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책들의 도시 - 전2권 세트
발터 뫼르스 지음, 두행숙 옮김 / 들녘 / 2005년 6월
평점 :
품절


제목 : 꿈꾸는 책들의 도시Die Stadt der Traumenden Bucher, 2004
저자 : 발터 뫼르스
역자 : 두행숙
출판 : 들녘
작성 : 2006.06.15.


“이것은 작가와 책들의 이야기이다!!”
-즉흥 감상-


  휴우. 겨우겨우 지난 일요일부터 읽기 시작해 화요일에 마지막 장을 덮을 수 있었습니다. 사실 일요일에 거의 다 읽긴 읽었었는데요, 역시 평일에는 사무실 생활이 시작되는데다가 퇴근 후에는 일기를 그리고, 일주일 전부터 시작한 운동하고까지 하고 있다 보니 이거 정신이 하나도 없더군요. 거기에 작품의 시작은 왜 그렇게 이해하기가 어려웠던지. 하지만 모처럼 한가하게만 느껴지는 사무실 생활의 오늘, 감상기록을 시작해보려 합니다.


  작품의 시작은 ‘사실 이것은 다른 차원에 살고 있는 한 소설가의 기록을 내가 우리의 언어로 번역한 것이다’와 그 원작자가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보는 방식인 회고록 마냥 문을 열기 시작합니다.
  아직 출판경험이 없는 작가 지망생 힐데군스트 폰 미텐메츠. 그는 자신의 스승님이 인생의 마지막에서 남긴 유언을 받고, 실종되어버린 천재 작가를 찾아 수천의 출판사와 서점으로 얽히고설킨 꿈꾸는 책들의 도시 ‘부흐하임’으로 가게 됩니다. 하지만 스승님에게 받은 천제 작가의 원고를 보는 사람들은 공포에 가까운 반응을 보이게 되고, 주인공은 빨리 마을을 도망가하는 경고의 말을 듣게 됩니다. 하지만 주인공은 계속해서 실종자를 찾아다니게 되고, 결국 출판과 관련된 어둡고도 마법 같은 음모에 휘말리게 되는데…….


  글쓰기의 절정에 해당하는 ‘오름’을 찾아 험난한 여정을 걷게 되는 한 작가의 이야기. 그 과정에서 만나게 되는 지표를 따라 저는 상상을 초월하는 모험을 주인공과 함께 경험해보았습니다. 비록 ‘오름’에 대해서는 딱히 감명 받은 것이 없지만 그 모험의 괴정은 뭐랄까요? 나름대로 창작활동을 하게 되면서 경험한바 있던 자잘한 사건들과 그 속에 숨겨져 있던 공식들을 이 작품을 통해서 재발견해볼 수 있었다 랄까요? 그나저나 첫 장을 넘기는 순간 알게 된 것이지만 주인공의 종족이 두발로 서서 걸을 수 있는 ‘공룡’이었다는 것이 처음에는 정말이지 적응이 안 되었습니다(웃음)


  그저 장대하게만 느껴지는 글씨들과 중간 중간 휴게소마냥 눈을 즐겁게 하던 만화 같은 삽화들, 그 모든 것을 처음에는 그늘진 벤치에서, 마지막으로는 책으로 벽을 도배한 제 개인 서재에서 즐겨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다 문득 생각난 것이 있었으니, 사실 처음 이 작품을 만나게 된 것은 표지에 그려진 책들의 벽 때문이었다는 것이군요. 네? 하필이면 왜 책 표지 때문이냐고요? 아아. 아시는 분들은 아시는 이야기이지만 제가 헌책방 탐험을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책으로 하나 가득 공간이 채워진 곳, 무엇인가 눅눅하면서 그 특유의 향기가 있는, 거기에 다른 사람에겐 몰라도 저 자신에게만은 보서가 될 만한 책들이 어디에 숨어있을지 모를, 또한 시대를 초월한 남만이 있는 곳을 방문하는 것을 즐기다보니 그만 책 표지에 ‘느낌’이 팍 박혀버린 것이지요(웃음)


