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레이드 러너 : 디렉터스 컷 - [할인행사]
리들리 스코트 감독, 해리슨 포드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07년 5월
평점 :
품절


제목 : 블레이드 러너Blade Runner, 1982
원작 : 필립K.딕-소설 ‘엔드로이드는 전기양의 꿈을 꾸는가?Do Androids Dream Of Electric Sheep?
감독 : 리들리 스콧
출연 : 해리슨 포드, 룻거 하우어, 숀 영, 에드워드 제임스 올모스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06.09.17.


“시대의 흐름 속에서 어설퍼졌지만, 분명 생각할 것을 던져준 작품이랄까?”
-즉흥 감상-


  지난 주말 안면도에서의 펜션 옆 컨테이너박스 숙소에서 잠시 신세를 지고 있을 때 즐겼던 작품에 대해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가까운 미래, 일반인간들과 사실상 인간과 동일한 복제인간들이 공존하고 있는 세상에 대한 설명과 함께 2019년 11월 어느 날의 LA로 그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 가벼운 질문들과 함께 취조를 받고 있던 한 남자가 폭주하며 심문자를 죽이는 것으로 사건이 벌어지게 되는군요.
  한편 경찰은 은퇴한 ‘블레이드 러너’ 데커드에게 복제인간 사건에 대해 도움을 요청하게 되고, 그는 그 요구를 거절했지만 주위의 압력으로 인해 사건해결에 임하게 됩니다. 하지만 복제인간들을 하나 둘씩 발견해가며 처형해나가는 그에게 뜻하지 않은 마음의 동요가 일기 시작하는데…….


  음~ 뭐랄까요? 분명 이 영화가 만들어졌을 당시만 해도 파격적이라 할 만한 작품이었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조사 과정에서 하나 둘씩 드러나는 영화 밖의 이야기를 읽고 있자니 많은 수난을 겪은 비운의 작품이라 생각이 들기 시작하더군요. 그것도 그럴 것이 세기적 명작이라 말해지는 영화 ‘이티E.T. The Extra-Terrestrial, 1982’가 2주 먼저 개봉했다는 것에서 참 많은 부담을 안겨줬던 것 같습니다.


  이 작품을 요즘의 시점으로 보고 말하자면, 부분적으로 봐서 인상적인 작품이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볼 때 이야기의 연결과정이 매끄럽지 못했다는 느낌을 받아버렸습니다. 하지만 그 마지막의 명대사가 읊어지는 부분만큼은 정말 멋지다는 기분이 들더군요.


  인조인간이라지만 사실적으로는 인간과 같다고 할 수 있는 존재. 그 중에서도 ‘넥서스 6’라 불리는 존재들은 그들의 창조자보다도 높은 능력을 부여받았지만, 수명이 4년이라는 조건이 걸려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더 살고 싶기에 창조주를 만나려 지구에 왔지만 그 과정에서 있었던 폭동으로 인해서인지 지구인들은 그들을 환영하지 않는군요. 아니. 단지 폭동을 일으켰기 때문에 지구인이 복제인간들을 받아들일 수 없었던 것일까요? 이번 작품은 같은 지구에 살면서도 ‘인종차별’ 등의 문제로 끝없는 전쟁을 하는 인류를 고발하는 것은 아닐까 조심스럽게 생각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비슷하게 생겼지만 다른 존재로 판명되어버렸을 경우 잔인할 정도로 배척해내는 가히 ‘동물’적인 인간행위의 일면을 말이지요.


  아아. 원작에 해당하는 소설 ‘엔드로이드는 전기양의 꿈을 꾸는가?’를 읽어보고 싶습니다. 한국에서도 번역되어 출판된 적은 있지만 이미 지나간 버스가 되어버려서인지 찾아보기가 쉽지가 않군요.


  그럼 이 작품의 명대사와 함께 감상기록을 마쳐볼까 합니다.

 ‘……그 기억이 모두 곧 사라지겠지. 빗속의 내 눈물처럼.
……All those moments will be lost in time like tears in rain.’
   

