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 - 열린문고 12
펄 S벅 지음 / 일신서적 / 1999년 1월
평점 :
절판


제목 : 대지 1부 THe Good Earth, 1931
저자 : 펄벅 Pearl Sydenstricker Buck
역자 : 장왕록, 김송현
출판 : 삼성출판사
작성 : 2006.07.24.


“음~ 역시 다시 읽어도 재미있단 말이야!!
-즉흥 감상-


  친구 한명이 클라이브 바커의 ‘피의 책Books of Blood,1998’을 저에게 주면서, 늦게 줘서 미안하다며 펄벅 님의 대지를 덤으로 빌려주었습니다. 대지라면 저 또한 문예출판사에서 출간한 것을 가지고 있었다지만 이번 책은 삼성출판에의 양장본으로… 아니?! 전 3부작이 다 수록되어있는 책이더군요!!
  아아. 그럼 일단은 몇 번이나 다시 읽어본 적이 있었던 1부를 조금 소개 해볼까합니다.


  이야기는 ‘왕룽’이라는 이름의 건실한 농부의 결혼준비로 문을 열기 시작합니다. 그는 늙은 아버지를 모시고 착실히, 그리고 열심히 땅을 일구고 곡식을 거두며 살아가던 가난한 농부였습니다. 하지만 사람의 인생이란 무엇이든 다 때가 있는 법. 그렇게 성안 부자인 황대인 집의 가장 천한 종과 부부의 연을 맺게 됩니다.
  말없이 묵묵히, 그리고 열심히 집안일을 하며 온기를 되찾아주는 그녀 ‘오란’과 더욱 농사일에 전념하기 시작하는 그 ‘왕룽’. 이어지는 밭일과 자식 농사의 흉년에 끝 모를 행복의 절정을 달리던 그들은 점점 많아지는 돈을 죄다 ‘대지’를 사는 것에 투자를 하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그런 그들에게도 시련이라는 것이 찾아오게 되는데…….


  인생은 ‘새옹지마塞翁之馬’와 같다고 누가 말했던가요? 저는 이번 작품을 보면서 특히나 그것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배운 것 없이 농사일만 하던 그에게 찾아온 절대적인 차이를 보이는 행운과 절망. 그러면서도 그 한 가지 상황에만 치닫지 않고 서로 주거니 받거니 하는 이야기를 보고 있자니 인생이란 좋다가도 나쁘고, 나쁘다가도 좋을 수 있구나하는 것을 생각해 보게 된 것이지요.


  하지만 무엇보다도 이번 작품에 대해 놀라웠던 것이 있었다면, 외국 사람이 아니, 서양 사람이 쓴 글에서 너무나도 동양적인 향기가 난다라는 것이었습니다. 거기에 아직 이어지는 2부와 3부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1부는 몇 번을 읽어봐도 독서의 순간만큼은 저 자신이 푹신푹신한 농토 위를 거닐며 땀 흘리며 일하는 주인공의 기분까지 절실히 느껴진다랄까요?
  네? 아. 매일같이 작품이야기나 하는 제가 무슨 놈의 농사꾼 같은 이야기를 하냐구요? 흐음~ 흔히들 말하는 농촌 봉사활동이나 가끔 시골 조부모님 댁에서 밭일을 도와 드릴 때의 감흥이 너무 오버되었나봅니다(웃음)


  대지. 그것은 단순한 물리적인 ‘땅’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닌 정신적인 ‘터’를 말하는 것이라 받아들일 수 있었습니다. 그것은 지독한 가뭄으로 인해 고향을 잠시 떠났을 지라도 다시금 돌아올 수 있으며, 노년의 삶 속에서 마음을 놓을 수 있는 진정한 파트너 같았다랄까요? 그러면서도 때때로 고난에 대해 깨우침을 주는 ‘인생의 스승’과도 같은 존재.


  후훗. 그럼 지난 서울행의 기나긴 시간 속에서 ‘대지’ 대신 다 읽어버린 소설 ‘로즈 레드 엘렌 림바우어의 일기The Diary of Ellen Rimbauer, 2001’의 감상기록에 들어 가보겠습니다.