  책을 하나 만들어 간다는 것. 그리고 글을 통해 또 하나의 세상을 창조해나간 다는 것. 아직 출판 경험이 없는 저일지라도 그것은, 특히나 ‘오름’에 대한 이야기는 충분히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듯 했습니다. 그리고 출판에 관련된 시장의 흐름에 대한 비판의식 또한 포함하고 있는 것 같은지라 후후훗. 아무튼 진행되면 될수록 놀라운 흡입력이 있는 작품이라고만 말씀 드리겠습니다.


  아웅. 그럼 오늘은 퇴근 후 볼 영화 ‘로즈 레드Rose Red, 2002’의 두 번째 디스크를 기대하며 이번 감상기록을 마치고자합니다.


Ps. 어라라. 집에 도착해 보니 이벤트에 뽑힌 발터 뫼르스 님의 소설 ‘루모와 어둠속의 기적Rumo & Die Wunder im Dunkeln, 2003’과 한때 정말 재미있게 보았던 소설 ‘바람의 파이터, 1994’가 도착해있군요!! 오오. 무한 감상의 영광을 외쳐보렵니다(웃음)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with 얼음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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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이 포 벤데타 일반판 (2disc) - 일반 킵케이스
제임스 맥티그 감독, 나탈리 포트만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08년 5월
평점 :
품절


제목 : 브이 포 벤데타V For Vendetta, 2005

원작 : 앨런 무어 ‘브이 포 벤데타V for vendetta’

감독 : 제임스 맥테이그

출연 : 나탈리 포트만, 휴고 위빙, 스티븐 레아, 존 허트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06.03.28.



“Remember, remember…….”

-계속 되는 중얼거림-



  아아. 이런이런. 3월 21일, 그날 감동의 절정에 빠져버렸다가 꼬박 일주일 후가 되어서야 감상기록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시간이 어찌나 잘 가는지. 뭐 사실은 밀린 강삼 기록은 핑계이고, 뭔가 거대한 감동에 대한 나름대로의 감상이라는 것이 겁이 났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언젠가는 거쳐야 할 일, 다음이 자신의 차례임을 기다리는 작품들을 위해서라도 이번 작품의 소개를 해보고자합니다.



  각자 외출 준비를 하는 두 남녀의 모습으로 작품은 그 문을 엽니다. 그리고 둘은 통금 시간임을 알리는 안내방송을 무시하고 어둠에 물든 도시로 외출을 하게 되는군요.

  자신의 이름을 ‘이비’라 말하게 되는 그녀는 어둠으로 물든 도시의 질서와 평형을 유지하는 ‘핑거맨’들에게 포위당하게 되고, 통행에 대한 대가를 요구하는 그들 앞에 웃음을 가득 머금은 흰색가면에 검은 망토를 휘날리는 한 존재가 그 모습을 드러내게 됩니다. 그리고 자신의 이름을 ‘V’라고 말한 그는 화려한 칼부림으로 그녀를 구하고선 이것은 절대 우연이 아니라며 잊혀진 ‘신념’의 그 화려한 서막으로 초대합니다.

  ‘11월 5일’의 혁명에 대해 과거를 기억할 것과 1년 뒤로의 예고와 함께, 그 계획을 너무나도 강렬한 카리스마로 하나하나 준비해 나가는 V. 그리고 절대안정의 사회를 위해 그를 쫓는 사람들의 모습 속에서 드러나기 시작하는 정치권의 음모와 그 속에서 태어난 전대미문의 테러리스트 V의 활약이 거대한 절정점을 향해 미친 듯이 질주하기 시작하는데…….