Ps. DVD일 경우에는 제출시가 되어 매장에 돌아다니고 있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복학을 이유로 월급이 끊긴 이상 아쉽게도 보류상태로 처리하고 말았군요. 대신 수입원이 생길 때 까지 마지막의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구입한 소설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The Hitchhiker's Guide To The Galaxy, 1979’에 마음을 달래보렵니다.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with 얼음의신

댓글(0) 먼댓글(27) 좋아요(2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1. Blaupunkt radio security code software
    from Blaupunkt remotes 2007-06-24 23:46 
    Blaupunkt radio phone
  2. Roll back car hauling trailers
    from Roll bars for truck beds 2007-06-24 23:50 
    Roling stones lyrics
  3. Business decision memorandum
    from Business deals best cell phone rates at 2007-06-25 02:19 
    Business data communications
  4. Omar khayyam crux of the matter
    from Omar epps house 2007-06-25 02:51 
    Omar epps family
  5. Business opprtunities in arkansas
    from Business opportunity websites online yellowpages 2007-06-25 03:35 
    Business opportunity websites online
  6. Calories in cocunut milk
    from Calories in corned beef swiss on rye 2007-06-25 06:00 
    Calories in cincinnati rye bread
  7. Smartdisk 20 gb fotochute
    from Smartburn hoodia 2007-06-25 11:01 
    Smartbridge total
  8. Bloom hotel temple bar dublin
    from Bloom maternity 2007-06-25 11:55 
    Bloom harold
  9. Sofia loren three women
    from Sofia coppola thomas mars 2007-06-25 12:03 
    Sofia coppola pregnant
  10. Blue spring florida timucuan indians levy county
    from Blue spotted grouper 2007-06-25 13:21 
    Blue sports netting
  11. Tom leher when your old and getting fat
    from Tom lehrer song lyrics 2007-06-25 13:41 
    Tom lehman college team
  12. Cameco toronto star april 6 2006
    from Camel back pocono lodging motels 2007-06-25 14:34 
    Cameco uranium
  13. South shore hospital miami beach
    from South shore line train schedule 2007-06-25 14:42 
    South shore hospital ma
  14. Toronto international film festival 2006
    from Toronto laser hair removal prices 2007-06-25 15:05 
    Toronto international home show
  15. Capital region bird clubs
    from Capital reefs 2007-06-25 18:09 
    Capital records movie soundtracks
  16. Standing liberty gold plated quarter
    from Standing liberty gold plated quarter 2007-06-25 18:38 
    Standing lateral raise
  17. Brick masonry tuck pointing how to
    from Brick masonry paint 2007-06-25 19:14 
    Brick mason schools in seattle wa
  18. Camry hid headlights
    from Camry front air dam 2007-06-25 20:25 
    Camry depo headlights
  19. Stima fabbricato excel
    from Stillwater rock band mind benders 2007-06-25 20:47 
    Stillwater river swath
  20. Stronghold crusader v1 1 update
    from Stronghold crusader trainer nostradamus 2007-06-25 21:51 
    Stronghold crusader pc trainer
  21. Anthony robins biography dvd
    from Anthony roberson florida 2007-06-25 22:18 
    Anthony roberson florida
  22. Suicide astral body kundalini
    from Suicide blonde inxs 2007-06-25 23:14 
    Suicide antifreeze
  23. Anver corporation
    from Anver corp 2007-06-25 23:38 
    Anuska celulite
  24. Arcview software downloads
    from Arcview gis program download 2007-06-26 03:18 
    Arcview gis 32
  25. Assisted suicide information
    from Assisted suicide laws in us pros cons 2007-06-26 09:16 
    Assisted suicide information
  26. Boiler room brew pub restaurant maine
    from Boiler room ben affleck s speech to the new guys 2007-06-26 09:59 
    Boiler plate in judicial decisions
  27. Briana love jenna
    from Briana needs 2007-08-21 13:00 
 
 
 
사랑의 역사
니콜 크라우스 지음, 한은경 옮김 / 민음사 / 2006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제목 : 사랑의 역사The History of Love, 2005
저자 : 니콜 크라우스
역자 : 한은경
출판 : 민음사
작성 : 2006.09.17.


“기록은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징검다리인 것인가?”
-즉흥 감상-


  태풍 ‘산산’의 북상과 함께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친구와 조조로 영화 ‘천하장사 마돈나Like A Virgin, 2006’을 즐겁게 보고난 후 이군요. 거기에 지금은 노트북 앞에 붉은 색 표지의 소설책을 두고 키보드를 두들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시작부터 무슨 잔말이 그리 많냐구요? 흐음. 분명 비가 내리기 때문만은 아닐 것이라 생각합니다. 사실인즉 이번 작품을 보고나서 머릿속이 초기화 되는 듯한 엄청난 압박에 시달리고 있었다 그 말입니다.


