니다. 왜냐구요? 우리는 전체이자 하나로서 끊임없는 변화를 경험함으로서 더 낳은 미래를 준비해나가야 한다는 생각을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그럼 다양성의 상실로 인한 멸망을 경고하는 소설 '링3 루프The Loop:ル―プ'를 갑자기 떠올리며, 뭔가 재미있을 꺼리를 연구하기로 결심하며 이번 감상기록을 종료해보고자 합니다.

 
Ps. 아아. 사실 애니메이션 '아키라AKIRA', '뱀파이어 헌터 D吸血鬼 ハンタ-D 1985, Vampire Hunter D: Bloodlust 2000'의 감상기록을 올리려 했지만, 부산헌책방 골목에서 그만 잃어버리고 말았답니다. 연습장 자체로 말입니다. 그렇기에 이 작품들은 상실의 충격이 완화되면 다시 보고 작성하려합니다. 내 연습장!!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with 얼음의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