  사실 즉흥 감상으로 “저 놈 참 말 많네.”라고 적으려고 했습니다. 발음상으로 ‘비’에 가까운 자신의 이름에 ‘이비’라는 그녀의 이름을 들어서인지 뭔가 흥분한 모습으로 등장부터 정말 주절주절 거리는 것이 ‘아아. 그러니까 친구가 없는 걸까?’하는 자신에게로의 질책까지 해버렸다지요. 하지만 중반부로 갈수록 과열되어가는 이야기와 결말에 가까워짐에 더욱 현란해지는 그의 전투 장면에 “아악! 보라!! 공간에 부드러운 궤적을 남기는 칼날의 애무를!!!”라고 외칠 뻔 했다지요(웃음)



  이 작품은 앨런 무어의 동명의 만화 ‘브이 포 벤데타V for vendetta’를 원작으로 영화 ‘매트릭스Matrix’시리즈로 유명한 워쇼스키 형제가 각본 맡아 만들어진 영화라는 대목에서 끌리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전에도 매트릭스 제작군단이 만든 영화니 뭐니 하기에 봤다가 실망했던 작품들이 조금 있었던지라, 거기에 포스터 자체가 끌리는 맛이 없어 보류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마침 통신망 지인 한분이 절대 추천이라고 하시기에, 그리고 누적되는 스트레스를 해소하고자 마침 할인권이 있다는 친구와 함께 영화관을 찾았던 것이라지요.



  공포를 이용해 안전함을 만드는 사회, 그 모습을 보고 있자니 선거일만 다가오면 부쩍 많이 들려오는 강간, 방화 추정의 화재, 이곳저곳에서 터지는 시위 등 그 밖의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고 엄청 시끄러웠다가도 어느 순간 이야기가 사라져버리는 사건들이 모두 정치적 음모론의 한 모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웃음)



  그리 멀지 않은 가상의 제3차 세계대전 후의 완벽하게 통제된 미래사회를 배경으로 하는 혁명을 담은 작품. 자신이 살아가는 너무나도 평안한 세상으로의 괴리감이라는 물음표를 던져주고, 그 씨앗이 자라나기를 바라는 존재가 등장하는 작품. 아아, 얼굴 한번 극중에서 얼굴 한번 보이지 않으면서도 할 것 다 해내는 매트릭스의 미스터 스미스 아니, 휴고 위빙 배우 님께 아낌없는 찬사를 던지며 이번 작품에 대한 감상을 마치고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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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널 환타지 7 : 어드벤트 칠드런 (2disc) - 할인행사
노무라 테츠야 외 감독 / 소니픽쳐스 / 2006년 6월
평점 :
품절


제목 : 파이널 판타지 7-어드벤트 칠드런Final Fantasy Ⅶ:Advent chidren
감독 : 노무라 데쓰야
각본 : 나오라 유스케
제작 : 스퀘어 에닉스
작성 : 2005. 10. 11.

 


우와!! 우와!! 우와!!
―즉흥 감상―


 

  음음. 연속되는 감상기록에 똑같은 즉흥감상이라 이상하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번에 접한 작품에 대해서는 그저 감탄밖에 나오질 않는군요. 그럼 앞선 '이웃집의 야마다군となリの山田くん-My Neighbors The Yamadas'과는 또 다른 영상미학의 작품을 조금 소개해보겠습니다.


 

  파이널 판타지 7의 최종전투 이후 2년 뒤가 이 작품의 무대가 됩니다. 생명의 원초적 힘처럼 설명되는 라이프 스트림의 이야기와 그것을 이용해 세상을 향한 음모를 꾸미던 신라 컴퍼니. 그리고 현존하는 신화 '제노바'에 대한 설명 속에서 2년 전까지의 이야기와 이 작품의 세계관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솔저로서의 길을 과거 속에 묻어 둔 체. 배달업과 의뢰를 받아 일하는 주인공 클라우드. 그는 전쟁 후 만연하게된 '성흔 증후군'이라는 병에 시달리며 과거의 절망 속에서 다가오는 거대한 미래를 느끼기 시작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의 뒤를 쫓는 세 명의―전설이 되어버린 최강의 솔저 '세피로스'를 닮은―남자들이 등장합니다. 그들의 요구는 2년 전에 사라져버린 어머니, 제노바의 머리를 되찾는 것. 소중한 것을 지켜내지 못했다는 것에 고뇌의 여정을 걷던 클라우드는 다시금 닥쳐온 무거운 시련 앞에서 칼을 뽑아들게 되는데…….


