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형제 한정판
테리 길리엄 감독, 모니카 벨루치 외 출연 / 엔터원 / 2006년 2월
평점 :
품절


제목 : 그림 형제 - 마르바덴 숲의 전설The Brothers Grimm, 2005
감독 : 테리 길리암
출연 : 맷 데이먼, 히스 레저, 피터 스토메어, 레나 헤디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06.09.21.


“오오! 동화란 동화는 다 믹서기에 갈아버린 것 같아!!”
-즉흥 감상-


  지난번에 친구와 처음으로 DVD방에 가서 영화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The Hitchhiker's Guide To The Galaxy, 2005’를 볼까? 아님 영화 ‘그림 형제’를 볼까? 고민했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흐른 오늘. 결국에 드디어 남은 하나의 영화를 보게 되었습니다.
  그럼 강의와 강의의 사이에 너무나도 많이 비어버렸던 시간을 이용해 접하게 된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어느 눈 오는 날의 허름한 집에서 그 시작의 문을 열기 시작하는군요. 한 아이가 아프고 어머니와 또 한 소년은 소를 판 돈을 가져올 동생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세상에나! 그렇게 기다리던 제이크가 가지고 온 것은 약이나 돈이 아닌 ‘마법의 콩’이군요!!
  그렇게 15년이 흐른 어느 날. 두꺼운 빗줄기를 뚫고 말을 달리는 두 남자가 있었습니다. 그들은 어느 마을에 마녀가 나타났다는 소식에 그렇게 나타난 것이었는데요. 아무튼 이렇게 저렇게 마녀 건을 처리한 형제에게 시련이 찾아오게 됩니다. 그것은 ‘마르바덴 숲’에서 실종되는 소녀들을 찾으라는 프랑스 정부의 압력. 조건은 그들의 사기 행각에 대한 죄를 씻어주는 것과 덤으로 목숨을 살려주는 것입니다. 형제는 분명 그 실종 사건 또한 자신들이 하는 일처럼 눈속임이라 생각하고 숲을 찾아가게 되지만, 이번 사건은 그들의 상상력을 벗어나버리게 되는데…….


  어디보자. 일단 제가 인식한 동화만 나열해 봐도, 잭과 콩나무, 빨간 모자, 눈의 여왕, 핸젤과 그레텔 , 라푼젤 정도로 그밖에도 어디선가 많이 들어본 듯한 동화의 요소들이 여기저기 잘 버무려져있었습니다. 각각의 동화가 유기적으로 그리고 약간의 억지와 함께 전개되어지는 모습이 화려한 액션과 함께 하는 이번 작품은 앞서 적은 즉흥 감상을 이끌어 낸 듯 했습니다.


  그리고 이번 작품을 통해서 처음으로 알게 된 것이게도 한 것이지만, 저는 처음으로 그림 형제가 수많은 동화를 묶어 책으로 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번의 작품에서는 그런 동화를 수집하면서 결국 어떤 동화 같은 아주 무시무시한 상황에 빠져버리게 되더군요.


  예전에 환상문학의 사전적 의미를 찾다가 알게 된 것이지만, 월트 디즈니사의 작품들을 통해 동화가 그저 아름답게만 느껴지는 이야기가 되었을 뿐, 사실적으로는 전설, 민담, 괴담의 집약체라는 것을 이번 작품을 통해 다시금 그리고 재미있는 상상을 동반해 즐겨볼 수 있었습니다.