  우선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번 작품은 그 시작부터 엄청난 흡입력을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읽는 동안 어떻게 보면 무의미하게만 보였던 그림퍼즐 조각들이 머릿속을 한가득 체우기 시작한다는 기분에 그 연관성을 조립해나가고자 저의 ‘뇌력’이 바닥을 달리는 기분을 가져버렸습니다. 그렇게 결국 모든 것이 종합되어버리는 마지막장까지 가서는 “이런 제길!! 다시 읽어봐야 무슨 소린지 알 것 같아!!”라며 비명을 지르는 저를 발견할 수 있더군요(웃음)


  자신이 죽어 감에 한 점 의심이 없는 노령의 남자 레오 거스키와 ‘사랑의 역사’라는 책의 진짜 저자를 찾고자하는 알마 싱어라는 소녀를 주인공으로 전개되어지는 이야기. 그리고 그 속에서 하나 둘씩 밝혀지게 되는 책 ‘사랑의 역사’를 둘러싼 미스터리와 함께 ‘진정한 사랑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에 조용히 어떤 답을 중얼거리는 듯한 작품으로 받아들일 수 있었습니다.


  저는 이야기를 접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리고 어떤 것에 대해 이야기를 쓰는 것 또한 좋아합니다. 그러다가 이번 책을 읽고 다시금 생각해보게 된 것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우리는 이야기 속의 존재인가? 아니면 이야기 밖의 존재인가?’에 대한 문제였는데요. 뭐 결론은 ‘우리는 그 모든 것에 평행차원마냥 겹쳐 살아가고 있는 존재는 아닐까?’하는 것이군요.
  그것도 그럴 것이 이 작품속의 두 주인공과 조연들 또한 각각 ‘사랑의 역사’라는 책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이름과 함께 과거의 기록과 현재의 이야기 속에서 서로가 하나 되는 모습을 보이는 듯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마지막의 ‘만남’의 이야기에서 그것이 절실히 느껴지더군요.


  그건 그렇다 치고 이번에는 왜 줄거리 같은 것을 적지 않냐구요? 음~ 뭐라고 하면 좋을까나. 전체적으로는 시간의 흐름을 가지고 있지만 현실에서의 두 주인공의 시간과 ‘사랑의 역사’안에서의 이야기가 이리저리 섞이는데다가 전체적으로 단편이자 연작의 이야기 같은 느낌이었던지라 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만으로도 줄거리를 다 말해버릴 것 같아 생략했다고만 해두겠습니다(웃음)


  사랑. 과연 그 단어는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요? 그럼 오늘도 그 너무나도 심오하게만 느껴지는 단어에 대해 고민해보며 이번 감상기록을 마쳐볼까 합니다.


Ps. 이 작품은 현재 워너브라더스에 영화 제작 판권이 넘어가 있는 상태라는 기록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그럼 조만간 영상물로도 만날 수 있다라는 말일까요? 뭐 우선은 책을 다시 읽어볼 것을 다짐해봅니다.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with 얼음의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샤이닝 - 상 스티븐 킹 걸작선 2
스티븐 킹 지음, 이나경 옮김 / 황금가지 / 2003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제목 : 샤이닝The Shining, 1977
저자 : 스티븐 킹
역자 : 이나경
출판 : 황금가지
작성 : 2006.09.07.


“시간이 썩어날 정도로 많다는 것. 그것이 사람을 괴물로 만드는 것은 아닐까?”
-즉흥 감상-


  거주하는 도시를 살짝 벗어나있는 장소로 집에서 통학을 하며 대학생활을 즐기는 저. 하지만 뜻하지 않게 휴강이라거나 강의와 강의 사이에 시간이 길 때 학교에 갇혀있어야 한다는 고립감과 단절감. 거기에 아무리 혼자 놀기의 진수를 터득한 몸이라도 그 즐거움이 괴로움으로 탈바꿈 할 때 만난 이번 작품은 정말이지 공감대가 형성되는 것 같아 소름이 다 끼치는 줄만 알았습니다.
  그럼 먼저 영화로 만나 많은 생각을 해보게 했었던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눈이 많이 내리는 겨울 시즌동안 호텔을 관리해줄 사람을 뽑는 면접 장면으로 그 문을 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면접을 보는 남자는 그의 절실한 소망대로 관리인으로서의 자격을 얻게 되는군요.
  그의 이름은 잭 토랜스. 학교에서 교편을 잡고 있었지만 어떤 사고로 인해 그 자격을 상실하게 되어, 친구의 도움으로 겨울내의 일자리를 얻게 된 것입니다. 그렇게 작지만 소중한 기회를 잡은 그의 가족은 호텔 ‘오버룩’으로 오게 되고 행복한 미래를 꿈꾸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폭설로 인해 세상 모든 것과 단절되어버린 호텔은 자신의 과거를 하나 둘씩 노출시키기 시작하며 그 가족들을 공포에 떨게 만들 준비를 하기 시작하는데…….