Ps. 문득, 한때 박경리 님의 ‘토지’ 5부작과 헷갈렸던 기억이 떠올라버렸습니다. 그건 그렇다 치더라도, 우린 우리들의 ‘땅’을 위해 무엇을, 아니 무슨 생각을 가진 체 살아가고 있는가를 조용히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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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노의 여행 1 - the Beautiful World, NT Novel
시구사와 케이이치 지음, 황윤주 옮김, 쿠로보시 코하쿠 그림 / 대원씨아이(단행본) / 2002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제목 : 키노의 여행キノの旅-The Beautiful World 1권, 2000
저자 : 시구사와 케이이치
그림 : 쿠로보시 코하쿠
역자 : 황윤주
출판 : 대원씨아이(주)
작성 : 2007.07.17.


“오랜만입니다, 키노씨.”
-즉흥 감상-


  음~ 이 작품을 언제 처음 만났었는지는 더 이상 기억 속에 남아 있지 않습니다만, 분명한건 처음 읽었을 때는 엄청 재미가 없었다라는 것이군요. 하지만 무엇인가 끌리는 느낌으로 후에 접하게 되었던 애니메이션 ‘키노의 여행’을 통해, 머릿속을 맴돌던 글씨들이 영상화되기 시작했고, 그 후로 몇 번이나 이 작품을 다시 읽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럼 앞선 기록에서 ‘아직 완결되지 않아서 라고만 해두겠습니다’라며 미뤄왔던 소설의 감상기록을 시작해볼까 합니다.


  발전된 과학문명으로 결국 서로의 마음을 알 수 있는 약을 발명한 나머지 따로 떨어져 살수밖에 없게 된 사람들과 자동화 기계만이 남은 나라의 이야기.[남의 아픔을 아는 나라-I see you], 왕을 몰아내고 생긴 ‘국민 전체 참여 정치’의 한 모습인 ‘다수결’로 인해 오직 한 사람만이 남게 된 나라의 이야기.[다수결의 나라-Ourselfish], 레일 위에서 차례로 만난-지저분한 레일 주위의 풀을 베고 레일을 닦는 노인, 새것 마냥 광체 나는 레일을 해체하는 노인, 해체된 레일을 다시금 기차가 달릴 수 있도록 설치하는 각 세 노인들의 삶의 이야기.[레일 위의 세 남자-On the Rails], 마을을 방문하는 자는 원하던 원치 않던 싸워야하고, 최후의 승자는 시민권을 부여받게 되는 나라의 이야기.[콜로세움Avengers], 일정한 나이가 되면 수술을 통해 어린아이에서 어른이 되는 나라의 이야기.[어른의 나라-Natural Rights], 기나긴 전쟁의 역사를 과거로, 그저 평화로운 관계를 유지하는 나라의 이야기.[평화로운 나라-Mother's love], 그리고 여행의 목적과 이유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주인공 인간과 말하는 모토라도의 대화.[숲속에서-Lost in the Forest]


  오오. 이때까지 적은 감상기록 중에서 가장 간소하게 전체의 내용을 적어본 것만 같습니다.(웃음)


  이렇게 이번 작품은 ‘키노’라는 이름의 여행자와 그녀의 파트너이자 말을 할 줄 아는 모토로라의 이야기로, 여러 나라를 돌며 경험하게 되는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각각의 이야기는 옴니버스 형식으로 엮어져있으면서도 순서는 상관없이 단편마냥 즐길 수 있다라는 것이 특징이겠군요. 또한 작품의 시작은 단편 같기만 한 프롤로그 b로 끝은 에필로그 a로 무엇인가 순서가 바뀐 듯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거기에 뭔가 귀여운 듯한 일러스트와 함께 애니메이션으로 즐겼을 때의 감각까지 더해지니 머릿속은 그저 즐겁기만 하군요(웃음)


  이번 책은 그나마 첫 묶음이라서 그런지 애니메이션으로 다 제작 되어있었습니다. 특히 극장판 용으로 다시 한 번 따로 묶을 것이라는 첩보를 접했던 콜로세움 편도 애니메이션의 전투장면을 다시금 머릿속에 그리며 책을 읽었더니 너무 실감이 나더군요. 그리고 시드 왕자의 멋진 카리스마까지 으흣흣흣…….