  오오. 그러고 보니 전에 선물 받은 동화책에 엮은이가 ‘그림 형제’라고 표기 되어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이거이거 잘못하면 이번에는 그림형제 분들의 팬이 되는 것은 아닐까 모르겠군요(웃음)


  그럼 다음으로는 소설 ‘키노의 여행キノの旅-The Beautiful World 4권’을 집어 들며, 아니군요. 일단은 매 수업시간마다 나오기 시작한 과제물들을 하나 둘씩 처리해보고자 합니다.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with 얼음의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키노의 여행 3 - NT Novel
시구사와 케이이치 지음, 김진수 옮김, 쿠로보시 코하쿠 그림 / 대원씨아이(단행본) / 2003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제목 : 키노의 여행キノの旅-The Beautiful World 3권, 2001
저자 : 시구사와 케이이치
그림 : 쿠로보시 코하쿠
역자 : 김진수
출판 : 대원씨아이(주)
작성 : 2006.09.20.


알고 있는 것일까 모르고 있는 것일까 알고 있는 것일까.
-Where is the terminal?-
-작품 안에서-


  한주의 수업 일수를 줄인다는 명목으로 딱 하루만 야간수업이 있는 오늘 수요일. 하지만 수업을 마치고 1시간 30분은 있어야 하교버스가 있다는 사실에 이렇게 또 한편의 감상기록을 작성해 봅니다.
  그럼 말을 할 줄 아는 이륜차 에르메스와 인간 동료 키노의 이야기 그 세 번째 묶음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우선 칼라 일러스트와 함께하는 시즈 왕자와 말을 할 줄 아는 개 리쿠의 이야기가 그 시작을 열기 시작하는 군요. 성벽이 존재하지 않는 나라에 가게 된 둘은 마을의 성벽이 없어도 되는 이유를 듣게 되고 그 현장을 목격하게 됩니다. 하지만 마침 그 마을을 습격한 군대로부터는 다른 이야기를 듣게 되는데…… [사랑과 평화의 나라-Power Play], 지루할 정도로 초원을 달리던 키노와 에르메스는 유목민 집단을 만나게 됩니다. 모처럼의 여행자라 환대받는 둘은 집단과는 이질성을 가졌지만 마을의 일원인 한 남자에게서 어떤 비밀 이야기를 듣게 되는데…… [성벽이 없는 나라-Designated Area], 아직 여행을 떠나기 전의 키노와 스승님의 이야기로 훈련을 하던 어느 날 세 명의 불청객을 맏이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런 키노와 스승의 대처방식은…… [설득력-Persuader]. 남자는 남자대로 여자는 여재대로 한 나라의 사람들이 각각 같은 얼굴을 하고 있는 나라에 도착한 키노와 에르메스. 그리고 그들이 그렇게 살게 된 이유를 듣게 되는데…… [똑같은 얼굴의 나라-HACCP], 어떤 한 나라를 찾고 있던 키노와 에르메스는 할머니 한분을 만나게 되고 주변에 나라가 없다는 사실을 듣게 됩니다. 대신 그녀의 주인집으로 초대를 받게 되지만 이거 뭔가 분위기가 이상한 기분이 들기 시작하는데…… [기계인형이야기-One Way Mission], 아아. 처음으로 키노와 에르메스가 3일 동안 머무르는 것에 실패하고 쫓겨나게 되는 이야기라고만…… [차별을 허용치 않는 나라-True Blue Sky], 10년 전 어느 날을 회상하는 여류작가의 이야기로 키노와 에르메스와의 만남이 그 회상 속에서 펼쳐지게 되는데…… [끝나버린 이야기-Ten Year After]. 그리고 각각 반씩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를 담당하게 되는 이야기. 그들은 구름 속에서의 무슨 이야기 하는 것인지…… [구름 속에서-Blinder]


  에~ 앞으로 ‘키노의 여행’ 각 권에 대한 줄거리가 기네 타령은 삼가 하고자 합니다(웃음)