  아아. 정말 재미이었었습니다. 한편으로는 스탠리 큐브릭 감독님과 여러 배우님들이 이 작품의 이미지를 잘 잡아냈다고 칭찬하고 싶어지더군요. 하지만 이번 작품을 번역하신 분께는 정말이지 실망감을 가져버리고 말았는데요. 세상에나. ‘해살’이 뭡니까 해살이!! 차라리 영어로 ‘REDRUM’이라고 그냥 적어주시 던지요. 이 문제 때문에 머릿속에 있던 ‘어이’가 가출할 뻔 했지 뭡니까(웃음)


  거기에 이렇게 원작에 해당하는 것을 읽고 나서 앞선 영화 감상기록의 끝에 남겨둔 『TV시리즈 "샤이닝"은 3부작으로 제작되었으며 스티븐 킹이 총 지휘하고 각본을 썼다. 사실 스티븐 킹은 스탠리 큐브릭의 영화를 보고 굉장히 실망했다고 한다. 그래서 그는 자신이 쓴 원작의 이미지를 그대로 살려 영화를 만들고 싶어했고 감독 믹 게리스와 함께 그 꿈을 이루게 되었다.』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는데요. 완벽한 작품 만들기로 유명했던 감독님이 만드신 영화와 원작자 스티븐 킹 님의 소설은 그 결말에 엄청난 차이가 있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런 부분이 작가님의 마음에 들지 않아 다시 한 번 영상물을 만든 것이 아닌가 생각해보게 되는군요. 하지만 어째 두 번째 영상작품에 대해 들려오는 평판은 그리 좋지가 않군요.


  지극히 사실적인 미쳐감을 그려낸 영화와 그런 폐쇄적 미쳐감 속에서 악령의 속삭임에 대응하면서 결국 지배당해버리는, 그러면서도 마지막에는 아들을 살리고자 한 아버지의 모습을 담은 이번 작품을 접하고 나니 비록 결말은 다르더라도 그 두 가지의 작품이 머릿속에서 정말 멋진 모습으로 재구성 되는 것만 같았습니다. 거기에 ‘샤이닝 3부작’도 한국에 DVD로 출시가 되어있다고 하니 한번 접해보고 싶어지는군요.


  샤이닝. 그것은 ‘공간의 기억’을 읽는 능력을 말합니다. 하지만 지난 감상기록 중 영화 ‘기프트The Gift, 2000에서 생각했던 것처럼 다른 사람이 볼 수 없는 것을 볼 수 있는 그런 능력들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과연 우리는 부러워 할 수 있을지 열심히 생각해보게 하는군요. 초자연적인 능력을 부러워하면서도 실상 그런 능력들이 부담스러운 사람들의 이야기라.


  그럼 문득 앞서 본-이 작품에 비해서는 훨씬 뒤에 만들어진 이야기인-‘로즈 레드Rose Red’ 들이 연상되었다는 것을 마지막으로 이번 감상기록을 마치고자합니다.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with 얼음의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봉신연의 1
안능무 평역, 이정환 옮김 / 솔출판사 / 2002년 2월
평점 :
절판




제목 : 봉신연의封神演義
평역 : 안능무
옮김 : 이정환
출판 : 솔
작성 : 2006.09.06.