  아아. 또다시 저 혼자만의 세상으로 날아가는 마음을 다시 잡아왔습니다.


  이번 작품은 한국에서 ‘NT노블’이라는 것으로 묶여 나온 책입니다. 사실 저는 NT노블로 묶여진 작품은 그리 좋아하지 않습니다만, 이상하게 키노의 여행은 신권이 나올 때마다 수중에 넣고 말더군요. 뭐 그렇게 일단 애니메이션으로 감동을 받은 ‘부기팝ブギ-ポップ’시리즈도 NT노블로 접해볼 것을 강력 추천 받고 있고 있다지만, 흐음~ 제가 한때는 여행을 즐겼던 편이었던지라 여행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이 작품에 우선 관심이 집중되는 것은 아닐까 하네요.


  그럼 이번 작품의 주제와도 같은 말을 마지막으로 기록을 마치겠습니다.


“세상은 아름답지 않아. 그리고 그렇기 때문에 아름다워.”
The world is not beautiful. Therefore, it is.


Ps. 요즘 펄S.벅 님의 대지 삼부작에 점점 빠져들고 있습니다. 오오. 역시 흘러가는 세월 속에서 인정받은 대작이라는 것은 몇 번을 다시 읽어도 너무 새로운 기분이 드는 것 이 즐겁습니다. 그나저나 요즘 들어 비가 자주 오니 그늘진 벤치에서의 독서가 다 그리워지네요. 다들 비 조심, 물 조심, 건강조심하시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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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소시즘 오브 에밀리 로즈 - 아웃케이스 없음
스콧 데릭슨 감독, 로라 리니 외 출연 / 소니픽쳐스 / 2007년 9월
평점 :
품절


제목 : 엑소시즘 오브 에밀리 로즈The Exorcism Of Emily Rose, 2005

감독 : 스콧 데릭슨
출연 : 로라 린니, 톰 윌킨슨, 캠벨 스코트, 제니퍼 카펜터 등
등급 : 12세 관람가
작성 : 2006.04.24.


“머리 속의 영화 엑소시스트는 지워라!!”
- 즉흥 감상 -


  그저 화창하기만 하던 일요일의 아침. 저는 오랜만에 혼자, 그것도 조조로 영화를 보러갔습니다. 마침 수중에 들어온 휴대폰 멤버쉽 카드도 써보고자, 거기에 오늘 하루만큼은 혼자가 되어보고 싶다는 느낌을 가지고선 영화관에 도착하게 된 것이지요. 그런데 이거 웬일? 예상보다 사람이 별로 없어서인지 극장에서 보는 영화치고는 집중도 훨씬 잘 되더군요(웃음)
  그럼 1976년 독일에서 있었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었다는 엑소시즘의 현장과 그 결과로 인한 법정전쟁의 이야기를 조금 소개 해보고자합니다.


  소복이 쌓인 눈을 밟으며 어떤 집에 도착하는 한 중년의 남자의 모습으로 영화는 그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 그는 어떤 방에 들어갔다 나오며 한 소녀의 죽음을 자연사로 보기에 어렵다고 말하게 됩니다.
  그렇게 이어지는 이야기는 에밀리 로즈라는 이름의 소녀에게 행해졌던 퇴마의식―엑소시즘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을 묻는 재판으로 이어지게 되는군요. 하지만 의학적 소견으로 사건의 진실성에 대해 신부의 유죄를 말하는 검사에 대항해 자신을 위해 신부의 무죄를 증명하려는 독신 여성 변호사 에린 브루너의 앞에 새벽 세시마다 악령의 노크가 시작 됩니다.
  재판 과정에서 하나씩 그 실체가 드러나기 시작하는 엑소시즘의 처절한 실체와 마치 악마의 집요한 간섭인양 주인공 앞에 펼쳐지기 시작하는 믿음을 시험하는 사건 사고들. 과연 이들은 재판의 끝에서 무엇을 말할 수 있을 것인지…….