  우선 이번 작품에서 영상화 되었다고 기억하는 작품은 [기계인형이야기One Way Mission]이야기입니다. 전쟁으로 사랑하는 가족을 잃고 각자의 위치가 바뀐 존재들의 이야기라고만 말씀 드리고 싶군요.
  그리고 내심 진지하게 접했던 이야기는 [똑같은 얼굴의 나라HACCP]편인데요. 여기서는 복제인간과 쌍둥이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해볼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생물학적으로는 같지만 생각하는 것이라거나 행동하는 모습이 다른 존재. 하지만 한 나라 전체가 같은 얼굴이라면 그 밖에 있는 나라 입장에서는 참 무섭겠다는 생각을 해보게 되는군요. 아아. 다 각자의 입장 차이란 말일까요?
  거기에 [성벽이 없는 나라Designated Area]이야기는 영상화 되었었는지 참 헷갈리는 중입니다. 새로운 피를 위하여 인생의 올가미를 씌운 한 부족의 이야기라니요. 저도 언젠가 전 세계적으로 여행을 떠나거든 차나 담배는 피해야할 것 같습니다(웃음)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으면서도 동일한 주인공이 나오는 단편 같으면서도 연작 같은 여행의 이야기. 저는 요즘 복학하기 전 자전거 여행 때와 같이 짐칸에 노트북과 교과서를 묶고 여행하는 기분으로 등하교를 하고 있습니다. 그럴 때 생각하는 것이지만 자전거 도로가 많이 생겼으면 하는 것과 저도 에르메스와 같이 서로 의지 할 수도 있고 말도 할 수 있는 동반자가 있었으면 하는 것이군요.


  그럼 강의와 강의 사이의 시간동안 즐겼던 영화 ‘그림 형제-마르바덴 숲의 전설The Brothers Grimm, 2005’의 감상기록으로 넘어가볼까 합니다.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with 얼음의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숀 오브 데드, 새벽의 황당한 저주
에드가 라이트 감독, 시몬 페그 외 출연 / 유니버설픽쳐스 / 2004년 11월
평점 :
품절


제목 : 새벽의 황당한 저주Shaun Of The Dead, 2004
감독 : 에드가 라이트
출연 : 사이몬 페그(숀), 케이트 애쉬필드(리즈), 닉 프로스트(에드), 루시 데이비스(다이안), 딜란 모란(데이빗), 니콜라 커닝햄(매리) 등
등급 : 18세 관람가
작성 : 2006.09.19.

“아아! 사회라는 시스템의 좀비들이여!! 크핫핫핫핫핫!!!”
-즉흥 감상-


  아아. 좀비물입니다. 하지만 이상하게 다른 좀비물들과는 달리 참으로 아무생각 없이 볼 수 있었던 한편 영화가 끝나는 순간 너무나도 많은 생각을 하게끔 만드는 작품이었습니다.
  그럼 마음껏 웃으며 즐길 수 있었던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보기로 할까요?


  작품은 주인공 숀과 그의 여자친구 리즈의 데이트 현장으로 문을 열게 되는군요. 그런데, 음? 각각의 룸메이트들도 합석한 자리이군요? 뭐 그건 그렇다 치고 리즈는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는 것을 암시하며 둘이서만 할 수 있는 자리로의 약속을 잡게 됩니다.
  다음날 아침. 언제나 그래왔다는 듯한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출근 상황이 연출되게 되지만, 이런!! 숀은 하루의 일상 속에서 그만 리즈와의 잊어버리고 맙니다. 뒤늦게 상황을 수습해보려고 하지만 일은 계속 꼬며만 가고, 결국 술로 밤을 지새우게 됩니다. 그렇게 또 다음날의 아침이 시작되고, 다시금 언제나 그래왔다는 듯한 하루가 시작되는 듯 보입니다만, 으음? 어느덧 도시는 점점 좀비들에게 장악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숀은 그 상황을 뒤늦게라도 알게 되어서는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열심히 움직이기 시작하는데…….