 

  파이널 판타지. 아시는 분들은 다들 아시는 비디오게임의 이름입니다. 제가 아는 것만으로도 게임은 12편까지, 이전의 극장판 한 개, TV시리즈 '파이널 판타지 언리미티드Final Fantasy Unlimitedファイナルファンタジ:アンリミテッド', 게임용 동영상 등으로 많은 작품이 나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마침 친구의 추천으로 일단 파이널 판타지7 라스트 오더Final Fantasy VII-Last Order라는 파일롯 필름 같은 애니메이션을 먼저 접하고, 이번 작품을 접하게 된 것이지요. 사실적 느낌의 풀3D작품으로 애니메트릭스 '오시리스 최후의 비행Final flight of The OSIRIS'에서 경악했던 추억을 가지고 있던 저는, 그만 이번 작품에서 비명을 지르는 줄 알았습니다.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들의 사실적 표현!! 박진감 넘치는 전투!! 거기에 환상적인 신화라니!! 우와!! 우와!! 우와!!


 

  아아. 시간이 조금 흘러 현실로 돌아와 기록을 이어봅니다.


 

  사실. 이전부터 조금씩 하고 있었던 일본어 공부의 연장선으로 게임을 해보기로 했습니다. 제가 난데없이 게임이야기를 왜 하는고 하니. 바로 파이널 판타지를 하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사실 파이널 판타지는 각 시리즈마다 차별화 된 이야기와 세계관을 가진 것으로 알곤 있었지만, 제가 원래 '시리즈'라고 하면 이어지던 말던 차례로 해봐야 직성이 풀린다고 하면 좋을까요?(웃음)


 

  환절기라서 그런지 감기와 몸살이 유행인 듯 합니다. 저도 전신이 삐걱거리기는 하지만, 이제 방 정리와 작업환경이 거의 완성되어가니 이거 쉴 틈이 없군요. 사실은 아버지 사무실에서 일을 배운다고 그렇기도 하지만…… 아무튼 최종의 이름을 건 환상의 세계를 향해 버닝!!(어이 어이. 앤 라이스 님 작품은?)


 

Ps. 아무리 멋지다고 느껴지는 작품이라도 분명 옥의 티가 있기 마련이지요. 하지만 저는 계속 발전되는 모습에 희열을 느껴보렵니다. 아아 플레이 스테이션 2도 사볼까 심히 고려중입니다. 그나저나 이제서야 파이널 판타지를 전도(?)해주는 친구를 만나다니. 이번 작품의 제목―advent―처럼 중요한 인물·사건의 출현으로 받아들이려합니다. 아멘(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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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 스티븐 킹 걸작선 1
스티븐 킹 지음, 한기찬 옮김 / 황금가지 / 200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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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캐리Carrie, 1974
저자 : 스티븐 킹
역자 : 한기찬
출판 : 황금가지
작성 : 2006.06.08.


“인격을 형성하는 것은 배경인가? 아님 자기 자신인가?”
-즉흥 감상-


  지난 일요일. 역시나 도서관 건물 밖의 그늘진 벤치에 앉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책을 읽었습니다. 이번에 읽기 시작한 것은 황금가지 출판사의 스티븐 킹 모음집 1권. 하지만 제가 작성한 스티븐 킹 님의 작품 리스트의 순서상 가장 앞에 있는 것을 읽기 시작한 것이 사실상의 모습이군요(웃음)
  그럼 앞서 영화로 만나봤던 작품의 원작을 조금 소개 해볼까합니다.