  윌리엄 피터 블래티William Peter Blatty의 소설을 원작으로 1973년 처음 영상화 되어 그 시리즈만 다섯 개를 달리고 있는 영화 ‘엑소시스트The Exorcist’ 시리즈의 한 가지 인가 싶어, 그리고 예고편에서 어떤 강렬한 느낌을 받아버려 영화관을 찾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영화의 시작부터 끝까지 ‘이것은 사실을 각색한 것’이라고 말하는 것은 둘째 치고, 심령 현상에 대한 이야기를 법정에까지 들고 갔다라는 소재 자체가 너무 신선하게 다가왔습니다. 거기에 영화 ‘다빈치 코드The Da Vinci Code, 2006’ 보다도 심각하다면 심각할 수 있는 이야기인데도, 이미 공개된 사실이기 때문에 종교계가 조용히 넘어간 것인가에 대해서 질투심이 나기도 하는 것이, 아아아…….


  음음. 이런 너무 흥분해버려서 잠시 쉬다가 왔습니다.


  아무튼 이 작품을 계속해서 회상하며 조사를 하면 할수록 감상기록을 함부로 하기 무섭다는 기분이 막 들기 시작하더군요. 뭐랄까요? 엑소시스트 시리즈를 다 찾아서 본 것이 아니라서 아직 뭐라고 하긴 그렇지만, 어떤 사건에 대한 이야기만을 하는 것이 아닌, 몸속에 악마가 들어간 한 소녀의 심정과 그것을 지켜보는 이들의 마음을 잘 담은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거기에 의학이라는 과학적 접근 방식도 흥미롭더군요.


  현대적인 영상감각과 심도 있는 심리게임.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공포와 희생을 통한 악마의 존재성을 증명한다라는 부분에서 억지성이 있다고 생각해버려 어느 정도의 거부감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오, 그래도 다시 한 번 보고 싶다는 기분이 드는 것이 조심스럽게 추천해보고 싶어지는군요(웃음)


  앗! 저장하려고 하는 순간 영화 ‘자토이치座頭市 : Zatoichi, 2003’와 영화 ‘다크 시티Dark City, 1998’의 감상문을 건너 뛰어버렸다는 것을 알아버렸습니다!! 그럼 다음날 쓰다만 두 감강기록을 끝낼 것을 기약하며, 이번 감상기록은 여기서 마치고자 합니다.


Ps. 스타 게이트 TV시리즈에서 토크라의 말투프로 열연했던 배우 JR Bourne의 색다른 모습을 만나볼 수 있어서 기분이 묘해져버렸습니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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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르노 크루세이드 노컷 한정판 박스세트 (8disc) - 노컷버전+52P컬러설정자료집+엽서8종
코오 유우 감독, 이시다 아키라 외 목소리 / 이엔이미디어 / 2006년 7월
평점 :
품절


제목 : 크르노 크루세이드クロノクルセイド
감독 : 고베 히로유키, 쿠레나이 유우
각본 : 토미오카 아츠히로
원작 : 모리야마 다이스케
등급 : 17세 이상
작성 : 2005.11.20.

 
"내 시야가 흐린 것은…… 아아. 갑자기 눈에서 땀이 나는군."
-즉흥 감상-

 
  감동이었습니다. 만화책의 완결을 보고 다시금 TV시리즈를 접한 저는 그만 중간 중간 찡∼한 것이 눈물을 흘리는 줄 알았습니다. 원작도 감동이었지만, 그 감동을 포함하면서도 또 다른 결말로서 더 큰 감동이라는 마침표를 찍어버린 이번 작품. 후훗. 꼭 소개해보고 싶어지더군요.