  예전에 전역을 앞둔 친구에게 “빨리 사회라는 시스템의 좀비가 되어라!!”라고 했다가 “너보다는 내가 좀비영화를 더 많이 봤을 거다.”라는 반격을 먹고 말았었습니다. 하지만 기록만 없다 뿐이지 이런 저런 영화를 잡식에 가까울 정도로 즐겼던 저는 이름 있는 좀비 영화들은 이미 졸업을 했던 때였지요. 그런데도 친구의 반응을 보고 있자니 흐음. 역시 작품은 양으로 승부를 내기 보다는 질(?)로서 승부를 내야 한다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습니다(웃음)


  사실 다른 좀비영화들에서는 이렇다 저렇다 할 철학성을 잘 느끼지 못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영화에서는 정말이지 ‘사화라는 시스템의 좀비’에 대해 참으로 많은 생각을 해볼 수가 있었습니다. 세상에나. 영화 속에서 술에 취해 걷는 사람이나 좀비들이 처음에는 구별이 되지 않는 것은 둘째 치더라도 영화의 결론 부분에서 좀비화 된 사람들을 새로운 노동인력으로 사용하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영화의 시작부분에서 멍한 얼굴로 일을 하는 사람들이나 별반 다름을 느끼지 못하겠더군요.
  그렇다는 것은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스스로 기계가 되어버리는 사람의 모습을 걸어 다니는 시체인 ‘좀비’라는 소재로 하여금 고발하고자하는 내용이 아닌가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이번 작품은 코믹적인 내용 속에서 그 이면의 이야기를 하려는 의도였는지는 몰라도 ‘왜?’라는 질문에 대한 답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영화 ‘레지던트 이블 Resident Evil, 2002’에서처럼 거창한 시작도 없고, ‘프랑켄슈타인Frankenstein’에서처럼 미친 과학자가 나오는 것도 아닌, ‘우리도 만약 좀비가 앞에 나타난다면 저렇게 반응하지 않을까?’라는 다소 엉뚱한 상상을 하게 만든 작품. 뭐 오랜만에 웃으면서 즐길 수 있는 작품을 원하시는 분들에게는 한번 추천해볼만 하군요.


  그럼 이번에는 영화 ‘돌아온 최강남(?)’의 감상으로 이어볼까 합니다.


Ps. 조지 로메로 감독님의 ‘시체들’ 시리즈도 다시 한 번 보고 싶어졌습니다. 내용이 잘 기억이 안나 조사를 해보니 살짝 기억이 나는 듯도 하지만, 이거 한번 차례차례 제대로 즐겨보고 싶어지는군요. 그럼, 무한감상의 영광을 위하여!!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with 얼음의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데어데블 [dts] (2disc) - 할인행사
마크 스티븐 존슨 감독, 벤 애플렉 외 출연 / 베어엔터테인먼트 / 2003년 7월
평점 :
품절


제목 : 데어데블Daredevil, 2003
원작 : 스탠 리Stan Lee-데어데블Daredevil, 1964~?
감독 : 마크 스티븐 존슨
출연 : 벤 애플렉(맷 머독/데어데블), 제니퍼 가너(엘렉트라), 마이클 클락 던칸(더 킹핀/윌슨 피스크), 콜린 파렐(불스아이)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06.09.19.


“보이는가? 소리가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세상이!!”
-즉흥 감상-


  과제물도 과제물이라지만 심심함의 안개 속을 걷던 저는 모 영화 채널에서 추억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또 한 번 가슴 짜릿한 감동을 받으며 즐겨볼 수 있었고, 우연한 검색 중 아직 이 작품에 대해서는 별다른 감상의 흔적을 남기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럼 어떻게 보면 가장 허약하다 할 수 있는 슈퍼 히어로의 이야기를 조금 소개 해볼까합니다.