“‘삼국지연의三國志演義’, ‘서유기西遊記’와 함께 중국 3대 기서라 할 수 있는 고전 소설을 단순 무협지 취급하시는 교수님의 모습에 혀를 차버리고 싶었다!!”
-즉흥 감상-


  먼저 후지사키 류 라는 이름의 일본 작가분이 그린 만화 ‘봉신연의封神演義’를 처음에는 ‘웃기지도 않네! 흥!!’에서 ‘감동이었다!!’로 만난 뒤. 한국에서도 번역본으로 소설이 출시되어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물론 신판본이 서점에 있긴 하지만 요즘은 정말이지 책값이 너무 비싼 감이 없지 않아 중고로 구하는 데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걸려버렸군요.
  그럼 즐거운 마음으로 읽었던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나름대로의 ‘창세기’로 그 문을 열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이야기는 기원전 11세기, 은나라에서 한 아이의 탄생으로 이어지게 되는군요. 천제지변과 함께 세상에 나와 미래로의 점괘가 서지 않는 소년. 하지만 그 누구보다도 훌륭한 성장에 시간이 흘러 은의 왕이 됩니다. 하지만, 한 순간의 어리석은 행동으로 하여금 천계의 선녀이자 나라의 수호신인 ‘여와’의 미움을 사게 되어 멸망으로의 길을 걷기 시작하는군요.
  한편 선계에서는 천5백 년째마다 있는 선인들의 시련인 ‘살계’를 깨기 위한 준비가 한창이었습니다. 거기에 그것을 통한 신계의 건설을 위해 죽임을 당해야할 365명의 이름을 담은 ‘봉신문서’를 작성 중에 있군요. 그리고 마침내는 그 거대한 계획을 실행시키기 위해, 신참 도사로서 수련 중이던 강자아. 즉, 태공망을 하산시켜 주나라로 하여금 붕괴되어가는 은나라를 치게 하는 ‘은주역성혁명’을 일으키게 하는데…….


  입에서 입으로 전해진 이야기라는 구전설화를 책으로 묶었다가 공자 등 유학자들의 힘으로 “한여름, 잠들지 못하는 밤에 읽는다면 재미있겠지만 이것은 황당무계하기 짝이 없는 시시한 소설이다.”라는 서문과 함께 빛을 보지 못한 이야기라는 평역자 안능무 님의 기록을 읽고 있자니 한순간 ‘어이’가 가출해버린 기분이 들었었습니다. 하지만 ‘태공망’이라는 이름을 어릴 때부터 들어왔던지라 ‘진정한 작품은 아무리 숨기고 감추려 해도 드러날 수밖에 없는 것 이구나’하는 생각을 가지게 하더군요.


  앞서서도 말했지만 우선 만화책으로 접했던 이번 작품은, 당연히 비슷한 듯 하면서도 완전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면서도 정말 충격적이었던 것은 만화책도 SF와 같은 느낌으로 읽었었는데, 고전소설이라 하는 이 작품 또한 SF적 향기가 강했다는 것이었습니다. 특히 선인들의 비밀무기라고도 말해지는 ‘보패’의 설정과 새로운 신계를 만들어가는 그 모습은 정말이지 그 당시만 해도 ‘기이한 이야기’가 아닐 수 없었을 것입니다(웃음)


  신선들과 사람들이 하늘이 정해놓은 운명이라 말해지는 ‘천수’에 따라 서로 피를 흘리는 이야기. 무엇인가 드라마틱한 구성의 만화책과는 달리 엄청난 인원들이 어느 한 순간에 하나 둘씩 생명을 잃어 그 혼백이 봉신대로 날아가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다시 한 번 ‘만화’라는 모습으로 멋지게 각색하신 작가님께 심심한 감사의 마음을 가져보게 했습니다.


  그럼 봉신연의의 장면을 머릿속으로 계속 되돌려보며 이번 감상을 마쳐볼까 합니다. 무한감상의 영광을 위하여!!!


Ps. 아아. 서유기도 꼭 읽어보고 싶습니다. 하지만 서유기는 정말이지 다양한 모습으로 출판되어져 무엇을 읽어야 할지 모르겠군요. 다만 추천 받은 것은 이번의 소설 ‘봉신연의’와 같이 솔 출판사에서 나온 것이니 중고시장을 열심히 뒤져봐야겠습니다(웃음)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with 얼음의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린 마일 - [할인행사]
프랭크 다라본트 감독, 톰 행크스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05년 3월
평점 :
품절


제목 : 그린 마일The Green Mile, 1999
원작 : 스티븐 킹 - 소설 ‘그린 마일The Green Mile, 1996’
감독 : 프랭크 다라본트
출연 : 톰 행크스, 데이빗 모즈, 보니 헌트, 마이클 클락 던칸 등
등급 : 18세 관람가
작성 : 2006.09.05.