 
  1928 AD. 브루클린 뉴욕의 02:35 AM. 어디선가 새벽의 단잠을 깨우는 전화벨 소리가 들려오고 있습니다. 그것은 어느 한 레스토랑에서 발생한 '악마'의 난동을 알리는 윗사람의 전화. 그렇게 인간 로제트 크리스토퍼 수녀와 악마 크르노의 콤비플레이로 엑소시즘이 시작됩니다. 사건은 어떻게든 마무리되지만, 결과는 또 하나의 대참사(?)를 만들고 마는군요.
  영혼의 강 아스트랄 라인을 따라 움직이는 자들. 죄인이라 불리는 악마들과 신의 이름을 걸고 싸우는 막달라 수도회. 그리고 그 난세의 중심에 서서 빼앗겨버린 사랑하는 자와 잃어버린 시간을 뒤쫓아, 소중한 것을 위해 자신의 생명을 불사르는 주인공들. 하지만 그들을 뒤쫓는 '절망'의 그림자는 계속되는 비극을 속삭이고 찬양하라하는데…….

 
  원작의 충실한 재구성. 그러면서도 그 이상으로의 승화. 밝음과 어둠이 공존하는 미국의 황금의 20세기를 무대로 펼치는 대 서사시. 원작에 없는 새로운 설정들과 함께 이야기는 드라마적이면서도 더욱 심화된 비극을 부르짖는 듯 했습니다.

 
  특히 개인적으로 인상적인 것이 있었다면, 그것은 바로 이 작품의 오프닝과 엔딩 곡이었는데요. 매화를 볼 때마다 계속 정신없이 신나게 따라 부르고, 제 휴대폰에 심어두고 계속 듣고 있다면 말 다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웃음)

 
  하지만 아쉬운 점도 없진 않았는데요. SF적인 요소보다도 드라마적 요소에 비중이 더해졌으며 원작에서는 잘 표현되지 못한 호러틱한 장면의 연출은 칭찬 할만 했지만, 크르노의 과거 속 막달라 마리아의 이야기는 조금 약한 듯 했습니다. 또한 개인적으로는 원작에서만 등장하게 되는  '지옥'이라고도 하는 판데모니움pandemonium과 에덴Eden을 영상으로 만나보고 싶었습니다만, 뭐 아무튼 이번 작품으로도 충분히 대 만족이었습니다.

 
  우리는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시간을 마치 무한정한 것 인양 방관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모르겠군요. 개인적으로는 각자에게 주어진 시간은 그리 많지, 아니 길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이 세상에 의미 없는 것은 없다 할지라도 저는 무엇인가 남기고 인생을 마쳤으면 하는 바램이 있군요. 그래서 특별히 잘 하는 것도 없으면서 여러 가지를 해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럼 모든 사건의 중심에 서있는 존재. 악마들 사이에서 죄인이라 불리는 악마 '아이온'의 묵시록의 또 하나의 결말에 대해 생각해보며 감상 기록을 종료해 보고자합니다.

 
Ps. 마지막화가 끝나고 엔딩 크레딧ending credit이 올라갈 때 비록 영어로 적혀있었지만 한국 사람들이 많이 참여했다는 흔적이 있으니 기분이 묘해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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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비안의 해적 : 블랙펄의 저주 (2disc) - [할인행사]
고어 버빈스키 감독, 조니 뎁 외 출연 / 브에나비스타 / 2004년 1월
평점 :
품절


제목 : 캐리비안의 해적 - 블랙 펄의 저주Pirates Of The Caribbean: The Curse Of The Black Pearl, 2003
감독 : 고어 버빈스키
출연 : 조니 뎁, 제프리 러쉬, 올랜도 블룸, 키이라 나이틀리 등
등급 : 12세 관람가
작성 : 2006.07.15.