  작품은 원작이 만화책임을 암시하는 장면에 이어 밤의 침묵은 경찰차의 사이렌 소리가 어둠의 하늘은 헬리콥터의 서치라이트가 깨트리는 것으로 그 시작의 문을 열기 시작하는군요. 그리고 그 모든 것이 성당 지붕의 십자가 위에서 피를 흘리는 한 존재를 중심으로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어떻게든 성당 안으로 들어간 그는 신부님의 품속에서 자신의 과거를 주마등처럼 떠올리기 시작하는군요.
  어린 시절 전직 권투 선수 출신의 아버지와 함께 살아가던 소년 맷. 하지만 소년은 아버지가 폭행을 일삼는 광경을 목격하게 되고 그 자리를 피해버리게 됩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방사능 물질을 뒤집어쓰는 일을 겪게 되고, 어느덧 정신을 차려보니 앞을 보지 못하게 되는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그 대신 초인적인 청각능력을 갖게 된 그는 세상을 또 다른 모습으로 받아들이게 되지만, ‘킹핀’의 이름과 함께 새로운 삶을 시작하려는 아버지가 죽임을 당하게 되고, 그는 정의의 이름 속에서 복수를 꿈꾸기 시작하는데…….


  ‘헬스키친’이라는 동내에서 낮에는 돈 없는 사람들만 변호해주는 맹인 변호사 맷 머독으로, 그리고 밤만 되면 붉은 도깨비 형태의 가죽 옷을 입고 데어데블이라는 정의의 이름으로 악당을 소탕한다. 그것은 ‘킹핀’이라는 얼굴 없는 원수를 추적해나가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악몽과도 같은 심판. 그러던 어느 날 겨우 사랑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 여인을 만나지만 킹핀은 그런 데어데블의 삶에 또 한 번의 돌맹이를 던져주게 된다는 등의 정말이지 너무 많은 이야기를 한꺼번에 하는 듯 했습니다.


  흐음. 그나저나 이번 작품은 생각보다 평가가 좋지 않은 걸로 조사가 되는군요. 하긴 원작도 다른 슈퍼히어로들이 이야기 보다 소수의 진득한 팬 층만이 형성되어있을 정도라 할 정도면 영화라도 그럴 수밖에 없지 않을까 생각해보게 되는군요. 사실 마블 코믹스의 다른 주인공들보다도 가난에 찌든 인생에 초능력이라고 해봤자 청각을 시각화 시킬 수 있는 능력 정도, 그렇다고 천제적인 과학자도 아니고 육체 단련은 혼자서 해왔던지라 힘도 일반 인간의 한계점을 달리고, 어둡지만 화려한 인생은커녕 능력 자체가 약점이 되고 마는데다가 사실상 맹인이니 다른 캐릭터들보다도 더욱 그림자 영역에서 살고 있다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거기에 앞서 말한 상황 때문에 영상적인 표현에도 그 한계를 달린 것이 아닌가 싶더군요. 아니, 그것보다도 시간의 흐름으로 보자면 ‘스파이더 맨’의 선배가 되는 캐릭터의 이야기 이다보니 영상물이 그 뒤에 나왔어도 좋은 평가를 받은 영화 ‘스파이더 맨Spider Man, 2002~’시리즈와는 역시 ‘세대차’가 날 수밖에 없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뭐 그렇기도 하지만 완전히 인간을 벗어나는 존재들 보다 지독히 인간적인 매력을 가졌다고 생각되는 ‘데어데블’을 저는 사랑하고 싶어집니다.


  어디보자 그럼 영화 ‘새벽의 황당한 저주Shaun Of The Dead, 2004’의 감상기록으로 넘어가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치고자합니다.


Ps. 이번 작품에서 데어데블의 연인 ‘엘렉트라’의 이야기를 따로 담은 영화 ‘엘렉트라Elektra, 2005’가 비록 혹평을 받았지만 DVD등으로 출시 되어있는 것은 아실런지 모르겠습니다. 거기에 영화 ‘데어데블 2’도 촬영 예정이라고 하니, 아아. 이번에는 제발 말아먹지 말기를 기원할 뿐이로군요.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with 얼음의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돌로레스 클레이본 스티븐 킹 걸작선 4
스티븐 킹 지음, 김승욱 옮김 / 황금가지 / 2003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제목 : 돌로레스 클레이본Dolores Claiborne, 1993
저자 : 스티븐 킹
역자 : 김승욱
출판 : 황금가지
작성 : 2006.09.18.