  배구시합 후 샤워실. 소녀들의 소란스러운 틈 속에서 그저 멍~하니 샤워에 임하고 있던 한 소녀가 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생리를 하시 시작하기 시작하는 군요. 덕분에 샤워실은 광기 가득한 혼란에 빠지게 됩니다.
  그녀의 이름은 캐리 화이트. 광적인 신앙심으로 무장된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고, 학교에서는 왕따의 삶을 살고 있던 졸업을 앞둔 열여섯 살의 소녀입니다. 그런 그녀가 생리사건으로 인해 자신의 숨겨진 능력인 ‘염력’에 눈을 뜨게 되고, 그녀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졸업 무도회로의 이야기는 엄청난 악몽을 준비해나가기 시작하는데…….


  많은 영상물들의 원작이 그러하듯 역시나 이번작품 또한 새로운 기분으로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나름대로 객관적인 사실인 듯 이야기를 전개시키기 위한 장치로서 등장하는 신문기사와 인터뷰, 학술지들의 내용이 정말이지 한 작품이라지만 동시에 여러 방향으로의 생각을 하게끔 하더군요. 특히 영화에서는 말해지지 않은 캐리의 능력의 비밀에 대한 이야기들은 새롭게 알게 되는 지식이라는 점에서 즐거웠습니다.


  모든 사람들로부터 미움을 받던 한 소녀가 한 송이의 아름다운 꽃으로 눈을 뜨게 됩니다. 하지만 행복과 불행은 종이 한 장 차이라고 누가 말했던가요? 새로운 자신으로서 눈을 뜨는 찰나 도야지 피로 샤워를 하게 된 캐리의 분노는 마을 하나를 불바다의 축제로 초대하기 시작합니다! 아아. 믿음과 배반으로 인해 억압되어진 분노가 깨어나는 이야기라니!! 거기에 잘 만들어졌다고 생각했던 영화의 장면들이 오버랩 되면서 새로운 영상까지 머릿속에서 만들어지는 상황에 그저 황홀했었습니다!!!


  으음. 마침 왕따 이야기가 나왔다보니 생각하게 된 것이지만, 간혹 뉴스에서 말해지는 학교폭력의 모습에 대해 세상 참 많이 무서워졌다고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단지 마음에 들지 않는 다는 이유로 동급생을 묵사발로 만들고도 죄책감이 없다고 말하는 아이들의 모습이란, 자칭 왕따를 선언하며 학창시절을 기분 나쁘게 살았던 그때가 요즘보다도 더 행복하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그나마 남과 다를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서 자기 자신에 대한 자부심이라도 있었기에 망정이지, 그것마저 없는 삶이라면 글쎄요. 생각하기도전에 오한이 밀려오는 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이거 초능력을 가진 소녀가 세상에 대한 배신감에 미쳐 날뛰는 이야기라니, 흐음 역시 인생은 착하게 살고 볼 문제라는 생각이 다 다는 군요(웃음)


  요즘 날이 많이 후덥지근합니다. 거기에 오늘따라 비가 오다 말다 사람 속 다 뒤집어 놓기 시작 하는군요. 그렇다보니 하나 더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여름 특유의 배경이 저를 공포물을 보게 만드는 것일까요? 아니면 저라는 사람 자체가 공포물을 좋아하는 것일까요? 뭐 어찌 되었든 다가오는 휴일의 조조로 속속 개봉되기 시작하는 공포 영화를 하나씩 격파 해보고자 합니다. 그럼 이것으로 무한감상의 영광을 외치며 감상기록을 마치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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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인행 - 사람의 숲을 거닐다
김정길 지음 / 돋을새김 / 200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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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3인행 - 사람의 숲을 거닐다
저자 : 김정길
출판 : 창비
작성 : 2006.06.03.


삼인행

三人行必有我師焉 擇其善者而從之 其不善者而改之
삼인행필유아사언 택기선자이종지 기부선자이개지

세 사람이 길을 같이 걸어가면 반드시 내 스승이 있다. 좋은 것은 본받고 나쁜 것은 살펴 스스로 고쳐야 한다. 좋은 것은 좆고 나쁜 것은 고치니 좋은 것도 나의 스승이 될 수 있고, 나쁜 것도 나의 스승이 될 수 있다.