“오오. 조니 뎁. 오랜만에 뵙겠소.”
- 즉흥 감상-


  오는 일요일, 친구의 콜 사인으로 인해 조조로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 - 망자의 함Pirates Of The Caribbean: Dead Man's Chest, 2006’을 보기 전, 복습을 위해 이번 작품을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사실 이번 작품은 거의 ‘보지 않았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작품이었는데요. 그 이유인즉, 처음부터 보던 영화라도 중간에 방해를 받아버리면 정말이지 다시 보고 싶다는 기분이 들지 않는데다가 이번 작품은 계속해서 중간 중간 잘라서보았더니 머릿속에 도무지 남아있는 것이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후훗. 뭐 어찌 되었건 결국에는 한 번에 전체를 다 볼 수 있었던, 거기에 제가 좋아하는 영화배우인 ‘조니 뎁’까지 나오는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안개가 자욱한 바다위의 한 배위에서 ‘해적의 노래’를 부르는 한 소녀의 모습으로 그 문을 열게 됩니다. 하지만 술에 취한 것 같은 선원 하나가 여자가 갑판위에서 거기에 해적을 말한다는 사실에 열을 냅니다. 그리고 그런 그들 앞에 불에 탄 배가 하나 발견되게 되고, 그 배의 유일한 생존자인 한 소년을 건저 올리게 되는군요.
  그렇게 이야기는 세월이 흘러 소녀와 소년이 성인이 된 어느 날로 이어집니다. 소녀였던 스완이라는 이름의 그녀는 노링톤 선장의 진급식에 맞추어 결혼을 꿈꾸고 있고, 소년이었던 윌 터너는 대장장이가 되어 그녀를 짝사랑 하고 있군요. 그렇게 그저 평화롭게만 보이던 한 마을에 몰골이 말이 아닌 한 남자가 자신이 타고 있던 작은 배가 결국 물속으로 가라앉는 것을 마지막으로 상륙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의 방문에 뒤이어 영생의 저주를 받은 해적들이 노크를 하기 시작하는데…….


  영화상 현 시점으로 악명 높은 유령선 ‘블랙 펄’의 전 선장이자 전설속의 해적인 잭 스패로우의 등장. 이어서 성질 나쁜 해적들에게 납치되는 총독의 딸과 그녀를 되찾고자 하는 한 남자는 캐리비안 최고의 배이자 자신의 옛 배를 되찾고자 하는 또 다른 한 남자인 잭과 함께 그저 끔찍하고 놀라운 항해를 시작하게 되는데!!


  오오. 사실 저는 해적물이라면 영화 ‘반지의 제왕The Lord Of The Rings’ 시리즈나 영화 ‘킹덤 오브 헤븐Kingdom Of Heaven, 2005’ 등과 같은 무엇인가 대 서사적이고 웅장한 기분의 작품 다음으로 즐기지 않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에에. 글쎄요. 왜 그런가에 대해서는 딱히 뭐라고 하긴 그렇지만, 아무튼 그렇다는 겁니다. 그런데 이거, 생각보다 재미있더군요.(웃음)


  조니 뎁. 처음으로 그를 만난 것은 영화 ‘가위손Edward Scissorhands, 1990’, 이었으며 그 후 영화 ‘나인스 게이트The Ninth Gate, 1999’, ‘슬리피 할로우Sleepy Hollow, 1999’, ‘시크릿 윈도우Secret Window, 2004’, ‘찰리와 초콜릿 공장Charlie And The Chocolate Factory, 2005’ 등을 통해서였습니다. 그밖에도 여러 작품에서도 나왔던 것으로 조사가 되지만 일단 제가 기억하는 것은 이정도군요. 흐음~ 뭐랄까요? 그는 각 작품마다 파격에 가까울 정도로 색다른 모습으로 등장하면서도 무엇인가 강한 인상으로 뇌리에 남는 연기자라고 하면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렇다 보니 이번 작품 또한 흥행 성적이나 주위의 평가 같은 것보다 오로지 ‘조니 뎁’이라는 이름 때문에 관심이 생겼다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듯 하군요. 그리고 능글능글하면서도 뛰어난 언변술을 자랑하는 그의 모습에 또 한 번 반해버리게 되었습니다(웃음)


  으음? 그러고 보니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다가 그만 조니 뎁에 대한 이야로 도배를 해버렸군요. 아무튼 다가오는 일요일이 기대되는 그저 덥기만한 토요일의 오후라는 겁니다! 으핫핫핫핫!! 저의 감상기록을 읽어주시는 모든 분들도 더위조심하세요!!!


Ps. 2007년 5월 25일 개봉예정이라고 되어있는 세 번째 이야기 ‘캐리비안의 해적 - 세상의 끝Pirates Of The Caribbean: At World's End, 2007’도 아직 2편을 보지 않은 상태라지만, 은근히 기대가 되기 시작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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