“내 인생의 그린 마일은 과연 끝을 향해 얼마동안의 시간을 남겨두고 있을까?”
-즉흥 감상-


  매번 짧게 잘라 보면서 그 부분적인 영상미학에 ‘완전한 모습의 작품으로 꼭 보고 싶다’라는 열정을 가득 태우게 했던 영화가 하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그런 기회는 좀처럼 주어지지 않았었지요. 그러던 중 우선 원작에 해당하는 소설, 그것도 전 여섯 권의 포켓북 같은-반은 번역본 반은 원어본이었던-책을 군 시절 동안 감동적으로 읽었었는데요. 드디어 어머니의 부탁과 수색의 과정을 통해 이번기회에 영상물로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그럼 한 노인의 어쩌면 환상 가득한 헛소리처럼 들리던 젊은 시절의 이야기를 조금 해보기로 할까요?


  우중충한 하늘의 한 노인복지시설. 노인 한명이 딱딱하고 차갑게 식은 토스트를 받아 산책을 즐기는 모습으로 작품은 그 시작을 열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여러 노인들과 함께 TV를 보던 중 갑자기 울음을 터뜨리기 시작하고, 그를 걱정한 엘레인이라는 이름의 노파가 그를 달레주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런 그녀에게 그는 자신의 삶에 있었던 믿기지 않은 놀라운 이야기를 하시 시작하는군요.
  시간은 60년 전으로 돌아가 한 교도소에서 간수장으로의 삶을 살고 있던 폴 에지컴-노인-의 시점으로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그는 어느 날 백인 소녀 둘을 강간 살해한 죄로 들어온 거구의 흑인 존 커피와의 만남을 가지게 됩니다. 하지만 살인이라고는 전혀 할 수 없을 것 같은 그의 행동과 자신의 병을 치료해주는 기적을 보여주는 그 모습에 폴은 자신이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그를 도와주고자 노력하게 되는데…….


  아아. 그저 감동이었습니다. 원작에 해당하는 소설은 그 자체로 감동이었다지만, 그것을 영상화 한 작품 또한 이렇게 감동적이라니요. 물론 그 둘에서의 차이점이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일반적으로 ‘원작이 감동적이면 그 영상물은 그 감동을 따라가지 못 한다’라는 것을 과감하게 격파한 몇 안 되는 예로서 받아들였습니다. 또한 원작에 충실 하면서도 그 감동을 멋지게 끌어낸 제작진 분들에게 진심어린 감사를 바치고자합니다.


  ‘사람이 상황을 만들어내는가? 아니면 상황이 사람을 만들어내는가?’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해볼 수 있었던 작품. 그만큼이나 자신의 이름이 마시는 커피와 발음이 같지만 철자는 완전히 다르다 말하는 존 커피의 이야기는 시대와 상황이 만들어낸 잔혹하면서도 억울한 감정을 잘 말하는 것만 같았습니다.
  하지만 이번 작품의 주된 이야기는 그런 존 커피의 억울함보다도 그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는 한 남자 폴 에지컴의 답답한 마음을 너무나도 아름다운 영상으로 잘 담은 것 같더군요. 그렇기 때문에 스티븐 킹 님이 공포소설의 대가라고 불리는 한편 그 작품들은 단순히 무서움으로만 도배된 공포는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볼 수 있었습니다.


  휴우. 일단 소설 ‘봉신연의封神演義’를 다 읽고 요즘은 먼저 영화로 만난 적 있던 소설 ‘샤이닝The Shining, 1977'을 재미있게 읽고 있습니다. 뭐 그 작품에 대한 이야기는 일단 흥분을 가라앉힌 다음에 하기로 하고, 일단은 이 작품에서의 또 한명의 스타 ‘미스터 징글스’를 회상하며 이번 작품에 대한 감상기록을 마치고자합니다.


Ps. 스티븐 킹님의 영화 ‘센트리 스톰Storm Of The Century, 1999’이 드디어 DVD로 출시되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예전에 어느 영화 채널에서인지 할 때 부분적으로 보고 그 화면의 아름다움에 넋이 나갔던 기억이 있군요. 아아아. 그 작품도 빨리 만나보고 싶어집니다. 날씨가 차고 육체의 통제력에 이상이 발생해버렸습니다. 다들 건강 잘 챙기시는 거 아시죠? 아무튼 “무한감상의 영광을 위하여!!!”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with 얼음의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