논어論語 술이편述而篇 & 본문 중


  아웅. 역시 독서라는 것은 환경이 참 많은 도움을 주는 것 같습니다. 집에서는 하루 종일 읽어도 한권 읽기 힘든 것이 요즘 현실인데, 앞선 ‘소풍’이라는 산문집에 대한 감상기록을 끝마치고 자리를 옮겨, 등받이가 있는 그늘진 벤치에 앉아  한 편 한 편 잔잔한 감동을 느끼며 어느덧 마지막 장을 덮는 기분이란 아아.
  그럼 인생 속에서 만날 수 있는 스승이란 존재에 대한 고찰이 담긴 감상 기록을 조금 소개 해보고자합니다.


  이 책은 감상기록의 시작 부분에도 있는 저런 그저 복잡하고 머리 아프게만 보이는 것을 풀이하는 것이 아니라, 저를 기준으로 이미 인생선배라고 할 수 있는 어떤 한분이 자신의 인생에서 많은 영감을 주었던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기록한 에세이입니다. 그렇다고 앞서 읽은 적이 있던 ‘니콜라 테슬라TESLA : MAN OUT OF TIME, 1981’과 같은 전기문이 아닌, 저자가 본 인생의 지표가 될 수 있었던 사람들의 이야기와 그 사람들에 대한 생각들이 재미있게 정리되어있었습니다.
  발레리나 강수진, 천재수학자 히로니카 헤이스케, 안철수 박사 님, 첼리스트 파블로 카잘스, 긴급구조 단체의 요원으로 살고 있는 한비야 님 등 살아가면서 최소 한번이라도 그 이름들 들어보았을 듯한 열일곱 분의 이야기. 그중 개인 적으로 두 산악인인 박정헌, 최강식 님의 이야기는 뭔지 모르게 짜릿했습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수많은 사람을 만나게 됩니다. 그런 만남이 좋다가도 나쁠 수 있고, 나쁘다가도 좋을 수 있는 등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나 자신에 대한 존재를 증명해보이곤 합니다. 그리고 실제로 만나지 못하는 사람일지라도 책이나 영상물과 같은 기록된 것으로서 만나게 되는 사람들을 통해서 앞으로 나아가야할 지표를 발견하기도합니다. 거기에 이번 책을 읽고 나서 특히나 느낀 것은 가장 가까이에도 분명 나의 스승이 될 사람은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인생을 살아간다는 것. 그것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기에 불안하기도 하지만, 또한 그렇기에 많은 것을 해볼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거기에 하나 분명하다고 감히 말할 수 있는 것은 사람은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사실 사람들과의 만남에 약간이지만 공포감을 가지고 있는 저 일지라도, 혼자서는 저 자신에 대한 증명을 할 수도 없거니와 과감할지라도 새로운 시도에 대한 용기를 그리 쉽게 얻지 못한다라는 것을 요즘에 들어서야 실감하고 있다 랄까요? 아아 늦게나마 저도 철이 좀 들려나봅니다(웃음)


  이렇게 저는 이번의 책을 통해서 많은 멋진 사람들을 만난 한 분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오늘만 해도 세 명의 사람을 더 만나기로 했군요. 세 사람이 길을 같이 걸어가면 반드시 내 스승이 있다고 했는데 제 감상문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인생의 길을 같이 걸어갈 좋은 스승님이 곁에 계신지 아프지 않게 살짝 물어보고 싶어지는군요. 만일 없다는 생각이 드신다면 일단 가장 가까이로 시선을 돌려보시는 겁니다.


  그럼 일요일의 느긋한 오전, 도서관을 끼고 있는 작은 공원의 그늘진 벤치에서 또 한 번의 독서삼매경에 빠져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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