“영화도 멋졌지만 소설은 너무 굉장한 거 아녀?”
-즉흥 감상-


  이것도 사실 읽은 지는 일주일이 다 되어 가는데 오늘에 와서야 감상기록이랍시고 몇 자 적어보기 시작하는군요. 그래도 어쩌겠습니까. 머릿속을 끝없이 메아리 마냥 울려 퍼지는 작품에 대한 정보들을 정리하기 위해서는 이렇게 기록을 하고 저장해둬야 하는데 말이지요.
  그럼 영화로서 먼저 접했던 이번 작품의 원작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이야기는 이 작품안의 사건이 있었던 무대인 리틀톤 섬과 주인공들에 대한 짧은 소개를 담은 작가의 서문과 함께 그 시작의 문을 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이번 작품의 주인공인 돌로레스 클레이본이라는 이름을 가진 한 여인이 살아온 이야기로 이어지게 되는군요.
  우선은 그 환상적인 일식이 있었던 날 자신의 남편을 살해하게 된 이야기를 시작으로, 지금 이 심문의 자리에 있는 이유 중 하나인 도노반 부인의 죽음에 대한 진실이 그녀의 장황한 이야기 속에서 하나 둘씩 드러나게 되는데…….


  아아. 정말이지 대단하게 느껴지는 작품이었습니다. 그 이유인즉 앞서 접했던 영화의 영상미학을 떠올릴 수 있어서이기도 했지만, 원작에 해당하는 이 작품은 처음부터 끝까지 오로지 주인공인 돌로레스 클레이본의 ‘나’라는 시점으로만 구성되어져있기 때문이었습니다.


  심문과정에서 녹음되는 테이프의 내용을 쭉~ 듣는 기분으로 읽을 수 있었던 작품. 하지만 그 입담하며 비록 순서가 뒤죽박죽이라고 하지만 전체적인 모습이 그려지는 그 장대한 이야기, 그러면서도 각각의 상황에 대한 묘사가 눈에 그려지는 듯한 그 모습에 즐거움의 비명을 지르는 줄 알았습니다.


  아아. 일단은 진정해 보렵니다.


  영화로 먼저 만난 이 작품은 가족, 특히 자식을 위한 어머니의 인생에 대해 말하는 듯 했다면, 소설로 만난 이번 이야기는 그런 가족적 드라마보다도 살아남기 위해 물불 가리지 않는 한 강한 여인의 모습을 이야기 한다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역시나 대중성을 노리기 위한 불가피한 수정이 가해진 것은 아닌가 생각해 보기도 했지만, 오오 영상물로 만들어진 이 작품 또한 꼭 다시 보고 싶어집니다. 특히 일식이 일어나는 그 광경은 정말이지 예술적인 영상미학으로 제 머릿속에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인생이란 무엇일까요? 태어나서 성장하고 결혼해서 인류의 유전자를 후대에 남기는 행위? 그리고 그것의 반복? 아니면 살아남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 이번 작품을 접하고 나서인지 오랜만에 ‘나는 왜 살아가는가?’라는 질문을 던져보고 있는 저를 발견해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럼 운동 나갈 준비를 하며 이번 감상기록을 마쳐볼까 합니다.


Ps. 이 작품의 서문에 보니 이번 작품과 소설 ‘제럴드의 게임Gerald's Game, 1992’이 연관성을 가진 작품으로 설명되어있는데요. 흐음. 일단 저는 잎새 출판사에서 출판한 것 중 두 번째 권만 소장 중에 있습니다. 빨리 온전한 묶음으로 만들어 읽어보고 싶어지는군요.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with 얼음의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